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5-29(토)

“학교에 가고 싶어요”

기나긴 방학이 바꿔 놓은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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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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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고 싶어요.jpg
24일 오후 개학이 연기되어 텅 빈 운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몇 명의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초·중·고교의 2020학년도 개학이 다음달 6일로 연기됐다. 벌써 3번째 미뤄진 개학 연기 조치지만 그 날도 장담하기는 이르다.

 
이러한 개학 연기 조치로 학생들과 교사, 부모의 일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학생들은 정해진 일과가 사라진 채 학교나 학원의 수업 대신 온라인 강좌를 듣고 스스로 학습지를 풀며, 담임선생님이 온라인으로 보내준 과제를 수행하면서 개학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한참 뛰어놀 나이의 청소년들은 집 안에만 있는 것이 너무 답답하다고 하소연한다.

중학생 최모군은 “처음에는 학교가 안가는 것이 신났는데 이제는 너무 따분하고 인터넷 수업은 집중이 안되서 효과도 떨어진다”며 “빨리 개학해서 친구들과 놀고 운동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식사 챙기기와 학습 지도 등으로 일상의 여유가 사라졌다. 그나마 스스로 학습하고 혼자 지낼 수 있는 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는 형편이 나은 편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은 하루 종일 아이 곁에서 챙겨야 하기 때문에 육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소연한다.
 
고등학교 학부모 박모씨는 “고3은 인터넷 강의와 자기주도학습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고있다”며 “이번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둘째 아이 역시 줄어든 수업일수로 학사일정이 달라지고 중간고사 등 내신 기준도 정해진 것이 없어 혹시라도 입시 불이익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사들은 개학이 연기된 탓에 수업은 없지만 변경된 학사일정을 조정해야 하고 아직까지 대면도 하지 못한 제자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의사소통을 진행해야 하는 낯선 환경이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학교로 출근하는 것도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순번을 정해 교무실을 지키고, 나머지 교사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학년부장이나 보직교사들은 향후 조정될 학사일정에 대처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고 한다. 담임을 맡은 교사들은 아직 얼굴도 잘 모르는 학생들에게 메신저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습지도를 하고, 학부모와도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개학을 기다리고 있다.
 
한 고교 교무부장은 “감염 예방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독려하고 있지만 메신저 등을 통해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온라인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현재로서는 집에서 일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며 “개학을 하면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고 잘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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