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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1.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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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농협 조합원 전국 처음 퇴직금 받는다’ 지난 12월 7일 농민신문 1면의 기사 제목이다. 농협의 조합원은 한 해 결산이 끝나면 조합 사업을 통해 쌓은 잉여금을 출자한 조합원에게 출자금 배당을 하고 또 조합원이 조합 사업을 이용한 금액에 따라 이용고 배당을 하게 된다. 

필자가 중구농협 조합장으로 재임시, 쌀 80kg 한 가마당 수매를 한 농민 조합원에게 만 오천원 이용고 배당을 했다. 당시 마을 좌담회에서 이 금액은 농민 퇴직금이라고 무수히 설명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 외 영농자재, 예금, 대출 모든 분야에 퇴직금을 이용고 배당금으로 적립했었다. 

 

중구농협이 십 여년 전에 했던 것을 시골의 작은 농협이 경영기법을 전수받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담양의 작은 농협도 조합원을 위해 선두의 행정을 하고 있는데 중구농협 조합원 배당은 너무 미미해서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장년 농업인이 예전에 적립했던 출자금을 조합원에서 탈퇴하며 돌려받아 가정 살림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이 이야기에 씁쓸함을 느끼면서 ‘만약 잉여금이 더 많이 배당된다면 누가 탈퇴를 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조합원 모두의 숙제이다.

 

지금 농업 농촌은 고령화 되어가고 있다. 농업인 소득은 국민평균소득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바로 협동조합이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해 볼 때이다. 퇴직금 제도가 정관에 이용고라는 명목으로 제도화 된다면 농협을 탈퇴하라고 권유해도 탈퇴하지 않게 될 것이다. 

중구 농협은 도시 농협이다, 대도시 농협의 살림살이가 시골 농협의 살림 규모만도 못하다면 생각해 볼 문제이다. 지도 사업비 비용을 줄여서 조합원에게 이용고 배당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화무십일홍’이란 말이 있다. 한 번 성한 것은 언젠가 반드시 쇠하여 지는 법이다. 넉넉한 충당금을 만들어 흑자를 내고 경영이 탄탄한 대차대조표를 만들어 누가 봐도 참 좋은 농협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우리 중구농협은 1989년 6월 1일 대한민국 최초 분할 설립된 농업협동조합이다. 당시 조합원 이기원, 조규종, 이순신, 김영호, 김홍복이 자금을 갹출하여 어렵게 출발점을 만들었다. 당시 추이흥 옹진농협 감사와 정영덕 대의원을 포함해 많은 이들이 뜻을 가지고 오늘의 중구농협의 씨앗을 뿌렸다. 그 씨앗이 아름다운 씨앗을 맺어 조합원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기를 소망해본다. 

조직은 늘 개혁하지 않으면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우리나라 천 백 개의 농협이 모두 성장을 하고 있는데 유독 중구농협만 자산을 팔아서 결산을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끔한 지적도 귀 기울여 듣고, 고칠 것은 고쳐나가 결실의 씨앗을 만들길 기대해본다. 아무리 좋은 씨앗이라도 좋은 토양을 만나야 제대로 뿌리내리고 싹틀 수 있다. 모든 임직원과 조합원들의 뜻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소통하는 중구농협이 되길 축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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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조합원의 퇴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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