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3-2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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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21 > 와인과 음식
          필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음식에 맞는 와인을 추천 해달라는 것과 저렴한 가격에 좋은 와인을 추천해달라는 것이다. 둘 다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레스토랑에 가면 소믈리에 또는 매니저가 열심히 어떤 음식에 어떤 와인을 마셔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각종 인터넷이나 잡지에 너무도 광범위한 음식 페어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것을 기억하려면 얼마나 피곤한가? 필자는 이러한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스트레스를 풀고자 좋은 와인과 음식을 먹는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얼마나 재미없는 일인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나 유럽에서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와인 매니아는 페어링에 집중하여 음식과 와인의 맛을 즐기는 즐거움을 뒷전으로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은 과연 그렇게 자유분방한 선택을 하면서 무엇을 터득하였을까?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에 실패를 경험하며 와인과 음식을 즐기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최대한 즐거움을 만끽하며 자신만의 규칙을 터득했을 것이고, 반복함으로써 자신만이 아는 규칙을 만들었을 것이다.   15년 전 필자가 노르망디 여행 중 파리근교에 있는 옹플러라는 작은 항구 도시를 여행하면서 항구 옆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며 소믈리에에게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그때 그 소믈리에는 생선요리에 레드와인인 보루도 와인을 추천하는 순간 놀라움에 생선요리에는 화이트 와인이 적당하지 않느냐고 질문을 했다. 그때 웃는 얼굴로손가락을 저으며 꼭 그렇지 않으니 시도해 보라 했고, 결과는 너무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또 서울의 어느 고깃집에서 브류고뉴 사돈네와 등심의 아름다운 맛도 역시 예외였다. 그래서 터득한 규칙이 모든 것은 나의 취향에 맞게 창의적인 시도로 즐거움을 찾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와인과 음식도 각자 개인 기호 식품이다.  와인을 마시는데 규칙이 있어야 하고 설상 그 규칙에 따랐는데 실망을 했을 때 어떤 감정일까 생각해 본다. 즉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자유롭게 그리고 창의적인 규칙을 권장하고 싶다.   음식과 와인은 서로의 성격을 나타내기보다 반려자로서의 관계를 유지한다. 즉 성질이 같은 것끼리 묶어 주면 된다. 보통 생선은 화이트, 그리고 고기는 레드라는 개념은 통상적인 안전한 페어링이지 꼭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화이트 와인과 레드의 극명한 차이점은 레드에는 타닌이 존재하고 타닌은 생선 비린내와 상극이다. 즉 이것만 피하면 생선과 고기에 구분 없이 즉 화이트에 고기를 페어링을 해도 좋다. 결국 각자의 입맛에 맞게 맞는 와인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가장 기초적인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을 살펴보면, 첫 번째, 샴페인은 거의 모든 음식과 다 잘 어울린다. 고기·생선·디저트·까나페 등등….   두번째, 풍미가 강한 음식엔 거의 같은 강도가 있는 와인이 좋다. 채소나 향이 좋은 야채들은 화이트 와인인 소비니용 블랑과 같이 향이 나는 신선하고 가벼운 와인이 좋다. 신선한 냄새가 풍성한 굴은 보통 최고의 반려자라고 하는 보르도의 샤블리를 마시지만 사람에 따라 취향이 달라 샴페인을 더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세 번째, 타닌이 풍부한 와인은 기름기 있는 고기와 마시는 것이 좋다. 타닌은 기름기와 만나면 좋은 조화와 균형을 이룬다.   네 번째, 감칠맛은 많은 음식에 첨가되는 재료에 존재한다. 다시마, 치즈, 또는 소스의 기본이 되는 간장 된장 등등. 감칠맛은 음식의 맛을 좋게 하지만 조금 지나면 상당히 무거운 맛을 내게 된다. 이럴 때 신맛이 나는 와인을 마시면 좋다. 또한 산미가 좋은 와인은 신맛이 강한 음식, 짠 음식 그리고 기름진 음식에 잘 어울린다. 이런 음식에는 신맛이 있는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이 잘 어울린다. 한 예로 튀김에 간장 소스를 찍어 먹을 때 좋으며, 보통 레드 와인과 치즈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사실 치즈는 화이트 와인이 더 잘 어울리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다섯 번째, 매운 맛이 나는 한국 음식에는 딱히 잘 어울리는 와인이 선뜻 생각나지 않지만 타닌이 많고 알코올이 높은 와인만 피하면 좋다. 쉬라가 적당할 것 같다.   여섯 번째, 달달한 디저트 와인에는 달달한 케익이나 쿠키나 초콜릿 등이 잘 어울리지만, 짭짭할 치즈와도 한번 시도하는 것이 어떨지 궁금하다. 와인은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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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2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20 > 와인 테이블 메너 - 두 번째
    와인은 요리와 함께 마시기 시작해 디저트가 나올 때 까지만 마시는 것이 원칙이나, 이후 와인이 남았을 경우 남은 와인을 마시며 계속 자리에서 담소를 나누어도 된다.입안에 음식물이 있을 때 마시면 와인의 참맛을 즐길 수가 없어 음식을 삼킨 후 마시는 것이 좋다.  와인을 마시고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음식을 먹고 와인을 마셔야 하는지 종종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법칙은 없으나 음식을 먹은 후 와인을 조금씩 마시는 것을 필자는 추천한다. 그리고 와인은 소주처럼 원 샷을 하는 술이 아니고 음식과 함께 천천히 즐기는 술인 만큼 조금씩 음미하면서 마시면 된다. 식당에서 와인을 선택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 어떤 가격에 어떤 와인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이다. 와인 매니아인 경우는 품종과 가격대를 비교 선택하지만 잘 모를 경우는 그날의 식사 1인분 정도의 가격대를 기준 선택하거나 예산에 맞추어 소믈리에에게 추천을 의뢰하면 된다. 체면을 생각해서 가격대가 너무 높은 와인을 선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와인의 적정량은 여자는 와인의 3분의 1, 남자는 3분의 2 정도면 적정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의 주량에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만찬을 할 경우 와인은 샴페인 ? 화이트 ? 레드 ? 디저트 와인 순서로 도수가 약한 것부터 강한 순서대로 마시면 되지만, 통상 우리나라에서는 음식에 따라 한 가지를 선택하여 마시는 경향이 많아 취향에 맞는 와인을 선택해 즐기면 된다. 뷔페식당에 가면 종종 보는 광경이 있다. 접시에 찬 음식, 더운 음식 심지어는 디저트까지 한 접시에 담아 식사를 하는 광경을 목격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는 찬 음식을 가볍게 먹은 후 더운 음식 그리고 디저트 순으로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고,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순서 없이 먹는 음식은 배고픔을 없애는 것이지 음식의 맛을 느끼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와인은 즐기는 술, 마시면서 알아가는 술, 본인의 취향에 맞게 마시는 술이다. 마시면서 지식을 쌓으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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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15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19 > 와인 테이블 매너 - 첫 번째
    프랑스 와이 너리 여행 중 어느 한적한 샤또에서 여유로운 점심식사 중 한 컷.     .     오늘은 와인을 마실 때 알아 두면 좋은 기본 매너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와인이 어떤 술인지 알기도 전에 어떻게 마실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면 와인이 어렵다는 생각 먼저 들 것이다. 하지만 와인을 알면 절대 어려운 술이 아니고, 마시면서 알아가는 술이라는 것을 터득할 것이다. 와인은 음식과 함께하면서 공생 공존이라나 할까? 즉 식사를 돕는 술이다. 그래서 와인과 음식의 조화를 Marriage(결혼)라고 한다.와인을 어떻게 마실까 고민하다가 식사를 망쳐서는 안된다. 와인은 즐기는 술인데 우리는 너무 와인을 감정 평가하는데 집중하는 경우가 있다. 영어를 배울 때 너무 지나치게 문법에 의존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식사 때나 모임에서 와인을 마실 때는 그냥 즐겁게 마시면 된다. 교과서와 같은 법칙이나 격식에 대해 너무 많이 이야기하면 즐거움보다 학구적인 딱딱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와인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계속해서 식사자리를 주도하며 와인에 대해 계속 말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즉 와인 매니아는 상대방이 질문을 할 때 와인에 대해 간단히 알고 있는 상식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와인은 종종 클래식 음악과 같다고들 한다. 클래식은 한번 들어서 잘 알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계속해서 듣게 되면 친숙해진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악 자체를 좋아하지 듣는 태도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와인은 음식과 분위기 그리고 맛과 향을 즐기면 되는 것이지 너무 어려운 격식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고급의 와인을 마실 경우는 결혼식에 정장을 하고 가는 것처럼 격식을 차려 마실 경우도 있다. 와인은 일반적으로 초청한 사람이 선택을 한다. 와인 테스팅은 초청한 사람(호스트)만이 하고 초대된 사람은 음식과 즐겁게 마시면 된다. 와인 테스팅은 와인이 상하지 않았는지 확인을 하기 위한 수순이지 본인의 취향을 위해 테스팅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 변질됐다고 판단된 경우를 제외하고 바꿀 수 없다.  와인은 여성부터 따르고 남성순으로 따르는 것이 원칙이다. 와인을 마실 때 긴 다리부분 (stem)을 잡고 마시는 것이 원칙이나 요즘은 아무 곳이나 편한대로 잡고 마시면 된다. 손바닥으로 잔을 받히면 온도의 변화를 주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는 설명이 있는데, 짧은 시간이라 온도의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여성은 와인을 따르지 않는다. 와인은 약한 것부터 강한 순서대로 마시면 된다. 와인을 종종 두손으로 받고, 또는 와인잔을 소주잔처럼 테이블에서 들어서 술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와인을 받을 때는 손을 가볍게 와인 잔 밑에 대기만 하고 있으면 되고, 와인을 거절할 때는 와인 글라스위에 가볍게 손을 얹으면 된다. 와인을 선택할 때는 음식 주문 후, 선택하면 되고 특별한 와인이 있어 식사를 할 경우는 와인의 성격에 맞게 음식을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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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8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18 > 코르크 마개와 스크류 캡
          오늘은 코르크 마개와 스크류 캡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와인을 마실 때 많은 사람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것 중에 하나가 와인의 코르크 마개와 스크류 캡에 대한 비교다.  일반적으로 코르크 마개로 되어있는 와인에 비해 스크류 캡으로 되어있는 와인은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고급 와인은 코르크를 쓰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특히 뉴질랜드 와인과 신대륙 와인은 스크류 캡을 많이 쓴다.   많은 사람들이 코르크 마개를 딸 때 힘들었던, 그리고 잘못 따서 한쪽이 부서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코르크는 압력 변화에 탄성이 좋고 공기가 잘 투입되지 않으며 온도의 변화에 저항력이 있어 용기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절 능력이 뛰어나 최고의 와인 마개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고급 와인 또는 장기 숙성이 필요한 와인에는 코르크 마개를 사용한다.   하지만 스크류 캡도 장점이 참 많다. 첫 번째로 우선 언제 어디서든 특별한 도구 없이 누구든 쉽게 열수가 있고 쉽게 닫아서 보관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와인의 코르크 마개가 상해 와인을 상하게 하는 부쇼네가 없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는 코르크의 주산지인 포르투칼 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와인의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양질의 코르크를 구하기 쉽지 않아 저 품질의 코르크로 인하여 와인의 품질이 많이 떨어져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 대안으로 스크류 캡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로 4~5년 안에 소비되는 호주와 뉴질랜드 와인들에는 스크류 캡이 90% 가까이 된다. 특히 화이트 와인을 주로 생산하는 두 나라에서는 스크류 캡을 사용함으로써 코르크 마개에 비해 공기를 차단(물론 미세하게 산소가 주입이 되지만)해 화이트 와인의 아로마 향기를 잘 보존함으로써 신선한 향미를 즐길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에 불구하고 스크류 캡은 저렴한 와인에 사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고 있고, 또한, 기존 코르크와 같이 와인의 호일을 벗겨내고 와인 오프너로 우아하게 돌리며 따는 정취 있는 신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없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이외에도, 스크류 캡은 지나치게 공기를 차단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와인 숙성에 필요한 적당량의 산소를 미리 계산해 스크류 캡 안쪽 둘레를 막아주는 패킹을 조절함으로써 공기가 미세하게 통과하도록 하고 있다. 또 와인의 향과 맛을 높이는 많은 스크류 캡 제품이 개발되고 있어 언젠가는 스크류 캡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르크 마개로 닫힌 와인은 코르크가 마르기 때문에 눕혀서 보관해야 하나 스크류 캡으로 되어있는 와인은 세워서도 눕혀서도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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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2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17 > 와인 한잔의 즐거움
            필자가 프랑스에서 공부를 할 때 처음 수업에서의 첫 질문이 프랑스 대해서 생각나는 단어를 나열하라는 것이였다. 공통된 답 중 가장 많은 것이 와인과 치즈였다. 프랑스사람들은 음식을 먹을 때 와인은 음식의 풍미를 더 깊게 하는 음식과 같이 곁들이는 부산물로 여긴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의 와인은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들만 마시는 술로 여겨왔다.   그러나 요즘 한국도 점점 늘어나는 많은 카페처럼 와인바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프랑스를 필두로 와인을 생산하는 유럽, 미국, 칠레, 뉴질랜드 등 많은 와인 생산지에서 가성비 좋은 와인들이 수입됨으로써 누구든 쉽게 와인을 접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게 됐다. 즉 와인이 대중화가 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누구든 쉽게 와인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더욱 좋은 것은 본인이 좋아하는 와인을 가지고 가서 마실 수 있는 레스토랑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적당한 가격의 음식을 시키면 콜키지(corkage: 음식점에 개인이 가지고 온 와인 또는 주류를 잔을 제공하고 대가로 받는 요금)가 무료 또는 병당 콜키지를 받는 여러 방법으로 운영하는 곳들이 많이 있다. 이런 경우 대개 한 개의 와인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마시면 좋다고들 한다. 미국의 어느 기관이 발표한 논문을 보면 적당한 양을 마실 경우 몸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특히 레드 와인은 탄수화물이 적고 항산화 작용을 도우며, 화이트는 미네랄성분이 있어 좋다고 한다. 지방을 섭취할 때 특히 고지방 음식 섭취 때 몸에 부정적인 효과를 줄여 준다고 한다.   막걸리 역시 몸에 좋다고 하나 와인이든 막걸리든 술은 술이기 때문에 반대 효과도 있어 이런 점들을 고려해 과하지 않게 현명하게 판단해 즐기면 좋을 것이다. 하루에 마시면 적당한 양은 와인 한잔 120~130ml 이 적당한 양이라고들 한다. 와인 한잔의 칼로리는 90~100kcal 정도이다.   매일 와인을 마시지 않을 경우를 가정하면 적당량은 남자는 와인의 3분의 2병, 여자는 와인의 3분의 1병이 통상 기분 좋게 마시는 적당량이다.   우리의 술 문화는 one-shot이 보편적이다. 술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마신다는 것인데, 다시 말해 술에 금방 취하고 이후 술에 술을 마시며, 결국 다음날 후회하는 일이 반복된다. 하지만 술을 마시는 그 순간도 소중한 시간인 만큼 와인 한잔을 마실 때도 천천히 함께 대화하며 즐기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더욱이 좋은 사람과 좋은 분위기에서 와인 한잔과 바게트 그리고 치즈 몇 조각 일지라도...  이것이 좋은 와인보다 더욱더 와인을 마시는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좋은 음악과 함께 라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상상해 보라.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와인을 천천히 음미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자리... 이보다 더 좋은 즐거움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 본다. 이러다 보면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습관도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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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22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15 > 와인의 온도와 와인잔의 세척
          와인에 있어서 알코올은 매우 매우 중요하다. 단순하게 술냄새를 조절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고 와인에서 나는 모든 향과 와인의 바디와 무게감, 타닌의 강도, 산도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열은 알코올의 존재감을 두드러지게 만들기 때문에 화이트 와인은 일반적으로 알코올이 덜 느껴지게 하기 위해 매우 차게 서빙 한다. 와인이 차가우면 산도는 와인의 과일 풍미와 결합하여 청량감을 주어 기분 좋게 만들고, 이것이 우리가 모든 화이트 와인에 기대하는 것이다.   컬럼을 쓰면서 여러 번 와인의 온도에 대해 설명했지만, 워낙 중요한 것이기 때문 다시 한번 와인을 마실때의 최적의 권장 온도는 레드는 15~19도, 화이트는 8~10도, 샴페인은 4~6도이지만, 꼭 이 온도를 맞춘다는 것은 무척 어렵기 때문에 참고로 하고, 쉽게 풀자면 레드는 약간 차게, 화이트는 차게, 스파클링은 아주 차게 하면 될 것이다. 참고로 스파클링 와인은 아주 차게 마신다면 청량감은 물론 살아있는 기포와 함께 마실 때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와인을 마신 후 잔을 세척하는 일도 역시 중요하다. 와인 잔, 특히 크리스탈 와인잔은 냄새와 향을 잘 흡수하기 때문 가급적 주방세제를 사용하여 세척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고, 미지근한 물에 담가 스폰지를 사용해 닦으면 효과적이다. 꼭 필요한 경우라면 냄새가 나지 않는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피치 못해 주방세제를 사용한후는 여러 번 헹구어 세제 냄새를 없애야 한다.    한 예로 우리가 생선을 먹고 물잔에 물을 마신 후 다시 물을 마실 때 컵에서 불쾌한 생선 비린내가 나는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다. 또한 생선 그릇과 일반 접시를 한 물에 넣어 세척한 경우 세척 후 그릇에서 심한 비린내가 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와인잔 역시 다른 냄새가 와인잔에 배어 있다면 와인을 마실 때 와인의 향을 느끼기 보다 다른 이상한 냄새 때문에 유쾌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화이트 와인을 생선회와 마시는 것을 그리 권장하지 않는다. 첫 잔은 괜찮지만 두 번째 잔부터 와인잔이 향을 모으는 특성 때문 와인잔 입구에서 비린내가 계속 나는 단점이 있다. 반면 소주는 향을 느끼는 술이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소주와 먹는다면 더 좋을 듯 싶으나, 이것 역시 개인 취향이니 선택을 하면 될 것 같다.   와인 글라스 세척은 입술이 닿는 부분을 잘 세척해야 하고 얇아서 깨지기 쉬우니 조심스럽게 손세척을 하는 것이 좋다. 세척 시 와인 잔 바닥과 둥근 볼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비틀면 부러지기 쉬우니 한쪽 방향으로 닦아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닦고 물자국이 잘 남기 때문에 보풀이 없는 마른 천으로(극세사면 더욱 좋다)광을 내면 된다. 또는 완벽하게 광을 내고 싶다면 안경을 닦을 때 입김을 불어 닦는 것과 같이 물을 끓일 때 나오는 김을 쪼이고 마른 천으로 닦으면 아주 좋다. 자연건조를 원하면 마른 수건위에 올려놓고 와인 잔이 마를 때까지 기다린 후 물때가 있으면 마른 천으로 광을 내면 된다.   세척 후 보관은 냄새가 나지 않는 곳이나 와인 거치대를 사용하여 보관하면 되고, 와인 거치대의 경우 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고 설치도 쉽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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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8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14 > 와인잔과 와인의 온도 - (1)
            지난번 컬럼에서는 전반적인 와인잔의 마술에 대해 설명을 했지만 오늘은 각 품종에 맞는 와인잔과 와인 온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소주나 맥주를 마실 때처럼 집에 있는 적당한 잔에 따라 마시면 어떠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와인의 향과 맛, 마시는 와인의 특징을 잘 느끼려면 와인 품종에 맞는 잔에 권장 온도에 따라 마신다면 훨씬 더 맛있는 와인을 즐길 수 있다. 한 예로 스테이크를 먹을 때 식은 스테이크를 미지근한 콜라 또는 사이다와 함께 젓가락으로 먹는다고 상상해 보면 된다. 왜 와인을 마실 때 와인잔과 와인의 온도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각 특성에 맞는 와인잔은 어떤 것일까?   와인잔은 크게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 잔으로 나뉘고, 또한 레드 와인도 워낙 가격대와 브랜드가 다양해 무엇을 고를까 고민이 되지만, 쉽게 삼성을 사느냐 LG전자를 사느냐는 본인의 취향이다. 진정한 와인 매니아가 아니라면 사용하기 쉽고, 쉽게 세척을 할 수 있는 튼튼하고 무난한 제품 7천~1만 원대 정도의 잔을 필요에 따라 구입하면 좋다.  와인 매니아들이 사용하는 고급잔들은 고가에 너무 얇아 깨지기 쉽고, 세척 할 때도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와인을 즐기면서 필요할 때 와인잔을 점점 높은 재질로 구입하는 단계적인 선택이 좋을 것이다. 처음부터 고급 와인잔을 구입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와인잔을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이야기한다면, 첫째로 와인잔은 얇아야 한다,그래야 입술과 거리가 짧아 조금만 기울여도 맛을 볼 수가 있다. 둘째로, 투명해야 한다. 그래야 와인 색깔과 와인의 눈물을 보며 즐길 수 있다. 세 번째로는 가벼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쉽게 와인잔을 돌려 향을 만끽할 수가 있다.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등 마시는 종류에 따라 각각의 와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아래 설명을 참조하여 선택하면 된다. 첫 번째, 레드와인 품종은 볼이 크고 넓은 와인잔이 좋다. 그래야만 레드 와인의 특성인 향을 와인잔에 오래도록 담아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으며, 혀 안쪽 깊숙한 곳에 떨어지면서 혀 안쪽부터 입안 전체에서 풍부한 고유의 레드향과 맛을 입안 전체에서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화이트 와인은 차게 칠 링을 해서 마시는 와인이다. 그래서 볼이 좁고 레드에 비해서 작다. 그래야만 와인을 잔에 따를 때 와인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줄일 수 있고, 입구가 작아 혀 안쪽으로 와인이 먼저 떨어지게 하여 신맛을 줄이고 단맛을느낄 수 있다. 세 번째 스파클링 와인은 길쭉한 플로트라는 잔이 좋다. 스파클링의 목적은 탄산을 즐기고 기포를 다른 잔에 비해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서다. 또한 온도를 최대한 차게 보관하는 목적도 있다. 이외에도 각 품종, 특히 레드 와인은 품종에 따라 와인잔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굳이 와인 매니아가 아니고, 집에서 한두 잔 또는 좋은 날 즐기는 와인이라면 위에 기술한 세 가지 잔이 면 충분하다. 각자 선호하는 와인에 맞게 와인잔을 구입 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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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1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3.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 (2)
              지난호에 이어 이번에도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반복하면 와인은 보관 상태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보관이 잘된 와인을 구입하는 것 부터 구입한 이후 보관법이 상당히 중요하다.  와인을 제대로 보관하기 위한 방법은 첫번째,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 산화방지를 위해 온도(권장온도10~15도)의 변화가 심한곳은 피해야 한다. 10~15도로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을 권장한다.  두번째 자외선과 같은 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빛이 차단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세번째로 냄새가 코르크를 통해 냄새가 배지 않도록 심한 냄새가 나는 곳에는 보관을 피해야 한다. 네번째로 흔들림 진동이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특히 장기 보관할 경우 와인 전용 셀러가 필요하나 와인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집에 와인 셀러를 구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때 셀러 없이 와인을 보관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 개봉한 와인을 보관하는 법 > 와인은 평소 혼자 집에서 간단한 안주로 한 두잔 씩 즐기는 사람이 많고, 나름대로의 적정 주량이 있다 보니 개봉한 후 남은 와인을 어떻게 보관할까 고민이 돼서 쉽사리 와인을 개봉을 못하고 다 마실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 와인 개봉을 기다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와인은 개봉 후 적절한 보관을 하면 생각만큼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 와인은 개봉 후에는 산소와 접촉 산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마시고 남은 와인은 코르크를 반대 방향으로 막고 보관해도 좋으나, 가능하면 산화 방지를 위해 인터넷에서 만원대면 구할 수 있는 와인 세이버를 사용하면 좋다. 와인 세이버는 막을 때 공기를 빼내 와인이 빨리 산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럴 경우 냉장고에 보관하면 3~4일 정도 까지는 비교적 좋은 상태에서 마실 수 있으며, 어떤 경우는 숙성이 더 잘되어 더 좋은 맛을 즐길 수도 있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 문 쪽에 보관하면 열고 닫을 때 잦은 흔들림과 이로 인해 진동이 생겨 안 좋으니, 야채 보관함에 넣어두면 흔들림도 막을 수 있고 냄새도 방지할 수 있다. 와인 냉장고가 있으면 와인 냉장고에 보관하면 최적이다. 와인을 어디에 보관하는지는 위에 기술한 방법을 참조 본인의 상황에 따라 보관하면 되지만, 꼭 알아 두어야 할 사항은 마시기 전 아래 권장 온도를 준수해 마실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샴페인은 4~6도, 레드 와인은 15~19도, 화이트 와인은 10~12도가 좋다. 온도 측정이 어려우면 화이트일 경우 찬 상태에서 마시면 좋고 레드 와인은 미지근한 상태에서 마시는 것은 피하고 약간 차다고 느껴지는 상태에서 마시는 것이 좋다. 샴페인은 아주차게 해서 마시는 동안도 얼음물에 칠링과 더불어 마시면 아주 좋은 상쾌한 기분 좋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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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8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2.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
        와인은 보관 상태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보관이 잘된 와인을 구입하는 것 부터 구입한 이후 보관법이 상당히 중요하다.  와인을 제대로 보관하기 위한 방법은 첫번째,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 산화방지를 위해 온도(권장온도10~15도)의 변화가 심한곳은 피해야 한다. 10~15도로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을 권장한다.  두번째 자외선과 같은 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빛이 차단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세번째로 냄새가 코르크를 통해 냄새가 배지 않도록 심한 냄새가 나는 곳에는 보관을 피해야 한다. 네번째로 흔들림 진동이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특히 장기 보관할 경우 와인 전용 셀러가 필요하나 와인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집에 와인 셀러를 구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때 셀러 없이 와인을 보관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필자가 와인 구입을 위해 방문했던 프랑스 와인 가게에 와인을 보관하는 지하 동굴 창고 모습     <개봉하지 않은 와인을 보관할 때>   신문지에 싸서 온도변화가 심하지 않는 곳 즉, 춥고 더운 곳을 피해 서늘하고 직사광선이 없는 어두운 곳이 좋다. 온도는 10~15도 사이가 가장 좋으며 코르크가 마르지 않도록 눕혀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와인을 눕혀서 보관하면 와인이 코르크 마개를 적셔줘서 바깥의 공기를 차단하여 산화를 막는 역할을 하며, 또한 일정 습도를 유지하여 세워서 보관할 때 보다 오랜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만일 세워서 보관하면 코르크가 마르게 되어 와인을 오픈할 때 코르크가 부숴질 위험성이 많으며, 이런 경우 코르크 잔해들이 와인 병속으로 들어가게 되어 거르지 않고 마실 경우, 코르크 잔해들이 입안으로 들어가는 불편함 때문 와인을 마시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와인을 보관할 적당한 장소가 없으면 장기보관이 아닐 경우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 야채 칸에 보관하는 것이 온도 변화가 많은 곳에 보관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특히,레드 와인의 경우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온도가 너무 낮기 때문에 마시기 30~40분 전에 꺼내 적절한 온도에(15~16도) 맞춰서 마실 것을 권장한다. 또한 직사광선을 피하고 극심한 온도의 높낮이가 심하지 않는 곳중의 한 곳이 옷장으로 신문지에 싸고 눕혀서 보관해도 좋다. 하지만 많은 와인을 장기 보관할 경우는 와인 셀러를 구입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와인 셀러는 시중에 4~5병부터 많게는 180~200병까지 보관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있고, 제품과 용량이 천태만별이나 와인 셀러를 구입할 경우는 가급적 자신의 예산과 보관 용량을 따져 구입하면 된다. 10병 미만의 와인 셀러는 그리 비싸지 않은 좋은 제품도 시중이나 또는 인터넷에 많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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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1
  • 우헌아빠의 역사이야기 11> 역사책이나 드라마는 시간의 순서대로 보면 역사가 쉽다
    지난 시간에 역사를 공부하는 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오늘은 똑같은 시간 어떻게 하면 더 깊이 있게, 그리고 쉽게 역사를 알게 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 방법은 학생들이 역사를 공부하는데도 매우 요긴한 방법입니다.   역사는 시간의 흐름을 바탕으로 하는 학문입니다. 과거의 원인이 현재의 결과로 나타나며 과거의 훌륭한 인물들을 답습하고 배우며 과거의 제도를 고치며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갑니다. 한마디로 과거를 알면 원인을 알게 되니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쉬운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세 가지의 책으로 예를 들어 보고자 합니다. 삼국지연의, 초한지, 사마천의 사기열전. 이 책들은 중국의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소설과 역사책입니다. 또한 이 책들은 만화든 소설이든 학생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들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시험이나 우리 인생에서 쓰는 고사성어의 절반은 이 세 가지 책에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선 간단하게 책을 소개한다면, 삼국지연의는 후한말 유비 관우 장비 형제들이 주인공으로 수 많은 영웅호걸들이 나오는 나관중의 소설로 말이 필요 없는 중국 문화컨텐츠의 최고봉이죠. 둘째, 초한지는 한고조 유방이 초패왕 항우를 무찌르고 한나라를 만드는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기열전은 태사공 사마천의 사기 중 여러 인물 등에 관하여 쓴 책으로 춘추전국시대와 한나라 초기의 인물들의 업적과 인생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삼국지연의부터 읽습니다. 그리고 초한지, 마지막으로 사기열전을 읽습니다. 물론 책을 읽으니 좋은 겁니다. 그러나 저 같으면 이렇게 추천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사기열전부터 읽습니다. 이유는 사기열전이 세 가지 책 중 가장 오래된 이야기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초한지를 읽는 것이 순서입니다. 사기열전에 나온 사람들이 초한지에 많이 언급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삼국지를 읽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삼국지를 읽다 보면 중산정왕, 한신 등 사기열전과 초한지에 나오는 인물들이 계속 언급됩니다. 만약 이렇게 시간의 순서대로 읽는다면 이미 인물들을 알고 있기에 이해하기 쉽고 반복되니 암기에 좋고 암기가 되니 지식이 되는 선순환이 되는 겁니다.    저는 가끔 사람들에게 국사를 가르쳐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할 경우 꼭 중국역사의 통사를 가르치고 외우게 합니다. 그럼 사람들은 왜 국사를 배우는데 중국역사부터 배워야 되냐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전 그럼 이렇게 말합니다. 이 국사란 말부터 잘 못 되었다고, 국사란 말에는 틀이 있어 사람의 생각을 가둬 놓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역사하면 되는데 왜 산수는 수학으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국사는 역사로 안 바꾸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돌아가 중국의 역사를 공부하게 하는 이유는 우리의 역사는 중국과의 교류와 전쟁 등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시험문제도 절반은 중국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상고사 등의 책들을 보면 우리 민족의 위대함이 더 묻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고려나 조선의 제도 등은 중국의 것을 가지고 왔기에 먼저 그 제도를 만든 중국을 알야야 우리의 제도를 이해하기 편합니다. 우리가 운전을 할 때 앞으로 가는 것이 쉽고 뒤로 가는 것이 불편하듯 역사도 시간의 순서대로 앞으로 배우는 것이 쉽습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 등 여러 미디어의 컨텐츠를 통해 역사를 배우기 쉬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접할 때 시간의 순서대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호에 계속)     이창주 (재야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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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헌아빠의 역사이야기
    2023-01-04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1. 좋은 와인 고르는 법
            와인은 보관과 운송, 또 온도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와인을 구입할 때 보관상태를 확인하면서 구입한다면 상한 와인, 병든 와인, 맛없는 와인을 고르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와인생산지에서 출하되어 항구 또는 비행기로 운송지에 도착해 최종 식탁까지 오는 경로가 무척이나 다양하다. 즉 와인은 온도에 가장 민감하고 그 다음이 진동이다. 운송 보관 중 다양한 경로에서 이러한 위험요소에 노출될 확률이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이다.   와인을 구입할 때,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적당한 온도에서 보관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와인 운송을 할 때 비행기나 배의 냉동 컨테이너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적도를 지나며 온도의 영향을 받아 부글부글 끊어 코르크 마개를 통해 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온도가 급격히 올랐다 다시 내려가는 현상을 와인이 끓었다고 하는데, 이후 샌 와인이 마르면서 병목을 둘러싸고 있는 알루미늄 호일이 병과 말라붙어 병목 호일을 돌릴 때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구입 전 반드시 병마개를 둘러싸고 있는 알루미늄 호일을 좌우로 살짝 비틀어 봐서 잘 돌아가면 안심하고 구입해도 된다. 또는 종종 와인이 흘러 라벨에 물이든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즉 와인 샜다는 것은 이미 공기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와인이고, 즉 산화가 진행되어 이미 산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입 후 와인을 보관할 때는 와인 셀러가 없을 경우는 온도의 변화가 심하지 않는 곳즉 온도가 일정한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된다. 아파트 베란다는 온도의 변화가 낮과 밤이 심해 권장하고 싶지 않은 곳 중에 하나다. 차라리 냉장고 보관하는 것을 권장한다.  두 번째 예산에 맞는 적당한 와인 선택이 필요하다. 또 어떤 음식과 곁들일 것인지도  중요하다. 와인을 마실 때를 선택하여 적당한 가격대에 기호에 맞는 원산지와 품종 그리도 용도를 꼼꼼하게 체크하여 구입하는 일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여름이면 샴페인이나 가벼운 화이트 와인, 봄·가을이면 약간 진한 화이트 와인 또는 가벼운 레드 와인, 겨울이면 미디 엄 또는 풀 바디 레드 와인으로 선택하는 것을 필자는 추천한다. 하지만 다시 말해 와인도 패션과 마찬가지로 개인 선호도에 따라 선호하는 와인을 좋은 사람, 좋은 분위기와 함께, 권장온도에 맞추어 와인 글라스에 따라서 마시면 최고 일 듯싶다.   특히 야외에서 마신다면 비싼 와인 보다는 저렴하고 타닌이나 알코올이 어느 정도 느껴지는 데일리 와인 급의 칠레 와인이 적당하다. 야외에서는 와인의 향을 그다지 느끼지 못한다. 가정에서 간단한 안주나 반주로 부담 없이 마시기에는 1~2만원대의 칠레나 미국와인도 적당하다. 하지만 결혼기념 또는 생일 등등 특별한 때면 3~5만원대의 프랑스 와인도 적당할 듯하고, 더 높은 가격대의 와인은 매장 직원이나 또는 와인 지식을 가진 사람에게 조언을 받아 위에 설명한 요령에 따라 구입하면 적당하다. 하지만 누차 이야기했듯이 각자 개인의 예산과 취향이 제일 우선이다. (다음호에 계속)   이영길 소믈리에. (전 에어프랑스 KLM 항공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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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기행
    2023-01-04
  • 새해 아침의 기도 - 차석교
          .     새해 아침의 기도  새해에는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병마와 가난에서 구원하소서 새해에는 세상의 음지에서 어둡고 캄캄한 절망속에서 박해받는 모든 이들을 구원하소서 새해에는 웃음꽃 피는 한 해 희망의 한해가  되게 하옵소서 정말로 새해에는  눈물이 없는 한 해가  되게 하옵소서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023년 1월 1일 6시 청석 차석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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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의도에서 온 편지
    2023-01-04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10. 와인의 정보가 담겨있는 라벨 읽는 법
        와인의 라벨에는 와인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와인 라벨을 읽는 방법은 많은 경험이 필요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생산국 원산지 생산자에 따라 라벨 기입 방식이 천차만별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자나 인터넷에 설명된 와인라벨을 배우고 이해했으나, 본인이 보지 않았던 다른 라벨이 나오면 생소하기 마련이다. 상당한 지식과 경험 없이는 쉽지 않지만 기본적인 것만 알고 차츰 와인을 접해 보면서 하나씩 이해 해 가면 어렵지 않다.    와인은 농산물이기 때문 원산지를 중요시한다. 그래서 와인 라벨에는 원산지가 꼭 표시되며, 와인 매니아들은 원산지만 봐도 그 와인의 특성을 잘 알만큼 모든 와인 정보들이 라벨에 기재 되어있다.     우선 프랑스 와인 라벨을 예로 해서 알아보겠다. 우리나라 행정 표시가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중구 -> 운서동’ 이런 식으로 되어 있듯이, 프랑스도 ‘프랑스->보르도->매독->뽀이악’으로 나누어진다. 다시 말해 큰 행정구역에서 작은 단위 마을로 내려 가면서 와인의 품질도 점점 좋아진다고 보면 된다.  즉 라벨에 운서동에 해당되는 뽀이악이 가장 질이 높은 와인으로 생각하면 되고, 대한민국 또는 인천광역시에 해당되는 프랑스 또는 보르도라고 써 있는 와인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중적인 와인인 테이블 와인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국 와인을 예로들면, ‘미국->캘리포니아->나파벨리’순으로 질이 좋아진다. 특히 프랑스 와인 라벨에 AOC(AppellationMedoc Controlee -> Appellation Pauillac Controlee)로 표시되어 있는 와인들이 AOC등급의 좋은 와인들이다.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라벨을 읽을 때 중요한 것은 첫 번째 원산지 그 다음 두 번째는 수확한 시점 (Vintage) 그리고 세 번째 품종과 생산자명을 확인하면 되지만 와인에 따라 이것을 일정하게 표기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생산국가, 원산지, 년도, 품종만 보고 결정하면 된다. 품종은 라벨에 잘 기입하지 않고 병 뒤에 따로 기입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럽의 고급와인은 라벨이 규칙적이지도 품종도 써 놓지도 않는다.   와인의 최종 종착지는 와인 라벨을 읽으며 자신에게 적합한 와인, 원산지, 품종, 년도 등등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나 초보자는 와인 라벨을 잘 이해 못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처음에는 꼭 필요한 것 만, 즉 본인이 좋아하는 생산국가 (미국 프랑스 칠레…등등), 년도(Vintage) 그리고 품종만 보고 선택하면 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굳이 라벨을 완숙하게 읽기보다는 하나씩 터득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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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기행
    2022-12-21
  • 우헌아빠의 역사이야기 10> 고대·중세·근세·근대는 어떻게 구분하는가?
    지난 시간에 역사를 공부함에 있어 세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설명 했습니다. 첫째는 역사의 주체인 인물, 둘째는 시간 흐름의 학문이니 년도, 그리고 셋째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땅이라고 알려드렸습니다. 그리고 방향을 나타나는 지명이 나오면 기준점이 있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즉 사람, 년표, 지도가 중요한 것이죠   오늘은 역사를 공부함에 있어 쉽게 접근하고 가장 빠른 길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역사는 다른 학문과 다르게 전체를 먼저 알아야 되는 학문입니다. 다른 학문들, 예를 들면 수학은 숫자를 알고 덧셈과 뺄셈을 배우고 이렇게 부분에서 나아가 전체 학문의 크기를 키우는 학문이라면 역사는 전체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유는 시간의 학문이니 시간을 벗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과거부터 현재 즉, 인간이 문자로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입니다. 학문의 크기가 시간과 비례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역사는 전체를 간략하게 정리한 통사를 먼저 배우고 외우는 것이 먼저입니다. 즉 민둥산의 전체를 보고 나무를 심어가는 학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나라로 치면 고조선, 삼국시대, 남북국시대, 후삼국시대,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이렇게 순서대로 외우고 고조선에 대해서 공부하는 방식이죠   부분을 외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체를 아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시간을 어떻게 구분하는 것일까요? 독자분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할 때 고대시대, 중세시대, 근세시대, 근대시대란 말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럼 한번 질문 드려봅니다. 고대시대가 무엇입니까? 정확하게 이야기를 못 하실 겁니다. 알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저도 대학교에 가서 알았습니다. 중학교 때 배울 것을 대학교 전공시간에 배우니 얼마나 웃기는 일 입니까. 기억하실지 모르시겠지만 제가 맨 처음 역사이야기 연재를 시작하며 역사시대를 이야기할 때 알려드렸습니다. 역사란 학문을 이해하기 위해서 위대한 역사학자들이 명확하게 기준을 만들었다고  우리가 배우는 역사학의 기준점은 안타깝게도 서양사람들 즉, 유럽사람들의 관점이 기준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단군 할아버지가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하는 단기(檀紀)를 쓰지 않고, 예수님이 태어난 해를 시작으로 하는 서기(西紀)를 기준으로 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예수님이 태어나시고 2022년째 되는 해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서양의 역사학자들은 시간의 학문인 역사시대를 포인트를 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첫 번째 고대시대는 가장 오래된 옛날부터 서로마제국이 게르만 용병 오도아케르에게 멸망하는 해인 476년까지입니다. 이 시대는 인류의 문화가 태동하고 여러 문화가 꽃을 피운 시대입니다. 또한 통일된 국가인 로마나 혹은 페르시아 등 중앙정부의 통제 속에 안정적인 체제를 유지하였습니다.   두 번째, 중세시대는 서로마의 멸망 이후 가톨릭의 교황의 절대적 권력앞에 인간의 본성이 유린 되는 시대이며 중앙정부의 힘은 미약하며 귀족과 영주들이 난립하여 유럽 전체가 뒤숭숭한 시대였습니다. 이 시대를 그래서 암흑시대라고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인류는 발전하였고, 1492년 콜럼부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가톨릭의 우주관과 신성은 무너졌고 지중해를 중심으로 하던 무역은 대서양 시대로 전환하게 됩니다.     세 번째, 근세시대는 중세에 가깝다는 시대란 의미로 이 시대는 절대왕정의 시대였습니다. 교황의 권위는 떨어지고 국가의 개념이 발전되어 지금의 유럽국가들의 정체성이 확립된 시대입니다. 그런데 영원할 것만 같던 이 절대왕정이 무너진 대표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입니다. 국가의 주인이 왕에게서 시민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네 번째, 근대시대는 현대와 가깝다는 의미로 왕정과 민주정이 혼재 된 시기로 유럽에서는 식민지 쟁탈전이 한창인 시대입니다. 보통 2차 세계대전이 종결되고 유엔이 설립되는 1945년까지를 근대로 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를 현대로 보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년도를 잘 외우면 역사를 잘 아는 것으로 오인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년도를 잘 외우는 것은 역사를 공부하는데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냥 년도를 외우시는 것 보다는 내용을 알고 외우시는 것이 진짜로 역사를 아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한 년도는 꼭 외우셔야 합니다. 도표로 마치겠습니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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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헌아빠의 역사이야기
    2022-12-21
  • 우헌아빠의 역사이야기 9> 지방 이름의 유래
        지방 이름의 유래 지난 8회를 연재하면서 오방과 오행 등에 관한 것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지방의 이름에 관하여 어떻게 지어진 것인지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역사를 공부하고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세 가지로 봅니다.  첫번째는 당연히 시간의 흐름에 따른 학문이니 년도(年度)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학창시절 정말 수 많은 년도를 외워왔습니다. 둘째는 역사의 주체가 사람이니 인물(人物)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위인전을 읽게 하는 것만큼 역사를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땅입니다. 인간의 생활공간으로 경제를 영유하는 장소, 먹을 것을 더 많이 가지고자 싸움을 벌이는 장소, 바로 땅입니다. 그러기에 지도를 많이 보고 공부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여러 나라의 이름을 외우게 하고 그 나라가 어디 있는지를 알게 하는 것은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나라의 지방에 관한 내용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고려시대 5도양계(吾道兩界)였던 지방을 조선에서는 팔도(八道)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명쾌하고 쉽지만 정말 성의 없이 이름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근처는 경기도, 다른 도들은 그 지역의 가장 큰 도시 이름들의 첫 자를 합쳐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남쪽부터 살펴보면,  호남지방의 가장 큰 도시는 전주와 나주라서 전라도, 영남지방은 경주와 상주를 합쳐 경상도, 호서지방은 충주와 청주를 합쳐 충청도, 관동지방은 강릉과 원주를 합쳐 강원도, 해서지방은 황주와 해주를 합쳐 황해도, 관서지방은 평양과 안주를 합쳐 평안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북지방은 함흥과 경성을 합쳐 함경도라 하였습니다. 정말 성의 없어 보이고 어이없지만 명쾌하고 쉽지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역으로 생각한다면 왜 전라도는 호남(湖南)이며 경상도는 영남(嶺南)일까? 그리고 왜 충청도는 호서(湖西)지방일까요? 보시면 방향을 나타내는 남(南)이 들어가고 서(西)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게 지었다는 것은  기준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을 유념해야 됩니다. 방향을 지칭하는 명칭이 나오면 기준이 있다. 학생들이 역사 시험문제 풀 때 엄청나게 도움이 됩니다.   첫째, 영남(嶺南)은 조령(鳥嶺) 남쪽 지방이라는 의미입니다. 조령을 다른 말로 문경세재라고 하지요. 둘째, 호남(湖南)은 김제 벽골제 남쪽이라는 의미입니다. 벽골제는 저수지이니 호수 호(湖)자를 씁니다. 셋째, 호서(湖西)지방은 제천 의림지 서쪽이라는 의미입니다. 의림지 또한 저수지이니 호수 호(湖)자를 쓰지요, 우리가 배웠던 서인 기호학파는 경기도와 호서지방의 학파를 합친 겁니다. 그리고 금강의 옛날 이름이 잔잔한 호수와 같다 하여 호강(湖江)이라 하였는데 그래서 호남과 호서의 기준을 금강이라고도 하는 학설이 있습니다.   넷째, 관동(關東)지방은 철령관 동쪽이라는 의미인데 철령(鐵嶺)에 있는 관(關)이기에 철령관이며 위철령(鐵嶺)은 북한 강원도 회양군과 고산군 사이에 있는 고개로 높이는 685m이지만 고려시대 이후 전략적 위치로 기준점이 되었는데 이 철령관의 동쪽은 관동지방, 철령관의 서쪽은 관서지방, 철령관의 북쪽은 관북지방이라고 합니다. 다섯째, 해서(海西)지방은 경기해(京畿海)의 서쪽에 있다 하여 해서지방입니다.  내용은 위와 같으며 중요한 의미는 방향이 있으면 기준점이 있다는 것을 꼭 알아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지도는 각 학생들의 사회과 부도나 인터넷 포탈사이트을 참조하시면 되고 저는 표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아!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의 기준은 대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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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헌아빠의 역사이야기
    2022-12-14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9. 와인 테스팅
        와인 테스팅 오늘은 와인 테스팅 설명으로 와인 시음 시 알면 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아로마 부케, 와인을 더 맛있고 풍부하게 마시는 방법, 와인잔의 중요성 등 앞서 설명한 부분에 대해 이해를 더 돕도록 와인 테스팅 설명을 통하여 총 망라하고자 한다. 와인 테스팅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오감을 이용해 와인의 맛과 품질을 평가하는 방법이고 와인 테스팅을 통해 와인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와인 테스팅은 시각-후각-미각순으로 와인을 평가한다. 첫번째가 시각이다. 테스팅 하기 전 와인을 미리 오픈하여 어느 정도 병 브리딩을 한 후에 와인을 와인 글라스에 3분1 정도, 즉 와인잔의 볼록 부분 중 가장 넓은 곳까지 따르고 거품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린다 (안정화될 때까지). 이후 와인의 색과 점성도를 관찰한다. 기본적으로는 와인의 투명도를 보는데 와인을 잔에 따르고 약간 기울이면 가운데는 진한 색깔(core)을 띄고 상대적으로 옅은 가장자리(rim)는 엷은 색을 띤다. 최근 출시된 와인은 가운데가 비교적 넓은 보라색을 띄고 색이 진하고 비교적 타닌이 강하고 알코올이 높은 경우가 많으며, 세월이 지나며 와인이 숙성되면서 붉은색 , 황갈색으로 변한다, 즉 시각으로 와인의 년도, 숙성도를 가늠케 한다. 그러나 이런 것을 떠나 와인의 아름다운 색을 와인잔을 통해 즐기면 된다. 이것이 시각의 즐거움이다 이후 냄새를 맡기 전 와인잔을 스월링한다, 이때 와인잔의 내벽을 흐르는 얇은 막 점성이 눈물처럼 와인잔의 내벽을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와인의 눈물이라고 한다. 천천이 떨어지는 와인의 눈물은 알코올이 높고 당분이 높은 경우가 많다. 비교적 알코올 함량이 높을수록 안쪽과 바깥쪽 농도 차이 때문 와인의 눈물이 잘나타난다. 보랏빛 또는 붉은빛을 띤다면 어리고 타닌이 강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숙성이 될수록 엷고 황갈색으로 점차 변한다.       두번째는 후각이다. 와인의 색깔을 본 후 와인잔을 돌린 후 1차 아로마를 느낀다. 즉 주로 상쾌한 과일향이나 풀 향기 등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복합적인 부케 향 즉 발효, 숙성과 산화과정을 거치며 효모나 미생물 등으로 부터 나오는 향인 밀, 바나나,브리오슈빵 등의 향을 느낄 수 있고 점차 동물 향 송로버섯 등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으나 그냥 와인에서 나는 좋은 향들을 즐기면 된다. 와인의 향은 우선 코로 느낄 수 있고 입안(flavor)에서 입천장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와인의 품종은 아로마로 구별되고 와인의 숙성도는 부케로 식별하고 있다. 세번째는 미각이다. 입에서 맛은 혀가 담당한다. 혀는 단맛, 신맛, 짠맛, 쓴맛을 느낀다. 와인을 약간 마시고 입안에서 빙빙 돌리며 입, 혀, 잇몸, 입천장 등 모든 부분에 닿도록 천천히 약간의 공기를 들어 마시며 천천히 마신다. 와인은 천천히 대화를 하며 즐기는 술이지 원 샷을 하는 술이 아니다. 단맛은 혀의 앞부분에서 느끼고 신맛은 맛의 균형을 잡아주고 너무 강하면 와인이 시큼하고 너무 약하면 밋밋하다. 떫은맛은 잇몸과 혀에서 느끼게 한다, 밸런스가 좋은 와인 일수록 입안에 남는 여운이 길고, 와인을 마신 후에도 계속적으로 떫은맛과 향을 느낄 수가 있다, 이것을 피니쉬 (finish) 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배를 할 때 잔을 부딪히며 공명현상 때문 영롱하게 상쾌한 소리가 은은히 퍼질 때의 즐거움…인생은 아름다워(la vie est b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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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4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8. 와인의 4대 밸런스 - 2
        지난호에서 와인의 맛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와인의 밸런스를 소개했다. 다시 설명하자면 와인의 밸런스는 산도와 당도, 알코올 그리고 타닌이 조화롭게 어루러지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와인의 4대 요소라고 하는데 지난호에 3가지를 설명했고, 마지막으로 타닌에 대해서 알아보자.    와인의 4대 요소 중 마지막 요소인 타닌(Tannin)은 폴리페놀 물질로 덜 익은 감을 먹었을 때와 같이 입안에서 떫은 맛을 느끼게 하는 물질을 말한다. 타닌은 포도 껍질이나 그밖에 포도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는 물질이고, 포도 껍질에는 부드러운 타닌이 있고 포도씨에는 거칠고 강한 타닌이 있다. 타닌은 적 포도주에만 들어 있는 유일한 성분이며, 레드 와인의 타닌은 화이트와인의 산도와 같이 와인의 전체적인 구조를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   또한 발효 후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킬 때도 얻어질 수 있으며, 새 오크통 일수록 타닌 성분이 많고, 오래 숙성 시킬수록 타닌은 부드러워진다. 고급 와인은 오크통에서 오랜 숙성을 거쳐 병 속에서 2차 숙성을 거치면서 최고의 맛을 내는 정점에 이르게 된다. 타닌에는 냄새가 없지만 레드 와인의 구조, 균형 또 숙성기간에 영향을 주며 병속에서 산소와 산화작용을 통해 와인이 산화되는 것을 막는다. 이해를 돕는다면 타닌성분은 몸의 산화와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그러나 보졸레누보는 출시 즉시 마셔야 하는 와인이라 타닌이 많지 않아 장기 숙성을시킬 경우 산화가 너무 되어 식초 같은 맛을 느끼게 한다. 즉 출시 후 바로 마셔야 하는 와인이다.   보졸레누보는 해마다 11월 셋째 주 목요일 자정부터 판매하는 프랑스 지역에서 올해 수확한 햇 포도를 단기 숙성시켜 만든 와인이며 보관 없이 바로 마시는 와인이다.   포도 품종 중 카베르쏘비뇽(Carbernet sauvignon)과 쉬라즈(Shiraz)가 타닌이 많으며, 산도가 낮을수록 타닌이 덜 거칠게 느껴지는데 과숙 한 포도일수록 산도가 낮아 와인 맛이 부드럽다. 타닌은 와인의 골격을 형성하며 입안에서의 감촉과 느낌을 결정한다. 이로서 4대 밸런스가 잘 맞았을 때는 구조감이 좋다고 말할 수 있으며, 와인의 바디감을 느끼는 중요 구성요소이다. 이로서 4대 밸런스를 구성하는 요소외에, 첨언한다면 와인을 구입할 때 와인 매장 직원이 와인의 느낌과 관련하여 라이트바디, 미디움 바디, 풀 바디 중 어느 것을 원하는 지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와인의 바디는 경험이 중요하지만, 쉽게 표현한다면, 와인을 마셨을 때 입안에서 느끼는 걸쭉함의 정도라고나 할까.    라이트 바디(light body)는 미네랄 워터보다 약간 밀도가 있는 듯한 느낌이고, 미디엄 바디(medium body)는 산도, 당도, 알코올 및 타닌 농도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이며 풀 바디(full body)는 입안이 꽉 찬 느낌이며 입안 전체에서 타닌의 떫은 맛을 느낄 수가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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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7
  • 우헌아빠의 역사이야기 8> 양반 · 사대부 · 왕의 자리 그리고 오방과 오행
      지난 7회에 걸쳐 역사이야기 교실에서는 알고 있는 것 같지만 개념의 정의를 정확하게 이해하며 몰랐던 것을 알려 드렸습니다. 우선 양반이 문반과 무반을 합친 것임을 알려 드렸고, 사대부란 유교학문을 공부하고 과거를 통하여 관직에 진출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중심은 왕이며 모든 관점은 왕이 남쪽을 보는 관점이라는 것 또한 배웠습니다. 그리고 오방을 이해하고 이에 기반해 약간의 오행의 원리와 사신, 천간, 오방색 등의 위치를 배웠습니다. 이에 이번시간에는 이것들을 정리하는 도표로 한 단원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공부에서 복습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도표1 .   도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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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7
  • 이영길소믈리에의 와인기행(7) 와인의 4대 밸런스 - (1)
            와인의 밸런스는 와인을 시음 또는 맛을 평가하는데 중요하다. 그리고 와인의 구조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와인의 밸런스란 산도와 당도, 알코올 및 타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을 말한다. 즉 커피를 마실 때도 맛있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커피에 포함된 모든 구성 요소가 잘 배합됐을 때 더욱더 좋은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레드 와인은 산도와 당도, 알코올 및 타닌 4대 요소로 구성되어 있고, 화이트 와인은 이중에서 타닌을 빼면 된다. 즉 화이트에는 타닌이 없다. 타닌과 생선은 상극이다. 그래서 생선에는 레드 와인과 맞지 않고 화이트 와인을 마시는 이유이다. 커피를 마실 때 블랙을 선호하는 사람, 설탕을 많이 넣는 사람 또는 적게 넣는 사람처럼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도 기호가 상당히 다양하다. 신맛을 즐기는사람, 단맛을 즐기는 사람, 강한 타닌을 즐기는 사람, 알코올 도수를 즐기는 사람 등등 기호가 참으로 다양하다. 그래서 선뜻 좋은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할 때 망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와인의 4대 요소는 산도, 당도, 알코올, 타닌이다.   .       첫째, 산도(Acidity)는 신맛의 정도를 말하며 신맛이 강하면 날카로운 느낌을 주고 적당하면 청량감을 준다. 즉 여름에 산도가 높은 화이트 와인을 마시는 것이 이러한 신선한 청량감이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 와인이 타닌이 없는 대신 주로 산도에 따라 맛 이 좌우된다. 둘째, Sweetness(당도)는 단맛을 뜻 한다. 즉 드라이(dry) 와 반대되는 말이다. 당도가 높으면 스위트, 부드러운 단맛을 느꼈다면 세미 스위트(semi-sweet), 세미 드라이(semi-dry)는 잘 익은 과일향이 풍부하지만 당도가 약간 있고, 당도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때는 드라이(dry) 하다고 표현한다. 당분은 포도 과육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나오고 필요에 따라 설탕을 첨가하는 경우도 있다.   셋째, 알코올(Alcohol)은 와인에 있는 알코올 함유량이다. 포도 과육에는 산, 당분,  수분 아로마를 포함하며, 이중 당분이 포도 껍질에 있는 효모와 결합 돼 발효를 통해 알코올과 이산화탄소(CO2)가 자연적으로 발생 된다. 와인의 알코올은 단지 술 알코올 함량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와인에서 나는 향과 바디감 또는 오픈 후 밸런스를 조절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보통 12~16% 사이인데 와인을 마시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병에 보이는 도수보다 와인을 구성하고 있는 4대 밸런스(화이트는 타닌을 뺀 3대성분)이다. 다시 말해, 소주와 비교해 병에 보이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와인을 마시고 다음날 머리가 아팠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와인은 밸런스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즉 높은 도수의 알콜이 표시된 와인이 밸런스가 잘 맞았을 경우는 낮은 도수의 와인을 마시는 것 보다 훨씬 도수 정도를 느끼지 못한다. 즉 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밸런스에 의존해 판단하는 것이 옳다. 알코올 도수 12%와 비교 16% 와인을 마시는데도 향이 살아있고 부드러운 목 넘김과 함께 맛있다고 느끼면 알코올 도수와 상관없이 좋은 밸런스를 지니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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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30
  • 우헌아빠의 역사이야기 7> 천간(天干)과 십이지신(十二地神) 그리고 오방색(五方色)
    독자분들은 십이지신 다른 말로 십이지지(十二地支)에 너무나 잘 아실 겁니다. 우리의 태어난 해를 가리키는 열두 마리의 동물을 우리는 십이지신이라고 합니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늘 외웠던 순서지요 그런데 독자 여러분. 여러분들은 올해 새해 첫 날 이런 방송을 들은 기억은 없습니까?         “여러분 육십 년 만에 오는 검은 호랑이해인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분명 들어 보신적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아마도 조금 있다가 오는 새해에는 이런 말을 들으실 겁니다. “국민 여러분 육십 년 만에 오는 검은색 토끼해인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니 임인년이 호랑이해이고 계묘년이 토끼띠인 것은 알겠는데 왜 둘 다 검은색이지?  그 이유는 앞에 있는 천간(天干)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 이 열 가지를 천간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십이지 앞에 그 천간을 넣고 해 즉, 년(年)을 표기하지요 그러면 천간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천간은 음양(陰陽) 중 하늘 천(天)자가 들어가 있으니 양(陽)에 해당합니다. 참고로 십이지신은 땅 즉, 지(地)가 들어가니 음(陰)에 해당합니다.  과거 중국에서는 첫 번째 뜨는 해를 갑(甲)이라고 하며 두 번째 뜨는 해를 을(乙)이라고 칭했습니다. 그러고 마지막에 열 번째 뜨는 해를 계(癸)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한번 순환하면 그것을 순(旬)이라고 했습니다. 한마디 십진법인 겁니다. 그리고 한 달을 삼십 일로 생각하면 열 번이 세 번 순환하니 첫 번째 열흘은 초순(初旬), 두 번째 열흘은 중순(中旬) 그리고 마지막 열흘은 하순(下旬)이라고 하지요.   이렇듯 천간은 순서를 나타내는데 쓰이며 요즘은 익명을 사용할 때 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자세히 보면 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천간의 의미는 알겠는데 왜 임인년이 검은색 호랑이이고 계묘년이 검은색 토끼냐고 물어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이유는 또 오방(五方)에 있습니다. 유학에서는 천간 열 개를 오방의 순서에 맞추어 두 개씩 정해 놓았습니다, 지난번 글에서 오방의 순서는 동.남.중앙.서.북 순서라고 알려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순서대로 천간을 집어넣은 겁니다.   동쪽에는 갑을(甲乙), 남쪽에는 병정(丙丁), 중앙에는 무기(戊己), 서쪽에는 경신(庚辛), 북쪽에는 임계(壬癸)를 지정해 놓은 겁니다.  그런데 오방에는 지정해 놓은 오방색(五方色)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지난 시간에 이야기 해 드렸는데요. 동쪽에는 청색, 남쪽에는 적색, 중앙에는 황색, 서쪽에는 백색, 그리고 북쪽에는 흑색, 그것을 천간에 해당하면 갑을은 동쪽이니 청색이고, 병정은 남쪽이니 적색이며, 무기는 중앙이니 황색이고, 경신은 서쪽이니 흰색 그리고 임계는 북쪽이니 검은색 인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갑자년(甲子年)은 갑이 청색이고 자는 쥐이니 파란색 쥐띠해인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인 임묘년은 임이 검정색 즉 흑색이고 묘는 토끼이니 검은색 토끼해인 것입니다. 세상에 이치가 그렇듯이 알고나면 별것 아니죠.  이것을 도표에 한번 다시 집어넣으며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그리고 다음 시간에는 지금까지의 내용을 차분히 정리하여 드리겠습니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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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헌아빠의 역사이야기
    2022-11-30

실시간 문화 기사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21 > 와인과 음식
          필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음식에 맞는 와인을 추천 해달라는 것과 저렴한 가격에 좋은 와인을 추천해달라는 것이다. 둘 다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레스토랑에 가면 소믈리에 또는 매니저가 열심히 어떤 음식에 어떤 와인을 마셔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각종 인터넷이나 잡지에 너무도 광범위한 음식 페어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것을 기억하려면 얼마나 피곤한가? 필자는 이러한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스트레스를 풀고자 좋은 와인과 음식을 먹는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얼마나 재미없는 일인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나 유럽에서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와인 매니아는 페어링에 집중하여 음식과 와인의 맛을 즐기는 즐거움을 뒷전으로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은 과연 그렇게 자유분방한 선택을 하면서 무엇을 터득하였을까?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에 실패를 경험하며 와인과 음식을 즐기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최대한 즐거움을 만끽하며 자신만의 규칙을 터득했을 것이고, 반복함으로써 자신만이 아는 규칙을 만들었을 것이다.   15년 전 필자가 노르망디 여행 중 파리근교에 있는 옹플러라는 작은 항구 도시를 여행하면서 항구 옆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며 소믈리에에게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그때 그 소믈리에는 생선요리에 레드와인인 보루도 와인을 추천하는 순간 놀라움에 생선요리에는 화이트 와인이 적당하지 않느냐고 질문을 했다. 그때 웃는 얼굴로손가락을 저으며 꼭 그렇지 않으니 시도해 보라 했고, 결과는 너무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또 서울의 어느 고깃집에서 브류고뉴 사돈네와 등심의 아름다운 맛도 역시 예외였다. 그래서 터득한 규칙이 모든 것은 나의 취향에 맞게 창의적인 시도로 즐거움을 찾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와인과 음식도 각자 개인 기호 식품이다.  와인을 마시는데 규칙이 있어야 하고 설상 그 규칙에 따랐는데 실망을 했을 때 어떤 감정일까 생각해 본다. 즉 자신의 취향에 맞게 자유롭게 그리고 창의적인 규칙을 권장하고 싶다.   음식과 와인은 서로의 성격을 나타내기보다 반려자로서의 관계를 유지한다. 즉 성질이 같은 것끼리 묶어 주면 된다. 보통 생선은 화이트, 그리고 고기는 레드라는 개념은 통상적인 안전한 페어링이지 꼭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화이트 와인과 레드의 극명한 차이점은 레드에는 타닌이 존재하고 타닌은 생선 비린내와 상극이다. 즉 이것만 피하면 생선과 고기에 구분 없이 즉 화이트에 고기를 페어링을 해도 좋다. 결국 각자의 입맛에 맞게 맞는 와인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가장 기초적인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을 살펴보면, 첫 번째, 샴페인은 거의 모든 음식과 다 잘 어울린다. 고기·생선·디저트·까나페 등등….   두번째, 풍미가 강한 음식엔 거의 같은 강도가 있는 와인이 좋다. 채소나 향이 좋은 야채들은 화이트 와인인 소비니용 블랑과 같이 향이 나는 신선하고 가벼운 와인이 좋다. 신선한 냄새가 풍성한 굴은 보통 최고의 반려자라고 하는 보르도의 샤블리를 마시지만 사람에 따라 취향이 달라 샴페인을 더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세 번째, 타닌이 풍부한 와인은 기름기 있는 고기와 마시는 것이 좋다. 타닌은 기름기와 만나면 좋은 조화와 균형을 이룬다.   네 번째, 감칠맛은 많은 음식에 첨가되는 재료에 존재한다. 다시마, 치즈, 또는 소스의 기본이 되는 간장 된장 등등. 감칠맛은 음식의 맛을 좋게 하지만 조금 지나면 상당히 무거운 맛을 내게 된다. 이럴 때 신맛이 나는 와인을 마시면 좋다. 또한 산미가 좋은 와인은 신맛이 강한 음식, 짠 음식 그리고 기름진 음식에 잘 어울린다. 이런 음식에는 신맛이 있는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이 잘 어울린다. 한 예로 튀김에 간장 소스를 찍어 먹을 때 좋으며, 보통 레드 와인과 치즈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사실 치즈는 화이트 와인이 더 잘 어울리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다섯 번째, 매운 맛이 나는 한국 음식에는 딱히 잘 어울리는 와인이 선뜻 생각나지 않지만 타닌이 많고 알코올이 높은 와인만 피하면 좋다. 쉬라가 적당할 것 같다.   여섯 번째, 달달한 디저트 와인에는 달달한 케익이나 쿠키나 초콜릿 등이 잘 어울리지만, 짭짭할 치즈와도 한번 시도하는 것이 어떨지 궁금하다. 와인은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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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2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20 > 와인 테이블 메너 - 두 번째
    와인은 요리와 함께 마시기 시작해 디저트가 나올 때 까지만 마시는 것이 원칙이나, 이후 와인이 남았을 경우 남은 와인을 마시며 계속 자리에서 담소를 나누어도 된다.입안에 음식물이 있을 때 마시면 와인의 참맛을 즐길 수가 없어 음식을 삼킨 후 마시는 것이 좋다.  와인을 마시고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음식을 먹고 와인을 마셔야 하는지 종종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법칙은 없으나 음식을 먹은 후 와인을 조금씩 마시는 것을 필자는 추천한다. 그리고 와인은 소주처럼 원 샷을 하는 술이 아니고 음식과 함께 천천히 즐기는 술인 만큼 조금씩 음미하면서 마시면 된다. 식당에서 와인을 선택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 어떤 가격에 어떤 와인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이다. 와인 매니아인 경우는 품종과 가격대를 비교 선택하지만 잘 모를 경우는 그날의 식사 1인분 정도의 가격대를 기준 선택하거나 예산에 맞추어 소믈리에에게 추천을 의뢰하면 된다. 체면을 생각해서 가격대가 너무 높은 와인을 선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와인의 적정량은 여자는 와인의 3분의 1, 남자는 3분의 2 정도면 적정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의 주량에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만찬을 할 경우 와인은 샴페인 ? 화이트 ? 레드 ? 디저트 와인 순서로 도수가 약한 것부터 강한 순서대로 마시면 되지만, 통상 우리나라에서는 음식에 따라 한 가지를 선택하여 마시는 경향이 많아 취향에 맞는 와인을 선택해 즐기면 된다. 뷔페식당에 가면 종종 보는 광경이 있다. 접시에 찬 음식, 더운 음식 심지어는 디저트까지 한 접시에 담아 식사를 하는 광경을 목격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는 찬 음식을 가볍게 먹은 후 더운 음식 그리고 디저트 순으로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고,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순서 없이 먹는 음식은 배고픔을 없애는 것이지 음식의 맛을 느끼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와인은 즐기는 술, 마시면서 알아가는 술, 본인의 취향에 맞게 마시는 술이다. 마시면서 지식을 쌓으면 되는 것이다.      
    • 문화
    • 와인기행
    2023-03-15
  •     꿈   어릴 적  어머님 품안에서 꿈을 꾸었소 고추잠자리 잡는 꿈을 소년 시절  꽃밭에서 꿈을 꾸었소 내나라 지키는 장군이 되는 꿈을 청년 시절 담배연기 가득한 극장에서 꿈을 꾸었소 취직시험 합격의 꿈을 큰아이 대학시험 보는 날  새벽에 꿈을 꾸었소 아내의 손 잡고 한없이 우는 꿈을 기사년 정월 초하룻날 꿈을 꾸었소 삼천리 강산에 민주의 꽃이 피는 꿈을 1989. 1. 2. 청석 차석교    
    • 문화
    • 한편의 시
    2023-03-15
  • 2023년도 2/4분기 영종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수강생모집공고
       
    • 문화
    • 전시 및 공연
    2023-03-08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19 > 와인 테이블 매너 - 첫 번째
    프랑스 와이 너리 여행 중 어느 한적한 샤또에서 여유로운 점심식사 중 한 컷.     .     오늘은 와인을 마실 때 알아 두면 좋은 기본 매너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와인이 어떤 술인지 알기도 전에 어떻게 마실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면 와인이 어렵다는 생각 먼저 들 것이다. 하지만 와인을 알면 절대 어려운 술이 아니고, 마시면서 알아가는 술이라는 것을 터득할 것이다. 와인은 음식과 함께하면서 공생 공존이라나 할까? 즉 식사를 돕는 술이다. 그래서 와인과 음식의 조화를 Marriage(결혼)라고 한다.와인을 어떻게 마실까 고민하다가 식사를 망쳐서는 안된다. 와인은 즐기는 술인데 우리는 너무 와인을 감정 평가하는데 집중하는 경우가 있다. 영어를 배울 때 너무 지나치게 문법에 의존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식사 때나 모임에서 와인을 마실 때는 그냥 즐겁게 마시면 된다. 교과서와 같은 법칙이나 격식에 대해 너무 많이 이야기하면 즐거움보다 학구적인 딱딱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와인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계속해서 식사자리를 주도하며 와인에 대해 계속 말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즉 와인 매니아는 상대방이 질문을 할 때 와인에 대해 간단히 알고 있는 상식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와인은 종종 클래식 음악과 같다고들 한다. 클래식은 한번 들어서 잘 알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계속해서 듣게 되면 친숙해진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악 자체를 좋아하지 듣는 태도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와인은 음식과 분위기 그리고 맛과 향을 즐기면 되는 것이지 너무 어려운 격식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고급의 와인을 마실 경우는 결혼식에 정장을 하고 가는 것처럼 격식을 차려 마실 경우도 있다. 와인은 일반적으로 초청한 사람이 선택을 한다. 와인 테스팅은 초청한 사람(호스트)만이 하고 초대된 사람은 음식과 즐겁게 마시면 된다. 와인 테스팅은 와인이 상하지 않았는지 확인을 하기 위한 수순이지 본인의 취향을 위해 테스팅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 변질됐다고 판단된 경우를 제외하고 바꿀 수 없다.  와인은 여성부터 따르고 남성순으로 따르는 것이 원칙이다. 와인을 마실 때 긴 다리부분 (stem)을 잡고 마시는 것이 원칙이나 요즘은 아무 곳이나 편한대로 잡고 마시면 된다. 손바닥으로 잔을 받히면 온도의 변화를 주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는 설명이 있는데, 짧은 시간이라 온도의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여성은 와인을 따르지 않는다. 와인은 약한 것부터 강한 순서대로 마시면 된다. 와인을 종종 두손으로 받고, 또는 와인잔을 소주잔처럼 테이블에서 들어서 술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와인을 받을 때는 손을 가볍게 와인 잔 밑에 대기만 하고 있으면 되고, 와인을 거절할 때는 와인 글라스위에 가볍게 손을 얹으면 된다. 와인을 선택할 때는 음식 주문 후, 선택하면 되고 특별한 와인이 있어 식사를 할 경우는 와인의 성격에 맞게 음식을 선택하면 된다.  
    • 문화
    • 와인기행
    2023-03-08
  • 중구를 ‘버스킹 수도’로 만들 끼 많은 예술가를 찾습니다
       (재)인천중구문화재단은 지역 예술인들과 주민들이 문화·예술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 ‘2023 찾아가는 버스킹 공연 - JAB(중구 아트&버스킹)’의 참가 예술가를 공모한다.  ‘JAB(중구 아트&버스킹)’은 전도유망한 예술가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일상생활 속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을 향유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 사업으로 개인이나 단체의 참여가 가능하다.  특히 예술가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역동적이며 흥겨운 거리공연을 펼치도록 함으로써,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인천 중구를 대표할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오는 3월 2일부터 17일까지 이번 JAB에 참여할 예술가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중구 등 인천광역시에 거주(소재)하는 문화예술 전공자 및 문화예술 활동 단체나 개인이다.    이후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 작품성, 적합성, 대중성, 기술성 등을 평가해 최종 참가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단, 선발 시 중구 관내 거주 예술가를 우대한다. 선정된 예술가에게는 관내 관광명소나 광장·공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꾸려진 ‘버스킹 존’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칠 기회가 주어진다. 아울러 ‘인천 중구 버스킹 라이센스 발급’, 관람객으로부터 자발적 감상비를 받을 수 있는 ‘팁박스 운영 허가’, ‘회당 공연 실비지원금 20만 원’ 등 중구 대표 버스커로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재단 이사장인 김정헌 중구청장은 “버스킹 존을 중심으로 중구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와 거리예술 저변확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라며 “이번 사업이 구민들에게 문화복지 증진과 힐링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참가 희망자는 인천중구문화재단 홈페이지(ijcf.or.kr)를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신청 서식 등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재단 생활축제팀(070-4123-8950)을 통해 문의가 가능하다.      
    • 문화
    • 전시 및 공연
    2023-03-02
  • 중구, 허영만 화백 등 명사 10인과 함께하는 ‘개항도시 인문학’개최
          인천 중구는 올해 지역 특성을 살린 역사, 지리, 문화예술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개항도시 인문학 - 희망을 말하다’ 인문학 강좌를 총 10회 진행한다.  ‘개항도시 인문학 - 희망을 말하다’는 중구의 2023년도 지역 상생 평생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구민들을 위한 평생학습 문화 조성과 인문학적 소양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올 한해 만화 식객의 저자 허영만 화백을 비롯해 유진룡 전(前)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길성 전(前) 고려대학교 부총장,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장, 박종인 조선일보 기자 등 다양한 명사들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자신의 저서 내용을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수강생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전망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3월 8일부터 7월 12일까지 약 4개월간 매월 격주 수요일 저녁 7~9시마다 경동 소재 개항도시 교육장에서 총 10차례 진행된다.    수강생 모집은 2월 23일부터 차시별 30명씩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인문학에 관심 있는 구민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 및 문의는 개항도시(772-5556)로 전화하면 된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들의 인문학적 소양 향상을 위해 질 높은 인문 강연과 더불어 평생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평생학습을 통해 구민의 자아실현을 물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 문화
    • 전시 및 공연
    2023-03-02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18 > 코르크 마개와 스크류 캡
          오늘은 코르크 마개와 스크류 캡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와인을 마실 때 많은 사람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것 중에 하나가 와인의 코르크 마개와 스크류 캡에 대한 비교다.  일반적으로 코르크 마개로 되어있는 와인에 비해 스크류 캡으로 되어있는 와인은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고급 와인은 코르크를 쓰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특히 뉴질랜드 와인과 신대륙 와인은 스크류 캡을 많이 쓴다.   많은 사람들이 코르크 마개를 딸 때 힘들었던, 그리고 잘못 따서 한쪽이 부서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코르크는 압력 변화에 탄성이 좋고 공기가 잘 투입되지 않으며 온도의 변화에 저항력이 있어 용기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절 능력이 뛰어나 최고의 와인 마개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고급 와인 또는 장기 숙성이 필요한 와인에는 코르크 마개를 사용한다.   하지만 스크류 캡도 장점이 참 많다. 첫 번째로 우선 언제 어디서든 특별한 도구 없이 누구든 쉽게 열수가 있고 쉽게 닫아서 보관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와인의 코르크 마개가 상해 와인을 상하게 하는 부쇼네가 없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는 코르크의 주산지인 포르투칼 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와인의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양질의 코르크를 구하기 쉽지 않아 저 품질의 코르크로 인하여 와인의 품질이 많이 떨어져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 대안으로 스크류 캡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로 4~5년 안에 소비되는 호주와 뉴질랜드 와인들에는 스크류 캡이 90% 가까이 된다. 특히 화이트 와인을 주로 생산하는 두 나라에서는 스크류 캡을 사용함으로써 코르크 마개에 비해 공기를 차단(물론 미세하게 산소가 주입이 되지만)해 화이트 와인의 아로마 향기를 잘 보존함으로써 신선한 향미를 즐길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에 불구하고 스크류 캡은 저렴한 와인에 사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고 있고, 또한, 기존 코르크와 같이 와인의 호일을 벗겨내고 와인 오프너로 우아하게 돌리며 따는 정취 있는 신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없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이외에도, 스크류 캡은 지나치게 공기를 차단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와인 숙성에 필요한 적당량의 산소를 미리 계산해 스크류 캡 안쪽 둘레를 막아주는 패킹을 조절함으로써 공기가 미세하게 통과하도록 하고 있다. 또 와인의 향과 맛을 높이는 많은 스크류 캡 제품이 개발되고 있어 언젠가는 스크류 캡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르크 마개로 닫힌 와인은 코르크가 마르기 때문에 눕혀서 보관해야 하나 스크류 캡으로 되어있는 와인은 세워서도 눕혀서도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문화
    • 와인기행
    2023-03-02
  • 소설가·코미디언 초청 주민 아카데미
      중구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갈증 해소를 위해 ‘명사초청 주민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이번에 초청하는 명사는 TVN알쓸신잡과 SBS집사부일체 등 방송에 출연하며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김영하 소설가와 방송 3사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큰 웃음을 선사한 코미디언 이홍렬씨가 주민들과 함께 한다.    김영하 소설가는 3월 21일 오후 3시에 하늘문화센터에서 ‘창의성과 이야기’라는 주제로 주민들을 만나며, 이홍렬 코미디언은 3월 22일 오후 3시 한중문화관에서 ‘즐겁게 사는 7가지 비결’로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이번 명사초청 주민 아카데미는 중구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중구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중구청 총무과(032-760-7167)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
    • 전시 및 공연
    2023-02-22
  • 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 17 > 와인 한잔의 즐거움
            필자가 프랑스에서 공부를 할 때 처음 수업에서의 첫 질문이 프랑스 대해서 생각나는 단어를 나열하라는 것이였다. 공통된 답 중 가장 많은 것이 와인과 치즈였다. 프랑스사람들은 음식을 먹을 때 와인은 음식의 풍미를 더 깊게 하는 음식과 같이 곁들이는 부산물로 여긴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의 와인은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들만 마시는 술로 여겨왔다.   그러나 요즘 한국도 점점 늘어나는 많은 카페처럼 와인바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프랑스를 필두로 와인을 생산하는 유럽, 미국, 칠레, 뉴질랜드 등 많은 와인 생산지에서 가성비 좋은 와인들이 수입됨으로써 누구든 쉽게 와인을 접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게 됐다. 즉 와인이 대중화가 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누구든 쉽게 와인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더욱 좋은 것은 본인이 좋아하는 와인을 가지고 가서 마실 수 있는 레스토랑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적당한 가격의 음식을 시키면 콜키지(corkage: 음식점에 개인이 가지고 온 와인 또는 주류를 잔을 제공하고 대가로 받는 요금)가 무료 또는 병당 콜키지를 받는 여러 방법으로 운영하는 곳들이 많이 있다. 이런 경우 대개 한 개의 와인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마시면 좋다고들 한다. 미국의 어느 기관이 발표한 논문을 보면 적당한 양을 마실 경우 몸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특히 레드 와인은 탄수화물이 적고 항산화 작용을 도우며, 화이트는 미네랄성분이 있어 좋다고 한다. 지방을 섭취할 때 특히 고지방 음식 섭취 때 몸에 부정적인 효과를 줄여 준다고 한다.   막걸리 역시 몸에 좋다고 하나 와인이든 막걸리든 술은 술이기 때문에 반대 효과도 있어 이런 점들을 고려해 과하지 않게 현명하게 판단해 즐기면 좋을 것이다. 하루에 마시면 적당한 양은 와인 한잔 120~130ml 이 적당한 양이라고들 한다. 와인 한잔의 칼로리는 90~100kcal 정도이다.   매일 와인을 마시지 않을 경우를 가정하면 적당량은 남자는 와인의 3분의 2병, 여자는 와인의 3분의 1병이 통상 기분 좋게 마시는 적당량이다.   우리의 술 문화는 one-shot이 보편적이다. 술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마신다는 것인데, 다시 말해 술에 금방 취하고 이후 술에 술을 마시며, 결국 다음날 후회하는 일이 반복된다. 하지만 술을 마시는 그 순간도 소중한 시간인 만큼 와인 한잔을 마실 때도 천천히 함께 대화하며 즐기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더욱이 좋은 사람과 좋은 분위기에서 와인 한잔과 바게트 그리고 치즈 몇 조각 일지라도...  이것이 좋은 와인보다 더욱더 와인을 마시는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좋은 음악과 함께 라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상상해 보라.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와인을 천천히 음미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자리... 이보다 더 좋은 즐거움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 본다. 이러다 보면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습관도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다.      
    • 문화
    • 와인기행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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