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1-25(화)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URL
기사입력 : 2020.08.25 10:13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김홍복.jpg  김홍복 전 인천 중구청장 / 본보 자문위원장
 
인천광역시 중구 용유동은 신석기시대의 흔적이 발견되기도 하며 3·1운동을 함께 했던 조상의 얼이 살아 숨 쉬는 고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곳 용유동·을왕동에 위치한 늘목마을에 집성촌을 형성한 ‘경주 정씨 제안공파 용유문중’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문중은 59대에 용유지역에 입향해 늘목마을에 집성촌을 이루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70대손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11대째 이 곳에서 후손들이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처음 이 곳에 입향한 59대 정세유 선조분께서는 세 아들을 두셨고 그 아들들의 후손이 지금의 정씨 용유문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에는 당시 큰아들의 후손인 정동선씨, 둘째 아들의 후손 정영철·정영목씨, 셋째 아들의 후손으로는 정의훈(고인)·정성모씨가 계십니다.
경주 정씨 제안공파 용유문중 정성모 종친회장님을 만나서 가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67대손인 정성모 회장님은 앞에서 설명했듯이 59대 선조분의 셋째 아들 후손으로 이 종친회를 7년째 맡고 계십니다. 종친회를 함께 이끌고 계시는 부회장은 정영철 남북동어촌계장님, 총무는 정종문씨(남북동교회 성도), 고문은 정봉훈 전 농협이사와 정지성 중앙 종친회장님입니다. 참고로 경주 정씨 중앙 종친회는 영등포 대방동에 있으나 앞으로 파주로 이주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선조들의 자취를 돌아보면 용유면장을 역임하신 정명환(고인)님이 계셨으며 정성모 현 회장님은 인천광역시에서 부이사관으로 정년퇴임하셨고 정지호 사무관(용유중앙교회 장로)도 계십니다.
용유 남북동 옛 용유중학교 옆에는 3·1운동 기념비가 있습니다. 당시 13세였던 정영옥씨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정영옥씨가 여성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남성이라고 합니다.
경주 정씨 제안공파 용유문중의 종중 선산은 늘목에 산 200평 정도가 있습니다. 매년마다 음력 10월 둘째주 토요일에 친척 30명 정도가 모여 시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경주 정씨 용유문중의 종친회는 1년에 한번 정기회를 하는데 시제날 같이 하고 임시회의는 연말에 하곤 합니다. 또한 종중간 애·경사에는 종친회 명의로 조화나 화환을 보내줍니다. 종중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시는 정성모 회장님의 노고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정 회장님은 자칫 잊혀질 수 있는 가문의 흔적을 보존하기 위해 전자족보를 도입해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또한 얼마나 훌륭하고 멋진 일입니까.
정성모 회장님에 의하면 영종도에도 정씨 문중이 있었지만 578만평 규모의 영종 도시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모두 뿔뿔이 흩어져 현재는 그 근황을 알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다만 정기남(고인)씨가 영종문중 종친회장을 역임했던 것은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정성모 회장님은 “선조들의 사상과 뜻을 잊지 말고 후대에서 또 후대에게 뿌리 사상을 이어가도록 해야만 하는데 지금의 젊은 후손들이 이 같은 뜻을 이해하지 못해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고 말씀하십니다.
‘전분세락(轉糞世樂)’이란 말의 뜻처럼 ‘만일 다리 하나가 부러졌다면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지 않은 것을 하늘에 감사하라. 만일 두 다리가 부러졌다면 목이 부러지지 않은 것에 감사하라. 만일 목이 부러졌다면 더 이상 걱정할 일이 없어진 것이다’를 명심하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고난을 당하더라도 최악이 아님을 감사할 줄 알아야 하고 살아서 숨 쉴 수 있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걸 감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젊은 세대들이 왜 이 모양이지 하고 그냥 지나치지 말고 나부터, 우리 종중부터 이념과 조상의 얼을 찾아 하나씩 그 뜻을 받들어 가면 그것이 가문의 얼을 이어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차근차근 주어진 여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다 보면 어느새 그것이 모여서 큰 성과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비바람 없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혜의 왕인 솔로몬처럼 정성모 회장님과 경주 정씨 용유문중의 특별한 지혜가 모아져서 서로 격려하고 지역을 사랑하는 종중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종중간에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 경주 정씨 제안공파 용유문중이 뜻깊은 종친회로 계속 나아가기를 축원합니다.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가문의 얼을 이어가는 ‘경주 정씨 제안공파 용유문중’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