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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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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1.jpg
영종초등학교 55회 졸업생인 김광호 총동문회 사무총장

 

'백년의 터전, 천년의 미래' 개교 100주년 맞은 인천영종초등학교 

 

영종도 최초의 초등교육기관으로 1920922일 개교했던 영종초등학교(영종공립보통학교)가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초등학교가 전국적으로 그리 많지 않고 영종국제도시에서는 처음이라 큰 의미가 있다. 김광호 총동문회 사무총장은 영종초등학교 55회로 1971년에 입학해서 1977년에 졸업했다. 영종중학교(25)를 거쳐 당시에는 성적 최우수 학생만 갈 수 있었던 경북 구미에 있는 금오공고에 입학했고 군 제대 후 경남대학교 전자계산학과를 나와 국민은행에 입사했다. 은행 지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지툴마트() 재경본부장으로 재직중이다. 중구농협 대의원, 영종발전협의회 감사, 구민 감사관 등 지역 발전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광호 총동문회 사무총장에게 영종초등학교의 역사를 들어보았다. 

 

- 영종초등학교에 대한 기억은?

제가 1971년에 입학을 했습니다. 당시 중촌(현재 중산교차로 인근)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학교와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당시에는 한 학년 2개 반씩 있었고 한 반에 60명 이상이였는데, 그때는 그것이 일반적인 상황이었지요. 전교생도 700명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때 영종도 인구가 7~8천명 정도였으니 학생수가 제법 많은 편이었습니다.

 

- 현재의 초등학교와 교정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1920년에 전소 교정에 영종도 최초의 초등교육기관 영종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다고 들었습니다. 당시의 교정은 지금의 영종물류고등학교가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곳으로 구읍뱃터와 운서리에서 학생들이 4~5Km씩 걸어서 통학을 했고 1959년 석화산 아래에 있는 중산리 교정으로 옮겼습니다. 영종하늘도시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지금의 자리로 교정을 옮겼습니다.

 

55회졸업.JPG
영종초등학교 55회 졸업식 (사진제공 김광호 사무총장)

 

- 당시 학창시절을 회상해 보신다면?

1970년대는 본격적인 근대화가 시작되었던 시기로 나라 전체적으로 어려웠지만 낙도인 영종도는 살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쌀밥은 구경도 못하던 시절로, 학교에서는 혼식을 장려한다고 도시락에 30%는 잡곡을 섞으라고 했는데 매번 선생님이 검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그렇지만 친구들의 도시락은 거의 보리쌀로 채운 도시락을 들고 다녔지요. 학교에서 건빵과 우유를 급식해 주었는데 구읍뱃터로 급식물품이 오면 경운기 있는 집에서 그것을 싣고 학교로 왔고 학교 창고에 가득히 쌓일 때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 중산리 교정은 현재 어떻게 되었는지?

제가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 들은 바로는 동문중에 한 분이 석화산 부지를 기부해서 그곳에 학교를 지었다고 들었습니다. 중산3통 돌팍재와 중산2통 중촌사이를 한뿌리 마을로 부르기도 했는데 석화산 자락이 마을로 쭉 뻗어 있어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석화산을 깍아서 교정을 세우다보니 전망이 탁 트여 있었습니다. 현재는 영종유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당시의 학교 정문은 폐쇄되었고 석화사 쪽으로 새로 길을 내었더군요. 교정에는 옛날에 심었던 향나무가 그대로 자리지키며 자라고 있습니다.

 

- 학창시절 기억나는 선생님이 있으신지?

5학년 6학년때 담임이셨던 최영석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마당개에 사셨고 사모님도 금산초등학교에서 교사를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달리기를 하게 되었는데 선생님은 기록을 높이기 위해 다른 학생들을 동원해 같이 뛰게 해 주셨습니다. 그때 1,000미터 선수인 친구도 같이 뛰었는데 그 친구보다 더 빨리 뛰니까 선생님은 육상 선수로 추천해 주셨습니다. 당시에는 영종면이 옹진군에 속해 있었는데 군 대회와 경기도 대회에 3,000미터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소질을 발견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신 것이 너무 감사하고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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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종유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영종초등학교 중산리 교정

 

- 영종초등학교 총동문회 사무총장을 맡고 계시는데?

선배님들이 동문회의 필요성을 느끼시고 2002년경 총동문회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500여명의 졸업생이 참석해 총동문회를 발족시켰고 지금까지 9대의 집행부를 거치게 되었습니다. 9대 총동문회장은 53회 졸업생인 유경석 선배님이 맡고 계시고 저는 5, 8, 9대 사무총장을 맡아오고 있습니다. 유경석 총동문회장님은 군출신으로 현재 지방에서 거주하고 계십니다. 동문행사가 있을 때 연락하는 동기와 선·후배 동문들이 약 1,200명이 됩니다. 매년 4월이나 5월에는 백운산으로 등산모임을 갖고 가을이면 동문체육대회, 연말에는 송년회를 갖고 있습니다. 각 기수별로 모임도 있는데 여든살에 가까운 28회 선배님들 10여분은 지금도 매달 28일에 만나 점심식사를 같이 하신다고 합니다.

 

- 개교 100주년을 맞는 감회는?

백년의 역사를 가진 초등학교가 전국적으로도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초등교육의 요람으로 100년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개교 100주년을 맞아 동문들이 나서서 영종국제도시의 축제로 개교 행사를 가지려고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라 모든 계획이 취소되고 작은 기념식만 갖게 되어 아쉬움이 많습니다. 다만 이번에 동문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어서 추후에 좋은 행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0주년을 맞아 총동문회에서는 기념비와 기념식수를 준비했고, 26회 졸업생으로 서예가이신 김영진 선배님이 쓰신 백년의 터전 천년의 미래글귀의 현판을 준비했습니다. 영종초등학교를 졸업한 동문들이 지역의 발전과 나라의 발전에도 더 많이 기여하고, 또 우리 영종초등학교 학생들이 건강하게 큰 꿈을 꾸고 성장해 나라의 주역이 되고 세계를 이끌 동량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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