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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에서 온 편지
- 눈이내리네 청석 차석교- 하늘위에 피었던하얀꽃들이 흰눈이 되어땅위에 내리네우리들 영혼도꽃이 되어하늘에 올라가별이되어 온누리 비추다가어느 겨울날흰눈이 되어땅위에 내려볼까? 눈이 내리네보고픈 사람 찾아그리운 님 찾아눈이 내리네소복 소복내 마음의 그리움처럼소복 소복 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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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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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에서 온 편지
- 농부의 봄 1976년 봄 청석 차석교 매화, 묵은 가지 위엔 꽃망울 맺혀봄은 정녕 오고 있는데양지쪽 밭 윗둑에서 나물캐던 아가씨들지금은 간데 없네신작로 옆 홀로선 전봇대 전기줄엔가오리연이 찢겨나간 꼬랑지 떨며을씨년스럽게 울고 있네도회지 부자 양반들외국 관광에 돈 펑펑 쓴다고 소문났는데 명절에 외상으로 먹은 도야지값온상에 시금치 장에 내다 팔아 갚아야지봄은 정녕 오는데농부의 가슴속엔겨울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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