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6-2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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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와 산새가 여행객을 다독거리는 힐링의 길
          용유 을왕리-선녀바위 해변둘레길       .     을왕리-선녀바위 해변둘레길     무의도가 펼쳐진 포토존     산과 들이 초록으로 물드는 봄이다. 움트는 생명의 기운을 느끼고 봄꽃의 정취를 감상하기 위해 산과 공원을 찾지만 봄 바다를 찾는 여행객도 많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로 국민관광지가 된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 선녀바위해변에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지만 아직은 바닷물에 뛰어들기는 이른 계절이다.   용유도에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해변 둘레길이 입소문이 나고 있다. 바로 을왕리해수욕장과 선녀바위해변을 연결하는 ‘문화탐방로’가 그곳이다. 지난 2020년 말에 조성이 완료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총연장 2.1㎞로 선녀바위 해변과 을왕리해수욕장을 연결하며 해변과 산림을 잇는 산책길에는 포토존과 전망대, 출렁다리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다. 문화탐방로는 왠지 이 길의 묘미를 잘 설명해 주지 못하는 명칭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제주의 올레길처럼 이곳에 맞는 이름이 지어져야 할 것 같다.    해변둘레길(문화탐방로)는 을왕리해수욕장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왼쪽편에 조성되어 있다. 원래 이 길은 수안이선착장으로 가는 길이었다. 인천공항이 들어서기 전까지 연안부두에서 을왕리까지 여객선이 운항했고 섬주민들과 여행객들은 수안이선착장에서 내려 바닷길을 걸어와야 했다. 섬사람들의 생활이었던 이 길이 을왕리 해변둘레길의 시작이 된 것이다. 해변둘레길을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바다위에 세워진 데크위로 포토존이 나온다.  나무데크로 조성된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계단이 나오는데 이곳부터는 노적봉 해안 주변을 따라 산책길을 만들었다. 여느 등산로처럼 험하거나 가파르지 않아 부담없이 오를 수 있다. 이 길을 걸을 때는 휴대폰으로 듣는 음악이 없어야 좋다. 한쪽 귀로는 파도소리가 정겹고 한쪽으로는 산새들의 지저귐이 예쁘게 들리기 때문이다.      해변둘레길의 백미 출렁다리   이 길의 백미는 단연 출렁다리다. 48m밖에 되지 않지만 힘껏 밟으면 출렁출렁 거려 짜릿한 스릴을 느끼며 다리를 건널 수 있다. 흔들리는 출렁다리를 건널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전망대쪽으로 난 길을 이용하면 된다.      .   무의도 실미도 자월도가 펼쳐진 해변둘레길             산책길이 조성된 이 산의 이름은 노적봉으로 해발 78m로 낮은 언덕이다.  하지만 노적봉 정상에서는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바다를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전망대에서 가운데 길로 약 10여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무의도와 실미도를 비롯해 자월도 덕적도까지 서해바다 풍광이 탁트이게 펼쳐져 있어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계획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곳 어민들과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지만 이런 풍광을 본 여행객이라면 주민들이 왜 반대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수안이선착장 가는길에 마련된 포토존   출렁다리에서 선녀바위 해변쪽으로 조금 더 걸으면 무의대교로 연결된 무의도가 펼쳐진 두 번째 포토존이 나온다. 경치를 감상하며 파도소리를 듣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 지는 느낌이다.   파도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걷는 해변둘레길     해변둘레길은 야자수매트가 깔려 있어 걷는데 부담이 없고, 곳곳에 벤치가 마련되어 경치를 즐기며 쉴 수 있어 좋다. 서해바다의 묘미는 언제나 같은 모습이 아니어서 매력이 있다. 바다풍경이 가득차 있을 때도 있고 어느 때는 드넓게 펼쳐진 갯벌로 여행객을 맞이하기도 한다.    마지막에 나오는 계단을 내려가면 선녀바위 해변으로 연결된다. 선녀바위해변에 조성된 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짧은 산책을 마무리면 힐링이 따로 없다. 해변둘레길 산책은 선녀바위에서 시작해 을왕리로 향해도 좋다.    주차는 을왕리해수욕장 공영주차장(1일 4천원)이나 선녀바위해변 임시공영주차장(무료)에 할 수 있다. 인근에는 물회로 유명한 전국구 맛집 선녀풍, 20가지 찬이 입맛을 돋우는 늘목 등 맛집과 카페오라, 낙조대 등 전망좋은 카페가 많아 여행을 마무리 하기에 좋다.    선녀바위 해변에 바다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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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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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와 산새가 여행객을 다독거리는 힐링의 길
          용유 을왕리-선녀바위 해변둘레길       .     을왕리-선녀바위 해변둘레길     무의도가 펼쳐진 포토존     산과 들이 초록으로 물드는 봄이다. 움트는 생명의 기운을 느끼고 봄꽃의 정취를 감상하기 위해 산과 공원을 찾지만 봄 바다를 찾는 여행객도 많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로 국민관광지가 된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 선녀바위해변에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지만 아직은 바닷물에 뛰어들기는 이른 계절이다.   용유도에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해변 둘레길이 입소문이 나고 있다. 바로 을왕리해수욕장과 선녀바위해변을 연결하는 ‘문화탐방로’가 그곳이다. 지난 2020년 말에 조성이 완료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총연장 2.1㎞로 선녀바위 해변과 을왕리해수욕장을 연결하며 해변과 산림을 잇는 산책길에는 포토존과 전망대, 출렁다리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다. 문화탐방로는 왠지 이 길의 묘미를 잘 설명해 주지 못하는 명칭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제주의 올레길처럼 이곳에 맞는 이름이 지어져야 할 것 같다.    해변둘레길(문화탐방로)는 을왕리해수욕장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왼쪽편에 조성되어 있다. 원래 이 길은 수안이선착장으로 가는 길이었다. 인천공항이 들어서기 전까지 연안부두에서 을왕리까지 여객선이 운항했고 섬주민들과 여행객들은 수안이선착장에서 내려 바닷길을 걸어와야 했다. 섬사람들의 생활이었던 이 길이 을왕리 해변둘레길의 시작이 된 것이다. 해변둘레길을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바다위에 세워진 데크위로 포토존이 나온다.  나무데크로 조성된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계단이 나오는데 이곳부터는 노적봉 해안 주변을 따라 산책길을 만들었다. 여느 등산로처럼 험하거나 가파르지 않아 부담없이 오를 수 있다. 이 길을 걸을 때는 휴대폰으로 듣는 음악이 없어야 좋다. 한쪽 귀로는 파도소리가 정겹고 한쪽으로는 산새들의 지저귐이 예쁘게 들리기 때문이다.      해변둘레길의 백미 출렁다리   이 길의 백미는 단연 출렁다리다. 48m밖에 되지 않지만 힘껏 밟으면 출렁출렁 거려 짜릿한 스릴을 느끼며 다리를 건널 수 있다. 흔들리는 출렁다리를 건널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전망대쪽으로 난 길을 이용하면 된다.      .   무의도 실미도 자월도가 펼쳐진 해변둘레길             산책길이 조성된 이 산의 이름은 노적봉으로 해발 78m로 낮은 언덕이다.  하지만 노적봉 정상에서는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바다를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전망대에서 가운데 길로 약 10여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무의도와 실미도를 비롯해 자월도 덕적도까지 서해바다 풍광이 탁트이게 펼쳐져 있어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계획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곳 어민들과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지만 이런 풍광을 본 여행객이라면 주민들이 왜 반대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수안이선착장 가는길에 마련된 포토존   출렁다리에서 선녀바위 해변쪽으로 조금 더 걸으면 무의대교로 연결된 무의도가 펼쳐진 두 번째 포토존이 나온다. 경치를 감상하며 파도소리를 듣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 지는 느낌이다.   파도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걷는 해변둘레길     해변둘레길은 야자수매트가 깔려 있어 걷는데 부담이 없고, 곳곳에 벤치가 마련되어 경치를 즐기며 쉴 수 있어 좋다. 서해바다의 묘미는 언제나 같은 모습이 아니어서 매력이 있다. 바다풍경이 가득차 있을 때도 있고 어느 때는 드넓게 펼쳐진 갯벌로 여행객을 맞이하기도 한다.    마지막에 나오는 계단을 내려가면 선녀바위 해변으로 연결된다. 선녀바위해변에 조성된 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짧은 산책을 마무리면 힐링이 따로 없다. 해변둘레길 산책은 선녀바위에서 시작해 을왕리로 향해도 좋다.    주차는 을왕리해수욕장 공영주차장(1일 4천원)이나 선녀바위해변 임시공영주차장(무료)에 할 수 있다. 인근에는 물회로 유명한 전국구 맛집 선녀풍, 20가지 찬이 입맛을 돋우는 늘목 등 맛집과 카페오라, 낙조대 등 전망좋은 카페가 많아 여행을 마무리 하기에 좋다.    선녀바위 해변에 바다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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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3
  • 가볍게 떠나는 무의도 둘레길 트레킹
    무의도 트레킹 둘레길은 무의대교 초입에서 시작한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는 우울한 뉴스가 신문과 방송을 뒤 덮고 있다.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 시국으로 마음 편한 나들이를 언제 해봤는지 기억조차도 가물가물 하다.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가급적 피해야 하는 코로나 시국에 답답한 마음 달래고 한적한 겨울 바다를 느껴보려고 무의도로 향했다.   무의도 북쪽 웬수부리에서 바라 본 해변 둘레길   무의도에는 가볍게 산책하며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무의도 트레킹둘레길 1구간 ‘구낙구지길’과 2구간 ‘까치놀길’이 지난 2020년 말에 준공되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관청에서는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않았고, 그런 이유로 지역 주민들도 잘 모르는 곳이다.   무의도 트레킹둘레길은 무의대교가 시작되는 큰무리선착장에서 시작된다. 구낙구지에서 시작해 웬수부리, 당넘해변, 낙조전망대, 고사바위로 이어지는 둘레길 1코스는 약 2.2Km로 ‘구낙구지길’로 불린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무의도 트레킹 둘레길   구낙구지는 조선 후기 명장인 임경업 장군이 연평도를 가기 위해 무의도를 주둔지로 삼고 진을 치던 곳 이여서 붙은 지명이라고 한다. 2~300미터쯤 더 가다보면 무의도 북측 끝에 도착한다. 이곳의 지명은 웬수부리다. 원수와 맞부딪치는 것과 같이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지역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간조시간대라 파도 소리는 크게 들리지는 않았지만 밀물때나 바람이 거셀 때는 파도소리가 지명처럼 들릴 수 도 있을 것 같다.     실미도 전경   당넘해변이 펼쳐진 바닷가로 해안데크길이 펼쳐져 있다. 답답했던 마음은 탁 트인 서해바다 풍경에 눈 녹듯 사라진다. 460m로 조성된 해안데크길은 바다위로 길을 낸 트레킹 길이다. 만조 때는 바다위를 걷는 느낌일 것이다. 괭이부리 전망대를 지나면 영화로 더 익숙해진 섬 실미도가 눈앞에 펼쳐진다. 잔잔한 파도소리와 간간히 들리는 갈매기들의 지저귐이 정겨움을 더 한다. 트레킹 코스는 실미해수욕장을 앞에서 우회해서 산길로 이어진다.   실미해수욕장으로 연결된 도로에서 트레킹1구간이 끝나고 2구간인 ‘까치놀길’이 연결된다. 까치놀길은 약 2.9Km로 마을 안길을 따라가다 보면 뺄골과 형제바위, 달우지, 마당바위로 이어지며 이 구간에도 해변으로는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달우지는 예전에 어부들이 모여앉아 달구경도 하면서 쉬던 곳으로 여행객들에게 세상살이 번민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으라고 다독거린다.      바다를 따라 걸을 수 있는 해안 둘레길   산길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이 계절을 말해주고 있지만 나뭇가지에 돋은 새순은 곧 봄이 올 것임을 알리고 있다. 지난 가을에 떨어진 낙엽과 아직 녹지 않은 눈을 밟는 소리가 귓가를 기분 좋게 간지럽힌다. 바다에서 올라오는 비릿한 갯벌 내음도 도시의 매연에 찌든 여행객의 폐부를 정화시키기에 충분하다.            무의도의 전설 '셋째공주와 호랑이'   마당바위를 지나면 하나개해수욕장과 호룡곡산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풍경이 시원한 전망대에는 호랑이와 춤추는 공주가 서 있다.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춤을 추어 ‘무의도(舞衣島)’라 했다는 섬의 전설 ‘셋째공주와 호랑이’ 이야기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솔숲 산책길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에서 시작하는 트레킹둘레길 1구간 2구간은 작은 하나개 해변까지 약 5 Km정도다. 큰무리 마을로 다시 돌아오려면 작은하나개로 연결된 마을길을 따라가거나 실미재를 넘어 마을로 넘어오는 길이 있다. 처음 출발했던 큰무리 선착장까지는 총 7Km로 길이 험하지 않아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두 시간 남짓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코로나로 추운 날씨로 움츠러들기만 하는 시기에 힐링을 할 수 있는 무의도 둘레길로 떠나보자.       <여행팁>   수리봉식당       무의도 큰무리마을에서 맛있는 식당을 찾는다면 실미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수리봉식당’을 추천한다. 지역 원주민인 주인장 내외가 오랫동안 터를 잡고 있는 숨은 맛집이다. 무의도에서 나오는 재료로 정성껏 차려낸 한 상이 입맛을 돋운다. 영양굴밥(12,000원)과 바지락영양밥(12,000원), 바지락칼국수(7,000원) 등 식사와 겨울이 제철인 생굴과 산낙지, 소라, 해물파전 등 해산물이 준비되어 있다.  겨울에 제 맛인 영양굴밥은 맛간장과 참기름을 넣어 비비고 직접 만든 맛깔스런 반찬과 곁들이면 없던 입맛도 돌아온다. 따끈한 숭늉까지 먹고 나면 다시 한 번 산에 오를 힘이 생긴다. - 747-0022- 인천 중구 무의동 475번지     카페 뮈       무의도에서 제대로 된 커피맛을 즐기려면 무의대교 초입 큰무리 선착장 앞에 바다를 품고 있는 카페 뮈가 좋다. 깔끔하게 디자인된 인테리어도 좋지만 인천공항과 인천대교 송도신도시까지 바다건너 육지의 풍경이 펼쳐져 있어 전망도 좋다.  무엇보다도 커피향이 그윽하고 깊다. 로스팅 전문가가 직접 블랜딩한 고급 원두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원두는 브라질(세하도), 에티오피아(오가닉 내추럴), 과테말라(웨웨테낭고), 인도네시아(아체 가요), 콜롬비아(수프리모)를 쓴다. 직접구운 파운드케이크나 스콘, 쿠키도 준비되어 있다. - 747-0605- 인천 중구 대무의로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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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09
  • 사랑도 우정도 희망도 향기롭게 숙성되는 곳
      2009년 5월 영종대교휴게소에 최초로 느린우체통이 설치되었고 지금까지 20만 통이 넘는 편지가 발송되었다. 속도가 경쟁력이 되어 버린 시대. 컴퓨터에서 확인이 가능했던 메일도 이제는 스마트 폰으로 주고받으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사라져 버렸다. 하루 종일 울려대는 메신저 알람음과 문자메시지는 숨 가쁘게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더욱 바쁘게 움직이라며 재촉해 댄다. 정보통신(IT) 기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넘쳐나는 오늘날 느림을 말하고 꾹꾹 눌러 쓴 손편지를 그것도 1년이나 묵혔다가 보내주는 느린우체통이 주목 받고 있다.   느린우체통은 엽서나 편지를 넣으면 1년이 지난 후에 보내주는 특별한 우체통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정식으로 운영하는 우체통은 아니지만,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서 추억을 기념할 만한 장소에 느린우체통을 설치해 이제는 유명 관광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고 반신반의 하며 편지를 넣었을 느린우체통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최초의 느린우체통이 있는 곳 영종대교휴게소   최초의 느린우체통은 바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휴게소에서 시작됐다. 2009년 5월 영종대교기념관(現 영종대교휴게소)에 설치된 3대의 우체통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것으로 느린우체통의 원조인 것이다.   인터넷, 스마트폰, SNS로 대표되는 속도의 시대에 잠시나마 삶의 속도를 줄이고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고 잊혀져 가는 손편지의 추억을 되살려보고자 느린우체통을 만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관리·운영하는 신공항하이웨이(주) 관계자에 따르면 2009년 5월 느린우체통을 세우고 가장 먼저 연락이 온 곳은 전라남도 관광진흥과였다고 한다. 영화 서편제를 촬영했던 ‘청산도’를 슬로우시티로 조성하는데 느린우체통의 취지가 너무 좋아서 이곳에서도 하게 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신공항하이웨이에서는 흔쾌히 승낙했다. 사라져가는 편지문화를 되살리고자 추진했던 느린우체통이 널리 퍼지기 위해서는 많은 곳에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이 특별한 아이디어를 특허도 내지 않았고 여러 곳에서 오는 요청에 친절하게 설치와 운영방법을 전수했다고 한다.   잊혀졌던 편지문화가 다시 살아나고 그 편지가 1년간 숙성되어 소중한 사람에게 배달되면서 느린우체통은 잊혀진 추억을 소환해 냈다. 이러한 경험이 행복한 바이러스가 되어 널리 퍼지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느린우체통’을 관광지마다 만들기 시작했고, 2013년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영종대교휴게소의 느린우체통을 벤치마킹하고 주요 박물관이나 기념관 등 500여 곳에 우체통을 설치하면서 전국으로 확대시켰다. 느린우체통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더해 계속 진화해 갔고 같은 이름의 카페가 문을 열고, 가수 윤하는 2018년 느린우체통의 감성을 담아 음반을 내기도 했다.   영종대교휴게소 2층 느린우체국에서 편지를 쓰고 있는 방문객, 비치된 엽서에 편지를 써 느린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에 배달해 준다.   최고는 바뀌지만 최초는 변하지 않는다 영종대교휴게소에서는 언제나 편지쓰기가 가능하다. 1층 광장에 설치된 느린우체통은 24시간 이용이 가능하고, 휴게소 운영시간까지 문을 여는 2층 느린우체국에서는 전용 코너나 비치된 엽서를 이용하면 된다. 엽서제작에서 발송까지 소요되는 비용은 모두 신공항하이웨이에서 부담한다.    전국에 느린우체통이 퍼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조 느린우체통이 있는 영종대교휴게소를 찾아 편지를 쓰는 사람들이 많고, 1년 만에 편지를 받고 답장을 쓰러 온 사람도 종종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객이 급감해 예전 보다 줄기는 했지만 평일에는 50여 통 주말에는 100여 통의 편지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지금까지 발송한 편지만 20만 통이 넘는다고 한다. 특히, 2019년에는 느린우체통 10주년 기념 체험수기 공모전을 전국적으로 시행해 수기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신년이 시작되는 1월과 설 명절까지는 새해 다짐을 편지에 쓰는 이용객이 많다는 것이 휴게소 관계자의 말이다. 서해바다와 영종대교 전경이 펼쳐진 선셋라운지. 해넘이와 영종대교 야경도 장관이다.   신공항하이웨이(주) 전영봉 대표이사는 “영종대교휴게소에서 처음 시작된 느린우체통이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한 것은 편지를 통해 사랑의 온도를 높이려는 의미를 담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이라며 “공항이나 영종도로 나들이가실 때는 영종대교휴게소에 들러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느린우체국에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대표 구조물인 영종대교와 방화대교 사진엽서 외에도 다양한 봉함엽서가 마련되어 있다. 신공항하이웨이(주)가 인천시와 인천경찰청, 인천시교육청 등과 함께 교통안전 의식제고를 위해 영종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교통안전 그림그리기 대회 대상 수상작품을 특별히 그림엽서로 만들어 비치해 두고 있다.   계획도 많고 생각나는 사람도 많은 새해 첫 달. 서해바다와 낙조를 감상하며 소중한 사람에게 또는 본인에게 손으로 쓴 사랑과 다짐의 편지 한 통 써 보면 어떨까?   < 영종대교휴게소 >영종대교 초입에 위치한 휴게소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에는 푸드코트와 편의점, 잡화매장 등이 마련되어 있고, 2층에는 카페와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선셋라운지가 좋다. 3층 전망대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바다와 영종대교의 풍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해 사진작가들도 자주 찾는 명소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휴게소는 체험과 휴게의 복합문화공간이다.     해질녘 휴게소를 찾으면 서해를 물들이는 노을과 영종대교의 야간조명이 어루러진 경관을 볼 수 있다. 광장에 우뚝 선 행운의 곰(포춘베어)는 우리나라의 단군신화를 스토리로 담은 작품으로 높이만 23.57m에 달한다. 이 포춘베어는 ‘세계최대의 스틸 조각작품’으로 기네스 월드레코드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   휴게소에 있는 주유소는 인천시내의 지난 주 평균값을 반영해 기름값을 책정하고 있어 비교적 저렴하다. 주유소는 오전 6시부터 오후10시까지 영업한다. 공항근무자라면 커피나 스무디킹 메뉴에 대해 출입증을 제시하면 10~20% 할인 받을 수 있다. 간단하게 식사를 하려면 푸드코트에서 우동과 돈카츠, 분식 등을 맛 볼 수 있고, 강화 특산물을 상품화 한 강화순무국밥은 인기 있는 메뉴다.   단군신화를 스토리로 담은 세계 최대의 스틸 조각 작품 ‘포춘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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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12
  • 예단포 노을산책길
      매번 다른 모습으로 여행자 맞는 바다산책길 - 예단포 노을산책길   예단포는 영종도 북쪽에 있는 포구로 강화도가 눈앞에 펼쳐진 작은 어항이다. 구한말 고종 때 호구기록에 의하면 예단포의 가구수는 125호로 지금의 인구기준으로는 약 400명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어획량이 많아 번창하던 1930년대에는 가구수가 200호에 달했고 어선도 100여척이나 있었다고 전한다. 일제시대에는 꽤 번성한 마을로 경찰서 주재소가 있어 용유도와 무의도까지 관할했다는 기록이 있다. 바다와 갯벌에 기대어 살던 사람들로 북적였던 이곳은 ‘미단시티’ 개발로 마을이 통째로 수용되었지만 아직도 105명의 운북어촌계원과 35척 가량의 배가 예단포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예단포’라는 지명은 ’임금에게 예단을 드리러 가는 포구‘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지는데 예담포 또는 여담포 라고 불리기도 한다. 몽골군이 고려를 침략하자 고종 19년인 1232년에 무신정권 수장 최우는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고 대몽항쟁을 시작한다. 천도 이후 몽골군에 의해 강화도가 봉쇄되었을 때 육지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고려왕실에 이곳 예단포에서 물자와 병력을 공급하고 왕명을 외부에 지령함으로써 몽골대군을 상대로 40여 년 간을 싸울 수 있었다고 전한다. 바닷바람 쌀쌀한 초가을. 갯골로는 망둥어 잡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이 곳 예단포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해안 둘레길이 있다. 영종국제도시에 오래 산 사람도 그 길의 존재를 모르기도 한다. 하기야 들어가는 입구를 제대로 찾을 수 없으니 모를 만도 하겠다. ‘노을산책길’은 예단포항 아치가 세워진 곳에서 왼쪽으로 50미터 가량 올라가면 야자수 매트로 깔린 길이 나오는데 그 길이 산책길의 시작이다.     계단을 오르면 작은 대나무가 빽빽하게 자란 군락지가 나오는데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정성스럽게 지은 정자도 나오는데 처음에는 ‘왜 이런 곳에 세웠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이유를 알고 또 인물을 알고 보니 정자는 더 의미심장해 보였다.   담쟁이덩굴이 나무를 감싸고 있어 원시림 같은 짧은 숲길을 걷다보면 바다가 넓게 보이면서 시야가 확 트인다. 서쪽으로는 신도가, 북쪽으로는 마니산과 길상산 봉우리가 솟은 강화도가 펼쳐져 있다. 영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색안경을 끼고 이 광경을 바라보면 마치 제주도의 섭지코지 언덕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멋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항상 같은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때에 따라 언제는 파란 바다가, 어느 때는 검붉은 바다가, 또 물이 빠지면 갯골이 드러난 갯벌이 항상 다른 배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노을도 그렇다. 계절마다 서해 바다로 숨는 자리가 달라지고, 매번 아름다운 석양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그냥 자연이 보여주는 것을 그대로 기쁘게 받아들이면 산책길은 즐겁고 마음은 가벼워진다. 노을산책길은 예단포 입구 초입부터 700미터 남짓 밖에 되지 않는다. 경사도 거의 없어 노약자도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절벽 위로는 운북 배수지가 있고 군부대 경계초소가 있다. 영종도 대부분의 해안이 호안공사로 매립되어 바다와 단절된 것과 달리 노을산책로 아래의 바닷가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다. 전망대 근처에는 코스모스 군락이 조성되어 있고 가을을 품은 꽃은 바닷바람에 살랑거린다. 예단포 노을산책길에서 세상살이 무거운 마음을 바닷바람에 날리고 아름다운 노을로 삶의 활력을 충전하면 좋을 것 같다. <여행팁> 주차는 예단포 물량장에 조성된 주차장에 하면 된다. 예단포 초입에는 넓게 조성한 공원이 있는데 자전거를 타거나 아이들과 공놀이를 해도 좋겠다. 허기진 배를 충전하려면 예단포 물량장의 식당에서 제철 해산물로 준비한 갖가지 산해진미를 맛보는 것도 좋다. 20여곳 식당이 성업중이며 해물칼국수, 바지락비빔밥, 멍게비빔밥을 비롯한 식사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연포탕, 우럭탕, 제철을 맞은 전어와 대하구이 등 여러 가지 먹을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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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4
  • 도심 속 힐링여행 영종진공원·영종역사관
    지난 여름 매미의 구애 소리로 요란했던 영종진공원은 초가을로 접어들자 풀벌레의 지저귐으로 차분해졌다. 영종진공원 태평루 앞으로는 인천항과 월미도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100년이 훨씬 지나 제 이름을 찾은 물치도(옛 작약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서 있다. 영종국제도시를 육지로 연결하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위용도 볼 만하다.   코로나19로 영종역사관은 휴관중이고 공원에 벤치나 어린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숲속놀이터가 폐쇄되어 있지만 영종진공원은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기에는 아주 좋은 영종국제도시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낮이든 밤이든, 평일이든 주말이든 가볍게 마실 나와 상쾌한 기분을 충전할 수 있는 우리곁에 힐링 포인트다.   영종역사관이 들어 선 자리는 원래 김찬삼 교수의 ‘세계여행문화원’있던 곳 이였다. 김교수는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를 나와 숙명여고와 인천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했고 세종대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했었다. 황해도가 고향이고 인천에서 성장한 김찬삼 교수는 1958년부터 세계여행을 시작한 우리나라의 여행 선구자로 ‘동양의 마르코폴로’, ‘여행의 신’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3회에 걸친 세계여행과 20여회의 테마여행으로 160여개 나라 1,000여개 도시를 방문했으며 그가 출간한 ‘김찬삼의 세계여행’은 1960~70년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다. 2003년 작고한 김찬삼 교수가 세운 ‘세계여행문화원’은 2008년까지 명맥을 유지하다가 영종하늘도시 개발로 수용되었고 현재 영종역사관이 들어서게 되었다.   영종진공원은 흔적만 있던 영종진을 복원하고 태평루를 세웠지만 예전부터 이곳을 지켜오던 나무들은 그대로 살려 산책로를 만들었다. 숲속놀이터 부근의 은행나무 길과 구읍뱃터 쪽에서 올라오는 왕벚나무 길은 예전 그대로다. 중앙광장에 세워져 있는 ‘영종진전몰영령추모비’는 1895년 운양호 사건 때 순국한 우리 병사 35명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다. 매년 추모제를 해오고 있지만 순국한 우리 선조들의 이름을 아직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아이들과 같이 산책을 나온다면 태평루 주위에 운양호 사건를 설명한 표지판과 영종진의 역사를 천천히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영종역사관에 세워진 빗살무늬 토기는 운서동 국내 최대의 신석기 유적지임을 알려주고, 산책로에 줄지어 있는 비석은 이 지역에서 선정을 베푼 관리들의 공덕비들이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져 온 이곳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영종진 앞으로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소리는 옛날에도 그랬던 것처럼 포말이 부서지는 메아리는 여전하다.    지금은 마스크를 쓰고 가벼운 산책을 해야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물러가면 공연장에서는 여러 장르의 음악회와 공연이 펼쳐지고, 태평루에서는 가족들과 이웃들의 웃음소리가 파도소리처럼 커질 것이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영종진공원과 영종역사관 숲길을 천천히 걸어보자.   영종진공원 : 인천 중구 중산동 1952-5 영종역사관 : 인천 중구 중산동 19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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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9
  • 미리 가 본 용유 하늘전망대
    - 탁 트인 풍경과 시원한 바닷 바람이 일품 - 코로나19로 당분간은 이용 못해, 9월중 개방예정         용유도 덕교동에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하늘전망대가 조성됐다. 무의도 입구 삼거리 언덕에 조성된 하늘전망대는 지상에서 34m의 높이로 조성되어 있어 인근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무의도와 작은 섬들, 인천공항 등 주변 풍경을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다. 일단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전경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좋다. 바닥에서 전망대가 설치된 산까지는 108개의 계단이 있고, 전망대 꼭대기 까지는 99개의 계단이 있다. 설계한 사람의 의도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계단의 숫자가 주는 흥미로움이 있다. 전망대 조성 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요청으로 시작되었다. 2018년 6월 지역의 한 주민은 해돋이와 해넘이를 볼 수 있는 전망대 설치를 제안했다. 이후 지역주민들과 단체에서 전망대 설치를 꾸준히 요청해 중구에서는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했고, 경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인천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늘전망대가 들어선 지역은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던 장소였다. 남쪽으로는 상어지느러미 모양의 매랑도와 사렴도, 동쪽으로는 인천대교와 송도신도시 인천공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서쪽으로는 잠진도와 무의도가 가까이 서 있다. 잠진도에 고기잡는 배들이 켜 놓은 불로 불야성을 이루었다고 해서 붙여진 ‘잠진어화’는 용유8경중의 하나다. 이제는 인천공항과 인천대교, 송도신도시의 야경이 잠진어화를 대신하는 풍경이 되었다. 거잠포해변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새해 첫날이 되면 신년 첫 해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한다. 또 매랑도는 상어지느러미 모양의 특이한 해안 풍경으로 사진작가들이 많이 촬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전망대조성 사업은 올해 3월부터 시작되어 마무리 되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방하지는 않고 있다. 중구 도시공원과에서는 코로나19의 추이를 감안해 9월중 준공식을 거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전망대를 이용하려면 자기부상열차 용유역에서 하차하고, 버스를 이용하려면 무의도 입구에서 내려 걸어가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인근 공항회타운(물량장)에 차를 주차하고 이용하면 된다. 다만 전망대 정상까지는 아파트 10층 높이의 계단이고 경사도 급해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다.     용유 하늘전망대 - 중구 덕교동 1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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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26
  • 고기굽고 물놀이하고, 우리가족 피크닉
    - 가까운 영종파크랜드 수영장   지겹게 내리던 장맛비도 그치고 8월 중순을 넘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가까운 바닷가는 다리건너 온 여행객으로 가득 차 주차할 곳도 없다. 물때를 맞춰 바닷가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면 민물 수영장이 있는 영종파크랜드를 추천한다.           << 아는 사람만 아는 풀장 >>   영종파크랜드는 10여년 전부터 영종도에서 운영중인 수영장이다. 몇 년간 문을 닫고 있다가 2018년부터 리모델링해 오픈했는데, 알음알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도 있어 열지 않으려고 했는데 찾아왔던 손님들의 문의가 많아 긴급하게 시설 정비를 하고 오픈하게 됐다는게 주인장의 설명.   영종파크랜드는 25m의 큰 풀과 10m정도 두 개의 풀이 있다. 큰 풀은 깊이가 110cm정도여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어른까지 놀기 좋고, 작은 풀은 70cm의 깊이로 유아들이 놀기에 좋다. 물은 지하수와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여과기를 거쳐 물을 걸러내기 때문에 깨끗한 수질을 유지 할 수 있다고 한다.   큰 풀에서는 롤러로프를 이용해 입수하는 것이 재미있고, 유아풀에서는 작은 미끄럼틀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영종파크랜드 가운데에는 오성산에서 내려오는 물로 작은 계곡을 만들어놓았다. 또 잔디밭을 넓게 조성해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도 좋다.       <<풀장 옆에서 바로 고기구워 먹는 맛>>   무엇보다 영종파크랜드의 장점은 취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바닷가 해수욕장과 워터파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즉석 삽겹살 파티가 여기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최고의 즐거움이다. 간식거리와 식사거리를 챙겨와 풀장옆이나 소나무 그늘아래서 직접 구워먹는 그 맛이 이곳에서 즐기는 가장 큰 재미가 되겠다. 물놀이 하는 아이들이 배고프지 않게 바로 먹일 수 있고 어른들도 모처럼 야외에서 고기구워 먹으며 더위를 피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애완동물도 동반이 가능하다고 하니 온 가족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오전 10시에 오픈해 저녁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16,000원, 중학생이상은 19,000원이다. 24개월 미만 유아는 입장료가 없으며 영종지역주민은 2천원씩 할인해 준다. 입장료 이외에 텐트를 치거나 평상을 이용하는 데는 별도의 비용이 없다.   시설 좋은 워터파크는 아니지만 가족과 함께 멀리 가지 않고 고기 구워 먹으면서 물놀이 할 수 있는 하루 여행지를 찾는다면 영종파크랜드는 좋은 놀이터가 될 것이다.   영종파크랜드 - 전화 : 032-752-2255 - 주소 : 인천시 중구 공항서로 163번길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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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19
  •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본격적인 여름이다. 올 여름은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지만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에게는 가까운 바다가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 무의대교 개통으로 더욱 가까워진 섬 무의도. 그 곳에는 서해바다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하나개해수욕장이 있다.  바다와 갯벌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곳 하나개는 무의도에서 가장 큰 갯벌이라는 뜻도 있지만 주민들은 육지 쪽에서 유일하게 큰 개울 하나가 흐르고 있다고 해서 ‘하나개’라 부른다고 전한다. 넓은 백사장은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가 깔려있어 걷기도 좋고 모래찜질 놀이를 하기에 좋다. 해변가에는 수상가옥을 연상시키는 방갈로가 서 있어 그 풍경이 이색적이다. 잠시나마 이곳에서 찰랑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는 상상에 흐뭇해진다.        무의대교 개통 후 이곳을 찾는 여행객이 부쩍 많아졌다. 여행객이 많아지면 당연히 쓰레기도 많고 지저분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하나개 해변은 깨끗하다. 곳곳에 분리수거대가 설치되어 있기도 하지만 하나개해수욕장번영회 회원들이 해변 관리에 그만큼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해수욕장은 물때에 따라 얼굴을 바꾼다. 물이 들어오는 만조 때에는 동해바다처럼 맑은 물에 해수욕을 할 수 있고, 물이 빠지는 간조 때에는 동죽이나 바지락을 캘 수도 있다. 간조 때 해수욕을 하려면 수 백 미터를 걸어가야 할 정도로 드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하나개해수욕장은 경사가 없고 완만해서 어린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좋다. 썰물 때에도 아이들이 고둥과 작은 소라게를 잡으며 바다체험을 할 수 있으니 지루해 할 틈은 없다. 해변의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다. 먹이는 바로 새우깡. 과자를 몇 개 던지면 어느새 갈매기들이 몰려온다.      해수욕장 뒤쪽으로는 영상단지가 있다. ‘천국의 계단’과 ‘칼잡이 오수정’ 드라마 세트장이 남아있다. 내부는 들어가 볼 수 없지만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오르면서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내리쬐던 태양이 서서히 기울고, 해질녘이면 하나개해수욕장은 온통 황금빛으로 물든다. 바다 저편으로 떨어지는 태양을 보고 있노라면 신비로우면서도 자연의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아름다운 노을의 흔적은 갯벌에 그대로 수놓아져 있다. 여행의 목적이 삶의 에너지를 얻는 것이라면 모래사장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힐링이 되고, 에너지는 다시 100%로 채워진다.     바다 위를 걷는 환상의 길 하나개해수욕장을 찾아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바로 해상관광탐방로를 걷기 위해서다. 해수욕장 왼쪽으로 조성한 해상탐방로는 바다 위에 조성한 550m의 데크길로 물이 들어온 만조 때에는 바다 위를 걷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바다로 난 환상의 길을 걸으며 주상절리와 기암괴석을 구경하는 것도 이곳만의 특별함이다. 사람들의 상상력이란 무한하다. 바위 모양에 따라 사자바위, 만물상, 망부석, 총석정, 원숭이 바위 등으로 이름을 붙였다. 나만의 상상력으로 기암괴석에 이름을 붙여보는 것도 재미있는 여행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바다 위를 걸으며 시원한 파도소리를 듣고 맑은 공기를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이 주는 행복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하나개해수욕장 중앙에는 짚라인이 설치돼 있다. 바다 위를 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짚라인은 수도권에서는 최초로 설치된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이다. 높이 25m의 타워에서 뛰어내리면 길이 420m를 시속 40~60km의 속도로 활강하게 되는데 한 마리 새가 되는 시간이다.     < 하나개해수욕장 여행팁 >   무의대교가 개통하고 여름이 다가오자 이곳을 찾는 여행객이 많아졌다. 무의도 도로 상황과 주차장이 많지 않아 주말이면 정체를 빚고 주차 때문에 홍역을 치른다. 하나개해수욕장 입구에 여러 곳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주말에 찾은 많은 여행객을 감당하기에는 크게 부족하다. 영종국제도시 주민이라면 가급적 평일에 방문할 것을 권한다. 하늘도시에서도 20~30분이면 충분하니 바람도 쐴 겸 나들이 하는 것이 좋다. 주말에 방문하게 된다면 일찍 서둘러야 한다. 해수욕을 하려면 물때표를 확인하고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만조시간 앞뒤로 4시간은 해수욕하기 좋다. 해수욕장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다. 텐트나 파라솔은 1일 1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짐이 많으면 리어커를 빌려서 옮길 수 있다. 해변 방갈로는 1일 4~5만원이면 이용할 수 있고, 짚라인은 성인 18,000원이고 13세 미만 소인은 15,000원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수욕장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텐트나 파라솔은 2m 이상 간격을 두고 설치해야 한다.     - 문의 : 하나개해수욕장 번영회 032-751-8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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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8
  • 예술 향기 넘실대는 ‘모도’ 여행
        해변에 조성된 '모도' 조형물   모도는 삼목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철부선을 타고 신도에서 내려 다리로 연결된 삼형제 섬 중 맨 마지막에 위치한 섬이다. 본지(730호)에 ‘청정을 찾아 떠나는 여행-신도·시도·모도 건강트레킹’에서는 모도를 짧게 실었다. 하지만 모도가 가지고 있는 보물을 소개하기에는 두면의 지면이 너무 좁았다. 삼형제 섬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큰 예술의 힘이 있는 곳 모도로 떠나보자. 모도를 목적한다면 차를 가져가지 않는 것이 좋다. 신도선착장에서 출발하는 공영버스를 타면  신도, 시도를 거쳐 모도까지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모도는 세 개의 해안둘레길이 있다. 각 코스는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 남짓으로 섬 한바퀴를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박주기 해변에 조성된 ‘Modo'조형물은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다. 억겁의 시간의 흔적을 담고 있는 바위도 신기하다.         배미꾸미 조각공원       배미꾸미는 배 밑구멍이라는 뜻으로 모도가 배의 형상이고 조각공원이 있는 해변은 배의 바닥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배미꾸미 해변은 17년전 이일호 조각가가 작품활동을 하러 조성한 곳이 외부인에게 알려지며 조각공원으로 탈바꿈한 곳으로, 3천여 평의 해변에는  조각가의 초현실주의 작품 100여점이 전시되어 있는 지붕 없는 갤러리가 됐다.     세상은 먼지보다 작은 원자로 윤회한다. 사람이 먹고 배설한 것을 개가 먹고 배설하고 또 개를 사람이 먹듯이 삼라만상의 생성과 소멸의 원형은 색즉시공의 영원한 윤회일 것이다.     나와 네가 살을 섞으니 이제 서로 하나가 되어 험한 세상 다리를 건너야 한다. 길고 지루한, 물 한 모금 줄 사람 없는 삭막한 망망대해를 우리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가야 하리라.   이곳은 예술가들과 사진가들에게는 꽤 알려진 장소다. 김기덕 감독의 ‘시간’ 등 많은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이일호 조각가는 1946년 생으로 1972년에 홍익대 조각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석사를 했다. 오래전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과 중앙일보 미술대전 대상도 수상하기도 했고 한국 현대조각회 회장 등 경력도 화려하다. 특히 이일호 조각가는 특유의 감성으로 노랫말을 쓰기도 했다는데 전인권의 ‘헛사랑’이 그의 작품이다. 2년전 가수 전인권씨는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젊은 날 방황하던 그의 인생을 바꿔준 이일호 조각가를 찾기도 했다. 어떤 작품들은 얼핏 보면 민망할 수 있다. 에로티즘이 여과 없이 형상되어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을 들어보자. (6면 책소개 참조)     ‘사람들은 내 작품의 에로틱한 부분으로만 나를 상상한다. 나는 그들에게 음산하고 관음증적이고 비윤리적이며 천박하게 비쳐진다. …(중략)… 나는 말할 수 있다. 음산하고 관음증적이고 노골적인 작품들을 하므로 나는 이미 넘어선다. 그대들이 내 작품을 본 순간, 나는 이미 저만치 흘러간 별처럼 다른 세상에 와 있을 것이다’     조각작품   모도와 이일호     버들선생   바닷가에 설치된 ‘버들선생’은 많은 사진가들이 담고 싶어하는 작품이다. 바닷물이 많이 들어오는 시기에는 작품바닥까지 바다에 잠겨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했다. 배미꾸미 해변에서 천천히 그의 작품과 예술세계에 빠져보는 여행을 추천한다. 미리 그의 책 ‘어디까지왔니, 사랑아’(생각의 나무)와 ‘어느 예술가의 잠꼬대’(안나푸르나)를 읽어보고 온다면 해변의 작품은 새롭게 인식될 것이다.     조각공원     조각작품     <배미꾸미 조각공원 카페 & 펜션 >    10여년째 배미꾸미를 지키고 있는 카페지기의 손맛이 담겨있는 해초비빔밥이 일품이다. 꼬시레기, 풀가사리, 미역 등 여러 가지 해초와 야채를 담고 김가루와 날치알이 소복한 그릇에 밥을 비벼 먹으니 바다를 삼키는 기분이다. 오염없는 청정의 땅에서 계절에 따라 올라오는 푸성귀로 만드는 밑반찬도 입맛을 돋운다. 떡만두국도 추천하는 메뉴다. 식사를 하면 커피나 녹차, 포도쥬스 등이 후식으로 제공된다. (식사와 차 세트 1만원)펜션지기가 직접 만드는 쌍화차나 모과차, 한라봉차 등 수제차도 좋다. 바다전망과 작품들을 내려볼 수 있는 햇볕 좋은 카페에서 차 한잔의 여유는 지친 마음을 다독거리는 힐링이다.    주소 :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모도리 269-3전화 : 032-752-7215     배미꾸미조각공원 카페     해초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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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2020-03-18
  • 장봉도로 떠나는 사진여행
    장봉도       장봉도     장봉도 출사 - 늘푸른사진동호회    우리나라에 보급된 디지털 일안 반사식 사진기(DSLR, Digital Single Lens Reflex)가 300만대를 넘는다고 한다. 렌즈를 갈아 끼울 수 있는 DSLR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장비로 제대로 갖추려면 적게는 몇 백 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 만원도 넘게 든다고 한다.  요즘은 고성능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폰으로 전국민이 사진가가 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무수히 생산되는 이미지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소비되며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았다. 보다 전문적인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각각의 사진동호회를 만들어 그들만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늘푸른사진동호회는 사진을 좋아하는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동문들로 구성된 모임으로 정기적인 사진출사와 함께 작품 세계를 공유하며, 매년 갤러리를 빌려 사진전을 갖는 동호회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프로 사진작가부터 광고회사 대표, 기업인, 공무원, 언론인 등 사진이 매개체가 되어 만난 이 모임은 정기적인 사진여행을 떠난다. 전업 사진작가들이 아니다보니 사진여행은 주말을 이용해 당일이나 1박2일이 대부분이다.    이번에 찾은 출사 여행지는 장봉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인 이호준 작가는 영종도와 장봉도 등 가까운 바다를 찾기 위해 혼자라도 자주 출사를 나온다고 한다. 그가 자주 찾는 곳은 영종도 송산갯벌이다.  “갯벌이 주는 포근한 감성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한 번만 올 수 없습니다. 매번 변화하는 갯벌의 풍경을 담는 것이 아주 행복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장봉도도 동호회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사진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은 여느 여행처럼 한가롭지는 않다. 사진의 목적에 따라 물때를 맞춰야 하고, 직사광선이 없는 아침과 저녁에 빛이 좋기 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날 출사도 8시10분발 배에 맞췄기 때문에 서울과 일산, 수원 등 각지에서 온 사진가들은 토요일 새벽잠을 깨우고 길을 나섰다.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40분 남짓이면 도착하지만, 남도의 어느 섬처럼 한적한 풍경이 여행자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는 것이다. 인어상이 있는 장봉선착장에서 차를 가지고 장봉도 서쪽 끝에 있는 건어장 해변까지 갔다. 그곳에서 물 빠진 바다의 갯벌과 갯바위를 만나고 남쪽의 야달선착장까지 세 시간 남짓 바닷가 풍경을 담는다. 갈매기 소리와 잔잔한 파도소리가 도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씻어준다.    이호준 작가     이호준 작가       사진을 찍다가 갯바위에 걸터앉은 정영민 작가는 인공적인 소음이 없이 자연의 소리만 들리는 곳에서 지그시 눈을 감는다. “집에서 불과 한 시간 반 남짓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으로 왔지만 마음은 꽤 멀리 온 느낌입니다. 갈매기 소리와 파도 소리를 듣고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으니 평온해 집니다. 이것이 진정한 힐링 아니겠습니까.”    조광선 작가     정영민 작가   이병진 작가     긴 봉우리가 이어져 있어 ‘장봉도’라고 불리는 이 섬은 등산로가 좋다. 장봉선착장에서 가막머리까지는 대략 3~4시간 걸리지만 양쪽으로 바다풍경이 펼쳐지고 경사가 완만해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또한 각 봉우리로는 산책 등산로가 마련되어 있어서 섬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다. 소나무 그늘이 좋은 옹암해변, 모래사장이 고운 한들해변, 또 물이 깨끗하고 한적한 진촌해변 등 하루나 1박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섬이다. 또 국내 팜스테이 1호인 성진농원(032-746-8003)에서는 하루를 머물며 감자심기(4월), 고구마심기(5월) 체험을 할 수 있고 몇 개월 후 잘 자란 감자와 고구마를 수확할 수 있다. 바다가 바로 옆에 있어 조개캐기나 게잡기 등 바다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다.    특산물로 ‘김’이 유명하다. 장봉도 해변 곳곳에는 김양식장이 많은데 건어장해변과 야달선착장 사이에는 대규모 양식장이 눈에 띈다. 수원에서 온 조광선 작가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장봉도에 푹 빠졌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도시에서는 숨 쉬기조차 힘든데 가까운 섬에 와서 맘껏 숨을 쉴 수 있는 이 평범한 일상이 소중하면서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다음주에는 가족들을 데려 오려고 합니다.”  고양시에서 온 이병진 작가도 “공룡모양의 동굴을 발견했는데 조만간 아이를 데리고 와서 이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해 주고 해송이 좋은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입니다.”   장봉에서 출발하는 철부선을 타고 돌아오는 길, 청정 자연의 기운을 흠뻑 세례받은 사진가들은 더욱 몸이 가벼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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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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