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URL
기사입력 : 2021.09.15 10:15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중구문화재단창립총회.JPG
인천 중구가 설립하는 인천중구문화재단이 임원과 직원채용을 두고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열린 ‘(재)인천중구문화재단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를 모습으로 이날 행사에는 이사장인 홍인성 중구청장, 나채훈 대표이사, 문화재단 이사와 감사로 선정된 임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 6명 모집에 원서마감 이틀 앞두고 10명 지원, 2배수 안되면 재공고 할 수도

- 본부장은 지난달 명예퇴직한 A국장 내정 소문이 지역에 파다해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문화예술 행정을 추진 위해 인천 중구가 설립하는 재단법인 인천중구문화재단이 임원과 직원채용부터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인천 중구는 지난 6일부터 인천중구문화재단 사무국에서 일할 직원 공개채용을 공고했다. 이번에 채용하는 인원은 본부장 1명과 공연전시·생활문화·축제운영을 각각 담당할 팀장 3, 회계 1, 행정 1명 등 총 6명이다.

 

8일이 지난 14일 현재 중구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게시된 채용공고는 다른 게시글과는 달리 조회수만 900회를 넘기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과는 달리 지원자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현재 중구 문화관광과로 접수된 입사지원 원서는 10명이다. 지원원서 접수 마감까지 이틀은 남았지만 연수문화재단이 직원모집에 40:1의 경쟁률을 넘긴 것에 비하면 예상외의 반응으로, 2배수를 넘지 않는 모집분야는 재공고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영과 문화사업을 총괄하는 본부장은 이미 내정되어 있다는 소문이 무성해 중구문화재단 설립의 명분까지도 의심받는 상황이다.

 

817일자로 중구 제2청에 근무했던 A국장이 명예퇴직을 했다. 올해 말까지 근무하고 내년이면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코스였던 A국장은 공무원을 사직하고 이미 본부장직으로 입사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채용 공고가 나오기도 전에 지역에서는 A국장이 중구문화재단으로 옮긴다는 말이 많이 돌았다.

 

인천 중구에서 퇴직한 한 공무원은 자리가 보장되지 않았다면 옷을 벗고 나가는 것은 어려운 일로 이미 결정이 되었기 때문에 명퇴를 한 것이 아니겠느냐. 일반적인 관행이다라고 말했다.

 

게시된 채용공고를 보면 3급인 본부장의 자격기준은 5급 또는 6급 공무원으로 5년 이상 근무경력자, 정부 지방출자·출연기관 공기업 상장기업체 동일직급 3년 이상 경력자, 관련분야 석사 취득자로 문화예술 분야 경력 7년 이상인자, 학사학위 취득자는 경력 10년 이상인자로 제한하고 있다.

 

문제는 서류심사에서 해당분야 전공이나 자격증 소지 등 정량평가의 배점은 10점으로 현저히 낮고 자기소개서와 경력사항, 직무수행계획서가 90점을 차지한다. 블라인드 채용을 명시하고 있으나 2차 면접시험에도 지원분야 전문성(30), 문화재단의 이해(20), 문제해결능력(20) 등으로 배점되어 있어 서류만 봐도 다 알 수 있는 상황이다. 면접자의 주관에 따라 점수가 채점되는 것이다.

 

인천중구문화재단은 인천 자치구에서는 부평구, 서구, 연수구에 이어 4번째로 설립되는 문화재단으로 61명으로 인원이 확정되었다. 이번에 6명을 1차로 채용하면 오는 11월에 문화재단 주관으로 나머지 인원을 채용하게 된다. 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위탁관리하는 인천중구시설공단 소속 직원 29명과 재단으로 이직을 원하는 공단 사무직 직원을 제외하면 20여명을 추가로 채용하게 된다.

 

인천중구문화재단은 임원 선출시에도 한 시의원 선거캠프의 사무국장 출신 인사와 지역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인터넷 언론사 대표를 맡고 있는 인사 등이 이사로 선임되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영종국제도시의 한 시민단체 회장은 중구 문화관광과와 중구문화원 등 문화와 축제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조직과 단체를 그대로 두고 매년 인건비만 수십억이 소요되는 중구문화재단이 꼭 필요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인건비의 일부만 배정하면 주민들이 모두 원하는 제2청 보건소에 응급실을 운영할 수 있다고 말하고 채용과정에서부터 공정성을 잃으면 중구문화재단은 지역주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중구문화재단 설립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있지만 만시지탄이라는 의견도 있다문화도시로 도약하는데 있어 중구문화재단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문화재단 채용 시험위원회에서 공정하게 심사해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인천중구문화재단 직원채용 두고 설왕설래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