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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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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長壽)가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되어 버린 세상이다. 젊은 날들을 엉망으로 산 것도 아니고 노후를 열심히 대비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현재 노후를 살고 있는 많은 사람이 죽지 못해 살고 있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장수는 분명 누구나 소망하는 삶이며 축복받아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조용히 그리고 빨리 죽고만 싶다고 말을 한다. 장수하는 삶을 저주가 아닌 누구에게나 축복받는 삶으로 이제는 다시 돌려놓아야 한다. 그러려면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삶과 노후문제에 대해 평소에도 자신의 현재 상황과 노후준비 수준에 대한 관심과 분석으로 꾸준히 책임지고 준비해 나가야만 한다. 정년이란 단어를 이제는 놀고먹는 것으로 잘못 사용하지 말고, 그 정년을 될 수 있는 한 끝까지 뒤로 미루며 현역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한편으론, 지금 가지고 있는 자금 중 단기적으로 꼭 필요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를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며 장기적으로 꾸준히 자금을 불려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내게 주어진 노후의 삶속에서 건강과 행복이 공존하는 평안한 노후가 존재하게 된다.

 

 특히, 직장생활 등을 하다가 정년을 맞이한 후 그동안 평생을 모아왔던 예금과 퇴직하며 받았던 퇴직금이 계속 줄어드는 불안감에 그 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소규모 창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코 지양해야 할 일이다. 이들 중 백에 아흔아홉은 그나마 가지고 있던 노후자금을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만신창이 된 상태로 다 까먹게 되어 더욱 어두운 노후를 맞이하게 되기 때문이다. 노후자금으로 모았던 자금의 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비록 작은 월급 또는 시급이라도 받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조금이라도 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젊은 날의 소중함은 젊은 날이 지나가봐야 안다! 우리 주변에 또는 본인과 가까운 친인척 등 어떠한 사람이, 힘없고 돈도 없으면서 병까지 들어 골골대는 노후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면, 그분보다 아직은 젊은 내가 그분의 삶을 보며 무엇을 느끼는가? 또한 늙어서 힘도 없고 병까지 들어 골골대는 그는 현재의 삶에 대해 또는 과거 살아왔던 지난날의 삶에 대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만약 그분에게 기회가 있어 다시 젊은 날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풍요로운 노후와는 거리가 먼 힘없이 병들어 골골대는 노후의 피폐한 삶을 알고 있는 그로서는 청춘으로 돌아간 후 최우선적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일은 과연 무엇이며 다시 주어진 앞날의 삶을 그는 어떻게 살아갈까?

 

 결국, 우리가 노후를 위해 현재 준비하고 실천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모든 것들의 해답은 바로 위에서 가정한 평생을 살아 본 노인의 삶에 대한 회고록에 답이 있어 보인다. 젊은 날에는 그의 삶에서 노후가 없을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에는 분명 노후가 존재한다. 우리가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노후의 삶이기에 우리는 그 실상을 도저히 알 수가 없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심각함과는 비교적 거리가 먼 막연함 속에 최소한의 노후를 준비하고 있을 뿐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채 맞이하는 노후의 심각함을 확실히 알아야만 한다. 그리고 몸이 움직일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노후를 준비해야만 한다. 현재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준비된 노후와 준비되지 않은 노후를 보내고 있는 여러 부류의 노인들의 삶을 보면서 미리 깨닫고 배우며 미래에 다가올 노후를 준비함에 소홀함이 없어야만 하겠다.

 

조용덕 교수 / 부동산학 박사 /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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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대비는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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