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1-25(화)

신도·시도·모도 건강 트레킹

청정을 찾아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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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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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모도지도.jpg


섬은 묘한 매력이 있다. 섬을 둘러싼 바다라는 물리적인 환경 때문에 섬은 고립이기도 하지만, 지친 바다에서 떠돌다가 도착한 섬은 휴식이기도 하다. 회사에서 가정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지친 마음을 추스리려고 찾거나,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는 도시의 매연에서 벗어나 상쾌한 공기를 맘껏 마시고 잠시나마 가벼워진 몸을 느끼기 위해 섬을 찾기도 한다. 
섬이 갖는 고립이라는 특성 때문에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면 더 이상 섬은 아니다. 무의도는 지난해 5월 무의대교가 개통되면서 24시간 오갈 수 있는 섬 아닌 섬이 되어버렸다. 이제 영종국제도시에서 갈 수 있는 가까운 섬으로는 삼형제 섬으로 더 유명한 신도·시도·모도와 장봉도가 남아있다.   한 시인의 시가 떠오른다.
 
섬          -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는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삼목선착장.jpg

이곳은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옹진군 북도면에 속해있다. 삼목선착장에서 표를 끊고 배에 올랐다. 삼목선착장에서는 세종해운과 한림해운 두 선사에서 배를 운행하지만 현재 한림해운의 배는 정비검사관계로 운항을 하지 않고 있었다. 세종해운은 세척의 배를 운영하고 있는데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까지 매시 10분에 삼목항에서 출항한다. 신도에서 삼목항으로는 매시 30분이다(한림해운은 8시부터 2시간 간격 40분). 요금은 편도로 성인 2,000원 초등학생이하 소인 1,300원이다. 다만 인천시민(신분증 필수)은 45%의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자전거(1,000원)나 승용차(10,000원)를 싣고 배에 탈 수 있지만 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세종해운 032-751-2211, 한림해운 032-746-8020)
 

갈매기인증샷.jpg

 
배에 타면 새우깡은 필수다. 이곳의 갈매기들은 고기 잡아먹는 야성은 없어지고 사람들의 입맛에 길들여져 과자를 더 선호한다. 배에는 무인판매대를 두고 새우깡을 3봉지 2,000원에 팔고 있다. 갈매기떼의 장관을 보고 싶다면 과자를 던져주지 말고 손가락에 잡고 들고 있으면 어느새 갈매기가 채어간다. 새들의 눈이 좋기 때문에 절대로 손가락을 무는 일은 없다. 동영상을 찍거나 스마트폰 카메라 연사기능을 사용하면 갈매기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잠깐의 갈매기 놀이를 마치면 바로 신도선착장에 도착한다. 운행시간은 15분이 채 안된다. 신도에는 매시 30분에 출발하는 공영버스가 있다. 이용요금은 1,000원. 신도·시도·모도 전체를 돌아도 1시간이 안되기 때문에 산으로 트레킹을 하거나 도로를 따라 트레킹을 하고 도착하는 버스를 잡아타면 된다.
 
 
<신도>
 
 
신도는 조선말기 1880년경부터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만드는 ‘화염’을 제조하였다고 하여 ‘진염’이라고 불리다가 1914년 강화군 제도면에 속하게 되어 이곳의 명칭을 주민들의 순박함과 성실성을 보고 믿을 신(信)자와 섬 도(島)를 따서 신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구봉산에서본강화도.jpg

도에는 등산 겸 트레킹으로 좋은 구봉산이 있다. 구봉산 산책로는 경사도 완만하고 1~2시간 코스의 다양한 등산로가 있다. 구봉산은 해발 179m로 섬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데 이곳에 오르면 서쪽으로는 시도와 모도, 북쪽으로는 강화도가 펼쳐져 있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인천공항도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시원한 경치가 장관이다.  해안으로 뻗은 길은 왕벚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 4월과 5월에는 꽃길이 좋다.
 
도의 가운데에는 ‘푸른벗말’이라는 농촌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신도에는 여러 곳에 대하양식장이 있다. 정환농장은 토실하게 큰 새우를 양식해 가을의 맛 대하를 내놓는다. 가까운 거리는 생물로도 택배 배달이 가능하지만, 영하 50도 급냉 시설을 갖춰놓고 있어 먼 거리에서 주문해도 급냉시킨 대하를 해동시켜 요리해 먹으면 생물대하처럼 신선함이 살아있어 좋다.  
 
<시도>
 
 
시도는 고려 말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군대를 양성하던 중 외부로부터 비밀리에 훈련을 시키기 위하여 강화군 마니산에서 군대를 양성하고 군인들이 훈련으로 이 섬을 목표로 활쏘기 훈련을 시켰다 해서 활 시(矢)자를 써서 ‘시도’라 이름 지어졌다고 전한다.
 
 

슬픈연가세트장.JPG

신도에서 연육교로 연결된 시도는 수기해변이 있어 한적한 바다를 구경하는 맛이 있다. 2004년 송혜교와 가수 비(정지훈)이 열연했던 ‘풀하우스’드라마 세트장이 있었던 이 곳은 이제 그 흔적만 모래사장에 남기고 있다. 또 근처 바닷가 언덕에는 2005년 방송되었던 김희선, 권상우, 연정훈 주연의 드라마 ‘슬픈연가’세트장이 있었다. 지금은 개인이 부지를 사들여 새 건물을 짓고 있다.

 
 

수기전망대.jpg

 

수기해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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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세트장에서 바닷가로 난 해안누리길이 걷기좋다. 수기해변으로 이어지고 또 수기전망대까지 연결되는 이 길은 강화도가 코 앞에 있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서 상쾌하다. 수기전망대 근처에는 ‘가가 도깨비 이야기’가 전해진다. 절벽이 가파르다고 해 ‘박절’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1980년대 중반까지 방위병들이 야간에 간첩 침투를 우려해 보초를 서던 지역인데, 박절 해안가에는 가가도깨비가 살고 있어 가~가~ 소리를 세 번 들을 때까지 도망가지 않으면 가가도깨비에게 잡혀간다는 전설 때문에 어린아이들은 이 주변에 오기를 꺼려했다고 전해진다. 아마 동네 아이들이 이곳 절벽으로 놀러오면 위험하기 때문에 옛날 동네 어르신들이 지어낸 도깨비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모도>
 
 

배미꾸미조각공원.jpg

조선말기 1875년경 김포군 통진에서 살던 차영선이라는 어부가 이곳에서 그물을 쳐 조업을 했으나 고기는 잡히지 않고 풀뿌리만 어망에 들어가 조업을 못하고 이곳에 정착하게 되어 띠 모(茅)자를 써서 ‘모도’라고 부른다.

이일호 조각가의 작품이 바닷가에 전시되어 있는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운치 있다. 이 조각공원에서 많은 영화가 촬영되기도 했다. 시도와 모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주변에 그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5월이면 모도에는 해당화가 만개한다. 해당화 꽃은 장미보다도 몇 배나 향이 더 짙어 걷는 길이 즐겁다. 다만 해당화는 가시가 아주 단단해 만지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 신·시·모도 먹거리 & 즐길거리 -
 
<베리굿딸기 농원체험>
 

베리굿딸기농원.jpg

 

베리굿딸기.jpg

시도 수기해변 부근에 체험이 가능한 대형 딸기 농원이 있다. Berry Good 딸기는 옹진군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딸기 생산에 하이배드 양액재배 기술이 도입된 농원이다. 기존에 흙에서 기르던 딸기묘목 식재를 농업인의 신체에 맞추어 지상 1m~1.3m의 높이로 배드를 설치해 농작물을 기르고 수확하는 방식(하이배드)으로 기존 토경재배에 비해 일하는 사람들의 노동강도를 줄이고, 수확량 증대와 품질 향상을 거두고 있는 신기술 농법이다. 양액재배는 농작물 생육에 필요한 양분을 수용액으로 만들어 작물에 공급해 재배하는 것으로 토양 없이 재배하는 것으로 수경재배가 이에 해당한다.

 
  베리굿 딸기농원에서는 바닷바람으로 더욱 신선하고 당도가 높은 딸기를 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료는 1인당 1만원이며 500g을 담을 수 있는 포장용 플라스틱 통을 준다. 플라스틱 통에 가득 담으면 700~800g을 쌓을 수 있다. 신선한 딸기를 직접 따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딸기체험은 12월 부터 5월까지 가능하다.
 
* 베리굿딸기농원 체험문의 : 김영진 대표 (032-751-1300),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시도로 142
 
    
< 즐겨찾기 맛집 >
 

섬사랑굴사랑.jpg

모도로 연결되는 연육교를 건너면 바로 있는 ‘섬사랑 굴사랑’을 추천한다. 현지인이 오랫동안 고집스럽게 운영하는 맛집으로 섬에서 만나는 식당답지(?) 않게 상당히 깔끔하다. 섬에서 나오는 재료로 내오는 밥상이 소문나 이미 많은 방송에도 나온 곳이다. 메뉴는 활어회부터 물회 굴밥, 해물탕, 꽃게탕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계절에 나오는 제철 해산물로 밥상을 내놓는 곳이니 주인장이 직접 추천해 준다. 11월부터 3월까지는 영양굴밥이나 소라덮밥을 추천하고 있다.

영양굴밥은 돌솥으로 내와 자글자글 밥알 익는 소리가 입맛을 돋운다. 소복히 쌓인 팥알크기에 굴을 보면 이것을 하나하나 깐 섬사람들의 정성을 볼 수 있다. 찬으로 나오는 밴뎅이순무김치도 별미다. 본래 북한 음식이였으나 6.25때 피난 내려 온 사람들이 강화도와 영종도 등 주변섬에 정착하면서 토속 음식이 되었다. 잘익은 밴댕이를 오래씹고 있으면 고소하고 단맛이 돈다. 달래향 가득한 양념장에 굴밥을 비벼 먹으면 어느새 돌솥 뚝배기는 깨끗해지고 배는 포만감에 부풀어 오른다.
 
 
*섬사랑굴사랑 : 032-752-7441 ,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모도로 50번길 10   
 
    
< 북도면 특산품 >
    

농특산물판매장.jpg

 

농특수산물판매장.jpg

배를 타고 내리는 신도바다역에는 북도 농수특산물 직거래 판매장이 있다. 옹진해머금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는 직거래 판매장에는 건표고버섯, 영지버섯, 고사리, 취나물, 무말랭이 등 나물류와 장봉김을 비롯해 생굴, 말린망둥어 등 해산물과 당도가 높기로 소문난 옹진포도로 만든 포도즙 호박즙 등 주민들의 정성이 가득한 농수산물이 많다. 가격도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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