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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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의 기억을 찾아 정성을 발효시키는 장인
    동강천이 앞으로 흐르는 운북동 논골 다사랑마을에 예사랑 농원이 문을 열었다    음식 맛은 장맛이라고 했다. 저마다 맛있는 장을 만들고 맛의 계보를 잇기 위해 음력으로 새해가 되는 정월이면 집집마다 장담그기에 바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시골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은 없고, 도시에서 아파트 살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간장, 된장, 고추장은 마트에서 언제든지 골라 사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그래서 그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장담그기에 도전하고 잃어버린 옛맛을 복원하려는 사람들을 보면 경외심이 먼저 든다.       외할머니의 맛의 기억을 찾아 전통의 장을 현대에 맞게 감칠맛을 곁들여 전통장을 만드는 예사항 농원 신미숙 대표     맛은 기억이다  동강천이 흐르는 운북동 논골. 다사랑 마을로 불리는 작은 마을 양지바른 집에 올해 초부터 장독대가 놓여지더니 마당은 색다른 풍경이 연출되었다. 크고 작은 항아리에는 깊이가 다른 장들이 익어가고 있다.  예사랑농원을 가꾸고 있는 신미숙 대표. 그녀의 음식에 대한 기억은 남다르다.    “외할머니가 그렇게 음식 솜씨가 좋았어요. 특히 간장, 고추장, 된장은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깊은 맛이 있었지요”   남편을 따라 외국 생활을 많이 했던 신 대표는 오랜 외국생활에서도 유독 외할머니의 장맛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미 손맛을 전수받은 터라 김치와 잡채 등 한식을 만들어 내면 외국인들은 엄지를 치켜들며 좋아했다.  오랜 외국생활과 늦깎이 미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가장 먹고싶은 것은 외할머니가 끓여주신 된장찌개와 장아찌 밑반찬들이었지만 다시 맛 볼 수 없었다. 할머니의 장맛을 찾아 명인들이 발효시켜 만든다는 명품 장을 여러 곳에서 주문해 봤지만 그 기억을 충족시키기에는 너무 부족했다.    다시마와 표고버섯을 가득 채워 넣고 간장을 졸여 표고간장과 장아찌를 담글 간장을 만든다.   나눔으로 시작한 장 사랑  아파트에서 장을 담그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신미숙 대표는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외할머니의 맛을 찾지 못해 결국은 그녀가 직접 맛을 찾기로 하고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하나하나 옛 기억을 소환해 그녀만의 비법을 만들어갔다.  아파트에는 크고 작은 항아리가 한 개 두 개씩 자리를 차지해 사람의 공간을 점점더 밀고 들어왔다. 그리고 그 안에 간장, 된장, 고추장 그리고 장아찌 등등 그렇게 차곡차곡 쌓은 맛은 교회의 이웃들에게 나눔의 기쁨이 되었다. 그녀의 장맛을 본 지인들은 꼭 한마디씩 거들었다.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사람들도 이 맛을 볼 수 있게 사업화하라는 부탁이었다.    “직접 만든 장으로 요리하는 식당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게 너무 힘든일이라고 남편도 말리고 그래서 한식의 기본이 되는 장을 제대로 만들어 맛을 잃어버린 분들에게 기억을 찾아드리고 싶은 마음에 저지르게 됐죠”    선물하기에도 좋은 예사랑 농원 된장과 고추장    좋은 재료와 정성을 더 합니다 우리 장 중에서 특히 간장은 특유의 감칠맛을 비롯해 단맛, 신맛 등 다채로운 맛으로 음식에 풍미를 더한다. 발효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짠맛과는 다른 복합적인 맛이다.  신미숙 대표가 만드는 장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은 저염 장을 만든다. 18보메로 염도를 맞추고 다시마를 넣어서 숙성시킨다고 한다. 백국균 황국균 등 몸에 좋은 균은 짧게 끓여야 살아서 맛을 더 깊게 한다.  예사랑의 고추장도 특별하다. 보통 찹쌀풀을 쑤어서 메주가루, 고추가루와 섞지만 의성마늘을 쪄서 다지고 매실청과 무즙을 오랫동안 달여 만든 조청으로 완성한다. 여러곳에서 주문해 가장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로부터 표고버섯 100Kg을 주문해 태양볕에 말리고 있다.    “비싸다고 다 좋지는 않지만, 싸고 좋은 것은 없어요. 좋은 국내산 재료를 쓰는 것이 기본이고요. 그다음은 정성이지요”   싸고 좋은 재료는 없다는 신미숙대표는 모든 재료를 국내산으로 준비했고, 그것도 국내에서 가장 좋다는 재품만 골라서 쓰고 있다.     정성이 가득한 예사랑 농원의 맛있는 제품들   몇 년 전부터 만들어 놓은 씨간장과 된장이 있어서 여러 제품을 만들었다. 이미 그녀의 맛(?)에 길들여진 지인들은 일주일이 멀다 하고 다시 찾는다. 그녀는 이미 지인들 사이에 ‘된장녀’가 되어 있다. 한 숟갈만 넣고 끓여도 맛있는 국이 완성되는 감칠맛 최고의 된장을 만들어주는 미식의 손.     “장은 저염으로 하되 변하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이에요. 음식으로 못고치는 병은 다른 방법으로도 못고친다고 하잖아요. 좋은 재료에 정성을 더하는 것 뿐이죠”   예사랑농원의 냉장고에는 외할머니 맛의 기억을 소환해 완성한 된장 집간장 표고간장 고추장 청국장을 비롯해 표고·당귀·무·매실·참외 등 각종 장아찌가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예사랑 농원   - 인천시 중구 논골1길 19(운북동) - 010. 7112. 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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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집
    2023-04-05
  • 칼국수·막국수 전문점 마시안제면소 / 바닷가에서 즐기는 ‘만원의 행복’
            용유도 마시안 해변 초입에는 누들로드가 형성되어 있다. 지난 20여 년간 칼국수 하나로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나름 노포들은 인근에 2호점, 3호점을 내면서 지역의 맛집을 대표하고 있다.  이 누들로드에 용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신흥강자가 나타났다. 칼국수와 막국수 전문점 마시안제면소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좋고 무엇보다 주차장이 넓어 마음에 든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면서 만원으로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도 어려운 이때 ‘만원의 행복’을 느끼게 해 주겠다며 야심차게 문을 연 ‘마시안제면소’. 입맛을 돋우는 맛있는 죽, 국내산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 칼국수나 막국수를 즐길 수 있다니 용유 바닷가를 찾을 일이 하나 더 생겼다.             골라 먹는 재미   마시안제면소에서는 여러 가지 면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다. 크게는 칼국수와 막국수다. 칼국수는 하루를 푹 고아 만든 진한 국물로 낸 닭칼국수, 바지락을 듬뿍 넣어 시원한 맛이 일품인 바지락 칼국수, 매생이와 굴을 넣어 짙은 바다의 향을 담은 매생이·굴 칼국수가 골라 먹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면을 직접 뽑아 만드는 막국수도 일품이다. 시원한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는 기본이고, 비법양념과 코다리회무침을 올린 회막국수, 전복장을 올린 전복회막국수도 맛객의 입을 사로잡는 메뉴들이다.  만들어 먹는 재미   칼국수는 직접 끓여 먹는 재미가 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면발의 익는 정도를 맞춰서 조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2인분 이상이면 두 가지 칼국수를 동시에 주문할 수도 있다. 짜장면과 짬뽕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짬짜면처럼 가운데가 닫힌 냄비에 두 종류의 칼국수를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면은 쫄깃한 식감이 좋다. 잘 익은 열무김치와 겉절이 김치가 칼국수의 맛을 배가시켜 준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맛객을 위해서 따로 양념장을 준비해 놓았다.        만원의 행복   싼 것이 면요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밀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바닷가 칼국수는 대부분 만원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마시안제면소에서는 만원의 행복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우선 전복·소라·매생이와 버섯을 넣은 죽이 나온다. 전문점에서 맛보는 죽보다 훨씬 고급진 맛이다. 면요리에서 부족한 단백질은 수육으로 보충할 수 있다. 국내산 돼지고기를 푹 삶아낸 수육은 부드럽고 잡내가 없어 아주 좋다. 겉절이 김치 또는 새우젓과 함께 곁들인 수육 몇 점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따끈한 사골육수를 준비해 두어 추운 날씨에 움추린 몸을 따뜻하게 풀어주고, 열무김치 겉절이 김치를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코너도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이다.  골라먹는 재미, 함께 먹는 재미, 만들어 먹는 재미에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마시안제면소. 가성비와 가심비가 100% 이상이라 누구나 만족할 만한 맛집 ‘마시안제면소’를 적극 추천한다.               마시안제면소   영업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9시 주 소 : 인천시 중구 마시란로40 (오션사이드호텔 1층) 예 약 : 032 746 8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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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집
    2022-12-14
  • 해물요리와 소고기가 만나 명품플러스
    - 신선한 해물요리와 육즙 가득한 소고기를 한 곳에   - 명품의 맛을 부담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외식을 앞두고 “해물을 먹을까? 고기를 먹을까?”를 고르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마치 어린아이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를 묻는 질문처럼 갸우뚱 거리게 만든다. 왜냐하면 둘 다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외식을 하거나 회사에서 회식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해물요리로 특화된 맛집은 고기가 아쉽고, 고기전문점에서는 신선한 해물요리를 맛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해물요리와 고기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맛집이 아쉬운 이유다.  영종국제도시에서 가족 외식이나 직장 회식을 앞두고 선택에 고민이라면 해물과 고기 둘 다 만족스러운 명품플러스를 추천한다. 영종국제도시에서 최고급 한우와 갈비로 가장 품격있는 식당으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명품관 3층에 명품플러스가 문을 열었다.     .     .   신선한 해물과 소고기의 만남 명품플러스는 신선한 해물요리와 소고기구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명품관 이용군 회장이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오랫동안 시장조사와 음식 연구를 거듭해 새로운 외식 트렌드를 만들고자 야심차게 준비했다.   명품해물요리는 각종 해산물과 아구를 찜이나 탕으로 즐길 수 있고 연포탕도 준비되어 있다. 해물탕에는 낙지, 전복, 대하, 꽃게, 오징어, 곤이, 만득이, 아구, 가리비, 백상합, 키조개가 푸짐하다. 매운탕도 좋지만 해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맑은탕(지리)도 괜찮다. 각양각색 맛을 내는 해물을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취향에 따라 산낙지나 활전복, 쭈꾸미, 우삼겹 등을 추가해서 먹을 수 있고 칼국수나 라면 사리로 깔끔한 마무리를 할 수 있다.    .     특수불판     해물탕     철판 아구불고기와 산낚지 볶음, 쭈꾸미볶음도 술안주와 식사로 제격이다. 불향이 솔솔 나는 볶음이 매콤하게 입맛을 사로 잡는다. 맛은 순한맛부터 아주 매운맛까지 4단계로 되어 있어 기호에 따라 주문하면 된다.  고기를 좋아하는 맛객을 위해 소생갈비살과 생꽃갈비살, 생꽃살을 준비했다. 미국산이지만 최고등급의 고기로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한우 못지않다. 명품관의 자랑인 특수제작한 불판도 고기 맛을 배가시키는 주역이다. 숯불직화는 발암물질 논란도 있고  고기가 금새 타버려 육즙이 말라 버리지만 명품관의 특수불판은 고기가 익으면서 육즙을 가두기 때문에 허겁지겁 젓가락질을 안해도 된다. 일행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천천히 음식을 맛보는 품격있는 식사가 가능하다.    아구불고기     .   부담없이 즐기는 외식 명품플러스에서는 주변 찬보다 메인요리인 해산물과 고기에 집중해 가격을 낮추고 부담을 줄였다. 해물요리나 고기메뉴가 인근의 전문점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것도 있다. 해물칼국수와 바지락칼국수, 불향 가득한 쭈꾸미덮밥도 부담없이 식사하기에 좋다.   2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넓은 홀부터 가족회식이나 단체모임을 가질 수 있는 작은 룸이 마련되어 있다. 인원에 맞게 룸조절이 가능해 직장 회식을 하기에는 그만이다.  가격을 낮춰 부담을 줄이고 맛과 청결, 친절은 명품관의 명성 그대로를 고수해 품격있는 외식 장소로 손색이 없다.            명품플러스 - 중구 운서동 2796-2 명품관 3F - 032-751-8485      
    • 맛&멋
    • 맛집
    2022-04-20
  • 바다와 산새가 여행객을 다독거리는 힐링의 길
          용유 을왕리-선녀바위 해변둘레길       .     을왕리-선녀바위 해변둘레길     무의도가 펼쳐진 포토존     산과 들이 초록으로 물드는 봄이다. 움트는 생명의 기운을 느끼고 봄꽃의 정취를 감상하기 위해 산과 공원을 찾지만 봄 바다를 찾는 여행객도 많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로 국민관광지가 된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 선녀바위해변에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지만 아직은 바닷물에 뛰어들기는 이른 계절이다.   용유도에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해변 둘레길이 입소문이 나고 있다. 바로 을왕리해수욕장과 선녀바위해변을 연결하는 ‘문화탐방로’가 그곳이다. 지난 2020년 말에 조성이 완료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총연장 2.1㎞로 선녀바위 해변과 을왕리해수욕장을 연결하며 해변과 산림을 잇는 산책길에는 포토존과 전망대, 출렁다리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다. 문화탐방로는 왠지 이 길의 묘미를 잘 설명해 주지 못하는 명칭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제주의 올레길처럼 이곳에 맞는 이름이 지어져야 할 것 같다.    해변둘레길(문화탐방로)는 을왕리해수욕장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왼쪽편에 조성되어 있다. 원래 이 길은 수안이선착장으로 가는 길이었다. 인천공항이 들어서기 전까지 연안부두에서 을왕리까지 여객선이 운항했고 섬주민들과 여행객들은 수안이선착장에서 내려 바닷길을 걸어와야 했다. 섬사람들의 생활이었던 이 길이 을왕리 해변둘레길의 시작이 된 것이다. 해변둘레길을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바다위에 세워진 데크위로 포토존이 나온다.  나무데크로 조성된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계단이 나오는데 이곳부터는 노적봉 해안 주변을 따라 산책길을 만들었다. 여느 등산로처럼 험하거나 가파르지 않아 부담없이 오를 수 있다. 이 길을 걸을 때는 휴대폰으로 듣는 음악이 없어야 좋다. 한쪽 귀로는 파도소리가 정겹고 한쪽으로는 산새들의 지저귐이 예쁘게 들리기 때문이다.      해변둘레길의 백미 출렁다리   이 길의 백미는 단연 출렁다리다. 48m밖에 되지 않지만 힘껏 밟으면 출렁출렁 거려 짜릿한 스릴을 느끼며 다리를 건널 수 있다. 흔들리는 출렁다리를 건널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전망대쪽으로 난 길을 이용하면 된다.      .   무의도 실미도 자월도가 펼쳐진 해변둘레길             산책길이 조성된 이 산의 이름은 노적봉으로 해발 78m로 낮은 언덕이다.  하지만 노적봉 정상에서는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바다를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전망대에서 가운데 길로 약 10여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무의도와 실미도를 비롯해 자월도 덕적도까지 서해바다 풍광이 탁트이게 펼쳐져 있어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계획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곳 어민들과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지만 이런 풍광을 본 여행객이라면 주민들이 왜 반대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수안이선착장 가는길에 마련된 포토존   출렁다리에서 선녀바위 해변쪽으로 조금 더 걸으면 무의대교로 연결된 무의도가 펼쳐진 두 번째 포토존이 나온다. 경치를 감상하며 파도소리를 듣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 지는 느낌이다.   파도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걷는 해변둘레길     해변둘레길은 야자수매트가 깔려 있어 걷는데 부담이 없고, 곳곳에 벤치가 마련되어 경치를 즐기며 쉴 수 있어 좋다. 서해바다의 묘미는 언제나 같은 모습이 아니어서 매력이 있다. 바다풍경이 가득차 있을 때도 있고 어느 때는 드넓게 펼쳐진 갯벌로 여행객을 맞이하기도 한다.    마지막에 나오는 계단을 내려가면 선녀바위 해변으로 연결된다. 선녀바위해변에 조성된 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짧은 산책을 마무리면 힐링이 따로 없다. 해변둘레길 산책은 선녀바위에서 시작해 을왕리로 향해도 좋다.    주차는 을왕리해수욕장 공영주차장(1일 4천원)이나 선녀바위해변 임시공영주차장(무료)에 할 수 있다. 인근에는 물회로 유명한 전국구 맛집 선녀풍, 20가지 찬이 입맛을 돋우는 늘목 등 맛집과 카페오라, 낙조대 등 전망좋은 카페가 많아 여행을 마무리 하기에 좋다.    선녀바위 해변에 바다전망대            
    • 맛&멋
    • 여행
    2022-04-13
  • 팔도의 좋은 재료로 차려 낸 진심 맛집 ‘남도추어탕’
      입맛이 없거나 기운이 떨어질 때 보양식을 찾는다는 것은 옛 말이다. 백세시대를 맞아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해짐에 따라 한 끼의 식사라도 제대로 보양할 수 있는 음식을 찾는 것이 외식문화의 주류가 된 지 오래다. 보양식에는 백숙이나 장어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은 추어탕이라고 미식가들은 입을 모은다.    추어탕의 ‘추(鰍)’는 가을 추(秋)가 아닌 미꾸라지 추로 물고기 어(魚)자와 가을 추(秋)가 합쳐진 단어다. 때문에 사람들이 종종 가을에만 먹는 음식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추어탕의 주재료인 미꾸라지에는 소화흡수가 잘되는 양질의 단백질뿐만 아니라 불포화지방산과 칼슘, 각종 비타민 등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다양한 영양소가 많아 기력 회복은 물론 뼈를 튼튼하게 해 주고 성인병 예방과 피부미용에도 좋다.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고 미꾸라지에 콘드로이친이라는 점액물질은 인체의 혈관과 장기를 깨끗하게 해주어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도 있다.    동의보감에는 ‘추어가 맛이 달며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어 비위를 보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전한다. 본초강목 또한 ‘뱃속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원기를 북돋우며 술을 빨리 깨게 할 뿐만 아니라 발기불능에도 효과적인 강장식’이라 소개하고 있다.    또 추어탕에 함께 넣는 시래기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향신료로 쓰는 초피(제피)는 성질이 맵고 따뜻해 소염과 이뇨작용뿐 아니라 위장을 자극해서 신진대사 기능을 촉진해주므로 추어탕의 영양가를 한층 더 높여주어 대표적인 궁합 음식으로 통한다. 특유의 알싸한 맛과 상큼한 향이 생선의 비린내를 잡아주어 좋다.     코로나도 비켜간 맛집의 비밀   2017년 운서동 카페거리에 문을 연 남도추어탕은 정성 가득한 추어탕 한 상으로 운서동 주민들과 공항근무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문전성시를 이루는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로 지역의 식당들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지만 남도추어탕은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언제 찾아도 변함없는 맛과 정성이 코로나도 비켜가게 한 비결이 아닐까?   공항신도시에서 맛객을 사로잡은 남도추어탕이 영종하늘도시 주민들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구읍뱃터 입구에 ‘하늘도시점’을 열었다. 시흥에서 시작해 배곧신도시와 공항신도시에 이어 네 번째 ‘남도추어탕’을 열어 맛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네 곳은 모두 직영으로 가족들이 운영한다고 한다.   남도추어탕의 신화를 만들고 있는 김관희, 주혜영 부부는 올해로 12년째 추어탕에 정성을 쏟고 있다. 주방에서 추어탕과 모든 음식의 맛을 만들어 내는 김관희 사장은 원래 중견 가전업체의 개발자였다고 한다. 사업을 궁리하던 중 숙부가 운영하는 추어탕에서 아이템을 찾고 2년을 넘게 전국의 맛집을 찾아다니며 자신만의 추어탕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전자제품 개발자답게 꼼꼼하게 분석하고 맛과 음식의 궁합을 찾아 연구를 계속해 맛객들의 입맛을 잡은 것이다.        남도추어탕의 한 상에는 최고의 음식맛을 내는 팔도의 재료로 가득 차 있다. 미꾸라지는 전라북도 정읍에서 시래기는 강원도 양양에서 가져온다. 충청남도 광천에서 가져오는 어리굴젓은 전라도식의 양념을 추가해 맛을 더하고 낱개로 진공포장 되어 향이 살아있는 초피(제피)는 경상남도 산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쓴다. 또 미역은 완도, 마늘은 두 부부의 고향인 해남, 홍어는 목포에서 가져다 상에 내놓는다. 수육으로 나가는 돼지고기와 고춧가루 일부를 제외한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다. 김치와 깍두기도 직접 만들어 추어탕 맛을 더해 준다. 이런 정성은 맛객들이 먼저 알아준다. 입소문이 나면서 KBS 생생정보에서도 찾아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도추어탕을 맛있게 즐기는 법   남도추어탕은 진하고 구수한 국물이 좋다. 된장과 들깨가루, 백태콩과 미꾸라지, 시레기를 아낌없이 넣고 6시간 이상 푹 끓인다. 추어탕의 정성을 들이는 이 과정은 모두  김관희 사장이 하루도 빼지 않고 직접 하는데, 이렇게 끓여낸 추어탕은 하루정도 숙성을 시켜야 제 맛이 난다고 한다.     뚝배기 담긴 추어탕에 부추와 다진 마늘, 고추를 넣고 입맛에 따라 제피와 들깨가루를 추가한다. 찰솥밥은 윤기가 흘러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곁들여 나오는 돼지수육도 잡내 하나 없이 부드럽다.   남도추어탕을 맛있게 즐기려면 밥을 섞지 말고 시래기와 부추 등 건더기를 먼저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찰솥밥은 어리굴젓이나 보쌈으로 반쯤 먹고 나머지를 추어탕에 말아 먹으면 끝까지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튀김옷이 과자처럼 바삭해 식감을 살린 추어튀김도 빼 놓을 수 없다. 목포에서 올라오는 홍어와 해남의 묵은지가 궁합을 맞춘 홍어삼합도 남도추어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라도의 참 맛이다.       남도추어탕 하늘도시점 - 인천시 중구 영종진로 11번길 10- 032-747-1277   
    • 맛&멋
    • 맛집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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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에 진심을 담다' - 품격이 다른 중식의 달인 미식재 강수청 대표쉐프
    올해로 72세가 된 미식재 강수청 대표 쉐프는 53년 동안 정통의 맛을 이어오고 있는 중식의 대가다.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는 중식당이 있어 찾았다가 고급스러운 맛에 반해 모임과 가족회식으로 여러 번 이곳을 방문했다. 눈을 사로잡는 음식의 색, 코를 간지럽게 자극하는 향, 입안에 퍼지는 신선한 재료의 식감과 소스의 어울림... 문득 이런 음식은 어떤 분이 만들까 궁금해졌다.    오랜 역사와 넓은 땅에서 나오는 각종 식재료로 만드는 중국의 요리는 대략 6만가지가 넘어 평생 먹어도 다 못먹는다고 한다. 중식을 대표하는 짜장면은 화교들을 통해 우리 음식으로 토착화되었지만 많은 중식 요리가 정통의 맥을 잇고 있다.    미식재 강수청 대표 쉐프도 화교 3세다. 올해로 72세가 된 강수청 쉐프는 53년 동안 정통의 맛을 이어오고 있는 중식의 대가다. 하지만 대를 이어 가업을 물려받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조부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로 이주했고 조부와 부친은 1960년대와 70년대까지 인천 주안에서 하우스 농사를 짓는 부농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힘든 농사일을 하는 것을 보고 다른 길을 찾았다.    내가 만족을 해야 손님도 만족할 수 있다는 소신으로 오랜 세월 동안 경험으로 쌓은 미식의 세계를 열어가는 강수청 대표 쉐프.   강수청 쉐프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만 28명이 됐다는 서울에서 가장 큰 국일대반점에 취직해 중식을 배웠다. 오랫동안 허드렛일과 보조일을 하면서도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는 것이 생존의 길이라 여기며 힘든 과정을 겪었다. 하지만 당시는 주방 군기가 엄격해 배우는 것도 어려웠고 작은 실수도 용서가 없었다고 한다.    “최고급요리사만 모인 곳이였지요. 당시 박정희 대통령도 오시고 VIP가 많이 찾는 곳이였는데, 너무 힘들어서 집으로 도망을 갔아요. 그런데 집으로 형지해 메인쉐프님이 찾아오셔서 저를 이끌어주셨습니다. 그 후로 정말 훌륭한 쉐프님들로부터 정통 중국 요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강수청 쉐프는 이후 코리아나 호텔 대상해와 강남 청담동 연경에서 그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해 지역의 명소로 만들고 미식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현대적이고 유행에 민감한 새로운 것이 마냥 좋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음식은 다르다. 특히 중식은 전통을 고수해 온 대가가 존경을 받고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다. 맛에 대한 그의 철학은 재료 원래의 맛을 창조해 내는 것이라고 한다.   “좋은 재료에서 최고의 맛이 나와요. 그다음은 쉐프의 경험이지요. 요리는 손맛이라고 하잖아요. 웍에 재료를 투입하는 순서와 시간, 온도, 양념의 순서도 음식의 향과 색 그리고 맛에 큰 영향을 미친답니다.”    국가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제대로 맛을 내는 품격있는 중식당 미식재의 등장은 지역의 미식가들에게는 큰 선물이다.   많은 중식 쉐프들이 대가의 비법을 어께 너머로 배워 흉내는 내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체화한 요리의 본질은 따라올 수 없다. 하루 700만 그릇이 만들어진다는 짜장면도 마찬가지다. 설탕과 조미료, 소금을 듬뿍 넣어 단짠의 맛은 한끼를 때우는 음식에 머무르고 만다. 강 쉐프는 양파를 듬뿍 넣고 장과 많이 볶아야 천연의 단맛이 우러나는 제대로 된 짜장면이 나온다고 강조한다. 강수청 쉐프는 여경래, 유방녕 등 TV를 통해 알려진 내로라하는 중식 쉐프들의 모임인 서울화교조리사협회에서도 고문을 맡아 정통 중식 문화보급에도 노력하고 있다.     “음식에 대해 정직해야 합니다. 내가 만족을 해야 손님도 그 음식에 만족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국가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제대로 맛을 내는 품격있는 중식당 미식재의 등장은 지역의 미식가들에게는 큰 선물이다. 미식재는 홀보다 룸이 많아 손님을 모시거나 각종 모임을 하기에도 좋다. 미식재의 주방에는 신라호텔과 코리아나호텔 등 품격있는 중식당에서 강수청 쉐프와 손발을 맞춘 5명의 쉐프들이 정직한 음식을 만든다. 곧 딤섬 전문 쉐프도 합류해 갖가지 딤섬 요리도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영종 최고의 중식 명소로 손색이 없다.        미식재는 홀보다 룸이 많아 손님을 모시거나 각종 모임을 하기에도 좋다. 강수청 대표 쉐프를 포함해 5명의 호텔 출신 쉐프들이 색과 향, 그리고 맛이 어우리진 중식의 신세계를 만들고 있다.   “더 좋은 재료로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대접하고 손님들이 그 음식을 드시면서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아지시면 그것이 쉐프들의 보람 아니겠어요.”    전통의 짜장면과 신선한 해물이 가득한 짬뽕, 직접 빚은 군만두부터 팔보채, 유산슬, 동파육, 해삼과 전복, 삭스핀 등 고급 요리까지 강수청 대표 쉐프가 지휘하는 미식재에서 색과 향, 그리고 맛이 어우러진 중식의 신세계가 열리고 있다.    미식재 - 중구 흰바위로 113 더에스포레스트 2F - 매일 11:00~22:00 (브레이크타임 평일 15:00~17:00) - 032-282-0037
    • 맛&멋
    • 맛집
    2024-03-06
  • 무더위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영종 100배 즐기기> 무더위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우리 곁에 바다 을왕리·왕산·하나개해수욕장  한낮에 작열하는 태양이 무더위를 토해내는 여름의 절정이다.  지난해까지 3년 동안은 코로나19로 해수욕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지만 이번 여름은 바닷가에서 여름의 낭만을 만들기에 좋다. 을왕리·왕산·하나개는 해수욕장번영회에서 운영을 맡아 바가지 요금 없이 파라솔과 튜브, 구명조끼 등을 빌릴 수 있고 쓰레기 수거는 물론 해수욕장 운영기간에 상주하는 119수상시민구조대와 여름파출소 덕분에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모래사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태양볕도 말복이 지나면 조금은 누그러질 것이다. 바닷가로 풍덩 빠져보는 것도 좋고, 발을 담그며 시원한 바다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특히 해질녘 서해로 떨어지는 낙조에 인상샷을 찍을 수 있는 바다여행은 영종도 주민들이 언제나 즐길 수 있는 특권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대표 해수욕장 을왕리         을왕리는 젊은이들의 바다다. 수도권의 주민이라면 을왕리에 한번 오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해마다 해수욕장 검색 상위에 랭크되며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곳으로 을왕리는 해수욕장의 대명사가 됐다.    약 700m에 걸쳐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고, 한쪽으로는 해송 군락이 있어 그늘에서 쉴 수도 있다. 물놀이에 지치거나 한낮의 태양을 피하고 싶다면 을왕리부터 선녀바위로 연결된 해안둘레길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을왕리해수욕장은 숙박시설과 식당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해질녘이면 바닷가로는 버스커들의 음악소리가 백사장을 채우고 못다한 물놀이가 아쉬운 젊은이들은 불꽃놀이로 밤바다를 즐긴다.       가족과 즐기는 바다 왕산     을왕리가 젊은이들의 용광로라면 왕산해수욕장은 가족과 함께 즐기는 힐링의 바다다. 약 1Km가 넘는 백사장에는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많다. 왕산해수욕장은 넓게 펼쳐진 바다에서 유유히 물을 가로지르는 요트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낙조가 일품이다. 용유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왕산낙조가 이곳에서 지는 해를 말한다. 수평선 너머로 붉은 해가 기울고 하늘에 걸린 구름에 반사되는 석양은 놓칠 수 없는 순간의 감동이다.    인근에는 카라반 캠핑장과 오토캠핑장도 조성되어 있고 칼국수를 비롯해 조개구이와 물회 등 여러 가지 먹거리가 여행객을 입맛을 돋운다. 시끌시끌한 피서지보다 조용한 해변을 즐기고 싶다면 왕산해수욕장을 추천한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갯벌 하나개      하나개는 가장 큰 갯벌이라는 뜻이다. 무의도의 대표 해수욕장인 하나개해수욕장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서해의 보물이다. 풍광이 아름다워 천국의 계단과 칼잡이 오수정 등 각종 드라마 세트장이 들어섰던 곳이다.    넓은 백사장과 완만한 수심으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특히 해질녘 물이 빠진 바다를 맨발로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갯벌과 모래가 잘 다뎌져 있어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촉감이 좋다.    하나개해수욕장 번영회에서 운영하는 바닷가 펜션과 해변가에 줄지어 선 방갈로에서하루를 묵는 것도 좋다. 해변에 줄지어 선 펜션과 방갈로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여름의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청정한 바다에서 만나는 즐거움이다.     - 복혜정 객원기자 -   < 영종100배즐기기는 2023 인천광역시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객원기자가 기획취재한 기사입니다>
    • 맛&멋
    • 여행
    2023-08-09
  • 맛의 기억을 찾아 정성을 발효시키는 장인
    동강천이 앞으로 흐르는 운북동 논골 다사랑마을에 예사랑 농원이 문을 열었다    음식 맛은 장맛이라고 했다. 저마다 맛있는 장을 만들고 맛의 계보를 잇기 위해 음력으로 새해가 되는 정월이면 집집마다 장담그기에 바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시골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은 없고, 도시에서 아파트 살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간장, 된장, 고추장은 마트에서 언제든지 골라 사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그래서 그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장담그기에 도전하고 잃어버린 옛맛을 복원하려는 사람들을 보면 경외심이 먼저 든다.       외할머니의 맛의 기억을 찾아 전통의 장을 현대에 맞게 감칠맛을 곁들여 전통장을 만드는 예사항 농원 신미숙 대표     맛은 기억이다  동강천이 흐르는 운북동 논골. 다사랑 마을로 불리는 작은 마을 양지바른 집에 올해 초부터 장독대가 놓여지더니 마당은 색다른 풍경이 연출되었다. 크고 작은 항아리에는 깊이가 다른 장들이 익어가고 있다.  예사랑농원을 가꾸고 있는 신미숙 대표. 그녀의 음식에 대한 기억은 남다르다.    “외할머니가 그렇게 음식 솜씨가 좋았어요. 특히 간장, 고추장, 된장은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깊은 맛이 있었지요”   남편을 따라 외국 생활을 많이 했던 신 대표는 오랜 외국생활에서도 유독 외할머니의 장맛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미 손맛을 전수받은 터라 김치와 잡채 등 한식을 만들어 내면 외국인들은 엄지를 치켜들며 좋아했다.  오랜 외국생활과 늦깎이 미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가장 먹고싶은 것은 외할머니가 끓여주신 된장찌개와 장아찌 밑반찬들이었지만 다시 맛 볼 수 없었다. 할머니의 장맛을 찾아 명인들이 발효시켜 만든다는 명품 장을 여러 곳에서 주문해 봤지만 그 기억을 충족시키기에는 너무 부족했다.    다시마와 표고버섯을 가득 채워 넣고 간장을 졸여 표고간장과 장아찌를 담글 간장을 만든다.   나눔으로 시작한 장 사랑  아파트에서 장을 담그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신미숙 대표는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외할머니의 맛을 찾지 못해 결국은 그녀가 직접 맛을 찾기로 하고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하나하나 옛 기억을 소환해 그녀만의 비법을 만들어갔다.  아파트에는 크고 작은 항아리가 한 개 두 개씩 자리를 차지해 사람의 공간을 점점더 밀고 들어왔다. 그리고 그 안에 간장, 된장, 고추장 그리고 장아찌 등등 그렇게 차곡차곡 쌓은 맛은 교회의 이웃들에게 나눔의 기쁨이 되었다. 그녀의 장맛을 본 지인들은 꼭 한마디씩 거들었다.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사람들도 이 맛을 볼 수 있게 사업화하라는 부탁이었다.    “직접 만든 장으로 요리하는 식당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게 너무 힘든일이라고 남편도 말리고 그래서 한식의 기본이 되는 장을 제대로 만들어 맛을 잃어버린 분들에게 기억을 찾아드리고 싶은 마음에 저지르게 됐죠”    선물하기에도 좋은 예사랑 농원 된장과 고추장    좋은 재료와 정성을 더 합니다 우리 장 중에서 특히 간장은 특유의 감칠맛을 비롯해 단맛, 신맛 등 다채로운 맛으로 음식에 풍미를 더한다. 발효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짠맛과는 다른 복합적인 맛이다.  신미숙 대표가 만드는 장은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은 저염 장을 만든다. 18보메로 염도를 맞추고 다시마를 넣어서 숙성시킨다고 한다. 백국균 황국균 등 몸에 좋은 균은 짧게 끓여야 살아서 맛을 더 깊게 한다.  예사랑의 고추장도 특별하다. 보통 찹쌀풀을 쑤어서 메주가루, 고추가루와 섞지만 의성마늘을 쪄서 다지고 매실청과 무즙을 오랫동안 달여 만든 조청으로 완성한다. 여러곳에서 주문해 가장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로부터 표고버섯 100Kg을 주문해 태양볕에 말리고 있다.    “비싸다고 다 좋지는 않지만, 싸고 좋은 것은 없어요. 좋은 국내산 재료를 쓰는 것이 기본이고요. 그다음은 정성이지요”   싸고 좋은 재료는 없다는 신미숙대표는 모든 재료를 국내산으로 준비했고, 그것도 국내에서 가장 좋다는 재품만 골라서 쓰고 있다.     정성이 가득한 예사랑 농원의 맛있는 제품들   몇 년 전부터 만들어 놓은 씨간장과 된장이 있어서 여러 제품을 만들었다. 이미 그녀의 맛(?)에 길들여진 지인들은 일주일이 멀다 하고 다시 찾는다. 그녀는 이미 지인들 사이에 ‘된장녀’가 되어 있다. 한 숟갈만 넣고 끓여도 맛있는 국이 완성되는 감칠맛 최고의 된장을 만들어주는 미식의 손.     “장은 저염으로 하되 변하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이에요. 음식으로 못고치는 병은 다른 방법으로도 못고친다고 하잖아요. 좋은 재료에 정성을 더하는 것 뿐이죠”   예사랑농원의 냉장고에는 외할머니 맛의 기억을 소환해 완성한 된장 집간장 표고간장 고추장 청국장을 비롯해 표고·당귀·무·매실·참외 등 각종 장아찌가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예사랑 농원   - 인천시 중구 논골1길 19(운북동) - 010. 7112. 4701      
    • 맛&멋
    • 맛집
    2023-04-05
  • 칼국수·막국수 전문점 마시안제면소 / 바닷가에서 즐기는 ‘만원의 행복’
            용유도 마시안 해변 초입에는 누들로드가 형성되어 있다. 지난 20여 년간 칼국수 하나로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나름 노포들은 인근에 2호점, 3호점을 내면서 지역의 맛집을 대표하고 있다.  이 누들로드에 용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신흥강자가 나타났다. 칼국수와 막국수 전문점 마시안제면소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좋고 무엇보다 주차장이 넓어 마음에 든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면서 만원으로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도 어려운 이때 ‘만원의 행복’을 느끼게 해 주겠다며 야심차게 문을 연 ‘마시안제면소’. 입맛을 돋우는 맛있는 죽, 국내산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 칼국수나 막국수를 즐길 수 있다니 용유 바닷가를 찾을 일이 하나 더 생겼다.             골라 먹는 재미   마시안제면소에서는 여러 가지 면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다. 크게는 칼국수와 막국수다. 칼국수는 하루를 푹 고아 만든 진한 국물로 낸 닭칼국수, 바지락을 듬뿍 넣어 시원한 맛이 일품인 바지락 칼국수, 매생이와 굴을 넣어 짙은 바다의 향을 담은 매생이·굴 칼국수가 골라 먹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면을 직접 뽑아 만드는 막국수도 일품이다. 시원한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는 기본이고, 비법양념과 코다리회무침을 올린 회막국수, 전복장을 올린 전복회막국수도 맛객의 입을 사로잡는 메뉴들이다.  만들어 먹는 재미   칼국수는 직접 끓여 먹는 재미가 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면발의 익는 정도를 맞춰서 조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2인분 이상이면 두 가지 칼국수를 동시에 주문할 수도 있다. 짜장면과 짬뽕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짬짜면처럼 가운데가 닫힌 냄비에 두 종류의 칼국수를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면은 쫄깃한 식감이 좋다. 잘 익은 열무김치와 겉절이 김치가 칼국수의 맛을 배가시켜 준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맛객을 위해서 따로 양념장을 준비해 놓았다.        만원의 행복   싼 것이 면요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밀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바닷가 칼국수는 대부분 만원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마시안제면소에서는 만원의 행복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우선 전복·소라·매생이와 버섯을 넣은 죽이 나온다. 전문점에서 맛보는 죽보다 훨씬 고급진 맛이다. 면요리에서 부족한 단백질은 수육으로 보충할 수 있다. 국내산 돼지고기를 푹 삶아낸 수육은 부드럽고 잡내가 없어 아주 좋다. 겉절이 김치 또는 새우젓과 함께 곁들인 수육 몇 점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따끈한 사골육수를 준비해 두어 추운 날씨에 움추린 몸을 따뜻하게 풀어주고, 열무김치 겉절이 김치를 맘껏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코너도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이다.  골라먹는 재미, 함께 먹는 재미, 만들어 먹는 재미에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마시안제면소. 가성비와 가심비가 100% 이상이라 누구나 만족할 만한 맛집 ‘마시안제면소’를 적극 추천한다.               마시안제면소   영업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9시 주 소 : 인천시 중구 마시란로40 (오션사이드호텔 1층) 예 약 : 032 746 8052                
    • 맛&멋
    • 맛집
    2022-12-14
  • 해물요리와 소고기가 만나 명품플러스
    - 신선한 해물요리와 육즙 가득한 소고기를 한 곳에   - 명품의 맛을 부담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외식을 앞두고 “해물을 먹을까? 고기를 먹을까?”를 고르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마치 어린아이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를 묻는 질문처럼 갸우뚱 거리게 만든다. 왜냐하면 둘 다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외식을 하거나 회사에서 회식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해물요리로 특화된 맛집은 고기가 아쉽고, 고기전문점에서는 신선한 해물요리를 맛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해물요리와 고기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맛집이 아쉬운 이유다.  영종국제도시에서 가족 외식이나 직장 회식을 앞두고 선택에 고민이라면 해물과 고기 둘 다 만족스러운 명품플러스를 추천한다. 영종국제도시에서 최고급 한우와 갈비로 가장 품격있는 식당으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명품관 3층에 명품플러스가 문을 열었다.     .     .   신선한 해물과 소고기의 만남 명품플러스는 신선한 해물요리와 소고기구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명품관 이용군 회장이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오랫동안 시장조사와 음식 연구를 거듭해 새로운 외식 트렌드를 만들고자 야심차게 준비했다.   명품해물요리는 각종 해산물과 아구를 찜이나 탕으로 즐길 수 있고 연포탕도 준비되어 있다. 해물탕에는 낙지, 전복, 대하, 꽃게, 오징어, 곤이, 만득이, 아구, 가리비, 백상합, 키조개가 푸짐하다. 매운탕도 좋지만 해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맑은탕(지리)도 괜찮다. 각양각색 맛을 내는 해물을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취향에 따라 산낙지나 활전복, 쭈꾸미, 우삼겹 등을 추가해서 먹을 수 있고 칼국수나 라면 사리로 깔끔한 마무리를 할 수 있다.    .     특수불판     해물탕     철판 아구불고기와 산낚지 볶음, 쭈꾸미볶음도 술안주와 식사로 제격이다. 불향이 솔솔 나는 볶음이 매콤하게 입맛을 사로 잡는다. 맛은 순한맛부터 아주 매운맛까지 4단계로 되어 있어 기호에 따라 주문하면 된다.  고기를 좋아하는 맛객을 위해 소생갈비살과 생꽃갈비살, 생꽃살을 준비했다. 미국산이지만 최고등급의 고기로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한우 못지않다. 명품관의 자랑인 특수제작한 불판도 고기 맛을 배가시키는 주역이다. 숯불직화는 발암물질 논란도 있고  고기가 금새 타버려 육즙이 말라 버리지만 명품관의 특수불판은 고기가 익으면서 육즙을 가두기 때문에 허겁지겁 젓가락질을 안해도 된다. 일행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천천히 음식을 맛보는 품격있는 식사가 가능하다.    아구불고기     .   부담없이 즐기는 외식 명품플러스에서는 주변 찬보다 메인요리인 해산물과 고기에 집중해 가격을 낮추고 부담을 줄였다. 해물요리나 고기메뉴가 인근의 전문점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것도 있다. 해물칼국수와 바지락칼국수, 불향 가득한 쭈꾸미덮밥도 부담없이 식사하기에 좋다.   2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넓은 홀부터 가족회식이나 단체모임을 가질 수 있는 작은 룸이 마련되어 있다. 인원에 맞게 룸조절이 가능해 직장 회식을 하기에는 그만이다.  가격을 낮춰 부담을 줄이고 맛과 청결, 친절은 명품관의 명성 그대로를 고수해 품격있는 외식 장소로 손색이 없다.            명품플러스 - 중구 운서동 2796-2 명품관 3F - 032-751-8485      
    • 맛&멋
    • 맛집
    2022-04-20
  • 바다와 산새가 여행객을 다독거리는 힐링의 길
          용유 을왕리-선녀바위 해변둘레길       .     을왕리-선녀바위 해변둘레길     무의도가 펼쳐진 포토존     산과 들이 초록으로 물드는 봄이다. 움트는 생명의 기운을 느끼고 봄꽃의 정취를 감상하기 위해 산과 공원을 찾지만 봄 바다를 찾는 여행객도 많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로 국민관광지가 된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 선녀바위해변에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지만 아직은 바닷물에 뛰어들기는 이른 계절이다.   용유도에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해변 둘레길이 입소문이 나고 있다. 바로 을왕리해수욕장과 선녀바위해변을 연결하는 ‘문화탐방로’가 그곳이다. 지난 2020년 말에 조성이 완료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총연장 2.1㎞로 선녀바위 해변과 을왕리해수욕장을 연결하며 해변과 산림을 잇는 산책길에는 포토존과 전망대, 출렁다리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다. 문화탐방로는 왠지 이 길의 묘미를 잘 설명해 주지 못하는 명칭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제주의 올레길처럼 이곳에 맞는 이름이 지어져야 할 것 같다.    해변둘레길(문화탐방로)는 을왕리해수욕장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왼쪽편에 조성되어 있다. 원래 이 길은 수안이선착장으로 가는 길이었다. 인천공항이 들어서기 전까지 연안부두에서 을왕리까지 여객선이 운항했고 섬주민들과 여행객들은 수안이선착장에서 내려 바닷길을 걸어와야 했다. 섬사람들의 생활이었던 이 길이 을왕리 해변둘레길의 시작이 된 것이다. 해변둘레길을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바다위에 세워진 데크위로 포토존이 나온다.  나무데크로 조성된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계단이 나오는데 이곳부터는 노적봉 해안 주변을 따라 산책길을 만들었다. 여느 등산로처럼 험하거나 가파르지 않아 부담없이 오를 수 있다. 이 길을 걸을 때는 휴대폰으로 듣는 음악이 없어야 좋다. 한쪽 귀로는 파도소리가 정겹고 한쪽으로는 산새들의 지저귐이 예쁘게 들리기 때문이다.      해변둘레길의 백미 출렁다리   이 길의 백미는 단연 출렁다리다. 48m밖에 되지 않지만 힘껏 밟으면 출렁출렁 거려 짜릿한 스릴을 느끼며 다리를 건널 수 있다. 흔들리는 출렁다리를 건널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전망대쪽으로 난 길을 이용하면 된다.      .   무의도 실미도 자월도가 펼쳐진 해변둘레길             산책길이 조성된 이 산의 이름은 노적봉으로 해발 78m로 낮은 언덕이다.  하지만 노적봉 정상에서는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바다를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전망대에서 가운데 길로 약 10여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무의도와 실미도를 비롯해 자월도 덕적도까지 서해바다 풍광이 탁트이게 펼쳐져 있어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계획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곳 어민들과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지만 이런 풍광을 본 여행객이라면 주민들이 왜 반대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수안이선착장 가는길에 마련된 포토존   출렁다리에서 선녀바위 해변쪽으로 조금 더 걸으면 무의대교로 연결된 무의도가 펼쳐진 두 번째 포토존이 나온다. 경치를 감상하며 파도소리를 듣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 지는 느낌이다.   파도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걷는 해변둘레길     해변둘레길은 야자수매트가 깔려 있어 걷는데 부담이 없고, 곳곳에 벤치가 마련되어 경치를 즐기며 쉴 수 있어 좋다. 서해바다의 묘미는 언제나 같은 모습이 아니어서 매력이 있다. 바다풍경이 가득차 있을 때도 있고 어느 때는 드넓게 펼쳐진 갯벌로 여행객을 맞이하기도 한다.    마지막에 나오는 계단을 내려가면 선녀바위 해변으로 연결된다. 선녀바위해변에 조성된 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짧은 산책을 마무리면 힐링이 따로 없다. 해변둘레길 산책은 선녀바위에서 시작해 을왕리로 향해도 좋다.    주차는 을왕리해수욕장 공영주차장(1일 4천원)이나 선녀바위해변 임시공영주차장(무료)에 할 수 있다. 인근에는 물회로 유명한 전국구 맛집 선녀풍, 20가지 찬이 입맛을 돋우는 늘목 등 맛집과 카페오라, 낙조대 등 전망좋은 카페가 많아 여행을 마무리 하기에 좋다.    선녀바위 해변에 바다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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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3
  • 진심이 담긴 맛집 ‘이해동곤드레정식’
      손맛이 가득 담긴 음식은 입으로 음미하기 전에 눈에서 먼저 정성이 느껴진다. 구읍뱃터 초입에 문을 연 이해동곤드레정식에서는 음식 장인의 세심한 정성과 맛이 상에 가득하다.  운서동 카페거리에서 쭈꾸미 맛집으로 자리 잡으며 든든한 한끼를 해결해 주었던 ‘신선쭈꾸미’ 이숙재 대표가 영종에 제대로 맛을 내는 한정식을 선보이겠다며 야심차게 문을 열었다.  ‘이해동’님은 1950년대부터 30여 년간 경기도 포천 일동에서 소문난 고기집을 운영했던 이숙재 대표의 부친이다. 음식에 진심이였던 부친의 명맥을 잇고자 이름을 내걸었다.  “어렸을 때부터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하는 부모님들을 보고, 정갈한 음식을 맛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남다른 미각이 생기지 않았나 싶어요.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시작한 만큼 정성을 다해 요리의 진수를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눈으로 맛보고 입으로 즐기고 이해동곤드레정식 한 상은 그릇부터 예사롭지 않다. 특급호텔에서 쓰고 있는 도자기와 놋그릇을 특별히 주문했다고 한다.   곤드레정식에는 입맛을 돋우는 야채샐러드 부터 우엉불고기, 가자미구이, 가지관자튀김, 코다리식해, 잡채, 메밀전병 등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이 가득하다. 대봉감과 배를 갈아서 만들었다는 야채샐러드 드레싱이 달달하게 맛이 좋다. 키조개 관자를 잘 다져 가지와 같이 튀긴 가지관자튀김, 흙후추로 맛을 낸 가자미구이가 입맛을 돋우고 식지 않게 불판 온도를 유지시킨 간장불고기는 우엉과 어우러져 맛을 내고 있다.  ‘해 곤드레정식’과 ‘동 곤드레정식’은 소불고기가 나오고 한우 소채끝살 육전과 양념게장, 간장게장이 각각 추가되어 상에 오른다.  “생물은 살이 빠지기 때문에 게장에 쓰는 게는 바로잡아 배에서 급냉시킨 꽃게가 좋아요. 양념게장은 2일 정도 간장게장은 3일 정도 숙성시켜야 제일 맛이 좋답니다.” 싱싱하고 살이 꽉 찬 게장을 상에 내놓기 위해서 특수냉동설비까지 갖추었다고 한다.  곤드레밥은 갓 지은 솥밥으로 나온다. 강원도 홍천에서 가져와 직접 건조시켜 준비했다는 곤드레는 향이 깊다.  곤드레의 정식이름은 고려엉겅퀴로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의 모습이 마치 술취한 사람 같아서 곤드레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곤드레는 열량도 적고 식이섬유와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이다. 각종 성인병 예방은 물론 거친 섬유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변비 예방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달래와 부추, 쪽파가 들어간 양념장을 넣고 쓱쓱 비비면 곤드레향과 함께 건강한 포만감이 느껴진다.               음식에 담긴 진심  노력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따라올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이숙재 대표는 음식 만드는 일이 즐겁지 않으면 음식점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모든 음식이 그렇듯 기본은 신선한 재료다. 이 대표가 일주일에도 몇 번씩 농산물시장을 직접 찾는 이유다. 고추도 직접 말려서 쓰고, 음식에 들어가는 모든 양념은 그녀의 손에서 만들어진다. 손님에게 내놓는 음식을 지은지 30여 년 지났지만 꼼꼼하게 재료를 골라 본연의 맛을 내는 일은 남이 대신해 줄 수 없는 자신만의 즐거움이라는 것이다. “음식을 만드는 것은 저에게는 즐거운 일이에요. 항상 친척들이 놀러온다 생각하고 음식을 준비해요.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그 맛을 잊지 못해 또 찾아주시면서 단골이 되시는데 저는 그 맛이 좋아서 계속 음식을 만들게 된답니다.”  널찍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좋고 창밖으로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맛도 좋지만 보기에도 깔끔하고 조화롭게 나와 가족 모임이나 타지에서 온 손님과 방문하기도 제격이다.        이해동곤드레정식 인천시 중구 영종진로 57번길 27 032-752-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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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집
    2022-04-06
  • 가볍게 떠나는 무의도 둘레길 트레킹
    무의도 트레킹 둘레길은 무의대교 초입에서 시작한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는 우울한 뉴스가 신문과 방송을 뒤 덮고 있다.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 시국으로 마음 편한 나들이를 언제 해봤는지 기억조차도 가물가물 하다.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가급적 피해야 하는 코로나 시국에 답답한 마음 달래고 한적한 겨울 바다를 느껴보려고 무의도로 향했다.   무의도 북쪽 웬수부리에서 바라 본 해변 둘레길   무의도에는 가볍게 산책하며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무의도 트레킹둘레길 1구간 ‘구낙구지길’과 2구간 ‘까치놀길’이 지난 2020년 말에 준공되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관청에서는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않았고, 그런 이유로 지역 주민들도 잘 모르는 곳이다.   무의도 트레킹둘레길은 무의대교가 시작되는 큰무리선착장에서 시작된다. 구낙구지에서 시작해 웬수부리, 당넘해변, 낙조전망대, 고사바위로 이어지는 둘레길 1코스는 약 2.2Km로 ‘구낙구지길’로 불린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무의도 트레킹 둘레길   구낙구지는 조선 후기 명장인 임경업 장군이 연평도를 가기 위해 무의도를 주둔지로 삼고 진을 치던 곳 이여서 붙은 지명이라고 한다. 2~300미터쯤 더 가다보면 무의도 북측 끝에 도착한다. 이곳의 지명은 웬수부리다. 원수와 맞부딪치는 것과 같이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지역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간조시간대라 파도 소리는 크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밀물때나 바람이 거셀 때는 파도소리가 지명처럼 들릴 수 도 있을 것 같다.     실미도 전경   당넘해변이 펼쳐진 바닷가로 해안데크길이 펼쳐져 있다. 답답했던 마음은 탁 트인 서해바다 풍경에 눈 녹듯 사라진다. 460m로 조성된 해안데크길은 바다위로 길을 낸 트레킹 길이다. 만조 때는 바다위를 걷는 느낌일 것이다. 괭이부리 전망대를 지나면 영화로 더 익숙해진 섬 실미도가 눈앞에 펼쳐진다. 잔잔한 파도소리와 간간히 들리는 갈매기들의 지저귐이 정겨움을 더 한다. 트레킹 코스는 실미해수욕장을 앞에서 우회해서 산길로 이어진다.   실미해수욕장으로 연결된 도로에서 트레킹1구간이 끝나고 2구간인 ‘까치놀길’이 연결된다. 까치놀길은 약 2.9Km로 마을 안길을 따라가다 보면 뺄골과 형제바위, 달우지, 마당바위로 이어지며 이 구간에도 해변으로는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달우지는 예전에 어부들이 모여앉아 달구경도 하면서 쉬던 곳으로 여행객들에게 세상살이 번민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으라고 다독거린다.      바다를 따라 걸을 수 있는 해안 둘레길   산길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이 계절을 말해주고 있지만 나뭇가지에 돋은 새순은 곧 봄이 올 것임을 알리고 있다. 지난 가을에 떨어진 낙엽과 아직 녹지 않은 눈을 밟는 소리가 귓가를 기분 좋게 간지럽힌다. 바다에서 올라오는 비릿한 갯벌 내음도 도시의 매연에 찌든 여행객의 폐부를 정화시키기에 충분하다.            무의도의 전설 '셋째공주와 호랑이'   마당바위를 지나면 하나개해수욕장과 호룡곡산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풍경이 시원한 전망대에는 호랑이와 춤추는 공주가 서 있다.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춤을 추어 ‘무의도(舞衣島)’라 했다는 섬의 전설 ‘셋째공주와 호랑이’ 이야기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솔숲 산책길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에서 시작하는 트레킹둘레길 1구간 2구간은 작은 하나개 해변까지 약 5 Km정도다. 큰무리 마을로 다시 돌아오려면 작은하나개로 연결된 마을길을 따라가거나 실미재를 넘어 마을로 넘어오는 길이 있다. 처음 출발했던 큰무리 선착장까지는 총 7Km로 길이 험하지 않아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두 시간 남짓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코로나로 추운 날씨로 움츠러들기만 하는 시기에 힐링을 할 수 있는 무의도 둘레길로 떠나보자.       <여행팁>   수리봉식당       무의도 큰무리마을에서 맛있는 식당을 찾는다면 실미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수리봉식당’을 추천한다. 지역 원주민인 주인장 내외가 오랫동안 터를 잡고 있는 숨은 맛집이다. 무의도에서 나오는 재료로 정성껏 차려낸 한 상이 입맛을 돋운다. 영양굴밥(12,000원)과 바지락영양밥(12,000원), 바지락칼국수(7,000원) 등 식사와 겨울이 제철인 생굴과 산낙지, 소라, 해물파전 등 해산물이 준비되어 있다.  겨울에 제 맛인 영양굴밥은 맛간장과 참기름을 넣어 비비고 직접 만든 맛깔스런 반찬과 곁들이면 없던 입맛도 돌아온다. 따끈한 숭늉까지 먹고 나면 다시 한 번 산에 오를 힘이 생긴다. - 747-0022- 인천 중구 무의동 475번지     카페 뮈       무의도에서 제대로 된 커피맛을 즐기려면 무의대교 초입 큰무리 선착장 앞에 바다를 품고 있는 카페 뮈가 좋다. 깔끔하게 디자인된 인테리어도 좋지만 인천공항과 인천대교 송도신도시까지 바다건너 육지의 풍경이 펼쳐져 있어 전망도 좋다.  무엇보다도 커피향이 그윽하고 깊다. 로스팅 전문가가 직접 블랜딩한 고급 원두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원두는 브라질(세하도), 에티오피아(오가닉 내추럴), 과테말라(웨웨테낭고), 인도네시아(아체 가요), 콜롬비아(수프리모)를 쓴다. 직접구운 파운드케이크나 스콘, 쿠키도 준비되어 있다. - 747-0605- 인천 중구 대무의로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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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2022-02-09
  • 팔도의 좋은 재료로 차려 낸 진심 맛집 ‘남도추어탕’
      입맛이 없거나 기운이 떨어질 때 보양식을 찾는다는 것은 옛 말이다. 백세시대를 맞아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해짐에 따라 한 끼의 식사라도 제대로 보양할 수 있는 음식을 찾는 것이 외식문화의 주류가 된 지 오래다. 보양식에는 백숙이나 장어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은 추어탕이라고 미식가들은 입을 모은다.    추어탕의 ‘추(鰍)’는 가을 추(秋)가 아닌 미꾸라지 추로 물고기 어(魚)자와 가을 추(秋)가 합쳐진 단어다. 때문에 사람들이 종종 가을에만 먹는 음식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추어탕의 주재료인 미꾸라지에는 소화흡수가 잘되는 양질의 단백질뿐만 아니라 불포화지방산과 칼슘, 각종 비타민 등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다양한 영양소가 많아 기력 회복은 물론 뼈를 튼튼하게 해 주고 성인병 예방과 피부미용에도 좋다.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고 미꾸라지에 콘드로이친이라는 점액물질은 인체의 혈관과 장기를 깨끗하게 해주어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도 있다.    동의보감에는 ‘추어가 맛이 달며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어 비위를 보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전한다. 본초강목 또한 ‘뱃속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원기를 북돋우며 술을 빨리 깨게 할 뿐만 아니라 발기불능에도 효과적인 강장식’이라 소개하고 있다.    또 추어탕에 함께 넣는 시래기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향신료로 쓰는 초피(제피)는 성질이 맵고 따뜻해 소염과 이뇨작용뿐 아니라 위장을 자극해서 신진대사 기능을 촉진해주므로 추어탕의 영양가를 한층 더 높여주어 대표적인 궁합 음식으로 통한다. 특유의 알싸한 맛과 상큼한 향이 생선의 비린내를 잡아주어 좋다.     코로나도 비켜간 맛집의 비밀   2017년 운서동 카페거리에 문을 연 남도추어탕은 정성 가득한 추어탕 한 상으로 운서동 주민들과 공항근무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문전성시를 이루는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로 지역의 식당들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지만 남도추어탕은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언제 찾아도 변함없는 맛과 정성이 코로나도 비켜가게 한 비결이 아닐까?   공항신도시에서 맛객을 사로잡은 남도추어탕이 영종하늘도시 주민들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구읍뱃터 입구에 ‘하늘도시점’을 열었다. 시흥에서 시작해 배곧신도시와 공항신도시에 이어 네 번째 ‘남도추어탕’을 열어 맛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네 곳은 모두 직영으로 가족들이 운영한다고 한다.   남도추어탕의 신화를 만들고 있는 김관희, 주혜영 부부는 올해로 12년째 추어탕에 정성을 쏟고 있다. 주방에서 추어탕과 모든 음식의 맛을 만들어 내는 김관희 사장은 원래 중견 가전업체의 개발자였다고 한다. 사업을 궁리하던 중 숙부가 운영하는 추어탕에서 아이템을 찾고 2년을 넘게 전국의 맛집을 찾아다니며 자신만의 추어탕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전자제품 개발자답게 꼼꼼하게 분석하고 맛과 음식의 궁합을 찾아 연구를 계속해 맛객들의 입맛을 잡은 것이다.        남도추어탕의 한 상에는 최고의 음식맛을 내는 팔도의 재료로 가득 차 있다. 미꾸라지는 전라북도 정읍에서 시래기는 강원도 양양에서 가져온다. 충청남도 광천에서 가져오는 어리굴젓은 전라도식의 양념을 추가해 맛을 더하고 낱개로 진공포장 되어 향이 살아있는 초피(제피)는 경상남도 산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쓴다. 또 미역은 완도, 마늘은 두 부부의 고향인 해남, 홍어는 목포에서 가져다 상에 내놓는다. 수육으로 나가는 돼지고기와 고춧가루 일부를 제외한 모든 재료가 국내산이다. 김치와 깍두기도 직접 만들어 추어탕 맛을 더해 준다. 이런 정성은 맛객들이 먼저 알아준다. 입소문이 나면서 KBS 생생정보에서도 찾아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도추어탕을 맛있게 즐기는 법   남도추어탕은 진하고 구수한 국물이 좋다. 된장과 들깨가루, 백태콩과 미꾸라지, 시레기를 아낌없이 넣고 6시간 이상 푹 끓인다. 추어탕의 정성을 들이는 이 과정은 모두  김관희 사장이 하루도 빼지 않고 직접 하는데, 이렇게 끓여낸 추어탕은 하루정도 숙성을 시켜야 제 맛이 난다고 한다.     뚝배기 담긴 추어탕에 부추와 다진 마늘, 고추를 넣고 입맛에 따라 제피와 들깨가루를 추가한다. 찰솥밥은 윤기가 흘러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곁들여 나오는 돼지수육도 잡내 하나 없이 부드럽다.   남도추어탕을 맛있게 즐기려면 밥을 섞지 말고 시래기와 부추 등 건더기를 먼저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찰솥밥은 어리굴젓이나 보쌈으로 반쯤 먹고 나머지를 추어탕에 말아 먹으면 끝까지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튀김옷이 과자처럼 바삭해 식감을 살린 추어튀김도 빼 놓을 수 없다. 목포에서 올라오는 홍어와 해남의 묵은지가 궁합을 맞춘 홍어삼합도 남도추어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라도의 참 맛이다.       남도추어탕 하늘도시점 - 인천시 중구 영종진로 11번길 10- 032-747-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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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19
  • 사랑도 우정도 희망도 향기롭게 숙성되는 곳
      2009년 5월 영종대교휴게소에 최초로 느린우체통이 설치되었고 지금까지 20만 통이 넘는 편지가 발송되었다. 속도가 경쟁력이 되어 버린 시대. 컴퓨터에서 확인이 가능했던 메일도 이제는 스마트 폰으로 주고받으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사라져 버렸다. 하루 종일 울려대는 메신저 알람음과 문자메시지는 숨 가쁘게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더욱 바쁘게 움직이라며 재촉해 댄다. 정보통신(IT) 기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넘쳐나는 오늘날 느림을 말하고 꾹꾹 눌러 쓴 손편지를 그것도 1년이나 묵혔다가 보내주는 느린우체통이 주목 받고 있다.   느린우체통은 엽서나 편지를 넣으면 1년이 지난 후에 보내주는 특별한 우체통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정식으로 운영하는 우체통은 아니지만,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서 추억을 기념할 만한 장소에 느린우체통을 설치해 이제는 유명 관광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고 반신반의 하며 편지를 넣었을 느린우체통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최초의 느린우체통이 있는 곳 영종대교휴게소   최초의 느린우체통은 바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휴게소에서 시작됐다. 2009년 5월 영종대교기념관(現 영종대교휴게소)에 설치된 3대의 우체통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것으로 느린우체통의 원조인 것이다.   인터넷, 스마트폰, SNS로 대표되는 속도의 시대에 잠시나마 삶의 속도를 줄이고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고 잊혀져 가는 손편지의 추억을 되살려보고자 느린우체통을 만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관리·운영하는 신공항하이웨이(주) 관계자에 따르면 2009년 5월 느린우체통을 세우고 가장 먼저 연락이 온 곳은 전라남도 관광진흥과였다고 한다. 영화 서편제를 촬영했던 ‘청산도’를 슬로우시티로 조성하는데 느린우체통의 취지가 너무 좋아서 이곳에서도 하게 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신공항하이웨이에서는 흔쾌히 승낙했다. 사라져가는 편지문화를 되살리고자 추진했던 느린우체통이 널리 퍼지기 위해서는 많은 곳에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이 특별한 아이디어를 특허도 내지 않았고 여러 곳에서 오는 요청에 친절하게 설치와 운영방법을 전수했다고 한다.   잊혀졌던 편지문화가 다시 살아나고 그 편지가 1년간 숙성되어 소중한 사람에게 배달되면서 느린우체통은 잊혀진 추억을 소환해 냈다. 이러한 경험이 행복한 바이러스가 되어 널리 퍼지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느린우체통’을 관광지마다 만들기 시작했고, 2013년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영종대교휴게소의 느린우체통을 벤치마킹하고 주요 박물관이나 기념관 등 500여 곳에 우체통을 설치하면서 전국으로 확대시켰다. 느린우체통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더해 계속 진화해 갔고 같은 이름의 카페가 문을 열고, 가수 윤하는 2018년 느린우체통의 감성을 담아 음반을 내기도 했다.   영종대교휴게소 2층 느린우체국에서 편지를 쓰고 있는 방문객, 비치된 엽서에 편지를 써 느린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에 배달해 준다.   최고는 바뀌지만 최초는 변하지 않는다 영종대교휴게소에서는 언제나 편지쓰기가 가능하다. 1층 광장에 설치된 느린우체통은 24시간 이용이 가능하고, 휴게소 운영시간까지 문을 여는 2층 느린우체국에서는 전용 코너나 비치된 엽서를 이용하면 된다. 엽서제작에서 발송까지 소요되는 비용은 모두 신공항하이웨이에서 부담한다.    전국에 느린우체통이 퍼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조 느린우체통이 있는 영종대교휴게소를 찾아 편지를 쓰는 사람들이 많고, 1년 만에 편지를 받고 답장을 쓰러 온 사람도 종종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객이 급감해 예전 보다 줄기는 했지만 평일에는 50여 통 주말에는 100여 통의 편지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지금까지 발송한 편지만 20만 통이 넘는다고 한다. 특히, 2019년에는 느린우체통 10주년 기념 체험수기 공모전을 전국적으로 시행해 수기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신년이 시작되는 1월과 설 명절까지는 새해 다짐을 편지에 쓰는 이용객이 많다는 것이 휴게소 관계자의 말이다. 서해바다와 영종대교 전경이 펼쳐진 선셋라운지. 해넘이와 영종대교 야경도 장관이다.   신공항하이웨이(주) 전영봉 대표이사는 “영종대교휴게소에서 처음 시작된 느린우체통이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한 것은 편지를 통해 사랑의 온도를 높이려는 의미를 담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이라며 “공항이나 영종도로 나들이가실 때는 영종대교휴게소에 들러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느린우체국에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대표 구조물인 영종대교와 방화대교 사진엽서 외에도 다양한 봉함엽서가 마련되어 있다. 신공항하이웨이(주)가 인천시와 인천경찰청, 인천시교육청 등과 함께 교통안전 의식제고를 위해 영종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교통안전 그림그리기 대회 대상 수상작품을 특별히 그림엽서로 만들어 비치해 두고 있다.   계획도 많고 생각나는 사람도 많은 새해 첫 달. 서해바다와 낙조를 감상하며 소중한 사람에게 또는 본인에게 손으로 쓴 사랑과 다짐의 편지 한 통 써 보면 어떨까?   < 영종대교휴게소 >영종대교 초입에 위치한 휴게소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에는 푸드코트와 편의점, 잡화매장 등이 마련되어 있고, 2층에는 카페와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선셋라운지가 좋다. 3층 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바다와 영종대교의 풍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해 사진작가들도 자주 찾는 명소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휴게소는 체험과 휴게의 복합문화공간이다.     해질녘 휴게소를 찾으면 서해를 물들이는 노을과 영종대교의 야간조명이 어루러진 경관을 볼 수 있다. 광장에 우뚝 선 행운의 곰(포춘베어)는 우리나라의 단군신화를 스토리로 담은 작품으로 높이만 23.57m에 달한다. 이 포춘베어는 ‘세계최대의 스틸 조각작품’으로 기네스 월드레코드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   휴게소에 있는 주유소는 인천시내의 지난 주 평균값을 반영해 기름값을 책정하고 있어 비교적 저렴하다. 주유소는 오전 6시부터 오후10시까지 영업한다. 공항근무자라면 커피나 스무디킹 메뉴에 대해 출입증을 제시하면 10~20% 할인 받을 수 있다. 간단하게 식사를 하려면 푸드코트에서 우동과 돈카츠, 분식 등을 맛 볼 수 있고, 강화 특산물을 상품화 한 강화순무국밥은 인기 있는 메뉴다.   단군신화를 스토리로 담은 세계 최대의 스틸 조각 작품 ‘포춘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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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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