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0-28(목)

예단포 선박안전대책 시급

- 폭풍우 닥치면 선주들은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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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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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에 잠긴 배. 지난 23일 거센 바람과 장맛비로 예단포항에 정박해 있던 여러척의 배들이 침수되었다. (사진제공 박경택 세경스틸 대표)

 

영종도에 대표적인 어항인 예단포항에 배들이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는 피항지가 절실하다. 거센 바람과 함께 장대 같은 장맛비가 쏟아졌던 지난 23일 밤 예단포항에 배를 정박해 놓은 선주들은 밤잠을 잘 수 없었다. 예단포항에서 바다에 기대어 사는 운북어촌계원은 105명이 있다. 등록된 배는 어장관리선을 포함해 22척의 있고 비등록 배까지 합치면 35척 가량이 예단포항에 정박한다.

 

운북어촌계 계원들은 예단포항을 살리기 위해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들과 담당공무원을 찾아다니며 피항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선거철이 되면 곧 만들어 줄 것처럼 약속했지만 당선되고 나면 그만이었다. 폭풍우에 배를 안전하게 피항할 수 있는 어항시설차일피일 미루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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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가 불면 큰 배는 바다 가운데 닻을 내리고 정박한다. 어항에 정박하면 배들끼리 부딪히거나 방파제에 부딪혀 배가 파손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운북어촌계 김형대 선주협회장은 “1년 내내 바다에 나가서 바닷일을 해 돈을 벌어도 배가 침수되면 수리하는데 큰돈이 들어가 손해가 크다어민들 보호차원에서 배를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도록 어항시설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종·용유·무의도 지역에는 시에서 지정하는 지방어항이 대무의항과 광명항 두 곳이고 중구청에서 지정하는 어촌정주어항은 예단포항, 구읍뱃터 영종항, 덕교항, 소무의항, 삼목항 다섯곳이다.

어촌정주어항을 관리하는 중구청 농수산과는 어촌인구 감소와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어촌시설을 정비하고 있다고 한다. 어항내에 0.5m이내의 평온한 파도를 유지하는 정원도를 기준으로 피항지를 조성할 경우 한 곳에 150억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모든 어항에 피항 시설을 만들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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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바닷일로 돈을 벌어도 배가 한번 침수되면 수리비로 큰 돈을 들어야 한다. 어민들은 안전하게 배를 정박할 시설을 요구하고 있다.

 

중구는 어촌정주어항의 개발을 위해 해양수산부가 2019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어촌뉴딜300’에 집중하고 있다. 어촌뉴딜300은 어촌이 보유한 핵심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컨텐츠를 발굴하고 어촌·어항 통합개발을 통해 사업효과를 높이며, 어항 및 항·포구를 중심으로 인접한 배후 어촌마을까지 포함한 통합개발로 어촌 지역의 활력을 도모하고자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선정된 곳은 최대 100억까지 국비가 지원되어 어항개발과 어촌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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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북어촌계 김윤조 어촌계장은 북동풍 영향이 많은 예단포항의 선박안전을 위해서 기존의 선착장을 높이면 안쪽으로 배들이 정박해 그나마 안전할 수 있다며 시설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운북어촌계와 중구청 농수산과는 예단포항에 갯벌체험장과 머드팩체험장, 해변 캠핑장과 선박태풍피해정박지를 사업내용으로 어촌뉴딜300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영종지역에서 덕교항과 삼목항도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신청한 삼목항은 뉴딜300에 선정되지 못했다. 더군다나 올해는 해양수산부에서 당초 130개 어항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예산이 줄어 50개만 선정할 계획이다. 어촌뉴딜300 사업지 선정이 더 어렵게 된 것이다.

 

김윤조 운북어촌계장은 지난해 태풍이 왔을 때 영종지역에 피항지가 없어서 인천 만석부두와 화수부두까지 가서 배를 피항했다어촌뉴딜300에 선정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예단포항이 북동풍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기존의 선착장을 높여 배를 안쪽으로 접안시키면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으니 중구청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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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피항할 수 있는 왕산마리나. 영종지역에 태풍이나 폭풍우시 어선들이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는 피항시설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기상특보 상황시 어선들이 왕산마리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중구청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선주들은 각 포구에 피항시설이 마련되기 전까지 영종지역에 있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다. 선주들이 이야기하는 안전한 피항지는 왕산마리나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조성되었던 왕산마리나는 대한항공의 소유로 일반어선 접안시 사용료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어민들은 태풍이나 폭풍우시 지역의 배들이 안전하게 피항할 수 있도록 구청에서 적극 나서서 왕산마리나와 협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구청 농수산과 관계자는 예단포항의 피항 시설은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검토중에 있으며, 영종지역 어선의 왕산마리나 시설에 피항은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로 관리주체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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