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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바다의 피로회복제, 봄 기운 품은 주꾸미
봄이 제철인 영종도 주꾸미 봄철 바다의 피로회복제, 봄기운 품은 주꾸미 사람을 만나면 기운이 빠지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만나기만 해도 힘이 나는 사람이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봄철처럼 기운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몰려올 때,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 음식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봄 바다의 피로회복제 주꾸미다. 주꾸미의 계절이 봄이 왔다. 3월부터 5월까지 주꾸미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머릿속에 알이 꽉 차 가장 맛있는 시기를 맞는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철 주꾸미는 산란기를 앞두고 영양분을 가득 품는다. 특히 주꾸미 알의 식감은 톡톡 터지며 부드럽고 감칠맛이 어우러져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 계절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오로지 주꾸미 한입을 위해 봄 바다를 기다린다. 표준어는 ‘주꾸미’이지만 ‘쭈꾸미’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자산어보』에서는 주꾸미를 ‘준어(?魚)’라 기록되어 있으며, 『난호어목지』에서는 “초봄에 삶아 먹으면 머릿속에 찐 밥 같은 흰 살이 가득하다”고 전한다. 이 때문에 알배기 주꾸미는 ‘주꾸미쌀밥’이라 불리며, 입안에서 밥알처럼 톡톡 터지며 식감과 내장은 크림처럼 녹아내려 고급스러운 고소한 맛이 사르르 녹아내려 그야말로 봄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미식이다. 주꾸미 샤브샤브 봄 바다의 맛 영종도 주꾸미 봄이 되어 수온이 올라가면 인천과 영종도 앞 바다에 주꾸미가 몰려든다. 소라방이라고 부르는 소라 껍데기를 긴 밧줄에 매달아 바닷 속에 넣어두면, 야간에 활동을 하는 주꾸미들이 껍데기 속으로 들어가 살아있는 싱싱한 주꾸미를 잡을 수 있다. 주꾸미는 가을에도 잡히지만 봄에 더 찾게 된 것은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꽉 들어차 맛이 좋다고 알려져 미식가들에게 유명해졌으며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금어기로 한철에만 그 참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꾸미는 피로 회복, 간 기능 보호, 콜레스테롤 저하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이 풍부하다. 그 함량은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나 된다. 타우린 성분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체내 산화 스트레스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등 다양한 효능까지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단백질, 비타민B군, 철분, 칼슘, 마그네슘, 미네랄, 아연, 셀레늄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뼈 건강뿐만 아니라, 면역세포 활성화로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봄이 제철인 주꾸미 다양한 음식으로 즐기는 봄 주꾸미 싱싱한 산 주꾸미는 다리와 몸통 부분을 분리해 기름장에 찍어 회로 먹기도 한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먹는 ‘주꾸미 숙회’는 주꾸미 본연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다. 봄철의 대표 채소인 향긋한 미나리와 함께 즐기는 ‘주꾸미 무침’은 새콤달콤한 양념에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봄날 입맛을 깨우는 별미이다. ‘주꾸미 샤브샤브’는 봄의 피로를 녹여주는 따뜻한 보양식으로 채소 육수에 주꾸미를 살짝 데치면 탱글탱글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살아나며 초장이나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양념과 함께 어우러져 봄을 맞아 나른해진 온몸의 피로를 싹 가시게 해준다.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인 주꾸미 숙회 여기에 쑥, 냉이, 달래 같은 봄나물을 곁들이면 봄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한 그릇이 완성된다. 국물에는 주꾸미의 감칠맛이 배어들어 시원하고 깊고 진한 맛을 내며, 속을 따뜻하게 풀어준다. 특히 머리에 알이 꽉 찬 주꾸미는 별미 중의 별미다. 다리는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고, 머리는 푹 삶아 먹물과 내장을 함께 즐기면, 고소하고 녹진한 풍미와 밥알처럼 톡톡 터지는 식감이 어우러져 봄 주꾸미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주꾸미 요리 중 가장 대중적인 메뉴는 단연 ‘주꾸미 삼겹살볶음’이다. 고추장 양념에 주꾸미와 삼겹살, 야채를 함께 볶아 먹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볶음 후 남은 양념에 흰밥, 다진 김치, 김가루를 넣고 볶아내는 ‘주꾸미 볶음밥’은 든든하면서도 숟가락을 멈출 수 없다. 주꾸미는 특히 돼지고기와 함께 요리하면 궁합이 좋다. 주꾸미의 타우린 성분이 돼지고기 콜레스테롤을 낮춰주어 건강에 좋으며 함께 먹으면 맛이 배가 되기도 한다. 봄나물과 어우러진 주꾸미 요리는 한 끼의 소중함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제철 주꾸미로 입맛을 깨우고, 봄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건 어떨까. 주꾸미의 제철이 끝나기 전 바다의 피로회복제로 힘찬 봄의 기운을 느껴보자. 주꾸미 삼겹살 볶음 <주꾸미 포인트 3가지 > 첫 번째, 주꾸미는 밀가루를 이용해 빨판과 이물질을 깨끗이 닦고 요리해야 한다. 두 번째, 살아 있는 주꾸미는 오래 삶으면 질겨질 수 있으니 다리는 살짝 데치고 머리 부분만 충분히 삶아 준다. 세 번째, 주꾸미는 보관 일이 짧아 신선한 것을 먹어야 하며 냉동 시 내장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영종도 주꾸미 맛집 및 판매처> - 씽씽씨푸드 032-751-3327 - 신선쭈꾸미 공항신도시점 032-746-5991 - 달쭈꾸미 영종하늘도시점 0507-1484-1622 - 오투쭈꾸미영종 0507-1408-7107 - 조명탄 영종하늘도시점 0507-1359-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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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하고~ 고기 굽고~ 하루 피서로 좋은 ‘힐링바베큐풀장’
지겹게 물 폭탄을 쏟아붓던 장마도 끝나고 매미 소리 커지는 본격적인 여름이 왔다. 주부들에게는 에어컨 바람 시원한 집캉스가 최고지만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집이 답답하기만 하다. 무더위를 피할 여름 휴가 계획을 세웠으나 긴 방학에 한 번의 피서로는 아이들이 만족할 리가 없다. 그렇다고 인근의 워터파크나 수영장이 있는 영종도에 고급 호텔 리조트를 가자니 가계 경제가 파탄 날 것 같아 선듯 나서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이번 여름 큰 부담없이 가까운 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원한 추억을 만들 곳을 없을까? 물놀이하고 고기도 굽고 온 가족이 즐거운 피서지를 찾는다면 이곳을 주목해 보자. - 계곡 같은 숲속의 힐링 풀장에서 무더위를 즐긴다 시원한 물 흐르는 계곡처럼 나무 그늘 아래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놀다가 허기진 배는 바로 구운 삼겹살을 먹으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여름 놀이터를 찾는다면 ‘힐링바베큐풀장’을 추천한다. 용유도 초입 스타파이브카페와 해송쌈밥 사이에 위치한 힐링바베큐풀장은 지난해까지 영종파크랜드라는 이름으로 운영했던 곳이다. 힐링바베큐풀장은 1m 수심에 25m 너비의 큰 풀과 유아들이 놀 수 있는 50cm정도 수심의 풀이 있다. 수영장의 물은 지하수와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여과기를 통해 물을 걸러내기 때문에 깨끗한 수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소나무 그늘 아래 유아용 풀장을 하나 더 조성해 유아부터 어린이, 어르신들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놀이터로 변신했다. - 물놀이하며 바베큐파티를 즐긴다 무엇보다 영종힐링바베큐풀장의 장점은 먹거리를 싸갈 수 있고 취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바닷가 해수욕장과 워터파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즉석 삼겹살 파티가 여기서는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즐거움이다. 가스버너와 불판, 고기를 비롯해 맛있는 음식을 챙겨와 풀장 바로 옆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먹는 그 맛이 이곳에서 즐기는 가장 큰 재미가 되겠다. 물놀이하며 금새 허기지는 아이들이 배고프지 않게 바로 먹일 수 있고 어른들도 모처럼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시원한 맥주 한잔에 더위를 피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애완동물도 동반 가능하다고 하니 온 가족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에는 충분하다. 오전 10시에 오픈해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2만원, 중학생 이상은 2만 4천원이다. 24개월 미만 유아는 입장료가 없으며 영종지역 주민은 2천원씩 할인해준다. 입장료 이외에 텐트를 치거나 평상을 이용하는 데는 별도의 사용료는 없다. 뜨거운 해수찜질을 할 수 있는 힐링해수방도 쉬지 않고 운영한다고 하니 이열치열(以熱治熱)로 건강을 찾는 것도 재미난 선택이다. 꼭 이름난 곳으로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즐기는 물놀이와 바베큐파티는 지친 일상에 활력이 되고 무더운 여름을 보내는 즐거운 나들이가 될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피서지를 찾고 있다면 ‘힐링바베큐풀장’을 방문해 보자. 힐링바베큐풀장 & 힐링해수방 (舊 영종파크랜드) - 전화 : 032-752-2255 - 주소 : 인천시 중구 공항서로 163번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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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진심을 담다' - 품격이 다른 중식의 달인 미식재 강수청 대표쉐프
올해로 72세가 된 미식재 강수청 대표 쉐프는 53년 동안 정통의 맛을 이어오고 있는 중식의 대가다.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는 중식당이 있어 찾았다가 고급스러운 맛에 반해 모임과 가족회식으로 여러 번 이곳을 방문했다. 눈을 사로잡는 음식의 색, 코를 간지럽게 자극하는 향, 입안에 퍼지는 신선한 재료의 식감과 소스의 어울림... 문득 이런 음식은 어떤 분이 만들까 궁금해졌다. 오랜 역사와 넓은 땅에서 나오는 각종 식재료로 만드는 중국의 요리는 대략 6만가지가 넘어 평생 먹어도 다 못먹는다고 한다. 중식을 대표하는 짜장면은 화교들을 통해 우리 음식으로 토착화되었지만 많은 중식 요리가 정통의 맥을 잇고 있다. 미식재 강수청 대표 쉐프도 화교 3세다. 올해로 72세가 된 강수청 쉐프는 53년 동안 정통의 맛을 이어오고 있는 중식의 대가다. 하지만 대를 이어 가업을 물려받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조부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로 이주했고 조부와 부친은 1960년대와 70년대까지 인천 주안에서 하우스 농사를 짓는 부농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힘든 농사일을 하는 것을 보고 다른 길을 찾았다. 내가 만족을 해야 손님도 만족할 수 있다는 소신으로 오랜 세월 동안 경험으로 쌓은 미식의 세계를 열어가는 강수청 대표 쉐프. 강수청 쉐프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만 28명이 됐다는 서울에서 가장 큰 국일대반점에 취직해 중식을 배웠다. 오랫동안 허드렛일과 보조일을 하면서도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는 것이 생존의 길이라 여기며 힘든 과정을 겪었다. 하지만 당시는 주방 군기가 엄격해 배우는 것도 어려웠고 작은 실수도 용서가 없었다고 한다. “최고급요리사만 모인 곳이였지요. 당시 박정희 대통령도 오시고 VIP가 많이 찾는 곳이였는데, 너무 힘들어서 집으로 도망을 갔아요. 그런데 집으로 형지해 메인쉐프님이 찾아오셔서 저를 이끌어주셨습니다. 그 후로 정말 훌륭한 쉐프님들로부터 정통 중국 요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강수청 쉐프는 이후 코리아나 호텔 대상해와 강남 청담동 연경에서 그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해 지역의 명소로 만들고 미식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현대적이고 유행에 민감한 새로운 것이 마냥 좋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음식은 다르다. 특히 중식은 전통을 고수해 온 대가가 존경을 받고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다. 맛에 대한 그의 철학은 재료 원래의 맛을 창조해 내는 것이라고 한다. “좋은 재료에서 최고의 맛이 나와요. 그다음은 쉐프의 경험이지요. 요리는 손맛이라고 하잖아요. 웍에 재료를 투입하는 순서와 시간, 온도, 양념의 순서도 음식의 향과 색 그리고 맛에 큰 영향을 미친답니다.” 국가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제대로 맛을 내는 품격있는 중식당 미식재의 등장은 지역의 미식가들에게는 큰 선물이다. 많은 중식 쉐프들이 대가의 비법을 어께 너머로 배워 흉내는 내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체화한 요리의 본질은 따라올 수 없다. 하루 700만 그릇이 만들어진다는 짜장면도 마찬가지다. 설탕과 조미료, 소금을 듬뿍 넣어 단짠의 맛은 한끼를 때우는 음식에 머무르고 만다. 강 쉐프는 양파를 듬뿍 넣고 장과 많이 볶아야 천연의 단맛이 우러나는 제대로 된 짜장면이 나온다고 강조한다. 강수청 쉐프는 여경래, 유방녕 등 TV를 통해 알려진 내로라하는 중식 쉐프들의 모임인 서울화교조리사협회에서도 고문을 맡아 정통 중식 문화보급에도 노력하고 있다. “음식에 대해 정직해야 합니다. 내가 만족을 해야 손님도 그 음식에 만족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국가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제대로 맛을 내는 품격있는 중식당 미식재의 등장은 지역의 미식가들에게는 큰 선물이다. 미식재는 홀보다 룸이 많아 손님을 모시거나 각종 모임을 하기에도 좋다. 미식재의 주방에는 신라호텔과 코리아나호텔 등 품격있는 중식당에서 강수청 쉐프와 손발을 맞춘 5명의 쉐프들이 정직한 음식을 만든다. 곧 딤섬 전문 쉐프도 합류해 갖가지 딤섬 요리도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영종 최고의 중식 명소로 손색이 없다. 미식재는 홀보다 룸이 많아 손님을 모시거나 각종 모임을 하기에도 좋다. 강수청 대표 쉐프를 포함해 5명의 호텔 출신 쉐프들이 색과 향, 그리고 맛이 어우리진 중식의 신세계를 만들고 있다. “더 좋은 재료로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대접하고 손님들이 그 음식을 드시면서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아지시면 그것이 쉐프들의 보람 아니겠어요.” 전통의 짜장면과 신선한 해물이 가득한 짬뽕, 직접 빚은 군만두부터 팔보채, 유산슬, 동파육, 해삼과 전복, 삭스핀 등 고급 요리까지 강수청 대표 쉐프가 지휘하는 미식재에서 색과 향, 그리고 맛이 어우러진 중식의 신세계가 열리고 있다. 미식재 - 중구 흰바위로 113 더에스포레스트 2F - 매일 11:00~22:00 (브레이크타임 평일 15:00~17:00) - 032-282-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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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무김치, 왕의 진상품에서 영종도의 겨울 밥반찬
- 복혜정 영종도의 맛기행 영종도 순무 영종도 밭은 김장철이 다가오면 또 분주해진다. 배추를 심어 김장을 준비하고 순무를 심어 함께 순무김치도 담근다. 순무 하면 흔히 강화도를 떠올리지만, 영종도 주민도 오래전부터 순무김치를 담가 겨울에 먹었다. 강화도 순무김치는 쌉쌀함과 단맛이 어우러지고 자박한 김치국물이 생기지만, 영종도의 순무는 단단하고 수분이 적어 겨울 내내 두고 먹어도 무르지 않는다. 순무 특유의 알싸한 향과 단단한 무의 식감이 있어, 이러한 차이는 영종도와 강화도의 봄·가을 수확 시기와 토질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순무는 겉이 자줏빛이고 속은 흰색을 띠는 팽이 모양의 뿌리채소로, 껍질을 벗기면 은은한 겨자향이 퍼지고 삼 향 같은 알싸함과 단맛이 있다. 무와 닮았지만 배추과에 가깝고 뿌리·잎·줄기 모두 식재료로 활용한다. 순무는 같은 종자를 다른 지역에 심어도 토질과 기후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지며, 지역을 벗어나면 순무 알싸한 맛이 사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영종도에서는 김장철에 순무김치도 담근다. 천 년의 역사, 왕실의 진상품 순무는 삼국시대부터 재배된 오래된 작물이다. 고려 문헌에는 ‘쉿무우’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오늘날의 ‘순무’로 음이 변했다. 중국 삼국시대에도 순무는 중요한 식량 작물이었다. 촉한은 북벌 과정에서 군량 부족에 시달렸고, 제갈량은 장기전 기미가 보이면 즉시 둔전을 설치해 순무를 재배하도록 권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수확이 빨라 군량 확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순무를 ‘제갈채(諸葛菜)’라고도 불렀다. 조선시대에는 강화도와 영종도에서 재배한 순무를 왕실에 진상했다. 강화에서 농사를 짓다가 왕위에 오른 철종은 재위 후에도 강화도 순무김치를 즐겨 먹었다. 알싸하고 시원한 맛이 답답한 속을 풀어준다고 전해진다. 의학서도 순무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향약집성방』과 『동의보감』은 ‘순무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오장을 이롭게 하며 소화와 황달 치료에 좋다’고 기록했다. 또 ‘순무의 씨는 눈을 밝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한다’고 적어 장기 섭취 시 기력 회복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순무씨를 볶아 기름을 짜 하루 한 숟가락씩 먹으면 눈빛이 맑아진다는 민간 기록도 있다. 이러한 효능 때문에 순무는 왕의 진상품이자 서민의 보양식으로 자리했고, 흉년에는 식량을 대신할 만큼 중요한 구황식물로 활용되었다. 밴댕이로 감칠맛을 더한 순무김치 순무를 겨울철에 김치로 담가 먹는 이유는 순무의 겨울 저장성이 뛰어나 오래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보충과 영양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순무의 큰 장점이다. 순무의 뿌리 윗부분이 자줏빛을 띠는 이유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 색소 때문이다. 여기에 간 해독과 항암 효과가 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와 아이소티오시아네이트가 풍부해 순무 특유의 매운맛과 향을 낸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이 오래가고, 뿌리와 잎에는 비타민 A·B1·B2·C, 칼슘, 철분 등 미네랄이 고르게 들어 있어 면역력, 피부 건강, 빈혈·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순무는 무처럼 생겼지만 배추과에 속한다.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빵과 함께 먹는 채소로 사용되었고, ‘호밀빵과 순무수프’는 어려운 시절의 대표 음식이었다. 세계대전 중 독일은 먹을 것이 부족해 순무빵, 순무커틀릿, 순무수프로 겨울을 났으며, 이 시기를 ‘순무의 겨울’이라고 부른다. 순무김치는 순무의 은은히 향과 알싸한 뒷맛이 특징이다. 영종도의 겨울 밥상과 순무김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김치다. 영종도의 겨울 밥상에서는 순무김치가 기본 반찬이었다. 채소를 구하기 어려운 겨울을 대비해 김장철에 많은 양의 김치를 담갔고, 그때에 순무김치는 집집마다 빠지지 않고 담가 먹었다. 재료와 손맛에 따라 집집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영종도만의 순무김치 맛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순무김치는 순무를 2~3cm 크기의 깍두기 형태로 썰고 순무 잎은 일반 무청보다 질겨 겉대를 떼어내고 연한 속대만 골라 양념과 함께 버무린다. 양념은 고춧가루, 마늘, 생강, 파를 기본으로 하고, 영종도에서는 새우젓을 갈지 않고 새우젓과 밴댕이를 통째 넣어 감칠맛을 살린다. 숙성 과정이 진행되면 젓갈 냄새는 사라지고 시원하고 쌉살한 맛보다 달큰한 무의 맛이 올라오며 조화를 이룬다. 발효가 깊어질수록 신맛, 쓴맛, 짠맛, 단맛, 매운맛이 어우러진 순무김치가 된다. 살짝 익은 순무김치는 한입 베어 물면 처음에는 겨자향 같은 알싸함이 먼저 올라오고, 알싸함이 잦아들면 은은한 단맛이 뒤따른다. 새우젓과 밴댕이에서 우러난 감칠맛이 단맛과 어우러지고 식감은 무처럼 아삭하지만 더 단단하고, 오래 씹어도 질기지 않고 무의 수분이 유지되어 오래 보관해도 무르지 않는다. 순무김치를 삼킨 뒤에도 순무의 단맛과 젓갈의 깊은 향이 은은히 향과 알싸한 뒷맛으로 개운하다. 영종도에서는 밥과 함께 먹는 순무김치는 겨울 밥반찬으로 꾸준히 올랐다. 겨울 내내 먹는 순무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숙성도가 달라져 오래 익은 순무는 아린 맛이 사라지고 양념이 스며들어 흰밥이나 된장찌개와 잘 어울리고 겨울 내내 지져 먹으면 새우젓과 밴댕이가 숙성되면서 시원하고 깊은 감칠맛을 낸다. 코끗이 시린 추운날 라면과 함께 먹으면 순무의 시원하고 알싸한 맛이 국물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훨씬 개운하게 즐길 수 있다. 바닷바람과 영양가 높은 토양이 만든 영종도만의 고유한 순무김치 맛으로, 추운겨울 가족과 둘러앉아 함께 먹던 소박한 밥상의 추억을 다시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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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혜정의 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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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무김치, 왕의 진상품에서 영종도의 겨울 밥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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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의 가을 단맛, 고구마
- 영종도의 황토 고구마 10월 중순부터 영종도의 황토밭이 수확으로 분주해진다. 서리가 내리기 전, 햇살이 부드러워질 무렵 황토밭의 농부들은 하나같이 바쁘다. 밤고구마는 9월 초부터, 꿀고구마는 9월 중순부터, 호박고구마는 10월 초부터 차례로 캐낸다. 올해는 유난히 더웠던 탓에 밭은 늦게까지 뜨거워 수확 시기가 다소 늦어졌다. 수확을 끝낸 밭 위로 가을 하늘이 내려앉고 흙과 햇살의 냄새가 뒤섞인다. 영종도 고구마의 맛은 흙에서 시작된다. 황토흙은 수분이 많고 미네랄이 풍부하며, 서해의 해풍이 더해져 껍질이 얇고 단단한 고구마가 자란다. 수확 후에는 큐어링(curing)이라 불리는 숙성 과정을 거친다. 서늘하고 통풍이 좋은 곳에서 1~2주간 보관하면 고구마 속 전분이 당으로 바뀌어 단맛이 최고조에 이른다. 그렇게 숙성된 영종도 황토고구마는 껍질을 벗기면 샛노란 속살이 드러나고, 한입 베어 물면 꿀처럼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효자 작물, 고구마의 뿌리 고구마는 이름부터 따뜻하다. 조선 영조 때 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온 조엄(趙?) 이 대마도에서 들여왔다. 그는 그곳 사람들이 ‘효행저(孝行藷)’라 부르며 ‘고우꼬우이모’라 발음하던 작물에 감동했다. 병든 부모에게 먹여 효를 다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이름이었다. 이후 고구마는 ‘조저(趙藷)’, 즉 조엄의 감자라 불리며 조선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덕분에 백성의 배를 채운 구황식물, 그래서 사람들은 고구마를 ‘효자마’라 불렀다. 고구마의 또 다른 이야기는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이어진다. 태평양 연안의 조용한 바닷가 마을 시부시(志布志)를 중심으로 한 가고시마현은 일본 최대의 고구마 주산지로, 전국 생산량의 35%를 차지한다. 일본의 고구마 소주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국토가 완전히 폐허가 되었을 때, 기아에 허덕이는 백성들을 살린 것이 바로 고구마였다. 그 생명의 작물은 전후 가고시마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현재 가고시마에는 고구마를 원료로 한 본격 소주 양조장이 112개소에 이르며, 약 1,500종류의 고구마 소주가 생산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츠마시마비진(さつま島美人)’은 고구마 풍미를 살린 아마쿠치 타입의 소주로, 깔끔한 맛과 개운한 뒷맛이 특징이다. 관광지뿐 아니라 마을의 작은 가게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고구마로 만든 말린 고구마, 빵, 비스킷 등 다양한 상품은 공항과 면세점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영종도 고구마 음식의 세계 고구마만큼 다채로운 변신을 거듭하는 식재료도 드물다. 조선시대 ‘규합총서’에는 감저병(甘藷餠)으로 소개되고, ‘시의전서’에는 고구마를 껍질째 씻어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 찹쌀가루와 섞어 찐 떡이 등장한다. 그 맛은 꿀맛 같다고 표현되어 있다. 영종도에서는 주로 쪄서 간식으로 즐긴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맛있는 것은 역시 군고구마다. 늦은 가을과 겨울 밤에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시원한 동치미 한 그릇을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찐 햇고구마를 빻아 송편 소로 넣어 만든 고구마 송편은 달콤함과 쫀득한 떡의 식감이 어우러져 부드럽게 입안을 감싼다. 고구마 줄기도 또 다른 별미다. 섬에서는 고구마 줄기를 버리지 않고, 끝물 줄기를 말려두었다가 볶거나 무쳐 먹는다. 투박한 생김새와 달리 자꾸 손이 가는 밥도둑 반찬이다. 추운 날씨에도 식탁 위에 두고 두고 즐기는 겨울 밑반찬이 된다. 입맛을 돋우는 고구마 순 김치 건강을 책임지는 황금 뿌리 고구마는 맛 만큼이나 영양도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을 비롯해 비타민 C, 비타민 E, 칼륨,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가득 들어 있다. 껍질에도 칼슘 성분이 많아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으면 더욱 좋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변비 예방에 탁월하고, 베타카로틴과 당지질 성분은 항암 작용과 면역력 향상에 기여한다. 높은 칼륨 함량은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 조절을 돕는다. 또한 수지배당체는 콜레스테롤 배출과 장 건강 개선에 효과적이며, 천연 점액질은 점막을 보호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다. 비타민 E 등 항산화 성분은 세포를 보호하고 노화를 억제한다. 가을과 겨울 최고의 간식 군고구마와 시원한 동치미 고구마로 빚는 섬의 음식 고구마는 다양한 음식으로 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한다. 쪄서 먹기도 하고, 튀겨서 먹으면 바삭한 간식이 되며, 설탕에 졸이면 달콤한 맛탕이 된다. 밥에 넣어 먹는 고구마 밥, 고구마 빵, 고구마 샐러드, 그리고 버터와 치즈를 넣어 오븐에 구운 고구마 구이까지, 고구마는 조리법에 따라 무한히 다른 맛으로 태어난다. 고구마는 줄기를 따라 대롱대롱 매달려 자란다. 진짜 고구마는 서로 의지하며 자라는 작물이다. 영종도 사람들도 그렇게 살아왔다. 서해의 거센 바람과 척박한 섬 환경 속에서도 서로 기대며 삶을 이어왔다. 11월, 이 계절에 갓 캐낸 고구마를 영종도에서 맛보아야 할 간식이다. 황토밭에서 자란 섬 고구마, 서리 내리기 전 수확한 햇고구마는 달콤하다. 영종도의 고구마로 섬의 흙과 바람이 길러낸 단맛을 담은 디저트와 음료, 그리고 언젠가 영종도만의 고구마 증류주가 탄생한다면 섬이 빚어낸 새로운 맛이자 또 하나의 문화가 될 것이다. 영종도의 특산품 당도가 높은 고구마. <영종도 고구마 정보> 중구농협 전소 본점 하나로마트 032-746-2090 중구농협 용유동 하나로마트 032-746-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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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멋
- 복혜정의 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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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의 가을 단맛,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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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이탈리아, 카페오라 & 레스토랑
- 을왕리와 왕산해변이 펼쳐진 카페오라는 영종의 대표 뷰맛집이다. - 파스타·리조또·스테이크·빵·커피…맛과 멋이 어우러진 영종의 힐링 명소 영종도에 대형 카페 시대를 연 ‘카페 오라(Caffe Ora)’는 10여 년째 대표 카페로 탁 트인 시원한 전망과 함께 커피와 직접 구운 빵을 맛볼 수 있는 명소다.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리모델링을 마친 영종도의 대표 오션뷰 카페 ‘카페오라’에서 이제는 정통 이탈리안 요리도 맛볼 수 있게 됐다. 오라(Ora)는 이탈리아어로 ‘지금’ ‘시간’을 뜻하며, 스페인어로는 ‘해변’의 뜻이 있다. 을왕리 해변과 왕산 해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그곳에서 ‘빵과 커피’ 뿐만 아니라 ‘한 끼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더 만들어진 셈이다. ‘바다를 마주한 시간과 공간’ 오라로 가보자. 크림소스의 풍미가 깊은 베이컨 크림 파스타 - 16년의 시간, 변하지 않은 품격 2009년 문을 연 카페오라는 영종도 최초의 대형 카페로, ‘영종의 명소’로 자리잡으며 수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세월이 흘러 16년이 지난 지금도, 그 품격 있는 건축미와 여유로운 분위기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대한민국 건축상을 받은 독창적인 구조의 건물은 마치 바다를 향해 날개를 편 듯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형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와 숲, 그리고 해질 무렵 노을빛이 물드는 풍경은 ‘영종 최고의 뷰맛집’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입맛을 돋우는 그린 샐러드 해산물이 어우러진 매콤한 짬뽕파스타 - 파스타 향기 따라… 이탈리아의 맛이 스며들다 카페오라는 최근 부분 리모델링을 마치고, 이탈리안 셰프의 감각을 더한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새롭게 오픈했다. 파스타, 리조또, 스테이크, 샐러드, 피자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며, 메뉴 하나하나에 정성과 개성이 담겨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크림소스의 풍미가 깊은 베이컨 크림파스타, 게살의 부드러운 감칠맛이 살아있는 게살로제파스타, 그리고 여러 해산물이 어우러진 매콤한 짬뽕파스타다. 또한 진한 토마토소스가 입맛을 사로잡는 새우로제리조또, 해산물 본연의 향이 살아있는 해산물리조또도 일품이다. 식사를 마치면 커피나 음료가 무료로 제공되어, 여운이 남는 마무리를 선사한다. 해산물 본연의 향이 살아있는 해산물리조또 - 갓 구운 빵 향기와 함께하는 오라의 시간 카페오라의 또 다른 매력은 ‘베이커리’다. 직접 반죽하고 매일 새로 구워내는 크루아상, 모카빵, 소금빵, 치즈브레드, 페이스트리 등이 진열대에 가득하다. 오븐에서 막 나온 따뜻한 빵을 손에 쥐면, 고소한 향이 공간을 채우며 입맛을 자극한다. 카페오라의 베이커리는 이미 ‘빵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식사 전후로 커피 한 잔을 곁들일 수도 있다. 진한 원두 향과 바다를 바라보는 뷰, 그리고 테이블 위의 디저트 한 조각. 그 조합만으로도 하루의 피로가 녹아내린다. 갓 구운 빵과 커피, 그리고 탁트인 전경... 카페오라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 바다를 품은 식탁, 여행을 닮은 공간 카페오라의 실내는 여유롭고 따뜻하다. 초록빛 소파와 목재 인테리어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마치 이탈리아 해안의 한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통유리 창가석에 앉으면, 을왕리의 푸른 파도와 왕산의 솔 숲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낮에는 햇살이 쏟아지고, 밤에는 은은한 조명이 공간을 감싸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족 모임, 연인들의 데이트, 그리고 특별한 날의 기념 식사까지… 카페오라는 일상 속 ‘작은 여행지’ 같은 공간으로, 식사 이상의 경험을 선사한다. 영종의 바다와 함께 ‘맛과 향, 그리고 여유’를 나누는 ‘카페오라 & 레스토랑’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곳에서의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닌 한 편의 여유로운 여행이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영종도 대표 카페 '카페오라&레스토랑' < 카페오라 & 레스토랑 > - 위 치 : 중구 용유서로 380 (을왕리-왕산해변 언덕) - OPEN : 10시 ~ 22시 - 전 화 : 032-752-0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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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이탈리아, 카페오라 &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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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질수록 생각나는 한 그릇, 추어탕
- 가을의 입맛 사로잡는 전라도식 추어탕 한로를 지나 상강으로 접어드는 10월 하순, 영종도에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추어탕은 전국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가을에 먹는 추어탕은 특별하다. '추어(鰍魚)'라는 이름에서 많은 이들이 '가을 추(秋)'를 떠올리지만, 사실 '미꾸라지 추(鰍)'자를 쓴다. 그럼에도 추어탕이 가을 음식으로 자리 잡은 데는 이유가 있다. 가을철 미꾸라지는 수확이 끝난 논에서 잡았다. 겨울을 나기 위해 영양분을 축적하며 살이 통통하게 올랐을 시기다. 미꾸라지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고, 특히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을 보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뼈째 갈아 넣어 만든 국물은 구수하면서도 걸쭉한 식감을 자랑하며, 산초가루를 뿌려 먹으면 특유의 얼얼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추어탕은 지역마다 조리법이 조금씩 다른데 크게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는 방식과 갈아서 넣는 방식으로 나뉜다. 여기에 시래기, 부추, 대파, 깻잎 등의 채소를 지역마다 다르게 넣어 먹었다. 영양가득한 추어탕 상차림 서민의 음식에서 양반의 보양식으로 추어탕의 기원은 정확히 기록된 바는 없지만, 고려도경에는 ‘귀한 손님은 육류를 즐겨먹었으나, 가난한 서민은 수산물을 많이 먹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가난한 서민이 먹었지만 추어탕이 건강과 남자의 정력에 좋다는 소문이 돌면서 양반들 사이에도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본초강목에서는 미꾸라지를 ‘속을 데워주고, 술을 깰 수 있도록 도와주며 뭉친 속을 풀어준다’라고 기록했으며, 동의보감에서는 ‘미꾸라지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속을 따뜻하게 북돋아 묽은 변을 멎게 하고, 추어라고도 불린다’라고 나와 미꾸라지를 조리해 먹은 기록이 등장한다. 조상들은 추어탕을 ‘땀을 내고 몸속의 냉기를 몰아내는 음식’으로 인식하며, 환절기 감기나 몸살 예방에도 좋다고 여겼다. 단순한 한 그릇의 국이 아니라, 계절의 변화에 대응하는 지혜로운 건강식이었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은 추어탕 추어탕의 맛, 그 구수하고 진한 풍미 추어탕의 맛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조리법에 따라 전라도식·서울식·원주식·경상도식으로 나뉘며 지역마다, 집마다 조리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된장을 베이스로 한 구수한 국물에 들깻가루가 더해져 고소함이 배가된다. 여기에 미꾸라지 특유의 감칠맛이 우러나면서 깊고 진한 맛을 낸다. 전라도식은 미꾸라지를 삶아 뼈와 내장을 갈아서 체에 거른 후 끓여 내며 된장과 시래기와 우거지를 듬뿍 넣어 걸쭉하게 하며 국물이 진하고 구수하다. 경상도에서는 미꾸라지를 갈지 않고 통째로 넣어 조리하여 국물이 맑고 미꾸라지의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렸으며, 우거지와 배춧잎을 넉넉히 넣고 방앗잎(배초향)으로 향을 낸다. 서울과 인천은 '추탕'이라고 불렀다. 통째로 미꾸라지를 넣어 국물이 맑고 소고기 국물과 고추장, 고춧가루를 넣어 얼큰하게 먹었다. 인천은 기름이 섞인 쇠고기와 곱창을 넣고 끓인 '추탕'으로 불리는 추어탕을 시래기와 우거지를 넣고 국물이 진하면서 구수하게 먹은 것이 특징이다. 영종도의 추어탕은 시래기와 우거지를 듬뿍 넣고 된장으로 끓이며, 들깨를 갈아 넣어 고소한 맛과 국물이 진하면서도 구수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근래는 추어탕이 남도와 남원식 추어탕으로 바뀌어 추탕을 맛보기가 어렵다. 추어탕의 마지막 향미를 결정하는 것은 산초나 초피(제피)다. 비린내를 잡아주고 특유의 향이 풍미를 더한다. 가을에 수확한 들깨로 만든 들깻가루의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과, 된장의 구수함, 산초의 얼얼함이 어우러져 각 지역 고유의 맛과 식문화가 담긴 추어탕 한 그릇은 뜨거운 여름을 이겨낸 육지의 장어로 가을철 최고의 별미다. 겉바속촉 추어 튀김 미꾸라지가 품은 놀라운 영양 추어탕이 보양식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미꾸라지의 탁월한 영양 성분 때문이다. 미꾸라지는 100g당 단백질이 18g으로 소고기에 맞먹는 고단백 식품이다. 특히 필수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들어있어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다. 칼슘 함량도 뛰어나다. 미꾸라지를 뼈째 갈아서 끓이기 때문에 칼슘 흡수율이 매우 높아 뼈 건강과 빈혈 예방에 좋으며, 여기에 인, 철분, 아연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A, B, D도 골고루 함유되어 있다. 주목할 점은 불포화지방산이다. 미꾸라지에는 DHA와 EPA가 들어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미꾸라지의 점액질에 포함된 뮤신(mucin) 성분은 위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다. 들깻가루 역시 영양학적 가치가 높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염증을 억제하고, 로즈마린산 같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다. 된장의 발효 단백질과 이소플라본도 추어탕의 영양가를 높이는 요소다. 가을이면 더 맛있는 추어탕과 추어튀김 영종도에서 맛보는 가을의 정취 바닷바람이 차가워지는 가을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추어탕 뚝배기를 마주하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고소한 들깨와 부추를 넣고 우거지가 어우러진 뜨끈한 국물을 후후 불어가며 먹는 맛은 온몸의 기운이 살아나는 것 같다. 추어탕 한 그릇을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반찬들도 빼놓을 수 없다. 김치, 깍두기는 기본이고, 부추와 어리굴젓까지 곁들여진다. 뜨끈한 솥밥을 추어탕 국물에 말아 막 담근 김치와 어리굴젓을 얹어 먹는 한입은 식욕을 돋운다. 일부 식당에서는 추어탕과 함께 보쌈과 어리굴젓이 기본으로 나오기도 하고, 미꾸라지 튀김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제공한다. 산초가루와 들깨가루도 취향껏 넣으면 된다. 산초의 얼얼한 맛이 미꾸라지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깊은 풍미를 더해준다. 특히 날씨가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 막걸리 한 잔과 함께하는 추어탕은 그 어떤 보양식보다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영종도는 다양한 스타일의 추어탕집이 있다. 남도식, 남원식 추어탕집은 맛과 취양에 따라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갈은 추어탕이 나오며 통추어탕도 맛볼 수 있다. 영종도에서 선선한 바람과 가을 갈대를 즐기며 석양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며 추어탕 한 그릇을 맛보길 권한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따뜻한 온기와 살이 오른 미꾸라지로 보약을 먹으며 가을을 즐기는 순간이 될 것이다. <영종도 추어탕 맛집> - 운서동 남도추어탕은 보쌈과 굴젓이 함께 나오고, 인삼추어탕과 추어튀김을 맛볼 수 있다. - 운남동에 있는 백운골 남원추어탕은 추어튀김이 맛있으며 겨울에는 굴보쌈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 전소 구름산 추어탕은 보쌈과 함께 나오는 콩나물 무침이 특징이며 우렁추어탕과 속풀이추어탕이 있다. - 구읍뱃터 초입 남도추어탕은 전라도식 추어탕으로 솥밥과 보쌈, 굴젓이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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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멋
- 복혜정의 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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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질수록 생각나는 한 그릇, 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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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
- 소금구이와 활새우 회로 먹는 왕새우는 중남미가 원산지인 흰다리새우다. 새우, 장수와 호사의 상징 '가을 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는 옛말이 있다. 노인의 굽은 허리도 펴게 할 만큼 기운을 북돋아 준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일본에서는 새우의 긴 수염과 굽은 허리 때문에 '바다의 노인'이라는 뜻의 해로(海老)라 부른다. 새우가 딱딱한 갑옷을 입고도 허리를 굽혔다 펴는 동작을 한자로 표현하면 만만순(彎彎順)이다. 이를 발음이 같은 만만순(萬萬順)으로 바꿔 읽으면 ‘모든 일들이 순조롭다’는 의미가 되어, 새우 그림은 ‘하는 일마다 순조롭기를 바란다’라는 길상의 뜻까지 담고 있다. 전통 그림에도 새우가 주인공인 작품이 적지 않다. 전통 그림에 등장하는 새우는 언제나 떼를 지어 군무를 추듯 역동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조선 후기 화가 제백석의 새우 그림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힘으로 감탄을 이끌어 낸다. 바다 새우가 아니라 민물 새우를 그렸지만, 새우의 집게다리와 가는 수염까지 진짜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표현했다. 눈으로 보는 새우의 생동감도 멋지지만, 옛사람들이 새우를 화폭에 담은 나름의 깊은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제백석'의 ‘군하도(群鰕圖)’) / 출처:국립중앙박물관 새우는 전 세계적으로 약 2,900여 종이 있으며, 국내에는 80~90여 종이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을 제철을 맞는 대표적인 새우는 대하(자연산), 흰다리새우(양식), 보리새우(오도리), 꽃새우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대하는 남해와 서해에서 나는 토종 새우로, 수염이 몸길이의 두세 배에 이르고 뿔도 코끝을 넘어 길게 뻗어 있다. 반면 흰다리새우는 중남미가 원산으로 양식에 특화된 종으로, 수염과 뿔이 대하보다 짧아 쉽게 구분된다. 대하는 양식되지 않아 금세 활력을 잃어 ‘활새우’로 맛보기 어렵지만, 흰다리새우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양식 환경에 잘 적응해 쉽게 먹을 수 있으며, 살아 있는 싱싱한 새우로 맛볼 수 있다. 여름을 지나 가을에 집중적으로 출하되는 흰다리새우는 자연스럽게 가을 제철 ‘왕새우’라는 이름을 얻었다. 맛 또한 대하와 비슷해, 영종도에서는 살아 있는 흰다리새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투명한 껍질에 윤기가 흐르는 흰다리새우는 가을이면 살이 차올라 통통하고 쫄깃하다. 한 마리를 입에 넣는 순간 바다의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새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남다른 감칠맛이 그 깊이를 전한다. 가을의 미객 왕새우가 수족관에서 유영하고 있다. 새우의 놀라운 영양학적 효능 중국의 고전 의서 ‘본초강목’에서는 새우의 강장 효과에 대해 ‘혼자 여행할 때는 새우를 먹지 말라’라고 언급할 정도로 그 효능을 인정했다. 새우는 고단백·저지방 식품으로 아미노산 중 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해 스태미나 및 에너지 대사 증진에 탁월하다. 또한 키토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지방의 침착을 방지하고 불순물 배출을 촉진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다이어트, 성장 발육, 피부미용에도 좋다. 더불어 오메가-3 지방산은 심장 건강, 혈압 조절,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며, 아연·셀레늄·비타민 등은 면역체계와 신경 기능을 강화한다. 새우에는 열을 받으면 붉게 변하는 아스타잔틴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을 하며, 껍질째 먹으면 면역력 강화와 노화 방지에도 탁월하다. 가을의 맛 왕새우 소금구이 살아있는 싱싱한 새우를 맛볼 수 있는 영종도 영종도에서 흰다리새우를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단연 소금구이다. 굵은 소금 위에 싱싱한 새우를 올려 노릇하게 구우면, 새우가 붉게 익어가며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러워진다. 소금이 스며들어 바삭한 껍질과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달콤·짭조름한 바다 향과 초고추장이 어우러지면, 마치 잔칫상에서 진미 한입을 맛본 듯 입안 가득 호사로움이 번진다. 소금구이뿐 아니라 활새우 회도 별미다. 팔딱 팔딱 살아있는 새우를 껍질 벗겨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싱싱한 새우 본연의 단맛과 초고추장의 달콤새콤 함이 입안에서 맴돌며 가을 새우철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풍미가 전해진다. 새우는 그 자체로도 완벽하지만 다채로운 요리로도 즐길 수 있다. 새우버터구이는 소금구이와 달리 머리를 마늘과 함께 버터에 볶아 내장의 고소함을 살린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마늘 향이 새우에 스며들어 오일 스파게티와 곁들이면 풍미가 한층 깊어진다. 여기에 매콤 달콤한 소스와 바삭한 식감이 어우러진 깐쇼새우, 새우 반죽을 식빵 사이에 넣어 구워낸 특별한 멘보샤, 그리고 밥반찬인 간장 새우장은 장기간 동안 먹을 수 있으며 반찬이 없을 때, 입맛이 없을 때 밥도둑이다. 영종도에서 새우구이 외에 유명한 것은 새우튀김이다. 고소한 튀김옷 안에 새우 본연의 달콤함이 그대로 살아 시원한 맥주와 만나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밥도둑 새우장 가을, 영종도에서 만나는 새우의 계절 영종도의 가을은 새우를 먹으려는 발걸음으로 북적인다. 시원해진 가을 바닷바람과 함께 통통하게 살이 오른 새우들이 제철을 맞는다. 영종도 바닷가 포구에서 갓 구운 새우 한 접시와 시원한 맥주 한 잔이면, 가을의 문턱을 미식으로 가장 먼저 넘을 수 있다. “가을 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라는 옛말의 참뜻을, 영종도의 가을 바다 앞에서 비로소 알 수 있다. 맛있는 새우요리 <흰다리새우(왕새우)를 즐기는 법 3가지 > 첫째, 흰다리새우를 고를 때는 몸통이 투명하고 윤기가 나며, 머리와 몸통이 단단히 붙어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새우의 등이 굽어있을수록 신선하며, 꼬리가 부채꼴로 활짝 펴져있는 것이 좋다. 둘째, 익은 새우껍질을 깔 때는 포크로 새우 몸통을 잡고 머리와 꼬리를 떼어낸 뒤 그 상태에서 나머지 다리도 분리시키고 새우 살만 잡은 뒤 숟가락으로 전체 몸통 껍질을 벗기면 먹기 쉽다. 셋째, 냉장 보관 시에는 깨끗한 소금물에 30초 정도 담가 해감한 후 보관하고, 냉동 보관은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냉동한다. <영종도 새우 음식점> 영종동 : 기와집굴찜, 서해수산, 만정수산, 영종새우마당, 청해호 2호점, 예단포 송광호 구읍뱃터 : 독도왕새우튀김 , 깡왕새우튀김, 진로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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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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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 속담처럼 친숙한 영종도의 숨은 맛, 망둥어
- 예전에는 영종도에 흔했지만 지금은 잡기가 어렵다는 망둥어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는 의미는 분수와 주제를 모르고 남을 따라 하는 사람을 비유한 말로, 숭어는 물 위로 멋지게 뛰어오르지만 망둥어는 개펄 위를 찰박찰박 경망스럽게 뛰어다니는 모습에서 유래했다. ‘봄 보리멸 가을 망둥어’라는 말처럼 망둥어는 친숙한 물고기였으며, 특히 영종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물고기다. 이처럼 속담에 자주 등장할 만큼 친숙했던 망둥어는 우리 역사 속에서도 독특한 기록을 남겼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망둥어를 ‘조상이 없는 고기(無祖魚)’라고 불렀는데, 이는 망둥어의 특이한 습성 때문이었다. 식탐이 강해 ‘멍청이 고기’로도 불리는 망둥어는 미끼를 물었다가 풀려나도 다시 낚싯바늘을 무는 습성이 있다. 이러한 성질 때문에 망둥어는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는 생선의 대명사가 되었다. 식탐이 많고 몸에 비해 큰 입으로 먹잇감을 덥석 무는 망둥어는 자연스럽게 영종도 사람들에게 별미가 되어왔다. 햇볕과 해풍으로 말리는 망둥어 망둥어의 영양가와 맛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다고 해서 망둥어를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 망둥어는 작지만 영양가가 높은 생선으로, 단백질과 칼슘, 인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에게 특히 좋다. 또한 DHA와 EPA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두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못생긴 외모 때문에 맛이 없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망둥어의 고소하고 시원한 맛은 일품이다. 영종도 망둥어는 기수역의 특성상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해 회로 먹기도 좋다. 영종도의 망둥어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이 있다. 봄에는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몰려와 살이 통통해지고, 여름에는 활동량이 많아져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가을에는 크기도 커지고 기름기가 많아 최고의 맛을 자랑하며, 겨울에는 찬 바다에서 자란 망둥어의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초가을인 9월의 망둥어는 크기가 작고 뼈가 얇아 튀김으로 먹기에 적합하다. 반으로 갈라 뼈를 바르고 바삭하게 튀긴 망둥어 튀김은 고소하고 살이 부드럽다. 그러나 망둥어의 진가는 찬바람이 불며 날이 쌀쌀해질수록 더욱 맛을 낸다. 10월에서 11월이면 20-30cm까지 자라며, 살이 오르고 크기도 적당하여 이때 잡은 망둥어로 만든 탕은 별미가 된다. 노가리보다 맛이 좋은 말린망둥어 구이 영종도 망둥어 요리의 다채로운 맛 영종도에서는 다양한 망둥어 음식이 있다. 그중에서도 망둥어탕은 영종도에서 특별한 기교 없이도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지만, 단순함 속에 깊은 맛이 숨어있어 자꾸 찾게 되는 대표적인 집밥 반찬이다. 망둥어는 내장을 제거하고 나면 비린내가 거의 없다. 묵은 김치를 숭덩숭덩 썰어 냄비에 푹 끓인 후 망둥어를 넣으면, 일반적인 생선탕과 달리 김치 국물이 시원하고 망둥어 살은 부드럽다. 마치 김치국처럼 밥을 말아서 살이 보들보들한 망둥어와 함께 한 숟가락 떠서 후루룩 먹으면 든든한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못생겨도 맛이 좋은 망둥어 조림 망둥어가 많이 잡히는 가을에 햇볕에 2-3일 정도 충분히 말린 망둥어로 만드는 망둥어조림도 별미다. 살짝 건조된 망둥어로 간장, 고춧가루, 마늘 등으로 양념하여 조린 망둥어조림은 찌개가 시원한 맛을 낸다면 조림은 부드러움과 또 다른 감칠맛으로 밥반찬에 그만이다. 말린 망둥어를 쪄서 양념을 올려 먹는 찜은 망둥어의 살이 더욱 쫄깃하고 고소한 감칠맛이 어우러져 밥반찬으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으며, 다른 생선과 달리 비린 맛이 없어 먹고 난 뒤에도 담백한 맛이 입속에 감돌아 망둥어의 외모에 대한 편견을 단박에 날려버린다. 겨울철에는 망둥어의 또 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잡힌 망둥어의 내장을 제거하여 나무에 끼워 높은 곳에 매달아 차가운 바람으로 건조시킨 후, 이렇게 건조한 망둥어를 불에 구워 먹으면 노가리보다 훨씬 맛있어 마른안주가 된다. 망둥어는 겨울철 밥반찬으로 졸여먹고 지져 먹으며 겨울 동안 든든한 반찬이 되는 영종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겨울 반찬이 된다. 얼큰 시원한 영종도의 별미 망둥어탕 영종도의 망둥어 추억 이러한 다양한 조리법과 함께 영종도에서는 추석이면 육지에 나갔던 가족들이 모여 망둥어 낚시를 하며 바로잡은 망둥어로 회와 탕을 먹는다. 갓 잡은 망둥어로 끓인 탕은 가을 시원해진 바닷바람으로 더욱 맛있으며, 섬이었던 영종도의 옛 추억을 느끼게 하여 추석에 모인 가족들의 안부 인사와 함께 옛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의 소재가 된다.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라며 경망스럽다고 여겨졌던 망둥이. 하지만 이 작은 물고기에는 바다의 맛과 영종도 사람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망둥어 캐릭커가 예쁜 돼지네 망둥어탕 <망둥어 요리 포인트 3가지> 첫 번째, 손질 시 비늘을 벗기고 지느러미, 꼬리, 머리를 제거하고 내장을 쭉 밀면 쉽게 제거되며 비린내가 거의 없다. 두 번째, 크기에 따른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작은 것은 튀김이나 구이가 좋으며, 큰 것은 탕이나 조림을 하기에 좋다. 세 번째, 망둥어 생물은 살이 부드러워 금세 부서지기 쉬우니 요리의 마지막 단계에 넣는 것이 좋다. <영종도 망둥어 맛집> - 운남동에 ‘돼지네’에서는 망둥어탕과 망둥어찜, 망둥어 조림을 맛 볼 수 있다. (032-752-2429) - 운남동에 있는 ‘잔다리삼거리 매운탕’에서 계절메뉴(12월~2월)로 망둥어탕을 먹을 수 있다. (032-746-3337) - 말린망둥어는 하늘도시 ‘씽씽씨푸드’에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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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 속담처럼 친숙한 영종도의 숨은 맛, 망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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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 넝쿨 째 굴러오는 맛, 단호박
-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가장 맛이 좋은 단호박 영종도의 단호박은 섬 바람을 고스란히 머금고 자란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낮과 밤의 일교차와 서해의 해풍, 여름 내내 내리쬐는 태양이 단호박의 속살을 달콤하게 채운다.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영종도의 단호박은 육지에서 자란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껍질은 더 짙은 초록빛을 띠고 속살은 마치 고구마를 연상시키는 진한 황금빛 노란색이다. 단호박은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가장 맛이 좋다. 장마가 걷히고 8월 말의 태양이 내리쬘 때, 단호박은 노랗게 익어간다. 이 시기의 단호박은 수분이 적어 고구마처럼 포슬포슬 하면서도 고소하다. 단호박을 쪄서 먹으면 은근한 감칠맛이 달콤함 뒤에 따라와 여름 끝자락 저녁 노을처럼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호박은 청나라에서 넘어온 박이란 의미로 오랑캐 '호(胡)' 자를 써서 호박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열매와 잎사귀, 줄기, 씨앗까지 모든 부분을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어 호박만큼 유용한 식물도 드물다.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는 경우를 '호박이 넝쿨째 굴렀다'라고 하고, 서양권에서는 호박의 달콤한 맛으로 인해 '호감이 가는 사람', '애인', 혹은 '자식', '손주' 등을 부르는 긍정적 의미의 애칭으로 '펌킨(Pumpkin)'을 사용한다고 한다. 호박꽃의 꽃말도 의미가 좋다. 관대함, 너그러움, 또는 사랑의 용기라고 한다. 옛날이야기지만,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는 속담이 있는데, 남몰래 먹을 만큼 그 고소한 맛이 좋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호박에 대한 애정이 깊다. 부드러운 식감에 풍미가 더해진 단호박 스프 자연이 주는 건강한 맛 단호박은 원래 영양가가 높은 채소로 고전 본초강목에서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해 비위를 보하며 중초를 따뜻이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단호박은 소화불량이나 설사를 일으키는 사람에게 좋으며, 여름 건조한 기운에 폐를 윤활하게 하고 기침을 완화시켜 호흡기 면역력에 좋다. 당근에 2배 이상의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가 많아 노화 방지와 시력에 좋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준다. 단호박은 자연이 빚어낸 작은 선물로 여름에서 가을로 건너가는 문턱의 든든한 식재료이다. 단호박은 특유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어 단호박찜이나 단호박 튀김은 물론이고, 단호박죽, 단호박 라떼, 단호박 케이크까지 달콤한 맛을 내는데 좋으며 요리법이 다양하다. 최근에는 단호박으로 만든 단호박 스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단호박 스프는 아주 달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쪄먹거나 죽처럼 끓여 먹는 것과는 달리 크리미 하면서도 부드럽고, 먹고 난 후에 살짝 입안에 단맛이 돌면서 다시 한번 손이 가며 끝맛이 깔끔하다. 단호박 튀김은 다른 재료가 필요없이 튀김옷에 살짝 입혀 튀기기만 해도 금세 익으며,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꽃게탕에 단호박을 넣으면 시원한 꽃게탕 국물과 단호박이 부드럽게 씹히며 식감과 달달함에 설탕이 필요 없을 정도로 꽃게탕이 맛있어진다. 특유의 단맛이 일품인 단호박 튀김 투박한 겉모습 속 황금빛 달콤함 가을이 깊어가는 지금, 달콤해서 자꾸 찾게 되는 영종도의 단호박을 먹어보자. 겉은 투박하고 딱딱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황금빛 부드러움으로 입안을 녹여주며 달달하게 만든다. 영종도의 단호박은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계절의 풍경 한 조각을 삼키는 일이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드는 순간, 올여름의 기억과 다가올 가을의 기운이 함께 번져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맛의 추억이 된다. 영종도 단호박은 9월부터 제철이며, 영종도와 신시모도, 덕적도에서 특산물로 판매하고 있다. 영종의 자연을 담아 맛이 좋은 미니 단호박 <단호박 포인트 3가지 > 첫 번째, 단호박은 껍질을 깨끗이 씻고 반으로 잘라 호박씨를 제거하고 찌는 것이 좋다. 두 번째, 단호박은 반을 갈라 전자렌지나 찜기를 사용하면 부드럽게 잘 쪄진다. 세 번째, 단호박 스프는 단호박 껍질을 벗겨 노란 빛이 나는 것이 좋으며 단호박과 양파를 채쳐 올리브에 볶으면 수분이 날라가고 버터를 넣으면 부드러운 식감과 풍미가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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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 넝쿨 째 굴러오는 맛, 단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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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이 좋다’
- 넓은 백사장과 낙조가 일품인 왕산해수욕장. 붐비지 않아서 가족단위 피서객이 많다. 을왕리와 왕산해수욕장은 초승달 모양의 넓은 백사장과 우거진 송림,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가 어우러진 명소로 사계절 내내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대표적인 휴양지이다. 을왕리해수욕장은 백사장과 송림이 병풍처럼 어우러진 풍경과 바다 양쪽 끝에 솟아 있는 기암괴석, 그리고 700m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 얕은 수심 덕분에 피서객에게 인기가 많다. 해변을 따라 해산물 식당이 밀집해 있고, 다양한 숙박 및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여름 휴가철이면 발 디딜 틈 없이 피서객들로 붐빈다. 을왕리에서 '선녀바위 해변'까지는 2.1km의 해안둘레길인 문화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어 걷기 여행을 겸할 수 있다. 왕산해수욕장은 을왕리와 언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더 한적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용유 8경 중 제1경에 꼽히는 낙조가 특히 유명해 '낙조 포토스팟'으로 사랑받고 있다. 두 해수욕장은 막힘없는 고속도로로 언제든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해 수도권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 해가 질 무렵 붉게 물드는 서해 바다는 사진가들에게 최고의 촬영지로 손색이 없다. 수도권의 대표 해수욕장인 을왕리. 젊은이들이 무더운 여름을 즐기고 있다. 해수욕장 지명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해수욕장 이름은 해수욕장이 속한 지명이 과거 경기도 부천군 용유면 을왕리(現 인천광역시 중구 을왕동)였던 것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본래 을왕리는 경기도 부천군 용유면에 속했으나, 1973년에 부천군이 폐지되면서 이곳을 포함한 도서 지역이 옹진군으로 넘어갔고, 최종적으로 1989년에 인천직할시 중구에 편입되면서 을왕동으로 바뀌었다. 이 당시의 영향으로 해수욕장 이름은 계속 을왕리로 불러지고 있는 것이다. 왕산은 왕이 묻혀있는 산이라해서 왕산으로 불린다고 한다. 붉은 노을과 함께하는 해변 캠핑의 메카인 왕산해수욕장은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해 지는 시간이면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 모여 붉게 물든 바다와 지는 해를 바라본다. 낙조도 아름답지만 울창한 수목림과 깨끗한 천연백사장이 펼쳐진 풍경도 매우 아름답다. 을왕리 해수욕장보다 찾는 이가 조금 적지만 그래서 더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글벅적한 피서지 분위기 보다 조용한 해변을 즐기고 싶다면 왕산해수욕장을 찾는 것이 좋다. 파도가 약한 서해안에서는 흔치 않게 꽤 넓은 백사장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큰 인천 앞바다의 특성 탓에 썰물 때가 되면 한 없이 펼쳐진 갯벌이 드러나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을왕리와 왕산해수욕장은 이른 더위로 6월 21일 개장하여 이미 많은 피서객이 다녀 갔다. 8월 2일 주말 최고의 피서객 인파가 몰려들어 바다에 풍덩 몸을 담그는 하루였다. 해수욕장은 오는 9월 7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가까운 바다에서 가는 여름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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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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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의 바다와 바람, 시간이 만들어낸 특별한 선물 ‘감자’
- 포슬포슬한 식감이 좋은 영종도 감자 장마로 날씨가 수시로 바뀔 때, 영종도 감자밭에서는 시간을 두고 캐는 시기를 지켜본다. 영종도 감자 맛의 비밀은 바로 '시간'에 있기 때문이다. 수확 시기가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 장마가 오기 전에 감자를 캐야 한다. 7월이면 감자는 땅속에서 충분한 전분을 가지고 많은 수분을 머금지 않은 완벽한 상태가 된다. 이때가 바로 단맛과 포슬포슬한 식감이 절정에 이르는 순간이다. 장마가 시작되면 감자가 물을 너무 많이 흡수해 맛이 싱거워지고, 썩을 위험이 높아져 저장성도 떨어진다. 반대로 너무 일찍 캐내면 전분 축적이 부족해 맛이 밋밋하다. 그래서 적당한 시기에 캐야 맛과 품질 좋은 감자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영종·용유의 감자에는 바다와 바람에 부지런한 농부의 땀이 만들어낸 특별한 선물이다. 감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다. 1912년 '조선농회보' 에는 흥미로운 기록을 볼 수 있다. "1873년 조선팔도가 일대 천재를 입어 여름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서 파종이 늦어진 데다 음력 8월 11일에는 팔도에 첫서리가 내려서 농작물이 전멸하였다. 다음 해에 감자가 비로소 들어왔는데, 이것이 중국을 통하여 들어온 것인지 선교사가 직접 수입한 것인지 알 수 없다."라고 나온다. 서울에는 1879년 선교사가 들여왔고, 1883년경부터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150여 년, 감자는 다양한 요리로 우리 밥상의 빠질 수 없는 조연으로 자리 잡았다. 별미로 즐기는 감자전 몸에 좋은 감자의 효능 감자를 먹으면 속이 편한 이유가 있다. 알칼리성인 감자가 위산을 중화시키기 때문이다. 위염으로 속이 쓰릴 때 감자죽을 먹는 것도 같은 이유다. 감자의 전분과 아르기닌 성분이 위벽을 보호하고 염증을 줄여준다. 짠 음식을 많이 먹는 한국인에게 감자는 더욱 유용하다. 감자에 풍부한 칼륨이 몸속 나트륨을 빼내어 혈압을 낮춰준다. 찌개나 짜글이에 감자를 넣는 것도 우연이 아닐지 모른다. 비타민C도 많아서 피부에도 좋고, 최근에는 항암 효과까지 주목받고 있다. 감자. 단순함 속에 숨은 깊은 맛 감자 요리는 다양하지만, 여름에 갓 캔 감자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맛있다. 감자를 쪄서 껍질을 살짝 벗겨내고 한 입 베어 물면, 뜨거운 김 속에서 포슬포슬한 하얀 감자의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부드럽게 퍼진다. 반찬으로도 훌륭하다. 감자채볶음, 감자조림, 감자샐러드, 감잣국, 감자찌개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입맛 없는 여름에는 감자짜글이가 제격이다. 감자, 호박, 고추, 두부를 숭덩숭덩 썰어 넣고 고추장을 풀어 보글보글 끓여 살짝 졸여준다. 달큰해진 고추장 양념에 포슬포슬 감자를 으깨어 밥에 비비면 칼칼하고 매콤하면서도 감자의 부드러운 맛이 어우러져 금세 한 그릇을 비우게 된다. 출출할 때나 비 오는 날에는 감자전이 별미다. 감자를 갈아서 기름을 두르고 지져내면, 팬 위에서 지지는 소리가 식욕을 자극한다. 겉은 바삭한 식감과 속은 쫀득한 단맛이 어우러진다. 식욕이 떨어지는 여름에 입맛을 돋우는 감자짜글이 감자. 정직한 노동과 시간의 상징 영종도 감자를 먹는다는 것은 시간이 만든 맛을 경험하는 일이다. 봄에 심어서 여름까지 기다린 시간, 장마 전에 캐내는 절묘한 타이밍이 그 작은 감자 한 개에 들어있다. 반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은 1885년 네덜란드 뉘넨에서 그린 유화로 부모와 함께 지내며 농민들의 일상을 관찰하여 감자 먹는 장면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강조하였다. 고흐는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그들이 마치 땅을 파는 사람들처럼 보이도록,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내려고 애썼다"며 "자신들이 노동을 통해 정직하게 번 것임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감자는 정직한 노동과 시간의 상징이다. 올여름 영종도 감자를 만난다면, 그 안에 담긴 바다와 바람,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낸 특별한 맛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 <감자를 먹는 사람들>, 1885년 <감자의 맛 포인트 3가지 > 첫 번째, 감자 삶는 시간은 감자의 크기와 조리 방법에 따라 일반적으로 15~30분 정도 소요되며, 중간 크기의 감자는 20~25분, 큰 감자는 25~30분 삶는 것이 적당하다. 두 번째, 감자를 삶을 때 껍질을 벗기지 않고 껍질째 삶는 것이 영양소 손실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다. 세 번째, 감자전은 감자를 갈고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간을 살짝 해준 후 적당한 농도로 반죽해야 바삭하게 부쳐진다. 영종·용유의 감자에는 바다와 바람에 부지런한 농부의 땀이 만들어낸 특별한 선물이다. <영종도 감자 정보> 성철이네 농장 010-9096-4535 영종도 감자 010-5328-1265 하나로마트 중구농협(운남동) 032-746-0989 하나로마트 중구농협(용유점) 032-746-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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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의 바다와 바람, 시간이 만들어낸 특별한 선물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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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 복날의 먹을 복(福) ‘닭백숙’
- 삼복더위에 기력을 회복시키는 선물 같은 보양식 ‘닭백숙’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장마가 지나가면 영종도와 용유도의 섬 전체가 아침부터 후텁지근 해진다. 백운산 너머로 떠오르는 해가 길어지며 뜨거움을 머금는다. 이 무더위에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 바로 삼복더위에 즐기는 ‘닭백숙’과 ‘삼계탕’이다. 삼복더위는 초복·중복·말복 세 번의 복날을 아우르는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이다. 초복은 삼복 중 첫 번째 복날로 보통 7월 11일부터 7월 20일 사이 어느 날에 든다. 중복은 초복으로부터 열흘 뒤, 말복은 중복으로부터 열이틀 뒤에 찾아온다. 이 기간에는 기온이 30℃를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고단백 보양식으로 기력을 보충해야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여름철 몸에 좋은 보양식으로는 삼계탕과 닭백숙이 있다. 닭백숙은 닭을 통째로 삶아 기름기를 정성껏 걷어내고 담백하게 즐기는 전통 보양식이며 삼계탕은 닭백숙의 기본 맛 위에 찹쌀·은행·밤·대추 같은 한약재와 인삼이 들어간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인삼은 강장 작용을 통해 소화 기능과 혈액 순환을 돕고, 찹쌀이 채워주는 포만감은 기운이 쉽게 달아나지 않도록 지켜준다. 여름 보양식으로 자주 찾는 삼계탕 여기에 은행·밤·대추가 어우러져 달콤함으로 풍미를 주며 한 그릇을 비운 뒤에도 오래도록 든든하다. 여기에 옻나무를 우려낸 육수를 더한 옻닭은 또 다른 차원의 보양식이다. 옻의 성분은 신장 기능을 돕고 체내 독소를 해독해 주어 여름철 잦은 냉방과 무더위로 지친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다만 옻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삼계탕이나 닭백숙으로도 충분히 기력을 보충할 수 있다. 영종도의 토종닭은 특별하다. 갯바람이 스며든 백운산 소나무 숲 그늘과 섬 주변에서 불어오는 염분기 섞인 바닷바람을 동시에 마시며 자란 닭으로 근육이 단단해 결대로 찢어져 먹기에 좋고, 고소함이 더욱 어우러져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며 국물은 담백하고 감칠맛이 좋다. 영종도에서 토종닭을 맛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지만 닭백숙과 삼계탕을 먹을 수 음식점이 많다. 닭백숙은 삶는 동안 간을 하지 않고, 먹을때 굵은 소금에 찍어 먹는다. 부드러운 닭고기 살을 소금에 가볍게 찍으면 담백함이 살아나고 육즙이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이어 뜨거운 국물 한 숟가락을 머금으면 깊이 우러난 국물에 닭의 감칠맛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깍두기·배추김치·열무김치 같은 새콤한 김치를 곁들이면 입안에 개운함이 더해준다. 옻나무를 넣고 끓인 닭백숙은 또 다른 차원의 보양식이다 닭백숙을 먹다 보면 찜통더위도 잊혀 진다. 뜨거운 국물을 호호 불어가며 마시며 속부터 뜨끈해지고 기력을 보충하다 보면 어느새 그릇은 바닥을 보이고, 몸 안 깊숙이까지 기운이 채워져 ‘이열치열’의 지혜처럼, 닭백숙 한 그릇이 몸과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제철 보양식으로 건강을 다지고, 가족·친구와 나누는 따뜻한 식탁이야말로 진정한 복(福)이다. 영종도와 용유도의 시원한 바닷바람과 울창한 소나무 숲 그늘 아래, 닭백숙 한 그릇으로 올여름 기력을 채워 무더위를 건강하게 보내자. 산과 바다의 기운을 받고 자라는 영종·용유의 토종닭 < 집에서 즐기는 닭백숙 포인트 3가지 > 첫 번째, 토종닭은 육질이 단단하므로 삶을 때 압력밥솥에 2시간 정도 가열한 뒤 불을 끄고 그대로 두어 압력으로 익히면 더욱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닭백숙은 삶는 동안 별도의 소금 간을 하지 않고 먹기 직전에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세 번째, 옻닭을 먹을 때는 옻 알레르기로 피부가 간지러울 수 있으므로, 미리 알레르기약을 복용하면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 닭백숙 맛집 > 고향농가 (영종성당 인근) 초가집 (운남동 중구농협경제사업소 인근) 벌판농장 (운남교차로 인근) 송림정 (용유동 주민체육센터 옆) 짱구네 토종닭 (선녀바위로 입구지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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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 복날의 먹을 복(福) ‘닭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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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도 인심도 좋은 ‘감사한계절’ 전소에 문 열어
- 영종동 전소(전소로 14)에 7일 문을 연 양고기·돈삼겹 통바비큐 전문점 ‘감사한계절’이 경로당 어르신과 봉사자들을 초청해 맛있는 식사를 대접했다. 양고기와 돈삼겹 통바비큐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맛집 ‘감사한계절’이 7일 영종동 전소에 문을 열며, 지역 어르신들과 봉사자 100여 명을 초청해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개업을 기념했다. ‘감사한계절’은 서울 강서구에서 양고기 맛집 ‘감사한양’과 ‘솥밥집’을 운영 중인 이미화 대표가 영종에 세 번째로 선보이는 바비큐 맛집이다. 이날 오픈식에서는 맛있는 음식만큼이나 이웃과 나누는 따뜻한 마음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남편의 고향이 영종도라 특별한 개업식을 준비하고 싶었던 것. 초청된 어르신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바비큐 통삼겹살과 양불고기, 제육볶음 등 다양한 메뉴를 함께 즐기며 이미화 대표와 직원들의 진심이 담긴 따뜻한 대접을 받았다. 영종동 경로당의 한 어르신은 “부드러운 고기맛도 좋지만,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을 초청해 정성껏 식사를 대접해 주는 그 마음이 더욱 아름답다”며 “앞으로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맛집이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감사한계절’은 영종의 쌀로 갓 지은 솥밥이 제공되며, 양고기는 10개월 미만의 호주와 뉴질랜드산 램으로 차원이 다른 고기맛을 선사한다. 특히 무한리필 시스템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고객이나 단체 모임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고기와 돈삼겹 통바비큐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감사한계절'이 전소에 문을 열었다. 이미화 대표는 “감사한 마음으로 문을 연 만큼,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맛집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감사한계절’(영종동 전소로 14)은 평일 점심 특선(통삼겹살 바비큐, 양불고기, 제육볶음, 된장찌개, 잔치국수, 쌈, 솥밥)과 저녁과 주말 특선(양다리·빅숄더·통삼겹살 바비큐, 제육볶음, 양불고기, 된장찌개, 잔치국수, 솥밥, 쌈 등)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이날 맛있는 음식과 넉넉한 인심을 대접받은 지역의 어르신들은 "주민들에게 ‘감사한 맛과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명소"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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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도 인심도 좋은 ‘감사한계절’ 전소에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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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향기 맡으며 즐기는 자전거 라이딩
- 남측과 북측 해안도로 자전거 길에서 볼 수 있는 해당화. 공원속의 공항을 그렸던 인천공항공사 초대 강동석 사장의 혜안이었다고 한다. 전국 방방곡곡 마다 두 바퀴 열풍이다. 그중에서도 우리 영종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남측과 북측 해안도로에 바닷바람이 손짓하고 해당화꽃이 반겨주는 길이 있어 자전거 마니아들이 모두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소문이 나고 있다. 영종도 해안도로 자전거 라이딩은 수도권 접근이 뛰어나고, 바다와 공항, 섬의 다양한 풍경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어서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인기 있는 라이딩 코스이다. 영종도 자전거 길은 코발트 빛 하늘에 오가는 항공기들을 볼 수 있고, 파란 바다에 떠다니는 배들과 바닷새들의 군무, 자전거 길가에 피고 지는 아름다운 꽃들을 보면서 자전거 라이딩하는 즐거움이 있어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곳이다. 5월~ 6월 영종도에는 온갖 꽃들이 향연을 열고 ‘바다 내음’이 반겨줘 자전거 라이딩의 즐거움을 더한다. 자전거 길에 그늘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해당화를 보며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 곳은 해안남로. 해안북로의 방조제 자전거 도로이다. 영종도 남쪽과 북쪽 방조제를 따라 조성된 해안도로 주변에는 해당화 군락이 분포하고 있다.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해당화는 짙은 향기까지 더해져 자전거 라이딩하는 사람들은 꽃향기에 취해 계절이 주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남·북측 해안도로를 포함해 인천공항 주변의 명물이 된 해당화는 공원속의 공항을 계획했던 인천국제공항공사 강동석 초대사장의 작품이라고 한다. 그는 조경수로도 판매하지 않는 해당화를 전국에서 공수해 대량으로 키우고 아스팔트에 푸른 생명을 입혔다.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과 꽃향기를 맡으며 바퀴를 굴릴 수 있는 자전거 길. 방파제 위로 길을 조성했으면 더 명물이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 120㎞ 3백리 자전거 길은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먼저 조성된 씨사이드 공원, 인천공항을 두고 해안 남측과 해안 북측 자전거 도로 총 18㎞ 걸쳐 묽게 물든 해당화꽃들이 만개하여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전국 자전거 마니아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영종도 섬 일주에 더해 무의도와 신도, 시도, 모도 섬 자전거 길 여행이 가능해 섬들을 오고 가면서 천혜의 비경을 감상하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고, 서해 바다에서 불어 오는 신선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페달을 밟을 수 있어 즐거움은 배가된다. 지금까지 섬밖에 사람들이 영종에서 라이딩을 하려면 차량에 자전거를 싣고 오거나, 월미도에서 도선, 또는 주말에 공항철도를 예약해 들어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금년 말 개통예정인 제3연륙교에는 자전거 길이 만들어진다. 씨사이드 파크 자전거 길에 해당화. 인천시는 청라와 영종도 주변 섬까지 잇는 120km 300리 자전거 이음길을 조성할 계획으로 전국의 자전거 마니아들은 내년이면 정서진, 청라,영종을 잇는 꿈에 자전거길이 열려 라이딩의 부푼 꿈을 꾸고 있다. 이른 무더위가 봄을 밀쳐버려 성큼 다가온 여름. 한낮의 태양빛에 라이딩은 쉽지 않지만 바닷바람 반겨주는 아침이나 꽃향기가 더욱 그윽해지는 저녁 무렵 라이딩은 영종살이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는 힐링의 시간이다. 꽃향기 반겨주는 그곳으로 두 발을 힘차게 굴려보자. ‘브라보 영종도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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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향기 맡으며 즐기는 자전거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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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기행> 새우젓 그 짠내 나는 이야기
- 김장용 젓갈로 가장 선호하는 육젓은 산란기인 6월에 잡은 새우로 젓갈을 만든 것으로 새우젓 중 가장 상품에 속한다. 숙성된 짠맛 - 오젓·육젓 물때에 맞춰 새벽에 조업을 나갔다가 선착장으로 들어오는 배에는 연분홍빛을 띈 애기 손가락 만한 새우가 한가득 실려있다. 바다는 5월부터 수온이 오르며 6월 바다는 조금씩 더 따뜻해진다. 바다에 비친 햇살은 연하고, 물빛은 투명하다. 그 따사로운 계절의 틈으로 바다에 새우들이 오르내린다. 젓새우는 젓갈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작고 여린 새우로, 잡자마자 소금을 섞어 절이고 시간 속에서 천천히 익힌다. 젓새우는 어획 시기에 따라 이름과 성격이 달라진다. 봄에는 풋젓, 춘젓, 5월의 오젓, 6월의 육젓, 9월과 10월의 추젓, 겨울철에 담는 동백하젓까지 또 초여름과 초가을에는 곤쟁이를 잡아 담는 자하(紫蝦)젓, 감동젓이 있다. 내륙에서는 민물새우로 만든 토하젓도 전통적인 젓갈로 전해진다. 하지만 그 많은 새우젓 중에도 단연 최고로 꼽히는 것은 6월의 육젓이다. 젓새우는 오래전부터 기록으로 남아 있는 귀한 ‘바다의 저장식품’으로 조선 시대부터 하(蝦), 당하(糖蝦), 진하(眞蝦), 백하(白蝦), 세하(細蝦), 자하(紫蝦) 등으로 불리며, 그 종류와 품질에 따라 명칭도 달라졌다. 몇 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온도와 습도, 염도와 시간속에 숙성된 새우젓은 자연이 만든 천연 조미료다. 16세기 초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과 18세기 ‘여지도서’, 20세기 초 ‘한국수산지’에 이르기까지의 기록을 보면, 새우젓 어장은 평안도부터 남해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있었고, 특히 서해와 서남해 지역이 중심이었다. 영종도, 강화, 장봉도 바다에서 잡힌 젓새우는 배 위에서 바로 소금과 버무려 담갔으며, 그 맛은 왕실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해 세종실록에는 백하젓, 자하젓 등을 명나라에 진상했다는 기록이 실려 있다. 지금도 강화도에서는 젓갈이 유명하고 영종배들도 새우를 잡아 젓갈을 담그기도 하기도 하지만 여수나 목포로 내려가면 더 높은 값을 쳐주기 때문에 남도로 보내진다고 한다. 싱싱한 젓새우를 바로 소금에 절여 숙성시키면 새우의 단백질이 각종 효소에 의해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감칠맛의 핵심 성분인 글루탐산이 생성되고, 동시에 유해 세균은 억제된다. 몇 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온도와 습도, 염도와 시간속에 숙성된 새우젓은 자연이 만든 천연 조미료다. 새우젓은 맛뿐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깊은 가치를 가진 발효식품이다. 예로부터 ‘새우젓을 먹으면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뇌세포 성장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과 고단백질 성분이 풍부하다. 숙성 과정에서 생성된 글루탐산을 포함한 다양한 아미노산, 비타민 B1, 나이아신, 칼슘, 무기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들이다. 특히 칼슘이 풍부하여 뼈 건강에 이롭고, 발효 과정에서 자연 발생한 유산균은 장 건강을 돕고 면역력을 높인다. 다만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섭취량 조절은 필수다. 새우젓을 사용할 땐 다른 염분 섭취는 줄이고 젓갈 본연의 깊은 맛으로 간을 대체하는 것이 건강한 방식이다. 영종도와 강화도, 장봉도 바다는 새우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한 어장이었다. 짠맛에 머무르지 않는 진짜 새우젓의 맛 좋은 새우젓은 맑은 장국처럼 깊은 맛이 난다. 비린내가 없고 혀끝에서 감칠맛이 은근하게 감돌아 간이 부족할 때 한 숟갈 넣으며 짠맛보다는 풍미가 먼저 느껴진다. 6월에 담근 육젓은 김장을 담그기 위한 최고급 재료로 인정받고 있다. 감칠맛, 단맛, 깊이 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특히 발효가 잘 된 육젓은 단맛과 산미가 적절히 섞여 음식 전체의 균형을 잡아준다. 새우젓 없는 김치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김치의 맛을 결정짓는 핵심이 바로 새우젓이다. 그 짠맛은 단지 간을 맞추는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새우젓에 포함된 아미노산과 미네랄은 젖산균의 발효를 도우며, 채소 하나하나의 맛을 감싼다. 삼겹살 또는 수육에 곁들이는 새우젓 역시 단순히 간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새우젓 속 지방분해 효소가 고기의 기름기를 중화시키고, 짠맛 너머의 감칠맛이 입안 가득 번져 느끼함을 없애고 미각을 살린다. 짠맛의 감칠맛으로는 애호박 새우젓찌개가 있다. 뚝배기 바닥에 새우젓을 깔고 애호박, 양파, 대파, 고추를 큼직하게 썰어 올려 끓이고 채소가 부드럽게 익을 무렵 들기름 두 바퀴로 마무리하면 짭조름하고 고소한 밥도둑이 완성된다. 입맛 없을 때 말없이 한 그릇을 비우게 되는 맛이다. 보통 새우젓갈을 많이 먹지만 새우젓무침은 또 다른 맛을 낸다. 짠맛을 조금 덜어내기 위해 물에 살짝 짠기운을 빼고 물을 짠 다음 부추나 쪽파, 고춧가루 약간, 참기름 한 방울, 통깨 한 꼬집을 넣는다. 작은 새우젓 양념에 기름진 고기의 느끼함을 깔끔함으로 바꾸어 뜨끈한 흰 쌀밥 위에 새우젓무침을 얹으면 밥 한 공기가 금세 사라진다. 밥맛이 없을 때 입맛을 돋우는 새우젓무침 최근에는 전통적인 김치나 젓갈 무침을 넘어 파스타, 볶음밥, 샐러드 드레싱 등에 활용하는 퓨전 요리가 늘어나고 있다. 젊은 세대 역시 새우젓의 감칠맛에 매력을 느끼며, 다양한 방식으로 새우젓의 맛을 즐기고 있다. 작은 새우 한 마리가 품고 있는 바다의 짠맛과 깊은 감칠맛을 내는 새우젓은 젓갈을 넘어 한국인의 식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조미료이자, 김치를 담글 때나 나물을 무칠 때, 찌개에 깊이를 더하는데 새우젓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한 숟갈의 새우젓 속에는 바다와 시간, 그리고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이 함께 들어 있다. 작지만 깊은 음식의 비법은, 바로 새우의 미세한 감칠맛 속에 숨어 있다. 영종도와 장봉도 바다에서 잡은 생새우. 대부분의 새우가 목포나 여수로 팔린다고 한다. <새우젓 종류 > - 풋젓(4월) : '데뜨기젓', '돗떼기젓'으로 불리며 김치, 국, 찌개, 보쌈, 족발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 - 곤쟁이젓(2-3월) : 숙성되면 밤색을 띠며, 새우젓 중 가장 작은 새우 - 오젓(5월): '오사리젓'의 준말, 살이 연하고 중간 크기, 나물 반찬용 - 육젓(6월): 산란기의 새우, 새우젓 중 가장 상등품, 김장용 젓갈로 가장 선호 - 차젓(7월): 크기가 작고 살이 연하며 음식의 양념으로 사용 - 자하젓(초가을) : 자하(紫蝦)로 담근 젓, 감칠맛이 좋으며. 육질이 부드러움 - 자젓(7-8월): ‘돗대기새우’ 를 주로사용, 크기가 작고 부드러운 육질 - 추젓(9~10월) : 껍질이 얇고 육질이 부드러워 다양한 요리 사용, 김장용 - 동젓(11월) : 붉은 빛을 띠며 잡어가 혼합되고 감칠맛이 강하며, 다양한 요리에 풍미를 더해 줌 - 동백하젓(1-3월): 한겨울에 잡은 새우로 담근 젓으로, 염도가 낮아 다른 새우젓보다 덜 짜고 담백하며 감칠맛이 뛰어나 김장, 국, 찌개, 나물, 반찬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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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기행> 새우젓 그 짠내 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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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밴댕이 소갈딱지? 작지만 깊은 바다의 한 입
- 속은 좁아도 맛은 깊은 밴댕이는 5~6월이 제철이다. 밴댕이 소갈딱지? 작지만 깊은 바다의 한 입 ‘밴댕이 소갈딱지’는 속이 좁고 너그럽지 못한 사람을 이르는 말로, 아주 좁고 얕은 마음 씀씀이를 뜻한다. 인천 사람에게 익숙한 이 말은 밴댕이의 성질을 사람에 빗대어 생겼다. 밴댕이는 몸집에 비해 내장이 작고, 예민한 성질 탓에 그물에 걸리면 금방 죽는다. 얇은 속살과 빠른 죽음을 두고 ‘밴댕이 소갈딱지‘,‘밴댕이 소갈머리 없다’는 표현이 생겨났다. ‘소갈머리’는 속마음을 뜻하는 속된 말로, ‘소갈’(속마음)과 ‘머리’(채신머리, 버르장머리처럼 비하를 의미하는 접미사)의 합성어로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불명예와는 달리, 밴댕이의 속살은 부드럽고 씹을수록 고소하기만 하다. 밴댕이는 5~6월이 제철이며 ‘오사리밴댕이’라 불린다. 5월 사리에 잡히는 밴댕이가 가장 맛있다고 하며, 이때는 싱싱한 회와 무침으로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강화도 연안은 밴댕이의 주요 서식지로, 산란기를 앞두고 몸을 불리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어 영종도 주변과 장봉도, 신·시·모도, 강화도 해역에서 주로 잡히며, 강화도에서는 ‘반지’나 ‘풀반지’, ‘풀반댕이’가 생김새가 비슷하여 모두 밴댕이로 불린다. 밴댕이는 자산어보에서는 해도어, 소어, 반당어 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증보산림경제에서는 “탕과 구이 모두 맛이 있고 회로 먹으면 준치보다 낫다”라고 하여 조선시대에도 밴댕이를 회로 먹었음을 알 수 있다. 밴댕이는 5~6월이 제철이며 5월 사리에 잡히는 밴댕이가 가장 맛있다고 하여 ‘오사리 밴댕이’라 불린다. - 영양덩어리 밴댕이 밴댕이는 작지만 영양이 풍부한 생선으로 100g당 단백질이 16.3g, 칼슘이 173mg으로, 고단백·고칼슘 식품이다. 골다공증 예방과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며, 불포화지방산과 오메가3가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밴댕이는 생 밴댕이를 가로로 회를 떠서 뼈 없이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가장 맛있다. 제철 밴댕이회는 입안에 넣으면 은은한 향이 가장 먼저 퍼지고 회라기보다는 부드러워 혀끝에서 살은 부드럽게 녹고, 미묘한 단맛이 돌다가 씹을수록 고소하고 연한 식감으로 감칠맛이 돌아 다시 초장에 찍어 한 점 더 넣으면, 새콤한 산미와 은은한 고소함이 겹쳐져 제철 회 특유의 맛이 느껴진다. 이것이 오사리철에만 맛볼 수 있는 밴댕이회다. 밴댕이회무침은 어부들의 간단한 한 끼에서 바다의 맛을 아는 사람들이 찾는 요리로 발전했다. 밴댕이회무침은 밴댕이와 양배추 등 채소를 양념 고추장에 버무린 음식이다. 얇게 썬 밴댕이회를 깻잎에 싸서 쌈장과 함께 먹으면, 얇은 살은 씹을수록 단단해지고 고소한 기름기는 입안에 여운을 남긴다. 고추장의 산미, 들기름의 향, 새콤하게 무친 채소가 어우러져 입안을 꽉 채우고, 구수한 된장국을 곁들이면 어느새 접시는 비어 있다. 밴댕이 회무침은 원래 어부들이 조업 중 대강 썰어 채소와 함께 배 위에서 비벼 먹던 방식에서 유래했다. 음식점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20~30년 전부터이며, 식당마다 조리법은 조금씩 달라 밴댕이 전문 음식점에서는 순무김치, 돌게장, 제철 반찬 등을 곁들여 각기 다른 개성을 더한다. 혀끝에서 부드럽게 녹는 밴댕이 회 - 다양하게 즐기는 밴댕이 밴댕이는 회무침 외에도 조림, 구이, 젓갈로 다양하게 즐긴다. 밴댕이 조림은 양념의 단맛에 눌리지 않고 생선 본연의 고소한 맛이 살아 있으며, 부드러운 살에 양념이 스며들어 밥을 부르며 밴댕이 구이는 얇은 살이 기름을 머금은 듯 고소하게 구워지고, 뼈째 먹어도 부담이 없다. 밴댕이 젓갈은 인천에서 특히 유명하다. 큼직한 밴댕이를 숙성시켜 만든 젓갈은 다른 젓갈과 달리 서걱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으며, 담백하고 오래 두고 먹기에도 좋다. 씹을수록 감칠맛이 퍼지고, 인천의 김치나 강화 순무김치에 넣으면 시원하고 깊은 맛이 더해진다. 특히 순무김치에는 밴댕이 젓갈이 반드시 들어가야 제맛이 난다. 효자로 이름난 충무공 이순신은 임진왜란 중에도 고향의 모친을 위해 밴댕이젓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이 젓갈은 귀하고도 특별한 음식이었다. 밴댕이는 봄철 생선으로 생물 상태로 사시사철 즐기기는 어렵지만, 최근에는 급속 냉동 기술 덕분에 연중 내내 맛볼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성질은 급하고 수명은 짧지만, 밴댕이는 그 짧은 전성기에 온몸으로 계절을 담아낸다. 밴댕이의 속은 좁지 않다. 부드럽고 고소하며, 다시 오사리를 기다리게 하는 오래도록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오사리철에 감칠맛이 최고에 달하는 밴댕이 <밴댕이 맛 포인트> 첫째, 밴댕이를 깨끗이 씻은 후 비늘은 칼의 뒷면이나 비늘 제거 도구를 사용하여 제거하고, 머리 부분은 잘라내고 배를 가로로 잘라 내장을 제거해야 한다. 둘째, 밴댕이는 내장이 남아 있으면 비린내가 날 수 있어 내장을 깨끗이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야 한다. 셋째, 밴댕이를 구울 때 식용유를 충분히 사용해야 한다. 밴댕이는 살이 얇아 생선 살이 붙어버릴 수 있어 불판이 너무 뜨겁지 않도록 약한 불에서 서서히 익히는 것이 좋다. 넷째, 밴댕이는 가시가 얇고 부드럽지만, 목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뼈를 잘 발라야 하며 잘 씹어 먹어야 한다. 회로 먹을 때는 반을 갈라 가시 없이 먹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에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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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밴댕이 소갈딱지? 작지만 깊은 바다의 한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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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기행> 미식가들이 찾는 바다의 진미 복어
- 미식가들이 찾는 최고급어종 복어 바다의 진미 복어는 미식가들이 손꼽는 최고의 요리중에 하나다. 복어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맛이 좋지만, 특히 음력 3월에 먹는 봄 복어는 ‘도화복(桃花鰒)’이라 불릴 만큼 특별하다. 살이 올라 맛이 절정에 달하며, 부드럽고 탄력 있는 식감과 단맛이 어우러진 ‘봄의 미각’으로 꼽힌다. 중국 북송 시인의 ‘죽음과 맞바꿀 만한 맛’이라는 표현이나 ‘홍길동전’의 허균이 꼽은 최고의 술안주처럼, 복어의 맛은 오랜 세월 동안 높이 평가되어 왔다. 복어는 바다의 진미이자 독이 있는 어종으로, 참복·까치복·밀복 등이 대표적이다. 참복은 복어의 황제라 불릴 만큼 고급 어종으로, 살이 단단하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독성이 강해 손질이 까다롭고, 주로 복어회나 복어지리로 먹는다. 밀복은 크기가 작고 몸이 길쭉해 참복과 구분되며, 살이 부드럽고 수분이 많아 국물 요리에 적합해 맑은탕(지리)이나 찜으로 먹는다. 까치복은 검은 줄무늬가 있고 참복에 비해 독성이 약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몸이 작고 둥글며, 살이 부드럽고 담백해 대중적인 지리나 매운탕 요리에 사용된다. 복어의 맛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는 복어회 복어는 타우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간 기능 개선과 혈액 순환 촉진, 혈압 안정, 심혈관 건강에 효과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기력 보충과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가 있어 보양식으로도 좋다. 복어는 고단백·저지방 식품으로 100g당 약 18~20g의 단백질을 함유하면서도 지방 함량은 매우 낮다. 단백질은 근육 형성과 유지,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며, 껍질에는 풍부한 콜라겐이 들어 있어 세포 재생, 피부 탄력, 보습, 노화 방지, 관절 건강 등에 효과가 있어 여성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섭취하면 좋은 식품으로 여겨진다. 또한 아미노산과 비타민 B군도 풍부해 피로 회복과 체력 증진,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며, 타우린은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주어 미나리와 함께 끓인 복어탕은 해장에 좋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복어지리탕 껍질부터 뼈까지 다양한 맛을 내는 복어 복어는 조리 방식에 따라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복어 요리는 담백한 맛과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미식가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고급 요리지만, 독이 있고 손질이 까다로워 복어 전문음식점에서만 먹을 수 있다. 복어 코스요리는 다양한 복어를 맛볼 수 있다. 복껍질무침은 살짝 데친 복어 껍질의 쫄깃한 식감과 양파, 미나리 등 아삭한 채소가 새콤달콤한 양념장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기에 좋은 전채 요리다. 복어튀김은 한입 크기로 잘라 얇은 복어살에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낸 요리로, 속은 부드럽고 겉은 바삭해 간장이나 레몬즙과 함께 먹으면 복어의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복어회는 복어의 맛을 가장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 한 점 한 점 얇게 저민 투명한 복어회는 초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으면 탱글한 식감과 미묘한 단맛이 입안에서 녹으며 일반 회와는 다른 깊은 풍미를 남긴다. 복어지리는 복어 살, 뼈, 껍질을 미나리, 콩나물, 무 등과 함께 끓인 맑은 국물 요리로, 미나리를 먼저 넣어 숨이 죽을 때 쯤 간장에 찍어 먹고 복어에서 우러나온 담백한 국물을 한 입 들이키면, 미나리의 상큼함이 더해져 비어 있던 속을 채워주는 것처럼 든든해진다. 복어튀김 세 번 맛을 내는 복어 복어요리는 아무나 먹을 수 없는 특별한 음식이다. 강한 독성을 지닌 복어는 반드시 전문 조리 면허를 가진 사람이 손질해야 하며, 그만큼 조리 과정의 숙련도와 신뢰가 중요하다. 복어는 한 점 한 점 먹을수록 그 깊이가 다르고, ‘세 번 맛을 낸다’는 말처럼 식감, 단맛, 감칠맛이 이어지며 오감을 만족시키는 음식이다. 일본에서는 “복어를 맛본 사람은 다른 생선을 먹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미식의 상징이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복어를 먹어 본 사람은 그 맛에 목숨을 걸고 다시 찾는다”라는 속설처럼, 그 맛은 한 번 맛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다. 봄의 미각은, 바다의 경계에서 피어난다. 쫄깃쫄깃 식감이 좋은 복껍질무침 <복어 포인트 두 가지 > 첫 번째, 복어는 독이 있으니 반드시 복어전문 요리사와 복어전문 음식점에서 복어 음식을 먹어야 한다. 세 번째, 복어는 눈이 맑고 비늘이 윤기가 있는 것을 고르며, 참복, 밀복, 까치복을 주로 먹는다. <영종도 복어 맛집> - 구읍뱃터에 있는 ‘복촌’은 미식가들이 인정하는 복어전문 맛집으로 다양한 정식과 코스요리로 복어 요리의 진수를 즐길 수 있다. 032-751-3321 - 인스파이어 리조트 사거리 인근에 있는 ‘함박미소’는 복어 전문 음식점으로 복어지리, 매운탕, 참복껍질무침을 먹을 수 있다. 032-752-7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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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기행> 미식가들이 찾는 바다의 진미 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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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찾아온 건강한 바다의 선물, 바지락
- 봄에 찾아온 건강한 바다의 선물, 바지락 맛 좋은 봄 바지락을 파는 아주머니 영종도에 봄이 오면 기온 차가 커 아침 늦게까지 안개가 낮게 깔린다. 인천 앞바다에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갯벌에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 갯벌에 나간 어머니들의 손은 분주해진다. 영종도 어촌계원이셨던 어머니께서는 이맘때면 바다에 나가 50kg 넘게 바지락을 잡아 한가득 가져오셨다. 갯벌에서 힘들게 캐온 바지락을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밤새 해감하고 껍질을 까서 주시곤 하셨다. 특히 바지락을 까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봄에 먹는 바지락은 살이 탱글탱글하고 감칠맛이 더 풍부해 봉골레 파스타를 자주 해 먹었다. 껍질째 사용한 바지락은 봉골레 파스타나 술찜으로 활용하면 국물의 시원한 육수와 함께 바지락 살의 짭조름한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껍질을 깐 바지락은 반찬이나 국 요리 등 여러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봄이면 달큼한 바지락이 더욱 생각난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영종도 대표 먹거리 바지락 칼국수 바지락은 갯벌에서 호미로 캘 때 ‘바지락 바지락’ 하고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바지락은 인천이나 전라도 지역에서는 '반지락'이라고 부르며 황해도에서는 '바스레기'라고도 불린다. 백합과에 속하는 바지락은 껍데기에 부챗살 무늬와 다양한 색깔을 가지며, 서식지에 따라 형태도 달라진다. 자산어보에서는 ‘천합’이라 불리며, ‘살이 풍부하여 맛이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바지락은 칼슘, 철, 인, 비타민 B2가 풍부하며, 100g당 철분 함량이 2.6mg으로 소고기와 비슷해 고단백 식품으로 근육 생성과 체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많아 간 기능을 활발하게 하며, 황달 치료나 간 해독, 피로 회복,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영종도 원주민들이 좋아하는 바지락 짜글이 영종도·무의도 갯벌에서 자란 바지락 '봄 조개, 가을 낙지'라는 속담이 있듯, 봄철 바지락은 겨울을 지나 살이 오르고 감칠맛이 절정에 이른다. 3월부터 5월까지가 제철인 바지락은 특히 영종도에서 바지락칼국수로 유명하다. 구읍뱃터, 마시란, 을왕리, 왕산해수욕장, 삼목선착장 등에서 맛볼 수 있으며, 무의도에서는 바지락칼국수 뿐만 아니라 영양바지락밥과 바지락전을 즐길 수 있다. 바지락으로 만든 봉골레 파스타 바지락 요리는 다양하다. ‘봉골레’는 이탈리아어로 조개를 의미하는데 봉골레파스타는 바지락 조개의 짭짤한 즙과 올리브오일, 마늘만으로 깊은 맛을 낸다. 재료가 낯설지 않은 이유는 조개 자체의 풍부한 감칠맛 덕분일 것이다. 봉골레파스타로 알려진 바지락파스타는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고, 바지락술찜은 술안주로 제격이다. 바지락탕은 칼칼하고 시원하며, 바지락죽은 건강식으로 좋다. 영종도에서는 미역국에 바지락을 넣어 감칠맛을 더하거나 바지락 짜글이를 만들어 먹었다. 바지락 젓갈은 입맛 없을 때 밥반찬으로도 훌륭하다. 바지락은 풍부한 영양소와 바다의 건강한 식재료로, 제철에 먹으면 바지락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봄바람이 불어오면 영종도 갯벌에서 캔 바지락이 자연스레 생각난다. 신선하고 감칠맛 가득한 바지락은 우리 식탁에 봄을 전해주는 특별한 바다의 선물이다. 무의도 수리봉식당에서 맛 볼 수 있는 영양 바지락밥 <바지락 포인트 3가지 > 첫 번째, 바지락은 해감이 중요하다. 모래와 뻘 등 불순물을 해감해야 깔끔한 바지락을 먹을 수 있다. 바지락은 4시간 정도 해감해야 한다. 두 번째, 익힌 후에도 입이 벌어지지 않은 바지락은 버려야 한다. 바지락은 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사용 전날까지 냉장고에 보관하며, 반드시 해감을 끝낸 상태로 보관하며 장기 보관 시에는 바지락을 삶아 살을 발라낸 뒤 냉동 보관하면 오래 저장할 수 있다. 입맛 없을 때 좋은 바지락 젓갈 <바지락 맛집 및 구입 팁> 영종도 씽씽씨푸드 0507-1436-6060 영종동 김가네바지락칼국수 032-746-7883 운서역 영종바지락칼국수 0507-1338-5790 삼목해물칼국수 0507-1483-1118 황해해물칼국수 032-752-3017 미애네칼국수 032-746-3838 무의도 수리봉식당 032-747-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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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찾아온 건강한 바다의 선물, 바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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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밥상에 가득한 바다 향기, 장봉도 김
- 맛 좋기로 소문난 장봉도 김 < 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 겨울 밥상에 가득한 바다 향기, 장봉도 김 겨울이면 더욱 맛있는 김은 ‘바다의 쇠고기’로 불리며 예전에 자월도, 덕적도, 영흥도, 영종도, 장봉도 등에서 김 양식을 했다. 특히 영종·용유도 해안가에서 채취해 말려 먹기도 하였으나 1970년대 말, 영종도와 가까운 섬인 장봉도에서 본격적으로 김 양식이 도입되면서 고품질 지주식 김을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장봉도 김 양식은 10월에 지주를 설치하고, 보통 12월부터 수확을 시작하여 3월 말이나 4월까지 수확한다. 첫 번째 나온 김은 얇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수확한 김이 조금 두꺼우며 품질이 좋아 2월 말부터 나온 것을 먹으면 더욱 맛있는 김을 먹을 수 있다. 장봉도 해안가에 김 양식장 장봉도는 조선시대 3대 어장 중 하나로, 풍부한 어장 덕분으로 김 양식이 잘되는 곳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지주식 양식방법으로 서해안의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하여 서해바다의 바람과 썰물 때 햇빛으로 자연적인 살균 효과로 단맛이 돌아 김 맛은 물론이고 영양분도 가득하다. 조선시대부터 ‘강화 김’으로 불리며 임금님 진상품으로 드려지기도 했다. 맛 있는 김은 알라닌, 글리신, 그리고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이 나트륨과 결합해 풍미를 더하며, ‘바다의 소고기’라 불릴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하다. 또한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 덕분에 강력한 항산화 효과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A, 칼슘, 철분, 필수 아미노산,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피부 및 심혈관 건강에도 좋고, 해조류 중에서도 탁월한 영양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 장봉도 김 공장 겨울부터 초봄까지 생산한 장봉도 김이 가장 맛이 좋다. 김의 어원은 1642년 광양 배알도를 거닐던 김여익이 바다에 뜬 나무에 검은 해초가 붙은 것을 우연히 발견한 것이 시초로, 시식을 해보니 그 맛이 훌륭하고 영양도 풍부하여 갯벌 등지에서 나뭇가지를 꽂아 양식을 시도하여 김 양식법을 고안하였다' 전하는데 이것이 지주식 김 양식의 시초이다. 김은 ‘김’이라는 명칭 전에는 바다의 이끼라는 뜻으로 ‘자산어보’에는 김을 '해태'라고 부르며, 뿌리가 있어 돌에 붙어 있고 퍼져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본초강목’에는 김을 '건태'라 하였으며, ‘경상도지리지’ 에는 '해의'라 전해지고 있다. 영종도에서 겨울에 맛 보는 김국 김에 제대로 먹는 방법은 재래 김 그대로 간장에 찍어 먹어도 김의 향을 느낄 수 있어서 맛있으며, 김에 들기름에 발라 살짝 구워 밥에 싸 먹으면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잘 어울려 입맛 없을 때 좋은 반찬이 된다. 김부각, 김무침, 김자반, 김전 등 다양하게 먹기도 하는데 영종도에서는 겨울에 김국을 끓여 먹었다. 장봉도 김과 영종도 김국 김국은 시원하면서도 바다의 향이 그대로 전해져 간단한 음식이면서도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지혜가 엿 보인다. 김국은 재래 김을 끓는 물에 한소끔 끓이고 국 간장으로 심심하게 간하여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반 수저 정도 두르면 김과 그윽한 단맛이 목에 후루룩하게 넘겨져 시원하면서도 재료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바다 향이 나면서도 김 특유의 달큼함으로 계속 먹게 되는 김국은 굴을 넣거나 두부를 넣어 아침식사로 먹기도 한다. 겨울이 가기 전 바다 향이 진하게 나는 김국 한 그릇으로 겨울의 여운을 즐겨보자. < 김 보관 포인트 3가지 > 첫 번째, 좋은 김은 잡티가 적고 검은 빛깔이 고르다. 두 번째, 김은 보라색이 돌면 상한 것이다. 세 번째, 생 김은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고 오래먹을 경우 냉동 보관한다. < 구입 팁 > 영종도 중구농협 032-746-0989 / 장봉도수산 032-75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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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밥상에 가득한 바다 향기, 장봉도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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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일 년을 기다려 겨울철에 먹는 시원한 계절 별미 ‘물메기탕’
- 시원한 맛이 일품인 겨울 별미 물메기탕 일 년을 기다려 겨울철에 먹는 시원한 계절 별미 ‘물메기탕’ 영종도의 겨울은 차가운 바닷바람이 더해져 더욱 매섭게 느껴진다. 추운 날이면 생각나는 겨울철 가장 시원한 국물 요리는 무엇일까? 속이 허하면서 쓰린 아침 물메기탕이 생각난다. 김이 모락 나는 뜨끈한 국물에 시원한 김치가 들어간 물메기탕 한 그릇을 먹으면 좋을 날이다. 일 년에 겨울 중 1월부터 2월 한철에 맛볼 수 있는 ‘물메기탕’은 외모와 달리 시원하고 국물 맛이 뛰어나 해장국으로 겨울 제철 최고의 별미다. 물메기의 생김새로는 해장국과 맛이 상상이 안 간다. 물메기는 쏨뱅이목 꼼치과로 미끈하며 납작한 머리와 못생긴 얼굴로 그물에 걸려 올라오면 미끈거리고 걸리적거려 바다에 던졌다. 바닷물에 빠지는 소리를 흉내 내어 텀벙거린다 하여 ‘물텀벙이’라고 불린다. 물텀벙이로 불리는 생선 중 하나는 ‘아귀’로 두 생선은 생김새가 흉측하고 살이 물컹거려 잘 먹지 않아 외면받았지만, 지금은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겨울철에 제맛을 볼 수 있는 생물 물메기 물메기는 메기처럼 생겨 물메기라고 불렸으며 미꾸리처럼 흐물흐물해 미거지라고도 불렸다. 동해에서는 곰치를 멍퉁이, 물곰, 물미거지, 물텀벙이를 비롯해 물퉁뱅이, 물잠뱅이, 꼼치 등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제각각이다. 현재 시중에서 곰칫국이라고 불리는 것은 동해쪽에 ‘꼼치’를 말하며 물메기와 곰치는 생김새가 비슷해 헛갈리기도 한다. 물메기는 <자산어보>에 한자어로 ‘해점어(海鮎魚)’로 기록되어 있다. ‘점어’는 ‘메기’의 뜻으로 ‘바다메기’라는 의미다. 물메기는 “살과 뼈는 연하고 부드러우며 맛은 싱겁지만 능히 술병을 다스린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예부터 해장국으로 즐겼던 것을 알 수 있다. 물메기가 애주가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맛과 효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칼슘, 철분, 비타민B 성분이 풍부하여 술독을 풀어주어 술 마신 다음날 해장으로 좋다. 또한 단백질 함량이 높아 추운 겨울철 영양 보충에 좋으며 각종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등 영양분이 풍부하여 겨울철 감기 예방과 피부 미용에도 좋으며 껍질과 뼈 사이에 교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퇴행성관절염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물메기의 산란기가 겨울이라 싱싱한 알도 지금이 제철이다 또한 물메기는 비린내가 없고 기름기가 없어 탕으로 끓이면 시원하고 담백하여 속풀이 해장으로 좋다. 탕 속에 물메기는 살이 부드러워 입안에서 녹아 자연스럽게 넘어가며 잘 풀어진 살은 국물과 함께 마시면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배가 되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 겨울이 돌아오면 다시 찾게 된다. 물메기의 산란기는 12월~3월로 싱싱한 알은 오도독한 식감과 고소함으로 바다향이 입안에 퍼져 별미다. 물메기탕은 겨울철 묵은 김치를 넣어 칼칼한 국물 맛에 밥 한 공기가 금세 없어지고 국물을 마시면 얼었던 몸이 따뜻해진다. 영종도에서 물메기탕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예전에는 영종도에서 물메기는 자주 잡히는 생선으로 집집마다 물메기탕을 끓여 먹었지만 지금은 맛보기 어려운 귀한 생선이다. 물메기는 살이 흐물거려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아 건조해 먹기도 한다. 물메기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깊어진 맛과 흐물거리는 살은 식감이 더해서 감칠맛이 나 생물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영종도에서는 건조한 물메기탕을 맛볼 수 있다. 겨울 한철, 바닷바람이 차갑게 불어올 때 푹 익은 김치를 넣고 한 솥 가득 끓여 낸 물메기탕은 겨울을 담은 음식이다. 일 년을 기다려야 겨울 한철 만날 수 있는 이 별미를 봄이 오기 전에 꼭 한 번 맛보자. 영종도에서 맛볼 수 있는 물메기탕 한 그릇은, 겨울의 마지막 한 끼를 담은 바다의 맛과 같다. 영종도 한 음식점에 붙어 있는 인상적인 물메기탕 메뉴 소개 <물메기탕 맛집> 운남동 전소천 인근에서 물메기탕을 맛볼 수 있다. - 돼지네 0507-1491-2430 물메기와 비슷한 곰치국을 운북동에서 맛볼 수 있다. - 삼척곰치국 032-751-5510 생물메기탕은 겨울 한철 동구 화수동에서 맛볼 수 있다. - 별미식당 032-766-5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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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일 년을 기다려 겨울철에 먹는 시원한 계절 별미 ‘물메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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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들기름의 고소한 풍미가 더 크게 느껴지는 계절
- 영종도 방앗간에서 짠 들기름 밤새 소복이 내린 눈이 백운산을 하얗게 덮고 병풍처럼 설경이 펼쳐졌다. 영종도에 밤새 내린 눈을 녹이듯 따뜻한 햇빛이 비춰들며 아침을 연다. 들기름을 살짝 발라 구운 김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흰쌀밥을 싸서 한입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아침 식사가 된다. 작년에 짰던 들기름이 다 떨어졌다. 들기름이 떨어지니 쌀 농사짓는 집에 쌀이 떨어진 것처럼 초조해진다. 들기름을 가을부터 구했지만 올해는 들기름 구하는 게 쉽지 않다. 작년에 이맘때쯤 구입한 들기름으로 일 년 내내 국 끓일때, 나물 무칠때 이런저런 음식에 잘 먹어서 더욱 아쉬워진다. 올해에는 들깨부터 구해서 들기름을 짜기로 했다. 들깨는 수확한 후 살살 씻어 몇 번을 거른 후 그늘에 말린 다음 기름으로 짠다. 시중에서 들기름을 사는 게 어려워서가 아니다. 시장에서나 마트에서 어디든지 살 수 있지만 국산 들깨로 짠 들기름을 구하기 쉽지 않아 시장에 갈 때마다 방앗간에 들려 들기름을 사오곤 했다. 그만큼 기름은 음식과 맛에 중요한 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요리 프로그램에서 '무 스테이크'는 '나야, 들기름'이라는 어록을 남길 정도로, 들기름이 단순한 재료를 넘어 음식의 맛을 내는 메인으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삼겹살 싸 먹을 때 좋은 들깻잎 - 영종도 해풍을 맞은 들깨의 고소함 영종도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갯것 뿐만아니라 백운산과 송산, 석화산 등 산과 들에 해풍을 맞은 곡식들도 풍부하다. 산 밑 자투리 밭이나 밭두둑에 들깨를 심으면 여름에 깻잎을 따서 쌈과 깻잎나물, 깻잎장아찌를 해먹고 가을에는 씨를 수확해 털어 들기름을 짜서 일 년 내내 들깨를 먹는다. 옛날에는 참깨가 귀하고 들깨는 흔한 재료로 다산 정약용의 시에서 “들깨도 안 심는데 참깨가 있을쏜가(靑蘇不種況芝麻)”라는 구절에서 들깨와 참깨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들깨 모는 석 달 열흘 가뭄에도 침 세 번만 뱉고 심어도 산다”라는 말처럼 들깨는 어디서나 잘 자라 영종도에서도 들깨를 많이 심어 먹었다. 영종도 방앗간에는 가을에 거두어 말린 고추를 빻느라 분주하다. 고춧가루를 다하고 김장철이 지나야 들깨의 순서가 돌아온다. 들깨는 수확한 후 살살 씻어 그늘에 말린 후 기름을 짠다. 들깨는 음식에 맛을 더하는 재료로 나물이나 반찬에 풍부한 고소함과 감칠맛을 내며 몸에도 좋다. <식료본초>에는 들깨는 성질이 따뜻해 기운을 보충하고 혈맥을 통하게 하며 뼈속까지 채워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석간경험방>에는 ‘속을 따뜻하게 하고 정(精)을 보하려면 들깨로 국을 끓이거나 죽을 쑤어 먹는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본초강목>에는 ‘들깨를 갈아서 쌀과 섞어 죽을 쑤면 매우 기름지고 맛있으며 기를 내리고 보익한다’고 하여 예부터 들깨죽은 환자 회복식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또한 들깨는 ‘강기거담’하여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없애는데 도움을 주며 ‘윤장통변’으로 대장을 원활하게 해서 변비를 치료하는 약재료 쓰여와 기운이 없는 경우 들깨가 도움이 된다. 날것으로 섭취하면 몸이 들기름의 좋은 성분을 더욱 잘 흡수할 수 있어 건강에 더욱 좋다. 들깨 말리는 풍경 이처럼 들깨와 들기름은 오장육부와 뇌를 살리는 종합영양제로 몸에 좋다. 들기름은 식용 기름 중에서도 지방산 리놀렌산(오메가-3)을 약 60%나 함유하고 있어 매일 꾸준히 한 숟가락 정도 아침에 일어나 공복에 먹으면 몸에 흡수가 잘 된다. 고혈압 예방, 동맥경화 그리고 항암효과에도 좋으며 특히 기침을 멎게 한다. <식물본초>에는 ‘들깨는 해역(?逆, 딸꾹질)과 하기(下氣)에 주효하다’고 했다. 피부를 곱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해서 옛날부터 혼기를 앞둔 딸에게 많이 먹였다고 하는데 혈관 속에 발생하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주며 비타민E 성분이 잡티, 기미, 주근깨, 거친피부를 개선해 주고 피를 맑게 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 고소함이 담겨있는 ‘임자’ 들기름은 다양한 요리 재료로 쓰이는데 들기름을 팬에 넉넉히 둘러 두부를 구우면 두부가 노릇하게 구워져 겉이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들기름의 고소한 맛과 감칠맛이 두부에 베어 입안에 퍼진다. 들기름은 반찬에도 많이 사용하는 데 묵은지를 씻어 들기름에 달달 볶으면 간단한 들기름 묵은지볶음으로 겨울 입맛을 사로잡으며 가을 단무를 채썰어 들기름에 자작하게 볶으면 담백하면서도 달큰한 밥반찬이 된다. 밥도둑 들기름 김치볶음 고소함을 표현할 때 '깨가 쏟아진다'라는 말을 사용한다. '깨가 쏟아진다'의 사전적 의미는 '둘 이상의 사람이 오붓하거나 몹시 아기자기하여 재미있어 보이는 상태'를 뜻한다. 깨는 한자로 <목민심서>에서는 ‘임(荏)’이라 하는데 들깨를 야임(野荏)이라고 하며 참깨는 진임(眞荏)이라고 한다. ‘임(荏)’이라고 하면 들깨를 말하고, ‘임자(荏子)’도 들깨를 의미한다. ‘임자’라는 단어는 부인이나 남편을 부를 때 사용하는 말로 들깨의 고소함처럼 배우자를 부를 때 ‘임자’라는 단어는 얼마나 고소한 단어인가. ‘들기름 한 말만 먹으면 문지방을 못 넘는다’라는 속담처럼 영종도 방앗간에서 나는 들기름의 고소한 냄새는 방앗간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게 한다. 입맛 없을 추운 겨울 들기름의 고소한 맛과 건강까지도 챙기는 한 해를 시작해보자. 들기름으로 볶은 밑반찬 <들기름의 포인트 3가지 > 첫 번째, 들기름은 보관이 중요하다. 산화가 빨리 되어 산소와의 접촉을 피하고 밀봉하여 냉장 보관해야 하며 5개월 이내에 먹어야 산패가 되는 것을 막는다. 두 번째, 일반 들기름은 고온에서 볶아 짜내어 진한 갈색을 띄며, 고소한 향이 강하다. 생들기름은 들깨를 찌기 때문에 맑은 노란색과 은은한 들깨의 향과 맛을 낸다. 세 번째, 들깨는 과량 섭취하면 소화불량,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하루에 2스푼 정도가 적당하다. <들기름 구입 팁> 영종 제일방앗간 032-746-1144 / 영종 중앙방앗간 032-746-3642 / 하늘방앗간 0507-1440-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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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들기름의 고소한 풍미가 더 크게 느껴지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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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맛기행> 박대를 문전박대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 겨울이면 바닷가 포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선 박대 - 영종의 겨울은 박대의 계절 겨울이면 영종도·용유도·무의도 포구를 지나다가 바닷바람에 말려지는 박대를 볼 수 있다. 박대는 서해 연안 갯벌에 살아 쉽게 잡히는 흔한 생선이다. 한때는 주민들의 밥상에 자주 올랐던 생선으로 귀한 취급을 받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 평범으로 생활속에 음식으로 자리 잡아 왔다. 이제는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생선으로 과거를 회상하며 겨울철 식탁에 오른다. 박대는 ‘볼품없는 생김새 때문에 집 앞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설이 있지만, 정작 그 맛을 보면 ‘철천지원수라도 문전박대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별미다. 심지어 ‘시집간 딸에게 박대를 보내주면 그 맛을 잊지 못해 친정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표현까지 있을 정도이다. 다소 볼품없고 투박한 겉모습과는 달리 속살은 부드럽고 담백하고 고소해 겨울철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준다.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는 박대구이 박대는 ‘엷을 박(薄)’자를 써서 얇은 고기라는 뜻으로 그 생김새가 길쭉하고 납작해 종잇장처럼 얇은 몸통을 지녔다. 외형은 한쪽으로 심하게 치우친 눈과 작고 낮은 눈매를 가진 독특한 외모로 ‘눈치만 보다가 박대 눈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박대와 자주 비교되는 생선으로 ‘서대’가 있다. 서대 역시 납작한 모습을 하고 있으나, 혀를 닮았다 해서 한자로 ‘설어(舌魚)’라고 불리며, 여기서 ‘서(설)’는 ‘혀’를 의미하고 ‘대(어)’는 물고기를 나타낸다. 두 어종을 구분하는 간단한 방법은 ‘코’를 살피어 코가 넓고 둥글면 박대, 코에 각이 져 있으면 서대다. 자산어보에는 박대를 ‘박접’, ‘박대어(朴帶魚)’라고 나와 있다. 박대는 길쭉한 생김새를 닮은 ‘서대’와 비교되는데, 서대는 혀를 뜻하는 ‘설(舌)’자를 써 ‘설어(舌魚)’라 부른다. 한편, 박대는 그 이름에 대해 두 가지 설이 전해진다. 하나는 껍질을 벗긴다는 의미의 ‘벗길 박(剝)’자를 쓴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얇고 납작한 형태를 반영한 ‘엷을 박(薄)’자를 붙였다. 박대는 성질이 급해 금세 죽는 탓에 활어로 먹기 어렵다. 대신 껍질을 벗기면 보이는 분홍빛 흰살로 비린내가 거의 없고 담백하며 고소한 풍미가 있다. 잡은 뒤 껍질을 벗겨 짭쪼름한 소금물에 가볍게 헹구고 햇볕에 말리면, 살이 단단해지고 감칠맛이 배어든다. 반건조 상태의 박대는 구이와 조림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박대는 구워 먹는게 일반적으로 기름에 튀기듯이 바싹 구운 박대구이는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좋으며 쫄깃한 식감과 발라먹기 쉬워 누구나 좋아하는 생선이다. 겉은 바싹하고 껍질 벗긴 살점은 부드러워 먹기 편하고, 갈치와 가자미의 중간 정도의 맛으로 얇은 잔뼈마저도 연해 씹어 먹을 수 있다. 박대 말리는 풍경 - 벌버리묵을 아시나요 박대는 ‘버릴 게 없는 생선’으로 살은 반건조해 구이로 먹고, 껍질은 묵으로 만들어 먹는다. 영종·용유·무의도에서는 이 박대 껍질로 만든 묵을 ‘벌버리묵’이라 부르는데,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별미다. 벌버리묵을 만들기 위해서는 박대를 말릴 때 껍질을 모두 벗겨내어 따로 모아둔다. 이 껍질은 콜라겐 성분이 풍부한데, 손질 과정이 까다로워 주로 명절에나 맛볼 수 있었다. 마른 껍질을 물에 담가 불린 뒤 솥에 넣고 서너 시간 푹 고아낸 후 체에 걸러내면, 맑고 걸쭉한 액체가 얻어진다. 이 액체에 약간의 간을 하고 차가운 겨울 바람에 하루가량 내어두면 탱글한 묵이 완성된다. 박대 껍질로 만든 ‘벌벌이묵’은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별미다 ‘벌버리묵’이라는 이름은 독특한 생김새에서 비롯되었다. 묵을 손으로 살짝 누르면 찰랑거리며 ‘벌벌’ 떠는 듯한 모습이 연상되어 붙여졌다고 한다. 벌버리묵은 어류성 젤라틴 덕분에 비린내가 거의 없고, 탱글탱글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따뜻한 날씨나 실내 온도에서는 쉽게 녹아버리기 때문에 냉장고가 발달하기 전에는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진귀한 음식이었다.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양념장에 찍어 먹거나 잘게 채 썰어 무쳐내면 또 다른 별미가 된다. 곤약과 비슷한 탱탱한 식감을 자랑하지만, 너무 오래 두면 탄력 있는 식감을 잃어버리니 빠르게 맛보는 것이 좋다. 추운 겨울철 다양한 맛과 요리를 만드는 박대는 또 하나의 겨울진미다. 박대는 칼륨, 칼슘, 철 등 미네랄이 풍부하여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고, 근경색이나 뇌 건강(뇌 발달)에 유익한 작용을 한다. 또한 박대는 피로회복과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며 단백질이 많은 반면 지방은 적어 소화가 잘 되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제격이다. 박대껍질로 만든 묵 역시 콜라겐이 풍부한데, 이는 추운 겨울 섬주민들이 콜라겐을 섭취하기 위해 박대껍질을 묵으로 활용한 전통적인 음식문화의 지혜를 볼 수 있다. 얇고 투박한 외양 속에 해안가의 삶과 이야기를 품은 박대는 그 독특한 풍미로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섬의 생활이 녹아 있는 이 생선은 오늘날 미식가들은 물론, 과거 그 맛에 익숙했던 주민들에게도 겨울철 식탁 위에서 되살아나는 소중한 ‘맛의 추억’이다. <박대의 포인트 3가지 > 첫 번째, 박대는 비닐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긴다음 내장을 제거하고 말려야 한다. 두 번째, 해풍에 말려 건조한 박대는 튀기듯 바싹 구워야 더욱 맛있다. 세 번째, 벌버리묵은 영종도, 용유도 향토음식으로 겨울에만 판매하고 있다. <박대, 벌버리묵 요리 맛집 및 구입 팁> 박대는 무의도 해변가, 소무의도 초입 주변에서 말린 박대를 구매할 수 있다. 데침쌈밥(무의도) 032-746-5010 / 다정식당(무의도, 010-4334-4160) / 큰무리음식점(무의도) 032-751-7663 / 영종도 이륙상회(돌팍재)032-746-1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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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맛기행> 박대를 문전박대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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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무김치, 왕의 진상품에서 영종도의 겨울 밥반찬
- 복혜정 영종도의 맛기행 영종도 순무 영종도 밭은 김장철이 다가오면 또 분주해진다. 배추를 심어 김장을 준비하고 순무를 심어 함께 순무김치도 담근다. 순무 하면 흔히 강화도를 떠올리지만, 영종도 주민도 오래전부터 순무김치를 담가 겨울에 먹었다. 강화도 순무김치는 쌉쌀함과 단맛이 어우러지고 자박한 김치국물이 생기지만, 영종도의 순무는 단단하고 수분이 적어 겨울 내내 두고 먹어도 무르지 않는다. 순무 특유의 알싸한 향과 단단한 무의 식감이 있어, 이러한 차이는 영종도와 강화도의 봄·가을 수확 시기와 토질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순무는 겉이 자줏빛이고 속은 흰색을 띠는 팽이 모양의 뿌리채소로, 껍질을 벗기면 은은한 겨자향이 퍼지고 삼 향 같은 알싸함과 단맛이 있다. 무와 닮았지만 배추과에 가깝고 뿌리·잎·줄기 모두 식재료로 활용한다. 순무는 같은 종자를 다른 지역에 심어도 토질과 기후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지며, 지역을 벗어나면 순무 알싸한 맛이 사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영종도에서는 김장철에 순무김치도 담근다. 천 년의 역사, 왕실의 진상품 순무는 삼국시대부터 재배된 오래된 작물이다. 고려 문헌에는 ‘쉿무우’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오늘날의 ‘순무’로 음이 변했다. 중국 삼국시대에도 순무는 중요한 식량 작물이었다. 촉한은 북벌 과정에서 군량 부족에 시달렸고, 제갈량은 장기전 기미가 보이면 즉시 둔전을 설치해 순무를 재배하도록 권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수확이 빨라 군량 확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순무를 ‘제갈채(諸葛菜)’라고도 불렀다. 조선시대에는 강화도와 영종도에서 재배한 순무를 왕실에 진상했다. 강화에서 농사를 짓다가 왕위에 오른 철종은 재위 후에도 강화도 순무김치를 즐겨 먹었다. 알싸하고 시원한 맛이 답답한 속을 풀어준다고 전해진다. 의학서도 순무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향약집성방』과 『동의보감』은 ‘순무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오장을 이롭게 하며 소화와 황달 치료에 좋다’고 기록했다. 또 ‘순무의 씨는 눈을 밝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한다’고 적어 장기 섭취 시 기력 회복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순무씨를 볶아 기름을 짜 하루 한 숟가락씩 먹으면 눈빛이 맑아진다는 민간 기록도 있다. 이러한 효능 때문에 순무는 왕의 진상품이자 서민의 보양식으로 자리했고, 흉년에는 식량을 대신할 만큼 중요한 구황식물로 활용되었다. 밴댕이로 감칠맛을 더한 순무김치 순무를 겨울철에 김치로 담가 먹는 이유는 순무의 겨울 저장성이 뛰어나 오래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보충과 영양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순무의 큰 장점이다. 순무의 뿌리 윗부분이 자줏빛을 띠는 이유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 색소 때문이다. 여기에 간 해독과 항암 효과가 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와 아이소티오시아네이트가 풍부해 순무 특유의 매운맛과 향을 낸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이 오래가고, 뿌리와 잎에는 비타민 A·B1·B2·C, 칼슘, 철분 등 미네랄이 고르게 들어 있어 면역력, 피부 건강, 빈혈·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순무는 무처럼 생겼지만 배추과에 속한다.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빵과 함께 먹는 채소로 사용되었고, ‘호밀빵과 순무수프’는 어려운 시절의 대표 음식이었다. 세계대전 중 독일은 먹을 것이 부족해 순무빵, 순무커틀릿, 순무수프로 겨울을 났으며, 이 시기를 ‘순무의 겨울’이라고 부른다. 순무김치는 순무의 은은히 향과 알싸한 뒷맛이 특징이다. 영종도의 겨울 밥상과 순무김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김치다. 영종도의 겨울 밥상에서는 순무김치가 기본 반찬이었다. 채소를 구하기 어려운 겨울을 대비해 김장철에 많은 양의 김치를 담갔고, 그때에 순무김치는 집집마다 빠지지 않고 담가 먹었다. 재료와 손맛에 따라 집집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영종도만의 순무김치 맛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순무김치는 순무를 2~3cm 크기의 깍두기 형태로 썰고 순무 잎은 일반 무청보다 질겨 겉대를 떼어내고 연한 속대만 골라 양념과 함께 버무린다. 양념은 고춧가루, 마늘, 생강, 파를 기본으로 하고, 영종도에서는 새우젓을 갈지 않고 새우젓과 밴댕이를 통째 넣어 감칠맛을 살린다. 숙성 과정이 진행되면 젓갈 냄새는 사라지고 시원하고 쌉살한 맛보다 달큰한 무의 맛이 올라오며 조화를 이룬다. 발효가 깊어질수록 신맛, 쓴맛, 짠맛, 단맛, 매운맛이 어우러진 순무김치가 된다. 살짝 익은 순무김치는 한입 베어 물면 처음에는 겨자향 같은 알싸함이 먼저 올라오고, 알싸함이 잦아들면 은은한 단맛이 뒤따른다. 새우젓과 밴댕이에서 우러난 감칠맛이 단맛과 어우러지고 식감은 무처럼 아삭하지만 더 단단하고, 오래 씹어도 질기지 않고 무의 수분이 유지되어 오래 보관해도 무르지 않는다. 순무김치를 삼킨 뒤에도 순무의 단맛과 젓갈의 깊은 향이 은은히 향과 알싸한 뒷맛으로 개운하다. 영종도에서는 밥과 함께 먹는 순무김치는 겨울 밥반찬으로 꾸준히 올랐다. 겨울 내내 먹는 순무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숙성도가 달라져 오래 익은 순무는 아린 맛이 사라지고 양념이 스며들어 흰밥이나 된장찌개와 잘 어울리고 겨울 내내 지져 먹으면 새우젓과 밴댕이가 숙성되면서 시원하고 깊은 감칠맛을 낸다. 코끗이 시린 추운날 라면과 함께 먹으면 순무의 시원하고 알싸한 맛이 국물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훨씬 개운하게 즐길 수 있다. 바닷바람과 영양가 높은 토양이 만든 영종도만의 고유한 순무김치 맛으로, 추운겨울 가족과 둘러앉아 함께 먹던 소박한 밥상의 추억을 다시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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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무김치, 왕의 진상품에서 영종도의 겨울 밥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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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의 가을 단맛, 고구마
- 영종도의 황토 고구마 10월 중순부터 영종도의 황토밭이 수확으로 분주해진다. 서리가 내리기 전, 햇살이 부드러워질 무렵 황토밭의 농부들은 하나같이 바쁘다. 밤고구마는 9월 초부터, 꿀고구마는 9월 중순부터, 호박고구마는 10월 초부터 차례로 캐낸다. 올해는 유난히 더웠던 탓에 밭은 늦게까지 뜨거워 수확 시기가 다소 늦어졌다. 수확을 끝낸 밭 위로 가을 하늘이 내려앉고 흙과 햇살의 냄새가 뒤섞인다. 영종도 고구마의 맛은 흙에서 시작된다. 황토흙은 수분이 많고 미네랄이 풍부하며, 서해의 해풍이 더해져 껍질이 얇고 단단한 고구마가 자란다. 수확 후에는 큐어링(curing)이라 불리는 숙성 과정을 거친다. 서늘하고 통풍이 좋은 곳에서 1~2주간 보관하면 고구마 속 전분이 당으로 바뀌어 단맛이 최고조에 이른다. 그렇게 숙성된 영종도 황토고구마는 껍질을 벗기면 샛노란 속살이 드러나고, 한입 베어 물면 꿀처럼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효자 작물, 고구마의 뿌리 고구마는 이름부터 따뜻하다. 조선 영조 때 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온 조엄(趙?) 이 대마도에서 들여왔다. 그는 그곳 사람들이 ‘효행저(孝行藷)’라 부르며 ‘고우꼬우이모’라 발음하던 작물에 감동했다. 병든 부모에게 먹여 효를 다했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이름이었다. 이후 고구마는 ‘조저(趙藷)’, 즉 조엄의 감자라 불리며 조선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덕분에 백성의 배를 채운 구황식물, 그래서 사람들은 고구마를 ‘효자마’라 불렀다. 고구마의 또 다른 이야기는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이어진다. 태평양 연안의 조용한 바닷가 마을 시부시(志布志)를 중심으로 한 가고시마현은 일본 최대의 고구마 주산지로, 전국 생산량의 35%를 차지한다. 일본의 고구마 소주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국토가 완전히 폐허가 되었을 때, 기아에 허덕이는 백성들을 살린 것이 바로 고구마였다. 그 생명의 작물은 전후 가고시마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현재 가고시마에는 고구마를 원료로 한 본격 소주 양조장이 112개소에 이르며, 약 1,500종류의 고구마 소주가 생산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츠마시마비진(さつま島美人)’은 고구마 풍미를 살린 아마쿠치 타입의 소주로, 깔끔한 맛과 개운한 뒷맛이 특징이다. 관광지뿐 아니라 마을의 작은 가게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고구마로 만든 말린 고구마, 빵, 비스킷 등 다양한 상품은 공항과 면세점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영종도 고구마 음식의 세계 고구마만큼 다채로운 변신을 거듭하는 식재료도 드물다. 조선시대 ‘규합총서’에는 감저병(甘藷餠)으로 소개되고, ‘시의전서’에는 고구마를 껍질째 씻어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 찹쌀가루와 섞어 찐 떡이 등장한다. 그 맛은 꿀맛 같다고 표현되어 있다. 영종도에서는 주로 쪄서 간식으로 즐긴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맛있는 것은 역시 군고구마다. 늦은 가을과 겨울 밤에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시원한 동치미 한 그릇을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가 된다. 찐 햇고구마를 빻아 송편 소로 넣어 만든 고구마 송편은 달콤함과 쫀득한 떡의 식감이 어우러져 부드럽게 입안을 감싼다. 고구마 줄기도 또 다른 별미다. 섬에서는 고구마 줄기를 버리지 않고, 끝물 줄기를 말려두었다가 볶거나 무쳐 먹는다. 투박한 생김새와 달리 자꾸 손이 가는 밥도둑 반찬이다. 추운 날씨에도 식탁 위에 두고 두고 즐기는 겨울 밑반찬이 된다. 입맛을 돋우는 고구마 순 김치 건강을 책임지는 황금 뿌리 고구마는 맛 만큼이나 영양도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을 비롯해 비타민 C, 비타민 E, 칼륨,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가득 들어 있다. 껍질에도 칼슘 성분이 많아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으면 더욱 좋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변비 예방에 탁월하고, 베타카로틴과 당지질 성분은 항암 작용과 면역력 향상에 기여한다. 높은 칼륨 함량은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 조절을 돕는다. 또한 수지배당체는 콜레스테롤 배출과 장 건강 개선에 효과적이며, 천연 점액질은 점막을 보호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다. 비타민 E 등 항산화 성분은 세포를 보호하고 노화를 억제한다. 가을과 겨울 최고의 간식 군고구마와 시원한 동치미 고구마로 빚는 섬의 음식 고구마는 다양한 음식으로 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한다. 쪄서 먹기도 하고, 튀겨서 먹으면 바삭한 간식이 되며, 설탕에 졸이면 달콤한 맛탕이 된다. 밥에 넣어 먹는 고구마 밥, 고구마 빵, 고구마 샐러드, 그리고 버터와 치즈를 넣어 오븐에 구운 고구마 구이까지, 고구마는 조리법에 따라 무한히 다른 맛으로 태어난다. 고구마는 줄기를 따라 대롱대롱 매달려 자란다. 진짜 고구마는 서로 의지하며 자라는 작물이다. 영종도 사람들도 그렇게 살아왔다. 서해의 거센 바람과 척박한 섬 환경 속에서도 서로 기대며 삶을 이어왔다. 11월, 이 계절에 갓 캐낸 고구마를 영종도에서 맛보아야 할 간식이다. 황토밭에서 자란 섬 고구마, 서리 내리기 전 수확한 햇고구마는 달콤하다. 영종도의 고구마로 섬의 흙과 바람이 길러낸 단맛을 담은 디저트와 음료, 그리고 언젠가 영종도만의 고구마 증류주가 탄생한다면 섬이 빚어낸 새로운 맛이자 또 하나의 문화가 될 것이다. 영종도의 특산품 당도가 높은 고구마. <영종도 고구마 정보> 중구농협 전소 본점 하나로마트 032-746-2090 중구농협 용유동 하나로마트 032-746-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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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멋
- 복혜정의 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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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의 가을 단맛,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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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이탈리아, 카페오라 & 레스토랑
- 을왕리와 왕산해변이 펼쳐진 카페오라는 영종의 대표 뷰맛집이다. - 파스타·리조또·스테이크·빵·커피…맛과 멋이 어우러진 영종의 힐링 명소 영종도에 대형 카페 시대를 연 ‘카페 오라(Caffe Ora)’는 10여 년째 대표 카페로 탁 트인 시원한 전망과 함께 커피와 직접 구운 빵을 맛볼 수 있는 명소다.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리모델링을 마친 영종도의 대표 오션뷰 카페 ‘카페오라’에서 이제는 정통 이탈리안 요리도 맛볼 수 있게 됐다. 오라(Ora)는 이탈리아어로 ‘지금’ ‘시간’을 뜻하며, 스페인어로는 ‘해변’의 뜻이 있다. 을왕리 해변과 왕산 해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그곳에서 ‘빵과 커피’ 뿐만 아니라 ‘한 끼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더 만들어진 셈이다. ‘바다를 마주한 시간과 공간’ 오라로 가보자. 크림소스의 풍미가 깊은 베이컨 크림 파스타 - 16년의 시간, 변하지 않은 품격 2009년 문을 연 카페오라는 영종도 최초의 대형 카페로, ‘영종의 명소’로 자리잡으며 수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세월이 흘러 16년이 지난 지금도, 그 품격 있는 건축미와 여유로운 분위기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대한민국 건축상을 받은 독창적인 구조의 건물은 마치 바다를 향해 날개를 편 듯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형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와 숲, 그리고 해질 무렵 노을빛이 물드는 풍경은 ‘영종 최고의 뷰맛집’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입맛을 돋우는 그린 샐러드 해산물이 어우러진 매콤한 짬뽕파스타 - 파스타 향기 따라… 이탈리아의 맛이 스며들다 카페오라는 최근 부분 리모델링을 마치고, 이탈리안 셰프의 감각을 더한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새롭게 오픈했다. 파스타, 리조또, 스테이크, 샐러드, 피자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며, 메뉴 하나하나에 정성과 개성이 담겨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크림소스의 풍미가 깊은 베이컨 크림파스타, 게살의 부드러운 감칠맛이 살아있는 게살로제파스타, 그리고 여러 해산물이 어우러진 매콤한 짬뽕파스타다. 또한 진한 토마토소스가 입맛을 사로잡는 새우로제리조또, 해산물 본연의 향이 살아있는 해산물리조또도 일품이다. 식사를 마치면 커피나 음료가 무료로 제공되어, 여운이 남는 마무리를 선사한다. 해산물 본연의 향이 살아있는 해산물리조또 - 갓 구운 빵 향기와 함께하는 오라의 시간 카페오라의 또 다른 매력은 ‘베이커리’다. 직접 반죽하고 매일 새로 구워내는 크루아상, 모카빵, 소금빵, 치즈브레드, 페이스트리 등이 진열대에 가득하다. 오븐에서 막 나온 따뜻한 빵을 손에 쥐면, 고소한 향이 공간을 채우며 입맛을 자극한다. 카페오라의 베이커리는 이미 ‘빵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식사 전후로 커피 한 잔을 곁들일 수도 있다. 진한 원두 향과 바다를 바라보는 뷰, 그리고 테이블 위의 디저트 한 조각. 그 조합만으로도 하루의 피로가 녹아내린다. 갓 구운 빵과 커피, 그리고 탁트인 전경... 카페오라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 바다를 품은 식탁, 여행을 닮은 공간 카페오라의 실내는 여유롭고 따뜻하다. 초록빛 소파와 목재 인테리어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마치 이탈리아 해안의 한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통유리 창가석에 앉으면, 을왕리의 푸른 파도와 왕산의 솔 숲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낮에는 햇살이 쏟아지고, 밤에는 은은한 조명이 공간을 감싸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족 모임, 연인들의 데이트, 그리고 특별한 날의 기념 식사까지… 카페오라는 일상 속 ‘작은 여행지’ 같은 공간으로, 식사 이상의 경험을 선사한다. 영종의 바다와 함께 ‘맛과 향, 그리고 여유’를 나누는 ‘카페오라 & 레스토랑’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곳에서의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닌 한 편의 여유로운 여행이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영종도 대표 카페 '카페오라&레스토랑' < 카페오라 & 레스토랑 > - 위 치 : 중구 용유서로 380 (을왕리-왕산해변 언덕) - OPEN : 10시 ~ 22시 - 전 화 : 032-752-0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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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이탈리아, 카페오라 &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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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질수록 생각나는 한 그릇, 추어탕
- 가을의 입맛 사로잡는 전라도식 추어탕 한로를 지나 상강으로 접어드는 10월 하순, 영종도에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추어탕은 전국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가을에 먹는 추어탕은 특별하다. '추어(鰍魚)'라는 이름에서 많은 이들이 '가을 추(秋)'를 떠올리지만, 사실 '미꾸라지 추(鰍)'자를 쓴다. 그럼에도 추어탕이 가을 음식으로 자리 잡은 데는 이유가 있다. 가을철 미꾸라지는 수확이 끝난 논에서 잡았다. 겨울을 나기 위해 영양분을 축적하며 살이 통통하게 올랐을 시기다. 미꾸라지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고, 특히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을 보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뼈째 갈아 넣어 만든 국물은 구수하면서도 걸쭉한 식감을 자랑하며, 산초가루를 뿌려 먹으면 특유의 얼얼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추어탕은 지역마다 조리법이 조금씩 다른데 크게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는 방식과 갈아서 넣는 방식으로 나뉜다. 여기에 시래기, 부추, 대파, 깻잎 등의 채소를 지역마다 다르게 넣어 먹었다. 영양가득한 추어탕 상차림 서민의 음식에서 양반의 보양식으로 추어탕의 기원은 정확히 기록된 바는 없지만, 고려도경에는 ‘귀한 손님은 육류를 즐겨먹었으나, 가난한 서민은 수산물을 많이 먹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가난한 서민이 먹었지만 추어탕이 건강과 남자의 정력에 좋다는 소문이 돌면서 양반들 사이에도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본초강목에서는 미꾸라지를 ‘속을 데워주고, 술을 깰 수 있도록 도와주며 뭉친 속을 풀어준다’라고 기록했으며, 동의보감에서는 ‘미꾸라지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속을 따뜻하게 북돋아 묽은 변을 멎게 하고, 추어라고도 불린다’라고 나와 미꾸라지를 조리해 먹은 기록이 등장한다. 조상들은 추어탕을 ‘땀을 내고 몸속의 냉기를 몰아내는 음식’으로 인식하며, 환절기 감기나 몸살 예방에도 좋다고 여겼다. 단순한 한 그릇의 국이 아니라, 계절의 변화에 대응하는 지혜로운 건강식이었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은 추어탕 추어탕의 맛, 그 구수하고 진한 풍미 추어탕의 맛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조리법에 따라 전라도식·서울식·원주식·경상도식으로 나뉘며 지역마다, 집마다 조리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된장을 베이스로 한 구수한 국물에 들깻가루가 더해져 고소함이 배가된다. 여기에 미꾸라지 특유의 감칠맛이 우러나면서 깊고 진한 맛을 낸다. 전라도식은 미꾸라지를 삶아 뼈와 내장을 갈아서 체에 거른 후 끓여 내며 된장과 시래기와 우거지를 듬뿍 넣어 걸쭉하게 하며 국물이 진하고 구수하다. 경상도에서는 미꾸라지를 갈지 않고 통째로 넣어 조리하여 국물이 맑고 미꾸라지의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렸으며, 우거지와 배춧잎을 넉넉히 넣고 방앗잎(배초향)으로 향을 낸다. 서울과 인천은 '추탕'이라고 불렀다. 통째로 미꾸라지를 넣어 국물이 맑고 소고기 국물과 고추장, 고춧가루를 넣어 얼큰하게 먹었다. 인천은 기름이 섞인 쇠고기와 곱창을 넣고 끓인 '추탕'으로 불리는 추어탕을 시래기와 우거지를 넣고 국물이 진하면서 구수하게 먹은 것이 특징이다. 영종도의 추어탕은 시래기와 우거지를 듬뿍 넣고 된장으로 끓이며, 들깨를 갈아 넣어 고소한 맛과 국물이 진하면서도 구수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근래는 추어탕이 남도와 남원식 추어탕으로 바뀌어 추탕을 맛보기가 어렵다. 추어탕의 마지막 향미를 결정하는 것은 산초나 초피(제피)다. 비린내를 잡아주고 특유의 향이 풍미를 더한다. 가을에 수확한 들깨로 만든 들깻가루의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과, 된장의 구수함, 산초의 얼얼함이 어우러져 각 지역 고유의 맛과 식문화가 담긴 추어탕 한 그릇은 뜨거운 여름을 이겨낸 육지의 장어로 가을철 최고의 별미다. 겉바속촉 추어 튀김 미꾸라지가 품은 놀라운 영양 추어탕이 보양식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미꾸라지의 탁월한 영양 성분 때문이다. 미꾸라지는 100g당 단백질이 18g으로 소고기에 맞먹는 고단백 식품이다. 특히 필수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들어있어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다. 칼슘 함량도 뛰어나다. 미꾸라지를 뼈째 갈아서 끓이기 때문에 칼슘 흡수율이 매우 높아 뼈 건강과 빈혈 예방에 좋으며, 여기에 인, 철분, 아연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A, B, D도 골고루 함유되어 있다. 주목할 점은 불포화지방산이다. 미꾸라지에는 DHA와 EPA가 들어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미꾸라지의 점액질에 포함된 뮤신(mucin) 성분은 위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다. 들깻가루 역시 영양학적 가치가 높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염증을 억제하고, 로즈마린산 같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다. 된장의 발효 단백질과 이소플라본도 추어탕의 영양가를 높이는 요소다. 가을이면 더 맛있는 추어탕과 추어튀김 영종도에서 맛보는 가을의 정취 바닷바람이 차가워지는 가을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추어탕 뚝배기를 마주하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고소한 들깨와 부추를 넣고 우거지가 어우러진 뜨끈한 국물을 후후 불어가며 먹는 맛은 온몸의 기운이 살아나는 것 같다. 추어탕 한 그릇을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반찬들도 빼놓을 수 없다. 김치, 깍두기는 기본이고, 부추와 어리굴젓까지 곁들여진다. 뜨끈한 솥밥을 추어탕 국물에 말아 막 담근 김치와 어리굴젓을 얹어 먹는 한입은 식욕을 돋운다. 일부 식당에서는 추어탕과 함께 보쌈과 어리굴젓이 기본으로 나오기도 하고, 미꾸라지 튀김을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제공한다. 산초가루와 들깨가루도 취향껏 넣으면 된다. 산초의 얼얼한 맛이 미꾸라지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깊은 풍미를 더해준다. 특히 날씨가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 막걸리 한 잔과 함께하는 추어탕은 그 어떤 보양식보다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영종도는 다양한 스타일의 추어탕집이 있다. 남도식, 남원식 추어탕집은 맛과 취양에 따라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갈은 추어탕이 나오며 통추어탕도 맛볼 수 있다. 영종도에서 선선한 바람과 가을 갈대를 즐기며 석양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며 추어탕 한 그릇을 맛보길 권한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따뜻한 온기와 살이 오른 미꾸라지로 보약을 먹으며 가을을 즐기는 순간이 될 것이다. <영종도 추어탕 맛집> - 운서동 남도추어탕은 보쌈과 굴젓이 함께 나오고, 인삼추어탕과 추어튀김을 맛볼 수 있다. - 운남동에 있는 백운골 남원추어탕은 추어튀김이 맛있으며 겨울에는 굴보쌈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 - 전소 구름산 추어탕은 보쌈과 함께 나오는 콩나물 무침이 특징이며 우렁추어탕과 속풀이추어탕이 있다. - 구읍뱃터 초입 남도추어탕은 전라도식 추어탕으로 솥밥과 보쌈, 굴젓이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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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멋
- 복혜정의 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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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질수록 생각나는 한 그릇, 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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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
- 소금구이와 활새우 회로 먹는 왕새우는 중남미가 원산지인 흰다리새우다. 새우, 장수와 호사의 상징 '가을 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는 옛말이 있다. 노인의 굽은 허리도 펴게 할 만큼 기운을 북돋아 준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일본에서는 새우의 긴 수염과 굽은 허리 때문에 '바다의 노인'이라는 뜻의 해로(海老)라 부른다. 새우가 딱딱한 갑옷을 입고도 허리를 굽혔다 펴는 동작을 한자로 표현하면 만만순(彎彎順)이다. 이를 발음이 같은 만만순(萬萬順)으로 바꿔 읽으면 ‘모든 일들이 순조롭다’는 의미가 되어, 새우 그림은 ‘하는 일마다 순조롭기를 바란다’라는 길상의 뜻까지 담고 있다. 전통 그림에도 새우가 주인공인 작품이 적지 않다. 전통 그림에 등장하는 새우는 언제나 떼를 지어 군무를 추듯 역동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조선 후기 화가 제백석의 새우 그림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힘으로 감탄을 이끌어 낸다. 바다 새우가 아니라 민물 새우를 그렸지만, 새우의 집게다리와 가는 수염까지 진짜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표현했다. 눈으로 보는 새우의 생동감도 멋지지만, 옛사람들이 새우를 화폭에 담은 나름의 깊은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제백석'의 ‘군하도(群鰕圖)’) / 출처:국립중앙박물관 새우는 전 세계적으로 약 2,900여 종이 있으며, 국내에는 80~90여 종이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을 제철을 맞는 대표적인 새우는 대하(자연산), 흰다리새우(양식), 보리새우(오도리), 꽃새우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대하는 남해와 서해에서 나는 토종 새우로, 수염이 몸길이의 두세 배에 이르고 뿔도 코끝을 넘어 길게 뻗어 있다. 반면 흰다리새우는 중남미가 원산으로 양식에 특화된 종으로, 수염과 뿔이 대하보다 짧아 쉽게 구분된다. 대하는 양식되지 않아 금세 활력을 잃어 ‘활새우’로 맛보기 어렵지만, 흰다리새우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양식 환경에 잘 적응해 쉽게 먹을 수 있으며, 살아 있는 싱싱한 새우로 맛볼 수 있다. 여름을 지나 가을에 집중적으로 출하되는 흰다리새우는 자연스럽게 가을 제철 ‘왕새우’라는 이름을 얻었다. 맛 또한 대하와 비슷해, 영종도에서는 살아 있는 흰다리새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다. 투명한 껍질에 윤기가 흐르는 흰다리새우는 가을이면 살이 차올라 통통하고 쫄깃하다. 한 마리를 입에 넣는 순간 바다의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새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남다른 감칠맛이 그 깊이를 전한다. 가을의 미객 왕새우가 수족관에서 유영하고 있다. 새우의 놀라운 영양학적 효능 중국의 고전 의서 ‘본초강목’에서는 새우의 강장 효과에 대해 ‘혼자 여행할 때는 새우를 먹지 말라’라고 언급할 정도로 그 효능을 인정했다. 새우는 고단백·저지방 식품으로 아미노산 중 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해 스태미나 및 에너지 대사 증진에 탁월하다. 또한 키토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지방의 침착을 방지하고 불순물 배출을 촉진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다이어트, 성장 발육, 피부미용에도 좋다. 더불어 오메가-3 지방산은 심장 건강, 혈압 조절,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며, 아연·셀레늄·비타민 등은 면역체계와 신경 기능을 강화한다. 새우에는 열을 받으면 붉게 변하는 아스타잔틴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을 하며, 껍질째 먹으면 면역력 강화와 노화 방지에도 탁월하다. 가을의 맛 왕새우 소금구이 살아있는 싱싱한 새우를 맛볼 수 있는 영종도 영종도에서 흰다리새우를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단연 소금구이다. 굵은 소금 위에 싱싱한 새우를 올려 노릇하게 구우면, 새우가 붉게 익어가며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러워진다. 소금이 스며들어 바삭한 껍질과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달콤·짭조름한 바다 향과 초고추장이 어우러지면, 마치 잔칫상에서 진미 한입을 맛본 듯 입안 가득 호사로움이 번진다. 소금구이뿐 아니라 활새우 회도 별미다. 팔딱 팔딱 살아있는 새우를 껍질 벗겨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싱싱한 새우 본연의 단맛과 초고추장의 달콤새콤 함이 입안에서 맴돌며 가을 새우철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풍미가 전해진다. 새우는 그 자체로도 완벽하지만 다채로운 요리로도 즐길 수 있다. 새우버터구이는 소금구이와 달리 머리를 마늘과 함께 버터에 볶아 내장의 고소함을 살린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마늘 향이 새우에 스며들어 오일 스파게티와 곁들이면 풍미가 한층 깊어진다. 여기에 매콤 달콤한 소스와 바삭한 식감이 어우러진 깐쇼새우, 새우 반죽을 식빵 사이에 넣어 구워낸 특별한 멘보샤, 그리고 밥반찬인 간장 새우장은 장기간 동안 먹을 수 있으며 반찬이 없을 때, 입맛이 없을 때 밥도둑이다. 영종도에서 새우구이 외에 유명한 것은 새우튀김이다. 고소한 튀김옷 안에 새우 본연의 달콤함이 그대로 살아 시원한 맥주와 만나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밥도둑 새우장 가을, 영종도에서 만나는 새우의 계절 영종도의 가을은 새우를 먹으려는 발걸음으로 북적인다. 시원해진 가을 바닷바람과 함께 통통하게 살이 오른 새우들이 제철을 맞는다. 영종도 바닷가 포구에서 갓 구운 새우 한 접시와 시원한 맥주 한 잔이면, 가을의 문턱을 미식으로 가장 먼저 넘을 수 있다. “가을 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라는 옛말의 참뜻을, 영종도의 가을 바다 앞에서 비로소 알 수 있다. 맛있는 새우요리 <흰다리새우(왕새우)를 즐기는 법 3가지 > 첫째, 흰다리새우를 고를 때는 몸통이 투명하고 윤기가 나며, 머리와 몸통이 단단히 붙어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새우의 등이 굽어있을수록 신선하며, 꼬리가 부채꼴로 활짝 펴져있는 것이 좋다. 둘째, 익은 새우껍질을 깔 때는 포크로 새우 몸통을 잡고 머리와 꼬리를 떼어낸 뒤 그 상태에서 나머지 다리도 분리시키고 새우 살만 잡은 뒤 숟가락으로 전체 몸통 껍질을 벗기면 먹기 쉽다. 셋째, 냉장 보관 시에는 깨끗한 소금물에 30초 정도 담가 해감한 후 보관하고, 냉동 보관은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냉동한다. <영종도 새우 음식점> 영종동 : 기와집굴찜, 서해수산, 만정수산, 영종새우마당, 청해호 2호점, 예단포 송광호 구읍뱃터 : 독도왕새우튀김 , 깡왕새우튀김, 진로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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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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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 속담처럼 친숙한 영종도의 숨은 맛, 망둥어
- 예전에는 영종도에 흔했지만 지금은 잡기가 어렵다는 망둥어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는 의미는 분수와 주제를 모르고 남을 따라 하는 사람을 비유한 말로, 숭어는 물 위로 멋지게 뛰어오르지만 망둥어는 개펄 위를 찰박찰박 경망스럽게 뛰어다니는 모습에서 유래했다. ‘봄 보리멸 가을 망둥어’라는 말처럼 망둥어는 친숙한 물고기였으며, 특히 영종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물고기다. 이처럼 속담에 자주 등장할 만큼 친숙했던 망둥어는 우리 역사 속에서도 독특한 기록을 남겼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망둥어를 ‘조상이 없는 고기(無祖魚)’라고 불렀는데, 이는 망둥어의 특이한 습성 때문이었다. 식탐이 강해 ‘멍청이 고기’로도 불리는 망둥어는 미끼를 물었다가 풀려나도 다시 낚싯바늘을 무는 습성이 있다. 이러한 성질 때문에 망둥어는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는 생선의 대명사가 되었다. 식탐이 많고 몸에 비해 큰 입으로 먹잇감을 덥석 무는 망둥어는 자연스럽게 영종도 사람들에게 별미가 되어왔다. 햇볕과 해풍으로 말리는 망둥어 망둥어의 영양가와 맛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다고 해서 망둥어를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 망둥어는 작지만 영양가가 높은 생선으로, 단백질과 칼슘, 인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에게 특히 좋다. 또한 DHA와 EPA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두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못생긴 외모 때문에 맛이 없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망둥어의 고소하고 시원한 맛은 일품이다. 영종도 망둥어는 기수역의 특성상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해 회로 먹기도 좋다. 영종도의 망둥어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이 있다. 봄에는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몰려와 살이 통통해지고, 여름에는 활동량이 많아져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가을에는 크기도 커지고 기름기가 많아 최고의 맛을 자랑하며, 겨울에는 찬 바다에서 자란 망둥어의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초가을인 9월의 망둥어는 크기가 작고 뼈가 얇아 튀김으로 먹기에 적합하다. 반으로 갈라 뼈를 바르고 바삭하게 튀긴 망둥어 튀김은 고소하고 살이 부드럽다. 그러나 망둥어의 진가는 찬바람이 불며 날이 쌀쌀해질수록 더욱 맛을 낸다. 10월에서 11월이면 20-30cm까지 자라며, 살이 오르고 크기도 적당하여 이때 잡은 망둥어로 만든 탕은 별미가 된다. 노가리보다 맛이 좋은 말린망둥어 구이 영종도 망둥어 요리의 다채로운 맛 영종도에서는 다양한 망둥어 음식이 있다. 그중에서도 망둥어탕은 영종도에서 특별한 기교 없이도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지만, 단순함 속에 깊은 맛이 숨어있어 자꾸 찾게 되는 대표적인 집밥 반찬이다. 망둥어는 내장을 제거하고 나면 비린내가 거의 없다. 묵은 김치를 숭덩숭덩 썰어 냄비에 푹 끓인 후 망둥어를 넣으면, 일반적인 생선탕과 달리 김치 국물이 시원하고 망둥어 살은 부드럽다. 마치 김치국처럼 밥을 말아서 살이 보들보들한 망둥어와 함께 한 숟가락 떠서 후루룩 먹으면 든든한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못생겨도 맛이 좋은 망둥어 조림 망둥어가 많이 잡히는 가을에 햇볕에 2-3일 정도 충분히 말린 망둥어로 만드는 망둥어조림도 별미다. 살짝 건조된 망둥어로 간장, 고춧가루, 마늘 등으로 양념하여 조린 망둥어조림은 찌개가 시원한 맛을 낸다면 조림은 부드러움과 또 다른 감칠맛으로 밥반찬에 그만이다. 말린 망둥어를 쪄서 양념을 올려 먹는 찜은 망둥어의 살이 더욱 쫄깃하고 고소한 감칠맛이 어우러져 밥반찬으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으며, 다른 생선과 달리 비린 맛이 없어 먹고 난 뒤에도 담백한 맛이 입속에 감돌아 망둥어의 외모에 대한 편견을 단박에 날려버린다. 겨울철에는 망둥어의 또 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잡힌 망둥어의 내장을 제거하여 나무에 끼워 높은 곳에 매달아 차가운 바람으로 건조시킨 후, 이렇게 건조한 망둥어를 불에 구워 먹으면 노가리보다 훨씬 맛있어 마른안주가 된다. 망둥어는 겨울철 밥반찬으로 졸여먹고 지져 먹으며 겨울 동안 든든한 반찬이 되는 영종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겨울 반찬이 된다. 얼큰 시원한 영종도의 별미 망둥어탕 영종도의 망둥어 추억 이러한 다양한 조리법과 함께 영종도에서는 추석이면 육지에 나갔던 가족들이 모여 망둥어 낚시를 하며 바로잡은 망둥어로 회와 탕을 먹는다. 갓 잡은 망둥어로 끓인 탕은 가을 시원해진 바닷바람으로 더욱 맛있으며, 섬이었던 영종도의 옛 추억을 느끼게 하여 추석에 모인 가족들의 안부 인사와 함께 옛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의 소재가 된다.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라며 경망스럽다고 여겨졌던 망둥이. 하지만 이 작은 물고기에는 바다의 맛과 영종도 사람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망둥어 캐릭커가 예쁜 돼지네 망둥어탕 <망둥어 요리 포인트 3가지> 첫 번째, 손질 시 비늘을 벗기고 지느러미, 꼬리, 머리를 제거하고 내장을 쭉 밀면 쉽게 제거되며 비린내가 거의 없다. 두 번째, 크기에 따른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작은 것은 튀김이나 구이가 좋으며, 큰 것은 탕이나 조림을 하기에 좋다. 세 번째, 망둥어 생물은 살이 부드러워 금세 부서지기 쉬우니 요리의 마지막 단계에 넣는 것이 좋다. <영종도 망둥어 맛집> - 운남동에 ‘돼지네’에서는 망둥어탕과 망둥어찜, 망둥어 조림을 맛 볼 수 있다. (032-752-2429) - 운남동에 있는 ‘잔다리삼거리 매운탕’에서 계절메뉴(12월~2월)로 망둥어탕을 먹을 수 있다. (032-746-3337) - 말린망둥어는 하늘도시 ‘씽씽씨푸드’에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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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 속담처럼 친숙한 영종도의 숨은 맛, 망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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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 넝쿨 째 굴러오는 맛, 단호박
-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가장 맛이 좋은 단호박 영종도의 단호박은 섬 바람을 고스란히 머금고 자란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낮과 밤의 일교차와 서해의 해풍, 여름 내내 내리쬐는 태양이 단호박의 속살을 달콤하게 채운다.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영종도의 단호박은 육지에서 자란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껍질은 더 짙은 초록빛을 띠고 속살은 마치 고구마를 연상시키는 진한 황금빛 노란색이다. 단호박은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가장 맛이 좋다. 장마가 걷히고 8월 말의 태양이 내리쬘 때, 단호박은 노랗게 익어간다. 이 시기의 단호박은 수분이 적어 고구마처럼 포슬포슬 하면서도 고소하다. 단호박을 쪄서 먹으면 은근한 감칠맛이 달콤함 뒤에 따라와 여름 끝자락 저녁 노을처럼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호박은 청나라에서 넘어온 박이란 의미로 오랑캐 '호(胡)' 자를 써서 호박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열매와 잎사귀, 줄기, 씨앗까지 모든 부분을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어 호박만큼 유용한 식물도 드물다.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는 경우를 '호박이 넝쿨째 굴렀다'라고 하고, 서양권에서는 호박의 달콤한 맛으로 인해 '호감이 가는 사람', '애인', 혹은 '자식', '손주' 등을 부르는 긍정적 의미의 애칭으로 '펌킨(Pumpkin)'을 사용한다고 한다. 호박꽃의 꽃말도 의미가 좋다. 관대함, 너그러움, 또는 사랑의 용기라고 한다. 옛날이야기지만,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는 속담이 있는데, 남몰래 먹을 만큼 그 고소한 맛이 좋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호박에 대한 애정이 깊다. 부드러운 식감에 풍미가 더해진 단호박 스프 자연이 주는 건강한 맛 단호박은 원래 영양가가 높은 채소로 고전 본초강목에서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해 비위를 보하며 중초를 따뜻이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단호박은 소화불량이나 설사를 일으키는 사람에게 좋으며, 여름 건조한 기운에 폐를 윤활하게 하고 기침을 완화시켜 호흡기 면역력에 좋다. 당근에 2배 이상의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가 많아 노화 방지와 시력에 좋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준다. 단호박은 자연이 빚어낸 작은 선물로 여름에서 가을로 건너가는 문턱의 든든한 식재료이다. 단호박은 특유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느낄 수 있어 단호박찜이나 단호박 튀김은 물론이고, 단호박죽, 단호박 라떼, 단호박 케이크까지 달콤한 맛을 내는데 좋으며 요리법이 다양하다. 최근에는 단호박으로 만든 단호박 스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단호박 스프는 아주 달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쪄먹거나 죽처럼 끓여 먹는 것과는 달리 크리미 하면서도 부드럽고, 먹고 난 후에 살짝 입안에 단맛이 돌면서 다시 한번 손이 가며 끝맛이 깔끔하다. 단호박 튀김은 다른 재료가 필요없이 튀김옷에 살짝 입혀 튀기기만 해도 금세 익으며,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꽃게탕에 단호박을 넣으면 시원한 꽃게탕 국물과 단호박이 부드럽게 씹히며 식감과 달달함에 설탕이 필요 없을 정도로 꽃게탕이 맛있어진다. 특유의 단맛이 일품인 단호박 튀김 투박한 겉모습 속 황금빛 달콤함 가을이 깊어가는 지금, 달콤해서 자꾸 찾게 되는 영종도의 단호박을 먹어보자. 겉은 투박하고 딱딱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황금빛 부드러움으로 입안을 녹여주며 달달하게 만든다. 영종도의 단호박은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계절의 풍경 한 조각을 삼키는 일이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드는 순간, 올여름의 기억과 다가올 가을의 기운이 함께 번져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맛의 추억이 된다. 영종도 단호박은 9월부터 제철이며, 영종도와 신시모도, 덕적도에서 특산물로 판매하고 있다. 영종의 자연을 담아 맛이 좋은 미니 단호박 <단호박 포인트 3가지 > 첫 번째, 단호박은 껍질을 깨끗이 씻고 반으로 잘라 호박씨를 제거하고 찌는 것이 좋다. 두 번째, 단호박은 반을 갈라 전자렌지나 찜기를 사용하면 부드럽게 잘 쪄진다. 세 번째, 단호박 스프는 단호박 껍질을 벗겨 노란 빛이 나는 것이 좋으며 단호박과 양파를 채쳐 올리브에 볶으면 수분이 날라가고 버터를 넣으면 부드러운 식감과 풍미가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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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 넝쿨 째 굴러오는 맛, 단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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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이 좋다’
- 넓은 백사장과 낙조가 일품인 왕산해수욕장. 붐비지 않아서 가족단위 피서객이 많다. 을왕리와 왕산해수욕장은 초승달 모양의 넓은 백사장과 우거진 송림,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가 어우러진 명소로 사계절 내내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대표적인 휴양지이다. 을왕리해수욕장은 백사장과 송림이 병풍처럼 어우러진 풍경과 바다 양쪽 끝에 솟아 있는 기암괴석, 그리고 700m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 얕은 수심 덕분에 피서객에게 인기가 많다. 해변을 따라 해산물 식당이 밀집해 있고, 다양한 숙박 및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여름 휴가철이면 발 디딜 틈 없이 피서객들로 붐빈다. 을왕리에서 '선녀바위 해변'까지는 2.1km의 해안둘레길인 문화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어 걷기 여행을 겸할 수 있다. 왕산해수욕장은 을왕리와 언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더 한적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용유 8경 중 제1경에 꼽히는 낙조가 특히 유명해 '낙조 포토스팟'으로 사랑받고 있다. 두 해수욕장은 막힘없는 고속도로로 언제든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해 수도권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 해가 질 무렵 붉게 물드는 서해 바다는 사진가들에게 최고의 촬영지로 손색이 없다. 수도권의 대표 해수욕장인 을왕리. 젊은이들이 무더운 여름을 즐기고 있다. 해수욕장 지명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해수욕장 이름은 해수욕장이 속한 지명이 과거 경기도 부천군 용유면 을왕리(現 인천광역시 중구 을왕동)였던 것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본래 을왕리는 경기도 부천군 용유면에 속했으나, 1973년에 부천군이 폐지되면서 이곳을 포함한 도서 지역이 옹진군으로 넘어갔고, 최종적으로 1989년에 인천직할시 중구에 편입되면서 을왕동으로 바뀌었다. 이 당시의 영향으로 해수욕장 이름은 계속 을왕리로 불러지고 있는 것이다. 왕산은 왕이 묻혀있는 산이라해서 왕산으로 불린다고 한다. 붉은 노을과 함께하는 해변 캠핑의 메카인 왕산해수욕장은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해 지는 시간이면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 모여 붉게 물든 바다와 지는 해를 바라본다. 낙조도 아름답지만 울창한 수목림과 깨끗한 천연백사장이 펼쳐진 풍경도 매우 아름답다. 을왕리 해수욕장보다 찾는 이가 조금 적지만 그래서 더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글벅적한 피서지 분위기 보다 조용한 해변을 즐기고 싶다면 왕산해수욕장을 찾는 것이 좋다. 파도가 약한 서해안에서는 흔치 않게 꽤 넓은 백사장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큰 인천 앞바다의 특성 탓에 썰물 때가 되면 한 없이 펼쳐진 갯벌이 드러나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을왕리와 왕산해수욕장은 이른 더위로 6월 21일 개장하여 이미 많은 피서객이 다녀 갔다. 8월 2일 주말 최고의 피서객 인파가 몰려들어 바다에 풍덩 몸을 담그는 하루였다. 해수욕장은 오는 9월 7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가까운 바다에서 가는 여름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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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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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의 바다와 바람, 시간이 만들어낸 특별한 선물 ‘감자’
- 포슬포슬한 식감이 좋은 영종도 감자 장마로 날씨가 수시로 바뀔 때, 영종도 감자밭에서는 시간을 두고 캐는 시기를 지켜본다. 영종도 감자 맛의 비밀은 바로 '시간'에 있기 때문이다. 수확 시기가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 장마가 오기 전에 감자를 캐야 한다. 7월이면 감자는 땅속에서 충분한 전분을 가지고 많은 수분을 머금지 않은 완벽한 상태가 된다. 이때가 바로 단맛과 포슬포슬한 식감이 절정에 이르는 순간이다. 장마가 시작되면 감자가 물을 너무 많이 흡수해 맛이 싱거워지고, 썩을 위험이 높아져 저장성도 떨어진다. 반대로 너무 일찍 캐내면 전분 축적이 부족해 맛이 밋밋하다. 그래서 적당한 시기에 캐야 맛과 품질 좋은 감자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영종·용유의 감자에는 바다와 바람에 부지런한 농부의 땀이 만들어낸 특별한 선물이다. 감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다. 1912년 '조선농회보' 에는 흥미로운 기록을 볼 수 있다. "1873년 조선팔도가 일대 천재를 입어 여름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서 파종이 늦어진 데다 음력 8월 11일에는 팔도에 첫서리가 내려서 농작물이 전멸하였다. 다음 해에 감자가 비로소 들어왔는데, 이것이 중국을 통하여 들어온 것인지 선교사가 직접 수입한 것인지 알 수 없다."라고 나온다. 서울에는 1879년 선교사가 들여왔고, 1883년경부터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150여 년, 감자는 다양한 요리로 우리 밥상의 빠질 수 없는 조연으로 자리 잡았다. 별미로 즐기는 감자전 몸에 좋은 감자의 효능 감자를 먹으면 속이 편한 이유가 있다. 알칼리성인 감자가 위산을 중화시키기 때문이다. 위염으로 속이 쓰릴 때 감자죽을 먹는 것도 같은 이유다. 감자의 전분과 아르기닌 성분이 위벽을 보호하고 염증을 줄여준다. 짠 음식을 많이 먹는 한국인에게 감자는 더욱 유용하다. 감자에 풍부한 칼륨이 몸속 나트륨을 빼내어 혈압을 낮춰준다. 찌개나 짜글이에 감자를 넣는 것도 우연이 아닐지 모른다. 비타민C도 많아서 피부에도 좋고, 최근에는 항암 효과까지 주목받고 있다. 감자. 단순함 속에 숨은 깊은 맛 감자 요리는 다양하지만, 여름에 갓 캔 감자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맛있다. 감자를 쪄서 껍질을 살짝 벗겨내고 한 입 베어 물면, 뜨거운 김 속에서 포슬포슬한 하얀 감자의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부드럽게 퍼진다. 반찬으로도 훌륭하다. 감자채볶음, 감자조림, 감자샐러드, 감잣국, 감자찌개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입맛 없는 여름에는 감자짜글이가 제격이다. 감자, 호박, 고추, 두부를 숭덩숭덩 썰어 넣고 고추장을 풀어 보글보글 끓여 살짝 졸여준다. 달큰해진 고추장 양념에 포슬포슬 감자를 으깨어 밥에 비비면 칼칼하고 매콤하면서도 감자의 부드러운 맛이 어우러져 금세 한 그릇을 비우게 된다. 출출할 때나 비 오는 날에는 감자전이 별미다. 감자를 갈아서 기름을 두르고 지져내면, 팬 위에서 지지는 소리가 식욕을 자극한다. 겉은 바삭한 식감과 속은 쫀득한 단맛이 어우러진다. 식욕이 떨어지는 여름에 입맛을 돋우는 감자짜글이 감자. 정직한 노동과 시간의 상징 영종도 감자를 먹는다는 것은 시간이 만든 맛을 경험하는 일이다. 봄에 심어서 여름까지 기다린 시간, 장마 전에 캐내는 절묘한 타이밍이 그 작은 감자 한 개에 들어있다. 반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은 1885년 네덜란드 뉘넨에서 그린 유화로 부모와 함께 지내며 농민들의 일상을 관찰하여 감자 먹는 장면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강조하였다. 고흐는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그들이 마치 땅을 파는 사람들처럼 보이도록,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내려고 애썼다"며 "자신들이 노동을 통해 정직하게 번 것임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감자는 정직한 노동과 시간의 상징이다. 올여름 영종도 감자를 만난다면, 그 안에 담긴 바다와 바람,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낸 특별한 맛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 <감자를 먹는 사람들>, 1885년 <감자의 맛 포인트 3가지 > 첫 번째, 감자 삶는 시간은 감자의 크기와 조리 방법에 따라 일반적으로 15~30분 정도 소요되며, 중간 크기의 감자는 20~25분, 큰 감자는 25~30분 삶는 것이 적당하다. 두 번째, 감자를 삶을 때 껍질을 벗기지 않고 껍질째 삶는 것이 영양소 손실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다. 세 번째, 감자전은 감자를 갈고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간을 살짝 해준 후 적당한 농도로 반죽해야 바삭하게 부쳐진다. 영종·용유의 감자에는 바다와 바람에 부지런한 농부의 땀이 만들어낸 특별한 선물이다. <영종도 감자 정보> 성철이네 농장 010-9096-4535 영종도 감자 010-5328-1265 하나로마트 중구농협(운남동) 032-746-0989 하나로마트 중구농협(용유점) 032-746-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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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멋
- 복혜정의 맛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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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의 바다와 바람, 시간이 만들어낸 특별한 선물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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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 복날의 먹을 복(福) ‘닭백숙’
- 삼복더위에 기력을 회복시키는 선물 같은 보양식 ‘닭백숙’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장마가 지나가면 영종도와 용유도의 섬 전체가 아침부터 후텁지근 해진다. 백운산 너머로 떠오르는 해가 길어지며 뜨거움을 머금는다. 이 무더위에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 바로 삼복더위에 즐기는 ‘닭백숙’과 ‘삼계탕’이다. 삼복더위는 초복·중복·말복 세 번의 복날을 아우르는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이다. 초복은 삼복 중 첫 번째 복날로 보통 7월 11일부터 7월 20일 사이 어느 날에 든다. 중복은 초복으로부터 열흘 뒤, 말복은 중복으로부터 열이틀 뒤에 찾아온다. 이 기간에는 기온이 30℃를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고단백 보양식으로 기력을 보충해야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여름철 몸에 좋은 보양식으로는 삼계탕과 닭백숙이 있다. 닭백숙은 닭을 통째로 삶아 기름기를 정성껏 걷어내고 담백하게 즐기는 전통 보양식이며 삼계탕은 닭백숙의 기본 맛 위에 찹쌀·은행·밤·대추 같은 한약재와 인삼이 들어간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인삼은 강장 작용을 통해 소화 기능과 혈액 순환을 돕고, 찹쌀이 채워주는 포만감은 기운이 쉽게 달아나지 않도록 지켜준다. 여름 보양식으로 자주 찾는 삼계탕 여기에 은행·밤·대추가 어우러져 달콤함으로 풍미를 주며 한 그릇을 비운 뒤에도 오래도록 든든하다. 여기에 옻나무를 우려낸 육수를 더한 옻닭은 또 다른 차원의 보양식이다. 옻의 성분은 신장 기능을 돕고 체내 독소를 해독해 주어 여름철 잦은 냉방과 무더위로 지친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다만 옻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삼계탕이나 닭백숙으로도 충분히 기력을 보충할 수 있다. 영종도의 토종닭은 특별하다. 갯바람이 스며든 백운산 소나무 숲 그늘과 섬 주변에서 불어오는 염분기 섞인 바닷바람을 동시에 마시며 자란 닭으로 근육이 단단해 결대로 찢어져 먹기에 좋고, 고소함이 더욱 어우러져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며 국물은 담백하고 감칠맛이 좋다. 영종도에서 토종닭을 맛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지만 닭백숙과 삼계탕을 먹을 수 음식점이 많다. 닭백숙은 삶는 동안 간을 하지 않고, 먹을때 굵은 소금에 찍어 먹는다. 부드러운 닭고기 살을 소금에 가볍게 찍으면 담백함이 살아나고 육즙이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이어 뜨거운 국물 한 숟가락을 머금으면 깊이 우러난 국물에 닭의 감칠맛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깍두기·배추김치·열무김치 같은 새콤한 김치를 곁들이면 입안에 개운함이 더해준다. 옻나무를 넣고 끓인 닭백숙은 또 다른 차원의 보양식이다 닭백숙을 먹다 보면 찜통더위도 잊혀 진다. 뜨거운 국물을 호호 불어가며 마시며 속부터 뜨끈해지고 기력을 보충하다 보면 어느새 그릇은 바닥을 보이고, 몸 안 깊숙이까지 기운이 채워져 ‘이열치열’의 지혜처럼, 닭백숙 한 그릇이 몸과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제철 보양식으로 건강을 다지고, 가족·친구와 나누는 따뜻한 식탁이야말로 진정한 복(福)이다. 영종도와 용유도의 시원한 바닷바람과 울창한 소나무 숲 그늘 아래, 닭백숙 한 그릇으로 올여름 기력을 채워 무더위를 건강하게 보내자. 산과 바다의 기운을 받고 자라는 영종·용유의 토종닭 < 집에서 즐기는 닭백숙 포인트 3가지 > 첫 번째, 토종닭은 육질이 단단하므로 삶을 때 압력밥솥에 2시간 정도 가열한 뒤 불을 끄고 그대로 두어 압력으로 익히면 더욱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닭백숙은 삶는 동안 별도의 소금 간을 하지 않고 먹기 직전에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세 번째, 옻닭을 먹을 때는 옻 알레르기로 피부가 간지러울 수 있으므로, 미리 알레르기약을 복용하면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 닭백숙 맛집 > 고향농가 (영종성당 인근) 초가집 (운남동 중구농협경제사업소 인근) 벌판농장 (운남교차로 인근) 송림정 (용유동 주민체육센터 옆) 짱구네 토종닭 (선녀바위로 입구지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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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 복날의 먹을 복(福) ‘닭백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