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기획
Home >  기획

  • ‘당신이 진정 영종의 주인입니다’
    영종진해변과 선사공원에서 쓰레기를 치우며 깨끗한 영종 가꾸기를 실천하고 계시는 막시마 이윤순 어르신   영종진해변에는 매일 천사가 다녀간다   수년째 영종진해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계시는 어르신이 있다는 제보를 듣고 어느 날 찾은 영종의 해변. 제보자의 이야기처럼 한 어르신이 밀물에 떠밀려온 스티로폼과 페트병을 줍고 있었다. 겨울 추위가 잠시 누그러진 날씨지만 바닷바람은 꽤 쌀쌀하게 느껴졌다.  비닐 봉투에는 쓰레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매일 이렇게 청소를 하고 계시느냐는 질문에 어르신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을 건넸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요 뭐.” 스티로폼과 페트병, 폐어구로 가득 채운 비닐봉투를 한곳에 정리하고 나서 어르신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었다. 그리고는 보물이라도 찾는 듯 허리 숙여 해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집어올리는 것은 바로 깨진 유리병. 그렇게 두어 시간 어르신과 해변에서 유리조각을 주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2021년에 딸과 아들이 살고 있는 영종도로 이사오셨다는 이윤순 어르신. 올해 75세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정정하고 고운 얼굴이었다.   영종의 핫플레이스인 구읍뱃터에는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잦고, 주말마다 관광객이 넘친다. 특히 구읍뱃터 인근 영종진해변은 모래사장이 걷기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몇 해 전만 해도 이곳 영종진해변은 온갖 쓰레기로 가득했었다. 지역의 봉사단체가 관심을 가지고 꾸준하게 해변 정화활동을 벌이면서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지만 하루에도 두 번씩 밀려오는 바닷물에는 수많은 해양쓰레기가 함께 상륙했다.    2년 전 이사와 이곳을 찾은 이윤순 어르신은 탁 트인 바다와 모래사장보다 쓰레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날 이후로 영종진해변으로 나와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것이 어르신의 일과가 되었다. 눈에 보이는 쓰레기가 어느 정도 사라지면서 어르신은 유리조각을 줍게 되었다.    맨발로 해변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어르신은 매일 해변에 나와 유리조각을 줍고 있다.    “올 봄에 어떤 젊은 양반이 신발을 벗고 걷다가 유리조각에 찔려 피를 엄청나게 흘리는 것을 봤어요. 아이고 안되겠다. 여기는 아이들도 와서 뛰어노는 곳인데 유리조각을 치워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했지요.”   모래사장에는 의외로 유리 조각이 많았다. 바다에서 떠밀려오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이 곳 해변에서 수십 년간 행락객들이 먹고 버려 모래사장에 켜켜이 박힌 비양심의 찌꺼기들이었다. 어르신에게는 이것들이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였다.    “나한테는 보물이지요. 매일 이렇게 나와서 쓰레기 줍고 나면 밤에 잠이 너무 잘와요. 쓰레기를 줍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줍는 것 같아요.”   어르신이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이곳에 나와 네다섯 시간 쓰레기를 줍는다. 오랫동안 앓았던 천식도 공기가 깨끗한 영종도로 들어와서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무엇보다 해변에서 어린아이들도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게 되어 흐뭇하다고... 요양보호사가 없던 시절에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목욕 봉사를 오랫동안 해왔던 어르신은 성경이 가르치는 ‘사랑’을 몸으로 행하는 우리 동네 천사가 분명했다. 영종성당의 신도인 어르신의 세례명은 ‘막시마’다.      막시마 이윤순 어르신이 줍고 있는 병 조각. 아이들도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게 되어 흐뭇하다는 어르신은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줍고 있다고 말한다.   영종에 퍼지는 선한 바이러스 맨발걷기 열풍이 불고 영종진해변에도 맨발로 걷는 주민들이 많아졌다. 어르신의 유리조각 수거를 보며 진심을 알게 된 주민들이 하나둘씩 어르신의 보물찾기에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어르신을 마음 아프게 하는 일도 있었다. 구청의 공공근로사업으로 대가를 받고 청소하는 줄 알고 ‘할머니 여기도 있어요. 여기도...’하며 발로 쓰레기를 툭툭 차며 건네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영종에 사는 아들과 딸, 또 손자들이 ‘쓰레기 줍는 노인’의 자식이라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노심초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종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아들은 어르신의 이런 생활을 알고 ‘어머니가 누구보다도 자랑스럽다’며 응원해 주었다고 한다.    어르신의 손길은 영종진해변 뿐만 아니라 우미린 1단지와 하늘대로 사이 선사공원에도 닿고 있다. 공원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은 어르신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1년 영종의 주민이 된 이윤순 어르신은 매일 영종진해변으로 나와 하루 두 번 밀물에 쓸려오는 해양쓰레기를 치우며 해변정화를 하고 있다.   환경보호 전도사가 된 막시마 이윤순 어르신 영종진해변과 선사공원을 깨끗하게 하면서 어르신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에게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해변에서 폭죽놀이를 하는 젊은이들에게 다가가 공손하게 얘기하면 알아듣고 멈춰줘서 오히려 고마운 생각도 든다고.    “기분 나쁘지 않게 내가 먼저 허리를 숙이고 인사하면서 잘 이야기하면 젊은 사람이건 나이든 노인들이건 다 이해를 하고 쓰레기를 도로 가져가요”   어르신의 선한 영향력이 퍼지면서 영종진해변에 맨발로 걷는 주민들도 한두명씩 해변 청소를 거드는 사람들이 생겼다.   쓰레기를 치우면서 어르신은 자연스럽게 환경친화론자가 되었다. 4년 전 곁을 떠난 남편은 베트남참전유공자로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 1년에 몇 번 찾아가는 현충원에 묘지마다 놓여있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색색의 조화가 안타깝다고 한다. 썩지 않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조화 대신 태극기와 무궁화를 넣은 작은 팻말을 만들어 꽂으면 환경도 보호할 수 있어 이것부터 바꿨으면 하는 것이 어르신의 바람이다.    바다로 둘러싸인 영종에는 해양쓰레기도 문제지만 곳곳에 가구부터 생활쓰레기까지 무단으로 버리는 사람도 많아 영종을 병들게 하고 있다. 고향이라고 오래살았다고 또 높은 자리에 있다고 주인은 아니다. 이렇게 소리 없이 마을과 이웃을 위해 작은 실천을 하는 분이 진정 영종의 주인일 것이다. 이러한 선행을 전해들은 배준영 국회의원은 지난 7일 이윤순 어르신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영종도가 공기도 좋고 바다도 가깝고 얼마나 좋아요. 사람들이 쓰레기 버리지 않고 잘 가꾸면 우리 동네가 더 좋아질 거예요.”   어르신은 환하게 웃으며 밀물에 밀려온 쓰레기를 주워야 한다며 갯벌로 발길을 돌렸다.     해변에서 주운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게 정리해 놓고 있다. 어르신은 어느새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우리동네 환경지킴이가 되었다.
    • 기획
    • 인터뷰
    2023-12-13
  • 주민화합과 지역 상생에 진심인 왕산마을 찐 일꾼 - 김동현 왕산해수욕장 번영회장
      김동현 왕산해수욕장 번영회장은 서글서글한 인상으로 매사에 솔선수범하며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종과 용유지역 여러 곳에 마을공동체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용유동 을왕1통 왕산마을은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모범 마을공동체로 운영되고 있다. 400여 세대 6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왕산마을은 크고 작은 대소사를 주민회의를 거쳐 결정하고 마을의 일꾼은 공정한 선거를 통해 선출해 모든 마을 주민들이 애정을 가지고 화합하는 마을공동체가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결과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왕산마을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주민들은 그중에서도 김동현 왕산해수욕장 번영회장의 헌신에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왕산마을에 심은 주민화합의 씨앗   그의 고향은 선비의 고장 경북 안동이다. 인천과 인연을 맺은 것은 그가 군생활을 9공수여단에서 5년간을 복무한 것이 계기가 됐다. 동티모르 파병도 다녀온 그는 중사로 제대를 하고 2004년 왕산에 터를 잡았다. 틈틈이 부동산 공부를 해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하고 왕산 초입에 ‘거목 김동현 공인중개사’사무실을 냈다.    그때만 해도 이주민 유입이 많은 왕산마을에서는 크고 작은 갈등이 적지 않았다. 마을은 원로 몇 명이 마을일을 좌지우지했고 조그만 이권이라도 있으면 전체 주민들보다는 소수의 전유물이 되었다.    그는 마을공동체가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이러한 문제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을회의에 술 취해 들어와 어깃장을 놓거나 훼방하는 것부터 고쳐나갔다.    “마을회의 때는 꼭 사회자가 진행해 국민의례로 시작하고, 안건 하나하나 상정해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최종 결정사항을 의사봉을 두드리며 통과시켰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형식을 갖추다 보니 술을 드시고 회의에 참석하는 주민들이 없어지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마을 대사를 결정하며 회의가 회의답게 진행되기 시작했지요.”   그를 비롯해 뜻있는 마을 주민들의 덕분에 오랫동안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고 꾸준하게 뿌린 주민화합의 씨앗은 어느덧 자라 하나씩 꽃을 피우고 있다.    왕산해수욕장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주로 찾는 해변으로 해수욕장 개장기간뿐만 아니라 사계절 관리가 필요하다.    왕산해수욕장을 최고의 명소로 4년 동안 왕산해수욕장 번영회 총무로 일해온 그는 왕산주민들의 선택으로 지난해부터 왕산해수욕장 번영회장을 맡고 있다. 6월부터 9월까지는 생업을 뒤로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해수욕장 관리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해수욕장 개장을 준비하는 6월부터 마무리하는 9월까지는 눈코 뜰 새가 없다. 특히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아침 7시에 출근해 밤 8시까지 근무하며 솔선수범한다. 특전사 시절 취득한 인명구조사자격증과 스킨스쿠버 자격을 보유하고 있어 스스로 안전요원이 되기도 한다.   김동현 회장이 해수욕장 번영회장이 되고 나서 제일 먼저 바꾼 것은 해수욕장 파라솔과 텐트 설치, 튜브 임대 등의 직영이었다. 그동안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구청으로부터 위탁받는 해수욕장 관리를 번영회에서 구역별로 전대를 주면서 업자들끼리 다툼은 비일비재했고, 해수욕장 이용객들의 불만은 높아져만 가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해수욕장에 질서가 잡히고 운영 수입도 늘었다.    지난 여름 폭염에도 불구하고 바닷가에서 한철을 보낸 김동현 회장은 해수욕장 운영수입금의 일부를 마을발전기금을 비롯해 노인회, 부녀회, 청장년회, 소상공인회, 마을기업에 내놓았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관리하면서도 주민들을 위한 넉넉한 마음 씀씀이에 왕산주민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왕산해수욕장은 30대부터 40대 연령에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습니다. 여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놀러 올 수 있는 레져가 있는 특색있는 해변을 만들어 지역을 발전시키고 상권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왕산해수욕장이 더 사랑받으려면 진입도로 정비부터, 샤워장과 화장실도 확충해야 하고 야간조명도 보완되어야 한다. 특히 해수욕장 개장기간에만 한정되어 있는 해수욕장 관리가 1년 내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해수욕장 개장기간에는 번영회에서 취사나 쓰레기 투기 등을 제재하지만, 그 이후에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용객들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청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거나 그것이 어렵다면 해수욕장 번영회에서 관리하도록 위탁하면 깨끗한 해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우리 왕산해수욕장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여름 폭염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왕산해수욕장 관리를 위해 태양볕에 검게 그을린 김동현 번영회장.   나보다 우리가 먼저 더디더라도 같이하는 한 걸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김동현 회장의 진심을 주민들이 알았기 때문일까? 그는 지역에서 누구보다 많은 단체에 가입되어 활동하고 있다. 주민자치회를 비롯해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바르게살기 협의회, 왕산씨타운마을기업 등을 비롯해 중구 소상공인 연합회 부회장, 공인중개사협회 중구 부지회장, 최근에는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도 위촉되었다.    웃음꽃피는 왕산마을 주민화합잔치를 앞두고 추진위원장을 맡은 김동현 회장은 주민들이 즐겁게 화합하는 축제를 그리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가 속한 단체에서 각종 회의나 봉사활동을 하느라 한 달에 절반은 본업을 뒤로 한다고 한다. 주민들이 진심을 다해 일하는 그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함께 하자는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6월부터 9월까지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개점휴업 하지만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상담하는 그에게는 단골 고객이 있어 사무실을 운영해 올 수 있었다. 중구청에서는 그를 부동산 사기거래 예방 상담 중개사로도 선임했다. 믿을 수 있는 공인중개사라는 이야기다.    왕산마을에서는 오는 24일 ‘웃음꽃피는 주민화합잔치’가 열린다. 원주민 이주민의 구분없이 마을 주민들이 함께 화합하고 단합하는 축제가 마련되는 것이다. 어김없이 추진위원장을 맡은 그는 어떻게 하면 왕산 주민들이 더욱 즐거워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자신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김동현 왕산해수욕장 번영회장은 그의 공인중개사 사무실 이름처럼 ‘거목’이 분명했다. 왕산마을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기획
    • 인터뷰
    2023-10-18
  • 인터뷰> 취임 1년 맞은 김정헌 중구청장 인터뷰
          지난 1년간 성과에 대해 김정헌 구청장은 구민과 함께 글로벌 융합도시로의 디딤돌을 다져나간 한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간의 결실에 대해선 구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향후 구정 방향에 대해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간의 결실을 더 확대·구체화하고, 시행·준비 중인 정책·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는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1. 민선 8기 1년을 맞은 소회는? 취임 후 1년은 현장 곳곳에서, 주민, 기업, 상인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들과 만나 소통하며 많은 것을 보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움직인 덕택에, 몸은 힘들었지만 크고 작은 성과들이 나타나 뿌듯한 한해였다.  모두 구민들의 호응과 참여가 만들어낸 소중한 수확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구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지역발전과 경제 살리기에 힘쓰겠다. 구민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소통하는 열린 구정을 펼치겠다.   2. 지난 1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와 아쉬운 점은? 먼저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문제 해결을 꼽고 싶다. 일반 고속도로보다 3배 가까이 비싼 까닭에 주민들의 삶을 위해서라도 시급히 풀어야 했던 사안이다. 취임 후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대안 마련에 힘썼고, 인천시, 국회, 국토부 등과 소통하며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 결과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었다.  원도심 숙원사업인 동인천 민자역사 복합개발 결정도 기억에 남는다. 동구와 국회의원, 시·구의원, 주민 등과 함께 동인천역세권 활성화 촉구대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민관 협력으로 끌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10년 넘게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방치됐던 곳이었지만, 이제 동인천역세권, 더 나아가 원도심 부흥의 상징이 되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천적 개발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다. 아쉬웠던 점은 재외동포청이다. 그간 영종의 장점을 적극 어필하고, 지역주민, 정계, 언론 등과 지속 소통해왔지만, 아쉽게 유치에 이르지 못했다. 이젠 유럽한인문화타운 유치 노력과 더불어, 내년 발표될 세부 계획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사안이 담기도록 힘쓸 것이다. 또 제3유보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등 미래 신산업을 영종국제도시에 조성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3. 민선 8기 중구의 향후 중점 구정 운영 방향은? 중구의 혁신은 계속된다. 오는 10월 개방될 내항 일원에 새로운 형태의 친수시설이나 주민 편의시설 등의 도입을 추진하고, 자유공원 일대 고도 제한 규제 완화를 인천시 등에 적극 건의하는 등 원도심 발전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영종 제3유보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제2공항철도 신설,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설립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을 세심히 챙기며 영종국제도시를 미래형 자족도시로 만드는 데 힘쓸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 개방되는 내항이 제물포 르네상스 성공의 마중물이 되도록 힘쓰겠다. 앞서 말한 친수시설 도입 외에도 개항장 관광 산업 활성화, 원도심 상권 부흥, 지역 맞춤형 재개발·재건축 등을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등 관계 계획에 주민 목소리가 대거 반영되도록 구가 적극 앞장설 것이다. 동시에 영종구·제물포구 신설 등 행정구역 개편이 원도심과 신도심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구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이 밖에 영종하늘도시 크린넷 문제, 왕산해변 침식, 쓰레기 무단투기 등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도 지속 힘쓸 것이다. 이중 크린넷은 최근 관계기관과 큰 틀에서 합의한 만큼 내년 말까지 시설보수를 마치는 대로 가동이 이뤄지게 하겠다. 결국 모든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소통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구 자체적인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주민·기업·정부·인천시·정치권·학계·언론 등 다양한 주체들과 소통·협력하며 대안을 마련하고, 정부 정책이나 시 정책에 반영돼 추진될 수 있도록 구청장을 포함해 중구 전 공직자가 발로 뛸 것이다.   4. 끝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1년간 ‘글로벌 융합 도시’ 실현의 도약대를 마련하며, 빠르게 성과가 나온 부분도 있고, 더 노력할 부분도 있었다. 이제는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정책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민생을 세심하게 살피며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증진에 힘쓰겠다. 특히 16만 구민의 민생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소통하는 열린 구청을 펼쳐 나가겠다. 구민들께서도 중구 발전에 지혜를 아낌없이 보태주길 바란다. 취임 당시 약속드렸던 부분들이 온전히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소통과 경청의 자세를 견지해 나가겠다.      
    • 기획
    • 인터뷰
    2023-07-05
  • < 특집 > 인천 중구의 민선 8기 1년, ‘글로벌 융합도시’ 도약의 디딤돌 마련
    - 공감과 소통, 창의와 혁신, 실용적 리더십으로 지역발전 새바람  ‘새로운 도약, 글로벌 융합도시’ 슬로건을 내 건 민선 8기 인천 중구가 출항한 지 어느덧 1년이다. 김정헌 구청장의 지난 1년은 공감과 소통, 창의와 혁신, 실용적 리더십을 토대로 행정의 새 지평을 열고 지역발전의 디딤돌을 놓는 한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의 오랜 염원이었던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문제가 풀렸고, 금단의 땅 인천 내항이 시민들에게 환원되는 등 크고 작은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팀장회의, 별빛반상회 등 다양한 소통으로 행정에 신선한 변화를 주고 있다.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김정헌 호(號)가 구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실현해 왔는지 그간의 성과와 노력을 7개 분야로 나눠 살펴봤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구민과의 행복한 만남 희망플러스 대화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대중교통에 대한 불만이 높다. 영종지역 버스 및 통행료 개선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       ① 균형발전 - 희망의 내항 개발, 상생하는 균형도시   중구는 ‘희망의 내항 개발, 상생하는 균형도시’를 슬로건으로 원도심 부흥과 영종국제도시 생활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균형은 물론, 상생과 조화,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발전 전략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청사진이 공개된 데 이어, 10년 넘게 방치된 동인천 민자역사를 철거·복합개발하는 안이 의결돼 원도심 활성화의 초석을 다졌다. 오는 10월엔 내항이 140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관련해 최근 군수·구청장 공동 건의로 내항 재개발의 적극적 지원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또한 조례 개정 등으로 인천공항 소음대책지역에 도시가스 설치를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마련한 것도 올해 주목할 만한 성과다.    ② 교통 인프라 - 사통팔달 교통중심도시    지난 2월 지역의 대표 숙원사업인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문제가 풀렸다. 오는 10월부터 영종국제도시 주민은 무료로 통행이 가능해진다. 또한 제2공항철도, 인천지하철 순환 3호선, KTX 인천역 연장, 연안부두 트램선 등 민선 8기 중구의 핵심 교통사업들이 인천시의 ‘제물포르네상스 교통망 구축계획’에 대거 반영되며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제3연륙교 사업이 순항 중인 데 이어, 제4연륙교 사전타당성 검토까지 추진되며 교통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구는 버스노선 확대, 영종 트램, Y형 GTX-D, 9호선 공항철도 직결 등 각종 현안을 세심히 챙기며 ‘사통팔달 교통중심 도시’ 실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 밖에 무의대교 공영주차장 조성, 선녀바위 공영주차장 준공, 하나개해수욕장 공영주차장 착공 등 주차난 해소와 교통편의 증진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인천·영종대교의 통행료가 내린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10월 1일부터 두 다리를 무료로 통행할 수 있게 되었다.     영종국제도시에 복합공공시설이 지난 3월 7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③ 경제 - 역동적 경제, 미래산업 국제도시   구는 영종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첨단산업과 해양·문화관광자원이 어우러지며 자족 기능을 갖춘 ‘미래산업 국제도시’를 조성,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거점으로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인천시, LH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영종 3유보지에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추진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마이스, 해양레저, 항공정비(MRO) 등 미래 신산업 성장토대를 다지는 데도 힘쓰고 있다. 또, 원도심 상권 르네상스,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회적경제 기업 지원, 농·어업인 소득증대, 전통시장 활성화 등의 시책을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종국제도시 일자리 지원 서비스 확대를 위한 ‘잡스영종’을 개소, 이를 활용해 항공일자리 구인구직 만남의 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청년 팝업레스토랑, 사회적경제 창업아카데미 등 다양한 취·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④ 문화·관광 - 역사와 예술이 융합된 문화관광도시    중구는 인천공항이 있어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는 데다, 1883년 개항 이래 근현대사의 중심지였던 만큼, 다양한 자연·역사·문화 자원을 보유 중이다. 이를 활용해 개항장 문화재 야행, 제물포 아트마켓 1883 등 관광객과 지역주민 등이 함께 만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추진 중이다.  앞으로 지역의 다양한 요소를 연계한 해양·문화 관광벨트를 활성화하고, 문화예술인 지원 등을 통해 문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 10월 개방될 내항에 미디어아트형 아쿠아리움, 분수대 등 새로운 형태의 친수시설 도입을 추진하는 등 관련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영종·용유·무의 지역은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와 천혜의 자연환경이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차장 등 기반시설 정비가 시급하다. 구는 지난 5월 23일 무의대교 하부부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중구는 인천 내 8개 자치구 중 국공립어린이집 확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을 더 확충할 계획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퇴근길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별빛반상회를 개최했다.       ⑤ 복지 - 구민이 행복한 교육·복지도시   구는 노인·아동·장애인·여성 등 맞춤형 교육·복지 사업을 추진하며‘구민이 행복한 교육·복지 도시’ 실현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영종국제도시 복합공공시설이 올해 첫 삽을 떴고, 24시간 문(Moon) 여는 의료기관이 7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관련해 인천지역 두 번째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원도심 인하대병원에 문을 열었다. 또,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대상‘뇌 MRI·MRA 검사비 지원사업’을 전국 지자체 중 처음 도입했다. 아울러,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설치에 박차를 가해 현재 인천 내 8개 구(區) 중 가장 높은 확충률을 보이고 있으며,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초·중·고 설립 등의 노력을 지속 경주할 방침이다.   ⑥ 안전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 도시 조성   민선 8기 중구는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 도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취임 첫 일정을 아침 등굣길 교통안전 지도로 시작한 김정헌 중구청장은 지금까지 수십 회에 걸친 학교 앞 교통안전 캠페인을 통해 학부모 등과 소통하며 각종 어린이 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엔 장마·태풍 등이 잦은 여름을 맞아, 여름철 자연 재난 대비 종합계획 수립, 상습 수해지 현장 점검 및 하수관로 정비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아울러 어린이·노인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 개선, 공중화장실 비상벨 완비, CCTV 확충, 신형 버스 승강장 확충, 불법 광고물 정비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⑦ 혁신 - 소통·공감을 바탕으로 한 혁신행정   우리 사회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는 만큼, 민선 8기 중구는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혁신행정을 꾀하고 있다. 먼저, 구청장이 직접 평일 퇴근 시간 후, 지역민들을 찾아가 각종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공론장 ‘별빛반상회’가 지난 5월 첫선을 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중간 관리자이자 일선 실무를 책임지는 팀장급 공무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구정 방향을 논의하는 ‘팀장회의’도 적극 행정 실현에 일조하고 있다. 이 밖에 ‘희망 플러스 대화’ 등 현장 중심의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으로 구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 기획
    • 특집보도
    2023-07-05
  •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음주운전 근절에 팔 걷었다
    - CCTV 모니터링·경찰과 입체 단속으로 음주 의심 차량 끝까지 추적   지난 4월 9일 오후 5시경 엄마와 6세 딸이 타고 있던 차량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엄마인 30대 여성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 전복되어 운전자와 함께 탄 6세 딸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문제는 경찰 조사 결과 이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어린 딸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운전했다는 것에 많은 국민의 공분을 샀다.   코로나19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던 음주운전 사고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17,247건이던 음주운전 사고는 2021년 14,894건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15,059건으로 다시 늘었다.   가장 안전한 도로로 평가받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도 음주운전 사고에서 예외는 아니다. 2022년 1년간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약 4,230만대로 하루평균 115,900대다. 지난해 경찰청에서 집계한 인천국제 공항고속도로의 교통사고는 총 41건. 10만 대당 사고 건수는 0.1건으로 타 고속도로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41건의 교통사고 중 15건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라는 것에 고속도로 운영사와 경찰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면 교통사고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38.2km 전 구간에 설치되어 있는 CCTV는 89대. 360도 회전하면서 차량번호판까지 인식할 정도로 해상도가 높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교통서비스센터에서는 음주운전 차량도 이 CCTV를 통해 적발해 도로를 순찰하는 고객지원반과 고속도로순찰대에 통보해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교통서비스센터 CCTV 모니터링 화면   - 비틀비틀 음주운전 CCTV는 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38.2km 전 구간에 설치되어있는 CCTV는 89대이며 360도 회전하면서 차량번호판까지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해상도가 높다. 특히 특수렌즈 카메라로 야간에도 모니터링이 가능해 24시간 도로의 안전을 지키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교통서비스센터에서는 CCTV를 통해 음주운전 차량을 적발해 도로를 순찰하는 고객지원반과 고속도로순찰대에 통보해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신공항하이웨이 재난안전팀 관계자에 따르면 음주운전 차량의 경우 술에 취한 사람의 움직임처럼 차량도 비틀거리며 운행하는 특징을 보이며, 이러한 비정상적인 운행을 모니터링해 음주운전을 적발하고 사고를 예방한 사례는 지난해 27건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에, 신공항하이웨이에서는 이번 하계 휴가철에도 고속도로 전 구간에 걸쳐 서행을 하거나 차선을 넘나들고 차로나 갓길에 정차하는 특이한 차량의 운행상태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경찰과의 협조 체계를 통하여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음주 검문에는 밤낮이 없다. 인천경찰청은 하계 휴가철을 맞아 음주운전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4시간 수시로 단속을 벌여 시민들의 안전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음주 검문에는 밤낮이 없다. 고속도로순찰대가 수시로 시행하는 불시 음주 검문도 음주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인천국제 공항고속도로 진입로와 톨게이트에서 시행한 음주 검문에 총 44건이 적발됐다. 이중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인 주취자가 16명이나 됐다. 특히 2022년 7월과 8월 음주 운전자가 10명 이상 적발되어 그 빈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올해 7월과 8월 대대적인 음주 검문을 예고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일상회복 이후 늘어나는 차량 이동량과 음주운전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지난 4월부터 24시간 음주운전 단속을 시행하고 있으며, 신공항하이웨이와 합동으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진출입로와 요금소, 나들목 등에서도 불시 단속을 실시할 뿐 아니라 암행순찰차도 수시로 운행하여 난폭운전은 물론 음주운전 차량을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진입전 피서지에서의 음주검문도 강화한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지난해 780건의 음주운전 적발했다. 이중 7~8월 적발은 면허취소 28건, 정지 133건 등 총 161건으로 다른 기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인천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교통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중대한 범죄임을 인식시키고 음주 교통사고로부터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찰의 엄정 대응 의지를 이어나가겠다”면서 “용유도와 무의도 바닷가와 영종도 구읍뱃터 등 피서지나 유흥지에서 음주운전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대대적인 불시단속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참하게 부서진 음주운전 차량. 코로나19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던 음주운전 사고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17,247건이던 음주 사고는 2021년 14,894건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15,059건으로 다시 늘었다.    영종대교 상부도로에서 차량이 처참하게 부서져 있다. 이 사고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것이였다.   - 음주운전 더욱 강해진 처벌, 보험 자기부담금도 최대 2억 원까지 늘어나 음주운전으로 타인을 다치게 한 경우에는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사망사고를 야기한 경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음주운전의 처벌은 계속 강화되고 있다.   또한 음주운전에 대한 운전자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음주운전 사고를 낼 때 자동차보험 자기부담금을 최대 2억 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7월 이전에는 음주운전 사고 시에 대인 인당 최대 1천만 원과 대물 건당 최대 500만 원 등 최대 총 1천 500만 원에 불과했으나, 대인 피해에 대한 사고부담금은 최대 1억 8천만 원으로 상향됐으며 대물 피해의 사고부담금도 최대 2천만 원으로 상향된 것이다.   신공항하이웨이 관계자는 “휴가철 여행지에서 한 두잔 정도는 괜찮지 않겠냐는 안일한 생각이 음주운전으로 이어져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라며 “고속으로 주행하는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은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중대한 범죄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하고 음주운전 목격 시에는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기획
    • 특집보도
    2023-06-28
  • ‘인천공항이 세계 공항의 미래’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0대 사장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 개항 22년 만에 첫 인천 출신 인사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19일 취임한 이학재 사장은 인천 서구 검단동에서 태어나 인천 부평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학재 사장은 2002년 전국 최연소(만 37세)의 나이로 민선 3기 인천시 서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18대부터 20대까지 3선 국회의원을 거치며 지역의 현안과 국가 주요 입법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탁월한 기획력과 강력한 업무 추진력, 그리고 원만한 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공항산업이 새롭게 재편되는 중차대한 상황에서, 인천공항 내?외부에서는 이학재 사장이 인천공항 제2의 도약을 진두지휘하며 인천공항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초일류 공항으로 안착시킬 최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이학재 사장은 다가오는 하계 성수기에 대비해 공항운영을 조기에 전면 정상화하고 대국민 안전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공항운영의 기본기능을 전면 재점검하는 한편, 탁월한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스마트 서비스 확대, 4단계 사업 적기 완성, 공항경제권 개발, 스마트 항공정비(MRO) 단지 및 물류 클러스터 조성, 해외사업 활성화 등 인천공항 제2의 도약을 위한 혁신성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24년 말 준공예정인 인천공항 4단계 제2여객터미널 확장 사업 조감도.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완공되면 인천공항은 현재 연간 여객 7,700만명에서 1억 600만명으로 수용능력이 늘어나고 항공기 이착륙도 연간 50만회에서 60만회 늘어난다.     - 이학재 사장의 경영철학은?   이학재 사장의 취임식은 이날 오후 14시 인천국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취임식에 앞서 이학재 사장은 인천국제공항 건설 과정에서 희생한 근로자들의 영령 추모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그 자리에서 ‘인천공항 건설에 목숨을 바친 그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또한 지난 주말에는 공사 초대 사장을 역임한 강동석 전 국토부장관, 공사 퇴직자 모임인 ‘인항회’ 박근해 회장에게 “인천공항의 초석을 놓으신 선배님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인천공항을 세계 초일류 공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0대 사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학재 사장은 취임식 직후 곧바로 공항 운영현장을 찾아 경비보안 현장 및 공항운영 정상화 등 주요 현안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학재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창의적 선도 전략’을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학재 사장은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등 경영환경의 변화로 현재 인천공항은 대전환의 길목에 서 있다”며 “‘누가 공항의 미래를 묻거든 인천공항을 보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은 세계 1등 공항을 넘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공항산업의 창의적인 선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0대 사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공사 직원들이 꽃다발을 건네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취임식에서 이학재 사장은 국민과 여객을 위한 공항 안전망 구축, 스마트 서비스 기반 독보적 가치 창출, 글로벌 융복합 메가허브 도약, 국가·지역·구성원 상생발전의 네 가지 경영철학을 제시했다.   ① 국민과 여객을 위한 공항 안전망 구축  이학재 사장은 공항운영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공항 인프라와 안전’을 전면 강화해 국민과 여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 등 내년 준공 예정인 4단계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신규 운영을 준비하는 한편, 위기 상황 신속 대응 체계를 개선하고 보안 시스템을 첨단화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민과 여객들을 대상으로 더욱 안전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    ② 스마트 서비스 기반 독보적 가치 창출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IT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서비스를 확대 도입해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차세대 교통수단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등 21세기 교통, 문화, 산업이 융합된‘스마트 에어포트 플랫폼’을 창조하고, 21세기 여객 중심의 독보적인 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패스(안면인식 기반 출국서비스), 스마트면세점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 등 미래 교통수단을 도입해 ‘스마트 모빌리티 선도공항’을 육성함으로써 인천공항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공항에 위치한 ‘인천공항 건설 영령 추모비’ 앞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0대 사장이 헌화 후 묵념을 하고 있다   ③ 글로벌 융복합 메가허브 도약 인천공항의 역할을 항공운송의 중심지에서 지역과 국가경제 발전의 중심지이자 관광과 산업발전의 중심지로 확대함으로써 세계 공항을 선도하는 글로벌 융복합 메가허브공항으로 도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정부 및 지자체와 협업을 확대해 공항경제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K-컬쳐와 연계한 인천공항 대표사업을 개발하는 등 신규 여객 및 환승수요 창출을 통해 지역 및 국가 관광산업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MRO(항공정비) 단지를 개발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항공물류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한편, 해외공항사업을 확대해 ‘K-공항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인천공항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④ 국가·지역·구성원 상생발전 마지막으로 이학재 사장은 소통과 화합의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ESG경영을 기반으로 한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추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천공항 생태계, 지역사회, 정부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 및 협업을 강화하고 국민의 전폭적인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형 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 기획
    • 특집보도
    2023-06-21
  • 흙으로 빚은 진심 - ‘도예의 달인’ 두성도예교실 지창오 도예가
      지창오 도예가가 흙으로 작품을 빚고 있다.   삶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분야가 ‘도예’다. 문자도 없던 선사시대부터 생활의 도구로 시작해 끝없이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 예술의 경지까지 올랐다. 영롱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고려청자, 조선백자는 기품과 민족의 혼을 담은 국보가 됐다. 운남동에 두성도예교실은 ‘도예의 달인’ 지창오 도예가가 흙으로 작품을 빚고 불로 완성시키는 곳이다.    18세에 도예에 입문해 50년이 넘게 이 작업에만 전념해 온 그는 늘 흙속에서 겸허와 진실을 터득해 왔다. 그는 고려청자의 비법을 재현하는 일에 평생을 바친 해강 유근형 선생과 그의 아들이자 지창오 도예가의 고모부인 유광열 도예가의 맥을 잇고 있다.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도자기의 맥이 끊어져 갈 때 해강 선생은 전국을 돌며 청자의 파편을 발굴해 그 성분을 연구하고 고려청자의 비밀을 풀어냈다. 그가 이천에 도요지를 만들 때 쌀 30가마를 빌려주어 일어서도록 한 사람이 지창오 도예가의 할아버지다.    “해강 선생의 아들이 저의 고모부이신데, 공장에서 연적을 만들어 고모와 함께 서울로 팔러가셨어요. 그때는 만드는 족족 팔려서 이 일을 하면 굶지는 않겠구나 생각하고 도예의 길로 접어든 세월이 어연 50년이 넘고 있네요.”    50년 넘게 흙과 사랑에 빠진 지창오 도예가    도예의 달인 자신만의 계보를 가지고 번듯한 전시장에 유명세를 더해 고가의 작품을 팔아 부와 명예를 얻는 도예의 장인들이 많지만 지창오 도예가는 묵묵히 자기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자신의 학맥이나 인맥으로 연결된 네트워크가 없어 도예계에서는 재야의 인물로 통한다. 실력이 없어도 학위를 받아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도예계를 쥐락펴락 하는 이들이 있지만 그는 오로지 흙에 대한 진심만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했다.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만 하면 상을 주겠다는 제안도 수차례 거절했다고 한다.      그의 도자기를 빚는 기술은 이미 1996년 노동부에서 주관한 전국기능경진대회 도예부분에서 금상을 수상 할 정도로 인정받았다. 또 눈을 감고도 빼어난 곡선의 도자기를 빚는 그의 재주는 한 방송국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오랫동안 회자 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그가 이천에서 생활도자기를 만들었던 80년대와 90년대에는 작품이 가마에서 나오자마자 모두 일본으로 수출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일본의 한 도자기 상인은 지창오 도예가의 작품을 미리 계약해 명절에도 쉬지 못할 만큼 바쁜 생활이었다.  그렇게 바쁜 세월을 보내다가 도예의 즐거움을 전수하기 위해 그는 도예교실을 열었다. 학생들이 진지하게 호기심을 갖고 흙을 마주 하는 모습에서 더욱 보람을 느끼게 된 것이다.  지창오 도예가가 만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천에서 문을 연 도예교실은 일본 TV에서도 소개가 됐을 정도로 반응이 높았다. 일본 관광객들이 꼭 찾는 여행지로도 선정되어 한국 체험객보다 일본 체험객이 많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또 용산 외국인 학교 학생들에게 15년간 도예체험 교실을 운영해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학생들에게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의 눈빛이 반짝이는 것을 보게 됐어요. 그것이 그렇게 감동적이었고 보람으로 느껴지면서 계속해 올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초벌한 작품에 유약을 바르고 가마에서 구어지면 비로소 도자기가 된다.     도예교실이 더욱 각광을 받으면서 여러 제안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인 한 여행사에서 체험교실을 더 넓게 만들면 여행객 전부를 데려오겠다는 제안이었다. 도예교실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던 그는 내·외국인들이 좀더 쉽게 올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처음에는 서울 인사동과 북촌, 강남 등에서 자리를 찾았다. 여러 곳에 자리를 알아봤으나 쉽지 않았고 당시 알고 있던 여행사에서 ‘인천공항’ 근처로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을 때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영종도로 향했다.    ‘도자기는 겸손이 만든다’고 이야기 하는 지창오 도예가   도예는 내 마음을 비우는 여행 한 분야에 집중해 달인이 된 사람은 다른 세상의 물정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게 일본 여행객 전부를 보내주겠다던 대기업 회장은 형제의 난에서 쫒겨났고, 도예교실 문을 열어 자리를 잡을 때쯤에는 코로나19가 터졌다.    텅빈 공항 터미널처럼 두성도예교실도 썰렁한 몇 해를 보냈다. 이제야 조금씩 도예교실에 사람들이 찾는다. 유치원 어린이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물레질을 배우고 흙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즐거움에 눈을 뜨고 있는 것이다. 도자기를 빚는 과정이 겸손하게 자신을 내려 놓으며 수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서 도예교실을 찾는 성인들도 많다. 지창오 도예가가 말하는 진정한 작품은 ‘유형의 도자기에 있는 것이 아니고, 무형의 도예정신에 있다’는 것이다.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마음의 고요와 동요가 그대로 흙에 전해져 아름다움과 착함이 나타나는 도예의 멋은 한번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진가를 알 수 없습니다.”   두성도예교실에서 어린이들이 빚은 작품이 가마에서 완성됐다.     끝이 보이지 않던 코로나19가 끝나고 인천공항에 여행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창오 도예가에게도 며칠 전 반가운 연락이 왔다. 10여 년 동안 그를 찾아 사사를 받았던 일본인 모리세씨가 찾아오겠다는 것이다.    평생을 흙과 함께 웃고, 울며 살아온 지창오 도예가에게 있어서 그의 환한 얼굴처럼 순수한 그의 도자기의 멋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한국도예문화의 진수로 남겨질 것임에 틀림없다. 더 많은 어린이들과 학생들 또 흙에서 빚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두성도예교실을 찾기를 바래본다.  두성도예교실  인천시 중구 운남로 82번길 18 032.751.0130
    • 기획
    • 인터뷰
    2023-05-10
  • 운서동 카페거리 ‘은골소공원’ 지역 새 명소로
       중구 운서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일 김정헌 중구청장, 구의회 강후공 의장 및 구의원, 주민자치회 위원 등 지역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골소공원 조성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은골소공원 조성사업’은 ‘주민자치회형 주민참여예산 사업’의 일환으로, 공원 안에 트릭아트 포토존 설치, 가로수 및 가로등 그래피티 니팅(털실 덮개를 씌우는 활동), 그늘막 의자 설치 등을 추진했다.  특히 자치회는 이번 은골소공원 조성으로 인근 지역 주민과 운서 카페거리 방문객들을 위한 지역의 대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주민에게는 안락한 쉼터를, 관광객에게는 특색 있는 추억을 제공하는 등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발전과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형환 자치회장은“주민참여예산을 토대로 주민이 직접 사업 제안부터 기획, 실행에 이르기까지 적극 참여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라며 “향후 주민총회에서도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이바지할 의제를 많이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 기획
    • 특집보도
    2023-03-08
  • 영종에 예술과 문화의 향기가 모락모락
    도비E&M 이상미 대표가 나비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운서동 은골카페거리에는 작은 공원이 있다. 겨울을 지내며 푸르름을 잃어버린 지역의 다른 공원과 달리 은골소공원은 화려한 원색으로 단장해 생동감이 느껴진다.    지난 겨울 동안 이 공원에서는 예술을 담아내는 아름다운 작업이 진행됐다. 은골소공원 단장이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되어 아름다운 마을가꾸기에 나선 도비E&M 이상미 대표. 이 대표는 영종국제도시에 대부분의 마을공원이 나무와 벤치를 설치하는 조경 위주의 공원단장이 아니라 자연을 마을로 들어오는 ‘바이오 필릭’ 디자인을 은골소공원에 적용했다. 바이오 필릭은 유럽이나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적용된 공공디자인의 영역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이상미 대표의 딸 ‘도비’씨도 이번 은골소공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화사한 옷 입은 나무들. 그래피티 니팅은 겨울이 되면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이 거리를 황량하게 만드는 것을 해소하고자 나온 친환경 거리예술이다.    나무도 화사하게 옷을 입고 있다. 나무뜨개옷 입히기는 일명 ‘그래피티 니팅’이라고도 하며, 뜻은 Graffiti(벽 문 따위에 하는 낙서), knitting(뜨개질, 뜨개질 감)의 합성어로 황량한 거리의 나무나 구조물 따위에 직접 만든 뜨개 옷을 입혀주는 활동이다. 그래피티 니팅은 겨울만 되면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이 거리를 황량하게 만드는 것을 해소하고자 나온 친환경 거리예술이다.    “그래피티 니팅은 아크릴 실로 천을 짜 겨울에는 보온의 효과가 있고, 수축성이 좋아 나무의 성장에도 영향을 주지 않아요. 겨울에도 화사한 옷을 입고 있어 보는 사람의 마음도 따뜻해 지지요.”   말 조형물 사이로 놓인 돌에도 단순히 색칠만 한 것이 아니다. 돌에 그림을 그린 스톤아트는 각각의 돌을 예술품으로 만들어 놓았다.  상명대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한 이상미 대표는 화가로도 또 목공예가로도 뚜렷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남산공원에 한남동 일대를 그려넣은 벽화도 이 대표의 작품이고, 속초와 강릉에 공공시설에도 그녀의 작품이 녹아들어 있다. 최근에는 학생과 학부모, 지역의 일꾼들과 함께 운서초등학교에 벽화를 완성해 거리를 바꾸어 놓았다.     10여 년 전에 영종의 주민의 된 그녀는 영종이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  “말로만 국제도시라고 하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관문도시 답게 우리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 생동감 넘치고 활기찬 도시가 되기를 바래요. 그것이 진정한 우리 영종의 경쟁력이 아닐까요?”   이상미 대표가 디자인 하고 직접 참여해 조성한 운서초등학교 벽화   각 돌마다 그림을 그려넣은 스톤아트   은골소공원 주민들이과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쉼터가 만들어졌다.    무척이나 추웠던 이번 겨울 은골소공원의 회화 작품 작업에는 다섯 작가가 함께했다. 그중에는 그녀의 딸 ‘도비’씨도 있다. 본격적으로 미술을 전공하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 도비씨도 이 대표의 영향을 받아 예술적 영감이 풍부하다. 이미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상미 대표가 엔터테인먼트와 공연 등을 위해 만든 회사 ‘도비E&M’은 그래서 더 자연스럽다. 도비E&M은 비보잉 그룹 ‘와일드크루’를 만들어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영종국제도시에서 제1회 청소년 뮤직스타 페스티벌을 개최해 끼있고 꿈이 있는 청소년들의 무대를 만들어 주었다. 영종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세계음식문화 축제에서도 지역예술인 공연을 맡아 축제의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    “영종은 가능성이 잠재된 기회의 땅이에요. 예술과 문화 그리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된 도시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문화예술은 생활이 되어야 하고 또 그것을 담을 도시는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우리 삶의 곳곳에 문화의 씨앗을 퍼뜨려야 하겠지요.” 나비와 유화, 오일파스텔 등으로 단장한 그림도 그녀의 맘에 들지 않아 수십 번 다시 그리기도 했다는 이상미 대표. 그녀의 도전을 응원한다.       
    • 기획
    • 특집보도
    2023-03-08
  • 김정헌 인천중구청장 인터뷰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1. 구청장 취임 7개월이 지났습니다.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셨는데 7개월의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취임하면서, 많은 분을 만나고 현장 구석구석을 살피겠다고 거듭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부분을 구민 소통과 현장에 주안점을 두고 구정을 운영했습니다.   구민의 말씀을 듣고, 현장을 확인하고 직원들과 관련 기관을 찾아가며 해결방안을 강구했습니다. 논의된 해결방안을 다시 구민들께 설명드리고 정책을 만들어 운영하며 주민 불편사항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습니다.   몸이 여러 개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절실하게 실감했던 지난 7개월이었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다수의 의견이 정답이 될 수 없었고, 소수의 의견이 더 합당하기도 했습니다. 의견이 다른 다수와는 합의점을 만들어가고 소외되는 소수를 위로하며 하나의 의견을 만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결국, 모든 정답은 경청과 소통 그리고 현장에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초심과 같이 단 한 분의 의견이라도 듣고 또 듣겠습니다. 주민의 눈높이에서 주민과 함께 현장을 바라보며 고민하고 공감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2. 구청 홈페이지에 청장님의 공약 120개 사업에 대해 일정과 예산계획이 구체적으로 잡혀 있어 주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시는 공약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저는 지난해 취임 100일을 맞이하여 지난 12년의 의정활동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 글로벌 융합도시, 인천 중구’의 구정 목표와 120개 공약의 세부 내용을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공항경제권의 지속적인 성장과 파라다이스시티 2단계 사업, 인스파이어 등 명품복합리조트 건설 추진에 따라 주민들이 염원하시던 영종국제도시의 자생 기능이 점차 강화되고 있습니다.   제3유보지 반도체특화단지 조성, 항공정비산업(MRO), 도심항공교통(UAM) 등 고부가가치 첨단미래산업 육성을 통하여 영종·용유지역의 자급자족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으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등 지역 내 기업과 상생 협약을 통해 지역 주민의 고용확대를 이끌겠습니다. 또한, 첨단미래산업 도시로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영종국제도시 서울9호선 직결, 영종하늘도시 트램 추진, 촘촘한 도로망 구성과 시내버스 확충 등을 통해 사통팔달 교통중심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영종국제도시 주민들게 영종대교 하부도로 통행요금 전액과 인천대교 통행요금의 68%를 지원해드리고 있으나, 두 대교의 ‘통행요금 무료화’를 추진하기 위해  주민들과 힘을 모으고 인천시와 협력하여 국토교통부가 ‘민자고속도로 사업 재구조화 연구용역’의 핵심인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를 빠른 시기 안에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영종·용유 미개발지의 성장관리계획을 재검토하고 그에 부합하는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개발유도와 효율적인 관리방안 또한 마련하겠습니다. 민선 8기는 우리 구민 모두가 차별 없이 마음껏 즐기고 어울리고 편안하게 치료받으면서 ‘좋았다!, 행복했다!’라는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삶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표현처럼 생애 주기별 교육·복지 실현을 통해 구민이 행복한 교육·복지 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김정헌 중구청장이 영종국제도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3. 인천시장이 행정체제 개편을 발표하고 우리 중구도 영종도 분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전략과 계획은? 인천시가 발표한 ‘미래 지향적 행정체제 개편’의 당위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검토와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되야 할 것입니다.   영종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반도체특화단지, 도심항공교통, 마이스산업, 해양레저 등 첨단미래산업과 해양복합관광 중심의 자족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하철 9호선의 인천공항 직결과 대형병원, 트램, 도로 등 관련 기반 시설을 조속하게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지역은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지역 발전의 주요한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경제자유구역청, 서울지방항공청 등 관련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협업을 통해 영종국제도시의 자생력을 더욱 강화하여 무한한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4. 영종국제도시 전체가 관광지역으로 개발되다 보니 정작 지역 주민들이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바닷가를 나갈 수 없다거나 즐길 수 없게 되었는데, 주민들을 위한 여가 공간 마련에 대해서 의견이 있으시다면?   우리 주민들을 만나보면 ‘영종·용유의 자연이 좋아 영종에 산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저 역시 제가 태어나고 자란 우리 지역의 자연과 경관이 참으로 좋습니다. 우리가 보고 느꼈던 매력이 어찌 다른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많은 분들과 지혜롭고 현명하게 우리의 환경을 나눠야 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찾아오시다 보니 주말이면 바다가 근처도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역 주민들께서 많은 불편을 겪고 계시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주민 불편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우리 지역에는 이미 도심과 그 주변에 다양한 녹지 및 친수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풍족한 자연환경을 주민분들께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민 여가 환경 개선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운산 산림 치유공간 조성, 백련골 지하수를 활용한 실개천 조성, 용유·무의 둘레길 확장, 도시농업 체험공간 운영 등을 통해 지역주민께서 우리 자연환경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지난 3월 문을 연 청소년수련관에 이어 금년 10월 (가칭)영종2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2024년 평생학습관 건립 2025년 영종국제도시 복합 공공시설 건립을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와 여가생활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시 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2024년 개교 예정인 하늘 1중 부지에 주민활용 복합시설 건립 또한 진행 중에 있으며, 인천공항공사 및 경제청 등 관련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각종 문화시설 확충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모든 정답은 경청과 소통 그리고 현장에 있다’고 말하는 김정헌 구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11개 동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5. 주민들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일선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과도 원활한 소통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영종에 발령을 꺼리거나 이직을 하는 공무원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공무원 처우 개선과 사기진작에 대해서는 어떤 복안이 있으신지요? 주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수직원 확보와 신명나는 직장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영종국제도시 지역은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때문에 근무 여건이 좋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직원들에게 통행료를 잠시 지원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영종·용유 직원들의 근무여건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서 최근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부평출발 노선을 추가하는 등 총 5개 노선의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사 운영이나 월세 임차료 지원 등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직원들의 오랜 숙원인 제2청 구내식당 또한 상반기 중 운영을 위하여 준비 중에 있습니다.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중구의 새로운 도약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서는 구민의 성원과 참여도 중요합니다만, 저와 함께 구정을 이끌어갈 직원 여러분 한 분 한 분 또한 더없이 소중합니다. 우리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 지역의 행복을 채우고 살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늘 직원들과 고민하고 소통하며 따뜻하고 편안한 근무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구민 여러분도 우리 직원들 아껴주시고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6. 주민들이 편안하고 살기 좋으려면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데 책임만 많고 권한은 없어 소신껏 일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공무원의 적극행정을 위한 구청장님의 방침이있으시다면?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환경변화 속에서 선례에 따른 행정이 아닌 적극행정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에 우리구는 매년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적극행정 중점과제’ 및 ‘적극행정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성과점검을 통해 2022년도 적극행정 중점과제 12건 모두, 추진율 100%를 달성하였습니다.    또한 사전컨설팅제도, 적극행정 면책제도, 적극행정 공무원 법률 지원 등을 통하여 적극행정 공무원을 보호·지원하고 동시에 반기별로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선발,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적극행정을 독려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과 더불어 당장의 성과창출에는 실패하였더라도  기존 관행을 탈피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아름다운 도전상’을 신설하여 조직 내 적극행정 붐업을 지속하고 구민이 체감 가능한 적극행정 구현에 힘쓰겠습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지난 1월 12일 영종국제도시의 발전을 견인할 첨단산업단지 육성을 위해 제3유보지에서 LH와 인천시 관계자 등을 불러 조속한 개발을 촉구했다. 7. 영종국제도시는 중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행정이원화로 불편을 겪고 있고, 또 관리의 사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행정 이원화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영종국제도시의 행정이원화 문제는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로 현재까지도 지역주민들께 많은 혼란을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20여년간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제도와 규정을 보완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여전히 주민 불편과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4년 영종하늘도시 조성시 LH와 인천도시공사에서 설치한 ‘자동쓰레기 집하시설(크린넷)’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2015년 관련 법 개정으로 조성 당시 경제청 소관이였던 사항이 우리 구로 환원되면서 ‘크린넷’ 운영에 대한 기관 간 이견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법 개정에 따라 업무 환원을 요구하는 경제청과 LH, 운영상 문제점이 없는 정상화된 시설 이관을 요구하는 중구의 입장이 지난 몇 년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오롯이 구민들께 돌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취임 후 해당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우리구와 경제청, LH가 참여하는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였으며, 단계적 관리전환과 상호 비용부담 등을 협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민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이 밖에도 도로 관리 또한 우리 중구와 경제청으로 이원화가 되어 있어 폭설, 적치물 발생 등의 문제 발생시 신속한 처리가 지연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구는 경제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각 기관별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이를 지역주민께 쉽고 상세히 알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주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부분은 중구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의 개정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8. 영종국제도시 지역 주민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영종국제도시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송도, 청라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출발하였지만 그동안 각종 인프라 투자 지연, 개발계획 무산 등으로 우리 지역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늦었지만 얽혔던 실타래가 하나씩 풀려나가고 있습니다. 제3연육교는 2025년 완공을 위해 차질없이 진행 중이며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공항경제권 성장 또한 계속되고 있습니다. 답답하기만 했던 제3유보지와 오성산도 관계기관과 현장방문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지역은 반도체특화단지, 항공정비산업(MRO), 도심항공교통(UAM) 등 고부가가치 첨단미래산업의 중심도시로 나아갈 것이며, 수려한 자연환경과 명품복합리조트 등을 활용한 마이스산업과 국제해양관광의 대표도시로 우뚝 설 것입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더욱 소통하고 진심과 정성으로 가까이 다가가 구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반드시 우리 영종국제도시의 시대를 펼쳐내겠습니다. 늘 행복과 함께 하시기 바라며 2023년 희망과 열정 가득한 한 해 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난히 폭설이 자주 내린 올겨울 김정헌 구청장이 주민들과 보행길에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 기획
    • 인터뷰
    2023-02-15
  • 배준영 의원, 통행료 인하·9호선 직결도 반드시 해결할 것
    배준영 국회의원     - 제3연륙교·공항철도 환승할인 10여 년 동안 풀지 못한 숙제 해결 - 하늘5고·1초·4초 신설확정 학교신설예산 1,236억 원 확보로 영종교육특구에 박차- 통행료 무료화, 9호선 직결은 상임위를 국토교통위로 바꿔서라도 해결할 것   인천공항뉴스에서는 지역구 의원인 배준영 국회의원을 만나 의정 4년차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습니다.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57개 법률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이중 유류세 탄력세율 50%인하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고유가에 힘들어하는 서민들을 위로했고,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국가나 지자체에서 학교 시설 교체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지역구 83개 학교에 책걸상을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6월 영종국제도시의 주민이 되어 지역의 곳곳을 누비면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특히 열악한 영종의 교육환경을 개선을 위해 하늘5고와 하늘1초·4초 신설을 확정해 1,23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 주었습니다. 계묘년에 배준영 의원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뛸지 물어보았습니다.     배준영 의원이 인천공항뉴스와 신년 인터뷰를 가졌다.   계묘년 새해를 맞아 영종국제도시 주민들께 신년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습니다. 토끼는 다산과 번영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올 한해 주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과 일터에 언제나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계묘년을 맞아 우리 영종국제도시가 토끼보다 더 멀리, 더 높이 껑충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로 국회의원 4년 차를 맞으셨는데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업적을 영종국제도시 중심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강화군, 옹진군 국회의원으로서 어느 한 지역 소홀함 없이 고른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의 1호 공약이 제3연륙교 착공이었습니다. 제3연륙교는 영종과 청라의 토지 조성원가에 건설비 5,000억 원을 반영했지만, 두 민자고속도로의 손실보상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14년 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인천시장과 인천경제청장,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등을 찾아다니며 제3연륙교 착공의 필요성을 설득했고 드디어 2021년 말 착공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배준영 국회의원의 제1호 공약은 제3연륙교 착공이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2021년 12월 제3연륙교의 착공식이 거행되었다.   공항철도 환승할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획재정부는 1회성 사업에는 예산을 반영해 주지만 연속사업인 경우에는 잘 승인해 주지 않습니다.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방안을 만들고 기재부를 설득하는 과정은 험난했지만 여러 부처를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읍소하는 과정이 있어서 주민들께서 불편한 점은 있지만 환승할인도 10여 년 만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영종국제도시에 학교설립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늘1중은 5전 6기, 하늘5고는 3전 4기만에 신설이 확정되었는데 교육부 담당자부터 교육부 차관, 유은혜 교육부총리까지 여러 관계자들을 만나며 읍소를 했습니다. 하늘5고 중투심 발표가 있었던 날 늦게까지 담당자들의 연락이 없어 또 떨어졌나 낙담하고 있을 때 유은혜 부총리가 직접 전화해 ‘됐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울컥했고 전화기에 대고 절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하늘1초 4초 중투심을 앞두고, 아침에 영종 학부모님들과 간담회가 있었고 점심에 교육부 차관과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아침 간담회에서 아이를 업고 온 학부모가 계셨는데 그 모습에서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그 느낌을 그대로 차관에게 전달했고 둘 중에 하나만 되어도 좋겠다 했는데 두 곳 다 통과됐다고 통보받았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영종국제도시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동분서주 했고 유은혜 장관을 만나 하늘1중, 하늘5고 설립요청했다.     국회의원의 본분인 입법활동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법안들이 있고 가장 기억에 남는 법안은 무엇인지요?   국회에 등원해서 57개 법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기름값이 올라 서민들이 힘들어하실 때 유류세 탄력세율을 인하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국회를 통과해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드렸습니다. 어느 학교를 방문했을 때 분필칠판도 있었고, 책걸상이 너무도 낡고 학생들의 체격에 맞지 않아 국가나 지자체에서 소요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되어서 낡은 책걸상을 바꿔줄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법안은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인데 공사 수익의 일정 부분을 지역개발에 투자하는 법안이었으나 국토교통부의 반대가 심해서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방법을 고민해서 다시 개정안을 발의하려고 합니다.      낡은 책걸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지역구 83개 학교에 책걸상을 바꿔주었다.     인천 중구도 원도심과 영종으로 나뉘고 또 강화군과 옹진군까지 지역구라 국회의원 중 가장 넓은 지역구의 의원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곳곳을 다니시느라 애를 많이 쓰시는데, 기억에 남는 애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지역구가 세 곳에 걸쳐 있고 섬 지역이 포함되다 보니 웬만한 지방보다 더 넓은 지역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강화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김포를 거쳐야 하고, 옹진군 영흥면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안산과 화성을 거쳐야 합니다. 백령도를 가기 위해서는 배로 4시간 반 정도를 가는데 KTX로 부산을 왕복하는 시간이 소요됩니다.   무엇보다 난처한 상황은 섬 지역을 방문하기로 했다가 기상 악화로 배가 뜨지 못하거나, 섬에 들어갔다가 며칠을 못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역구가 이렇게 넓다 보니 연말연시 등 다양한 지역 행사나 초청을 모두 소화할 수 없어 늘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 같습니다. 의원님이 각계각층의 주민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계신다는 지역의 여론이 높습니다. 지난해에는 영종국제도시로 이사 오셔서 지역주민이 되셨는데, 영종 생활은 어떠신지요?   영종국제도시는 제 지역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자주 방문하는 곳이었지만, 지난해 6월 운서동으로 이사해 주민으로 살게 되니 또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시간이 나면 꼭 백운산에 올라 영종의 미래와 주민 여러분의 바람을 곱씹어 보곤 합니다.  영종국제도시는 계획도시로 도시계획이 잘 수립되어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생활 인프라로 주민 여러분들께서 답답해하실 것 같습니다. 매일 차로 서울과 지역구를 오가고 또 가끔은 공항철도와 시내버스를 이용하면서 주민들께서 느끼시는 불편을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요금 문제나, 미흡한 대중교통 편의 등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직접 보고 느끼며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점을 깨닫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영종국제도시로 이사해 주민이 된 배준영 의원은 수시로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통행료 인하가 중요한데 국토교통부에서는 인천대교와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2022년까지 인하를 계획했지만 관련 용역을 완료하지 않고 있어 지연되고 있습니다. 통행료가 인하되면 지역주민은 무료로 다닐 수 있게 되는데 의원님께서 국토부 담당부서도 만나고 장관 면담과 대정부질의까지 하셨는데 답보상태입니다. 조속히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시다면?   저도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와 인천대교고속도로(인천대교)의 무료화를 촉구했고, 윤석열 정부에 들어와서도 국토교통부 담당부서를 비롯해 지난해 9월 원희룡 장관을 만나 통행료 인하 로드맵 이행과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추진 촉구하고 대정부 질의를 통해서도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였습니다.   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물가와 금리 인상으로 사업성 문제가 걸림돌이 되어 난항을 겪고 있어 쉽사리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영종·인천대교는 공항 이용객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위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까지 과중한 요금 부담이 생기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도 저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로드맵 대로 통행료가 현재의 절반 이하로 인하되면 인천시장님과 중구청장님이 공약을 한 대로 지역주민에 대해 통행료 무료화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통행료 문제가 영종국제도시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고 중요한 현안이라 조만간 국토부 제2차관을 만나 단판을 짓고 그래도 안되면 상임위를 국토교통위원회로 옮겨서라도 이 문제를 꼭 해결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배준영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현안인 통행료 인하와 9호선 직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임위를 국토교통위원회로 옮겨 성사시키려고 계획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가 자족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첨단 기업의 유치가 중요합니다. 최근 제3유보지에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영종에 기업유치 전략이 있으시다면?   현재 정부에서는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중에 있으며, 이에 대비하고자 인천시-인천시당과 함께 협력해 인천의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인천시로부터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을 위한 업무보고를 받았고, 12월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인천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방안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반도체는 현재 인천의 1위 수출품목 산업입니다. 또한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3위 기업이 영종에 위치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등 관련 약 1,264개 사가 인천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행정 절차상 인천시에서 산업부로 특화단지 신청서를 제출하고 산업부에서 평가하는 구조이므로, 인천시와 협업하여 신청서와 육성계획서 제출에 협력하는 한편 국회 차원에서 영종의 장점을 부각하여 산업부를 설득하는 과정을 병행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지역구 예산확보에도 최선을 다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업에 얼만큼의 예산을 확보하셨는지요. 그리고 최근 일부 주민단체가 영종지역에 대한 예산이 적다고 불만을 표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올해 반영한 국비는 영종-신도평화도로건설(153억원), 영종해안순환도로(20원), 삼목항·덕교항 어촌뉴딜300사업(63억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282억원)등 영종국제도시와 중구 원도심에 635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14년 동안 표류했던 제3연륙교를 착공시키면서 매년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지역의 발전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국비가 아니어서 반영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대형 사업입니다.   기본적으로 국비는 자치구와 광역시를 거쳐 정부에 제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금액 초안이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물론 국회 논의 과정에서 증감액이 최종 결정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영종국제도시는 제가 등원하기 이전까지 결정된 대규모 국책사업이 없어 예산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점을 간과하고 일부 단체에서 예산 확보가 적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국비 예산확보에 대해 배준영 의원은 '영종국제도시에 지난 몇 년간 대형 국책사업이 계획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국비가 적을 수 밖에 없었다'며, '국회로 등원하고 부터 뿌렸던 씨앗이 내년부터 꽃이 피게 될 것'이라고 일부 주민단체의 국비확보 부족에 대해 설명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어서 하늘1중(282억원), 하늘5고(403억원), 하늘1초(401억원), 하늘4초(432억) 설립이 확정되었습니다. 이 예산들은 시비와 교육청 예산이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말씀드렸지만 올해 국책 사업을 만들었으면 그것이 반영되고 초기 년도에는 설계비만 반영됩니다. 이후 사업이 본격화 되면 국비가 대폭 반영되는 것입니다.   저는 영종국제도시를 비롯해 지역구에 국비가 투입되는 대형 사업을 계속 제안하고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내년부터 계속 영종국제도시에 국비가 늘어나는 것이 확인되실 겁니다. 이러한 노력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을 계획하는 입법과 지역 사업은 어떤 것이 있으신지요?   지역주민들께서 간절하게 원했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제3연륙교 착공, 공항철도 환승할인 등 여러 숙원 사업들을 해결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우선 인천·영종대교의 통행료 인하, 공항철도-9호선 직결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상임위를 변경까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과 재외동포청 유치, 영종 국제학교 설립, 영종-신도-강화를 연결하는 평화도로 건설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의 발전과 항공정비산업 유치 위한 ‘공항경제권 특별법’도 추진해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틀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주민여러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기획
    • 인터뷰
    2023-01-18
  • 신년특집 인터뷰 - 104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와의 만남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104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와의 만남     시대를 이끌어 왔던 사상의 은사들이 세상을 등지고 우리 곁을 떠났지만, 올해 104세가 되신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님은 세월의 나이가 무색하게 집필과 강연 등 왕성한 활동을 하시며 우리에게 100년의 지혜를 전하고 계십니다.     김형석 명예교수님은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평안남도 대동군(현재 평양시)에서 자랐습니다. 기독교 학교인 평양 숭실중학교를 거쳐,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 고향에서 해방을 맞았지만 1947년에 남한으로 내려와 서울중앙중고등학교의 교사와 교감으로 학생들을 가르치셨습니다. 1954년부터 1985년까지 31년 동안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계시면서 한국 철학계의 기초를 다지고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교수님은 윤동주 시인, 황순원 소설가와 함께 공부했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설교를 듣고 가르침을 받은 살아있는 현대사입니다.     1985년 국민훈장 모란장과 2021년 국민통합상 등을 받으신 교수님은 철학자이면서 수필가로 지금까지도 행복한 일을 멈추지 않고 계십니다. 교수님은 ‘철학 입문’ ‘역사철학’ ‘종교의 철학적 이해’ 등 철학서 외에도 ‘고독이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 ‘백년을 살아보니’ 등 수필집과 최근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을 펴내 백년의 경험과 사색의 고갱이를 아낌없이 나눠주고 계십니다.     김형석 명예교수님은 서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 용유도의 한 곳에 집필실을 마련해 두고 시간이 될 때면 찾아오셔서 사색과 집필을 하고 계십니다. 인천공항뉴스에서는 지난 12월 11일 교수님을 찾아 백년의 가르침을 들어보았습니다. 교수님의 일정이 허락되면 따뜻한 계절에 교수님의 초청 강연 자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편집자 주)       올해로 104세가 되신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님   영종도에도 100세 넘는 어르신이 12분이 계시는데 104세가 되시는 교수님보다 건강한 분은 없으신 것 같습니다. 많이 들으셨겠지만 건강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나는 어렸을 때 남들과 달리 건강하지 못했어요. 어머니는 내가 20세까지 사는 것만 봐도 좋겠다고 하셨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려서부터 과로나 무리는 하지 않았어요. 100을 할 수 있어도 90에서 멈춥니다. 늘 여유를 두는 것이지요. 오래 사는 사람은 절대 무리를 하지 않아요.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오래 사는게 아니고, 무리하지 않는 사람이 오래 사는 것 같아요.    하루에 일과는 아침 6시에 일어나 가벼운 체조를 하고 간단한 식사를 합니다. 점심과 저녁은 영양가 위주로 생선이나 고기를 먹습니다. 밤 10시 30분에서 11시쯤 잠자리에 듭니다. 운동은 50세 때부터 꾸준히 수영을 해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하고 있어요. 또 하루 한 시간쯤 산책을 하는 시간을 가져요. 원고 내용을 사색하기도 하고 강연 내용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운동이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면, 건강은 무엇을 위해 있는가 하는 건데, 나에게 있어서 건강은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입니다. 일이 건강의 비결인 셈이지요. 100년을 살아보니 일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노는 사람이 건강하지 못한 것을 알겠더군요.    김형석 교수님은 집필과 강연 등으로 백년의 경험과 사색의 고갱이를 아낌없이 나눠주고 계신다.   영종에는 자연환경이 좋아 은퇴를 한 시니어들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즐거운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요? 고령화 문제는 일본에서 이미 50년 전에 화두였습니다. 일반적인 결론은 세 가지인데 첫째로는 60세가 넘으면 무조건 공부해라 입니다. 지금까지 못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라는 것과 독서를 많이 하라는 뜻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절대로 놀지 말라는 것입니다. 노는 사람은 인생을 잃어버리고 일하는 사람은 인생의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봉사 활동을 해도 좋고 무슨 일이든 좋으니 일해야 합니다.    진정한 봉사 활동을 해본 사람은 아는데요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 같지만 그 활동을 통해 내가 더 보람을 느끼고 행복해져요. 세 번째는 취미활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노년이 되어 새로운 행복을 찾는 방법은 공부하고, 일하고 취미생활을 시작하는 거에요.  인생은 3단계가 있는 것 같아요. 30세까지는 나를 키우는 단계고 65세까지는 일하는 단계, 그리고 90세까지는 사회를 위해 일하는 단계로 나눠 볼 수 있는데, 나는 마지막 단계가 제일 재미있고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용유도의 집필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해 바다 풍경   아이 하나만 낳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 교육을 무엇보다 신경쓰는데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현명한가요? 프랑스 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자녀 교육에서 방임은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성장을 중요시 했어요.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머니들의 욕심과 교육 당국의 간섭 때문에 후퇴하고 있다고 봐요. 나는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들 둘과 딸 넷을 키웠는데, ‘평범하게 자라서 주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해라. 가능하다면 주어진 분야의 지도자가 되어라’이런 교육 방침이 있었어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에는 그 사람의 자유를 소중히 여긴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고 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자유는 곧 선택인데 ‘이걸 해, 저걸 해’가 아니라 ‘이런게 있고, 저런게 있어. 너는 어떤 걸 할래?’ 이렇게 선택의 자유를 줘야 해요. 자녀들을 키울 때 아이들의 자유를 소중하게 여기면, 그들이 삶을 헤쳐나갈 힘이 생겨요. 물론 아이가 어릴 때는 보호해주고,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사춘기 까지는 손을 잡고 같이 걸어가야 해요. 그다음에는 아이를 앞세우고 부모는 뒤에 가야 해요. 나는 거기에 사랑이 있다고 생각해요. 인생은 50세가 되기 전에는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아이가 50세쯤 되면 어떤 인간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좋은 고등학교 가고 소위 일류대학에 가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천천히 성장하며 자기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삶이 행복해요.    인천공항뉴스에 주신 글귀    정치가 국민들을 편하게 하고 걱정을 덜어주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점점 더 양극화가 심화되고 갈등과 혐오가 커지는데 그 원인과 해법은 무엇일까요? 갈등이 없는 사회는 위험한 사회입니다. 갈등은 경쟁인데, 인간은 자유가 있기 때문에 경쟁하게 되어 있습니다. 경쟁에는 세 단계가 있는데 낮은 단계는 모든 경쟁을 이기적인 경쟁으로 끌어내립니다. 이 이기적인 경쟁을 ‘상대방도 인정하고, 나도 인정받고 싶고, 또 나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선의의 경쟁으로 바꿔야 합니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내로남불로는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없습니다.    또 지적하고 싶은 것은 토론이 없다는 거에요. 민주주의의 갈등 해소 방법인 토론이 실종되면서 내가 한 건 무조건 옳고 네가 한 건 틀렸다는 사고방식은 안 돼요. 이 사고방식을 바꾸지 못하면 우리 역사가 불행해지거나 잘못될 겁니다. 나 또는 우리쪽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유능한 인재들을 찾아내서 키워야 미래가 있습니다.   한 세기의 지혜를 담아 최근 발간한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새해가 되면 모두 ‘건강과 행복’을 이야기 합니다. 최근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을 펴내시기도 했는데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행복은 목적 개념이라기보다는 인간답게 살았을 때, 내게 주어진 책임을 다했을 때 주어지는 느낌, 그때 갖게 되는 정신적 보람, 아마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아요.  나보고 100세까지 사셨으니 행복하냐고 물으면 ‘젊었을 때는 그런대로 즐겁게 살았고, 교수 생활할 때는 나름대로 성공했고, 늙어서는 그래도 사회에 무엇인가 조금씩 주고 있으니까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사시면 아마 행복하실 겁니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재산이나 권력, 명예 같은 것을 소유하기를 원하고 그것을 얻었을 때 만족감을 느끼고 그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들은 소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상실했을 때는 고통과 불행으로 바뀌게 돼요.  경제적인 것이 3분의 1, 정신적 가치가 또 3분의 1, 그리고 사회적 보람까지 느끼면 100% 만족한 행복한 삶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다 맡아서 내 인격을 갖추게 되면 행복은 자연히 따라오니까 누구든지 행복하게 살 권리는 있다고 봐요.    살아보니 행복은 주어지거나 찾아가는 것이 아니었어요. 언제나 우리들의 생활과 삶 속에 있었습니다. 나는 사랑이 있는 곳에 언제나 행복이 함께 한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어요.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기획
    • 인터뷰
    2023-01-04
  • 용궁사 능해스님, 인천 불교 화합 위해 디딤돌이 될 것
            능해스님은 각 사찰의 불자가 늘어나고 불교가 부흥하려면 무엇보다 인천 불교계의 화합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75년 역사 인천불교총연합회 제32대 회장으로 취임   - 영종지역 불교계의 단합을 위해 ‘영종불교 사암연합회’준비위 발족     “인천지역은 크고 웅장한 사찰보다는 도심 곳곳에서 생활불교를 실천하는 작은 사찰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나와 세상이 다르지 않고 하나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각 사찰의 스님들이 종단을 뛰어넘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화합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천년고찰 용궁사의 주지 능해스님이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으로 11월 1일부터 직무를 시작했다. 능해스님은 지난 7월 19일 치러진 ‘제32대 인천불교총연합회장 선거’에서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인천불교총연합회는 16개 종단 380여 사찰이 손을 잡은 인천 최고의 불교 연합이자 지역의 대표단체로 75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능해스님은 1975년 출가해 박서봉 스님에게 사미계(승려가 될 자질을 기르는 기간)를 수지하고, 안덕암 스님에게 구족계(정식 승려가 되기 위해서 지켜야 하는 계율)를 수지했다. 이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을 수료하고, 태고종 중앙승가원을 졸업한 뒤 한국불교태고종 중앙종회의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상임이사,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사찰보존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능해스님은 영종도 백운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천년고찰 용궁사의 주지스님으로 2010년에 부임해 용궁사의 부흥을 이끌어 왔다. 일제시대 쌓은 석축을 우리 고유의 방식으로 다시 쌓았고, 용궁사 불자들의 오랜 숙원인 대웅전을 신축해 지난해 10월 낙성식을 가졌다. 대웅전은 현재 단청작업 중으로 올해 안에 대웅전 내외부에 채색이 완료되면 더욱 화려한 사찰의 위용을 뽐내게 된다.  한국불교태고종 인천교구 종무원장과 인천시 전통사찰보존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능해스님은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불교 중흥의 시대를 여는 디딤돌이 되려고 한다.     천년고찰 용궁사 능해스님이 제32대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에 추대되어 11월 1일부터 직무를 시작했다.   “인구감소와 사회 문화의 변화 등 여러 요인으로 종교인구가 줄고 불교 신자도 역시 급감한 것이 현실입니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세상에서 평안과 행복을 찾으려는 수양과 정진은 결코 옛것으로 치부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포교 컨텐츠를 개발해 인천지역 불자 배가 운동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인천불교총연합회에서 해결해야 할 인천 지역 사찰의 현안도 많다. 구도심의 재개발과 도시가 팽창하면서 녹지의 개발이 추진되기 시작했고 각 사찰에서는 의도하지 않았던 민원들이 발생했다.  “각계각층에 포진하고 있는 사회적인 능력과 덕망을 가진 재가불자들과 연계하고 소통을 통해 각 사암의 스님과 불자들의 민원 해결을 지원해 전법 활동에 걸림이 없도록 등대의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천년고찰 용궁사. 신라 문무왕 10년(670년)에 원효대사가 백운산 기슭에 세웠다고 전하며 흥선대원군이 칩거하면서 백운사에서 용궁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대원군이 직접 쓴 편액이 걸려있다.     용궁사는 인천공항에 인접해 외국인들과 단시간 머무르는 환승객이 방문해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그러나 사찰까지 접근로는 수 십 년째 답보상태에 있고, 전통문화체험관 건립은 정치권과 인천시, 구의 무관심 속에 기약이 없다.  영종지역는 용궁사를 비롯해 백운사, 석화사 등 여러 곳에 사찰이 있다. 능해스님은 먼저 지역 불교계의 단합된 모습으로 현안을 해결해가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능해스님과 백운사 정수스님 등은 지난 28일 ‘영종불교사암연합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발족식에는 정도사, 옥불사, 용엄사, 보련사 주지스님들이 참여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했고, 반야정사, 약수암, 석화사, 상은사 등이 동참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스님들은 만장일치로 능해스님을 준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능해스님은 인천과 영종지역에 다문화가정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불교문화권인 동남아시아에서 이주해 온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정을 이루면서 다문화가정이 많아지고 있고, 이 가정이 행복하게 함께 살아가려면 이주자들의 정신적인 안정과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계는 한 가족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나라에도 동남아시아에서 오신 분들이 많은 가정을 이루어 살고 계십니다. 특히 이 분들은 불교문화권에서 살았기 때문에 정서적인 안정을 찾고 가정을 잘 이끌어 나가도록 하려면 불교계에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불자가 많아지고 각 사찰이 더욱 부흥하려면 무엇보다 인천 불교의 화합과 결속이 중요합니다.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되었던 불교계가 새로운 중흥기를 맞기 위해 힘껏 도약할 수 있도록 디딤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1990년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용궁사에는 수령 1,350년으로 추정되는 할아버지, 할머니 느티나무가 서 있어 절의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            
    • 기획
    • 인터뷰
    2022-11-02
  • (특별기획) 영종국제도시- 에너지자립을 준비한다(3편) - 영종국제도시의 에너지 자립 방안
                  강천구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  <3편> 영종국제도시의 에너지 자립 방안   -500MW급 친환경고효율 열병합발전소 건설 필요      -운영은 에너지 전문 공기업이 맡아야  미래 열수요에 대비한 에너지공급 시설 확충 준비 필요   역사적으로 보면 인류문명의 발전은 에너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불의 발견은 인간의 생활양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18세기 석탄의 사용은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후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원인 전기의 발견은 현대사회에서 풍족한 생활여건 조성 뿐만 아니라, 첨단산업의 급속한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렇듯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망의 구축은 지역발전의 계획 수립에 있어, 최우선순위에서 검토되어야 할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앞선 기획기사<1.2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제 영종은 인구 10만 시대를 넘어, 대단위 주거단지 개발과 각종 인프라 확충 및 첨단산업의 유치 등 다양한 지역개발 계획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큰 계획에 비해 에너지공급 프로그램이 20여년 간 제자리인 것은 진지하게 고민해 볼 문제이며, 사회적 논의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이에 영종국제도시 지역개발의 큰 디딤돌이 될 최적의 에너지공급 방안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조감도   공급 안정과 친환경에 맞는 열병합발전 방식 채택   가장 최적의 ‘에너지’’란 공급 안정성과 함께 환경성의 기능을 조화롭게 가져야 한다. 공급 안정성에 무게를 두게 되면 환경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환경성 중심의 에너지원 역시 마찬가지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지난 2019년 확정된 정부의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산업부, 2019~2040 국가에너지정책 기본방향 제시) 및 제9차 국가 전력수급계획을 보게 되면, 현재 가장 최적의 에너지원은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다. 과거의 경제성 중심의 석탄발전에서 ‘환경성’ 중심의 천연가스 발전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데, 2034년 기준 국내에서 가동중인 석탄화력 30기가 폐지되는 반면 천연가스 발전은 신규 24기가 계획되어 있는 등 천연가스 발전의 비중을 높아지게 된다.    천연가스 발전은 열병합 발전과 같은 의미로, 주로 대도시 중심의 주거단지 중심에 운영되고 있는데, 8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열병합발전소인 서울 목동열병합이 건설된 이래로, 서울-분당-안양-부산 등 전국 약 55개소 이상의 열병합발전소가 지역 내 안정적 난방열 공급을 위해 운영 중이다. 열병합발전의 발전 연료는 LNG(액화천연가스)로 대기환경보전법에서 ’청정연료‘로 규정되어 있으며, 우리가 가정에서 쓰이는 도시가스와 같은 발전연료로 공급 안정성과 환경성은 검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열병합발전은 석탄발전과 달리, 가스터빈 연소 후 배출되는 증기를 다시한번 스팀터빈에 공급하여 2차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서, 발전효율 측면에서 석탄화력 대비 약 20%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어(석탄/열병합 : 40%/60%), 에너지 부족국가인 우리나라에서 효율적인 에너지원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분산형 전원 구축이라는 정부 에너지정책의 이행을 위해서도 에너지 소비지역 인근에 운영되고 있는 열병합발전소는 송전/송열 과정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최적의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다. 수소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적절히 조화    언젠가부터 수소(H2)라는 단어가 산업,경제,환경 분야 등 핫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수소는 거의 무한정인 자원으로, 발전연료로 사용시 오염물질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등 미래에 떠오르는 자원으로 알려져 있다. 발전산업 분야에서도 한국남동발전을 비롯해 많은 발전사들이 수소발전을 위한 연구과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수소발전은 국내외적으로도 아직 걸음마 수준으로, 수소공급 인프라 및 연소기 개발 등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재 국내 기술개발은 수소 혼소 30% 수준을 위한 계획이 진행중이며, 최종적으로는 수소전소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인천시 청라지구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생산공장이 들어설 계획인데, 수소산업은 생산과 소비가 핵심으로써 이와 연계한 수소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것도 에너지자립 뿐 아니라 지역발전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영종은 바다로 둘러싸인 천해의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현재 600MW급 용유도 및 덕적도 인근의 대규모 해상풍력사업이 추진중인데 이는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이 주도적으로 추진 하고 있다, 즉 한국남동발전은 그동안 인천 영흥발전소에서 화력발전을 통해 수도권 전력 20%를 책임지고 있지만,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 전력 생산으로 빠르게 변모중이다. 문제는 신재생에너지로서는 공급 안정성 및 에너지자립을 보장할 수 없기에, 열병합발전설비를 기본으로 수소발전 및 신재생에너지가 함께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열병합발전소 예상조감도(자료:한국남동발전)   에너지 전문기관과 협업 통한 합리적 방안 마련       현재 영종 내 전력과 열을 공급하는 인천공항에너지는 엄밀히 말해 발전 전문기업으로 볼 수 없다. 에너지공급 시설은 국가보안 시설로 운영될 만큼 전문 운영 능력이 중요한 산업 분야로 앞으로 신규 열병합설비가 들어서게 된다면, 이에 대한 설비 운영은 에너지 전문기관으로 이양되는 것이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것은 분명하다.    마침 ‘22년 9월 국토교통부는 ‘대국민 공공서비스 제고를 위한 공공기관 혁신방안’을 발표하였는데, 기관 본연의 업무와 관련성이 낮은 업무 조정을 통해, 보다 안정적으로 공공기관을 운영하고자 하는 것으로, 주요 내용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산하의 인천공항에너지를 에너지 전문기관에 이양하는 계획이 확정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관리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으며, 인천공항에너지는 전문성이 갖춰진 에너지 전문기관에서 운영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으로 에너지공급을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의미 있다. 다만 에너지 전문기관 선정은 무엇보다 공공성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발전산업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종합 플랜트산업으로 당장의 수익성을 바라본다면 높은 열공급 단가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그러한 점에서 정부기관인 전문 발전공기업이 그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은 효율적 운영과 공공성 측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발전소 건설로 지방세수 확보 및 일자리 창출    마침 인천시는 지난 8월 31일 기존의 2군 8구에서 2군 9구로의 행정개편을 예고하였으며, 지난 10월 6일에는 미래지향적 행정체계 개편을 위한 T/F를 발족시켰다. 핵심은 영종 지역이 기존 중구에서 새롭게 ‘영종구’로 개편되는 것으로써, 이제 영종국제도시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행정구역 개편은 재정자립도 역시 준비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발주법)에 따르면,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설시 해당 지자체에 지역지원금(기본,특별)과 지역 자원시설세 등 지방세가 지원된다. 운영기간 중 지역지원금은 약 210억원, 지방세수는 약 620억이 지원되는데, 이러한 지원금은 지역 인프라사업, 주민 지원사업 등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이는 새롭게 시작하는 영종구가 에너지자립과 더불어 재정자립까지 달성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첨단기업 유치 기반 마련해 새 영종시대 열어야 한국남동발전 적극 참여 검토   아울러 발전산업은 기계,전기,토목,건축,화학 등 종합 플랜트산업으로 불린다. 그만큼 지역의 파급효과는 타 산업과 비교시 높은 수준이다. 한국남동발전 건설처에  따르면 새로 건설될 영종 열병합발전소는 현재 127MW 보다 많은 약 500MW급 열병합발전소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를 근거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한다면 경기 부양 약 890억원, 생산 유발 약 1조1,3130억원 정도이며 지역 고용 유발효과는 약 5,200여명이 이르는 것으로 파악 되었다.    특히 영종이 유치 예정인 첨단산업은 에너지 다유발 산업으로 안정적인 에너지망 구축은 기업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더군다나 도서지역인 영종은 타지역 대비 불리한 여건으로 자체적인 에너지공급을 위한 계획 수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에너지공급계획은 지역의 백년대계라 할 만큼 중요한 과제이다. 그만큼 인천시(중구), 중앙부처, 에너지전문기관 그리고 지역주민이 함께 해결해가야 한다. 지자체는 불합리한 규제가 없는지, 에너지전문기관은 안정성과 환경성을 갖춰 지역주민에게 환경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건설,운영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역주민과 끊임없은 소통을 해야 한다. 한국을 비롯 세계는긴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서, 예전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맞이하고 있다. 대한민국의항공 관문 인천국제공항는 올해 8월 기준 여객수(195만명)는 2020년 8월 여객수(23만명) 대비 약 830% 증가하여 활력을 되찾고 있다. 세계속의 영종국제도시, 새로운 영종구 시대를 맞이하여 지금의 영종이 지역발전을 위해 에너지공급 부분에서 어떤 방향으로 해답을 찾아야 되는지 기대해 본다.  <특집기사를 끝내면서..>    매주 1회씩 <총 3회> 1개 면을 채운다는 것은 분량으로도 힘든 작업이었다. 기사를 마무리 하면서 생각하니 나름대로 의미 있는 주제였기에 보람을 느낀다. 무엇보다 인천공항뉴스측에서 쾌히 특집기사로 다뤄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아무런 도움 없이 혼자서 이런 큰 작업을 하기엔 어려웠다. 그래서 여러 국내외 자료들을 검토하고 주변의 에너지관련 학자의 자문을 받았기에 기사 작성이 가능했다. 특히 한국남동발전 건설처의 기술적 견해와 여러 자문을 받았다. 그리고 한국남동발전이 국가 전력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책임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었다.   한국남동발전은 2002년 정부의 전력산업구조 개편으로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된 국내 최고의 에너지 전문 공기업이다. 인천에 있는 영흥발전소를 비롯해 삼천포 발전, 경기 분당, 강원 영동에코, 전남 여수 등 5개 큰 발전소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민간 발전기업과 신재생에너지,해외사업 등 다양한 발전사업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5개 발전사 중 인천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발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 영흥발전소는 약 5,080MW를 운영하고 있고,해상풍력 약 600MW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전력시장 점유율은 설비용량 기준 7%, 전력거래량 기준 9%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기업 재무상태를 보면 올해 상반기(1~6월)까지 부채비율이 135%로 좋은 편이다. 특히 정부에서 실시하는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을 만큼 경영 관리가 잘 되는 기관이다. 만약 한국남동발전이 영종의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한다면 공공기관으로써 수익성 보다 공공성 중심의 사업이 추진될 것이다. 즉 연료 직도입 및 직접 사업으로 합리적인 열판매 단가로 주민 편익을 최우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영종의 열공급을 담당하는 한국공항에너지(주)가 운영상에 이슈화 되고 있는 점은 1,생산단가 증가에 따른 수용가 열판매 단가 증가이다. 즉 열수요 대비 부족한 열공급력을 확보해야 한다. 2,타 지역 대비 높은 열공급 단가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있는 송도,청라에 비해 열 판매단가가 가장 높다.이는 현재의 열병합 설비 노후화 및 효율 저하로 생산단가 상승 요인 때문이다.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500MW급 친환경 고효율 열병합발전소 건립이 필요하다.    새로운 열병합발전소가 건립되면 그 효과는 1,연중 저렴하고 안정적 열에너지의 상시 공급이 가능하다 2,최신 고효율 열병합설비 운영으로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 수 있다 3,공항 4단계.복합리조트, 대규모 거주단지 등 개발에 필요한 전기-열 공금이 가능하다 4,지방세수 증가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상화에 기여할 수 있다 5,최신 환경설비 적용 및 개별난방 대체 등 대기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인천의 영종이 섬 도시가 아니라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국제도시로 변모하기위해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다. 부디 영종이 에너지자립을 통해 지역주민의 안정적 열공급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신도시에 “열병합발전소”가 뜨는 이유> 열병합발전이란 동일한 연료를 사용하여 두가지 유형의 다른 에너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종합 에너지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고온 부는 전기를, 저온 부는 열로 사용한다. 전기는 다양하게 활용되지만 열은 버려지게 된다. 이때 버려지는 열을 모아 난방열로 이용하는 난방방식을 “지역난방”이라고 하며 100㏇ 이상의 중온수를 이용해 냉방하는 방식을 “지역냉방”이라고 한다.   이 발전 방식으로 전기와 열 모두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열병합발전소”라고 한다. 또한 이런 열병합발전소와 쓰레기 소각장 등에서 발생한 에너지를 여러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사업을 집단에너지 사업이라고 한다. 최근 대부분 신도시는 열병합발전소를 사용 하는데  LNG를 사용한 가스 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은 열효율을 높이고 안정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LNG를 사용하기 때문에 엔진 수명이 길고, 유지 관리가 쉽다는 이점 외에도 발전 규모가 15KW에서 2000KW 이상의 수요에도 대처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열은 냉각수로부터 온수를 회수하고, 배기가스로부터는 증기 또는 온수를 회수한다. 최근에는 배기가스열로 냉방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2중 효율 흡수식 냉동기의 일원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열병합발전은 집단에너지에 다음과 같은 많은 이점이 있다.   1, 에너지 이용 효율 향상에 의한 대규모 에너지 절감 및 온실 가스 감축이 된다. 2, 24시간 연속 냉난방에 의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3, 양질의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 받을 수 있다. 4, 분산형 전원 확보로 국가 전력 수급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 5, 대기오염 물질 감소로 지구 온난화 해소에 기여 한다.  [분당 열병합발전소]   [판교 열병합발전소]       
    • 기획
    • 특집보도
    2022-10-26
  • 특별기획 / 영종국제도시-에너지 자립을 준비한다.
                       강천구/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             <2편> 영종도 지역발전을 위한 에너지자립의 필요성   2024년 여객 약 1억명 시대를 대비한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약 4조 8천억 원을 투입하여 제2여객터미널 확장, 활주로 신설 등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공항 인프라 확장사업이다. 2024년 완공이 되면 세계 최초로 국제여객 5,000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을 2개 보유하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세계적 수준의 공항으로 발돋음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개발계획과 더불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제3연륙교, 한상 드림아일랜드 개발 등 기업 생산시설 유치 등 일자리와 인프라도 확대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 2여객터미널 전경 이러한 영종 개발계획 성공의 핵심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이 선결되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향후 영종의 에너지 수요는 인구증가와 함께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다. 2022년 2월 인천 도시기본계획에 의하면 영종은 2030년 약 30만명의 계획도시로 전망하고 있어 지역 열 수요는 현재 대비 2배 이상의 수요가 예측된다. 하지만 현재 열 생산능력은 20여년간 추가로 증설되지 않아 개발계획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천국제공항 확장, 배후단지 개발에 발맞춰 에너지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송도 ‘전력난’ 다시 수면위로 올랐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5.7공구 입주업체에 따르면 공장 증설을 위해 한국전력공사에 전력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거절 당했다, 그나마 몇몇 업체는 전력 공급을 약속 받았지만 그 마저도 용량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도 5.7공구는 북송도 변전소와 동송도 변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데 수요 예측용량은 411MW이다. 이 수요 예측 용량은 10여년전 송도 전력 사용 계획때 세워졌다. 하지만 송도 5.7공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엠코테크놀로지 등 대공장이 있고 최근엔 인천시와 토지계약을 맺은 싸토리우스 등 국내외 여려 업체 등이 입주를 준비중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여러 기업이 공장 증설은 물론 연구기관 건설 등에 나서고 있지만 전력 공급에 발목을 잡혀 있다. 문제는 한국전력에서 전력 공급 부족으로 추가 전력 공급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인천시는 대책으로 서송도 변전소를 빠른 시일 내 조성해 전력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하지만 한국전력측과 차이가 있다. 한전에서는 인천시에서 무리한 도시개발과 투자 규모로 계획보다 많은 전력량을 사용해 전력난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송도 전력난은 2007년부터 계속됐다. 당시 인천시는 송도 데이터센터 신·증설과 기업유치 등에만 신경을 썼고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 증설에는 부정적이고 별개 사안으로 처리한 결과가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송도는 지난 2013년에는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전력공급이 불안한 상태다. 결국 송도 5.7공구의 전담 변전소가 없는 문제가 현재 수면위에 올랐다. 영종에 맞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 필요   세계는 바야흐로 탄소중립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국내외 민감한 에너지안보 이슈들을 차치하고서라도 지금은 탄소중립이 중요함은 더이상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정부는 탄소정책과 관련하여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과 원전을 활용한 에너지믹스로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보다는 지역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에너지공급과 온실가스감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에너지 정책 방향을 수립하였다.    따라서, 탄소중립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에너지 자립, 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인천시와 중구청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3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시행에 따라 인천시는 10년 단위의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이러한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발전원은 무엇일까? 선진국들은 앞 다투어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연료전지를 이용한 전력 및 열공급의 열병합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재생에너지의 공급량이 증가할수록 전력망의 공급 안정성은 떨어지게 된다. 태양광,풍력 등 자연조건에 따라 큰 폭으로 변동되는 설비 이용률도 걸림돌이지만, 최대 공급시간과 최대 수요시간의 불일치로 전력계통의 효율성은 떨어지고 기존 대형 발전설비 가동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 신재생에너지원의 원활한 확대 및 에너지공급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서는 지역난방시스템 같은 분산형전원의 보급은 필수적이다.   지역마다 소규모 분산형전원을 이용한 방법도 괜찮을 수 있지만, 소규모 발전설비들은 상대적으로 효율이 낮기 때문에 안전과 관리 측면을 고려한다면 적정한 규모 이상의 발전설비 구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분산형 전원의 고효율 활용을 위해서는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이 최선이며,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 및 지자체,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도 집단에너지가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역난방공급 개념도 집단에너지시설은 인근지역에 저렴한 요금으로 지역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공공필수 시설이다. 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집단에너지는 집단에너지사업법에 명시된 것과 같이 에너지공급 및 온실가스 저감을 목적으로 도입된 사업으로 국가적 에너지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한 대륙성 기후로 동, 하절기의 온도차가 매우 커서 열과 전기에너지가 모두 필요하다. 집단에너지는 이러한 열과 전기 동시 생산이 가능하므로, 발전방식 중 종합효율이 높아 전체적인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난방방식에 따른 연간 난방비 비교 (출처: 한국지역난방공사) 영종은 집단 에너지 방식이 최적   한국지역난방공사 설명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 85㎡ 아파트, 연간 동일열량(6.69Gcal) 사용 가정시 LNG 개별난방의 연간 난방비는 지역난방 대비 약 9%, LNG 중앙난방은 약 20% 높으며, 열병합발전의 에너지 이용효율은 타 발전방식 대비 약 30% 높다. 또한, 고효율 설비 사용에 따른 연료사용량 절감 및 최신 오염방지설비 설치로 대기 오염물질은 약 70% 이상, 온실가스는 약 53% 이상 줄일 수 있다   영종의 탄소중립 이행 및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을 통한 지역사회 성장을 위해서는 집단에너지 방식 기반의 에너지 공급망 구축이 최적 방안이라 할 수 있다. .     . 발전방식별 에너지효율 및 환경저감효과(출처 : 한국지역난방공사)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도시가스 요금을 MJ(메가줄) 당 2.7원 올린다고 발표하였다. 서울 기준 평균적으로 월 5,400원씩 요금인상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요금인상의 원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불안정, 환율 급등 등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현재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가 예상되는 등 주변환경은 그다지 밝지 않다. 이러한 에너지 위기는 앞으로도 도시가스를 활용하는 개별난방 주거단지 내 영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지자체는 영종 지역주민들을 위한 값싸고 양질의 에너지 공급 등 지역난방의 경제성을 최대한 활용한 에너지 공급계획을 수립 및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난 1편 ‘영종국제도시의 에너지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에서 영종의 부족한 에너지공급 현황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영종 내 지역난방을 담당하는 2001년 상업운전을 개시한 인천공항에너지의 설비용량 127MW, 난방열 236Gcal/h으로는 현재의 영종 인구증가, 열수요 증가 등 성장속도에 대응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PLB(Peak Load Boiler,첨부보일러)의 추가 설치를 통해 어느 정도의 열 공급은 가능하겠지만,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인 도시가스 연료비는 회사 경영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고 이는 곧 에너지공급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21년 집단에너지사업 편람에 따르면 인천공항에너지는 설비 노후화로 인해 열병합 설비 이용률이 약 37%로 열 공급을 제외하면 설비 가동이 어렵고 낮은 급전순위로 인해 경영개선이 필요한 상황으로, 신규 발전설비 건설을 통한 안정적 열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   영종의 에너지자립을 위해 신규 에너지 건설이 필요한 시점에서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소유의 인천공항에너지주식회사와 정부기관인 한전 소속 발전사 등 전문 전력생산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에너지공급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또 인천시와 지역 행정기관인 중구청의 협력역할이 필요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9월 7일 발표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혁신방안에서 제시된 인천공항에너지(주)의 운영 및 사업 처리 문제를 국내 에너지 공기업에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므로써, 앞서 지적 했듯이 송도의 전력난을 미리 대비하고, 영종국제도시가 에너지자립도시로 성장과 함께 최적의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 주 <3편> “영종국제도시의 에너지 자립 방안과 비전”이 계속 됩니다)
    • 기획
    • 특집보도
    2022-10-19
  • 전통의 맥을 잇는 영원한 소리꾼 김보연 단장
      인천중구국악예술단을 이끌면서 우리의 소리를 전하는 국가중요무형문화제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김보연 단장    전통의 맥을 잇는 영원한 소리꾼    -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김보연 중구국악예술단장     어느 한 분야에 매진해 통달한 사람을 가르켜 달인 또는 명인이라고 한다. 영종지역에서 국악의 달인은 두말이 필요 없는 김보연 인천중구국악예술단 단장이다.    2008년 영종의 주민이 된 김보연 단장은 전라남도 광주가 고향이다. 어릴적부터 성악을 전공해 예술의 길로 인생의 방향을 잡았으나 고등학교때 목에 부상을 입어 수술을 하면서 그 꿈을 접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에 진학했으나 소리에 대한 미련은 몸과 마음의 어디에 꼭꼭 숨어있었던 것이다.    인천중구국악예술단과 함께 한 공연   “20대 중반쯤 TV프로그램에서 창부타령을 듣게 되었는데 온몸에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전율이 느껴졌고, 너무 가슴이 뜨거워지는 거예요. 그래 내가 해야 할 것은 소리다라고 결심했지요.”   그리고 인간문화재인 이은주 명창과 김해란 보유자를 찾아 20년이 넘게 소리를 배웠다. 김보연 단장은 현재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에 등재된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다. 처음 국악에 입문해 15년 정도 배우는 과정이 학생이다. 이후에 또 10여 년을 배우면 전수자가 되고 그 과정을 지나 이수시험에 합격을 해야 이수자가 된다. 김보연 단장은 2013년 6월 25일 문화재청이 주관한 이수시험에서 합격해 경기민요 이수자가 되었다.   문화재청 주관으로 2013년에 치러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시험     “경기민요 이수시험은 경기잡가 12곡을 다 외워서 심사위원들이 적벽가 어느 구절부터 해 보세요 하면 막힘없이 바로 노래가 나와야 해요. 한 곡당 한 시간이 넘는데 다 외워야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두 세 시간동안 심사위원이 지목하는 12곡을 완벽하게 불러야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비로소 이수자가 되는 거지요.”        경기잡가는 서울과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중인계급들이 앉아서 긴 사설로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에 반해 경기민요는 맑고 깨끗하며 경쾌하게 부르는 민요다.    영종에 정착하면서 김보연 단장은 국악알리기에 나섰다. 주민자치회 프로그램부터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국악 가르치기에 정성을 쏟았고 불러주는 무대가 있다면 사양하지 않고 재능기부를 해 왔다. 2009년 하늘문화센터에서 ‘국악과 성악의 만남’으로 콜라보 음악회를 열었고,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매년 ‘국악으로 행복한 세상’정기공연을 열어 중구 구민들에게 우리 소리의 소중함과 K-POP 못지않은 국악의 매력을 소개해 왔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리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기획자나 공무원들의 행사기획에 그냥 값싼 소리꾼으로 채워지는 무대가 되어가는 것이 아쉬웠다고 한다.   “학원에서 몇 년 하면 소리를 흉내는 내지요. 하지만 우리 국악이 가지고 있는 영혼은 흉내낼 수 없는 것이지요. 사설 학원에서 가르쳐 내보내는 국악인도 그 나름의 역할이 있겠지만, 정통이 먼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에서는 송화(오정혜 배우역)를 진정한 소리꾼으로 만들기 위해 눈이 멀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과연 그녀에게는 어떤 한이 있었을까?   “어릴적에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몸이 약했어요. 부모님들이 나를 살리려고 전국에 유명한 한의사가 있다면 다 찾아갔는데 그때도 고가였던 금침을 온몸에 놓고 겨우 저를 걷게 하셨다고 해요. 지금도 몸에 200여개의 침이 남아 있는데, 병원에 가서 X레이를 찍으면 나이 많은 의사들은 단번에 얘기해요. ‘어릴 때 많이 아팠나 봅니다’ 라고요”   어느 분야나 다 그렇지만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의 수련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인 뒷받침도 중요하다. 특히 예술에 있어서는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현실적인 문제로 중도에 포기하는 문하생이 많다고 한다. 그녀는 다행히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고 지금도 남편의 도움으로 우리의 소리에 맥을 잇는 일생의 도전에 쉬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다.    지금도 가끔 마음에 응어리가 지면 바닷가에 나가 소리를 한다고 한다. 그렇게 바다에 대고 가슴 한구석의 한을 풀어내면 어느덧 회한은 사라지고 소리에 끌려 청중이 된 주민들의 박수가 들려왔다.    “예술을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에요. 우리 아이가 이것을 한다고 하면 당장 말렸을 거에요. 다만 나를 다스릴 수 있는 이 소리가 좋아서 아직도 하고 있고, 또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서 전수해야 계속 남아있지 않겠어요.”   김보연 단장이 끄는 인천중구국악예술단은 단원 한명 한명이 국보급이다. 2014년 창단 이후 악장 해금 명인 차영수 교수(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가야금병창 양정이(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이수자), 판소리 신새봄, 대금 김영남(국립전통예술고 강사) 등 전문 국악 강사들이 참여해 무대를 마련해왔다.       김보연 단장은 중구국악예술단을 이끌고 오는 23일 씨사이드파크에서 열리는 세계음식문화축제에서 우리의 소리를 알린다. Fly to the sky, 한강수타령, 방황(이경섭 곡) 등을 연주한다. 김보연 단장은 국악인 안해련(경기민요 전수자)씨와 함께 창부타령, 너영나영, 진도아리랑을 노래한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곳곳에 문화예술공연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젊은이들을 불러모으는 K-POP, 중장년에게 사랑받는 트롯이나 포크송도 좋지만 공연의 한 자락에는 우리의 소리가 들어가면 공연이 더욱 풍성해 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울러 문화예술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공항에서도 김보연 소리꾼과 중구국악예술단의 우리 가락이 수시로 들리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의 소리와 한복의 맥을 잇는 김보연 단장
    • 기획
    • 인터뷰
    2022-10-19
  • (특별기획) 영종국제도시- 에너지자립을 준비한다.
    영종국제도시는 곧 영종구로 분구되어 명실상부한 자립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에너지자립은 어느 국가 어느 지역에서나 중요한 일로, 인천공항과 영종지역의 첨단산업유치와 도시 인프라 확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선결과제다.  이 문제에 대해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강천구 초빙교수가 앞으로 3회에 걸쳐 영종국제도시의 에너지 공급에 대해 분석하고 연구한 글을 게재한다. <편집자주>         <1편> 영종국제도시의 에너지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 안될 시 향후 주거 단지의 개별 난방 도입에 따른 문제 -송도.청라 등 같은 경제자유구역 대비 가장 높은 영종의 난방열 공급단가  <2편> 영종국제도시의 발전을 위해 에너지 자립 필요 -지역난방 방식의 경제적, 환경저감 이점과 저렴한 에너지 공급 방안 -신규 에너지 설비 건설로 안정적 에너지 공급망 구축 <3편> 영종국제도시의 에너지 자립 방안과 비전 -신재생에너지+LNG+수소발전 등을 통해 최적 에너지 공급 방안 -영종 배후단지 에너지 공급을 통해 지역개발 활성화 및 신규 인구 유입     <1편> 영종국제도시의 에너지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 영종 하늘도시 전경   영종경제자유구역, 세계 속 국제도시로의 성장   수도권의 외딴 섬에 지나지 않았던 영종이 어느덧 인구 10만명을 넘어서 이제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물론 아직은 같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와 청라의 인구보다는 적지만, 최근 2년 추세를 볼 때 송도와 청라는 3%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영종도는 5%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다. 특히 영종의 인구 증가가 MZ세대(20세~39세) 비중이 다른 자치구보다 높게 나타났다. 2021년말 기준 영종이 속해 있는 중구의 MZ세대 비중이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8.2%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 전체 평균 26.6% 보다 높고 인구가 많은 서구와 부평구(27.4%)보다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의 개발계획에 따르면 2027년 기점으로 영종의 인구수는 약 1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에너지자립 구축이 필요한 시점   영종의 성장 속도는 인천국제공항공사 4단계 건설사업, 하늘도시  확장과 함께 제3연륙교 등 주거·인프라 확충 뿐만 아니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등 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을 통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규모 주거단지에는 지역난방이, 산업단지에는 안정적 전력이 필수함에 따라 영종 내 중장기 에너지 수요는 현재보다 더욱 많아질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영종의 이러한 지역경제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계획 수립이 시급하다. 더군다나 영종은 도서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타 지역에서의 에너지 수혈이 힘들기 때문에 타 지역보다 에너지자립 구축에 대한 좀 더 세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세계 에너지 공급의 현실과 우리나라 사정   세계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많은 나라가 전기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4배, 석탄 가격은 3배 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많은 나라에서 전기요금이 3배 이상 올랐다. 일본에서는 최근 '전력난민'으로 불리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력난민'이란 전기요금이 급등하는 가운데 전력수급 계약이 어려워지는 기업을 말한다. 지난해 1월 이후 일본 도쿄 전력 기준 전기요금은 저압 40%, 고압 37%, 특별고압 44% 상승 등 평균 40% 이상 상승했다. 연료 수입 가격의 상승에 따라 연료비 조정단가가 매월 꾸준히 상승한 영향이다. 일본의 전력회사는 매월 '평균 연료 가격' 과 '기준 연료 가격'을 바탕으로 산정된 연료비 조정액을 2개월 후 전기요금에 반영한다. 유럽에서도 전력 사정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가정이 늘고 있다. 러시아의 대유럽 천연가스 공급 축소 영향으로 8월 유럽 전기 선물 가격이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유럽은 전기요금 급등과 전력 공급 부족으로 기록적인 폭음속에서도 많은 가정과 기업이 냉방을 하지 못하고, 공장을 제대로 돌리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전력을 생산하는 천연가스,석탄 등 화석연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연료비 수입과 전력 생산비 급등 부담을 다른 나라 이상으로 크게 감당할 수 밖에 없다. 전력,에너지 수요 갈수록 심각한 상황   올겨울 역대 최악의 전력 수급 위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원전과 석탄 화력발전을 최대한 동원하기로 했다. 신규 원전인 신한울 1호기를 올 하반기 가동하고, 석탄 발전 가동률도 사실상 100%까지 높여 전력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문을 닫은 석탄 발전소까지 재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도 올겨울 전력 수급 비상 상황을 대비해 원전과 석탄에 중점을 둔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11월 시운전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고, 또 지난 정부 5년 내내 가동이 중단했던 한빛 4호기도 지난 7월부터 정비에 들어가 빠르면 이 달부터 정상 가동이 시작 될 것이다. 석탄의 경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12~3월 발전소 가동을 축소했지만 올겨울 역대 최악의 전력 수급으로 인해 가능하면 발전소 가동을 100%까지 높일 수 있다. 일부에서는 태양광 발전을 겨울 전력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태양광은 흐린 날, 눈 오는 날엔 전력을 생산할 수 없는데 낮의 길이가 짧은 겨울에는 활용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낮에만 발전이 가능한 태양광은 기온이 떨어져 난방용 전력 수요가 높은 겨울 밤에는 무용지물이 된다.    설비 노후화에 따라 신규 열병합 건설 검토 필요   인천공항에너지주식회사 전경   우리나라는 전력생산의 대부분을 한국전력공사가 책임지고 있다. 한전의 전기요금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연료비 연동제'가 적용돼 주기적으로 조정 되도록 돼 있다. 다시말해서 전력가격은 직전 1년간 평균 연료비인 '기준 연료비' 와 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비인 '실적 연료비' 격차를 기초로 3개월 단위로 조정된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치 않다. 무늬만 연료비 연동제이며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는게 지금의 상황이다.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에 제동을 거는 이유는 물가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 때문이다. 한전이 연료비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스스로 그 부담을 지다 보니 영업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 5조 9000억원, 올해 1분기에만 7조 8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으로 40조원 가량의 영업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도 않고 정상적이지도 않다.   그렇다면 영종 내 전기와 에너지 공급 현황과 가격은 어떠한가? 현재 영종 내 유일한 에너지사업체는 운서동에 위치한 인천공항에너지주식회사 이다. 인천공항에너지는 인천공항 및 하늘도시 등 배후지역 내 에너지 공급을 담당하기 위해 설비용량 전기 127MW와 난방열 236Gcal/h 의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는 열병합 발전소로 민간투자법에 따라 2000년 10월 준공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인천공항에너지는 2009년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전체 지분을 갖고 관리하고 있는 자회사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설비 운영지침에 따르면 발전설비의 수명 연한 30년으로, 운영기간 20년이 넘은 인천공항에너지는 설비 노후화 및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도 부족한 영종의 에너지 공급 현황   인천공항에너지는 전력 공급 이외도 영종 내 지역난방열 공급이라는 주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역난방은 개별난방 대비, 경제성 및 환경성, 안정성 및 편리성으로 인해 이미 선진국 및 대도시에는 보편화되어 있는 난방시스템이다.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집단에너지편람에 따르면, 영종 내 지역난방열 공급율은 34%로 타 지역 대비 낮은 수준으로, 열공급 부족에 따라 영종의 신규 아파트단지는 지역난방이 아닌 개별난방을 도입하고 있으며, 앞으로 점차 이러한 추세는 증가될 전망이다. 영종 내 주거단지에 공급되는 열공급 단가를 송도,청라 등과 비교해 보면 약 10% 이상 높게 지역주민에게 공급되고 있다. 공급단가는 연료비 및 설비효율 등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인데, 이는 열병합 설비 열용량 부족 및 설비 노후화에 따른 효율 저하가 주요 원인일 수 있다. .   새로운 영종국제도시를 준비하는 지혜 필요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영종 내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공식화하였으며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금년 8월에는 외부 전문기관 용역을 통한 타당성 용역조사까지 마친 상태로, 에너지공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러한 움직임은 시기적절하고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에너지 자립 문제는 어느 한 기관이 전담해서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인천시와 중구청 등 지자체와 중앙부처, 현재 에너지사업체와 지역주민까지 함께 머리를 맞대어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사안이다.  영종은 ‘영종구’ 라는 새로운 행정개편 시대를 맞이하게 되며, 에너지 자립 방안 수립은 영종 지역발전에 도약의 큰 디딤돌이 될 것이다. 새로운 지방자치시대에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닌 미리 앞서 준비하는 지혜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  (다음 주 “영종국제도시 발전을 위해 에너지 자립 필요”  2편이 계속됩니다)                     강천구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      
    • 기획
    • 특집보도
    2022-10-12
  • 영종국제도시 '하늘 바닷길' 해안 일주 자전거 여행
    남측과 북측 해안도로에 조성한 자전거길에 핀 해당화와 무궁화       무더운 태양볕에 아스팔트가 이글이글 타오르던 한여름이 지나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영종국제도시에 라이더들이 집결하고 있다. 자전거를 즐기는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자전거 동호회에서 영종을 찾아 단체 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이제 자주 볼 수 있다.  영종국제도시 해안 일주 하늘 바닷길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는 환상의 길이다. 대부분 길이 평지라서 자전거 라이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주행할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25년까지 영종도 해안 일주 자전거 전용도로 계획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인천 중구는 지난해까지 남측해안도로와 북측해안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 1~2단계 공사 총 거리14.1㎞ 준공하여 운용하고 있다. 영종도 해안 일주 자전거 라이딩은 자전거 전용도로와 공도를 이용하여 주행한다. 하지만 공도에 차량이 많이 다니는 편은 아니어서 영종도 주민 및 타지역 자전거 라이더들이 많이 찾아와 자전거 여행을 즐기고 있다. 다만 영종해안북로의 자전거길이 삼목선착장부터 연결되어 있지 않아 차량이 운행하는 도로로 주행하는 경우가 있고, 일부 동호회에서 단체 라이딩시 조성된 자전거길을 이용하지 않고 도로로 주행하는 사례가 있어 자제가 필요하고, 관계기관의 계도와 단속은 필요해 보인다.    필자가 만든 영종국제도시 자전거도로 지도     남측해안도로를 따라 조성한 자전거길     씨사이드파크 자전거길     지역주민들이 자주 찾는 씨사이드파크 자전거길         남측·북측해안도로에 조성한 자전거길 한쪽에는 해당화 군락이 조성되어 있다. 원래는 도로 조경수로 식재했지만 자전거길을 만들면서 반쪽은 잘라냈다. 4~5월이면 장미꽃보다 짙은 해당화 꽃이 피고, 곧 오랜지 빛깔의 열매가 예쁘게 열린다. 조심해야 할 것은 가시다. 장미과 식물이라 가시가 철사처럼 아주 억세다.  영종도 해안 일주 코스 주변에는 인천 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웅장한 인천대교, 한국 최초의 등대섬 팔미도와 서해의 알프스라고 불리우는 무의도 호룡곡산이 있다.    또한, 역사의 슬픔을 간직한 실미도, 하늘에서 선녀들이 오르고 내렸다는 선녀 바위, 을왕리 왕산해변과 해수욕장 그리고 삼형제 (신도, 시도, 모도)섬들을 조망하면서 자전거 라이딩을할 수 있어 영종도 해안 일주는 매우 매력적인 코스다. 또 하나의 즐거움은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수많은 항공기들의 비행 모습, 하늘에는 바닷새들의 군무와 갯벌에서는 각종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민들의 모습과 국내 유일의 자기부상열차를 바라보면서 라이딩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움이 배가 된다, 특히 서해바다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낭만적인 자전거 라이딩은 라이더들에게 힐링이 되어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자전거 코스 여행으로 손꼽힌다.      이륙하고 착륙하는 비행기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종국제도시 자전거길     무의도 국사봉과 효룡곡산을 볼 수 있는 남측해안도로 자전거길     자전거로 찾아가는 예단포항과 삼목항       이미 준공된 자전거 전용도로와 차후 영종해안북로 300리 자전거 이음길 (삼목항~미단시티 앞)과 인천시에서 시행중인 영종해안 순환로에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고, 2025년 제3연륙교가 건설되면 영종국제도시, 서구, 옹진의 자전거 길이 연결되며 영종국제도시는 우리나라 최고의 자전거 도시가 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는 영종도 해안 일주 자전거 길이 완성되면 제3연륙교(영종도~청라) 자전거 길을 지나 아라자전거길에 이어지는 우리 전 국토의 자전거 길을 영종도에서 직접 두 바퀴로 라이딩하는 여행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영종 국제도시 주민의 여가 활동 증진은 물론 전국 자전거 라이더들이 영종도에 찾아와 자전거 라이더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 간 교류를 증진 하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다.   영종도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중교통은 수도권이나 서울방향에서 오는 경우 공항철도 영종역이나 화물청사역에서 하차하여 자전거 전용도로나 공도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뱃길 이용 시에는 인천 월미도선착장에서 영종선착장(구읍뱃터) 으로 유람선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단, 공항철도 이용 시 주말이나 휴일일 경우 탑승 시간에 제한을 받지 않으나 주중일 경우에는 07~10시, 17~20시는 열차 내 자전거 휴대 승차가 제한이 된다. 뱃길 유람선은 주중이나 주말, 휴일은 시간제한을 받지 않는다.  영종도 인근 삼형제섬(신도,시도,모도)섬 자전거 여행 시는 공항철도 화물청사 역에서 하차 삼목선착장으로 이동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바다와 섬들을 품은 영종도 ‘하늘 바닷길’ 해안 일주 자전거 길은 아름다운 우리 서해바다와 하늘 그리고 섬들을 가까이서 만끽할 수 있는 길로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그야말로 자전거로 행복을 누리는 희망의 길이다.                   객원기자  한상진            
    • 기획
    • 특집보도
    2022-09-07
  • “주민과 소통하며 내일을 볼 줄 아는 지역일꾼이 필요”
    김홍복 前중구청장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는 김홍복 前중구청장의 출마여부에 관심이 많았다. 2010년 민선5기 중구청장으로 당선되었지만 운남지구재개발 사업자들과의 송사로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10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지역 발전과 주민들이 행복한 생활정치의 밑그림을 그려온 그는 이번이 30여년 정치인생의 열정을 쏟을 시기라고 판단하고 가장 먼저 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금고이상 형을 받은 인물은 공천을 배제한다는 비상대책위원회의 공천원칙에 따라 당은 그에게 경선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의 후보들을 위해 백의종군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의 사무실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쓴 ‘사람 사는 세상 참좋은 지역일꾼’액자가 걸려있었다.    - 오랫동안 준비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선의 기회도 얻지 못하고 예비후보를 사퇴하셨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6·1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중구청장 예비후보직을 지난달 7일 사퇴했고, 이후 당의 경선을 통해 홍인성 구청장을 후보로 확정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어려운 중구 구민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참된 정치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의 능력 부족으로 그간의 노력과 구민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 당의 공천에서 배제된 사유는 무엇입니까? 구민들의 선택 기회마저 주지 않은 당의 조치에 원망이 크실 것 같은데요. 저는 2010년 중구청장 재임 시절, 영종운남지구 민간개발사업자로부터 지역 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민간의 개발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공공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개발사업자와 결탁한 국회의원과 집권 여당의 미움을 사서 정치적 탄압을 받고 처벌을 받았습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구청장직을 상실한 후 옥고를 치는 등, 그동안 정치적으로 많은 불이익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여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민주당과 중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저에게 경선의 기회도 주지 않고 ‘공천배제’라는 정치적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이는 야당 구청장 시절 받았던 정치적 탄압에 더해 저에게 너무나 큰 시련이었습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오직 더불어 민주당과 중구의 성공만을 위해, 과거 진보세력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중구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꽂고 앞만 바라보며 외길을 걸어온 저를 우리 민주당에서도 살펴보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크게 남습니다. -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역의 원로 정치인으로서 한 말씀 하신다면?   여야를 막론해 지역을 위해, 주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많은 분들이 나오셨습니다. 정치를 하시는 분들은 더욱 많이 소통해야 하고, 더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보다 뚜벅뚜벅 정도를 걷고, 또 오늘만 보지 않고 내일도 볼 줄 아는 지혜로운 인물이 새 시대의 주역이 되어야 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비록 당은 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지만 더불어 민주당이 다시 주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정치를 시작하는 후배들이 정도를 걸을 수 있도록 함께 동행 할 것입니다. 주춧돌이 있어야 기둥을 세울 수 있고, 기둥이 세워져야 서까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저는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주춧돌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저를 지지해 주셨던 것처럼 끝까지 더불어 민주당을 사랑해 주시고 당이 초심을 잃지 않고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사회적 약자와 서민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 기획
    • 인터뷰
    2022-05-11
  • 인천공항 이용객 7월부터 급증 예상
    - 연내 완전한 공항운영 정상화 달성 목표, 여객수요 회복에 따른 탄력적 확대 추진 - 주요시설 운영재개, 유휴시설 특별점검 등 항공수요 회복기 적기 대응  - 여행객에 큰부담인 PCR 검사 완화 및 심야·새벽 운항제한시간의 해제 필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닫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인천공항 1분기 여객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94%증가했고, 4월은 전년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부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단계적 공항운영 정상화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항공수요 회복기에 적기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 인천공항 항공운송 실적 >   2019년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실적은 약 7,058만명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83% 감소한 약 1,196만명, 2021년에는 2019년 대비 95% 감소한 약 319만명을 기록했다. 2022년의 경우, 1분기 여객실적(108만 6,158명)이 전년 동기(55만 9,719명) 대비 94% 증가하고 4월(27만 378명)은 전년(8만 2,221명) 대비 229% 증가하는 등, 입국자 격리면제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2022년 인천공항 월별 여객실적(국제선 기준) 】 .     특히 정부는 지난 6일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하고 연내 국제선 운항 규모를 50%까지 회복해나갈 예정인 만큼, 최근의 수요 증가세는 한층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제선 정기편 확대는 5월부터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하고 2단계인 7월부터는 매월 주 300회씩 증편, 3단계에는 모든 항공정책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단계적 공항운영 정상화 대책>   - 인천공항 여객수요 전망  인천공항공사는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 이후 항공수요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올해 연간 여객수요를 2019년의 34% 수준인 약 2,400만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7월 일평균 예측치는 약 8만 1천명으로 2019년 대비 40%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며, 11월 이후에는 2019년 일평균 여객 대비 70% 이상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 2022년 월별 인천공항 여객수요 예측치(국제선 기준) 】   .     - 공항운영 정상화 대책    이와 같은 예측치를 바탕으로 공사는 ‘단계적 공항운영 정상화 종합대책’을 수립해 수요 회복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여객편의 제고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일일여객 6만명(2019년 대비 30% 수준)을 기준으로, △1단계 : 정상화 준비단계(현재~일일여객 6만명) △2단계 : 여객수요 회복단계(일일여객 6만~12만명) △3단계 : 공항운영 정상화 단계(일일여객 12만명~)의 탄력적인 운영확대를 추진해 연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완전한 공항운영 정상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 인천공항 단계적 운영 정상화 방안 주요내용 】   .     1단계 기간 동안 공사는 코로나19로 축소 운영(코로나19 이전 대비 50% 수준)중인 현재의 운영 상태를 여객수요에 따라 탄력적 운영확대를 준비한다. 1단계에서 출국장은 50%(총 8개 중 4개), 입국장은 67%(총 6개 중 4개), 여객편의시설은 80%(총 120개소 중 96개소) 수준으로 운영되며, 수요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상업시설(면세점, 식음매장 등)은 57%(총 446개 중 253개), 노선버스는 코로나19 이전(110개 노선)대비 30% 수준(33개 노선)으로 운영 중이다. 2단계는 여객수요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단계로, 공사는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7~10월경 2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단계에서는 수요회복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출국장은 63~75%(총 8개 중 5~6개), 입국장은 85%(총 6개 중 5개) 여객편의시설은 91%(109개소) 수준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상업시설의 경우 상업시설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해 70% 이내로, 노선버스 역시 관계기관 협의를 바탕으로 60% 수준으로 확대운영을 추진해 여객편의 제고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3단계는 11~12월경 돌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평균 여객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의 70% 이상을 회복하는 만큼 공항 주요시설(출국장, 입국장, 여객편의시설 등)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 정상화 될 예정이다. 상업시설 및 노선버스의 경우에도 해당 사업자 등과 긴밀히 협의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정부 및 관계기관 협의를 바탕으로, △수요 모니터링 및 탄력적 운영확대 △유휴시설 재가동 대비 특별 시설점검 △공항상주직원 관숙화 훈련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항공수요 조기회복> 인천공항공사는 항공수요 조기회복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여행상품을 선정해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핵심 노선의 마케팅·운영비용을 지원하는 등 항공수요 회복 마케팅을 적기 추진해 코로나19로 위축된 항공수요의 조속한 회복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항공업계와 함께 방역조치의 단계적 완화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하고 관련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우선 해외여행시 PCR 검사에 따른 국민들의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4인가족 해외여행시 PCR 검사를 위해 약 100만원의 추가 비용 소요되고 있다.  인천공항 취항 59개국 중 39개국에서 백신 접종자 대상 입국 PCR 검사를 면제하는 해외사례 등을 검토할 때 현행의 입국자 PCR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전환하거나, 유증상자·위험지역 입국자에 한해 PCR 검사를 시행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검토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입국자 방역 관리를 위해 인천공항 도착 여객기를 대상으로 시행중인 운항제한시간(커퓨, Curfew 20시에서 익일 새벽 5시까지)의 해제가 필요하다.    커퓨로 인해 항공사가 운항 재개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인천공항 도착슬롯(시간당 10대→20대)이 확대되는 5월부터 커퓨를 축소 운영하고, 여름 성수기(7월) 이전에 전면 해제하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정부의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모처럼의 해외여행을 계획하시는 여객분들이 인천공항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인천공항의 단계적 운영 정상화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항공수요 선점을 위한 전 세계 공항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초 수립한 10대 중점추진과제를 바탕으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공항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년 1월 코로나19 이전 해외여행객으로 붐볐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2022년 4월 24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습. 4월 해외여행객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 기획
    • 특집보도
    2022-04-27

실시간 기획 기사

  • 안 다쳐서 다행이지만...
      안 다쳐서 다행이지만... 인천공항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연결도로에서 을왕리로 진출하는 나들목은 사고가 빈번하다. 2터미널로 향하는 방향에서 을왕리 방향으로 진출하려면 7시 방향으로 회전해야 해 자칫 속도를 줄이지 못한 차량은 사고가 나게 되어 있다. 모든 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지키고 정상적인 운행을 한다면 교통안전시설은 필요없다. 교통안전은 비정상적인 운행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이곳은 더 큰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선형 개선이 필요하다.
    • 기획
    • 영종도갈매기의 시선
    2020-02-10
  • 구석구석 영종도
      인천공항뉴스 객원기자 배남호 (제이앤비파트너스 부동산중개법인 대표)       설 다음날인 일요일에 용유도 마시안에 있는 덕교교회를 찾았다. 해변도로-마시란로-를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설 연휴로 해변도로의 교통체증이 심해 다른 길을 택했다. 용유로와 공항서로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용유로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보면 첫 번째 터널인 ‘공뎅이 생태통로’가  나온다. 이를 지나쳐 조금 더 가면 두 번째 터널인 ‘오성산 생태통로’가 보이고 터널 앞 좌측으로는 좁은 소로가 있다. 이 소로를 따라 들어서면 덕교교회 건물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 곳이 바로 마시안 마을이다.        마시안은 해변 안쪽에 있는 마을로 마치 학이 날개를 펼친 듯 오성산이 북, 동, 남쪽을 에워싸고 있다. 마을 한 가운데는 이름 없는 작은 동산이 있는데 이 동산과 오성산 사이에 논과 밭이 꽤나 넓게 자리하고 있다. 25호 가량의 민가들은 이 동산과 오성산 자락에 옹기종기 모여 있고 남서쪽으로는 그 유명한 마시안 해변이 펼쳐져 있다. 오성산이 겨울 삭풍을 막아주고 각 집안 마당에는 햇살이 가득하며 너른 전답과 백사장, 해송으로 둘러싸인 마시안 마을은 보통 고향을 떠올릴 때 느끼는 포근하고 정겨운 모습 그 자체였다. 70년대 새마을 운동 당시 만들어진 해안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용유도 주민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길목이었다고 한다. 남북동에 살던 주민들은 영구리재와 공뎅이재, 그리고 조아실재를 넘어 거잠포에서 인천행 여객선을 탔고 거잠포에 살던 학생들은 이 고개를 넘어 남북동에 있는 학교를 오갔다고 한다.         마시안의 북쪽에 자리한 덕교교회는 1960년 구죽녀 권사님 댁을 기도처로 하여 세 가정이 모여 예배를 시작함으로 교회가 태동되었다고 한다. 1973년 19평의 교회를 건축했고 1988년 현재의 이 교회를 신축하였다고 한다. 성도들은 모두 이 마시안 마을의 주민들인 관계로 성도의 수는 많지 않았지만 가족적이면서도 신실한 분위기의 예배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초창기부터 이곳에서 예배를 드렸다는 권사님의 은은한 미소와 성도들의 친절, 50대 여신도들로 구성된 찬양대의 찬양 모두가 은혜로웠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소박한 단층 건물의 예배당은 힘들고 외로울 때 남몰래 들어가 눈물로 기도할 수 있는 고향 어디쯤엔가 있을 법한 그런 푸근한 모습이었다.   영종과 용유지역에는 아기 장사에 관한 전설이 유난히 많다. 마시안도 그런 곳 중에 하나이다. 옛날 이 마을 유씨 문중에 아기 장사가 태어났다고 한다. 이 아기 장사는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고 기골이 장대하였다. 부모들은 이를 나라에서 알면 삼대를 멸할까봐 두려워 자식의 겨드랑이에서 날개를 떼 내고 기름을 부어 불구를 만들려고 했다. 이 때 순지(蓴池) 연못에서 용마가 안장을 지고 나와 그 집 주위를 돌며 목메어 울다가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한다. 그 후 이 곳을 말 마(馬), 말이 울 시(嘶), 안장 안(鞍) 자를 써서 마시안(馬嘶鞍)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지금은 마시랑, 마시란 으로도 불리는데 도로명도 마시란 으로 표기되어 있다.           마시안의 남서쪽에 펼쳐진 해변은 희고 고운 모래사장이 이어져 있고 그 주변에는 해당화가 수없이 피어 한 여름에 꽃봉오리를 터뜨리는 해당화의 자태와 그 진한 향기가 명물이었다고 한다. 또한 해안을 따라 푸른 해송과 아카시아 꽃들도 장관을 이루었다 한다. 현재는 해안을 따라 카페와 제빵소, 각종 고급식당들이 줄지어 자리를 잡으면서 관광명소로 유명해졌다. 주말과 휴일에는 차량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주차난을 겪는다고 한다. 용유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마시안도 한때는 유원지로, 한때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개발이 제한되어 있었다. 지금은 해제되어 개발이 가능하지만 아직도 마을 안길은 좁은 농로인 관계로 불편하기가 그지없다. 마시안 남쪽과 북쪽으로 해안도로와 용유로를 연결하는 도로가 계획되어 있다. 주민불편 해소와 관광객들의 차량 분산을 위해 하루빨리 개통되기를 희망해 본다. 다만 도로가 새로 나고 주변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정겨운 고향의 정취를 잃지 않고 새 단장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 기획
    • 구석구석영종도
    2020-01-31
  • 누구를 위하여 길은 뚫리나?
    신설도로 모두 前청장 자녀?친인척 부동산 매입, 재임시 도로노선 결정하기도   설마 했던 일은 사실로 드러났다. 김홍섭 前 중구청장의 땅투기 의혹이다. 이 일은 용유도 일대 신설 도로 계획이 발표되면서 밝혀지기 시작했다. 덕교동에 사는 한 지역주민들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뽑아준 구청장이 결국 자신의 재산 불리기에만 급급했다’며 씁쓸해 했다. 한 지역신문은 지난해 7월 전임구청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도로구역 대부분에 자녀와 친인척명의의 땅이 있었고, 재임시절 신규도로 개설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경인일보 2019년 7월 1일, 2일, 7일 보도) 이에 대한 인천중구의회 정동준 의원의 5분발언도 있었다.(아래 박스기사 참조) 문제가 된 신설도로에 대해 지난 12월 17일과 20일 주민설명회가 있었다. 17일 열린 주민설명회 때는 용유역에서 거잠포로 연결되는 도로(대 3-504)개설에 대한 사안이였다. 송전탑이 지나가던 자리로 계획되었던 도로선은 2005년이후 덕교동입구 마을을 관통하는 것으로 변경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날 주민들은 거세게 반대했다. 현재 인천시 도로과에서는 해당도로에 대해 재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 도로가 연결되는 바닷가에 김홍섭 前청장은 자신과 동생의 명의로 땅을 소유하고 있다.  용유역에서 마시란입구로 계획된 도로(중 1-512)는 2005년 용유역 역세권 개발의 명목으로 계획된 도로다. 당시 에잇시티 사업을 추진하면서 용유역 부근 9만평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며 그려진 도로로 에잇시티 사업이 무산되면서 정작 폐기되었어야 할 도로다. 용유에서 평생거주하고 있다는 한 주민은 ‘공항 만든다고 갯벌이고 어장이고 생계 터전 다 뺏더니 이제 사는 집에서 까지 쫓아내려 한다’며 '도로가 만들어지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마시란 해변도로가 2차로 인데 연결되어 있는 기존 도로를 활용하고 두 세집을 수용해 용유로까지 직선으로 연결하면 될 것’이라며 ‘기존도로의 확장없이 새로운 진입도로를 내는 것은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 마시란로 접속 지점에는 구청장의 아들명의로 최근 건물이 들어섰고, 이 일대에 前청장의 아들과 딸 동생의 명의로 4,539㎡(1,376평)의 땅을 가지고 있다.  마시란해변도로에서 오성산 앞으로 뚤린 용유로와 연결하는 도로(소 1-13)도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지난해 12월 20일 용마경로당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덕교7통 주민들이 요구한 도로에 대해서는 중구청 관계자들은 ‘도로계획선을 지정하고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후에야 예산을 배정받아 길을 만들 수 있고, 기간은 수년이 걸리며, 그 전에 도로를 만들려면 개발행위를 하는 개인이 부담해서 해야 한다’고 했다. 덕교7통의 한 주민은 ‘수십가구의 주민들이 사는 곳에는 개인돈으로 도로 만들고, 땅투기 하려고 친인척 동원해 땅 사놓은 前청장에게는 나라에서 길 만들어주냐’며 공무원을 질타했다. 이 일대에 前 청장 매제와 처남과 여동생이 소유하고 있는 땅은 10,925㎡(3,311평)다. 현재 용유지역에서는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도로개설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장 시에서 교부 받은 예산이 있어 집행해야 하는 문제는 있으나 잘못된 행정으로 인한 피해는 더 이상없어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 지역주민의 입장이다. 공직생활을 하고 퇴직한 한 지역주민은 ‘공무원들이 시와 시의회에 찾아가 사유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정말로 주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치려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시란 입구에 들어선 건물. 김홍섭 前중구청장의 아들 명의로 신축한 건물로 현재 내부공사중에 있다.   마시란해변로와 용유로를 연결하려는 도로개설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12월 20일 용마경로당에서 열렸다.   덕교7통 마을안길. 폭이 2m가량인 마을 안길은 화재시에 소방차도 들어올 수 없는 좁은 길로 마시란 해변 카페거리 조성 후 정체를 피해 진입했다가 논으로 빠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용유역거잠포도로개설 주민설명회, 지난 12월 17일 용유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도로개설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으나 대부분의 주민들은 시의 계획에 대해 반대했다.   덕교동 입구 마을 주민. 평생을 이곳에서 살았다는 주민은 용유역에서 마시란까지 연결되는 도로에 대해 ‘공항 세운다고 삶의 터전 뺏아가더니 이제는 집에서 까지 내쫒으려 한다’며 반대했다.
    • 기획
    • 특집보도
    2020-01-21
  • 구석구석 영종도
    자연의 위대함을 발견하다     인천공항뉴스 객원기자 배남호 (제이앤비파트너스 부동산중개법인 대표)   절개된 오성산 절개된 오성산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던 날, 두꺼운 겨울외투를 챙겨 입고 등산화를 단단히 조여 맨 후, 오성산으로 향했다. 오성산은 봉우리가 절개되어 산봉우리가 평평한 광야와도 같은지라 차가운 겨울바람을 온 몸으로 맞아야만 되기에 단단히 채비를 갖추고 길을 나섰다. ‘해송쌈밥’ 식당 좌측으로 난 좁은 비포장 길을 따라 600여 미터를 올라가자 오성산 절개지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였다. 입구에는 철문이 가로막혀 있어 차량을 이용한 접근은 불가능했다. 그 굳게 닫힌 철문 앞에 주차한 다음, 철문을 비켜 돌아서 들어갔다.   절개지 내부 비포장 도로를 따라 들어가자 드넓은 광야가 눈앞에 펼쳐졌다. 필자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넓었다. 대부분이 자갈밭과 습지로 되어 있었고 절토 후, 평지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군데군데 움푹 패인 웅덩이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은 연못들이 자연스레 형성되어 있었다. 비포장 도로를 벗어나 걷기에는 다소 위험해 보였다. 절개지 동편에서는 인천공항 전체가 내려다 보였고, 그 위로 항공기들은 쉴 새 없이 날아오르고 있었다. 멀리 북쪽에 있는 왕산도 빼곰히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절개지 서편에서는, 무의도가 한눈에 들어왔다. 필자는 절개지 한켠에 선채, 겨울의 매서운 바람만이 지나가고 있는 황량한 광야를 한 동안 말없이 응시했다. 허리가 잘려 나간 채 방치되어 있는 황량해진 오성산으로부터 그의 이야기를 듣고 또 들었다.   그러나 인간이 파헤친 상처에도 불구하고 오성산은, 아니 자연은 스스로를 치유하고 있었다. 절개지 동편에 형성된 연못을 보고 필자는 감탄사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연못이라기보다는 작은 호수에 가까워 보였다. 깊지는 않아 보였으나 살얼음 밑으로 속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청정 그 자체인 아름다운 작은 호수였다. 30여 년 전, 백두산에 올라 천지의 맑은 물에 반해 그 물에 엎드려 숨이 찰 때까지 얼굴을 담갔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고라니와 삵의 발자국으로 보이는 흔적들도 여기저기 지천으로 찍혀 있었다. 서로 쫒고 쫒기는 달음질을 했는지, 달빛아래 모여 축제를 벌였는지 모를 일이지만 발자국을 따라가며 그들의 뛰노는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이 따뜻해졌다. 또한 비포장 도로 양옆에는 물론이고 여기저기에 자생 소나무들도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주변 소나무로부터 날아온 씨앗이 척박한 땅에 떨어져 나름 자리를 잡으며 숲의 모습을 이루어가고 있었다.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스레 발견하는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용유도 남동쪽에 위치한 오성산은 봉우리가 5개여서 오성산이라 불렸다고 한다. 용유도에서 제일 높은 산(해발 179m)으로 가을철이 되면 봉우리 마다 무지개보다도 화려한 형형색색의 단풍이 자태를 뽐낸다고 해서 오성단풍으로 불렸으며 용유8경에 속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2003년부터 인천공항 2단계 공사에 따른 활주로 부지조성사업으로 인해 52m만 남기고 그 봉우리들이 산허리 부분까지 잘려나감으로써 더 이상 산의 모습이 아닌 90만㎡에 이르는 평지가 조성 되었다. 이 부지에 자동차 경주장, 골프장, 경마장, 체육공원 등 수많은 사업 제안이 있었으나 소유주인 인천공항공사와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청간 이견으로 아직까지 뚜렷한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 오성산을 두고 혹자는 경제성을 따지고 혹자는 친환경 개발을 주장하고 있다. 어떤 형태든 또 다시 이 오성산은 인간의 손을 탈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오성산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도 숲과 연못을 만들어 그 품안에 고라니며 삵 등 야생동물들을 키우고 품으며 스스로를 치유해 가고 있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오성산을 내려오는 필자에게 오성산은 '예전의 오성단풍의 명성을 되찾게 해달라고, 스스로 치유해 낸 그 숲은 그의 방법대로 품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절규하는 듯 나뭇가지들이 온 몸을 흔들고 있었다.    절개지 내부모습
    • 기획
    • 구석구석영종도
    2020-01-20
  • 인천하늘고등학교 김일형 교장선생님
    김일형 인천하늘고등학교장   지난 2일 인천하늘고등학교 신입생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중학생 자녀를 둔 영종국제도시 주민이라면 이번 신입생 선발에 관심이 많았을 것이다. 정부에서는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국제고 등 특수목적고를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확대시기와 맞물려 일괄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18일 전국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 교장들과 학부모들이 일괄 폐지 방침에 헌법 소원을 제기하기로 했고, 지난 6일 열린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은 자사고 특목고 폐지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특수목적 고등학교. 영종국제도시에는 인천하늘고등학교와 인천국제고등학교, 인천과학고등학교가 있다. 2020년 신입생 합격자를 발표한 날 하늘고등학교 김일형 교장선생님을 찾았다. 2015년 3월 하늘고 2대 교장으로 취임한 김일형 교장선생님은  대원국제중학교와 대원외고에서 30년간 교직생활을 하셨다고 한다. (대담 김창근 편집국장)       편집국장) 오늘 신입생 합격자 발표를 하셨습니다. 중학생을 둔 인천공항근무자들과 영종국제도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교장) 인천하늘고등학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공항근무자의 정주여건을 조성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은 물론 글로벌인재를 육성하자는 취지로 설립한 학교입니다. 공항공사 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도 대상이 되다 보니 공항근무자들이 영종국제도시로 많이 이주해 살고 있습니다. 또 지역인재전형으로 영종도 지역주민 자녀가 입학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개교당시 3만명이던 지역주민이 지금은 거의 9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편)올해 수시전형에서도 좋은 진학률을 보였다고 하는데요?교)서울대를 예로들면 수시로 16명이 합격했는데, 저는 합격생 숫자보다 각 전형별로 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것이 흐뭇합니다. 공항종사자 자녀, 지역주민자녀, 인천지역전형, 전국전형, 기회균등 전형에서 각각 2~3명씩 합격했습니다. 흔히 공부 잘하는 전국전형이나 인천지역전형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소위 명문대에 다 진학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몇 년간의 통계를 보니 각 전형별로 고르게 합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편)정부에서는 교육격차가 사회계층 격차로 이어진다며 자사고 등 특목고를 폐지하려는 정책을 2025년부터 시행하려고 하는데, 기회균등전형이라는 것이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교)기초생활수급권자나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차상위계층의 자녀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으로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이 기회균등전형의 대상자들이고 국가보훈대상자나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순직공무원 자녀 등 사회다양성 전형으로 정원의 20%인 45명을 선발합니다. 기회균등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교육청에서 교육비를 지원하게 됩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사교육없이 선생님들의 지도만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학생들이 어떤 전형으로 입학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편)사교육 없는 학생들을 지도한다는데 어떻게 가능한지요?교)한마디로 말씀 드리자면 선생님들의 열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대1 튜터링 시스템과 개별학습지도를 통해 사교육 없이 가능하며, 특히 각 교과별로 수준에 맞는 강좌를 개설해 방과후 선택적으로 들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선생님과 학생의 교감입니다. 사실 학교를 졸업하면 무엇을 배웠는지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다만 선생님이 나에게 어떻게 해 주었느냐를 기억하게 됩니다. 따라서 지식을 전달하는 선생과 학생이 아니라 교감하면서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일깨워주고 성장시키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확장되는 것이지요. 그런 선생님들의 노력이 있어서 인지 졸업생들이 상당히 많이 찾아옵니다. 졸업생들이 찾아오면 선생님들도 참 뿌듯해 합니다.   편)교장선생님은 어떤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는지요?교)참 열심히 공부하는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공부하는 시간은 성적이 잘 나오는 학생들 보다도 더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거예요. 결국 대학을 진학하지는 못했는데 오랜 시간이 흐른뒤에 그 학생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어느 은행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한 덕분에 꽤 높은 자리에 올라가 있더라구요. 그사이에 야간대학을 다니기도 했구요. 사람마다 각각의 달란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편)하늘고의 인재상은 어떤 사람인가요?교)열린 마음을 가진 글로벌 리더가 추구하는 인재상입니다. 신입생들은 전원 충북음성꽃동네를 방문해 2박 3일간의 봉사활동을 합니다. 학생들이 이곳을 다녀와서 얻는 것이 많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키우면서도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성교육도 중요한 교육의 덕목입니다.     편)한 달에 한 번 외박을 허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핸드폰도 없이 혈기 왕성한 학생들이 견디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나요?교)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다만 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욕구를 채우고 있습니다. 1인 1스포츠와 1악기를 하고있고, 토요일은 학생들이 원하는 영화를 시청하고, 백운산 등산이나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자율적인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졸업식이나 입학식도 학생들이 기획해 진행하게 하고 수학여행도 학생들이 코스를 잡고 직접 섭외하도록 했더니 반응이 아주 좋더군요. 또 학교 자치법전실을 두어 학교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스스로 풀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핸드폰만 없을 뿐이지 학교내에서는 WIFI가 열려있어 노트북이나 PC로 소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편)학생 전원이 신문을 읽는다고 들었습니다. 요즘처럼 어른들도 신문을 보지 않는데 참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교)학교에 핸드폰을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사회가 돌아가는 정보를 신문을 통해 접하고 있습니다. 서로 신문을 돌려보기도 하는데, 이런 교육 덕분에 학생들의 논술실력이나 토론실력이 남다른 결과로 나타납니다. 학생들은 논문을 써 책을 펴 내기도 했고, 각종 토론대회에 나가면 꼭 우승을 합니다. 핸드폰이 주는 정보는 본인이 원하는 정보만 깊게 검색하기 때문에 활자가 주는 다양한 정보가 이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편)정부에서는 교육평등을 내세워 자사고와 특목고를 폐지하려는 정책을 내 놓았습니다.교)인천하늘고등학교가 영종도에 개교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역 발전에도 어느정도 기여했다고 보고 있구요. 기회균등전형과 사회배려 프로그램 운영은 2년 연속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 공항공사는 공항종사자 자녀의 교육과 지역발전을 위해 매년 25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획일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좀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학교를 나오면서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둘째 아들과 얼마전에 했던 대화가 생각났다. “아빠 나 고등학교는 하늘고로 갈래.”“니가? 왜? 거기는 아무나 가는 데가 아냐.”아들의 기를 너무 꺽은 것 같다. 한 번 더 하늘고 가겠다는 이야기를 하면 참 좋은 학교라고 말하고 열심히 하면 갈 수 있을지 모른다고 격려해 주기로 마음먹었다.  
    • 기획
    • 인터뷰
    2020-01-07
  • 구석구석 영종도
    인천공항뉴스 객원기자 배남호 (제이앤비파트너스 부동산중개법인 대표)       영종국제도시에 정착한 지 올해로 17년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유2경에 해당하는 ‘비포장군’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몇 해만 근무하다 떠날 곳으로 생각했기에 지역의 명승고적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던 탓이다. ‘비포장군’의 존재를 알고 난 후에도 별 관심을 갖지 않다가 이번 기회에 ‘비포장군’에 대해 칼럼을 쓰기로 했다. 찾아가는 길을 몰라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 아는 이가 드물었다. 인천공항 부지 매립이 이루어지고 나서 공항공사 부지 어딘가에 있을 것이란 얘기가 전부였다. 대충의 위치만 확인한 후에 무작정 길을 찾아 나섰다.   용유역에서 용유도의 동쪽을 따라 나 있는 공항서로로 접어들어 오라호텔까지 차로 이동하면서 진입로나 안내문을 찾았지만 어떤 표식도 찾을 수가 없었다. 공항서로를 몇 차례 왕복하고 나서야 겨우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이유인즉슨, 오라호텔 맞은편, 즉 도로 동측에 해외여행객의 차량을 주차시켜 놓은 엄청한 크기의 주차장이 시야를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차장 끝 주변을 아무리 돌아다녀 보았지만 10미터 아래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아카시아와 잡목을 헤치고 서너 차례 넘어지면서 겨우 언덕 밑에 있는 ‘비포장군’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그것은 6미터는 족히 더 되어 보이는 거대한 바위였다, 바람과 파도에 의해 빚어진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형상이 또렷하게 느껴져서 내심 놀랄 수밖에 없었다. 마치 투구에 갑옷을 입고, 두 손으로 장검을 움켜쥐고 있는 듯한 모습이 광화문 광장에 서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는 듯 했다. 홀로 해안가에 서서 수 천년동안 수많은 선박과 선원들의 안녕과 함께 용유도의 애환을 말없이 지켜 봐 왔을 ‘비포장군’을 필자 역시 말없이 올려다보았다.   고려 충정왕 때 왜선 130여척이 영종도(자연도)와 삼목도에 상륙하여 인명을 살상하고 재물을 약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용유도만은 왜구의 침입이 없었다. 또한 공민왕 원년과 29년, 30년에도 왜구들이 자연도와 덕적도 등에 출몰하여 노략질을 일삼았으나 그 때도 용유도만은 왜구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왜구들이 멀리서 볼 때 용유도 입구에 서 있던 커다란 바위와 그 주위의 수많은 갈매기 떼들이 마치 자신들을 향해 용맹스럽게 달려드는 장군과 수많은 군사들로 오인하고 겁에 질려 침입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일들로 인해 주민들은 이 바위 덕분에 용유도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믿어 그 바위를  ‘비포장군(장군바위)’이라 부르며 용유도의 수호신이라고 여겼다고 한다.   그러나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비포장군’이 지금은 황량한 공항 매립지 갈대숲 사이에 처연하게 서있다. 앞뒤로 나 있는 도로 때문에 장군바위를 보러가기도 어렵다. 안내판도 주차장도 접근로도 없다. 우리는 용유도를 지켰던 늠름한 장군을 조기 퇴역시켜 버렸다. 장군의 호령소리는 항공기들의 굉음 속에 묻혀 버렸다. 비록 주민들 사이에 내려오는 전설이라고는 하나 용유도를 지켜냈던 그 장군바위가 이제는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못내 안타까웠다.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측에 ‘비포장군’ 주변 공원화를 수차례 건의했음에도 공사측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구청 역시 주민들의 건의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비록 주민들의 바람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비포장군’은 여전히 주민들에게는 용유도의 수호신이자 자랑거리로 남아 있었다. 이제 주민들은 그들의 '비포장군'이 왜구가 아닌 인천공항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다시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 기획
    • 구석구석영종도
    2020-01-06
  • 백운산 해맞이 행사
    신년 첫 날 백운산에 모인 주민들, 새해 소망 품고 힘찬 첫 발명품관, 800여명 떡국 대접해 훈훈한 주민잔치로 새해 시작 해     새벽 6시 30분 하늘고등학교 앞으로 차들이 빼곡이 찼다. 삼삼오오 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아직 캄캄한 산길을 헤드랜턴의 불빛으로 밝히며 오르기 시작했다. 해발 256m의 백운산은 영종도의 주봉이다. 신년 첫날은 떠오르는 첫 해를 보려는 지역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해는 좋지 않은 일기로 일출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백운산을 오르는 주민들의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보다는 좀 적었지만 백운산에 오른 주민은 대략 2천여명. 인천공항뉴스는 올해로 15회째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기업들과 함께 정성을 모아 백운산 정상에 오른 주민들께 떡국 식사권을 제공하고 기념품을 전달했다. 백운산 정상에서는 김홍복 농협재단이사(前중구청장, 본지자문위원회장)가 산에 오른 주민들에게 새해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는 덕담을 하며, ‘모두 함께 뜻을 모아 살기좋은 영종국제도시를 만들어가자’고 인사했다. 이날 백운산 정상에는 영종청년연합회에서 따뜻한 커피와 식혜를 준비해 주민들께 나누어 주었다. 이날 준비한 차는 무려 3천잔. 청년연합회 회원들은 집기들과 온수 등을 산 정상까지 짊어지고 올라왔다. 영종청년연합회 김병철 회장은 “새해 첫날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뜻 깊은 일‘이라며, ’주민들 모두 소원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매년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흐린 날씨로 비록 새해 첫 일출은 볼 수 없었지만 백운산 정상에서 맞는 새해 아침은 특별했다. 6살 때부터 새해 첫 날 백운산을 찾고 있다는 공항초등학교 6학년 이상협 군은 ‘매년 아빠와 함께 백운산에서 새해의 다짐을 하고 있다’며 ‘장래희망이 축구선수인데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게 기도했다’며 한 해의 포부를 밝혔다. 졸업을 앞둔 삼목초등학교 학생 세 명도 ‘친구들끼리 같이 올라왔는데 해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어서 좋았다’며 등산 소감을 말했다. 해맞이 행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공항신도시 명품관에서 새해를 맞아 백운산에 오른 주민들과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떡국을 대접했다. 이날 떡국을 맛 본 지역주민은 800여명이나 된다. 명품관은 매월 독거노인들에게 갈비탕을 배달해 주고 있으며, 장애인과 보라매아동센터, 디차힐 등 보호시설 어린이들, 지역 어르신 등 많은 주민들을 초청해 식사대접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이날 참석한 조광휘 시의원과, 최찬용 중구의회의장, 강후공 구의원, 이성태 구의원도 명품관 이용군 회장의 지역주민 사랑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주민들의 새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또한 올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조택상 후보의 부인이 아침 일찍 나와 주민들에게 인사했고, 배준영 후보도 지역주민들께 인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해맞이 행사에 참가한 영종백운산악회 전만용 회장은 ‘꾸준히 등산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수천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백운산 해맞이 행사를 중구청에서도 관심을 가져 영종국제도시 전체 주민의 신년 맞이 행사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스가 주최·주관한 2020년 백운산 해맞이 행사는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와 명품관, 영종MG새마을금고, 인천공항뉴스자문위원회에서 후원하고 통장자율회와 새마을회에서 봉사했다.        
    • 기획
    • 특집보도
    2020-01-06
  •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독자여러분 새해에는 꼭 성공하세요!!   2020년 용유도 거잠포의 새해 일출   무엇이 성공인가                - 랄프왈도 애머슨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사회 환경을 개선하든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 지는 것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 기획
    • 특집보도
    2020-01-01
  • 구석구석영종도
    인천공항뉴스 객원기자 배남호 (제이앤비파트너스 부동산중개법인 대표)   용유도 최남단에 위치한 거잠포구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에 길을 나섰다. 이를 위해 일부러 복잡한 연말연초를 피해 시간을 잡았고 일기예보도 사전에 점검을 해놓은 터였다. 동이 트기 한참 전인 신 새벽에 거잠포구 끝자락에 주차를 한 뒤, 검은 빛 바다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차안에 앉아 있었다. 붉은 해가 떠오르며 하늘과 바다를 물들일 한 폭의 장엄한 풍경화를 상상하니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다. 혹여 그 감동의 순간을 포착할 수 없게 될까봐 손에 쥔 스마트폰에 힘이 들어갔다. 그러나 일출시간이 다가올수록 짙은 구름이 동편하늘 하늘을 뒤덮기 시작했다. 일출을 보며 그 감격의 순간을 렌즈에 담고자 했던 필자의 소망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YTN의 ‘구석구석코리아’ 촬영팀도 필자와 같은 생각으로 이곳을 찾았으나 역시 허망하게 뒤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거잠포구는 용유도 남쪽 작은 어촌마을인 거잠포의 최남단에 있는 포구이다. 영종도 남측방조제 서쪽 끝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거잠포구에 닿을 수 있다. 지금은 10여척의 어선과 낚시 배만이 이 포구의 명백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전에는 용유8경의 하나로 고기잡이철이 되면 배에서 밝히는 등불로 밤마다 불야성을 이룬다 하여 잠진어화(蠶津漁火)라 불렸다 한다. 거잠포구는 남쪽방향으로 빼곰이 머리를 내밀고 있어 서해에 위치에 있으면서도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독특한 일출 풍광으로 인해 사진작가들의 단골 촬영 포인트가 됐으며 연말연초가 되면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으로 유명하다.   상어 지느러미를 닮아 ‘샤크섬’으로도 불리는 매랑도와 바다에 한가로이 떠있는 어선들과 어우러진 일출 풍경은 동해바다 일출과는 사뭇 달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망망대해 수평선만 있는 동해의 일출이 장엄함이라면 거잠포구의 일출은 편안함을 선사하는 한 폭의 수채화와도 같다.거잠포구의 일몰 풍경도 뻬어나기로 유명하다. 무의도와 잠진도 등 주변 섬들 사이로 떨어지는 붉은 햇살은 언제 보아도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거잠포(巨蠶浦)는 오성산 남서쪽 나지막한 동산 주위에 있는 마을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볼 때 마치 커다란 누에가 구부리고 잠을 자는 모습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전에는 70여 가구가 고기잡이와 밭농사에 종사하며 누에 옆구리에 작은 집을 짓고 살았다 한다. 경차 하나가 지나갈 너비의 오솔길을 따라 남성고개를 넘어 마시란 마을을 오갔다고 한다. 이 좁은 오솔길을 따라 아직도 낡고 작은 가옥들이 여기저기 남아있고, 바지락과 굴을 캐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오솔길 옆으로 새롭게 4차선도로(용유로)가 남북으로 뻗어있고 서쪽 해안가 도로도 4차선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덕교삼거리 부근에는 중소형 호텔과 펜션,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고 해안가 언덕에는 단장을 마친 카페들이 연이어 문을 열었다. 이 곳에서 푸른 해송과 하얀 백사장, 썰물 때 드러내는 광활한 갯벌, 일몰 때 펼쳐지는 빛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먹거리 또한 풍부하다. 경향 각지에서 찾는 ‘해물칼국수’로 유명한 여러 칼국수 전문 식당들과 한정식 전문점과 각종횟집, 물회집, 붕어찜 식당 등등....     거잠포는 지금 한창 변신중이다. 물론 좋은 방향일 것이다. 그러나 변신과정에서 진통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과거 주민들끼리 공유하던 오솔길도 지가가 상승하자 이제는 사유지라며 이웃의 통행을 막아 버렸다. 덕교삼거리와 잔나루 입구까지 새롭게 건설될 도로 설계를 두고 자신들에게 유불리를 따져가며 핏대를 올린다. 잠진포구에 건설된 공항회센터 명도문제를 두고도 공항공사와 운영자들 사이에 법적분쟁도 벌이고 있다. 대문을 잠그지 않아도 될 정도로 평화로웠던 거잠포가 경제적 이익 앞에 서로 얼굴을 붉히고 있다고 한다. 거잠포가 자연의 선물을 듬뿍 받은 것만큼 그들도 우리들도 서로서로 이웃에게 넉넉한 웃음과 아량을 베풀며 살았으면 하는 소박하지만 결코 녹록치 않은 소망을 조심스레 가져본다.
    • 기획
    • 구석구석영종도
    2020-01-01
  • 투자와 투기
    조용덕 박사 (본지 자문위원, 부동산학 박사)   필자가 처음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현재 호까지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투기하지 말고 투자를 하라’는 것과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부터 노후를 준비하라’는 것이며 노후준비는 아무래도 안전한 ‘부동산투자로 하는 것이 가장 쉽고 수익률도 높다’라는 것이었다. 다만, 모든 투자가 마찬가지겠지만 투자를 할 때에는 투자객체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투자를 실행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물론 주식이나 채권, 선물, 환 투자 등도 투자가 될 수 있으며 부동산에 투자하는 행위도 투기가 될 수는 있다. 그것은 투자를 결정할 때 위험과 수익에 대해 철저히 분석한 후, 위험을 회피한 투자를 하였느냐 아니면 위험이 있더라도 그 위험을 감수하며 큰 수익을 바라고 투자를 하였느냐의 차이가 투자냐 투기냐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바로 원금을 지킬 수 있는 안전성을 가졌느냐 가지지 않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그런데 세상의 모든 투자 중에서 원금을 지키며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투자처는 아무리 찾아봐도 부동산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다. 왜냐 하면 아무리 잘못 투자하였다고 하더라도 그나마 실물이라도 남아 있게 되는 것은 부동산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신발 몇 켤레 닳아 없어질 정도로 발품을 팔며 현장답사하고, 등기부등본을 통한 권리분석, 입지분석, 도시기본계획, 도시관리계획, 토지대장, 지적도에 토지이용계획 확인원 등 정부가 보증하는 수많은 공적장부 등을 토대로 철저하고 명확하게 분석을 한 후 적·부(適·否)를 가려 투자를 실행하는데 어떻게 손실을 걱정할 것이며 이를 투기라 하겠는가!!!   우리 서민들은 조금이라도 재산을 늘리기 위해 또는 노후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준비해 보려고 콩나물 값도 아껴 가며 허리띠 졸라매고 적금 들어 목돈을 만들어 왔다. 그리고 정부 또는 각종 매체에서 조금 더 큰돈을 벌수 있다며 좋은 투자처라고 알려준 곳에 투자한 후 거의 대부분 큰돈을 잃었다. 그들은, 신문이나 뉴스에서 그리고 정부에서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안전하고 좋은 투자처라고 하여 조금 이라도 재산을 늘려 보려 정부와 그들을 믿고 투자한 것뿐이다.   그 돈은 한 가정에서 노후를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준비 해 보려는 발버둥이자 몸부림으로서 서민들의 피눈물과 같은 돈이기 때문에 애초부터 그들이 투기를 하려고 투자한 것이 결코 아니었다. 그런데 그들은 지금까지도 왜 그 피 같은 돈을 잃었는지 알지도 못 한다. 그러면서 오직 자기가 욕심내어 투자한 것만을 잘못했다고 탓하며 스스로를 타박만 할 뿐이다.   먹을 것 입을 것에 공휴일까지 반납해 가며 허리 펴지 않고 일해서 모았던 피 같은 목돈을, 주식이니 선물이니 그 위험성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사람들은 왜 투자 아닌 투기로 큰 손실을 보아야만 했던가? 그 어느 투자처에서 서민들이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있었던가? 필자도 한때는 주식에 빠져 전업으로 주식투자를 하다가 수억을 날려 버린 적도 있었다. 부동산투자를 해서 번 돈을 주식으로 다 날려 버린 적도 여러 번이었다.   결국 수십 년간의 실전투자를 통한 체험을 통해 비교하고 확인한 결과 이제는 부동산을 제외한 다른 투자처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하나같이 모두 분명한 도박이라고 그리고 투기라고 확실히 말하고 싶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오랜 세월을 거치며 안전성이 검증된 부동산투자에 하루라도 빨리 나서서 안정된 노후를 준비하라고 말하고 싶다.   노후는 기다리지 않아도 순식간에 다가온다. 항상 젊은 날일 수는 없다. 젊은 날은 다 헤어진 옷을 입고 있어도, 다 뚫어져 발가락이 삐져나오는 양말이나 신발을 신고 있어도, 젊음 그 자체로 아름답기만 하다. 그러다보니 젊은이는 자기도취에 빠져 있다. 내가 설마 늙기야 하겠어? 그런 날이 언제 온다고…. 그러나 영원할 것만 같이 영롱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젊음의 순간은 한순간에 지나간다.   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 <명언 한마디> 사람이 사는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죽을 만큼 힘들어도 살아 있다는 건 내게 아직 할 일이 많다는 거다!
    • 기획
    • 부동산특집
    2020-01-01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