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린 2단지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와 동보노빌리티 아파트 경로당 앞 LH7단지 아파트 관리사무소 통로 등 영종1동 아파트 단지 6곳에는 아주 특별한 우체통이 있다. ‘사랑 드림 우체통’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우체통은 영종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작년 10월에 설치해 놓은 것이다.
생계나 의료, 주거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신 또는 이웃의 사연을 넣으면 영종1동에서 찾아가는 말 그대로 이웃 사랑 우체통이다. 지난 1년간 접수된 사연은 6건, 실제로는 편지 사연보다 우체통에 있는 전화로 제보한 사연이 더 많았다고 한다.
영종1동 백성옥 맞춤형복지팀장에 따르면 “생활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경우 ‘기초생활 수급자 신청’을 하게 되는데, 이 경우 적어도 1~2개월이 소요된다”며 “우체통으로 들어 온 사연이 위기 가정으로 판단되면 구청의 긴급 생계급여를 지원하고, 민간과 연결시켜 주기도 한다”고 했다.
영종1동은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으로 다른 곳에 비해 기초생활수급자나 위기 가정은 적다고 한다. 하지만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려는 노력은 전국 최고수준이라고 할 만하다. 영종1동은 사랑드림우체통과 긴급전화 이외에도 카카오톡에 ‘영종1동 이웃지킴이’ 채팅방을 열어두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4시간 상담원 채팅이 가능하다.
안상현 영종1동장은 “사랑드림 우체통이 이웃을 살피고 온기 넘치는 동네를 만드는데 기여하도록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며, “최근 생활고 등으로 일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는데 이러한 복지사각지대에서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사랑드림 우체통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영종하늘도시 우미린 2단지 커뮤니티 센터 앞에 설치된 사랑드림 우체통.
영종1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작년 10월에 6곳의 아파트 단지에 ‘사랑드림 우체통’을 설치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19-12-11 10: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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