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0-26(화)

삼목항에 도시와 어촌의 공존을 그린다

- 어촌뉴딜300 선정을 이끌어 낸 중구청 김홍남 농수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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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2.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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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청 김홍남 농수산과장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영종국제도시. 일일 20만명 가까운 여행객으로 분주했던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은 1년 가까이 긴 적막이 흐르고 있다. 이미 많은 근무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지역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일년 내내 우울한 소식들만 가득했던 영종국제도시에 가뭄에 단비 같은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삼목항이 재수 끝에 ‘어촌뉴딜 300’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어촌뉴딜 300은 해양수산부가 낙후된 어촌과 어항을 지역의 특성에 맞게 개발하는 국책사업이다. 삼목항은 이번 선정을 통해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10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어항을 현대화 하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삼목항의 변화는 단순히 어항의 시설을 보완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촌의 삶과 문화를 현재와 미래에 맞게 재창조하는데 있고, 싱싱한 활어처럼 살아있는 어촌의 모습으로 영종국제도시의 컨텐츠가 다양해지는데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번 삼목항의 어촌뉴딜 300사업 선정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어서 가능했다. 그중에서 이 사업 추진을 진두지휘했던 김홍남 중구청 농수산과장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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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목선착장에 도착한 여객선에서 여행객들이 내리고 있다. 삼목선착장에는 연간 42만명의 여행객이 방문해 배를 이용하고 있다.

 


김홍남 과장은 영종도가 고향인 토박이 공무원으로 지역의 원주민들은 대부분 얼굴을 아는 사이다. 올해로 33년째 공직생활에 몸담고 있는 김과장은 인천공항이 들어설 때부터 영종출장소에서 근무해 누구보다도 영종국제도시를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영종·용유·무의도가 예전에는 농어촌 기반의 경제였다면 인천공항이 들어서고 영종국제도시로 발전하면서 옛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영종국제도시 인구가 10만명 가까이 증가했지만 농·어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노령화되고 감소하는 추세에 있고, 지방정부의 재정만 가지고는 어촌의 변화를 도모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어항시설과 물량장 확장하고 시설을 현대화 해 어민들이 편리하게 어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에 한정된 예산으로 살림을 꾸려야 하는 구청이나 군 등 지방정부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이런 시기에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어촌뉴딜300 사업은 국비가 지원되기 때문에 어항을 가지고 있는 지방정부는 모두 관심을 가지고 이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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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목항 운서어촌계에는 173명의 계원이 있고 52척의 어선이 등록되어 있다. 어촌뉴딜 300사업을 통해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어항시설과 어민작업장이 현대화 된다.

 

“지난해에는 약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올해는 57개 시군구에서 236개소가 지원해 3.9대1로 두 배가량 경쟁이 치열해 졌습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관심이 높았던 것이지요. 우리구에서는 삼목항과 덕교항 예단포항을 어촌뉴딜 사업대상지로 신청했습니다.”

 

삼목항의 어촌뉴딜300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에도 도전장을 냈지만 까다로운 심사로 탈락한 경험이 있다.

 

“실패한 경험이 좋은 약이 된 것 같습니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처음에는 갸우뚱 하던 어촌계원들도 열의를 갖고 참여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실패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했는데 컨셉이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 과장은 올 초부터 농어촌공사와 해양항만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고 지난 5월부터는 어촌계원들과 지역주민, 지역개발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개발 계획의 방향을 잡고 세부 단위사업과 특화사업을 구상해 냈다. ‘삼대가 지키고 싶은 삼목항’ 컨셉은 이런 과정을 거쳐 나오게 된 것이다.  
사업계획에 대한 브리핑은 어촌계장이 직접 하도록 되어 있었다. 농수산과에서는 김덕래 운서어촌계장과 함께 평가자들 앞에서 브리핑 할 시나리오를 만들고 예상되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만들며 늦은 밤까지 농수산과 사무실에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10월 16일 인천시의 사전 심사평가 브리핑을 거쳐 11월 6일 현장평가, 11월 22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어촌뉴딜 300 사업지 선정을 위한 최종 브리핑이 진행되었다.

 

“김덕래 어촌계장님이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20분간 진행하는 브리핑 원고도 뱃일을 하면서 틈틈이 전부 외웠고 예상되는 질문도 다 소화해 40분 동안 진행된 발표와 질의응답에서 원고한번 보지 않고 마칠 수 있었습니다.”

 

173명의 어촌계원이 있고 52척의 어선이 등록되어 있는 삼목항은 구가 관리하는 정주어항에서 지방어항으로 승격을 준비하고 있다. 낙지, 쭈꾸미, 꽃게가 계절마다 올라오고 특히 젓갈용 새우가 많이 잡히지만 대부분은 광천이나 목포로 내려간다고 한다. 도소매가 활성화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어항이 정비되고 배에서 갓 내린 신선한 해산물을 현장에서 직접 거래하는 파시가 열리면 삼목항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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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뉴딜 300사업으로 삼목항이 거듭나게 되면 싱싱한 활어를 배에서 바로 거래하는 ‘파시’는 물론 어시장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화된 어항 시설은 관의 노력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항의 현대화에 맞춰 어민들도 현대화된 어촌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미래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전문화된 어업공동체가 만들어지고 지속가능한 어항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어촌뉴딜300에는 삼목항 인근에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삼목 바다길, 서해조망쉼터 등의 연계사업도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삼목항은 인접도로에서 한참을 우회해야 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다.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지고, 삼목석산 공사가 완료되면 운서동 공항신도시와 연결되는 도로를 검토중이지만 삼목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영종북측해안도로에서 직접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중요합니다. 공항공사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었으면 합니다.”  

 

김홍남과장은 12월 8일 삼목항이 어촌뉴딜 300에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사업을 진두지휘한 담당부서장으로 기쁨이 크지만 그 공로는 주위로 돌렸다.

 

“깊은 관심을 가지고 물심양면 지원해 주신 구청장님과 어민들과 소통하고 자료를 준비 하느라 오랫동안 수고한 농수산과 직원들, 배준영 국회의원님과 조광휘 안병배 시의원님도 물심양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특히 운서어촌계원들과 김덕래 계장님의 노력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김과장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말한다. 도시와 어촌이 공존하는 삼목항 미래를 스캐치 한 내용을 이제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 설계해서 최종적으로 해양수산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한 내년이 마지막인 어촌뉴딜 300 사업에 덕교항과 예단포항을 꼭 포함시키고 싶은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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