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코로나19로 인천공항 노동자 고용 ‘최대 위기’

특별고용지원업종서 지상조업·하청업체 등 대부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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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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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특별고용지원 및 한시적 해고금지 선포 요구

 
코로나19로 인천공항 노동자 고용 ‘최대 위기’.jpg
23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열린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의 ‘인천공항 특별고용지원 사각지대 해결’ 기자회견에서 참가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천국제공항은 일일 이용객이 1만명 이하로 줄어들 정도로 개항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정부는 피해가 심각한 관광·항공 업종을 중심으로 특별지원을 하기로 했지만 취약 노동자들은 심각한 고용 불안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 특별고용지원 사각지대 해결과 영종도 고용위기지역 지정요구’를 촉구했다.
 
고용노동부가 코로나19 대책으로 지정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지상조업사 등 외주협력업체 대다수가 한국표준산업분류에 의해 해당 지원업종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되면 고용유지지원금을 휴업수당 최대 90% 지원받게 된다.
 
특히 항공사의 기내청소와 수하물운반, 출입국 등록과 보안검색, 항공정비, 식음료 공급 등을 맡는 자회사나 하청업체들이 한국표준산업분류상 기타 항공 운송지원 서비스업, 기타 업종, 임시·일용 인력 공급업으로 등록돼 있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공공운수노조가 밝힌 인천공항 사업장의 고용위기 사례에는 무급 휴가 및 강제 연차 소진, 계약해지 및 희망퇴직 강요 등이 포함됐다. 아시아나항공 협력업체인 ㈜KA는 코로나19 확진 승객과 접촉 노동자들은 무급 자가격리 조치하고 전 직원 공지를 통해 권고사직과 2개월 무급 휴무 신청을 공지했고,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공항은 전 직원 대상 희망휴직과 연차 사용을 강제했다.
 
에어코리아는 직원에 대한 무급휴가를 시행하고 아시아나에어포트 협력업체인 ㈜KO는 휴직자에 대해 휴업수당 70%를 지급하기로 했다가 희망퇴직 시행 공고문을 게시했고, 금호문화재단 소속 ㈜AH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손님을 이송하는 도급업체인 ㈜서빅은 지난 12일 운전기사 39명을 해고했다가 일손이 필요해지자 17명만 다시 근무하게 했다. ㈜한국공항 하청업체인 ㈜EK맨파워는 직원 243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을 노조에 통보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사업주들은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에 난색을 표하고, 지원받는 휴업수당 외에 비용 부담마저 거부하고 있다”며 “현장 상황을 오판한 정부발표가 고용위기 가속화를 낳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정부에서 특별고용지원 업종 범위를 현장 상황에 맞게 확대해야 하며 인천시가 나서 인천공항-영종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한시적 해고금지 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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