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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건설 1세대 OB의 성공적인 정착, 공항신도시 시골순두부
15년째 계속되는 봉사활동과 고향 이웃처럼 넉넉한 인심으로 손님 모아

인천공항공사가 창립 20주년을 맞으면서, 이제는 공항건설 1세대 중 상당수가 은퇴 후 지역에 정착하여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중 성공적인 정착의 한 예로 은골 사거리 편의점 GS25 2층 ‘시골순두부’ 엄세용 사장을 들 수 있는데, 시골순두부는 공항신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맛집 중 하나이다.
시골순두부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엄사장의 부인 김선복 여사이다. 15년 전 시골순두부를 처음 연 사람도 김선복 여사였다.
그래서 시골순두부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김선복 여사를 알지만, 고향 농가의 농부처럼 편안한 인상으로 홀 안을 돌며 손님들의 시중을 들고 있는 엄사장은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보통이다. 혹 아는 사람도 그가 공항건설 1세대 OB라고 하면 깜짝 놀란다. 곧장 “원주민 아니었어?”하고 되물어 온다.
그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이, 원주민은 보다 ‘시골스러운’ 엄사장이 아니라 부인 김선복 여사로, 그의 고향이 용유이다.
서두에서 ‘공항건설 1세대 OB의 성공적인 정착’의 예로 시골순두부를 꼽은 것은 시골순두부가 성공적으로 지역의 맛집으로 안착했다는 까닭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소규모 음식점에서 창업 후 지금까지 한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열어 음식을 대접하고 선물을 챙겨드리는 등 모범적인 운영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골순두부 인기의 비결이 근본적으로 김여사의 ‘손맛’이라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겠지만, 그러나 거기에 한 가지 이유를 더 든다면 그 ‘손맛’의 비결이 바로 정성이라는 것이다.
매일 아침 꼭 그날 사용할 만큼의 양만 직접 제작하는 손두부는 물론이고, 두부에 들어가는 간수도 아침마다 직접 바닷물을 길어다 쓴다. 콩도 국산 콩에 김치, 쌀 모두 국내산이다.
젓갈도 직접 담그고 재료는 대부분 용유에서 재배한 것을 가져다 쓴다. 당연히 화학조미료나 인공적인 양념은 가미하지 않는다.
시골손두부의 대표 메뉴는 황태두부전골과 버섯두부전골인데, 술안주로 황태두부구이, 두부보쌈, 굴보쌈도 있다. 점심메뉴로는 콩비지, 두부해장국, 황태해장국 등이 있고 얼마 전부터 여름특선인 콩국수도 시작했다. 순두부는 얼큰순두부, 굴순두부, 바지락순두부 등 식성에 따라 다양하게 골라먹을 수 있다.
두부보쌈이나 두부전골, 삼겹살 등에는 사이드 메뉴로 해장국이 함께 나오는데, 이 해장국과 육수는 리필도 가능하다. 그러나 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이긴 하지만, 두부도 더 달라면 싫은 기색 없이 뚝 떠다주곤 한다.
시골손두부의 숨은 영업비밀 중 하나가 바로 이와 같은 김여사의 넉넉한 손인심이라고 할 수 있다.


박윤규기자i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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