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0-26(화)

운서동을 아름답게 만드는 향기로운 동네부엌

전 중구청장 / 본지 자문위원회장 김홍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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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6.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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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향가족이야기> 운서동을 아름답게 만드는 향기로운 동네부엌


 봉사활동을 한번이라도 다녀온 사람들은 대부분 봉사활동을 통해서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다고 말합니다. 봉사를 다니는 이유는 내가 남에게 주는 것을 좋아해서가 아닙니다. 내가 남을 섬기고 서로 나눔으로써 얻게 되는 기쁨과 보람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지친 삶의 길목에서 한번 씩 꺼내보며 나를 기운 나게 해줄 신비한 묘약과 같은 값진 추억을 얻어올 수 있는 것이지요. 이것이 봉사의 묘미라고 합니다.

 

영종국제도시 중구 운서동 신도시 북로 140번 길에 아름다운 섬김의 동네부엌이 있어 소개합니다. 인테리어를 잘해놔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곳에 모이는 사람들의 미담을 전하고 싶습니다. 운서동 새마을부녀회 안미숙 회장님과 새마을 협의회 회장이신 김인억님, 지역사회보장협의회장 김영성님, 최점호 운서동장님 등 이 분들이 주축이 되어 작은 부엌에서 만들고 있는 반찬 이야기가 참으로 잔잔한 감동입니다. 

 

지나던 길에 알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지면을 통해 독자여러분들에게 전하고자 했을 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거부하셨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사회가 전반적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훈훈한 정이 흐르는 이들의 실천은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확실하게 알려주는 삶의 지표가 아닐까 생각해서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그 외 새마을부녀회 부회장 박희자님, 이호숙님, 감사 최미진님, 총무 김서영님, 보장협의회 김미숙님 등 이분들 중 직장생활에서 황금 같은 월차를 쓰면서까지 매달 한 두 번씩 일일이 방문하여 소외된 어려운 이웃들에게 밑반찬을 정성으로 만들어 나누어 드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봉사대상은 장애인가구, 독거노인, 고시원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들입니다. 치아가 시원찮으신 나이 드신 어르신 분들에게는 무른 음식으로 준비 하고 혼자 거주하는 분들을 위해서는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을 준비하는 등 그냥 반찬이 아니라 이 음식을 드시는 분들의 사정까지 고려해서 준비하시는 모습이 하루 이틀 해본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외계층을 살피는 이분들이야 말로 진정 아름다운 이웃이라 생각합니다.

 필자가 삶의 반을 돌아와 보니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이며, 빨리 달려도 천천히 걸어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정해진 한 세상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선행의 시간으로 삶의 질을 아름답게 만들어 간다면 그것이 진정 향기로운 삶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가 남을 배려하고 내 것을 남에게 나누어주면 상대방은 나에게 더 큰 고마움과 배려를 선물한다는 것이 봉사자들에겐 공식이었습니다. 이처럼 주고받는 것이 쫓기듯 살아가는 일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기에 봉사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한 번씩 얻을 때마다 더욱 값지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지요.

 

 이와 같은 봉사자들이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환경을 조성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행정도 필요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봉사자들의 지갑을 열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처음 동네부엌을 만들 때 안미숙 회장님과 김인억 회장님이 적은 돈을 모아 따뜻한 꿈의 부엌방을 만들어 놓았기에 오늘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봉사는 어떤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운서동 동네부엌에서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밥상에 이웃사랑의 마음으로 버무린 맛갈 난 반찬이 차려집니다. 따뜻한 사람들의 행복한 동네 만들기를 응원합니다.


 

전 중구청장 / 본지 자문위원회장 김홍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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