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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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공사, 에어시티 개발 시행자 모집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IBC)-Ⅰ2단계 개발사업의 개발사업시행자를 모집한다. 국제업무지역-I 2단계 지역의 규모는 33만 6000㎡이며 개발방식은 토지는 공항공사가 소유하고 사업시행자가 시설물을 건설하여 토지사용기간 동안 소유ㆍ운영 하고 토지사용기간 종료후 원상회복을 원칙으로 한다. 토지사용기간은 운영개시일로부터 50년 이내이며 토지사용료는 실사용부지 기준으로 공시지가의 5%에 추가제안이 가능하다. 사업설명회는 4월 13일 화요일 오전 11시 공항공사 청사 1층 대강당에서 하며 사업제안서 제출은 7월 5일 공항공사 청사 2층 미래사업추진실 에어시티팀에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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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2
  • 공항경찰대, 석연찮은 대기발령
    지난 1월 공항경찰대 2명의 직원이 금괴밀반출을 도운 혐의로 직원 전체가 바뀐 공항경찰대에서 석연찮은 대기발령 인사가 났다. 최근 공항경찰대 모 간부직원이 돌연 대기발령을 받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공항경찰대 안팎에서는 이 간부직원에 대해 구설수가 난무하고 있다. 공항관련 비리가 있어 대기발령이 났다는 설과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 인사조치됐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항경찰대 관계자는 “인천지방경찰청에서 대기발령으로 인사가 났기 때문에 모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천지방경찰청 경무과 인사계 담당자는 “개인적인 문제로 대기발령이 났다”고 밝혔다. 영종용유지역을 관할하는 인천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개인적인 문제든 아니든 직원 거의 전체가 바뀐 공항경찰대의 간부가 대대적인 교체인사에 이어 안 좋은 일로 대기발령이 난 것은 공항경찰대 직원의 사기문제”라며 “같은 경찰로서 안타깝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가뜩이나 ‘경직됐다’고 공항안팎에서 지적받고 있는 공항경찰대에 안타까운 인사가 나 공항상주기관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할 때다.   이영석 기자 i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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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2
  •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주민설명회 개최
    인천경제청과 용유무의개발 사업관리업체(PMC)는 4월 7일 오후 3시 을왕동 골든스카이리조트에서 용유무의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최측이 발표한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조성사업을 보면 인천시 중구 을왕, 덕교, 남북, 무의동 24.4km (738만평)의 면적에 기반시설비와 토지보상비로 약 10조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주택, 근린생활시설, 상업 업무시설, 관광시설, 공공시설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용유도~잠진도~무의도간 2.9km의 연도교를 2014년까지 약 2000억원의 사업비로 건설하는 계획도 밝혔다. PMC의 이영주 이사는 추진경과보고를 통해 “지난해 12월 지경부로부터 개발계획변경승인을 받은 후 올해 2월 특수목적법인(SPC)컨소시엄 모집을 위한 국내건설사 및 전략적 투자자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여 이후 SPC 참여확정사 8개사, 우선협약대상자 10개사, 추가신청사 7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SPC 참여확정사는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임광토건, 대한항공, LG전자, LGCNS, 외국 캐피털회사다. 또한 PMC의 박성현 본부장은 “4월중 국내외 컨소시엄과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5~6월중 토지 및 지장물 등 물건조사, 5월에 SPC 자본금 납입 및 설립 등기, 6월 SPC로 시행자 변경, 6~7월 보상계획 공고, 7월 보상협의회 설치 및 감정평가사 선정 등으로 향후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경과보고 후의 질의 및 응답 시간에서 주민들은 “과거 20년 동안 개발계획만 난무하고 실행되지 않아 지친 상태인 만큼 이번에는 계획대로 빨리 추진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나타내면서도 “오랜 기간 개발행위제한에 묶여 주민의 재산권이 침해당한 만큼 이번 개발에서 보상이 제대로 이뤄져야 하며 동시에 생계대책, 이주대책 외에도 개발시 주민에게 돌아올 혜택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근년에 개발참여의사를 밝혔다가 철회한 캠핀스키의 예를 들면서 이번에도 계획만 그럴듯하게 발표하고 추진과정에서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를 나타내며 다소 격렬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정병한 용유무의개발대책위원장은 “이번에야말로 여러 관계자가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개발계획이므로 주민들은 안심해도 된다. 이번 개발계획이 예정대로 잘 추진될 것임을 주민 대표로서 자신있게 확신한다”고 참석 주민들에게 밝혔다.   이성진 기자 i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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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2
  • 기획시리즈 - 영종용유 발전, 교육이 이끈다-3회-교장·교사·학부모 삼위일체로 눈부신 발전 이룬 삼목초
    5년전 한 학부모에 들은 우스개 소리가 있다. 공항신도시 중앙로를 기준으로 북쪽은 서울 강북이고, 남쪽은 서울 강남과 같다는 소리다. 교육도 마찬가지로 공항초를 강남학교에 비교한다면 삼목초를 강북학교에 비유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삼목초를 무시한 어투였다. 그때 그 학부모가 지금의 삼목초등학교를 본다면 그런 말이 나왔을까. 지금 삼목초는 눈부신 발전으로 공항신도시 북쪽의 교육환경을 ‘최우수’로 만들었다. 최우수 결과의 사례로 학생수의 증가를 볼 수 있다. 5년전부터 공항신도시 인구는 1만 7000명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삼목초의 학생수는 5년전에 비해 두배이상 늘어났다. 2004년도 공항초 학생 중 거주지역이 공항신도시 중앙로 북쪽의 학생들이 모두 삼목초로 왔을 때에는 6개학년 20학급 658명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2006년 30학급 967명, 2008년에는 34학급 993명으로 학생수가 늘어나더니 올해에는 36개학급 1024명으로 늘어났다. 이뿐만 아니다. 비교적 공항신도시 남쪽에 비해 공실률이 많았던 공항신도시 북쪽의 아파트들이 2006년을 기준으로 채워지더니 현재는 전세를 구하기가 힘들 정도다. 삼목초 발전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신근 교장의 부임. 초대 유우열 교장이 학교기반을 잡았다면, 이 교장은 학생교육의 기반을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9년 7월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영어리더학교, 2009년 11월 인천광역시교육청 학생생활지도 우수상 수상, 2009년 12월 인천광역시남부교육청 학교평가 최우수상 수상, 2009년 12월 인천광역시교육청 영어교육 최우수상 수상 학교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개인적으로 각종 대회 특히 영어부문에서 뛰어난 실력을 뽐내며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삼목초 김윤형 어린이는 인천을 뛰어넘어 전국대회에서 삼목초의 영어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2009년은 삼목초 발전의 원년으로 각종 모범학교 지정과 수상 등이 몰려 있다. 2006년부터 삼목초를 이끈 이 교장의 교육활동이 빛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이 교장이 학교발전을 앞에서 이끌었다면 최성이 교감과 교사들 그리고 학부모운영위원들을 비롯한 학부모들이 학교발전을 뒤에서 든든하게 밀어줬다. 최 교감은 영종이 고향으로, 삼목초에 두터운 애정을 갖고 교장과 교사 사이에서 학교발전을 위해 힘썼다. 또 2007년부터 취임한 허민수 위원장은 학교운영위원과 학부모에 대해 지난 2009년까지 3년 동안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허 위원장은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관심과 자녀교육에 대한 교사와의 소통에 주력했다. 허 위원장에 이어 2010년 김태기 삼목초 학교운영위원장도 삼목초의 학생교육을 위해 이 교장과 삼목초 교사를 믿고 학부모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역사회에 대한 교육의 관심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공항신도시를 비롯해 영종교육의 중심에 선 삼목초의 발전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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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2
  • 연재소설-그리운 시절로 띄우는 편지-이성문 作
    6.25전쟁이 끝난 후 세월은 무심한 물처럼 흘러가 고난의 1950년대도 끝나고 1960년대로 접어들었다. 전쟁의 상흔이 깊게 밴 사람들은 고난의 하루하루를 억지로 버티듯 연명해간 결과 시간이 약이라고 슬픔이 점차 옅어지고 고통도 아물어갔다. 이광연, 전만복, 마경석 세 친구도 휴전 직후 깊은 절망의 수렁에 빠져 한동안 상심의 세월을 보냈지만 한해 두해 시간이 흘러가자 마음을 추스르고 일상생활을 그런대로 잘 해나갔다. 1962년에 세 친구는 어느덧 40대 초반의 나이로 들어섰다. 1960년대가 시작된 이후로 사람들의 마음에는 남북 분단이 장기화되고 통일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확산되었고, 이는 세 친구의 마음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그것은 남한 땅에서 제대로 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려야겠다는 생각이 슬며시 고개를 든 것이다. 이광연과 마경석은 이북에서 피난올 때 총각이었기 때문에 자연히 결혼하는데 있어 심적 장애물은 없었지만, 전만복은 이북에 처자식을 남겨놓고 왔기 때문에 남한에서 다시 결혼을 한다는게 양심상 꺼림직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분단이 장기화되고 언제 통일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북에 두고온 처자만을 그리워하며 홀몸으로 살아갈 자신도 솔직히 없었다. 결국 첫 테이프는 마경석이 끊었다. 인천 중구 신포시장에서 제면소를 운영하던 마경석은 같은 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집의 딸과 결혼했다. 평소 마경석이 단골로 드나들던 식당이었는데 주인 내외가 마경석을 좋은 청년으로 눈여겨 본데다가 식당에서 일을 거들어주던 딸 순옥이와 마경석도 서로가 좋은 감정을 가져왔었다. 마경석과 김순옥은 신포시장에서 가까운 중구 자유공원으로 자주 산보를 하며 오빠 동생의 친근한 감정을 나누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연인의 마음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김순옥은 20대 후반으로 마경석과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났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여자나이 20대 후반이면 많이 늦은 나이로 여겨졌기에 마경석과의 나이 차이가 문제되지 않았고, 또한 마경석이 잘 생기고 귀티가 났기 때문에 순옥의 마음에 마경석이 자리잡게 되었다. 1962년 4월 벚꽂이 화사하게 핀 화창한 날, 마경석과 김순옥은 자유공원 야외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의 하객으로는 친구 이광연과 전만복 외에도 그동안 인천에서 만난 이북 고향 친구들이 참석했다. 신부측 하객은 더 많이 참석했는데 이는 신부집이 남한이 고향이라 일가친척이 많은데다가 신포시장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서 친한 시장상인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자유공원 한쪽 공터에 천막을 치고 거행된 결혼식은 신랑 신부가 금반지를 교환하고 시장상가 회장이 주례를 서는 등 비록 가난하고 초라하게 치러진 결혼식이었지만 기본 격식은 갖추며 진행됐다. 주례사를 듣는 마경석은 이북에서 장래를 약속했던 춘실이 생각이 났다. ‘춘실이는 지금쯤 누구에게 시집가 있을까, 아! 전쟁 때문에 천생연분이 달라졌구나’ 라며 씁쓸한 기분을 느꼈다. 결혼식 마지막 순서로 신랑 신부가 하객들을 향해 인사하자 모인 사람들은 둘의 앞날을 축복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결혼식이 끝나자 신랑 신부는 하객들과 함께 근처 식당에서 피로연을 하기 위해 공원 산책길을 천천히 내려갔다. 산책길 양쪽에는 벚꽂이 화려하게 피어 봄의 향연을 한껏 발산하고 있었다. 마경석은 화사하게 핀 벚꽂길을 내려가던 중 갑자기 머릿속에 한 영상과 인물이 스쳐 지나가자 얼굴이 굳어졌다. 벚꽃, 아! 용두산 벚꽂, 피난 초기 부산에서 살 때 국제시장 제면소 집 딸 은자와 함께 용두산 벚꽃 구경을 하던 장면이 눈앞에 스쳐갔다. 마경석과 두 친구, 그리고 은자와 두 친구, 이렇게 남녀 여섯이서 용두산 벚꽂 소풍을 가던 일이 생각나자 은자가 어떻게 됐을까 하는 걱정이 불쑥 솟아났다. 은자가 마경석에게 애정을 고백했을 때 이북에 두고온 임자가 있다며 정중히 거절하여 은자가 상처받았던 일, 부산을 떠날 때 보슬비가 내리는 부산역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배웅하던 은자 -, 지금은 은자도 결혼해 가정을 꾸몄을까? 어떤 남자를 만났을까? 마경석은 은자가 잘 살아주기를 기원했다. 마경석과 김순옥은 결혼 후 신포시장 근처 관동 자유공원 입구길에 있는 조그만 집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집은 식당과 살림방이 붙어있는 가게집이었다. 김순옥이 신포시장에서 부모를 도우며 식당일을 오랫동안 거든 까닭에 자연히 여러 음식조리 방법을 익힌 자신의 장점을 살려 식당을 하며 생계를 유지할 목적으로 가게집을 얻었다. 한편 이광연과 전만복은 마경석의 결혼식이 끝난 후 자신들도 반려자를 빨리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더 한층 일었다. 전만복은 이북에 처자가 있었기 때문에 처녀보다는 전쟁미망인이나 이혼녀를 물색했고 이광연은 수수하고 마음씨 착한 처녀라면 당장이라도 결혼하고 싶었다. 둘은 마을사람들에게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친구 마경석 집에 놀러올 때는 부인 김순옥에게 우리도 빨리 장가 좀 보내달라고 얘기했다. 결국 전만복은 신포시장 상인이 소개시켜 준 이혼녀를 만나게 됐다. 30살 먹은 여자로서 결혼한 지 3년만에 애 없이 이혼한 사람이었다. 이혼한 이유는 남편이 매일 술먹고 행패를 부리는데다 경제적 능력도 시원치 않아 더 이상 참고 살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이혼하게 되었다고 중매를 선 사람이 설명했다. 전만복은 녹음이 울창해지는 6월에 마경석과 마찬가지로 자유공원에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주례 선생은 말했다. “오늘은 신랑 전만복 군과 신부 이정숙 양이 백년가약을 맺는 뜻깊은 날입니다. 전만복 군은 이북에서 한번 결혼해 처자식이 있지만 원수같은 전쟁 때문에 피난 온 이후로 이산의 아픔을 겪어왔습니다. 신랑은 마음씨 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아내를 잘 아껴주고 사랑해줄 줄로 믿습니다. 또한 신부 이정숙 양으로 말할 것 같으면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해 고통을 겪어온 여성으로 전 남편의 사랑을 못 받고 가정생활이 순탄치 않아 헤어지게 된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이제 새 신랑으로부터 따스하고 정겨운 정을 듬뿍 받으며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합니다. 신랑 신부는 늦은 나이에 두 번째 결혼식을 통해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되었으므로 처음 결혼하는 사람들보다도 더욱 서로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아름다운 원앙새가 되어주길 바라며 하객 여러분들도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례사를 듣는 전만복은 만감이 교차했다. ‘이북에 두고 온 아내와 아이는 지금 내가 이렇게 결혼하는걸 알면 얼마나 마음이 언짢을까?’라고 생각하면서도 ‘이 결혼은 인생을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따라야만 하는 거대한 운명의 결정이다’라고 좋은 쪽으로 해석했다. 둘은 마경석의 신혼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동인천 배다리 거리에서 청과물점을 할 수 있는 가게집을 얻었다. 전만복이 송도에서 과수원을 했었기 때문에 청과물 장사를 하는게 다른 일보다 수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광연은 마경석에 이어 전만복도 같은 해에 결혼식을 올리자 더욱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광연의 마음을 아는 마경석과 전만복도 친구의 짝을 만들어주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알아보며 노력했다. 추수가 끝나고 산등성이마다 아름다운 색으로 단풍이 물들어가는 10월 중순에 드디어 상대가 나타났다. 상대는 전북 정읍에서 올라온 하양순이라는 여성으로 인천의 한 중학교 앞에서 조그만 분식집을 운영하는 친척 언니를 도우며 지내고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 하양순의 순박하고 선량한 모습이 이광연의 마음에 들었다. 둘의 결혼식도 마찬가지로 자유공원에서 열렸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 붉고 노란 물감이 떨어질 듯 황홀한 만추(晩秋)의 공원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 후 둘은 전만복과 마찬가지로 배다리 거리에서 청과물 가게를 얻어 살림을 차렸다. 이광연도 전만복과 마찬가지로 생업수단으로는 청과물점이 적합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세 친구는 결혼 후 각자 자신들의 생업을 충실히 하며 원만한 가정생활을 꾸려나갔다. 또한 차례로 귀여운 아이를 낳아 삶의 기쁨을 맛보았다. 마경석은 딸을 얻었고 전만복은 듬직한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이광연도 아이가 생겼다. 아내가 임신한 사실을 안 날, 밤하늘에 총총히 떠있는 별을 쳐다보며 이광연은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하늘이시여, 가혹한 운명의 장난으로 남한으로 피난온 지 10여년 만에 제가 후손을 보게 하시는군요. 이북에 계신 우리 홀어머니가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하늘의 신이여, 우리 아이가 몸 건강히 잘 태어나게 가호해 주소서”   고요의 바다, 침묵의 바다, 아늑한 느낌으로 포근히 둘러싸인 주위, 들리는 것은 오로지 규칙적으로 들려오는 심장의 박동소리-. 뱃속의 아기는 따스한 어머니 자궁에서 천상의 잠을 자듯이 살며시 눈을 감은채 평화의 시간을 보내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1964년 2월 10일 자정 무렵, 평화롭게 천상의 잠을 자던 뱃속의 아기는 고요하던 주위가 갑자기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열 달이나 계속되던 평화가 한순간에 느닷없이 무너지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고요의 바다는 갑자기 풍랑이 일고 요동치고 있었다. 아기는 본능적으로 이 풍랑 치는 바다에 익사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쳤다. 그동안 평화롭게 누워 있었던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파도는 아기의 몸을 휘몰아치며 풍랑의 바다로 옮겨놓고 있었다. 도저히 강한 파도의 힘을 거스를 수 없는 가운데 아기는 파도에 실려 아래로 떠내려갔다. 파도가 아기를 떠밀며 옮긴 곳은 좁고 긴 터널이었다. 아기는 터널에서 몸을 죄어오는 심한 압박감을 느끼며 고통스러워했다. ‘여기가 어디야? 왜 내가 이 좁은 길에 있는 거지?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 거지?’ 터널을 통과하는 시간은 길게 느껴졌다. 아기는 어서 이 고통의 시간이 끝나고 천상의 잠을 다시 자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터널을 통과하는 고통의 시간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던 아기에게 드디어 한줄기 빛이 비쳐오고 있었다. 그 빛은 터널 끝에서 희미하게 비쳐오고 있었다. 아기는 그 빛을 보며 천상에서 지낼 때 보았던 찬란한 빛을 떠올렸다. ‘아! 이제 고통이 끝나고 내가 살았던 천상으로 돌아가나 보다’라고 아기는 생각했다. 그 생각이 끝나자마자 아기는 터널 끝을 빠져나와 빛의 세계로 나왔다. 평화로운 천상의 세계가 아닌 고난의 파도가 넘실대는 긴 여정이 기다리고 있는 지상의 세계로-. 때는 1964년 2월 11일 새벽 3시. 하늘에는 별이 총총히 빛나고 들판에는 청량한 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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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05
  • 영종도서관, 보컬트레이닝 강좌 개설
    영종도서관에서는 공항신도시 주민 및 영종용유지역주민을 위한 보컬트레이닝 강좌를 개설한다. 기간은 2달 무료 과정이며 매주 목요일 8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고 강사는 MBC 합창단 출신 가수 박수진씨가 맡는다. 영종도서관 관계자는 보컬공부를 희망하는 주민을 위해 개설했다며 관심있으신 분은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접수는 영종도서관에 방문해서 직접해야 하며 오카리나와 미니기타 우쿨렐레 악기 과정도 함께 개설됐다. 15명정원이며 포크기타를 배울려는 주민은 우쿨렐레 과정도 함께 배우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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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05
  • 중구, 문화회관 및 국민체육센터 기공식 개최
    인천 중구는 3월 31일 오후 신흥동3가 39번지 공사 현장에서 문화회관 및 국민체육센터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은 주요인사와 지역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여 동안 진행됐다. 구민들의 문화예술 활동 및 생활체육의 공간으로 큰 몫을 하게 될 중구 문화회관 및 국민체육센터는 46,036.3㎡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1,678.69㎡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신축되며 700석 규모의 공연장을 비롯, 25m×7레인의 수영장,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기타 공연·체육지원시설과 카페테리아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건물 외부공간에는 휴게데크를 활용한 야외무대와, 인근 갯골유수지공원, 자전거 도로, 운동장 등이 마련돼 남구와 연수구를 포함한 인천 시민들의 여가활동과 건강유지를 위한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본 사업은 국비 30억원과 시비 145억원, 구비 168억원 등 모두 343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011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며 대양건설㈜ 등이 공사를 맡고 ㈜선엔지니어링에서 감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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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05
  • 운북상가조합 총회열려
    운북복합레저단지 상가조합이 4월 6일 총회를 연다. 오전11시 영종 운북 예단포 가이주단지 마을회관에서 여는 총회에는 상가조합원 210명이 참가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분양가 하향조정 및 분양조건협의에 대한 진행상황이 논의되며 2년 임기의 조합장임기 만료에 따른 재선출이 이뤄진다. 운북복합레저단지는 운북동일원에 조성되며 지난 2003년 8월부터 2014년 6월까지가 사업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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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05
  • 중산동 토지주들 실력행사
    중산동 토지주들이 자신들의 토지에 지장물을 설치한 소유주들에 대해 실력행사를 나서 지장물을 철거했다. 지난 4월 2일 중산동 1850일대 토지주 12명은 용역업체와 카고크레인 등 장비를 동원해 해당 토지내에 있는 컨테이너와 폐기물 등을 이전시켰다. 이 컨테이너 7동과 폐기물, 컨테이너 인근의 개와 닭 등도 함께 옮겼으며 이 지장물은 1년전부터 해당토지내에 있었다. 토지주들은 지장물 소유주들에게 이전을 강력하게 권고했으나 지장물 소유주들이 이행하지 않아 직접 용역회사를 동원해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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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05
  • 어린이장난감 지원센터, 후원업체들 손길 이어져
      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조민호 관장)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월디 어린이장난감 지원센터 Toy Story는 지난 2월 개관 1주년을 맞이하였다. Toy Story는 영유아를 둔 가정의 부담을 덜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고자 무료로 장난감을 대여해 주는 센터로 올해도 공동모금회를 통하여 스카이72 골프클럽, (주)선광공사, 한국가스해운(주), (주)영진공사로부터 운영비를 지정기탁 받아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 대여는 물론 오감발달프로그램, 가족집단프로그램 등 유익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Toy Story의 운영시간은 월~금 오전10시부터 오후6시, 토 오전10시~1시이며, 연회비 2만원으로 가족회원에 가입하면 1인당 1회시 장난감 2종과 도서 2권을 7일간 무료로 대여 받을 수 있으며, 기초생활수급권자는 연회비를 면제해 준다. 회원가입 및 이용에 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월디 어린이장난감지원센터 Toy Story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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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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