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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5.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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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자! 놀자! 먹자! 자자!

 

 지금까지 수없이 들었던 향후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대한 필자의 직접적인 답변이다. 일하자! 놀자! 먹자! 자자! 4가지만 명심하고 입지를 찾아 투자해도 향후 그 앞날에 무궁한 부가 축적되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위에서도 언급했던 투자하기 좋은 지역에서 좋은 입지란 첫째, 교통이 우수한 지역, 둘째, 교육여건이 우수한 지역, 셋째, 근린생활시설 이용이 편리한 지역, 넷째, 자연환경이 우수한 지역 등이며 이 네 가지가 모두 갖추어져 있는 지역이라면 대한민국 최고의 입지다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한 말과 일치되는 말이다.

 

 지금까지의 부동산투자는 너무나도 쉬웠고 또한 부동산에 대한 특별한 기여도 없이 수익률도 너무 높은 그야말로 천국생활 같은 투자환경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제 그러한 시장은 결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예전의 좋은 추억을 가지고 부동산투자시장에 접근한다면 이제는 그 즉시 투자시장에서 도태되고 말 것이다. 부동산 시장이 이미 너무나도 급격하게 많이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인터넷시장에 열광했다. 무엇이든 원하는 것은 다 들어주면서도 부리기가 너무나도 쉬웠고 그러면서도 너무나도 편리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사람들이 시장에 직접 나갈 필요도 또 무엇을 찾아서 헤매지 않아도 앉아서 자판 몇 번 두드리고 커피 한잔 마시고 있으면 집 앞까지 바로 배달 해주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과 부동산투자시장과는 과연 어떤 연관이 있기에 이리 호들갑스럽게 떠들어댈까?

 

 부동산투자시장이 어려워진 까닭은 먹고 마시고 노는 모든 문화를 인터넷이라는 괴물이 한순간에 해결해 주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생활에 필요한 무엇을 사러 굳이 직접 시장에 나가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모든 물품의 조달이 한 번에 해결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에, 예전에는 여러 물건을 값싸게 살 수 있는 중심상권 등을 찾아 직접 나가야 했다면 이제는 나갈 일이 없어져 상권자체가 변하거나 망가져 버렸고, 앞으로도 더더욱 그 속도는 빨라질 것이다.

 

 수천만 원, 수억 원의 권리금이 붙었던 가게들이 권리금이 없어도 잘 나가지 않게 된 것이다. 오히려 좋은 물건을 값싸게 팔수만 있다면 깊은 산속에 창고를 지어 놓고 인터넷을 통해 훨씬 더 많은 물건을 쉽게 팔수 있게 되었다. 또한, 예전에는 3대가 함께 살던 대가족제도에서 이제는 방 한 칸에서 생활하더라도 편하게 살려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졌고, 이는 바로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쳐 대형 주택시장의 붕괴와 함께 소형주택시장이 떠올랐다.

 

 부동산시장은 하나이다. 상가도 부동산이고 아파트도 부동산이고 원룸·오피스텔도 모두 부동산이란 뜻이다. 상가에서 장사가 안 되니 임차인 구하기가 힘들어졌고 반면에 개인주의 성향으로 원룸이나 오피스텔이 호황이다 보니, 상가를 가졌던 사람이 상가를 허물고 원룸건물이나 오피스텔을 짓게 되고, 결국 둘 다 과다공급으로 시장이 함께 망가지게 되었다. 그럼 이처럼 상가시장도 망하고 주택시장도 망한다는 부동산시장에서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투자하란 말인가?

 

 그 해답이 바로 위에서 말한 일하자! 놀자! 먹자! 자자! 가 한자리에 몰릴 입지를 찾아 투자하라는 말이다. 세상을 살아나가려면 무슨 일이 있어도 돈을 벌기 위해 일해야 하고, 놀아야 하고, 먹어야 하고, 잠을 자야만 한다. 결국 앞으로의 부동산투자는 사라지거나 없어서는 안 될 공단 주변이거나, 빼어난 경관과 함께 다른 곳에서는 맛보거나 즐길 수 없는 그곳만의 특별한 문화가 있는 유명관광지가 될 자리를 찾아 투자하면 된다. 부동산개발도 물론 일하고, 놀고, 먹고, 잘 수 있는 자리 즉, 사람들이 일부러라도 찾아와 놀고, 먹고, 자고 가는 방향으로 맞추어 개발해야 한다. 오늘 상권의 중심지라고 해서 미래에도 좋은 입지로 남아 있지는 않을 것이란 이야기이다.

 

조용덕 교수  부동산학 박사/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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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알아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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