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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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종 주민의 행복을 조제하는 약국
    영종국제도시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몰래 선행을 베풀고 있는 영종제일태평양약국 조인식 약사   영종하늘도시 중심상가인 조양타워 1층에 있는 영종제일태평양약국은 영종에서 가장 많은 손님이 찾는 약국으로 약사만 5명이 있다. 그도 그럴것이 주민들 사이에서 종합병원타워라 불리는 조양타워에는 정형외과부터 치과, 안과, 내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비뇨기과까지 7개 의원과 한의원까지 한 건물에 모여있다.    영종제일태평양약국에 주민들이 몰리는 이유는 같은 건물에 병원이 많은 이유도 있지만 약국을 찾는 손님들에게 신뢰를 주는 조인식 약사의 남다른 처방도 큰 요인이다.     “의사 선생님께서 좋은 약으로 처방해 주셨네요. 아침 저녁 두번 식후에 복용하시면 됩니다. 속히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약사님 그런데 얼마 전부터 목이 칼칼하고 따끔거리네요.” “혹시 온수매트나 전기장판을 쓰시나요.”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3~4월 환절기에는 난방비 아끼신다고 보일러 끄고 온수매트 등을 사용하시는 분이 많으세요. 바닥은 따뜻해도 방 온도는 낮아 기관지 점막이 약하신 분들은 그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무실 때라도 난방을 하는 것이 좋고 내복을 입으셔서 몸을 따뜻하게 하시면 금방 호전될 겁니다.”   약을 하나 더 구입하게 될 줄 알았던 주민은 조인식 약사의 처방에 감사해 하며 약국문을 나섰다.    올해로 34년째 약국을 운영중인 조인식 약사는 약국을 찾는 손님들에게 신뢰를 주는 처방으로 건강을 선사하고 있다.   그가 처음 약국을 시작했던 1990년대에만 해도 약국은 병원이나 다름없었다. 2000년 10월부터 의약분업이 시작되어 처방과 조제가 분리됐지만 그전까지 아픈 사람들은 병원보다 약국을 먼저 찾았다.    “몸이 아픈 분들의 증상이 호전시키고 당장이라도 급한 불은 꺼야 했기 때문에 응급환자를 처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의약분업 이전까지의 환자를 처방했던 경험이 큰 자산이 됐지요”   보통의 약국은 재고의 부담 때문에 가끔 찾는 약은 구비해 놓지 않지만 영종제일태평양약국에서는 손님들이 가끔 찾는 약이라도 다 갖춰 놓고 있다고 한다.    올해로 34년째 약국을 운영해 오고 있는 조인식 약사는 영종국제도시의 미래를 내다 보고 영종하늘도시의 중심상가에 터를 잡았다. 영종은 앞으로도 20~30년 동안은 계속 도시가 팽창하고 인구도 증가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기회의 땅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 행복을 조제하는 약사 조인식 약사가 아픈 사람들의 몸을 낫게 하는 약을 조제하지만,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도 치유하고 있는 사실은 잘 모른다. 지난해 영종1동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착한가게로 참여하고 올해에도 영종2동 6개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을 후원했지만, 남몰래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며 그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는 것이다.     조인식 약사는 약국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마음이 아픈 사람도 보인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형편이 어려워진 이웃이 바로 그들이다. 그렇게 한명 두명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챙기다 보니 후원하는 사람이 17명이 되었다.        조인식 약사는 그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매달 20~30만 원을 아무런 조건없이 후원하고 있다. 후원 기간도 길게는 5년이나 된다고 한다. 매달 400만 원 이상이 자동이체로 빠져 나가지만 그것보다 큰 뿌듯함이 채워진다고 한다.       “영종에 들어와서 주민들로부터 돈을 벌었으니 주민들을 위해 쓰는 것은 당연하지요. 어떻게 돈을 벌었는데...이런 생각 안하고 습관을 들이니까 손을 내미는 것이 쉬워졌습니다.”   영종하늘도시 중심상가 조양타워에 있는 영종제일태평양약국. 늦은 밤까지 환하게 불을 밝히며 아픈 주민들을 돌보고 있다.   그가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더 놀랍다. 10여 년 전 인천 부평에서 100억 원대의 부동산 시행 사기를 당하면서 빈털터리가 되었고, 다시 일어서기까지 지난 13년 동안 일만 했다고 한다. 누구나 다 다녀오는 해외여행은 물론 제주도 여행도 한 번 못가 보고 쉬는 날 없이 노력한 결과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 그러면서 돈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는 있습니다. 제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느낀 것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어려운 순간을 잘 넘길 수 있도록, 돈은 필요한 사람에게 머뭇거리거나 망설이지 말고 빨리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천 검단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약사 부인과 약대를 다니는 아들을 둔 조인식 약사는 몸이 아픈 사람들에게 건강을 선사하지만 어려운 이웃의 마음도 돌보는 행복을 조제하는 약사 가족이 되는 꿈을 꾸고 있다.    “50명 정도 후원을 목표로 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 제대하고 약사가 되는 아들에게 후원을 물려주어 이웃과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고령의 노모를 모시면서도 늦은 밤까지 약국 문을 여느라 봄꽃 구경도 못하지만, 최근에 만들었다는 여권을 보면서 언젠가는 가족 여행을 한 번 다녀올 생각에 흐뭇해 진다고 한다.    99개를 가지고 있어도 하나를 더 가지려고 애쓰는 사람도 있지만 조인식 약사처럼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주는 선한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훈훈해지고 살아갈 희망을 얻는다. 영종 사람들의 행복을 조제하는 영종제일태평약약국은 오늘도 늦은 밤까지 불이 꺼지지 않고 환하게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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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3
  • ‘당신이 진정 영종의 주인입니다’
    영종진해변과 선사공원에서 쓰레기를 치우며 깨끗한 영종 가꾸기를 실천하고 계시는 막시마 이윤순 어르신   영종진해변에는 매일 천사가 다녀간다   수년째 영종진해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계시는 어르신이 있다는 제보를 듣고 어느 날 찾은 영종의 해변. 제보자의 이야기처럼 한 어르신이 밀물에 떠밀려온 스티로폼과 페트병을 줍고 있었다. 겨울 추위가 잠시 누그러진 날씨지만 바닷바람은 꽤 쌀쌀하게 느껴졌다.  비닐 봉투에는 쓰레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매일 이렇게 청소를 하고 계시느냐는 질문에 어르신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을 건넸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요 뭐.” 스티로폼과 페트병, 폐어구로 가득 채운 비닐봉투를 한곳에 정리하고 나서 어르신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었다. 그리고는 보물이라도 찾는 듯 허리 숙여 해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집어올리는 것은 바로 깨진 유리병. 그렇게 두어 시간 어르신과 해변에서 유리조각을 주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2021년에 딸과 아들이 살고 있는 영종도로 이사오셨다는 이윤순 어르신. 올해 75세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정정하고 고운 얼굴이었다.   영종의 핫플레이스인 구읍뱃터에는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잦고, 주말마다 관광객이 넘친다. 특히 구읍뱃터 인근 영종진해변은 모래사장이 걷기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몇 해 전만 해도 이곳 영종진해변은 온갖 쓰레기로 가득했었다. 지역의 봉사단체가 관심을 가지고 꾸준하게 해변 정화활동을 벌이면서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지만 하루에도 두 번씩 밀려오는 바닷물에는 수많은 해양쓰레기가 함께 상륙했다.    2년 전 이사와 이곳을 찾은 이윤순 어르신은 탁 트인 바다와 모래사장보다 쓰레기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날 이후로 영종진해변으로 나와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것이 어르신의 일과가 되었다. 눈에 보이는 쓰레기가 어느 정도 사라지면서 어르신은 유리조각을 줍게 되었다.    맨발로 해변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어르신은 매일 해변에 나와 유리조각을 줍고 있다.    “올 봄에 어떤 젊은 양반이 신발을 벗고 걷다가 유리조각에 찔려 피를 엄청나게 흘리는 것을 봤어요. 아이고 안되겠다. 여기는 아이들도 와서 뛰어노는 곳인데 유리조각을 치워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했지요.”   모래사장에는 의외로 유리 조각이 많았다. 바다에서 떠밀려오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이 곳 해변에서 수십 년간 행락객들이 먹고 버려 모래사장에 켜켜이 박힌 비양심의 찌꺼기들이었다. 어르신에게는 이것들이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였다.    “나한테는 보물이지요. 매일 이렇게 나와서 쓰레기 줍고 나면 밤에 잠이 너무 잘와요. 쓰레기를 줍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줍는 것 같아요.”   어르신이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이곳에 나와 네다섯 시간 쓰레기를 줍는다. 오랫동안 앓았던 천식도 공기가 깨끗한 영종도로 들어와서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무엇보다 해변에서 어린아이들도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게 되어 흐뭇하다고... 요양보호사가 없던 시절에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목욕 봉사를 오랫동안 해왔던 어르신은 성경이 가르치는 ‘사랑’을 몸으로 행하는 우리 동네 천사가 분명했다. 영종성당의 신도인 어르신의 세례명은 ‘막시마’다.      막시마 이윤순 어르신이 줍고 있는 병 조각. 아이들도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게 되어 흐뭇하다는 어르신은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줍고 있다고 말한다.   영종에 퍼지는 선한 바이러스 맨발걷기 열풍이 불고 영종진해변에도 맨발로 걷는 주민들이 많아졌다. 어르신의 유리조각 수거를 보며 진심을 알게 된 주민들이 하나둘씩 어르신의 보물찾기에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어르신을 마음 아프게 하는 일도 있었다. 구청의 공공근로사업으로 대가를 받고 청소하는 줄 알고 ‘할머니 여기도 있어요. 여기도...’하며 발로 쓰레기를 툭툭 차며 건네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영종에 사는 아들과 딸, 또 손자들이 ‘쓰레기 줍는 노인’의 자식이라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노심초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종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아들은 어르신의 이런 생활을 알고 ‘어머니가 누구보다도 자랑스럽다’며 응원해 주었다고 한다.    어르신의 손길은 영종진해변 뿐만 아니라 우미린 1단지와 하늘대로 사이 선사공원에도 닿고 있다. 공원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은 어르신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1년 영종의 주민이 된 이윤순 어르신은 매일 영종진해변으로 나와 하루 두 번 밀물에 쓸려오는 해양쓰레기를 치우며 해변정화를 하고 있다.   환경보호 전도사가 된 막시마 이윤순 어르신 영종진해변과 선사공원을 깨끗하게 하면서 어르신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에게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해변에서 폭죽놀이를 하는 젊은이들에게 다가가 공손하게 얘기하면 알아듣고 멈춰줘서 오히려 고마운 생각도 든다고.    “기분 나쁘지 않게 내가 먼저 허리를 숙이고 인사하면서 잘 이야기하면 젊은 사람이건 나이든 노인들이건 다 이해를 하고 쓰레기를 도로 가져가요”   어르신의 선한 영향력이 퍼지면서 영종진해변에 맨발로 걷는 주민들도 한두명씩 해변 청소를 거드는 사람들이 생겼다.   쓰레기를 치우면서 어르신은 자연스럽게 환경친화론자가 되었다. 4년 전 곁을 떠난 남편은 베트남참전유공자로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다. 1년에 몇 번 찾아가는 현충원에 묘지마다 놓여있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색색의 조화가 안타깝다고 한다. 썩지 않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조화 대신 태극기와 무궁화를 넣은 작은 팻말을 만들어 꽂으면 환경도 보호할 수 있어 이것부터 바꿨으면 하는 것이 어르신의 바람이다.    바다로 둘러싸인 영종에는 해양쓰레기도 문제지만 곳곳에 가구부터 생활쓰레기까지 무단으로 버리는 사람도 많아 영종을 병들게 하고 있다. 고향이라고 오래살았다고 또 높은 자리에 있다고 주인은 아니다. 이렇게 소리 없이 마을과 이웃을 위해 작은 실천을 하는 분이 진정 영종의 주인일 것이다. 이러한 선행을 전해들은 배준영 국회의원은 지난 7일 이윤순 어르신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영종도가 공기도 좋고 바다도 가깝고 얼마나 좋아요. 사람들이 쓰레기 버리지 않고 잘 가꾸면 우리 동네가 더 좋아질 거예요.”   어르신은 환하게 웃으며 밀물에 밀려온 쓰레기를 주워야 한다며 갯벌로 발길을 돌렸다.     해변에서 주운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게 정리해 놓고 있다. 어르신은 어느새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우리동네 환경지킴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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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3
  • 주민화합과 지역 상생에 진심인 왕산마을 찐 일꾼 - 김동현 왕산해수욕장 번영회장
      김동현 왕산해수욕장 번영회장은 서글서글한 인상으로 매사에 솔선수범하며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종과 용유지역 여러 곳에 마을공동체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용유동 을왕1통 왕산마을은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모범 마을공동체로 운영되고 있다. 400여 세대 6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왕산마을은 크고 작은 대소사를 주민회의를 거쳐 결정하고 마을의 일꾼은 공정한 선거를 통해 선출해 모든 마을 주민들이 애정을 가지고 화합하는 마을공동체가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결과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왕산마을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주민들은 그중에서도 김동현 왕산해수욕장 번영회장의 헌신에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왕산마을에 심은 주민화합의 씨앗   그의 고향은 선비의 고장 경북 안동이다. 인천과 인연을 맺은 것은 그가 군생활을 9공수여단에서 5년간을 복무한 것이 계기가 됐다. 동티모르 파병도 다녀온 그는 중사로 제대를 하고 2004년 왕산에 터를 잡았다. 틈틈이 부동산 공부를 해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하고 왕산 초입에 ‘거목 김동현 공인중개사’사무실을 냈다.    그때만 해도 이주민 유입이 많은 왕산마을에서는 크고 작은 갈등이 적지 않았다. 마을은 원로 몇 명이 마을일을 좌지우지했고 조그만 이권이라도 있으면 전체 주민들보다는 소수의 전유물이 되었다.    그는 마을공동체가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이러한 문제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을회의에 술 취해 들어와 어깃장을 놓거나 훼방하는 것부터 고쳐나갔다.    “마을회의 때는 꼭 사회자가 진행해 국민의례로 시작하고, 안건 하나하나 상정해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최종 결정사항을 의사봉을 두드리며 통과시켰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형식을 갖추다 보니 술을 드시고 회의에 참석하는 주민들이 없어지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마을 대사를 결정하며 회의가 회의답게 진행되기 시작했지요.”   그를 비롯해 뜻있는 마을 주민들의 덕분에 오랫동안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고 꾸준하게 뿌린 주민화합의 씨앗은 어느덧 자라 하나씩 꽃을 피우고 있다.    왕산해수욕장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주로 찾는 해변으로 해수욕장 개장기간뿐만 아니라 사계절 관리가 필요하다.    왕산해수욕장을 최고의 명소로 4년 동안 왕산해수욕장 번영회 총무로 일해온 그는 왕산주민들의 선택으로 지난해부터 왕산해수욕장 번영회장을 맡고 있다. 6월부터 9월까지는 생업을 뒤로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해수욕장 관리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해수욕장 개장을 준비하는 6월부터 마무리하는 9월까지는 눈코 뜰 새가 없다. 특히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아침 7시에 출근해 밤 8시까지 근무하며 솔선수범한다. 특전사 시절 취득한 인명구조사자격증과 스킨스쿠버 자격을 보유하고 있어 스스로 안전요원이 되기도 한다.   김동현 회장이 해수욕장 번영회장이 되고 나서 제일 먼저 바꾼 것은 해수욕장 파라솔과 텐트 설치, 튜브 임대 등의 직영이었다. 그동안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구청으로부터 위탁받는 해수욕장 관리를 번영회에서 구역별로 전대를 주면서 업자들끼리 다툼은 비일비재했고, 해수욕장 이용객들의 불만은 높아져만 가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해수욕장에 질서가 잡히고 운영 수입도 늘었다.    지난 여름 폭염에도 불구하고 바닷가에서 한철을 보낸 김동현 회장은 해수욕장 운영수입금의 일부를 마을발전기금을 비롯해 노인회, 부녀회, 청장년회, 소상공인회, 마을기업에 내놓았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관리하면서도 주민들을 위한 넉넉한 마음 씀씀이에 왕산주민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왕산해수욕장은 30대부터 40대 연령에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습니다. 여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놀러 올 수 있는 레져가 있는 특색있는 해변을 만들어 지역을 발전시키고 상권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왕산해수욕장이 더 사랑받으려면 진입도로 정비부터, 샤워장과 화장실도 확충해야 하고 야간조명도 보완되어야 한다. 특히 해수욕장 개장기간에만 한정되어 있는 해수욕장 관리가 1년 내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해수욕장 개장기간에는 번영회에서 취사나 쓰레기 투기 등을 제재하지만, 그 이후에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용객들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청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거나 그것이 어렵다면 해수욕장 번영회에서 관리하도록 위탁하면 깨끗한 해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우리 왕산해수욕장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여름 폭염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왕산해수욕장 관리를 위해 태양볕에 검게 그을린 김동현 번영회장.   나보다 우리가 먼저 더디더라도 같이하는 한 걸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김동현 회장의 진심을 주민들이 알았기 때문일까? 그는 지역에서 누구보다 많은 단체에 가입되어 활동하고 있다. 주민자치회를 비롯해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바르게살기 협의회, 왕산씨타운마을기업 등을 비롯해 중구 소상공인 연합회 부회장, 공인중개사협회 중구 부지회장, 최근에는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도 위촉되었다.    웃음꽃피는 왕산마을 주민화합잔치를 앞두고 추진위원장을 맡은 김동현 회장은 주민들이 즐겁게 화합하는 축제를 그리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가 속한 단체에서 각종 회의나 봉사활동을 하느라 한 달에 절반은 본업을 뒤로 한다고 한다. 주민들이 진심을 다해 일하는 그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함께 하자는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6월부터 9월까지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개점휴업 하지만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상담하는 그에게는 단골 고객이 있어 사무실을 운영해 올 수 있었다. 중구청에서는 그를 부동산 사기거래 예방 상담 중개사로도 선임했다. 믿을 수 있는 공인중개사라는 이야기다.    왕산마을에서는 오는 24일 ‘웃음꽃피는 주민화합잔치’가 열린다. 원주민 이주민의 구분없이 마을 주민들이 함께 화합하고 단합하는 축제가 마련되는 것이다. 어김없이 추진위원장을 맡은 그는 어떻게 하면 왕산 주민들이 더욱 즐거워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자신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김동현 왕산해수욕장 번영회장은 그의 공인중개사 사무실 이름처럼 ‘거목’이 분명했다. 왕산마을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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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8
  • 인터뷰> 취임 1년 맞은 김정헌 중구청장 인터뷰
          지난 1년간 성과에 대해 김정헌 구청장은 구민과 함께 글로벌 융합도시로의 디딤돌을 다져나간 한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간의 결실에 대해선 구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향후 구정 방향에 대해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간의 결실을 더 확대·구체화하고, 시행·준비 중인 정책·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는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1. 민선 8기 1년을 맞은 소회는? 취임 후 1년은 현장 곳곳에서, 주민, 기업, 상인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들과 만나 소통하며 많은 것을 보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움직인 덕택에, 몸은 힘들었지만 크고 작은 성과들이 나타나 뿌듯한 한해였다.  모두 구민들의 호응과 참여가 만들어낸 소중한 수확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구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지역발전과 경제 살리기에 힘쓰겠다. 구민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소통하는 열린 구정을 펼치겠다.   2. 지난 1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와 아쉬운 점은? 먼저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문제 해결을 꼽고 싶다. 일반 고속도로보다 3배 가까이 비싼 까닭에 주민들의 삶을 위해서라도 시급히 풀어야 했던 사안이다. 취임 후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며 대안 마련에 힘썼고, 인천시, 국회, 국토부 등과 소통하며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 결과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었다.  원도심 숙원사업인 동인천 민자역사 복합개발 결정도 기억에 남는다. 동구와 국회의원, 시·구의원, 주민 등과 함께 동인천역세권 활성화 촉구대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민관 협력으로 끌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10년 넘게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방치됐던 곳이었지만, 이제 동인천역세권, 더 나아가 원도심 부흥의 상징이 되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천적 개발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다. 아쉬웠던 점은 재외동포청이다. 그간 영종의 장점을 적극 어필하고, 지역주민, 정계, 언론 등과 지속 소통해왔지만, 아쉽게 유치에 이르지 못했다. 이젠 유럽한인문화타운 유치 노력과 더불어, 내년 발표될 세부 계획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사안이 담기도록 힘쓸 것이다. 또 제3유보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등 미래 신산업을 영종국제도시에 조성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3. 민선 8기 중구의 향후 중점 구정 운영 방향은? 중구의 혁신은 계속된다. 오는 10월 개방될 내항 일원에 새로운 형태의 친수시설이나 주민 편의시설 등의 도입을 추진하고, 자유공원 일대 고도 제한 규제 완화를 인천시 등에 적극 건의하는 등 원도심 발전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영종 제3유보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제2공항철도 신설,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설립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을 세심히 챙기며 영종국제도시를 미래형 자족도시로 만드는 데 힘쓸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 개방되는 내항이 제물포 르네상스 성공의 마중물이 되도록 힘쓰겠다. 앞서 말한 친수시설 도입 외에도 개항장 관광 산업 활성화, 원도심 상권 부흥, 지역 맞춤형 재개발·재건축 등을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등 관계 계획에 주민 목소리가 대거 반영되도록 구가 적극 앞장설 것이다. 동시에 영종구·제물포구 신설 등 행정구역 개편이 원도심과 신도심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구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이 밖에 영종하늘도시 크린넷 문제, 왕산해변 침식, 쓰레기 무단투기 등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도 지속 힘쓸 것이다. 이중 크린넷은 최근 관계기관과 큰 틀에서 합의한 만큼 내년 말까지 시설보수를 마치는 대로 가동이 이뤄지게 하겠다. 결국 모든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소통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구 자체적인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주민·기업·정부·인천시·정치권·학계·언론 등 다양한 주체들과 소통·협력하며 대안을 마련하고, 정부 정책이나 시 정책에 반영돼 추진될 수 있도록 구청장을 포함해 중구 전 공직자가 발로 뛸 것이다.   4. 끝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1년간 ‘글로벌 융합 도시’ 실현의 도약대를 마련하며, 빠르게 성과가 나온 부분도 있고, 더 노력할 부분도 있었다. 이제는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정책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민생을 세심하게 살피며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증진에 힘쓰겠다. 특히 16만 구민의 민생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 눈높이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소통하는 열린 구청을 펼쳐 나가겠다. 구민들께서도 중구 발전에 지혜를 아낌없이 보태주길 바란다. 취임 당시 약속드렸던 부분들이 온전히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소통과 경청의 자세를 견지해 나가겠다.      
    • 기획
    • 인터뷰
    2023-07-05
  • < 특집 > 인천 중구의 민선 8기 1년, ‘글로벌 융합도시’ 도약의 디딤돌 마련
    - 공감과 소통, 창의와 혁신, 실용적 리더십으로 지역발전 새바람  ‘새로운 도약, 글로벌 융합도시’ 슬로건을 내 건 민선 8기 인천 중구가 출항한 지 어느덧 1년이다. 김정헌 구청장의 지난 1년은 공감과 소통, 창의와 혁신, 실용적 리더십을 토대로 행정의 새 지평을 열고 지역발전의 디딤돌을 놓는 한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의 오랜 염원이었던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문제가 풀렸고, 금단의 땅 인천 내항이 시민들에게 환원되는 등 크고 작은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팀장회의, 별빛반상회 등 다양한 소통으로 행정에 신선한 변화를 주고 있다.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김정헌 호(號)가 구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실현해 왔는지 그간의 성과와 노력을 7개 분야로 나눠 살펴봤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구민과의 행복한 만남 희망플러스 대화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대중교통에 대한 불만이 높다. 영종지역 버스 및 통행료 개선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       ① 균형발전 - 희망의 내항 개발, 상생하는 균형도시   중구는 ‘희망의 내항 개발, 상생하는 균형도시’를 슬로건으로 원도심 부흥과 영종국제도시 생활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균형은 물론, 상생과 조화,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발전 전략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청사진이 공개된 데 이어, 10년 넘게 방치된 동인천 민자역사를 철거·복합개발하는 안이 의결돼 원도심 활성화의 초석을 다졌다. 오는 10월엔 내항이 140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관련해 최근 군수·구청장 공동 건의로 내항 재개발의 적극적 지원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또한 조례 개정 등으로 인천공항 소음대책지역에 도시가스 설치를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마련한 것도 올해 주목할 만한 성과다.    ② 교통 인프라 - 사통팔달 교통중심도시    지난 2월 지역의 대표 숙원사업인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문제가 풀렸다. 오는 10월부터 영종국제도시 주민은 무료로 통행이 가능해진다. 또한 제2공항철도, 인천지하철 순환 3호선, KTX 인천역 연장, 연안부두 트램선 등 민선 8기 중구의 핵심 교통사업들이 인천시의 ‘제물포르네상스 교통망 구축계획’에 대거 반영되며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제3연륙교 사업이 순항 중인 데 이어, 제4연륙교 사전타당성 검토까지 추진되며 교통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구는 버스노선 확대, 영종 트램, Y형 GTX-D, 9호선 공항철도 직결 등 각종 현안을 세심히 챙기며 ‘사통팔달 교통중심 도시’ 실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 밖에 무의대교 공영주차장 조성, 선녀바위 공영주차장 준공, 하나개해수욕장 공영주차장 착공 등 주차난 해소와 교통편의 증진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인천·영종대교의 통행료가 내린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10월 1일부터 두 다리를 무료로 통행할 수 있게 되었다.     영종국제도시에 복합공공시설이 지난 3월 7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③ 경제 - 역동적 경제, 미래산업 국제도시   구는 영종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첨단산업과 해양·문화관광자원이 어우러지며 자족 기능을 갖춘 ‘미래산업 국제도시’를 조성,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거점으로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인천시, LH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영종 3유보지에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추진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마이스, 해양레저, 항공정비(MRO) 등 미래 신산업 성장토대를 다지는 데도 힘쓰고 있다. 또, 원도심 상권 르네상스,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회적경제 기업 지원, 농·어업인 소득증대, 전통시장 활성화 등의 시책을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종국제도시 일자리 지원 서비스 확대를 위한 ‘잡스영종’을 개소, 이를 활용해 항공일자리 구인구직 만남의 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청년 팝업레스토랑, 사회적경제 창업아카데미 등 다양한 취·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④ 문화·관광 - 역사와 예술이 융합된 문화관광도시    중구는 인천공항이 있어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는 데다, 1883년 개항 이래 근현대사의 중심지였던 만큼, 다양한 자연·역사·문화 자원을 보유 중이다. 이를 활용해 개항장 문화재 야행, 제물포 아트마켓 1883 등 관광객과 지역주민 등이 함께 만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추진 중이다.  앞으로 지역의 다양한 요소를 연계한 해양·문화 관광벨트를 활성화하고, 문화예술인 지원 등을 통해 문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 10월 개방될 내항에 미디어아트형 아쿠아리움, 분수대 등 새로운 형태의 친수시설 도입을 추진하는 등 관련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영종·용유·무의 지역은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와 천혜의 자연환경이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차장 등 기반시설 정비가 시급하다. 구는 지난 5월 23일 무의대교 하부부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중구는 인천 내 8개 자치구 중 국공립어린이집 확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을 더 확충할 계획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퇴근길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별빛반상회를 개최했다.       ⑤ 복지 - 구민이 행복한 교육·복지도시   구는 노인·아동·장애인·여성 등 맞춤형 교육·복지 사업을 추진하며‘구민이 행복한 교육·복지 도시’ 실현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영종국제도시 복합공공시설이 올해 첫 삽을 떴고, 24시간 문(Moon) 여는 의료기관이 7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관련해 인천지역 두 번째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원도심 인하대병원에 문을 열었다. 또,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대상‘뇌 MRI·MRA 검사비 지원사업’을 전국 지자체 중 처음 도입했다. 아울러,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설치에 박차를 가해 현재 인천 내 8개 구(區) 중 가장 높은 확충률을 보이고 있으며,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초·중·고 설립 등의 노력을 지속 경주할 방침이다.   ⑥ 안전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 도시 조성   민선 8기 중구는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 도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취임 첫 일정을 아침 등굣길 교통안전 지도로 시작한 김정헌 중구청장은 지금까지 수십 회에 걸친 학교 앞 교통안전 캠페인을 통해 학부모 등과 소통하며 각종 어린이 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엔 장마·태풍 등이 잦은 여름을 맞아, 여름철 자연 재난 대비 종합계획 수립, 상습 수해지 현장 점검 및 하수관로 정비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아울러 어린이·노인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 개선, 공중화장실 비상벨 완비, CCTV 확충, 신형 버스 승강장 확충, 불법 광고물 정비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⑦ 혁신 - 소통·공감을 바탕으로 한 혁신행정   우리 사회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는 만큼, 민선 8기 중구는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혁신행정을 꾀하고 있다. 먼저, 구청장이 직접 평일 퇴근 시간 후, 지역민들을 찾아가 각종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공론장 ‘별빛반상회’가 지난 5월 첫선을 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중간 관리자이자 일선 실무를 책임지는 팀장급 공무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구정 방향을 논의하는 ‘팀장회의’도 적극 행정 실현에 일조하고 있다. 이 밖에 ‘희망 플러스 대화’ 등 현장 중심의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으로 구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 기획
    • 특집보도
    2023-07-05
  •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음주운전 근절에 팔 걷었다
    - CCTV 모니터링·경찰과 입체 단속으로 음주 의심 차량 끝까지 추적   지난 4월 9일 오후 5시경 엄마와 6세 딸이 타고 있던 차량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엄마인 30대 여성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 전복되어 운전자와 함께 탄 6세 딸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문제는 경찰 조사 결과 이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어린 딸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운전했다는 것에 많은 국민의 공분을 샀다.   코로나19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던 음주운전 사고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17,247건이던 음주운전 사고는 2021년 14,894건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15,059건으로 다시 늘었다.   가장 안전한 도로로 평가받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도 음주운전 사고에서 예외는 아니다. 2022년 1년간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약 4,230만대로 하루평균 115,900대다. 지난해 경찰청에서 집계한 인천국제 공항고속도로의 교통사고는 총 41건. 10만 대당 사고 건수는 0.1건으로 타 고속도로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41건의 교통사고 중 15건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라는 것에 고속도로 운영사와 경찰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면 교통사고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38.2km 전 구간에 설치되어 있는 CCTV는 89대. 360도 회전하면서 차량번호판까지 인식할 정도로 해상도가 높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교통서비스센터에서는 음주운전 차량도 이 CCTV를 통해 적발해 도로를 순찰하는 고객지원반과 고속도로순찰대에 통보해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교통서비스센터 CCTV 모니터링 화면   - 비틀비틀 음주운전 CCTV는 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38.2km 전 구간에 설치되어있는 CCTV는 89대이며 360도 회전하면서 차량번호판까지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해상도가 높다. 특히 특수렌즈 카메라로 야간에도 모니터링이 가능해 24시간 도로의 안전을 지키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교통서비스센터에서는 CCTV를 통해 음주운전 차량을 적발해 도로를 순찰하는 고객지원반과 고속도로순찰대에 통보해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신공항하이웨이 재난안전팀 관계자에 따르면 음주운전 차량의 경우 술에 취한 사람의 움직임처럼 차량도 비틀거리며 운행하는 특징을 보이며, 이러한 비정상적인 운행을 모니터링해 음주운전을 적발하고 사고를 예방한 사례는 지난해 27건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에, 신공항하이웨이에서는 이번 하계 휴가철에도 고속도로 전 구간에 걸쳐 서행을 하거나 차선을 넘나들고 차로나 갓길에 정차하는 특이한 차량의 운행상태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경찰과의 협조 체계를 통하여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음주 검문에는 밤낮이 없다. 인천경찰청은 하계 휴가철을 맞아 음주운전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4시간 수시로 단속을 벌여 시민들의 안전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 음주 검문에는 밤낮이 없다. 고속도로순찰대가 수시로 시행하는 불시 음주 검문도 음주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인천국제 공항고속도로 진입로와 톨게이트에서 시행한 음주 검문에 총 44건이 적발됐다. 이중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인 주취자가 16명이나 됐다. 특히 2022년 7월과 8월 음주 운전자가 10명 이상 적발되어 그 빈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올해 7월과 8월 대대적인 음주 검문을 예고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일상회복 이후 늘어나는 차량 이동량과 음주운전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지난 4월부터 24시간 음주운전 단속을 시행하고 있으며, 신공항하이웨이와 합동으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진출입로와 요금소, 나들목 등에서도 불시 단속을 실시할 뿐 아니라 암행순찰차도 수시로 운행하여 난폭운전은 물론 음주운전 차량을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진입전 피서지에서의 음주검문도 강화한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지난해 780건의 음주운전 적발했다. 이중 7~8월 적발은 면허취소 28건, 정지 133건 등 총 161건으로 다른 기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인천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교통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중대한 범죄임을 인식시키고 음주 교통사고로부터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찰의 엄정 대응 의지를 이어나가겠다”면서 “용유도와 무의도 바닷가와 영종도 구읍뱃터 등 피서지나 유흥지에서 음주운전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대대적인 불시단속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참하게 부서진 음주운전 차량. 코로나19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던 음주운전 사고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17,247건이던 음주 사고는 2021년 14,894건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15,059건으로 다시 늘었다.    영종대교 상부도로에서 차량이 처참하게 부서져 있다. 이 사고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것이였다.   - 음주운전 더욱 강해진 처벌, 보험 자기부담금도 최대 2억 원까지 늘어나 음주운전으로 타인을 다치게 한 경우에는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사망사고를 야기한 경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음주운전의 처벌은 계속 강화되고 있다.   또한 음주운전에 대한 운전자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음주운전 사고를 낼 때 자동차보험 자기부담금을 최대 2억 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7월 이전에는 음주운전 사고 시에 대인 인당 최대 1천만 원과 대물 건당 최대 500만 원 등 최대 총 1천 500만 원에 불과했으나, 대인 피해에 대한 사고부담금은 최대 1억 8천만 원으로 상향됐으며 대물 피해의 사고부담금도 최대 2천만 원으로 상향된 것이다.   신공항하이웨이 관계자는 “휴가철 여행지에서 한 두잔 정도는 괜찮지 않겠냐는 안일한 생각이 음주운전으로 이어져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라며 “고속으로 주행하는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은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중대한 범죄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하고 음주운전 목격 시에는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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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집보도
    2023-06-28
  • ‘인천공항이 세계 공항의 미래’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0대 사장이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 개항 22년 만에 첫 인천 출신 인사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19일 취임한 이학재 사장은 인천 서구 검단동에서 태어나 인천 부평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학재 사장은 2002년 전국 최연소(만 37세)의 나이로 민선 3기 인천시 서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18대부터 20대까지 3선 국회의원을 거치며 지역의 현안과 국가 주요 입법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탁월한 기획력과 강력한 업무 추진력, 그리고 원만한 소통 능력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공항산업이 새롭게 재편되는 중차대한 상황에서, 인천공항 내?외부에서는 이학재 사장이 인천공항 제2의 도약을 진두지휘하며 인천공항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초일류 공항으로 안착시킬 최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이학재 사장은 다가오는 하계 성수기에 대비해 공항운영을 조기에 전면 정상화하고 대국민 안전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공항운영의 기본기능을 전면 재점검하는 한편, 탁월한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스마트 서비스 확대, 4단계 사업 적기 완성, 공항경제권 개발, 스마트 항공정비(MRO) 단지 및 물류 클러스터 조성, 해외사업 활성화 등 인천공항 제2의 도약을 위한 혁신성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24년 말 준공예정인 인천공항 4단계 제2여객터미널 확장 사업 조감도.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완공되면 인천공항은 현재 연간 여객 7,700만명에서 1억 600만명으로 수용능력이 늘어나고 항공기 이착륙도 연간 50만회에서 60만회 늘어난다.     - 이학재 사장의 경영철학은?   이학재 사장의 취임식은 이날 오후 14시 인천국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취임식에 앞서 이학재 사장은 인천국제공항 건설 과정에서 희생한 근로자들의 영령 추모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그 자리에서 ‘인천공항 건설에 목숨을 바친 그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또한 지난 주말에는 공사 초대 사장을 역임한 강동석 전 국토부장관, 공사 퇴직자 모임인 ‘인항회’ 박근해 회장에게 “인천공항의 초석을 놓으신 선배님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인천공항을 세계 초일류 공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0대 사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학재 사장은 취임식 직후 곧바로 공항 운영현장을 찾아 경비보안 현장 및 공항운영 정상화 등 주요 현안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학재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창의적 선도 전략’을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학재 사장은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등 경영환경의 변화로 현재 인천공항은 대전환의 길목에 서 있다”며 “‘누가 공항의 미래를 묻거든 인천공항을 보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은 세계 1등 공항을 넘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공항산업의 창의적인 선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0대 사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공사 직원들이 꽃다발을 건네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취임식에서 이학재 사장은 국민과 여객을 위한 공항 안전망 구축, 스마트 서비스 기반 독보적 가치 창출, 글로벌 융복합 메가허브 도약, 국가·지역·구성원 상생발전의 네 가지 경영철학을 제시했다.   ① 국민과 여객을 위한 공항 안전망 구축  이학재 사장은 공항운영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공항 인프라와 안전’을 전면 강화해 국민과 여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 등 내년 준공 예정인 4단계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신규 운영을 준비하는 한편, 위기 상황 신속 대응 체계를 개선하고 보안 시스템을 첨단화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민과 여객들을 대상으로 더욱 안전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    ② 스마트 서비스 기반 독보적 가치 창출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IT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서비스를 확대 도입해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차세대 교통수단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등 21세기 교통, 문화, 산업이 융합된‘스마트 에어포트 플랫폼’을 창조하고, 21세기 여객 중심의 독보적인 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패스(안면인식 기반 출국서비스), 스마트면세점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 등 미래 교통수단을 도입해 ‘스마트 모빌리티 선도공항’을 육성함으로써 인천공항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공항에 위치한 ‘인천공항 건설 영령 추모비’ 앞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0대 사장이 헌화 후 묵념을 하고 있다   ③ 글로벌 융복합 메가허브 도약 인천공항의 역할을 항공운송의 중심지에서 지역과 국가경제 발전의 중심지이자 관광과 산업발전의 중심지로 확대함으로써 세계 공항을 선도하는 글로벌 융복합 메가허브공항으로 도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정부 및 지자체와 협업을 확대해 공항경제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K-컬쳐와 연계한 인천공항 대표사업을 개발하는 등 신규 여객 및 환승수요 창출을 통해 지역 및 국가 관광산업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MRO(항공정비) 단지를 개발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항공물류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한편, 해외공항사업을 확대해 ‘K-공항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인천공항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④ 국가·지역·구성원 상생발전 마지막으로 이학재 사장은 소통과 화합의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ESG경영을 기반으로 한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추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천공항 생태계, 지역사회, 정부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 및 협업을 강화하고 국민의 전폭적인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형 공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 기획
    • 특집보도
    2023-06-21
  • 흙으로 빚은 진심 - ‘도예의 달인’ 두성도예교실 지창오 도예가
      지창오 도예가가 흙으로 작품을 빚고 있다.   삶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분야가 ‘도예’다. 문자도 없던 선사시대부터 생활의 도구로 시작해 끝없이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 예술의 경지까지 올랐다. 영롱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고려청자, 조선백자는 기품과 민족의 혼을 담은 국보가 됐다. 운남동에 두성도예교실은 ‘도예의 달인’ 지창오 도예가가 흙으로 작품을 빚고 불로 완성시키는 곳이다.    18세에 도예에 입문해 50년이 넘게 이 작업에만 전념해 온 그는 늘 흙속에서 겸허와 진실을 터득해 왔다. 그는 고려청자의 비법을 재현하는 일에 평생을 바친 해강 유근형 선생과 그의 아들이자 지창오 도예가의 고모부인 유광열 도예가의 맥을 잇고 있다.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도자기의 맥이 끊어져 갈 때 해강 선생은 전국을 돌며 청자의 파편을 발굴해 그 성분을 연구하고 고려청자의 비밀을 풀어냈다. 그가 이천에 도요지를 만들 때 쌀 30가마를 빌려주어 일어서도록 한 사람이 지창오 도예가의 할아버지다.    “해강 선생의 아들이 저의 고모부이신데, 공장에서 연적을 만들어 고모와 함께 서울로 팔러가셨어요. 그때는 만드는 족족 팔려서 이 일을 하면 굶지는 않겠구나 생각하고 도예의 길로 접어든 세월이 어연 50년이 넘고 있네요.”    50년 넘게 흙과 사랑에 빠진 지창오 도예가    도예의 달인 자신만의 계보를 가지고 번듯한 전시장에 유명세를 더해 고가의 작품을 팔아 부와 명예를 얻는 도예의 장인들이 많지만 지창오 도예가는 묵묵히 자기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자신의 학맥이나 인맥으로 연결된 네트워크가 없어 도예계에서는 재야의 인물로 통한다. 실력이 없어도 학위를 받아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도예계를 쥐락펴락 하는 이들이 있지만 그는 오로지 흙에 대한 진심만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했다.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만 하면 상을 주겠다는 제안도 수차례 거절했다고 한다.      그의 도자기를 빚는 기술은 이미 1996년 노동부에서 주관한 전국기능경진대회 도예부분에서 금상을 수상 할 정도로 인정받았다. 또 눈을 감고도 빼어난 곡선의 도자기를 빚는 그의 재주는 한 방송국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오랫동안 회자 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그가 이천에서 생활도자기를 만들었던 80년대와 90년대에는 작품이 가마에서 나오자마자 모두 일본으로 수출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일본의 한 도자기 상인은 지창오 도예가의 작품을 미리 계약해 명절에도 쉬지 못할 만큼 바쁜 생활이었다.  그렇게 바쁜 세월을 보내다가 도예의 즐거움을 전수하기 위해 그는 도예교실을 열었다. 학생들이 진지하게 호기심을 갖고 흙을 마주 하는 모습에서 더욱 보람을 느끼게 된 것이다.  지창오 도예가가 만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천에서 문을 연 도예교실은 일본 TV에서도 소개가 됐을 정도로 반응이 높았다. 일본 관광객들이 꼭 찾는 여행지로도 선정되어 한국 체험객보다 일본 체험객이 많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또 용산 외국인 학교 학생들에게 15년간 도예체험 교실을 운영해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학생들에게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의 눈빛이 반짝이는 것을 보게 됐어요. 그것이 그렇게 감동적이었고 보람으로 느껴지면서 계속해 올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초벌한 작품에 유약을 바르고 가마에서 구어지면 비로소 도자기가 된다.     도예교실이 더욱 각광을 받으면서 여러 제안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인 한 여행사에서 체험교실을 더 넓게 만들면 여행객 전부를 데려오겠다는 제안이었다. 도예교실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던 그는 내·외국인들이 좀더 쉽게 올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처음에는 서울 인사동과 북촌, 강남 등에서 자리를 찾았다. 여러 곳에 자리를 알아봤으나 쉽지 않았고 당시 알고 있던 여행사에서 ‘인천공항’ 근처로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을 때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영종도로 향했다.    ‘도자기는 겸손이 만든다’고 이야기 하는 지창오 도예가   도예는 내 마음을 비우는 여행 한 분야에 집중해 달인이 된 사람은 다른 세상의 물정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게 일본 여행객 전부를 보내주겠다던 대기업 회장은 형제의 난에서 쫒겨났고, 도예교실 문을 열어 자리를 잡을 때쯤에는 코로나19가 터졌다.    텅빈 공항 터미널처럼 두성도예교실도 썰렁한 몇 해를 보냈다. 이제야 조금씩 도예교실에 사람들이 찾는다. 유치원 어린이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물레질을 배우고 흙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즐거움에 눈을 뜨고 있는 것이다. 도자기를 빚는 과정이 겸손하게 자신을 내려 놓으며 수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서 도예교실을 찾는 성인들도 많다. 지창오 도예가가 말하는 진정한 작품은 ‘유형의 도자기에 있는 것이 아니고, 무형의 도예정신에 있다’는 것이다.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마음의 고요와 동요가 그대로 흙에 전해져 아름다움과 착함이 나타나는 도예의 멋은 한번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진가를 알 수 없습니다.”   두성도예교실에서 어린이들이 빚은 작품이 가마에서 완성됐다.     끝이 보이지 않던 코로나19가 끝나고 인천공항에 여행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창오 도예가에게도 며칠 전 반가운 연락이 왔다. 10여 년 동안 그를 찾아 사사를 받았던 일본인 모리세씨가 찾아오겠다는 것이다.    평생을 흙과 함께 웃고, 울며 살아온 지창오 도예가에게 있어서 그의 환한 얼굴처럼 순수한 그의 도자기의 멋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한국도예문화의 진수로 남겨질 것임에 틀림없다. 더 많은 어린이들과 학생들 또 흙에서 빚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두성도예교실을 찾기를 바래본다.  두성도예교실  인천시 중구 운남로 82번길 18 032.751.0130
    • 기획
    • 인터뷰
    2023-05-10
  • 운서동 카페거리 ‘은골소공원’ 지역 새 명소로
       중구 운서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일 김정헌 중구청장, 구의회 강후공 의장 및 구의원, 주민자치회 위원 등 지역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골소공원 조성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은골소공원 조성사업’은 ‘주민자치회형 주민참여예산 사업’의 일환으로, 공원 안에 트릭아트 포토존 설치, 가로수 및 가로등 그래피티 니팅(털실 덮개를 씌우는 활동), 그늘막 의자 설치 등을 추진했다.  특히 자치회는 이번 은골소공원 조성으로 인근 지역 주민과 운서 카페거리 방문객들을 위한 지역의 대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주민에게는 안락한 쉼터를, 관광객에게는 특색 있는 추억을 제공하는 등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발전과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형환 자치회장은“주민참여예산을 토대로 주민이 직접 사업 제안부터 기획, 실행에 이르기까지 적극 참여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라며 “향후 주민총회에서도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이바지할 의제를 많이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 기획
    • 특집보도
    2023-03-08
  • 영종에 예술과 문화의 향기가 모락모락
    도비E&M 이상미 대표가 나비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운서동 은골카페거리에는 작은 공원이 있다. 겨울을 지내며 푸르름을 잃어버린 지역의 다른 공원과 달리 은골소공원은 화려한 원색으로 단장해 생동감이 느껴진다.    지난 겨울 동안 이 공원에서는 예술을 담아내는 아름다운 작업이 진행됐다. 은골소공원 단장이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되어 아름다운 마을가꾸기에 나선 도비E&M 이상미 대표. 이 대표는 영종국제도시에 대부분의 마을공원이 나무와 벤치를 설치하는 조경 위주의 공원단장이 아니라 자연을 마을로 들어오는 ‘바이오 필릭’ 디자인을 은골소공원에 적용했다. 바이오 필릭은 유럽이나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적용된 공공디자인의 영역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이상미 대표의 딸 ‘도비’씨도 이번 은골소공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화사한 옷 입은 나무들. 그래피티 니팅은 겨울이 되면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이 거리를 황량하게 만드는 것을 해소하고자 나온 친환경 거리예술이다.    나무도 화사하게 옷을 입고 있다. 나무뜨개옷 입히기는 일명 ‘그래피티 니팅’이라고도 하며, 뜻은 Graffiti(벽 문 따위에 하는 낙서), knitting(뜨개질, 뜨개질 감)의 합성어로 황량한 거리의 나무나 구조물 따위에 직접 만든 뜨개 옷을 입혀주는 활동이다. 그래피티 니팅은 겨울만 되면 앙상하게 남은 나무들이 거리를 황량하게 만드는 것을 해소하고자 나온 친환경 거리예술이다.    “그래피티 니팅은 아크릴 실로 천을 짜 겨울에는 보온의 효과가 있고, 수축성이 좋아 나무의 성장에도 영향을 주지 않아요. 겨울에도 화사한 옷을 입고 있어 보는 사람의 마음도 따뜻해 지지요.”   말 조형물 사이로 놓인 돌에도 단순히 색칠만 한 것이 아니다. 돌에 그림을 그린 스톤아트는 각각의 돌을 예술품으로 만들어 놓았다.  상명대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한 이상미 대표는 화가로도 또 목공예가로도 뚜렷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남산공원에 한남동 일대를 그려넣은 벽화도 이 대표의 작품이고, 속초와 강릉에 공공시설에도 그녀의 작품이 녹아들어 있다. 최근에는 학생과 학부모, 지역의 일꾼들과 함께 운서초등학교에 벽화를 완성해 거리를 바꾸어 놓았다.     10여 년 전에 영종의 주민의 된 그녀는 영종이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  “말로만 국제도시라고 하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관문도시 답게 우리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 생동감 넘치고 활기찬 도시가 되기를 바래요. 그것이 진정한 우리 영종의 경쟁력이 아닐까요?”   이상미 대표가 디자인 하고 직접 참여해 조성한 운서초등학교 벽화   각 돌마다 그림을 그려넣은 스톤아트   은골소공원 주민들이과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쉼터가 만들어졌다.    무척이나 추웠던 이번 겨울 은골소공원의 회화 작품 작업에는 다섯 작가가 함께했다. 그중에는 그녀의 딸 ‘도비’씨도 있다. 본격적으로 미술을 전공하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 도비씨도 이 대표의 영향을 받아 예술적 영감이 풍부하다. 이미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상미 대표가 엔터테인먼트와 공연 등을 위해 만든 회사 ‘도비E&M’은 그래서 더 자연스럽다. 도비E&M은 비보잉 그룹 ‘와일드크루’를 만들어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영종국제도시에서 제1회 청소년 뮤직스타 페스티벌을 개최해 끼있고 꿈이 있는 청소년들의 무대를 만들어 주었다. 영종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세계음식문화 축제에서도 지역예술인 공연을 맡아 축제의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    “영종은 가능성이 잠재된 기회의 땅이에요. 예술과 문화 그리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된 도시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문화예술은 생활이 되어야 하고 또 그것을 담을 도시는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우리 삶의 곳곳에 문화의 씨앗을 퍼뜨려야 하겠지요.” 나비와 유화, 오일파스텔 등으로 단장한 그림도 그녀의 맘에 들지 않아 수십 번 다시 그리기도 했다는 이상미 대표. 그녀의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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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집보도
    2023-03-08
  • 김정헌 인천중구청장 인터뷰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1. 구청장 취임 7개월이 지났습니다.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셨는데 7개월의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취임하면서, 많은 분을 만나고 현장 구석구석을 살피겠다고 거듭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부분을 구민 소통과 현장에 주안점을 두고 구정을 운영했습니다.   구민의 말씀을 듣고, 현장을 확인하고 직원들과 관련 기관을 찾아가며 해결방안을 강구했습니다. 논의된 해결방안을 다시 구민들께 설명드리고 정책을 만들어 운영하며 주민 불편사항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습니다.   몸이 여러 개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절실하게 실감했던 지난 7개월이었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다수의 의견이 정답이 될 수 없었고, 소수의 의견이 더 합당하기도 했습니다. 의견이 다른 다수와는 합의점을 만들어가고 소외되는 소수를 위로하며 하나의 의견을 만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결국, 모든 정답은 경청과 소통 그리고 현장에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초심과 같이 단 한 분의 의견이라도 듣고 또 듣겠습니다. 주민의 눈높이에서 주민과 함께 현장을 바라보며 고민하고 공감하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2. 구청 홈페이지에 청장님의 공약 120개 사업에 대해 일정과 예산계획이 구체적으로 잡혀 있어 주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시는 공약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저는 지난해 취임 100일을 맞이하여 지난 12년의 의정활동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 글로벌 융합도시, 인천 중구’의 구정 목표와 120개 공약의 세부 내용을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공항경제권의 지속적인 성장과 파라다이스시티 2단계 사업, 인스파이어 등 명품복합리조트 건설 추진에 따라 주민들이 염원하시던 영종국제도시의 자생 기능이 점차 강화되고 있습니다.   제3유보지 반도체특화단지 조성, 항공정비산업(MRO), 도심항공교통(UAM) 등 고부가가치 첨단미래산업 육성을 통하여 영종·용유지역의 자급자족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으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등 지역 내 기업과 상생 협약을 통해 지역 주민의 고용확대를 이끌겠습니다. 또한, 첨단미래산업 도시로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영종국제도시 서울9호선 직결, 영종하늘도시 트램 추진, 촘촘한 도로망 구성과 시내버스 확충 등을 통해 사통팔달 교통중심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영종국제도시 주민들게 영종대교 하부도로 통행요금 전액과 인천대교 통행요금의 68%를 지원해드리고 있으나, 두 대교의 ‘통행요금 무료화’를 추진하기 위해  주민들과 힘을 모으고 인천시와 협력하여 국토교통부가 ‘민자고속도로 사업 재구조화 연구용역’의 핵심인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를 빠른 시기 안에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영종·용유 미개발지의 성장관리계획을 재검토하고 그에 부합하는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개발유도와 효율적인 관리방안 또한 마련하겠습니다. 민선 8기는 우리 구민 모두가 차별 없이 마음껏 즐기고 어울리고 편안하게 치료받으면서 ‘좋았다!, 행복했다!’라는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삶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표현처럼 생애 주기별 교육·복지 실현을 통해 구민이 행복한 교육·복지 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김정헌 중구청장이 영종국제도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3. 인천시장이 행정체제 개편을 발표하고 우리 중구도 영종도 분구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전략과 계획은? 인천시가 발표한 ‘미래 지향적 행정체제 개편’의 당위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검토와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되야 할 것입니다.   영종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반도체특화단지, 도심항공교통, 마이스산업, 해양레저 등 첨단미래산업과 해양복합관광 중심의 자족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하철 9호선의 인천공항 직결과 대형병원, 트램, 도로 등 관련 기반 시설을 조속하게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지역은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지역 발전의 주요한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경제자유구역청, 서울지방항공청 등 관련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협업을 통해 영종국제도시의 자생력을 더욱 강화하여 무한한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4. 영종국제도시 전체가 관광지역으로 개발되다 보니 정작 지역 주민들이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바닷가를 나갈 수 없다거나 즐길 수 없게 되었는데, 주민들을 위한 여가 공간 마련에 대해서 의견이 있으시다면?   우리 주민들을 만나보면 ‘영종·용유의 자연이 좋아 영종에 산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저 역시 제가 태어나고 자란 우리 지역의 자연과 경관이 참으로 좋습니다. 우리가 보고 느꼈던 매력이 어찌 다른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많은 분들과 지혜롭고 현명하게 우리의 환경을 나눠야 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찾아오시다 보니 주말이면 바다가 근처도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역 주민들께서 많은 불편을 겪고 계시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주민 불편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우리 지역에는 이미 도심과 그 주변에 다양한 녹지 및 친수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풍족한 자연환경을 주민분들께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민 여가 환경 개선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운산 산림 치유공간 조성, 백련골 지하수를 활용한 실개천 조성, 용유·무의 둘레길 확장, 도시농업 체험공간 운영 등을 통해 지역주민께서 우리 자연환경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지난 3월 문을 연 청소년수련관에 이어 금년 10월 (가칭)영종2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2024년 평생학습관 건립 2025년 영종국제도시 복합 공공시설 건립을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와 여가생활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시 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2024년 개교 예정인 하늘 1중 부지에 주민활용 복합시설 건립 또한 진행 중에 있으며, 인천공항공사 및 경제청 등 관련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각종 문화시설 확충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모든 정답은 경청과 소통 그리고 현장에 있다’고 말하는 김정헌 구청장은 취임과 동시에 11개 동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5. 주민들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일선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과도 원활한 소통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영종에 발령을 꺼리거나 이직을 하는 공무원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공무원 처우 개선과 사기진작에 대해서는 어떤 복안이 있으신지요? 주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수직원 확보와 신명나는 직장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영종국제도시 지역은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때문에 근무 여건이 좋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직원들에게 통행료를 잠시 지원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영종·용유 직원들의 근무여건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서 최근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부평출발 노선을 추가하는 등 총 5개 노선의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사 운영이나 월세 임차료 지원 등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직원들의 오랜 숙원인 제2청 구내식당 또한 상반기 중 운영을 위하여 준비 중에 있습니다.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중구의 새로운 도약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서는 구민의 성원과 참여도 중요합니다만, 저와 함께 구정을 이끌어갈 직원 여러분 한 분 한 분 또한 더없이 소중합니다. 우리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 지역의 행복을 채우고 살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늘 직원들과 고민하고 소통하며 따뜻하고 편안한 근무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구민 여러분도 우리 직원들 아껴주시고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6. 주민들이 편안하고 살기 좋으려면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데 책임만 많고 권한은 없어 소신껏 일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공무원의 적극행정을 위한 구청장님의 방침이있으시다면?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환경변화 속에서 선례에 따른 행정이 아닌 적극행정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에 우리구는 매년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적극행정 중점과제’ 및 ‘적극행정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성과점검을 통해 2022년도 적극행정 중점과제 12건 모두, 추진율 100%를 달성하였습니다.    또한 사전컨설팅제도, 적극행정 면책제도, 적극행정 공무원 법률 지원 등을 통하여 적극행정 공무원을 보호·지원하고 동시에 반기별로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선발,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적극행정을 독려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과 더불어 당장의 성과창출에는 실패하였더라도  기존 관행을 탈피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아름다운 도전상’을 신설하여 조직 내 적극행정 붐업을 지속하고 구민이 체감 가능한 적극행정 구현에 힘쓰겠습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지난 1월 12일 영종국제도시의 발전을 견인할 첨단산업단지 육성을 위해 제3유보지에서 LH와 인천시 관계자 등을 불러 조속한 개발을 촉구했다. 7. 영종국제도시는 중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행정이원화로 불편을 겪고 있고, 또 관리의 사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행정 이원화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영종국제도시의 행정이원화 문제는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로 현재까지도 지역주민들께 많은 혼란을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20여년간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제도와 규정을 보완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여전히 주민 불편과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4년 영종하늘도시 조성시 LH와 인천도시공사에서 설치한 ‘자동쓰레기 집하시설(크린넷)’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2015년 관련 법 개정으로 조성 당시 경제청 소관이였던 사항이 우리 구로 환원되면서 ‘크린넷’ 운영에 대한 기관 간 이견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법 개정에 따라 업무 환원을 요구하는 경제청과 LH, 운영상 문제점이 없는 정상화된 시설 이관을 요구하는 중구의 입장이 지난 몇 년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오롯이 구민들께 돌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취임 후 해당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우리구와 경제청, LH가 참여하는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였으며, 단계적 관리전환과 상호 비용부담 등을 협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민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이 밖에도 도로 관리 또한 우리 중구와 경제청으로 이원화가 되어 있어 폭설, 적치물 발생 등의 문제 발생시 신속한 처리가 지연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구는 경제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각 기관별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이를 지역주민께 쉽고 상세히 알려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주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부분은 중구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의 개정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8. 영종국제도시 지역 주민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영종국제도시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송도, 청라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출발하였지만 그동안 각종 인프라 투자 지연, 개발계획 무산 등으로 우리 지역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늦었지만 얽혔던 실타래가 하나씩 풀려나가고 있습니다. 제3연육교는 2025년 완공을 위해 차질없이 진행 중이며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공항경제권 성장 또한 계속되고 있습니다. 답답하기만 했던 제3유보지와 오성산도 관계기관과 현장방문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지역은 반도체특화단지, 항공정비산업(MRO), 도심항공교통(UAM) 등 고부가가치 첨단미래산업의 중심도시로 나아갈 것이며, 수려한 자연환경과 명품복합리조트 등을 활용한 마이스산업과 국제해양관광의 대표도시로 우뚝 설 것입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더욱 소통하고 진심과 정성으로 가까이 다가가 구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반드시 우리 영종국제도시의 시대를 펼쳐내겠습니다. 늘 행복과 함께 하시기 바라며 2023년 희망과 열정 가득한 한 해 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난히 폭설이 자주 내린 올겨울 김정헌 구청장이 주민들과 보행길에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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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5
  • 배준영 의원, 통행료 인하·9호선 직결도 반드시 해결할 것
    배준영 국회의원     - 제3연륙교·공항철도 환승할인 10여 년 동안 풀지 못한 숙제 해결 - 하늘5고·1초·4초 신설확정 학교신설예산 1,236억 원 확보로 영종교육특구에 박차- 통행료 무료화, 9호선 직결은 상임위를 국토교통위로 바꿔서라도 해결할 것   인천공항뉴스에서는 지역구 의원인 배준영 국회의원을 만나 의정 4년차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습니다.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57개 법률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이중 유류세 탄력세율 50%인하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고유가에 힘들어하는 서민들을 위로했고,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국가나 지자체에서 학교 시설 교체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지역구 83개 학교에 책걸상을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6월 영종국제도시의 주민이 되어 지역의 곳곳을 누비면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특히 열악한 영종의 교육환경을 개선을 위해 하늘5고와 하늘1초·4초 신설을 확정해 1,23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 주었습니다. 계묘년에 배준영 의원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뛸지 물어보았습니다.     배준영 의원이 인천공항뉴스와 신년 인터뷰를 가졌다.   계묘년 새해를 맞아 영종국제도시 주민들께 신년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습니다. 토끼는 다산과 번영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올 한해 주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과 일터에 언제나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계묘년을 맞아 우리 영종국제도시가 토끼보다 더 멀리, 더 높이 껑충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로 국회의원 4년 차를 맞으셨는데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업적을 영종국제도시 중심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 강화군, 옹진군 국회의원으로서 어느 한 지역 소홀함 없이 고른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의 1호 공약이 제3연륙교 착공이었습니다. 제3연륙교는 영종과 청라의 토지 조성원가에 건설비 5,000억 원을 반영했지만, 두 민자고속도로의 손실보상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14년 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인천시장과 인천경제청장,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등을 찾아다니며 제3연륙교 착공의 필요성을 설득했고 드디어 2021년 말 착공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배준영 국회의원의 제1호 공약은 제3연륙교 착공이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2021년 12월 제3연륙교의 착공식이 거행되었다.   공항철도 환승할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획재정부는 1회성 사업에는 예산을 반영해 주지만 연속사업인 경우에는 잘 승인해 주지 않습니다. 국토교통부를 설득해 방안을 만들고 기재부를 설득하는 과정은 험난했지만 여러 부처를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읍소하는 과정이 있어서 주민들께서 불편한 점은 있지만 환승할인도 10여 년 만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영종국제도시에 학교설립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늘1중은 5전 6기, 하늘5고는 3전 4기만에 신설이 확정되었는데 교육부 담당자부터 교육부 차관, 유은혜 교육부총리까지 여러 관계자들을 만나며 읍소를 했습니다. 하늘5고 중투심 발표가 있었던 날 늦게까지 담당자들의 연락이 없어 또 떨어졌나 낙담하고 있을 때 유은혜 부총리가 직접 전화해 ‘됐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울컥했고 전화기에 대고 절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하늘1초 4초 중투심을 앞두고, 아침에 영종 학부모님들과 간담회가 있었고 점심에 교육부 차관과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아침 간담회에서 아이를 업고 온 학부모가 계셨는데 그 모습에서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그 느낌을 그대로 차관에게 전달했고 둘 중에 하나만 되어도 좋겠다 했는데 두 곳 다 통과됐다고 통보받았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영종국제도시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동분서주 했고 유은혜 장관을 만나 하늘1중, 하늘5고 설립요청했다.     국회의원의 본분인 입법활동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법안들이 있고 가장 기억에 남는 법안은 무엇인지요?   국회에 등원해서 57개 법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기름값이 올라 서민들이 힘들어하실 때 유류세 탄력세율을 인하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국회를 통과해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드렸습니다. 어느 학교를 방문했을 때 분필칠판도 있었고, 책걸상이 너무도 낡고 학생들의 체격에 맞지 않아 국가나 지자체에서 소요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되어서 낡은 책걸상을 바꿔줄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법안은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인데 공사 수익의 일정 부분을 지역개발에 투자하는 법안이었으나 국토교통부의 반대가 심해서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방법을 고민해서 다시 개정안을 발의하려고 합니다.      낡은 책걸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지역구 83개 학교에 책걸상을 바꿔주었다.     인천 중구도 원도심과 영종으로 나뉘고 또 강화군과 옹진군까지 지역구라 국회의원 중 가장 넓은 지역구의 의원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곳곳을 다니시느라 애를 많이 쓰시는데, 기억에 남는 애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지역구가 세 곳에 걸쳐 있고 섬 지역이 포함되다 보니 웬만한 지방보다 더 넓은 지역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강화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김포를 거쳐야 하고, 옹진군 영흥면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안산과 화성을 거쳐야 합니다. 백령도를 가기 위해서는 배로 4시간 반 정도를 가는데 KTX로 부산을 왕복하는 시간이 소요됩니다.   무엇보다 난처한 상황은 섬 지역을 방문하기로 했다가 기상 악화로 배가 뜨지 못하거나, 섬에 들어갔다가 며칠을 못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역구가 이렇게 넓다 보니 연말연시 등 다양한 지역 행사나 초청을 모두 소화할 수 없어 늘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 같습니다. 의원님이 각계각층의 주민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계신다는 지역의 여론이 높습니다. 지난해에는 영종국제도시로 이사 오셔서 지역주민이 되셨는데, 영종 생활은 어떠신지요?   영종국제도시는 제 지역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자주 방문하는 곳이었지만, 지난해 6월 운서동으로 이사해 주민으로 살게 되니 또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시간이 나면 꼭 백운산에 올라 영종의 미래와 주민 여러분의 바람을 곱씹어 보곤 합니다.  영종국제도시는 계획도시로 도시계획이 잘 수립되어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생활 인프라로 주민 여러분들께서 답답해하실 것 같습니다. 매일 차로 서울과 지역구를 오가고 또 가끔은 공항철도와 시내버스를 이용하면서 주민들께서 느끼시는 불편을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요금 문제나, 미흡한 대중교통 편의 등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직접 보고 느끼며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점을 깨닫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영종국제도시로 이사해 주민이 된 배준영 의원은 수시로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통행료 인하가 중요한데 국토교통부에서는 인천대교와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2022년까지 인하를 계획했지만 관련 용역을 완료하지 않고 있어 지연되고 있습니다. 통행료가 인하되면 지역주민은 무료로 다닐 수 있게 되는데 의원님께서 국토부 담당부서도 만나고 장관 면담과 대정부질의까지 하셨는데 답보상태입니다. 조속히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시다면?   저도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와 인천대교고속도로(인천대교)의 무료화를 촉구했고, 윤석열 정부에 들어와서도 국토교통부 담당부서를 비롯해 지난해 9월 원희룡 장관을 만나 통행료 인하 로드맵 이행과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추진 촉구하고 대정부 질의를 통해서도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였습니다.   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물가와 금리 인상으로 사업성 문제가 걸림돌이 되어 난항을 겪고 있어 쉽사리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영종·인천대교는 공항 이용객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위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까지 과중한 요금 부담이 생기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도 저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로드맵 대로 통행료가 현재의 절반 이하로 인하되면 인천시장님과 중구청장님이 공약을 한 대로 지역주민에 대해 통행료 무료화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통행료 문제가 영종국제도시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고 중요한 현안이라 조만간 국토부 제2차관을 만나 단판을 짓고 그래도 안되면 상임위를 국토교통위원회로 옮겨서라도 이 문제를 꼭 해결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배준영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현안인 통행료 인하와 9호선 직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임위를 국토교통위원회로 옮겨 성사시키려고 계획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가 자족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첨단 기업의 유치가 중요합니다. 최근 제3유보지에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영종에 기업유치 전략이 있으시다면?   현재 정부에서는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중에 있으며, 이에 대비하고자 인천시-인천시당과 함께 협력해 인천의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인천시로부터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을 위한 업무보고를 받았고, 12월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인천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방안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반도체는 현재 인천의 1위 수출품목 산업입니다. 또한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3위 기업이 영종에 위치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등 관련 약 1,264개 사가 인천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행정 절차상 인천시에서 산업부로 특화단지 신청서를 제출하고 산업부에서 평가하는 구조이므로, 인천시와 협업하여 신청서와 육성계획서 제출에 협력하는 한편 국회 차원에서 영종의 장점을 부각하여 산업부를 설득하는 과정을 병행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지역구 예산확보에도 최선을 다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업에 얼만큼의 예산을 확보하셨는지요. 그리고 최근 일부 주민단체가 영종지역에 대한 예산이 적다고 불만을 표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올해 반영한 국비는 영종-신도평화도로건설(153억원), 영종해안순환도로(20원), 삼목항·덕교항 어촌뉴딜300사업(63억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282억원)등 영종국제도시와 중구 원도심에 635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14년 동안 표류했던 제3연륙교를 착공시키면서 매년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지역의 발전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국비가 아니어서 반영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대형 사업입니다.   기본적으로 국비는 자치구와 광역시를 거쳐 정부에 제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금액 초안이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물론 국회 논의 과정에서 증감액이 최종 결정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영종국제도시는 제가 등원하기 이전까지 결정된 대규모 국책사업이 없어 예산 규모 자체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점을 간과하고 일부 단체에서 예산 확보가 적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국비 예산확보에 대해 배준영 의원은 '영종국제도시에 지난 몇 년간 대형 국책사업이 계획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국비가 적을 수 밖에 없었다'며, '국회로 등원하고 부터 뿌렸던 씨앗이 내년부터 꽃이 피게 될 것'이라고 일부 주민단체의 국비확보 부족에 대해 설명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어서 하늘1중(282억원), 하늘5고(403억원), 하늘1초(401억원), 하늘4초(432억) 설립이 확정되었습니다. 이 예산들은 시비와 교육청 예산이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말씀드렸지만 올해 국책 사업을 만들었으면 그것이 반영되고 초기 년도에는 설계비만 반영됩니다. 이후 사업이 본격화 되면 국비가 대폭 반영되는 것입니다.   저는 영종국제도시를 비롯해 지역구에 국비가 투입되는 대형 사업을 계속 제안하고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내년부터 계속 영종국제도시에 국비가 늘어나는 것이 확인되실 겁니다. 이러한 노력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을 계획하는 입법과 지역 사업은 어떤 것이 있으신지요?   지역주민들께서 간절하게 원했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제3연륙교 착공, 공항철도 환승할인 등 여러 숙원 사업들을 해결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우선 인천·영종대교의 통행료 인하, 공항철도-9호선 직결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상임위를 변경까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과 재외동포청 유치, 영종 국제학교 설립, 영종-신도-강화를 연결하는 평화도로 건설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의 발전과 항공정비산업 유치 위한 ‘공항경제권 특별법’도 추진해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틀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주민여러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기획
    • 인터뷰
    2023-01-18
  • 신년특집 인터뷰 - 104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와의 만남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104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와의 만남     시대를 이끌어 왔던 사상의 은사들이 세상을 등지고 우리 곁을 떠났지만, 올해 104세가 되신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님은 세월의 나이가 무색하게 집필과 강연 등 왕성한 활동을 하시며 우리에게 100년의 지혜를 전하고 계십니다.     김형석 명예교수님은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평안남도 대동군(현재 평양시)에서 자랐습니다. 기독교 학교인 평양 숭실중학교를 거쳐,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고, 고향에서 해방을 맞았지만 1947년에 남한으로 내려와 서울중앙중고등학교의 교사와 교감으로 학생들을 가르치셨습니다. 1954년부터 1985년까지 31년 동안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계시면서 한국 철학계의 기초를 다지고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교수님은 윤동주 시인, 황순원 소설가와 함께 공부했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설교를 듣고 가르침을 받은 살아있는 현대사입니다.     1985년 국민훈장 모란장과 2021년 국민통합상 등을 받으신 교수님은 철학자이면서 수필가로 지금까지도 행복한 일을 멈추지 않고 계십니다. 교수님은 ‘철학 입문’ ‘역사철학’ ‘종교의 철학적 이해’ 등 철학서 외에도 ‘고독이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 ‘백년을 살아보니’ 등 수필집과 최근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을 펴내 백년의 경험과 사색의 고갱이를 아낌없이 나눠주고 계십니다.     김형석 명예교수님은 서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 용유도의 한 곳에 집필실을 마련해 두고 시간이 될 때면 찾아오셔서 사색과 집필을 하고 계십니다. 인천공항뉴스에서는 지난 12월 11일 교수님을 찾아 백년의 가르침을 들어보았습니다. 교수님의 일정이 허락되면 따뜻한 계절에 교수님의 초청 강연 자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편집자 주)       올해로 104세가 되신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님   영종도에도 100세 넘는 어르신이 12분이 계시는데 104세가 되시는 교수님보다 건강한 분은 없으신 것 같습니다. 많이 들으셨겠지만 건강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나는 어렸을 때 남들과 달리 건강하지 못했어요. 어머니는 내가 20세까지 사는 것만 봐도 좋겠다고 하셨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려서부터 과로나 무리는 하지 않았어요. 100을 할 수 있어도 90에서 멈춥니다. 늘 여유를 두는 것이지요. 오래 사는 사람은 절대 무리를 하지 않아요.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오래 사는게 아니고, 무리하지 않는 사람이 오래 사는 것 같아요.    하루에 일과는 아침 6시에 일어나 가벼운 체조를 하고 간단한 식사를 합니다. 점심과 저녁은 영양가 위주로 생선이나 고기를 먹습니다. 밤 10시 30분에서 11시쯤 잠자리에 듭니다. 운동은 50세 때부터 꾸준히 수영을 해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하고 있어요. 또 하루 한 시간쯤 산책을 하는 시간을 가져요. 원고 내용을 사색하기도 하고 강연 내용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운동이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면, 건강은 무엇을 위해 있는가 하는 건데, 나에게 있어서 건강은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입니다. 일이 건강의 비결인 셈이지요. 100년을 살아보니 일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노는 사람이 건강하지 못한 것을 알겠더군요.    김형석 교수님은 집필과 강연 등으로 백년의 경험과 사색의 고갱이를 아낌없이 나눠주고 계신다.   영종에는 자연환경이 좋아 은퇴를 한 시니어들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즐거운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요? 고령화 문제는 일본에서 이미 50년 전에 화두였습니다. 일반적인 결론은 세 가지인데 첫째로는 60세가 넘으면 무조건 공부해라 입니다. 지금까지 못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라는 것과 독서를 많이 하라는 뜻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절대로 놀지 말라는 것입니다. 노는 사람은 인생을 잃어버리고 일하는 사람은 인생의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봉사 활동을 해도 좋고 무슨 일이든 좋으니 일해야 합니다.    진정한 봉사 활동을 해본 사람은 아는데요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 같지만 그 활동을 통해 내가 더 보람을 느끼고 행복해져요. 세 번째는 취미활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노년이 되어 새로운 행복을 찾는 방법은 공부하고, 일하고 취미생활을 시작하는 거에요.  인생은 3단계가 있는 것 같아요. 30세까지는 나를 키우는 단계고 65세까지는 일하는 단계, 그리고 90세까지는 사회를 위해 일하는 단계로 나눠 볼 수 있는데, 나는 마지막 단계가 제일 재미있고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용유도의 집필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해 바다 풍경   아이 하나만 낳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 교육을 무엇보다 신경쓰는데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현명한가요? 프랑스 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자녀 교육에서 방임은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성장을 중요시 했어요.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머니들의 욕심과 교육 당국의 간섭 때문에 후퇴하고 있다고 봐요. 나는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들 둘과 딸 넷을 키웠는데, ‘평범하게 자라서 주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해라. 가능하다면 주어진 분야의 지도자가 되어라’이런 교육 방침이 있었어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에는 그 사람의 자유를 소중히 여긴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고 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자유는 곧 선택인데 ‘이걸 해, 저걸 해’가 아니라 ‘이런게 있고, 저런게 있어. 너는 어떤 걸 할래?’ 이렇게 선택의 자유를 줘야 해요. 자녀들을 키울 때 아이들의 자유를 소중하게 여기면, 그들이 삶을 헤쳐나갈 힘이 생겨요. 물론 아이가 어릴 때는 보호해주고,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사춘기 까지는 손을 잡고 같이 걸어가야 해요. 그다음에는 아이를 앞세우고 부모는 뒤에 가야 해요. 나는 거기에 사랑이 있다고 생각해요. 인생은 50세가 되기 전에는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아이가 50세쯤 되면 어떤 인간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좋은 고등학교 가고 소위 일류대학에 가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천천히 성장하며 자기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삶이 행복해요.    인천공항뉴스에 주신 글귀    정치가 국민들을 편하게 하고 걱정을 덜어주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점점 더 양극화가 심화되고 갈등과 혐오가 커지는데 그 원인과 해법은 무엇일까요? 갈등이 없는 사회는 위험한 사회입니다. 갈등은 경쟁인데, 인간은 자유가 있기 때문에 경쟁하게 되어 있습니다. 경쟁에는 세 단계가 있는데 낮은 단계는 모든 경쟁을 이기적인 경쟁으로 끌어내립니다. 이 이기적인 경쟁을 ‘상대방도 인정하고, 나도 인정받고 싶고, 또 나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선의의 경쟁으로 바꿔야 합니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내로남불로는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없습니다.    또 지적하고 싶은 것은 토론이 없다는 거에요. 민주주의의 갈등 해소 방법인 토론이 실종되면서 내가 한 건 무조건 옳고 네가 한 건 틀렸다는 사고방식은 안 돼요. 이 사고방식을 바꾸지 못하면 우리 역사가 불행해지거나 잘못될 겁니다. 나 또는 우리쪽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유능한 인재들을 찾아내서 키워야 미래가 있습니다.   한 세기의 지혜를 담아 최근 발간한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새해가 되면 모두 ‘건강과 행복’을 이야기 합니다. 최근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을 펴내시기도 했는데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행복은 목적 개념이라기보다는 인간답게 살았을 때, 내게 주어진 책임을 다했을 때 주어지는 느낌, 그때 갖게 되는 정신적 보람, 아마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아요.  나보고 100세까지 사셨으니 행복하냐고 물으면 ‘젊었을 때는 그런대로 즐겁게 살았고, 교수 생활할 때는 나름대로 성공했고, 늙어서는 그래도 사회에 무엇인가 조금씩 주고 있으니까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사시면 아마 행복하실 겁니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재산이나 권력, 명예 같은 것을 소유하기를 원하고 그것을 얻었을 때 만족감을 느끼고 그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들은 소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상실했을 때는 고통과 불행으로 바뀌게 돼요.  경제적인 것이 3분의 1, 정신적 가치가 또 3분의 1, 그리고 사회적 보람까지 느끼면 100% 만족한 행복한 삶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다 맡아서 내 인격을 갖추게 되면 행복은 자연히 따라오니까 누구든지 행복하게 살 권리는 있다고 봐요.    살아보니 행복은 주어지거나 찾아가는 것이 아니었어요. 언제나 우리들의 생활과 삶 속에 있었습니다. 나는 사랑이 있는 곳에 언제나 행복이 함께 한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어요.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기획
    • 인터뷰
    2023-01-04
  • 용궁사 능해스님, 인천 불교 화합 위해 디딤돌이 될 것
            능해스님은 각 사찰의 불자가 늘어나고 불교가 부흥하려면 무엇보다 인천 불교계의 화합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75년 역사 인천불교총연합회 제32대 회장으로 취임   - 영종지역 불교계의 단합을 위해 ‘영종불교 사암연합회’준비위 발족     “인천지역은 크고 웅장한 사찰보다는 도심 곳곳에서 생활불교를 실천하는 작은 사찰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나와 세상이 다르지 않고 하나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각 사찰의 스님들이 종단을 뛰어넘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화합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천년고찰 용궁사의 주지 능해스님이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으로 11월 1일부터 직무를 시작했다. 능해스님은 지난 7월 19일 치러진 ‘제32대 인천불교총연합회장 선거’에서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인천불교총연합회는 16개 종단 380여 사찰이 손을 잡은 인천 최고의 불교 연합이자 지역의 대표단체로 75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능해스님은 1975년 출가해 박서봉 스님에게 사미계(승려가 될 자질을 기르는 기간)를 수지하고, 안덕암 스님에게 구족계(정식 승려가 되기 위해서 지켜야 하는 계율)를 수지했다. 이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을 수료하고, 태고종 중앙승가원을 졸업한 뒤 한국불교태고종 중앙종회의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상임이사,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사찰보존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능해스님은 영종도 백운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천년고찰 용궁사의 주지스님으로 2010년에 부임해 용궁사의 부흥을 이끌어 왔다. 일제시대 쌓은 석축을 우리 고유의 방식으로 다시 쌓았고, 용궁사 불자들의 오랜 숙원인 대웅전을 신축해 지난해 10월 낙성식을 가졌다. 대웅전은 현재 단청작업 중으로 올해 안에 대웅전 내외부에 채색이 완료되면 더욱 화려한 사찰의 위용을 뽐내게 된다.  한국불교태고종 인천교구 종무원장과 인천시 전통사찰보존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능해스님은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 불교 중흥의 시대를 여는 디딤돌이 되려고 한다.     천년고찰 용궁사 능해스님이 제32대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에 추대되어 11월 1일부터 직무를 시작했다.   “인구감소와 사회 문화의 변화 등 여러 요인으로 종교인구가 줄고 불교 신자도 역시 급감한 것이 현실입니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세상에서 평안과 행복을 찾으려는 수양과 정진은 결코 옛것으로 치부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포교 컨텐츠를 개발해 인천지역 불자 배가 운동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인천불교총연합회에서 해결해야 할 인천 지역 사찰의 현안도 많다. 구도심의 재개발과 도시가 팽창하면서 녹지의 개발이 추진되기 시작했고 각 사찰에서는 의도하지 않았던 민원들이 발생했다.  “각계각층에 포진하고 있는 사회적인 능력과 덕망을 가진 재가불자들과 연계하고 소통을 통해 각 사암의 스님과 불자들의 민원 해결을 지원해 전법 활동에 걸림이 없도록 등대의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천년고찰 용궁사. 신라 문무왕 10년(670년)에 원효대사가 백운산 기슭에 세웠다고 전하며 흥선대원군이 칩거하면서 백운사에서 용궁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대원군이 직접 쓴 편액이 걸려있다.     용궁사는 인천공항에 인접해 외국인들과 단시간 머무르는 환승객이 방문해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그러나 사찰까지 접근로는 수 십 년째 답보상태에 있고, 전통문화체험관 건립은 정치권과 인천시, 구의 무관심 속에 기약이 없다.  영종지역는 용궁사를 비롯해 백운사, 석화사 등 여러 곳에 사찰이 있다. 능해스님은 먼저 지역 불교계의 단합된 모습으로 현안을 해결해가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능해스님과 백운사 정수스님 등은 지난 28일 ‘영종불교사암연합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발족식에는 정도사, 옥불사, 용엄사, 보련사 주지스님들이 참여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했고, 반야정사, 약수암, 석화사, 상은사 등이 동참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스님들은 만장일치로 능해스님을 준비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능해스님은 인천과 영종지역에 다문화가정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불교문화권인 동남아시아에서 이주해 온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정을 이루면서 다문화가정이 많아지고 있고, 이 가정이 행복하게 함께 살아가려면 이주자들의 정신적인 안정과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계는 한 가족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나라에도 동남아시아에서 오신 분들이 많은 가정을 이루어 살고 계십니다. 특히 이 분들은 불교문화권에서 살았기 때문에 정서적인 안정을 찾고 가정을 잘 이끌어 나가도록 하려면 불교계에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불자가 많아지고 각 사찰이 더욱 부흥하려면 무엇보다 인천 불교의 화합과 결속이 중요합니다.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되었던 불교계가 새로운 중흥기를 맞기 위해 힘껏 도약할 수 있도록 디딤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합니다.” 1990년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용궁사에는 수령 1,350년으로 추정되는 할아버지, 할머니 느티나무가 서 있어 절의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            
    • 기획
    • 인터뷰
    2022-11-02
  • (특별기획) 영종국제도시- 에너지자립을 준비한다(3편) - 영종국제도시의 에너지 자립 방안
                  강천구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  <3편> 영종국제도시의 에너지 자립 방안   -500MW급 친환경고효율 열병합발전소 건설 필요      -운영은 에너지 전문 공기업이 맡아야  미래 열수요에 대비한 에너지공급 시설 확충 준비 필요   역사적으로 보면 인류문명의 발전은 에너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불의 발견은 인간의 생활양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18세기 석탄의 사용은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후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원인 전기의 발견은 현대사회에서 풍족한 생활여건 조성 뿐만 아니라, 첨단산업의 급속한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렇듯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망의 구축은 지역발전의 계획 수립에 있어, 최우선순위에서 검토되어야 할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앞선 기획기사<1.2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제 영종은 인구 10만 시대를 넘어, 대단위 주거단지 개발과 각종 인프라 확충 및 첨단산업의 유치 등 다양한 지역개발 계획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큰 계획에 비해 에너지공급 프로그램이 20여년 간 제자리인 것은 진지하게 고민해 볼 문제이며, 사회적 논의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이에 영종국제도시 지역개발의 큰 디딤돌이 될 최적의 에너지공급 방안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조감도   공급 안정과 친환경에 맞는 열병합발전 방식 채택   가장 최적의 ‘에너지’’란 공급 안정성과 함께 환경성의 기능을 조화롭게 가져야 한다. 공급 안정성에 무게를 두게 되면 환경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환경성 중심의 에너지원 역시 마찬가지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지난 2019년 확정된 정부의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산업부, 2019~2040 국가에너지정책 기본방향 제시) 및 제9차 국가 전력수급계획을 보게 되면, 현재 가장 최적의 에너지원은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다. 과거의 경제성 중심의 석탄발전에서 ‘환경성’ 중심의 천연가스 발전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데, 2034년 기준 국내에서 가동중인 석탄화력 30기가 폐지되는 반면 천연가스 발전은 신규 24기가 계획되어 있는 등 천연가스 발전의 비중을 높아지게 된다.    천연가스 발전은 열병합 발전과 같은 의미로, 주로 대도시 중심의 주거단지 중심에 운영되고 있는데, 8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열병합발전소인 서울 목동열병합이 건설된 이래로, 서울-분당-안양-부산 등 전국 약 55개소 이상의 열병합발전소가 지역 내 안정적 난방열 공급을 위해 운영 중이다. 열병합발전의 발전 연료는 LNG(액화천연가스)로 대기환경보전법에서 ’청정연료‘로 규정되어 있으며, 우리가 가정에서 쓰이는 도시가스와 같은 발전연료로 공급 안정성과 환경성은 검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열병합발전은 석탄발전과 달리, 가스터빈 연소 후 배출되는 증기를 다시한번 스팀터빈에 공급하여 2차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서, 발전효율 측면에서 석탄화력 대비 약 20%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어(석탄/열병합 : 40%/60%), 에너지 부족국가인 우리나라에서 효율적인 에너지원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분산형 전원 구축이라는 정부 에너지정책의 이행을 위해서도 에너지 소비지역 인근에 운영되고 있는 열병합발전소는 송전/송열 과정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최적의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다. 수소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적절히 조화    언젠가부터 수소(H2)라는 단어가 산업,경제,환경 분야 등 핫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수소는 거의 무한정인 자원으로, 발전연료로 사용시 오염물질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등 미래에 떠오르는 자원으로 알려져 있다. 발전산업 분야에서도 한국남동발전을 비롯해 많은 발전사들이 수소발전을 위한 연구과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수소발전은 국내외적으로도 아직 걸음마 수준으로, 수소공급 인프라 및 연소기 개발 등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재 국내 기술개발은 수소 혼소 30% 수준을 위한 계획이 진행중이며, 최종적으로는 수소전소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인천시 청라지구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생산공장이 들어설 계획인데, 수소산업은 생산과 소비가 핵심으로써 이와 연계한 수소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것도 에너지자립 뿐 아니라 지역발전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영종은 바다로 둘러싸인 천해의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현재 600MW급 용유도 및 덕적도 인근의 대규모 해상풍력사업이 추진중인데 이는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이 주도적으로 추진 하고 있다, 즉 한국남동발전은 그동안 인천 영흥발전소에서 화력발전을 통해 수도권 전력 20%를 책임지고 있지만,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 전력 생산으로 빠르게 변모중이다. 문제는 신재생에너지로서는 공급 안정성 및 에너지자립을 보장할 수 없기에, 열병합발전설비를 기본으로 수소발전 및 신재생에너지가 함께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열병합발전소 예상조감도(자료:한국남동발전)   에너지 전문기관과 협업 통한 합리적 방안 마련       현재 영종 내 전력과 열을 공급하는 인천공항에너지는 엄밀히 말해 발전 전문기업으로 볼 수 없다. 에너지공급 시설은 국가보안 시설로 운영될 만큼 전문 운영 능력이 중요한 산업 분야로 앞으로 신규 열병합설비가 들어서게 된다면, 이에 대한 설비 운영은 에너지 전문기관으로 이양되는 것이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것은 분명하다.    마침 ‘22년 9월 국토교통부는 ‘대국민 공공서비스 제고를 위한 공공기관 혁신방안’을 발표하였는데, 기관 본연의 업무와 관련성이 낮은 업무 조정을 통해, 보다 안정적으로 공공기관을 운영하고자 하는 것으로, 주요 내용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산하의 인천공항에너지를 에너지 전문기관에 이양하는 계획이 확정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관리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으며, 인천공항에너지는 전문성이 갖춰진 에너지 전문기관에서 운영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으로 에너지공급을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의미 있다. 다만 에너지 전문기관 선정은 무엇보다 공공성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발전산업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종합 플랜트산업으로 당장의 수익성을 바라본다면 높은 열공급 단가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그러한 점에서 정부기관인 전문 발전공기업이 그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은 효율적 운영과 공공성 측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발전소 건설로 지방세수 확보 및 일자리 창출    마침 인천시는 지난 8월 31일 기존의 2군 8구에서 2군 9구로의 행정개편을 예고하였으며, 지난 10월 6일에는 미래지향적 행정체계 개편을 위한 T/F를 발족시켰다. 핵심은 영종 지역이 기존 중구에서 새롭게 ‘영종구’로 개편되는 것으로써, 이제 영종국제도시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행정구역 개편은 재정자립도 역시 준비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발주법)에 따르면,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설시 해당 지자체에 지역지원금(기본,특별)과 지역 자원시설세 등 지방세가 지원된다. 운영기간 중 지역지원금은 약 210억원, 지방세수는 약 620억이 지원되는데, 이러한 지원금은 지역 인프라사업, 주민 지원사업 등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이는 새롭게 시작하는 영종구가 에너지자립과 더불어 재정자립까지 달성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첨단기업 유치 기반 마련해 새 영종시대 열어야 한국남동발전 적극 참여 검토   아울러 발전산업은 기계,전기,토목,건축,화학 등 종합 플랜트산업으로 불린다. 그만큼 지역의 파급효과는 타 산업과 비교시 높은 수준이다. 한국남동발전 건설처에  따르면 새로 건설될 영종 열병합발전소는 현재 127MW 보다 많은 약 500MW급 열병합발전소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를 근거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한다면 경기 부양 약 890억원, 생산 유발 약 1조1,3130억원 정도이며 지역 고용 유발효과는 약 5,200여명이 이르는 것으로 파악 되었다.    특히 영종이 유치 예정인 첨단산업은 에너지 다유발 산업으로 안정적인 에너지망 구축은 기업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더군다나 도서지역인 영종은 타지역 대비 불리한 여건으로 자체적인 에너지공급을 위한 계획 수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에너지공급계획은 지역의 백년대계라 할 만큼 중요한 과제이다. 그만큼 인천시(중구), 중앙부처, 에너지전문기관 그리고 지역주민이 함께 해결해가야 한다. 지자체는 불합리한 규제가 없는지, 에너지전문기관은 안정성과 환경성을 갖춰 지역주민에게 환경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건설,운영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역주민과 끊임없은 소통을 해야 한다. 한국을 비롯 세계는긴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서, 예전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맞이하고 있다. 대한민국의항공 관문 인천국제공항는 올해 8월 기준 여객수(195만명)는 2020년 8월 여객수(23만명) 대비 약 830% 증가하여 활력을 되찾고 있다. 세계속의 영종국제도시, 새로운 영종구 시대를 맞이하여 지금의 영종이 지역발전을 위해 에너지공급 부분에서 어떤 방향으로 해답을 찾아야 되는지 기대해 본다.  <특집기사를 끝내면서..>    매주 1회씩 <총 3회> 1개 면을 채운다는 것은 분량으로도 힘든 작업이었다. 기사를 마무리 하면서 생각하니 나름대로 의미 있는 주제였기에 보람을 느낀다. 무엇보다 인천공항뉴스측에서 쾌히 특집기사로 다뤄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아무런 도움 없이 혼자서 이런 큰 작업을 하기엔 어려웠다. 그래서 여러 국내외 자료들을 검토하고 주변의 에너지관련 학자의 자문을 받았기에 기사 작성이 가능했다. 특히 한국남동발전 건설처의 기술적 견해와 여러 자문을 받았다. 그리고 한국남동발전이 국가 전력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책임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었다.   한국남동발전은 2002년 정부의 전력산업구조 개편으로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된 국내 최고의 에너지 전문 공기업이다. 인천에 있는 영흥발전소를 비롯해 삼천포 발전, 경기 분당, 강원 영동에코, 전남 여수 등 5개 큰 발전소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민간 발전기업과 신재생에너지,해외사업 등 다양한 발전사업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5개 발전사 중 인천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발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 영흥발전소는 약 5,080MW를 운영하고 있고,해상풍력 약 600MW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전력시장 점유율은 설비용량 기준 7%, 전력거래량 기준 9%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기업 재무상태를 보면 올해 상반기(1~6월)까지 부채비율이 135%로 좋은 편이다. 특히 정부에서 실시하는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을 만큼 경영 관리가 잘 되는 기관이다. 만약 한국남동발전이 영종의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한다면 공공기관으로써 수익성 보다 공공성 중심의 사업이 추진될 것이다. 즉 연료 직도입 및 직접 사업으로 합리적인 열판매 단가로 주민 편익을 최우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영종의 열공급을 담당하는 한국공항에너지(주)가 운영상에 이슈화 되고 있는 점은 1,생산단가 증가에 따른 수용가 열판매 단가 증가이다. 즉 열수요 대비 부족한 열공급력을 확보해야 한다. 2,타 지역 대비 높은 열공급 단가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있는 송도,청라에 비해 열 판매단가가 가장 높다.이는 현재의 열병합 설비 노후화 및 효율 저하로 생산단가 상승 요인 때문이다.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500MW급 친환경 고효율 열병합발전소 건립이 필요하다.    새로운 열병합발전소가 건립되면 그 효과는 1,연중 저렴하고 안정적 열에너지의 상시 공급이 가능하다 2,최신 고효율 열병합설비 운영으로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 수 있다 3,공항 4단계.복합리조트, 대규모 거주단지 등 개발에 필요한 전기-열 공금이 가능하다 4,지방세수 증가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상화에 기여할 수 있다 5,최신 환경설비 적용 및 개별난방 대체 등 대기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인천의 영종이 섬 도시가 아니라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국제도시로 변모하기위해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다. 부디 영종이 에너지자립을 통해 지역주민의 안정적 열공급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신도시에 “열병합발전소”가 뜨는 이유> 열병합발전이란 동일한 연료를 사용하여 두가지 유형의 다른 에너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종합 에너지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고온 부는 전기를, 저온 부는 열로 사용한다. 전기는 다양하게 활용되지만 열은 버려지게 된다. 이때 버려지는 열을 모아 난방열로 이용하는 난방방식을 “지역난방”이라고 하며 100㏇ 이상의 중온수를 이용해 냉방하는 방식을 “지역냉방”이라고 한다.   이 발전 방식으로 전기와 열 모두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열병합발전소”라고 한다. 또한 이런 열병합발전소와 쓰레기 소각장 등에서 발생한 에너지를 여러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사업을 집단에너지 사업이라고 한다. 최근 대부분 신도시는 열병합발전소를 사용 하는데  LNG를 사용한 가스 엔진 열병합발전시스템은 열효율을 높이고 안정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LNG를 사용하기 때문에 엔진 수명이 길고, 유지 관리가 쉽다는 이점 외에도 발전 규모가 15KW에서 2000KW 이상의 수요에도 대처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열은 냉각수로부터 온수를 회수하고, 배기가스로부터는 증기 또는 온수를 회수한다. 최근에는 배기가스열로 냉방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2중 효율 흡수식 냉동기의 일원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열병합발전은 집단에너지에 다음과 같은 많은 이점이 있다.   1, 에너지 이용 효율 향상에 의한 대규모 에너지 절감 및 온실 가스 감축이 된다. 2, 24시간 연속 냉난방에 의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3, 양질의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 받을 수 있다. 4, 분산형 전원 확보로 국가 전력 수급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 5, 대기오염 물질 감소로 지구 온난화 해소에 기여 한다.  [분당 열병합발전소]   [판교 열병합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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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26
  • 특별기획 / 영종국제도시-에너지 자립을 준비한다.
                       강천구/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             <2편> 영종도 지역발전을 위한 에너지자립의 필요성   2024년 여객 약 1억명 시대를 대비한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약 4조 8천억 원을 투입하여 제2여객터미널 확장, 활주로 신설 등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공항 인프라 확장사업이다. 2024년 완공이 되면 세계 최초로 국제여객 5,000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을 2개 보유하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세계적 수준의 공항으로 발돋음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개발계획과 더불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제3연륙교, 한상 드림아일랜드 개발 등 기업 생산시설 유치 등 일자리와 인프라도 확대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 2여객터미널 전경 이러한 영종 개발계획 성공의 핵심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이 선결되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향후 영종의 에너지 수요는 인구증가와 함께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다. 2022년 2월 인천 도시기본계획에 의하면 영종은 2030년 약 30만명의 계획도시로 전망하고 있어 지역 열 수요는 현재 대비 2배 이상의 수요가 예측된다. 하지만 현재 열 생산능력은 20여년간 추가로 증설되지 않아 개발계획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천국제공항 확장, 배후단지 개발에 발맞춰 에너지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송도 ‘전력난’ 다시 수면위로 올랐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5.7공구 입주업체에 따르면 공장 증설을 위해 한국전력공사에 전력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거절 당했다, 그나마 몇몇 업체는 전력 공급을 약속 받았지만 그 마저도 용량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도 5.7공구는 북송도 변전소와 동송도 변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고 있는데 수요 예측용량은 411MW이다. 이 수요 예측 용량은 10여년전 송도 전력 사용 계획때 세워졌다. 하지만 송도 5.7공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엠코테크놀로지 등 대공장이 있고 최근엔 인천시와 토지계약을 맺은 싸토리우스 등 국내외 여려 업체 등이 입주를 준비중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여러 기업이 공장 증설은 물론 연구기관 건설 등에 나서고 있지만 전력 공급에 발목을 잡혀 있다. 문제는 한국전력에서 전력 공급 부족으로 추가 전력 공급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인천시는 대책으로 서송도 변전소를 빠른 시일 내 조성해 전력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하지만 한국전력측과 차이가 있다. 한전에서는 인천시에서 무리한 도시개발과 투자 규모로 계획보다 많은 전력량을 사용해 전력난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송도 전력난은 2007년부터 계속됐다. 당시 인천시는 송도 데이터센터 신·증설과 기업유치 등에만 신경을 썼고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 증설에는 부정적이고 별개 사안으로 처리한 결과가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송도는 지난 2013년에는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전력공급이 불안한 상태다. 결국 송도 5.7공구의 전담 변전소가 없는 문제가 현재 수면위에 올랐다. 영종에 맞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 필요   세계는 바야흐로 탄소중립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국내외 민감한 에너지안보 이슈들을 차치하고서라도 지금은 탄소중립이 중요함은 더이상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정부는 탄소정책과 관련하여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과 원전을 활용한 에너지믹스로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보다는 지역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에너지공급과 온실가스감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에너지 정책 방향을 수립하였다.    따라서, 탄소중립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에너지 자립, 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인천시와 중구청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3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시행에 따라 인천시는 10년 단위의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이러한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발전원은 무엇일까? 선진국들은 앞 다투어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연료전지를 이용한 전력 및 열공급의 열병합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재생에너지의 공급량이 증가할수록 전력망의 공급 안정성은 떨어지게 된다. 태양광,풍력 등 자연조건에 따라 큰 폭으로 변동되는 설비 이용률도 걸림돌이지만, 최대 공급시간과 최대 수요시간의 불일치로 전력계통의 효율성은 떨어지고 기존 대형 발전설비 가동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 신재생에너지원의 원활한 확대 및 에너지공급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서는 지역난방시스템 같은 분산형전원의 보급은 필수적이다.   지역마다 소규모 분산형전원을 이용한 방법도 괜찮을 수 있지만, 소규모 발전설비들은 상대적으로 효율이 낮기 때문에 안전과 관리 측면을 고려한다면 적정한 규모 이상의 발전설비 구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분산형 전원의 고효율 활용을 위해서는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이 최선이며,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 및 지자체,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도 집단에너지가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역난방공급 개념도 집단에너지시설은 인근지역에 저렴한 요금으로 지역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공공필수 시설이다. 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집단에너지는 집단에너지사업법에 명시된 것과 같이 에너지공급 및 온실가스 저감을 목적으로 도입된 사업으로 국가적 에너지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한 대륙성 기후로 동, 하절기의 온도차가 매우 커서 열과 전기에너지가 모두 필요하다. 집단에너지는 이러한 열과 전기 동시 생산이 가능하므로, 발전방식 중 종합효율이 높아 전체적인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난방방식에 따른 연간 난방비 비교 (출처: 한국지역난방공사) 영종은 집단 에너지 방식이 최적   한국지역난방공사 설명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 85㎡ 아파트, 연간 동일열량(6.69Gcal) 사용 가정시 LNG 개별난방의 연간 난방비는 지역난방 대비 약 9%, LNG 중앙난방은 약 20% 높으며, 열병합발전의 에너지 이용효율은 타 발전방식 대비 약 30% 높다. 또한, 고효율 설비 사용에 따른 연료사용량 절감 및 최신 오염방지설비 설치로 대기 오염물질은 약 70% 이상, 온실가스는 약 53% 이상 줄일 수 있다   영종의 탄소중립 이행 및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을 통한 지역사회 성장을 위해서는 집단에너지 방식 기반의 에너지 공급망 구축이 최적 방안이라 할 수 있다. .     . 발전방식별 에너지효율 및 환경저감효과(출처 : 한국지역난방공사)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도시가스 요금을 MJ(메가줄) 당 2.7원 올린다고 발표하였다. 서울 기준 평균적으로 월 5,400원씩 요금인상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요금인상의 원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불안정, 환율 급등 등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현재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기화가 예상되는 등 주변환경은 그다지 밝지 않다. 이러한 에너지 위기는 앞으로도 도시가스를 활용하는 개별난방 주거단지 내 영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지자체는 영종 지역주민들을 위한 값싸고 양질의 에너지 공급 등 지역난방의 경제성을 최대한 활용한 에너지 공급계획을 수립 및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난 1편 ‘영종국제도시의 에너지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에서 영종의 부족한 에너지공급 현황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영종 내 지역난방을 담당하는 2001년 상업운전을 개시한 인천공항에너지의 설비용량 127MW, 난방열 236Gcal/h으로는 현재의 영종 인구증가, 열수요 증가 등 성장속도에 대응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PLB(Peak Load Boiler,첨부보일러)의 추가 설치를 통해 어느 정도의 열 공급은 가능하겠지만,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인 도시가스 연료비는 회사 경영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고 이는 곧 에너지공급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21년 집단에너지사업 편람에 따르면 인천공항에너지는 설비 노후화로 인해 열병합 설비 이용률이 약 37%로 열 공급을 제외하면 설비 가동이 어렵고 낮은 급전순위로 인해 경영개선이 필요한 상황으로, 신규 발전설비 건설을 통한 안정적 열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   영종의 에너지자립을 위해 신규 에너지 건설이 필요한 시점에서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소유의 인천공항에너지주식회사와 정부기관인 한전 소속 발전사 등 전문 전력생산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에너지공급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또 인천시와 지역 행정기관인 중구청의 협력역할이 필요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9월 7일 발표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혁신방안에서 제시된 인천공항에너지(주)의 운영 및 사업 처리 문제를 국내 에너지 공기업에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므로써, 앞서 지적 했듯이 송도의 전력난을 미리 대비하고, 영종국제도시가 에너지자립도시로 성장과 함께 최적의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 주 <3편> “영종국제도시의 에너지 자립 방안과 비전”이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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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9
  • 전통의 맥을 잇는 영원한 소리꾼 김보연 단장
      인천중구국악예술단을 이끌면서 우리의 소리를 전하는 국가중요무형문화제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김보연 단장    전통의 맥을 잇는 영원한 소리꾼    -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김보연 중구국악예술단장     어느 한 분야에 매진해 통달한 사람을 가르켜 달인 또는 명인이라고 한다. 영종지역에서 국악의 달인은 두말이 필요 없는 김보연 인천중구국악예술단 단장이다.    2008년 영종의 주민이 된 김보연 단장은 전라남도 광주가 고향이다. 어릴적부터 성악을 전공해 예술의 길로 인생의 방향을 잡았으나 고등학교때 목에 부상을 입어 수술을 하면서 그 꿈을 접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에 진학했으나 소리에 대한 미련은 몸과 마음의 어디에 꼭꼭 숨어있었던 것이다.    인천중구국악예술단과 함께 한 공연   “20대 중반쯤 TV프로그램에서 창부타령을 듣게 되었는데 온몸에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전율이 느껴졌고, 너무 가슴이 뜨거워지는 거예요. 그래 내가 해야 할 것은 소리다라고 결심했지요.”   그리고 인간문화재인 이은주 명창과 김해란 보유자를 찾아 20년이 넘게 소리를 배웠다. 김보연 단장은 현재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에 등재된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다. 처음 국악에 입문해 15년 정도 배우는 과정이 학생이다. 이후에 또 10여 년을 배우면 전수자가 되고 그 과정을 지나 이수시험에 합격을 해야 이수자가 된다. 김보연 단장은 2013년 6월 25일 문화재청이 주관한 이수시험에서 합격해 경기민요 이수자가 되었다.   문화재청 주관으로 2013년에 치러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시험     “경기민요 이수시험은 경기잡가 12곡을 다 외워서 심사위원들이 적벽가 어느 구절부터 해 보세요 하면 막힘없이 바로 노래가 나와야 해요. 한 곡당 한 시간이 넘는데 다 외워야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두 세 시간동안 심사위원이 지목하는 12곡을 완벽하게 불러야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비로소 이수자가 되는 거지요.”        경기잡가는 서울과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중인계급들이 앉아서 긴 사설로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에 반해 경기민요는 맑고 깨끗하며 경쾌하게 부르는 민요다.    영종에 정착하면서 김보연 단장은 국악알리기에 나섰다. 주민자치회 프로그램부터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국악 가르치기에 정성을 쏟았고 불러주는 무대가 있다면 사양하지 않고 재능기부를 해 왔다. 2009년 하늘문화센터에서 ‘국악과 성악의 만남’으로 콜라보 음악회를 열었고,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매년 ‘국악으로 행복한 세상’정기공연을 열어 중구 구민들에게 우리 소리의 소중함과 K-POP 못지않은 국악의 매력을 소개해 왔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리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기획자나 공무원들의 행사기획에 그냥 값싼 소리꾼으로 채워지는 무대가 되어가는 것이 아쉬웠다고 한다.   “학원에서 몇 년 하면 소리를 흉내는 내지요. 하지만 우리 국악이 가지고 있는 영혼은 흉내낼 수 없는 것이지요. 사설 학원에서 가르쳐 내보내는 국악인도 그 나름의 역할이 있겠지만, 정통이 먼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에서는 송화(오정혜 배우역)를 진정한 소리꾼으로 만들기 위해 눈이 멀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과연 그녀에게는 어떤 한이 있었을까?   “어릴적에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몸이 약했어요. 부모님들이 나를 살리려고 전국에 유명한 한의사가 있다면 다 찾아갔는데 그때도 고가였던 금침을 온몸에 놓고 겨우 저를 걷게 하셨다고 해요. 지금도 몸에 200여개의 침이 남아 있는데, 병원에 가서 X레이를 찍으면 나이 많은 의사들은 단번에 얘기해요. ‘어릴 때 많이 아팠나 봅니다’ 라고요”   어느 분야나 다 그렇지만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의 수련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인 뒷받침도 중요하다. 특히 예술에 있어서는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현실적인 문제로 중도에 포기하는 문하생이 많다고 한다. 그녀는 다행히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고 지금도 남편의 도움으로 우리의 소리에 맥을 잇는 일생의 도전에 쉬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다.    지금도 가끔 마음에 응어리가 지면 바닷가에 나가 소리를 한다고 한다. 그렇게 바다에 대고 가슴 한구석의 한을 풀어내면 어느덧 회한은 사라지고 소리에 끌려 청중이 된 주민들의 박수가 들려왔다.    “예술을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에요. 우리 아이가 이것을 한다고 하면 당장 말렸을 거에요. 다만 나를 다스릴 수 있는 이 소리가 좋아서 아직도 하고 있고, 또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서 전수해야 계속 남아있지 않겠어요.”   김보연 단장이 끄는 인천중구국악예술단은 단원 한명 한명이 국보급이다. 2014년 창단 이후 악장 해금 명인 차영수 교수(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가야금병창 양정이(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이수자), 판소리 신새봄, 대금 김영남(국립전통예술고 강사) 등 전문 국악 강사들이 참여해 무대를 마련해왔다.       김보연 단장은 중구국악예술단을 이끌고 오는 23일 씨사이드파크에서 열리는 세계음식문화축제에서 우리의 소리를 알린다. Fly to the sky, 한강수타령, 방황(이경섭 곡) 등을 연주한다. 김보연 단장은 국악인 안해련(경기민요 전수자)씨와 함께 창부타령, 너영나영, 진도아리랑을 노래한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곳곳에 문화예술공연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젊은이들을 불러모으는 K-POP, 중장년에게 사랑받는 트롯이나 포크송도 좋지만 공연의 한 자락에는 우리의 소리가 들어가면 공연이 더욱 풍성해 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울러 문화예술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공항에서도 김보연 소리꾼과 중구국악예술단의 우리 가락이 수시로 들리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의 소리와 한복의 맥을 잇는 김보연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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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9
  • (특별기획) 영종국제도시- 에너지자립을 준비한다.
    영종국제도시는 곧 영종구로 분구되어 명실상부한 자립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에너지자립은 어느 국가 어느 지역에서나 중요한 일로, 인천공항과 영종지역의 첨단산업유치와 도시 인프라 확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선결과제다.  이 문제에 대해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강천구 초빙교수가 앞으로 3회에 걸쳐 영종국제도시의 에너지 공급에 대해 분석하고 연구한 글을 게재한다. <편집자주>         <1편> 영종국제도시의 에너지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 안될 시 향후 주거 단지의 개별 난방 도입에 따른 문제 -송도.청라 등 같은 경제자유구역 대비 가장 높은 영종의 난방열 공급단가  <2편> 영종국제도시의 발전을 위해 에너지 자립 필요 -지역난방 방식의 경제적, 환경저감 이점과 저렴한 에너지 공급 방안 -신규 에너지 설비 건설로 안정적 에너지 공급망 구축 <3편> 영종국제도시의 에너지 자립 방안과 비전 -신재생에너지+LNG+수소발전 등을 통해 최적 에너지 공급 방안 -영종 배후단지 에너지 공급을 통해 지역개발 활성화 및 신규 인구 유입     <1편> 영종국제도시의 에너지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 영종 하늘도시 전경   영종경제자유구역, 세계 속 국제도시로의 성장   수도권의 외딴 섬에 지나지 않았던 영종이 어느덧 인구 10만명을 넘어서 이제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물론 아직은 같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와 청라의 인구보다는 적지만, 최근 2년 추세를 볼 때 송도와 청라는 3%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영종도는 5%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다. 특히 영종의 인구 증가가 MZ세대(20세~39세) 비중이 다른 자치구보다 높게 나타났다. 2021년말 기준 영종이 속해 있는 중구의 MZ세대 비중이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8.2%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 전체 평균 26.6% 보다 높고 인구가 많은 서구와 부평구(27.4%)보다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의 개발계획에 따르면 2027년 기점으로 영종의 인구수는 약 1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에너지자립 구축이 필요한 시점   영종의 성장 속도는 인천국제공항공사 4단계 건설사업, 하늘도시  확장과 함께 제3연륙교 등 주거·인프라 확충 뿐만 아니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등 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을 통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규모 주거단지에는 지역난방이, 산업단지에는 안정적 전력이 필수함에 따라 영종 내 중장기 에너지 수요는 현재보다 더욱 많아질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영종의 이러한 지역경제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계획 수립이 시급하다. 더군다나 영종은 도서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타 지역에서의 에너지 수혈이 힘들기 때문에 타 지역보다 에너지자립 구축에 대한 좀 더 세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세계 에너지 공급의 현실과 우리나라 사정   세계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많은 나라가 전기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4배, 석탄 가격은 3배 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많은 나라에서 전기요금이 3배 이상 올랐다. 일본에서는 최근 '전력난민'으로 불리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력난민'이란 전기요금이 급등하는 가운데 전력수급 계약이 어려워지는 기업을 말한다. 지난해 1월 이후 일본 도쿄 전력 기준 전기요금은 저압 40%, 고압 37%, 특별고압 44% 상승 등 평균 40% 이상 상승했다. 연료 수입 가격의 상승에 따라 연료비 조정단가가 매월 꾸준히 상승한 영향이다. 일본의 전력회사는 매월 '평균 연료 가격' 과 '기준 연료 가격'을 바탕으로 산정된 연료비 조정액을 2개월 후 전기요금에 반영한다. 유럽에서도 전력 사정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가정이 늘고 있다. 러시아의 대유럽 천연가스 공급 축소 영향으로 8월 유럽 전기 선물 가격이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유럽은 전기요금 급등과 전력 공급 부족으로 기록적인 폭음속에서도 많은 가정과 기업이 냉방을 하지 못하고, 공장을 제대로 돌리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전력을 생산하는 천연가스,석탄 등 화석연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연료비 수입과 전력 생산비 급등 부담을 다른 나라 이상으로 크게 감당할 수 밖에 없다. 전력,에너지 수요 갈수록 심각한 상황   올겨울 역대 최악의 전력 수급 위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원전과 석탄 화력발전을 최대한 동원하기로 했다. 신규 원전인 신한울 1호기를 올 하반기 가동하고, 석탄 발전 가동률도 사실상 100%까지 높여 전력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문을 닫은 석탄 발전소까지 재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도 올겨울 전력 수급 비상 상황을 대비해 원전과 석탄에 중점을 둔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11월 시운전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고, 또 지난 정부 5년 내내 가동이 중단했던 한빛 4호기도 지난 7월부터 정비에 들어가 빠르면 이 달부터 정상 가동이 시작 될 것이다. 석탄의 경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12~3월 발전소 가동을 축소했지만 올겨울 역대 최악의 전력 수급으로 인해 가능하면 발전소 가동을 100%까지 높일 수 있다. 일부에서는 태양광 발전을 겨울 전력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태양광은 흐린 날, 눈 오는 날엔 전력을 생산할 수 없는데 낮의 길이가 짧은 겨울에는 활용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낮에만 발전이 가능한 태양광은 기온이 떨어져 난방용 전력 수요가 높은 겨울 밤에는 무용지물이 된다.    설비 노후화에 따라 신규 열병합 건설 검토 필요   인천공항에너지주식회사 전경   우리나라는 전력생산의 대부분을 한국전력공사가 책임지고 있다. 한전의 전기요금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연료비 연동제'가 적용돼 주기적으로 조정 되도록 돼 있다. 다시말해서 전력가격은 직전 1년간 평균 연료비인 '기준 연료비' 와 직전 3개월간 평균 연료비인 '실적 연료비' 격차를 기초로 3개월 단위로 조정된다 그러나 실제는 그렇치 않다. 무늬만 연료비 연동제이며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는게 지금의 상황이다.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에 제동을 거는 이유는 물가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 때문이다. 한전이 연료비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스스로 그 부담을 지다 보니 영업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 5조 9000억원, 올해 1분기에만 7조 8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으로 40조원 가량의 영업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도 않고 정상적이지도 않다.   그렇다면 영종 내 전기와 에너지 공급 현황과 가격은 어떠한가? 현재 영종 내 유일한 에너지사업체는 운서동에 위치한 인천공항에너지주식회사 이다. 인천공항에너지는 인천공항 및 하늘도시 등 배후지역 내 에너지 공급을 담당하기 위해 설비용량 전기 127MW와 난방열 236Gcal/h 의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는 열병합 발전소로 민간투자법에 따라 2000년 10월 준공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인천공항에너지는 2009년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전체 지분을 갖고 관리하고 있는 자회사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설비 운영지침에 따르면 발전설비의 수명 연한 30년으로, 운영기간 20년이 넘은 인천공항에너지는 설비 노후화 및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도 부족한 영종의 에너지 공급 현황   인천공항에너지는 전력 공급 이외도 영종 내 지역난방열 공급이라는 주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역난방은 개별난방 대비, 경제성 및 환경성, 안정성 및 편리성으로 인해 이미 선진국 및 대도시에는 보편화되어 있는 난방시스템이다.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집단에너지편람에 따르면, 영종 내 지역난방열 공급율은 34%로 타 지역 대비 낮은 수준으로, 열공급 부족에 따라 영종의 신규 아파트단지는 지역난방이 아닌 개별난방을 도입하고 있으며, 앞으로 점차 이러한 추세는 증가될 전망이다. 영종 내 주거단지에 공급되는 열공급 단가를 송도,청라 등과 비교해 보면 약 10% 이상 높게 지역주민에게 공급되고 있다. 공급단가는 연료비 및 설비효율 등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인데, 이는 열병합 설비 열용량 부족 및 설비 노후화에 따른 효율 저하가 주요 원인일 수 있다. .   새로운 영종국제도시를 준비하는 지혜 필요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영종 내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공식화하였으며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금년 8월에는 외부 전문기관 용역을 통한 타당성 용역조사까지 마친 상태로, 에너지공급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러한 움직임은 시기적절하고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에너지 자립 문제는 어느 한 기관이 전담해서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인천시와 중구청 등 지자체와 중앙부처, 현재 에너지사업체와 지역주민까지 함께 머리를 맞대어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사안이다.  영종은 ‘영종구’ 라는 새로운 행정개편 시대를 맞이하게 되며, 에너지 자립 방안 수립은 영종 지역발전에 도약의 큰 디딤돌이 될 것이다. 새로운 지방자치시대에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닌 미리 앞서 준비하는 지혜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  (다음 주 “영종국제도시 발전을 위해 에너지 자립 필요”  2편이 계속됩니다)                     강천구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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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2
  • 영종국제도시 '하늘 바닷길' 해안 일주 자전거 여행
    남측과 북측 해안도로에 조성한 자전거길에 핀 해당화와 무궁화       무더운 태양볕에 아스팔트가 이글이글 타오르던 한여름이 지나고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영종국제도시에 라이더들이 집결하고 있다. 자전거를 즐기는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자전거 동호회에서 영종을 찾아 단체 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이제 자주 볼 수 있다.  영종국제도시 해안 일주 하늘 바닷길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는 환상의 길이다. 대부분 길이 평지라서 자전거 라이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주행할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25년까지 영종도 해안 일주 자전거 전용도로 계획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인천 중구는 지난해까지 남측해안도로와 북측해안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 1~2단계 공사 총 거리14.1㎞ 준공하여 운용하고 있다. 영종도 해안 일주 자전거 라이딩은 자전거 전용도로와 공도를 이용하여 주행한다. 하지만 공도에 차량이 많이 다니는 편은 아니어서 영종도 주민 및 타지역 자전거 라이더들이 많이 찾아와 자전거 여행을 즐기고 있다. 다만 영종해안북로의 자전거길이 삼목선착장부터 연결되어 있지 않아 차량이 운행하는 도로로 주행하는 경우가 있고, 일부 동호회에서 단체 라이딩시 조성된 자전거길을 이용하지 않고 도로로 주행하는 사례가 있어 자제가 필요하고, 관계기관의 계도와 단속은 필요해 보인다.    필자가 만든 영종국제도시 자전거도로 지도     남측해안도로를 따라 조성한 자전거길     씨사이드파크 자전거길     지역주민들이 자주 찾는 씨사이드파크 자전거길         남측·북측해안도로에 조성한 자전거길 한쪽에는 해당화 군락이 조성되어 있다. 원래는 도로 조경수로 식재했지만 자전거길을 만들면서 반쪽은 잘라냈다. 4~5월이면 장미꽃보다 짙은 해당화 꽃이 피고, 곧 오랜지 빛깔의 열매가 예쁘게 열린다. 조심해야 할 것은 가시다. 장미과 식물이라 가시가 철사처럼 아주 억세다.  영종도 해안 일주 코스 주변에는 인천 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웅장한 인천대교, 한국 최초의 등대섬 팔미도와 서해의 알프스라고 불리우는 무의도 호룡곡산이 있다.    또한, 역사의 슬픔을 간직한 실미도, 하늘에서 선녀들이 오르고 내렸다는 선녀 바위, 을왕리 왕산해변과 해수욕장 그리고 삼형제 (신도, 시도, 모도)섬들을 조망하면서 자전거 라이딩을할 수 있어 영종도 해안 일주는 매우 매력적인 코스다. 또 하나의 즐거움은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수많은 항공기들의 비행 모습, 하늘에는 바닷새들의 군무와 갯벌에서는 각종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민들의 모습과 국내 유일의 자기부상열차를 바라보면서 라이딩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움이 배가 된다, 특히 서해바다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낭만적인 자전거 라이딩은 라이더들에게 힐링이 되어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자전거 코스 여행으로 손꼽힌다.      이륙하고 착륙하는 비행기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종국제도시 자전거길     무의도 국사봉과 효룡곡산을 볼 수 있는 남측해안도로 자전거길     자전거로 찾아가는 예단포항과 삼목항       이미 준공된 자전거 전용도로와 차후 영종해안북로 300리 자전거 이음길 (삼목항~미단시티 앞)과 인천시에서 시행중인 영종해안 순환로에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고, 2025년 제3연륙교가 건설되면 영종국제도시, 서구, 옹진의 자전거 길이 연결되며 영종국제도시는 우리나라 최고의 자전거 도시가 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는 영종도 해안 일주 자전거 길이 완성되면 제3연륙교(영종도~청라) 자전거 길을 지나 아라자전거길에 이어지는 우리 전 국토의 자전거 길을 영종도에서 직접 두 바퀴로 라이딩하는 여행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영종 국제도시 주민의 여가 활동 증진은 물론 전국 자전거 라이더들이 영종도에 찾아와 자전거 라이더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 간 교류를 증진 하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다.   영종도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중교통은 수도권이나 서울방향에서 오는 경우 공항철도 영종역이나 화물청사역에서 하차하여 자전거 전용도로나 공도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 뱃길 이용 시에는 인천 월미도선착장에서 영종선착장(구읍뱃터) 으로 유람선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단, 공항철도 이용 시 주말이나 휴일일 경우 탑승 시간에 제한을 받지 않으나 주중일 경우에는 07~10시, 17~20시는 열차 내 자전거 휴대 승차가 제한이 된다. 뱃길 유람선은 주중이나 주말, 휴일은 시간제한을 받지 않는다.  영종도 인근 삼형제섬(신도,시도,모도)섬 자전거 여행 시는 공항철도 화물청사 역에서 하차 삼목선착장으로 이동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바다와 섬들을 품은 영종도 ‘하늘 바닷길’ 해안 일주 자전거 길은 아름다운 우리 서해바다와 하늘 그리고 섬들을 가까이서 만끽할 수 있는 길로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그야말로 자전거로 행복을 누리는 희망의 길이다.                   객원기자  한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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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07
  • “주민과 소통하며 내일을 볼 줄 아는 지역일꾼이 필요”
    김홍복 前중구청장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는 김홍복 前중구청장의 출마여부에 관심이 많았다. 2010년 민선5기 중구청장으로 당선되었지만 운남지구재개발 사업자들과의 송사로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10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지역 발전과 주민들이 행복한 생활정치의 밑그림을 그려온 그는 이번이 30여년 정치인생의 열정을 쏟을 시기라고 판단하고 가장 먼저 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금고이상 형을 받은 인물은 공천을 배제한다는 비상대책위원회의 공천원칙에 따라 당은 그에게 경선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의 후보들을 위해 백의종군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의 사무실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쓴 ‘사람 사는 세상 참좋은 지역일꾼’액자가 걸려있었다.    - 오랫동안 준비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선의 기회도 얻지 못하고 예비후보를 사퇴하셨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6·1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중구청장 예비후보직을 지난달 7일 사퇴했고, 이후 당의 경선을 통해 홍인성 구청장을 후보로 확정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어려운 중구 구민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참된 정치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의 능력 부족으로 그간의 노력과 구민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 당의 공천에서 배제된 사유는 무엇입니까? 구민들의 선택 기회마저 주지 않은 당의 조치에 원망이 크실 것 같은데요. 저는 2010년 중구청장 재임 시절, 영종운남지구 민간개발사업자로부터 지역 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민간의 개발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공공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개발사업자와 결탁한 국회의원과 집권 여당의 미움을 사서 정치적 탄압을 받고 처벌을 받았습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구청장직을 상실한 후 옥고를 치는 등, 그동안 정치적으로 많은 불이익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여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민주당과 중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저에게 경선의 기회도 주지 않고 ‘공천배제’라는 정치적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 이는 야당 구청장 시절 받았던 정치적 탄압에 더해 저에게 너무나 큰 시련이었습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오직 더불어 민주당과 중구의 성공만을 위해, 과거 진보세력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중구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꽂고 앞만 바라보며 외길을 걸어온 저를 우리 민주당에서도 살펴보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크게 남습니다. -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역의 원로 정치인으로서 한 말씀 하신다면?   여야를 막론해 지역을 위해, 주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많은 분들이 나오셨습니다. 정치를 하시는 분들은 더욱 많이 소통해야 하고, 더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지킬 수 없는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보다 뚜벅뚜벅 정도를 걷고, 또 오늘만 보지 않고 내일도 볼 줄 아는 지혜로운 인물이 새 시대의 주역이 되어야 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비록 당은 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지만 더불어 민주당이 다시 주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정치를 시작하는 후배들이 정도를 걸을 수 있도록 함께 동행 할 것입니다. 주춧돌이 있어야 기둥을 세울 수 있고, 기둥이 세워져야 서까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저는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주춧돌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저를 지지해 주셨던 것처럼 끝까지 더불어 민주당을 사랑해 주시고 당이 초심을 잃지 않고 깨끗하고 정의로운 사회,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사회적 약자와 서민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 기획
    • 인터뷰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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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갯벌에서 찾은 행복
     - 바다의 넉넉함을 닮은 영종도 낙지잡이 달인 송영식 선장- 바로 잡은 갯벌낙지는 아내의 손에서 인생 요리로 탄생   바다 안개가 자욱한 포구의 새벽, 모터소리가 고요한 적막을 깨고 배는 미끄러지듯 바다로 향한다. 삼목선착장을 출발한 짱구호는 20여분 남짓 달려 바다 가운데 멈추고 닻을 내렸다. 좁은 선창에서 부산하게 아침상이 차려졌다. 망둥어찌개와 닭개장, 제육볶음과 야채쌈이 금새 준비됐다. 송영식 선장과 세 명의 뱃사람들은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 배위에서 이른 식사를 뚝딱 마쳤다. 갯벌에 나가려면 배를 든든하게 먼저 채워야 한다. 조금씩 안개가 걷히고 뱃머리 위로는 강화도가 보이고 뒤로는 장봉도가 그 이름처럼 바다위에 길게 봉우리를 뻗고 있었다. 바다위에 떠 있던 배는 어느새 물이 빠지고 드넓은 갯벌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뱃사람들은 가슴까지 올라오는 어부장화를 신고 삽 한자루와 낙지망을 들고 제각각 갯벌로 나선다.  낙지를 잡는 시간은 물이 빠지는 간조 물때를 앞뒤로 네다섯 시간 정도.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 송영식 선장은 거침이 없었다. 지금은 골프장이 된 신불도가 고향인 송 선장은 낙지잡이만 40년을 해 온 바닷사람이다. 인천공항이 들어설 때 어업보상을 받아 그동안 지겹도록 해왔던 바닷일을 그만두고 육지로 나가 식당을 차렸지만 얼마 안가서 IMF사태가 터지고 장사는 2년도 채 안 되서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다시 고향을 찾았지만 빈털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이는 없었다. 송 선장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그를 보듬어 준 것은 넓은 바다와 갯벌이었다.   “공항들어서기 전에는 영종도 주변은 낙지가 지천이었지. 쉬엄쉬엄 해도 한 번 나오면 백마리는 거뜬했는데 요새는 낙지가 정말 귀해.”    낙지는 갯벌 속 구멍에 사는데 게나 망둥어가 파 놓은 구멍에 들어가 살고 있는 녀석들을 잡아먹고 그 구멍을 자기 집으로 삼는다고 한다. 갯벌에 수없이 많은 구멍들 중에서 낙지구멍을 단번에 알아내는 것이 낙지잡이 꾼의 비법이다. 구멍에 발자국이 어지러우면 게구멍이고 미끈하게 되어 있으면 낙지구멍이라고 하지만 눈으로 구분은 쉽지 않다.   “낙지구멍이 봄, 여름, 가을 다 달라. 낙지잡이 40년이 됐어도 지금도 배우고 있다니까”   낙지구멍을 발견한 송 선장은 재빠르게 삽을 뜨고 갯벌 속으로 어께까지 묻히도록 팔을 집어넣더니 곧 실한 낙지 한 마리를 잡아냈다. 질척한 갯벌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한 마리, 두 마리 낙지통을 채워갔다. 쉼 없이 갯벌을 누비는 낙지잡이는 아주 고된 노동이었다.    “봄쭈꾸미 가을낙지라는 말이 있잖아. 봄 낙지는 크고 부드러운 맛이라면 가을낙지는 쫄깃쫄깃한 식감이 좋지.”   육지에서도 네다섯 시간 걷기가 쉽지 않은데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는 더 힘든 일이다. 6월 20일부터 한 달간의 금어기와 한겨울, 그리고 바닷물이 덜빠지는 조금 물때를 빼고는 매일 갯벌에 나온다고 한다. 그나마 비가 거세게 오거나 태풍 등 기상특보가 있는 날이 쉬는 날이다.  인천공항에서 이륙하는 비행기 굉음이 갯벌의 고요함을 깨고 가끔 날아오는 갈매기가 눈인사를 건넬 뿐 갯벌에서는 철저하게 혼자다.   오늘 송 선장이 잡은 낙지는 30여 마리. 아내가 하는 낙지요리집 ‘짱구네’ 수족관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적다. 하지만 같이 온 일행들이 잡아오는 낙지가 있어서 안심이다. “낙지잡이 40년인데 어디로 가야 낙지가 많이 나오는지 알지. 하지만 많이 나오는 곳에는 일하러 온 사람들이 먼저 가게 하지. 나야 아내가 가게도 하고 그러니까 좀 덜 잡아도 되잖아. 일행들이 잡아오는 낙지가 통에 가득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다니까.”   송 선장이 다시 바닷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같이해 온 뱃사람들은 이제는 식구나 다름없다. 그들이 잡은 낙지를 송선장은 모두 사 준다. 가족처럼 지내다 보니 선장의 낙지망보다 일행들의 낙지망이 가득차면 더 기분이 좋다고 한다. 바다와 갯벌이 한 없이 내 주듯 송 선장의 마음은 어느새 바다의 마음을 닮아 있었다. 순식간에 갯벌에는 바닷물이 차고 배는 머리를 돌려 삼목선착장으로 향했다. 오늘 뱃사람들과 잡은 낙지는 150여 마리는 운서동 카페거리에 있는 짱구네 낙지집 수족관으로 직행한다. 빨간거 하얀거로 통하는 짱구네 낙지집은 송 선장의 아내 이은순 사장이 맛을 내는 낙지요리 전문점. 영종도 토박이들과 인천공항 근무자들, 골프장을 찾는 미식가들에게는 이미 오래전부터 소문이 자자하고 단골이 많기로 유명하다. 갓 잡은 낙지를 쓰니 당연히 손님이 끊이지 않고 몰리는 까닭이다.   낙지요리 맛에 반해 먼 길 마다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들의 성화로 이은순 사장은 아들과 함께 가맹점사업을 시작했다. 16년전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에서 막내 아들 별명으로 이름 지어 시작했던 짱구네는 지인에게 운영을 넘기고 운서동 카페거리로 본점을 옮겼다. 지난 6월에는 인천 송도점을 오픈했고 조만간 동탄과 김포에서도 짱구네 낙지요리를 맛 볼 수 있게 된다.  송 선장과 그의 아내가 사업에 실패하고 다시 고향을 찾아 바다와 갯벌에서 처음부터 시작해 일군 지금의 열매는 성실함과 진실함의 결과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영종도에서 ‘짱구네 신화’는 주변 환경을 탓하고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하게 내어주는 바다와 갯벌을 닮은 부부의 표정이 환하다. 송영식 선장은 내일 또 갯벌로 나가 행복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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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1-25
  • 영종이 낳은 인물 조진만 前대법원장
    영종국제도시의 인구가 곧 10만명을 돌파합니다. 인구의 유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손꼽히는 영종국제도시는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인천공항뉴스에서는 영종·용유·무의가 고향인 원주민부터 새롭게 이주한 주민들까지 우리 지역에 사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과거부터 현재까지 귀감이 되는 인물을 발굴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영종국제도시의 인물열전에 독자들께서도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 인물은 운북동 예단포에서 태어나 법무부장관과 대법원장을 역임하신 조진만 전 대법원장 입니다. 조진만 전 대법원장에 대한 아래 글은 2018년 11월 사법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법원 인물사를 참고 하였습니다. (편집자주)   영종도 예단포 마을에서 태어나 법무부장관과 대법원장을 지낸 조진만 전 대법원장.   영종이 낳은 인물 조진만 前대법원장   예단포에서 태어난 수재   조진만(趙鎭滿, 1903∼1979) 前 대법원장은 1903년 10월 20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북동 1037번(예단포마을)에서 태어났다. 기록에 따르면 1900년대 초 예단포는 가구수가 200호가 넘고 어선도 100척이 넘는 곳으로 인근 지역에서는 가장 크게 번성했던 포구였다고 전한다.     조진만은 1907년부터 인천 최초로 개교한 인천공립보통학교를 다녔고 졸업 후에는 당시 명문이던 경성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다. 3·1운동에 참여했던 조진만은 잘못을 인정하면 용서해준다는 일본인 교사의 회유를 뿌리치고 끝내 퇴학당한다. 이후 독학으로 1920년 경성법학전문학교(서울법대 전신)에 입학하고 1923년에 졸업했다. 1925년 조선인으로서는 최초로 일본고등문관시험 사법과에 합격해 1927년 해주지방법원판사를 시작으로 평양·대구지방법원판사를 역임했다. 1939년에는 대구복심법원 판사 및 대구지방법원 판사를 겸하게 되었으며 조선인 최초로 부장판사로 승진했고, 1943년 퇴직하며 일제 법관 생활을 마무리 하게 된다.    1943년 3월 조진만은 부장판사에서 퇴직하고, 그해 변호사 개업을 하였다. 조진만의 변호사 활동이 두드러진 시기는 광복 이후로, 찬탁과 반탁이 대립하고 정국이 혼란스럽던 당시 재야 법조의 지도자로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조진만은 1946년 1월 미소공동위원회(美蘇共同委員會)가 개회되었을 때도, 한반도 통치를 둘러싼 문제와 다른 나라들의 개입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1945년 11월 일제의 제국주의교육을 철폐하고 조선 교육의 새로운 건설을 위하여 조선교육심의회가 조직되었을 때 이에 참여하였고, 좌·우익계 학생들이 충돌한 학병동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위원회의 조사위원에 선임되었다. 학병동맹 사건공판이 개정된 뒤, 그는 직접 학병동맹 피고인들을 변론했다.   조진만은 6·25 당시 정부가 부산에 피난해 있던 1951년 5월 제5대 법무부장관에 임명된다. 조진만은 법무부장관 취임연설에서 인권옹호에 노력할 것을 제일성으로 내세우면서, 우리나라 헌법은 국민에게 주권이 있음을 천명하고 있으므로 공무원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부탁을 받는 공복으로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취임 초기 검사장 인사이동문제에서부터 이승만 대통령과 마찰을 빚었던 조진만 법무부장관은 결국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법무부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1980년대 초반의 예단포 마을 모습   최근의 예단포 모습. 미단시티 개발로 예단포 마을은 흔적없이 사라졌다. 대법원장으로 사법개혁에 앞장서   조진만이 대법원장으로 임명된 시기는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시기였다. 당시 국가재건비상조치법 제18조에서는 대법원장과 대법원판사는 국가재건최고회의의 제청으로써 대통령이 이를 임명한다고 규정해 놓았다. 이에 따라 1961년 6월 30일 국가재건최고회의 박정희 의장이 법관과 서울 제일변호사회의 추천을 받아 조진만을 대법원장에 임명하게 되고, 1963년 대통령에 취임한 뒤 이듬해 조 전 대법원장을 제4대 대법원장에 임명했다. 대한민국 사법부 대법원장에 취임한 조진만은 취임사에서 첫째, 국민이 믿어주는 사법부를, 둘째, 옳은 일을 감행하는 용기를 지닌 사법부를, 셋째, 끊임없이 근면하는 사법부를, 넷째, 인화가 있고 단결된 사법부를, 다섯째, 명랑한 사법부를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조진만은 대법원장에 취임하자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우리나라 민사 소송의 틀을 잡는 것이었다. 그는 일찍이 일본에서 배우고 익힌 사법제도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고쳐 활용하면서 민사소송 체계의 기초를 다졌다.  그는 특히 대법원장 시절 판결문을 한글로 쓰도록 하는 파격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당시로선 엄청난 일이었다. 이유는 우리나라 말이 있는데 왜 다른 나라말로 판결문을 쓰느냐는 것이었다. 그는 재야법조인들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한글화를 추진, 법원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판결문뿐만 아니라 법원의 모든 문서를 한글로 전용하도록 했다. 판결서의 한글화는 일반 국민들의 판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말로 된 법률용어 사용의 계기를 마련했으며, 타자기 사용과 가로쓰기로 전환해 판결서 양식을 통일시키게 된다.   조 전 대법원장은 조직 개편에도 관심을 쏟았다. 1963년 서울 서대문구에 가정법원을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그와 동시에 가사심판법이 제정돼 가사조사관 제도가 도입됐다. 심리학이나 교육학 등을 전공한 외부 전문가들이 재판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법원조직법 개정으로 대법원 사건의 심리 및 조사·연구를 맡는 재판연구원 제도도 도입됐다. 지금은 재판연구관으로 명칭을 바꾼 이 제도는 상고심 보조 인력이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 전 대법원장은 사법부 발전뿐 아니라 사법부 독립 수호에도 기여했다. 1962년 전우영 육군 대령이 법원행정처장에 임명됐을 때 수차례 사의를 표하면서 군부 정권의 사법부 개입을 막으려 했다. 당시 그는 박정희 대통령까지도 어려워 할 정도로 바른말과 직언을 잘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다만 조 전 대법원장이 사법권 수호에 소극적이었다거나 박정희 정권 아래 사법권 독립의 한계를 느껴 낙후한 사법제도의 근대화에 눈을 돌렸다는 평가도 있다고 사법정책연구원은 설명하고 있다. 일제 치하에서 법관 생활을 하는 동안 창씨개명한 것도 오점으로 꼽힌다. 1940년 조 전 대법원장이 창씨개명한 이름은 ‘조가용부(朝家庸夫)’였다. ‘조선 집안의 못난 놈, 별 볼 일 없는 놈’이란 뜻이다. 이 때문에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올랐다. 정부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1968년 대법원장 퇴임이후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으로 이사해 외부 인사들과의 접촉을 끊고 살면서 언론과의 인터뷰는 물론 기고, 회고록조차 쓰거나 펴내지 않았다. 가족은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 3남을 두었는데, 아들 조언 · 조윤씨는 변호사로서 부친의 뒤를 이어 법조인이 되었고, 재혼한 부인과 사이에도 1남 1녀가 더 있다. 조 전 대법원장은 1979년 2월12일 별세한 뒤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2묘역에 안장됐다 미단시티 개발로 예단포 마을이 수용되면서 영종문화회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은 그의 생가터 복원과 기념관 건립을 인천시 등에 요구했고 현재 그의 생가터에 정자를 세워 조진만 전 대법원장을 기리고 있다.      미단시티 개발로 예단포마을이 수용되면서 흔적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영종문화회 등 지역주민들은 조진만 전 대법원장의 생가터 복원과 기념관 건립을 요구했고, 인천도시공사는 생가터에 정자를 지어 조진만 전 대법원장을 기리고 있다.   연구자의 회고   조진만 전 대법원장이 살았던 생애는 격변의 시기였다. 그는 이 격변의 시대 가운데 3·1 운동 참가학생, 일제하 조선인 최초의 고등문관시험 합격자이자 부장판사, 8·15 이후 재야법조의 대표변호사, 6·25 당시인권옹호를 강조한 법무부장관, 5·16 이후 사법의 근대화와 사법부의 독립성에 기여한 제3·4대 대법원장 등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왔다.   조진만 전 대법원장은 판결서의 한글화에 힘을 기울였다. 이는 타자기를 사용한 판결서 작성으로 이어졌고, 판결서의 가로쓰기로의 전환은 판결서 양식의 통일과 가독성의 제고를 가져왔다. 아울러 소송절차에서 판결서 작성을 간소화하여 법관들의 업무량을 경감하였고, 증인신문방식을 당사자에 의한 교호신문제로 바꾸었다.   또한 법원의 사건 과중에 대처하여 신속한 사건처리를 위해 고등법원 상고부 및 지방법원 항소부를 설치하고, 대법원에 재판연구원제도를 도입하였으며 또한,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사법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울가정법원을 신설하고, 사법대학원 도입에 기여했다. 이처럼 사법의 근대화는 조진만 전 대법원장의 주요 업적 중의 하나다. 더 나아가 그는 신뢰하는 법원 문화를 만들기 위해 탈권위주의, 공정한 인사를 하였고, 꼿꼿하고 청렴한 법관상을 추구했다.   하지만 일제통치기구 법관 생활과 해방 후 5·16군사정변으로 세워진 군사정부에서 대법원장으로서 약 7년 4개월 동안 재임한 사실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은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한 인간이자, 법조인으로서의 조진만이 남긴 발자취는 완연(宛然)하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속에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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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9
  • 영종초등학교 총동문회 김광호 사무총장
    영종초등학교 55회 졸업생인 김광호 총동문회 사무총장   '백년의 터전, 천년의 미래' 개교 100주년 맞은 인천영종초등학교    영종도 최초의 초등교육기관으로 1920년 9월 22일 개교했던 영종초등학교(영종공립보통학교)가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초등학교가 전국적으로 그리 많지 않고 영종국제도시에서는 처음이라 큰 의미가 있다. 김광호 총동문회 사무총장은 영종초등학교 55회로 1971년에 입학해서 1977년에 졸업했다. 영종중학교(25회)를 거쳐 당시에는 성적 최우수 학생만 갈 수 있었던 경북 구미에 있는 금오공고에 입학했고 군 제대 후 경남대학교 전자계산학과를 나와 국민은행에 입사했다. 은행 지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지툴마트(주) 재경본부장으로 재직중이다. 중구농협 대의원, 영종발전협의회 감사, 구민 감사관 등 지역 발전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광호 총동문회 사무총장에게 영종초등학교의 역사를 들어보았다.    - 영종초등학교에 대한 기억은? 제가 1971년에 입학을 했습니다. 당시 중촌(현재 중산교차로 인근)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학교와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당시에는 한 학년 2개 반씩 있었고 한 반에 60명 이상이였는데, 그때는 그것이 일반적인 상황이었지요. 전교생도 700명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때 영종도 인구가 7~8천명 정도였으니 학생수가 제법 많은 편이었습니다.   - 현재의 초등학교와 교정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1920년에 전소 교정에 영종도 최초의 초등교육기관 영종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다고 들었습니다. 당시의 교정은 지금의 영종물류고등학교가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곳으로 구읍뱃터와 운서리에서 학생들이 4~5Km씩 걸어서 통학을 했고 1959년 석화산 아래에 있는 중산리 교정으로 옮겼습니다. 영종하늘도시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지금의 자리로 교정을 옮겼습니다.   영종초등학교 55회 졸업식 (사진제공 김광호 사무총장)   - 당시 학창시절을 회상해 보신다면? 1970년대는 본격적인 근대화가 시작되었던 시기로 나라 전체적으로 어려웠지만 낙도인 영종도는 살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쌀밥은 구경도 못하던 시절로, 학교에서는 혼식을 장려한다고 도시락에 30%는 잡곡을 섞으라고 했는데 매번 선생님이 검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그렇지만 친구들의 도시락은 거의 보리쌀로 채운 도시락을 들고 다녔지요. 학교에서 건빵과 우유를 급식해 주었는데 구읍뱃터로 급식물품이 오면 경운기 있는 집에서 그것을 싣고 학교로 왔고 학교 창고에 가득히 쌓일 때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 중산리 교정은 현재 어떻게 되었는지? 제가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 들은 바로는 동문중에 한 분이 석화산 부지를 기부해서 그곳에 학교를 지었다고 들었습니다. 중산3통 돌팍재와 중산2통 중촌사이를 한뿌리 마을로 부르기도 했는데 석화산 자락이 마을로 쭉 뻗어 있어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석화산을 깍아서 교정을 세우다보니 전망이 탁 트여 있었습니다. 현재는 영종유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당시의 학교 정문은 폐쇄되었고 석화사 쪽으로 새로 길을 내었더군요. 교정에는 옛날에 심었던 향나무가 그대로 자리지키며 자라고 있습니다.   - 학창시절 기억나는 선생님이 있으신지? 5학년 6학년때 담임이셨던 최영석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마당개에 사셨고 사모님도 금산초등학교에서 교사를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달리기를 하게 되었는데 선생님은 기록을 높이기 위해 다른 학생들을 동원해 같이 뛰게 해 주셨습니다. 그때 1,000미터 선수인 친구도 같이 뛰었는데 그 친구보다 더 빨리 뛰니까 선생님은 육상 선수로 추천해 주셨습니다. 당시에는 영종면이 옹진군에 속해 있었는데 군 대회와 경기도 대회에 3,000미터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소질을 발견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신 것이 너무 감사하고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 있습니다.   현재 영종유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영종초등학교 중산리 교정   - 영종초등학교 총동문회 사무총장을 맡고 계시는데? 선배님들이 동문회의 필요성을 느끼시고 2002년경 총동문회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500여명의 졸업생이 참석해 총동문회를 발족시켰고 지금까지 9대의 집행부를 거치게 되었습니다. 9대 총동문회장은 53회 졸업생인 유경석 선배님이 맡고 계시고 저는 5대, 8대, 9대 사무총장을 맡아오고 있습니다. 유경석 총동문회장님은 군출신으로 현재 지방에서 거주하고 계십니다. 동문행사가 있을 때 연락하는 동기와 선·후배 동문들이 약 1,200명이 됩니다. 매년 4월이나 5월에는 백운산으로 등산모임을 갖고 가을이면 동문체육대회, 연말에는 송년회를 갖고 있습니다. 각 기수별로 모임도 있는데 여든살에 가까운 28회 선배님들 10여분은 지금도 매달 28일에 만나 점심식사를 같이 하신다고 합니다.   - 개교 100주년을 맞는 감회는? 백년의 역사를 가진 초등학교가 전국적으로도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초등교육의 요람으로 100년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개교 100주년을 맞아 동문들이 나서서 영종국제도시의 축제로 개교 행사를 가지려고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라 모든 계획이 취소되고 작은 기념식만 갖게 되어 아쉬움이 많습니다. 다만 이번에 동문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어서 추후에 좋은 행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0주년을 맞아 총동문회에서는 기념비와 기념식수를 준비했고, 26회 졸업생으로 서예가이신 김영진 선배님이 쓰신 ‘백년의 터전 천년의 미래’ 글귀의 현판을 준비했습니다. 영종초등학교를 졸업한 동문들이 지역의 발전과 나라의 발전에도 더 많이 기여하고, 또 우리 영종초등학교 학생들이 건강하게 큰 꿈을 꾸고 성장해 나라의 주역이 되고 세계를 이끌 동량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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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0-09-16
  • 주민들과 함께 더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 것
    - 김경수 인천중부경찰서 영종지구대장   인천중부경찰서 영종지구대 김경수 대장   범법자에게는 단호하고 엄격하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포근한 인상으로 동네 아저씨처럼 편안한 김경수 영종지구대장. 지난해 7월 영종지구대로 발령받아 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의 치안을 담당해 온 지 1년이 넘었다. 전남 보성이 고향인 김경수 지구대장은 1989년에 경찰관이 되어 올해로 32년을 맞고 있는 베테랑이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카순찰대장 보직시 사고줄이기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구대장을 만나 영종지구대의 치안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영종지구대의 특징은? 지구대는 법정동으로는 운남동, 운북동, 중산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행정동으로 영종1동인 중산동은 7월말로 인구가 43,000명이 넘고, 영종의 구 도심인 운남동과 운북동도 15,500명이 넘습니다. 무엇보다 담당하는 지역은 고층 아파트가 많은 대도시의 특징도 있고,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농사를 지어오고 또 어업에 종사하시는 원주민들도 살고 계십니다. 도시와 농촌, 어촌의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영종지구대는 어떻게 편재되어 있는지? 지구대 인원은 총 28명입니다. 4조 3교대로 운영하고 있는데 1개조에 6명 또는 7명입니다. 59,000명에 달하는 치안 인구를 감안한다면 턱없이 모자란 실정입니다. 순찰차 2대를 운행하고 있지만 구읍뱃터부터 하늘도시, 미단시티, 예단포까지 넓은 지역을 관할하고 있고 또 출동이 빈번하다 보니 정기적인 순찰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치안은 예방이 우선인데 적은 인원으로 빈번하게 출동하다보니 예방활동을 활발하게 못해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 최근에 영종지구대에서 인천지방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는데? 7월 초에 운남동에서 3건의 신고가 있었습니다. 속칭 바바리맨이라고 불리는 범죄 사건인데 형법으로는 공연음란죄에 해당합니다. 이런 범죄자는 빨리 검거해야 주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기 때문에 신고되었던 지역의 모든 CC-TV를 살펴보았습니다. 화면을 분석해 성범죄 전력이 있는 용의자를 특정했고, 며칠간 잠복해서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신속히 검거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저희 대원이 표창을 받게 되었습니다.   - 지구대에는 어떤 신고가 많은지? 인구가 많고 도시와 농·어촌의 특징을 다 가지고 있다보니 고추를 따가고 무를 뽑아 갔다는 농작물 절도 신고부터 가정폭력이나 교통사고 등 다양한 사건들에 신고가 많습니다. 영종하늘도시로 계속 유입 인구가 늘어나고 도시가 확장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 보니 크고 작은 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많습니다.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보이스피싱 피싱 피해를 막기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는데?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수법이 정교해져서 순식간에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영종1동이 신규입주 아파트가 많다보니 전환대출을 빙자해 접근하는데,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피해를 입은 경우도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단지를 제작해 곳곳에 붙이기도 했고, 피해예방 안내방송 멘트를 만들어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방송 협조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주민 여러분께서도 정상적이지 않은 문자나 전화를 꼭 한번 의심해 보고 대출상담은 꼭 은행 창구에 가셔서 확인할 것을 당부 드립니다.   - 기억나는 사건사고가 있으시다면? 아무래도 지난해 겨울에 있었던 ‘영종장발장’으로 알려진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에는 미담으로 시작했지만 끝으로 가서는 아주 곤혹스러운 일이 되었는데, 저희 대원은 정말 선의로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밥 한 끼를 사주었던 것이지요. 배고픈 사람에게 밥 한끼의 온정을 베푸는데 사전에 인품이나 행실을 다 파악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것을 언론이 크게 보도하고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돕겠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 수혜자에 대한 과거의 행실이 문제가 되자 도움을 주었던 국민들이 크게 실망 했었지요. 지금생각해도 참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 경찰생활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 경찰을 하면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다 배울 것이 있고 존중받을 점이 있다는 것인데 그러면서 제가 가진 시야가 더 넓어지게 되더군요. 아무래도 힘없는 약자의 입장을 대변해 줄 때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안전한 지역사회를 위해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영종1동은 인구유입이 많은 신도시로 안정화 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랜 이웃이 아니다 보니 사소한 것이 싸움이 되기도 하는데 일단 이웃간에 공공질서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치안은 경찰력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습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코로나19로 제대로 활동을 못하지만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자율방법대와 치안을 협의하는 생활안전협의회와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주민들께서도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시고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기획
    • 인터뷰
    2020-08-26
  •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후손들에게
    깨끗한해양봉사단 강성길 단장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 바로 봉사활동이다. 사람을 상대로 하는 봉사활동이야 대상자에게 감사의 인사라도 들을 수 있지만 해변에 쓰레기를 치우는 일은 인사 받을 일도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라며 앞장선 이가 있다. 그는 바다가 좋아 영종국제도시로 이사를 했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면서 봉사활동을 순수한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깨끗한해양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강성길 단장이다.   - 영종국제도시 주민이 된 계기는? 직장이 서울이라 부평 부개동에서 살았는데 오래전부터 주말마다 자전거를 가지고 영종도에 들어왔습니다. 자전거도로가 잘되어 있고 무엇보다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씨사이드파크부터 구읍뱃터, 용유도, 무의도를 자전거 타고 돌다보니 이곳에 매력에 푹 빠져버렸죠. 그래서 지난해 3월 영종국제도시로 이사를 왔습니다.   - 해양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가 있는지? 사람들은 저마다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합니다.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했는데 여러 가지 실습 봉사가 있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 요양실습, 청소년 상담 실습을 했었는데 저의 개인적인 성격하고는 잘 맞지 않더라고요. 저는 고향이 경북 영주입니다. 바다를 볼 수 없는 내륙인데 이곳에 와서 바다를 접하다 보니 그 풍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자전거타고 영종 일대를 누빌 때도 느꼈지만 해양환경이 너무 지저분했습니다. ‘그래 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어보자’는 마음을 먹게 되었죠.     - 깨끗한해양봉사단을 이끌고 계시는데? 개인의 힘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곳으로 이사와 살다보니 환경보호에 대한 생각이 같은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한 시민단체 산하에 봉사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5월 봉사단을 만들어 본격적인 해양환경 정화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환경보호활동은 다른 시민운동과는 다르게 정치적이거나 이해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는 활동과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보호활동 자체가 제1의 목적사업이 되어야 하는데, 다른 활동을 위한 제2, 제3의 사업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깨끗한해양봉사단을 올해 다시 만들게 되었고, 현재 55명의 회원과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 깨끗한해양봉사단 활동을 소개한다면? 깨끗한해양봉사단은 중구자원봉사센터에 소속된 봉사단입니다. 환경정화 활동을 같이하는 회원들은 봉사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매월 1회의 해양쓰레기 수거 정기봉사활동과 1~2회의 번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영종진해변, 씨사이드파크 등 영종국제도시 해안가와 용유도, 무의도, 소무의도 등 우리지역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을 주로 하고,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서 백운산이나 호룡곡산 산행을 하면서 등산로 쓰레기 수거도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까지는 코로나19로 많은 회원이 참여하는 활동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저와 몇몇 회원분들이 영종·용유·무의·장봉도를 돌며 해양쓰레기를 수거했고, 6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해양쓰레기가 얼마나 심각한가요? 영종국제도시를 비롯해 우리 주변은 바다로 둘러싸인 섬입니다. 하루에 두 번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면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가 그대로 해안으로 상륙합니다. 또 바닷가를 찾은 여행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도 그에 못지않게 많습니다. 바다에서 밀려오는 쓰레기는 일회용 플라스틱과 스티로폼부터 폐그물이 많습니다. 무의도나 소무의도는 중국산 쓰레기도 많이 보이더군요. 사람의 인적이 드문 곳은 이 쓰레기가 층층이 쌓여 있는 곳도 있습니다. 영종진해변의 갯벌에는 쇠붙이가 많이 묻혀 있어 안전사고 우려도 있습니다. 남쪽 북쪽 방조제에는 바위틈 사이로 쓰레기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제때 치우지 않는다면 우리가 사는 이곳이 쓰레기로 덮이고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외면을 받게 될 것입니다.   - 해양환경보호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할 일 아닌가요? 현재 영종도남단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북쪽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또 공항인근은 인천공항공사, 용유도와 무의도는 중구청 등으로 업무가 나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해양쓰레기인지 육지쓰레기 인지를 구분해 서로 자기 관할이 아니라고 떠넘기기도 합니다. 물론 인력과 예산의 문제로 모든 지역의 해양환경보호에 신경 쓸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는 하지만 기관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서로 자기네 일이라고 더 신경 써서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구청에서도 신경 쓴다고는 하지만 관리하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 최근 우리지역에는 환경을 앞세운 단체들이 많은데 정작 환경보호 활동보다는 환경을 볼모로 각종 공사현장에서 이권개입에 앞장서고 있다는 제보가 많습니다. 이러한 유사 환경단체 때문에 정작 열심히 정도를 걷는 환경단체가 피해를 보지는 않는가요? 환경관련 단체를 만들고 등록하는데 절차가 아주 쉬운 게 문제라고 봅니다. 또한 활동도 1년에 한 두 번 형식적인 활동만 해도 단체를 유지할 수 있으니 이런 것들이 좀 보완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 중에도 공사현장에 자신의 환경단체소속 명함을 내밀면서 후원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듣기도 했습니다. 요즘 환경단체라고 하면 한번 의심을 해 보는 인식이 많은데 환경을 앞세워 이권 활동을 하는 유사 환경단체가 많아진 영향이 아닐까 합니다. 정작 순수한 의도로 환경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나 회원들이 괜한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깨끗한해양봉사단 강성길단장 - 매주 거르지 않고 주말마다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을 하고 계신데, 집에서는 불만이 없는지? 아내의 내조가 없다면 이렇게 할 수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아내도 워낙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서 저의 이런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아내와 같이 나와서 봉사하는 것이 주말의 일상이 되어버렸네요.   - 회원들뿐만 아니라 외부 단체와 기업이 함께 해양쓰레기수거 활동도 하시던데? 상반기 까지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활동을 할 수 없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좀 완화된 6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난 6월 27일에는 영종도 내 포스코ICT 직원 30여분과 함께 영종진 해변에서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을 했었고, 7월 19일에는 무인도섬테마연구소 회원 18분과 함께 소무의도 명사의 해변에서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저희 봉사단의 활동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지역의 기업이나 환경단체의 공동 캠페인 활동제안이 간혹 들어오는데, 많은 제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인원이 많아야 더 많은 지역을 깨끗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 봉사활동을 하시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시나요? 아무래도 사전답사 때 봤던 모습과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이 진행되고 난 후 깨끗해진 환경을 보면서 느끼는 뿌듯함이 좋습니다. 아마 이런 기분 때문에 이 활동을 계속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끔하게 정리해도 일주일, 한 달이면 다시 해양쓰레기가 밀려오고 행락객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가 다시 치워야겠지만 조금씩 줄어드는 쓰레기를 볼 때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쓰레기 없이 깨끗해진 해변에서 우리 아이들이 뛰어노는 상상을 할 때 아주 흐뭇하고 행복합니다.   - 봉사단을 이끌면서 어려운 점이 있으시다면? 중구자원봉사센터에 소속된 봉사단이지만 공적인 지원이 없는 순수 봉사단체입니다. 바닷가에서 쓰레기 수거를 하면서 학생들이 신발을 버리기도 하고 어부장화가 없어서 갯벌에 즐비한 쓰레기를 줍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여하시는 분들이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하시는데 시원한 물도 대접을 못해서 미안할 때가 많습니다. 식사라도 같이 하면 좋은데 그럴 수 없는 것이 좀 안타깝습니다. 이런 활동을 한다고 기업에 찾아가 후원을 요청하는 것도 이름만 환경을 붙인 일부 단체와 같아 보일까봐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 활동을 계속 지켜봐 주시고 우리 지역에서 제대로 활동하는 단체라고 판단이 되신다면 작은 지원도 감사할 것 같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깨끗한 자연환경을 후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일은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양쓰레기의 문제가 비단 우리 지역의 문제만은 아닐 것입니다. 지자체와 관련기관 또 저희와 같은 순수 민간단체가 소통하면서 해양환경을 보존하는 하나의 좋은 사례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물론 해양환경봉사를 하는 단체도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 단체들에게 활동의 모범이 되는 순수 민간봉사단체로 회원들과 함께 깨끗한해양봉사단을 이끌어갈 계획입니다.  
    • 기획
    • 인터뷰
    2020-08-12
  • 시장경제와 부동산 그리고 정부의 부동산정책(상)
    시장경제와 부동산 그리고 정부의 부동산정책 - 첫번째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단지   <<정부는 지난달 17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6·17 대책)과 지난 10일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7·10 대책)을 발표하고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차 3법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정부는 ‘주택시장의 투기 수요 유입을 차단하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려 한다’며 ‘실거주를 위한 1주택자는 보호한다는 원칙에 따라 단기 투자, 갭투자, 다주택 보유자의 불로소득을 환수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충분한 주택공급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은 높습니다. 본지 자문위원인 조용덕 교수(부동산학)가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관련한 글을 기고해 주셨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주택문제와 관련하여 문제발단의 근본원인과 대책에 대해 2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    오늘은 작금의 대한민국 부동산 특히 주택문제와 관련하여 개인의 의견으로서가 아닌 부동산학을 전공한 부동산학자로서 미력하나마 글을 적어보려 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국가는 국가대로, 국민은 국민대로 그리고 국가와 국민이 함께 고민해도 주택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쉽게 해결할 수 없는 큰 혼돈에 빠져 있다. 주택은 사람이 한평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 필수재중 하나이다. 그렇다보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위정자들과 수많은 학자들이 근본적인 주택문제 해결에 대해 고민하거나, 그 해결방안을 내놓았지만 조금만 과하거나 부족하여도 결국은 사회적 불안요소로 대두대곤 하였다.    현재 정부 내에서도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수많은 대책을 내놓았으나 문제해결은 아직 요원한 상태에서, 최근에는 역세권 재개발을 통한 용적률완화 및 서울 재개발·재건축 완화, 3기신도시 용적률 상향, 공공재개발 및 재건축활성화, 서울시내 군용지 및 유휴용지 활용방안 그리고 수도권 4기신도시 또는 미니신도시 건설 등으로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정책적 제안을 하기 보다는 먼저 고민해야 할 일이 있다. 우선 그 원인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근원을 명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앞서야 된다. 비록 정부에서 지금까지 수많은 고민을 한 후 대책 등을 내놓았겠지만 아직은 근원에 대한 이해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운서동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 오피스텔과 아파트    먼저 그 원인을 찾아본다면 당연히 수도권 특히 서울의 주택부족문제라고 할 수 있다. 주택의 양적부족문제 및 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전체이든 어느 국한된 한 지역이든 105%~115% 정도의 보급률이 가장 이상적인 주택보급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서울 및 인천 그리고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전체의 주택보급률을 확인해보면 2019년 기준 서울의 주택보급률은 약98%이며 경기도는 약100%이고 인천광역시는 101.2%정도인 상황이다. 결국 꼭 필요한 105%~115%의 주택보급률에는 많이 부족하기에 주택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투기적인 요소가 개입되는 것으로, 주택투기문제는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역에 필요공급량만 제공된다면 자연적으로 해소될 문제이다. 물론 필요지역에 적정한 양을 공급하기가 절대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필요지역에 대한 공급 또는 공급정책은 실종된 상태에서 일부 투기꾼의 문제인 투기를 문제 삼아 전 국민을 상대로 초고율의 세금 등으로 억압한다면, 국민의 극히 일부 인 투기꾼들을 잡기도 전에 선량한 대다수 국민인 1주택자 및 실수요자는 코로나로 인한 소득의 대폭 감소와 더불어 가정경제불안이 심화되고 주거이전의 자유 및 삶의 질 저하 등으로 엄청난 피해자를 양산하며, 궁극적으로는 경제의 대 불황 등으로 이어져 더욱 큰 사회적 문제로 되돌아오게 된다.    더구나 코로나문제로 지방취업난이 심화되며 지방에서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홀로 취업희망자들(특히 청년층)의 이주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도 주택난을 가중시키는 한 요인이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 문제가 해결된 후에도 한번 수도권으로 유입된 인구가 지방으로 다시 회귀하는 일은 어렵다고 보며 결국 수도권의 주택난을 가속화하는데 일조하게 된다. 이들은 대부분 홀로 생활하는 청년층으로서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양질의 주거수요층이 아닌 다가구주택의 원룸이나 고시원 등을 임차하여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주택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주택수요자로서 이들을 위한 다가구 원룸주택 등의 공급에 대해서도 신경 써야할 문제이다.    또 하나는 양질의 주택부족문제이다. 가구당 수입증가로 인한 경제력향상은 필연적으로 도시정비기반시설 및 교육환경 등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지역 내 양질의 주택수요를 동반하게 된다. 그런데 이와 같이 교육, 문화, 도시정비기반시설 등이 완벽히 갖추어진 양질의 주거지역이라 하면 대부분은 이미 준공 된지 수십 년이 지난 아파트지역으로서, 재건축·재개발 등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이들의 주거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그런데 현실은 정부정책에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대책은 배재되어 있는 상태로서 이 또한 기존의 주택가격 상승요인이 된다. 필요한 지역에 공급을 해야 주택가격이 안정되기에 고급주택의 수요층을 위해 타 지역에 아무리 제3, 제4 또는 제5의 신도시를 공급 한다고 해도 주택가격의 안정은 쉽게 풀리지 않게 된다.   중구 제2청이 있는 영종동 다세대주택단지    결국 주택문제에 있어서는 대책이 아닌 원칙이 필요하다. 즉, 정부는 너무나 과민반응 또는 단기간의 결과물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시장경제체제를 믿고 따르며 수요가 부족하면 수요 진작책을, 공급이 부족하면 공급 진작책에 맞춘 실현가능한 정책제시만 하면 된다. 주택가격이 올라 수익을 남기는 것도 내려서 손해를 보는 것도 정부에서는 개입을 최소화 하여야 하고 오직 수요와 공급의 처방정책으로 말해야 한다. 비싼 곳이 있거나 값싼 곳이 있는 것은 결국 입지의 문제이고, 비싼 값을 지불하고서라도 좋은 입지에 위치한 주택에 살고자 하는 욕망이 없거나 그 욕망 자체를 정부가 나서서 꺾는다면 개개인의 발전뿐만 아니라 정권 및 국가존립마저 위태로운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다행인 것은 옛날과는 달리 이제는 입체적인 개발이 얼마든지 가능하기에 도로 및 공공필요시설 등을 지하화하고 지상을 고밀도 집적화 하여 개발하여도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만큼 기술이 발달된 시대이기에 필요한 지역에 충분히 공급도 가능하게 되었다. 정부에서는 이때 발생하는 추가적인 불로소득에 대해 공평한 만큼 세금으로 추징하여 그 돈으로 임대주택을 지어 공급하거나 추가적인 부분의 일부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게 한다면 손안대고 코 푸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아니겠는가? (다음호에 계속) 조용덕 교수 (부동산학 박사/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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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집보도
    2020-07-29
  • 영종2지구는 갯벌생태계 보고
    - 공동조사단 ‘국내 최대의 흰발농게 서식지’ 조사결과 발표- 영종환경연합, 생태계 보존위해 ‘해양보호구역지정’ 필요 국내 최대의 흰발농게 서식지로 조사된 영종2지구 갯벌   영종도와 영종대교 사이 갯벌이 국내 최대의 흰발농게 서식지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와 인천광역시는 영종2지구(중산지구)에 해양보호생물 관련 서식지 정밀 조사를 수행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정밀조사는 인천시 환경정책과,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가톨릭환경연대, 영종환경연합이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7월 6일부터 10일까지 영종2지구 갯벌 2,935,000㎡에서 진행됐다. 정확하고 공신력 있는 실태 파악 차원에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인천공항고속도로 남쪽 영종2지구 갯벌을 대상으로 드론을 이용한 공중촬영, 조사대상 표본지 지정, 표본지 단위면적당 흰발농게 개체 수 파악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공동조사단 보고서에 따르면 법정보호종인 흰발농게 서식지 면적은 95,209㎡로 국내최대로 알려진 군산 선유도 갯벌보다 9배가 더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체수 또한 200만 개체 이상으로 선유도의 추정 개체수(399,240개체)보다 약 5배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흰발농게 서식지 긴급실태조사. 인천공항고속도로 남측 갯벌에서 공동조사단의 조사가 진행됐다.(사진제공 영종환경연합)   공동조사단은 ‘서식지 면적과 추정 개체수를 고려했을 때 전국 최대 흰발농게 서식지로 추정되며, 서식지 주변부에 지속적인 교란 및 훼손 행위가 이뤄지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입간판 설치 등 조치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양보호구역 지정 등 서식지 보존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검토의견을 달았다.    흰발농게는 십각목 달랑게과의 절지동물로 수컷의 하얗고 큰 집게발이 특징이다. 갯벌매립과 오염 등의 원인으로 서식지가 지속적으로 파괴되고 개체수가 줄어 2012년 5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영종2지구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강화와 논골, 구읍뱃터까지 연결된 갯골로 한강과 만나는 바다로 옛 명칭은 지리께(논골)라고 하였고, 이 갯벌에는 바지락, 갯지렁이, 조개, 농바리, 맛조개, 가무락 등이 풍부한 갯벌 생태계의 보고였다. 이미 준설토투기장으로 많은 갯벌이 매립되어 버렸지만 남아있는 갯벌에 아직도 먹을거리가 많다보니 영종2지구에는 저어새, 검은머리 갈매기, 검은머리 물떼새가 머무르는 곳이다. 최근에는 큰고니 27개체도 머물렀다고 한다.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와 도요물떼새들이 호주와 시베리아를 오가다 이곳에서 쉬며 먹이활동도 하는 곳이다. 갯벌 위로는 염생식물이 펼쳐져 있는 국내 최대의 칠면초 군락지이기도 하다.  흰발농게.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흰발농게는 영종2지구 갯벌에 200만 개체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는 영종2지구의 매립계발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393만5천㎡의 갯벌을 매립해 산업단지와 공동주택용지, 상업시설용지, 친수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환경단체의 갯벌매립 반대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경제청은 영종2지구 매립 면적을 기존에 계획에서 40% 축소한 234만1천㎡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7월 6일 밝힌바 있다. 하지만 갯벌매립에 대해 환경부가 2년전에 전면 재검토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환경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제출한 ‘영종2지구 개발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계획의 필요성이 부족하고 생물다양성, 서식지 보전, 해양환경 측면에서 갯벌의 보전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전면 재검토 의견을 냈다.  영종2지구 매립계획부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93만5천㎡의 갯벌을 매립해 산업단지와 공동주택용지, 상업시설용지, 친수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환경부와 환경단체의 갯벌매립 반대로 매립 면적을 기존에 계획에서 40% 축소한 234만1천㎡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환경부는 당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검토의견에서 “서식지 교란을 받은 조류의 생태피난처를 항구적으로 훼손해 생물다양성과 개체군의 지속가능성에 심각한 훼손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갯벌매립을 통한 경제자유구역개발은 적절하지 않다”며 “개발계획의 적정성 및 입지의 타당성을 보다 면밀하게 재검토 해야 한다”는 총괄입장을 냈다. 경제청은 갯벌 매립에 대해 사업지 축소와 잠정보류 입장을 내놨지만 환경단체는 갯벌 생태계보전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2017년 해양수산부는 흰발농게 주요 서식지인 안산 대부도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으며, 2019년 환경부는 변산반도국립공원에서 흰발농게가 확인된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영종환경연합 홍소산 대표는 “국내 최대의 흰발농게 서식지로 밝혀진 영종2지구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갯벌생태계를 보전하고 많은 사람들이 갯벌을 즐길 수 있도록 해양생태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흰발농게 서식지 정밀조사를 진행한 공동조사단은 27일부터 영종2지구내 보호종 철새의 서식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보호종 철새 서식지 조사는 10월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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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29
  • 인천공항고속도로, 도로의 문화를 바꾸다
    - 개통 20년 맞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 신공항하이웨이(주), ‘2020 우수 도로기관’ 선정 영종대교 야경 (사진제공 : 신공항하이웨이) 도로는 단지 사람과 재화의 이동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간과 공간의 확장, 생활 영역의 확장을 가져온다. 이는 곧 다양한 사람들의 만남, 서로 다른 생활과 문화의 만남과 교류를 의미한다. 더욱이 첨단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쾌적하고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어 교통 자체가 하나의 문화가 되기도 한다. 인천은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1969년 7월 우리나라 제1호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되었고, 2000년 11월 국내 최초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의해 건설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개통된 것이다. 경인고속도로와 1970년 7월 개통한 경부고속도로가 우리나라의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끌었다면, 인천공항고속도로는 정보화·세계화 시대에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도약하려는 대한민국의 비전이 포장된 도로다. 개통 20년을 맞은 인천공항고속도로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러한 도로 그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고속도로는 영종도의 개발역사와 함께 했다. 세계 최고 공항으로 자리 잡은 인천국제공항과 영종국제도시 성장의 바탕에는 인천공항고속도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깨끗한 도로 인천공항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의 12년 연속 최우수 공항 선정 뒤에는 접근도로로서 정시성을 보장한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조력이 작지 않았다. 인천공항고속도로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2014년 청라IC개통으로 청라지역과 검단지역의 발전을 견인했고, 영종도 초입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을 위해 진출입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지난달 10일 영종도 부근 공사현장의 항타기 전복사고로 교량이 손상되어 4차로 중 2차로만 통행했던 사고지점도 신속한 정밀진단과 복구로 7월 18일부터 3개차로가 확보되었다. 퇴근시간과 주말에 정체가 발생했던 사고 현장은 3개 차로가 확보됨에 따라 정체 없이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안전한 도로로 평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도로를 주행하다 인천공항고속도로에 들어서면 일단 기분이 좋아진다. 막힘없는 도로여건도 좋지만 휴지, 담배꽁초 하나 볼 수 없는 깨끗한 도로가 드라이브를 즐겁게 만든다. 도로에 떨어진 낙하물은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 하지만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는 전구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교통서비스센터에서는 도로에 설치된 85대의 CC-TV로 도로에서 벌어지는 작은 유고도 감지해 신속하게 처리한다. 인천공항고속도로의 교통관리시스템을 보면 실시간 도로의 정보를 수집하는 CC-TV, 안개나 폭우 등 악천후에도 자동 검지할 수 있는 레이더검지기(18대), 터널내 돌발상황을 검지하는 영상유고검지기(12대), 기상정보시스템(7대)가 고속도로 전구간에 걸쳐 설치되어 있다.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도로의 정보는 즉시 운전자에게 도로전광판(24곳), 차선제어시스템(7곳), 3개소의 비상방송(528개 스피커)을 통해 제공한다. 38.2Km 전구간을 모니터링하는 교통관리시스템은 인천공항고속도로가 유일하며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디지털 하이웨이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다차로 하이패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관리하는 신공항하이웨이(주)와 협력사를 포함해 총 250여명의 숨은 노력은 객관적인 평가에서 나타난다. 민자고속도로 운영평가는 국토교통부가 전국 18개 민자고속도로를 대상으로 국토부와 소속기관 및 외부전문가들로 평가위원단을 구성해 평가하며, 평가항목은 도로안전성, 이용 편의성, 도로 공공성, 운영 효율성 등이다. 인천공항고속도로는 2018년과 2019년 민자고속도로 운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도로로 선정되었다.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도 대형 사고는 있었다. 2015년 2월 영종대교에서 짙은 안개로 다중의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신공항하이웨이에서는 불가항력의 기상상황에도 대비하기 위해 영종대교 구간에 18대의 레이더 검지기를 추가 설치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했다. 또한 국내최초로 ‘기후반응 지능형 가변속도단속시스템’을 구축해 기상상황에 따라 고속도로 운행속도를 제한함으로써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교통안전 관리체계를 수립한 것이다. 이 시스템을 본격 도입한 2017년 이후로 영종대교 구간에서는 25% 이상 교통사고가 감소했다. 이 시스템은 도로분야 국제기구인 국제도로연맹(IRF, International Road Federation)에서 교통안전분야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2018년 11월 ‘세계도로업적상(GRAA, Global Road Achievement Awards)를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한국도로공사에서 2017년 기술·장비 제조분야에서 수상한 사례는 있지만 교통안전분야는 처음이며 민자고속도로로서는 최초의 일이다.    또한 교통안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서울방향 인천공항영업소 진입 전 1Km 지점에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고객쉼터 비상주차대를 마련해 올해 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하이패스 구간의 사고예방을 위해 다차로 하이패스를 구축해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돕고 있는 등 교통안전에 대한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 신공항하이웨이는 지난 7일 ‘2020 도로의 날’ 행사에서 우수 도로기관으로 선정되어 한국도로협회 회장상을 수상했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도로공사와 한국도로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서 도로 분야 발전 공헌을 또한번 인정받은 것이다. 사회공헌활동도 빼 놓을 수 없다. 매년 이웃사랑 김장김치 나눔과 결손가정 학생 장학금 전달, 독거노인 경로잔치와 지역 초등학교에 발전지원금 기부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공항하이웨이 전영봉 대표이사는 “인천공항고속도로가 지난 20년 동안 우리나라 고속도로 문화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고객들의 안전한 도로이용을 위해 노력과 투자를 계속 하겠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야기가 있는 영종대교휴게소   영종대교 휴게소 포춘베어   영종대교 초입에 위치한 휴게소는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의 공간이다. 기존에 운영되던 영종대교기념관을 리모델링해 2014년 5월부터 휴게소로 운영해 오고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바다와 정서진의 풍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광장에 우뚝 선 행운의 곰(포춘베어)는 우리나라의 단군신화를 스토리로 담은 작품으로 높이만 23.57m에 달한다. 이 포춘베어는 ‘세계최대의 스틸 조각작품’으로 기네스 월드레코드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      영종대교 휴게소 내부   영종대교휴게소에는 세계 최초의 느린우체통이 있다. 느린우체통은 초스피드로 대변되는 첨단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의 감성과 사라져가는 손편지 문화를 되살려 보고자 2009년 5월에 처음 세워졌고 이 아이디어는 전국의 주요 관광지는 물론 외국에서도 만들어 지고 있다. 갖가지 사연을 담은 손편지는 지난 11년간 17만 4천통이 접수되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세계 최초의 느린우체통   영종국제도시 주민이라면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기름값. 이곳 휴게소에 있는 주유소는 인천시내 주유소의 유가 평균치를 반영해 기름값을 책정하고 있어 저렴하다. 주유소는 오전 6시부터 오후10시까지 영업한다. 공항근무자라면 커피나 스무디킹 메뉴에 대해 출입증을 제시하면 10~20% 할인 받을 수 있고, 단체여행객은 9+1, 10+1 혜택이 있다.     영종대교 휴게소 인기메뉴 강화순무국밥   휴게소라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음식. 푸드코트에서는 우동과 돈카츠, 분식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인근의 지역 특산물을 상품화 한 강화순무국밥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기획
    • 특집보도
    2020-07-22
  • 노후대비는 빠를수록 좋다!!!
     장수(長壽)가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되어 버린 세상이다. 젊은 날들을 엉망으로 산 것도 아니고 노후를 열심히 대비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현재 노후를 살고 있는 많은 사람이 죽지 못해 살고 있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장수는 분명 누구나 소망하는 삶이며 축복받아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조용히 그리고 빨리 죽고만 싶다고 말을 한다. 장수하는 삶을 저주가 아닌 누구에게나 축복받는 삶으로 이제는 다시 돌려놓아야 한다. 그러려면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삶과 노후문제에 대해 평소에도 자신의 현재 상황과 노후준비 수준에 대한 관심과 분석으로 꾸준히 책임지고 준비해 나가야만 한다. 정년이란 단어를 이제는 놀고먹는 것으로 잘못 사용하지 말고, 그 정년을 될 수 있는 한 끝까지 뒤로 미루며 현역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한편으론, 지금 가지고 있는 자금 중 단기적으로 꼭 필요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를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며 장기적으로 꾸준히 자금을 불려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내게 주어진 노후의 삶속에서 건강과 행복이 공존하는 평안한 노후가 존재하게 된다.    특히, 직장생활 등을 하다가 정년을 맞이한 후 그동안 평생을 모아왔던 예금과 퇴직하며 받았던 퇴직금이 계속 줄어드는 불안감에 그 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소규모 창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코 지양해야 할 일이다. 이들 중 백에 아흔아홉은 그나마 가지고 있던 노후자금을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만신창이 된 상태로 다 까먹게 되어 더욱 어두운 노후를 맞이하게 되기 때문이다. 노후자금으로 모았던 자금의 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비록 작은 월급 또는 시급이라도 받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조금이라도 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젊은 날의 소중함은 젊은 날이 지나가봐야 안다! 우리 주변에 또는 본인과 가까운 친인척 등 어떠한 사람이, 힘없고 돈도 없으면서 병까지 들어 골골대는 노후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면, 그분보다 아직은 젊은 내가 그분의 삶을 보며 무엇을 느끼는가? 또한 늙어서 힘도 없고 병까지 들어 골골대는 그는 현재의 삶에 대해 또는 과거 살아왔던 지난날의 삶에 대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만약 그분에게 기회가 있어 다시 젊은 날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풍요로운 노후와는 거리가 먼 힘없이 병들어 골골대는 노후의 피폐한 삶을 알고 있는 그로서는 청춘으로 돌아간 후 최우선적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일은 과연 무엇이며 다시 주어진 앞날의 삶을 그는 어떻게 살아갈까?    결국, 우리가 노후를 위해 현재 준비하고 실천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모든 것들의 해답은 바로 위에서 가정한 평생을 살아 본 노인의 삶에 대한 회고록에 답이 있어 보인다. 젊은 날에는 그의 삶에서 노후가 없을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에는 분명 노후가 존재한다. 우리가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노후의 삶이기에 우리는 그 실상을 도저히 알 수가 없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심각함과는 비교적 거리가 먼 막연함 속에 최소한의 노후를 준비하고 있을 뿐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채 맞이하는 노후의 심각함을 확실히 알아야만 한다. 그리고 몸이 움직일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노후를 준비해야만 한다. 현재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준비된 노후와 준비되지 않은 노후를 보내고 있는 여러 부류의 노인들의 삶을 보면서 미리 깨닫고 배우며 미래에 다가올 노후를 준비함에 소홀함이 없어야만 하겠다.   조용덕 교수 / 부동산학 박사 / 본지 자문위원     
    • 기획
    • 부동산특집
    2020-07-22
  • 매수와 포기
                      조용덕 교수 / 부동산학 박사 / 본지 자문위원   최저점과 최고점이 상존하는 투자에서 고점에 비싸게 매수하고 싶은 투자자는 없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어제 매수를 망설였던 가격보다 오늘 가격이 내리게 되면 더 내릴까 하는 불안심리 때문에, 가격이 오르게 되면 어제보다 오른 가격 때문에 드는 추가비용이 아까워 매수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반적인 투자에서는 추격매수를 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배웠다. 그러나 부동산투자에서는 일반적인 투자 때와는 조금 다르다. 대체적으로 어제보다 가격이 하락했을 때가 더 위험이 따른다. 부동산에는 주식이나 채권 등 일반적인 투자처와는 달리 순간적으로 오르내리지 않고 오를 때나 내릴 때 장기적인 추세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어제보다 오늘 가격이 더 올랐다면 단기적으로 너무 급등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향후 더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년 전 필자를 찾아와서 매수와 관련하여 상담을 했던 사람이 2~3년이 지난 후 찾아와 시세를 물어볼 때, 부동산가격이 그동안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도 더 오를 것 같다고 정성을 다해 상담을 해준다고 해도 그 사람은 결코 부동산을 매수 할 사람은 아니다. 쌀 때도 못 샀는데 어떻게 오른 가격에 매수를 하겠는가? 그러나 반문하여 보자. 국립공원의 산 정상 부근처럼 10년 동안 하나도 오르지 않은 부동산을 지금 산다 한들 앞으로 10년 후면 얼마나 오르겠는가? 부동산 투자에서도 주식투자에서도 꼭 맞는 말이 있다. 뛰는 말에 올라타라!!!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특히 조금이라도 ‘설마’ 하는 의심이 들 때에는 매매계약 할 때 걸었던 계약금을 포기하고서라도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며 투자를 잘하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의 일이다. 한번은 보험업에 종사하던 지인이 상담을 요청해 왔다. 강촌유원지 인근의 토지를 계약했는데 입지를 좀 봐달라는 부탁이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아차 기획부동산에 당하였구나!’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예감은 적중하였다. 내용인즉, 평소에 가깝게 지내던 언니에게서 전화가 와서 받아 보니, 강촌유원지 인근이 대규모로 개발된다는데 개발지역의 땅을 사두면 큰돈이 된다고 하여 자기는 이미 그 지역의 땅을 샀으며, 가까운 사이니까 말해 주는데 삼천만 원만 있으면 삼백 평의 땅을 살 수 있으니 꼭 사 놓으라는 언니의 말을 믿고 계약을 체결하였다는 것이다.   계약내용을 보면, 지적도상으로는 한필지인 임야를 도면에 150여 필지로 나누어 놓고 우선은 지분등기로 매수를 해 놓으면 나중에 한꺼번에 분할하여 각자에게 분할등기를 해 준다고 약속하였다며 지분으로 작성된 계약서를 필자에게 보여 주었다. 결국 그분에게 왜 이런 부동산을 매수하면 안 되는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계약금 중 얼마라도 돌려받을 수 있으면 다행이겠지만 만약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잔금지급을 하면 더 큰 손해가 오니까 계약금을 깨끗이 포기하더라도 무조건 계약을 이행하면 안 된다고 조언하였다. 그 지인은 결국 삼백만원을 포기하는 선에서 마무리하였다.   여기에서 계약금 삼백만원이 아깝다하여 잔금을 지급한 후 지분으로 된 소유권을 가져오게 되면, 가격이 오르기는커녕 아무리 손해보고 매각하려 해도 매수할 사람은 나타나지 않으면서도 해마다 국가에 꼬박꼬박 각종 세금까지 납부를 하여야 하니 화병에 죽을 일이 된다. 결국 이러한 부동산은 자식에게 상속으로 물려주더라도 죽은 뒤에까지 자식에게 욕을 얻어먹을 땅인 것이다. 땅을 물려주려거든 돈 되는 땅을 물려주라! 그래야 죽은 후라도 자손들이 부모의 공덕을 찬양할 것이다. 명언 >>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듯이 기회는 언제든 위기가 될 수 있다!!!  
    • 기획
    • 부동산특집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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