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5-26(수)

장봉도로 떠나는 사진여행

- 포근한 바다경치에 힐링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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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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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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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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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 출사 - 늘푸른사진동호회
  


우리나라에 보급된 디지털 일안 반사식 사진기(DSLR, Digital Single Lens Reflex)가 300만대를 넘는다고 한다. 렌즈를 갈아 끼울 수 있는 DSLR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장비로 제대로 갖추려면 적게는 몇 백 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 만원도 넘게 든다고 한다. 

요즘은 고성능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폰으로 전국민이 사진가가 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무수히 생산되는 이미지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소비되며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았다. 보다 전문적인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각각의 사진동호회를 만들어 그들만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늘푸른사진동호회는 사진을 좋아하는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동문들로 구성된 모임으로 정기적인 사진출사와 함께 작품 세계를 공유하며, 매년 갤러리를 빌려 사진전을 갖는 동호회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프로 사진작가부터 광고회사 대표, 기업인, 공무원, 언론인 등 사진이 매개체가 되어 만난 이 모임은 정기적인 사진여행을 떠난다. 전업 사진작가들이 아니다보니 사진여행은 주말을 이용해 당일이나 1박2일이 대부분이다. 

 

이번에 찾은 출사 여행지는 장봉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인 이호준 작가는 영종도와 장봉도 등 가까운 바다를 찾기 위해 혼자라도 자주 출사를 나온다고 한다. 그가 자주 찾는 곳은 영종도 송산갯벌이다. 

“갯벌이 주는 포근한 감성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한 번만 올 수 없습니다. 매번 변화하는 갯벌의 풍경을 담는 것이 아주 행복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장봉도도 동호회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사진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은 여느 여행처럼 한가롭지는 않다. 사진의 목적에 따라 물때를 맞춰야 하고, 직사광선이 없는 아침과 저녁에 빛이 좋기 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날 출사도 8시10분발 배에 맞췄기 때문에 서울과 일산, 수원 등 각지에서 온 사진가들은 토요일 새벽잠을 깨우고 길을 나섰다.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40분 남짓이면 도착하지만, 남도의 어느 섬처럼 한적한 풍경이 여행자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는 것이다. 인어상이 있는 장봉선착장에서 차를 가지고 장봉도 서쪽 끝에 있는 건어장 해변까지 갔다. 그곳에서 물 빠진 바다의 갯벌과 갯바위를 만나고 남쪽의 야달선착장까지 세 시간 남짓 바닷가 풍경을 담는다. 갈매기 소리와 잔잔한 파도소리가 도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씻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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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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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작가
 
  

 사진을 찍다가 갯바위에 걸터앉은 정영민 작가는 인공적인 소음이 없이 자연의 소리만 들리는 곳에서 지그시 눈을 감는다.

“집에서 불과 한 시간 반 남짓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으로 왔지만 마음은 꽤 멀리 온 느낌입니다. 갈매기 소리와 파도 소리를 듣고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으니 평온해 집니다. 이것이 진정한 힐링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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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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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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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 작가

 

 

긴 봉우리가 이어져 있어 ‘장봉도’라고 불리는 이 섬은 등산로가 좋다. 장봉선착장에서 가막머리까지는 대략 3~4시간 걸리지만 양쪽으로 바다풍경이 펼쳐지고 경사가 완만해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또한 각 봉우리로는 산책 등산로가 마련되어 있어서 섬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다. 소나무 그늘이 좋은 옹암해변, 모래사장이 고운 한들해변, 또 물이 깨끗하고 한적한 진촌해변 등 하루나 1박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섬이다. 또 국내 팜스테이 1호인 성진농원(032-746-8003)에서는 하루를 머물며 감자심기(4월), 고구마심기(5월) 체험을 할 수 있고 몇 개월 후 잘 자란 감자와 고구마를 수확할 수 있다. 바다가 바로 옆에 있어 조개캐기나 게잡기 등 바다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다. 

 

특산물로 ‘김’이 유명하다. 장봉도 해변 곳곳에는 김양식장이 많은데 건어장해변과 야달선착장 사이에는 대규모 양식장이 눈에 띈다. 수원에서 온 조광선 작가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장봉도에 푹 빠졌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도시에서는 숨 쉬기조차 힘든데 가까운 섬에 와서 맘껏 숨을 쉴 수 있는 이 평범한 일상이 소중하면서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다음주에는 가족들을 데려 오려고 합니다.” 

고양시에서 온 이병진 작가도 “공룡모양의 동굴을 발견했는데 조만간 아이를 데리고 와서 이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해 주고 해송이 좋은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입니다.”  

장봉에서 출발하는 철부선을 타고 돌아오는 길, 청정 자연의 기운을 흠뻑 세례받은 사진가들은 더욱 몸이 가벼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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