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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4.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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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학이 발전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세대에 살고 있지만, 도시의 삶은 소통의 부족으로 메말라가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40-50년 전만 해도 이웃들과 서로 스스럼없이 왕래하고, 부족하지만 나누며 살았는데, 요즘은 부모·자식 간에도 만남이 쉽지 않고 네 것과 내 것을 나누는 시대가 됐다. 

동주택 단지 안에 수많은 세대가 함께 살고 있지만, 현관문을 잠가 놓은 상태로 각기 고립되어 살아가고 있다. 또한 비혼,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며 가족 구성원의 빈 곳을 반려동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사람들 간의 단절 때문일까? 요즈음은 산책로에서 또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자주 반려견을 동반하는  사람들을 마주치게 된다. 개는 인간과 함께 오랜 세월 친근하게 지내고 있는 동물 중의 하나다. 처음에 우리는 이들을 ‘애완동물’이라 불렀다. 사전적으로 좋아해서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며 기르는 동물로 이해되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로 불리고 있는데, 사전에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동물로 정의되며 인식이 변화되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는 동물들과 더불어 가족같이 살아가며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의 시대를 살아간다. 

우리나라도 반려동물 1000만 시대 (2019년 통계: 반려견 598만, 반려묘 258만 등) 시대라 한다. 이처럼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와 반려동물 수가 증가함에 따라, 공동체 멤버로 살아가기 위해 규칙과 규범이 만들어지고 지켜주기가 요구되고 있다. 

동물등록 및 안전관리 의무 준수가 중요해졌으며,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2019년 9월부터 반려견 등록 의무화가 시행하고, 등록하지 않을 때 과태료가 부과되며, 반려견과 함께 외출 시 목줄 길이 2m 및 공용 공간에서의 안전 의무수칙이 등이 포함된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시행된다는 보도도 있었다.

 

최근 반려견과의 소통을 위해 목에 걸어 놓으면 짖는 소리를 분석해서 행복·슬픔·불안·분노·안정 5가지 감정으로 구분해서 알려주는데 정확도가 80%에 달한다는 기술 등 다양한 제품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는 소식을 접하며, 우리 각자는 사람과의 소통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자문해보게 된다.

우리 모두 반려동물도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웃·친지·동료들도 더욱 사랑함으로써  훈훈한 사회공동체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사)한국크루즈연구원 이사장 박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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