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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2.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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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jpg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前사장이 해임처분취소소송에서 승소하면서 공사의 사장이 둘이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 코로나19로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공항공사는 3개 자회사에 억대연봉의 임원을 각각 2명씩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공항 안팎에서 임원만 늘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둘초유의 사태 발생

- 3개 자회사는 상임감사 상임이사 자리 만들어 낙하산 준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정당한 법적 권한을 갖는 사장이 두 명이 존재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취소소송에서 승소해 인천공항공사 사장 권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4월 취임한 구본환 사장은 3년의 임기 중 절반도 못채우고 20209월 해임됐다. 국토교통부는 구 전 사장이 2019102일 국정감사 당시 태풍 위기 부실 대응 및 행적 허위 보고와 인천공항공사 인사운영의 공정성 훼손 등 충실 의무 위반이라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해임을 건의해 의결했고 대통령은 이를 재가했다.

 

불명예스럽게 퇴임한 구 사장은 해임 사유를 인정할 수 없고, 절차적 위법성도 있었다며 대통령을 상대로 해임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26일 서울행정법원 재판부는 구 전 사장이 허위보고를 했거나 인사권 남용을 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해 해임 처분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정부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10일 항소한 상태다.

 

1심에서 승소한 구 사장은 인천공항공사에 실질적 사장 권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구 사장은 명예가 회복됐고, 법원 판결로 대표권이 회복된 만큼 사장 권한은 살아 있다현 김 사장이 인천공항을 잘 운영하는 만큼 서로 협의해 인천공항을 운영할 것이며, 갈등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법원 결정으로 구 사장의 복직 처리가 된 만큼 보험과 급여처리를 했다. 사장은 20일 복직문제와 관련해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했고, 공사는 구 사장의 사무실 등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은 두 명의 사장을 모셔야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시설관리()와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인천국제공항보안() 3개 자회사에 임원을 현재 3명에서 5명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공사와 인천공항통합노동조합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3개 자회사에 상임감사와 상임이사를 각각 1명씩 늘리는 것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인천공항 안팎에서는 상임감사 자리로 현 정부의 낙하산들이 대거 기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사상초유의 적자경영 사태를 맞고 있는 인천공항공사가 억대연봉의 임원자리를 대거 만드는 것이 이 시기에 맞느냐는 지적이 많다.

 

인천공항통합노동조합 관계자는 자회사에 상임감사 자리를 마련해 낙하산을 내려 보내려는 현 정부의 의도와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고위직들에게 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한 공항공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며 자회사 노동자들은 인원감축과 예산축소로 주6일 근무와 32교대 근무 등 고강도 노동으로 시달리고 있는데 이런 자회사의 노동환경 개선은 외면하고 억대연봉의 감투만들기에만 급급하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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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만 늘어나는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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