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더 안전한 도로를 위한 연구와 투자 계속
- 겨울 교통안전에 만전, 신속한 제설에 환경도 고려하는 제설로 진화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거주하는 한성호씨는 출퇴근길이 즐겁다고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자녀를 위해 3년 전 자연환경이 좋은 영종도를 선택한 한씨는 취미로 즐기는 드라이브를 매일 즐길 수 있게 되어서 더욱 좋다는 것이다. 아이의 아토피는 씻은 듯 나았고, 서울 상암동에 있는 회사까지 왕복 80Km를 오가지만 언제나 막힘없이 시원하게 주행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안전속도를 지키며 취미를 즐기고 있다. 특히 그는 ‘많은 고속도로를 달려봤지만 안전한 주행을 보장하는 공항고속도로의 도로관리는 다른 도로에 비해 월등하고 겨울철에도 세심한 관리가 느껴진다’며 ‘다른 도로에서도 이렇게 도로관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서 물류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상진 대표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도로관리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물류업은 시간이 생명인데 공항고속도로는 언제나 정시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겨울철이면 눈길과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한데 공항고속도로는 신속한 제설과 진출입로에 특별한 도로관리로 한 번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국가의 관문도로인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겨울철 도로관리는 무엇이 특별한지 고속도로를 관리·운영하는 신공항하이웨이(주)를 찾아가 보았다.

안전한 도로를 위한 끊임없는 투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관리·운영하는 신공항하이웨이(주)에는 염화칼슘 살포기와 수용액 살포기를 탑재하고 차량 전면에는 눈을 밀어내는 리무버를 장착한 18대의 덤프트럭과 휠로더, 굴착기 등 제설장비가 즉시 투입될 준비가 되어 있다. 이 장비를 운용하는 겨울 제설인력만 53명으로 적설이 예보되면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를 한다.
제설자재창고에는 염화칼슘과 소금이 빼곡하게 차 있었다. 회사가 보유한 제설자재는 염화칼슘과 소금이 3,400톤이나 되며 18곳의 염수탱크에는 약 67만 리터의 염화수용액이 저장되어 있다고 한다.
김영태 도로운영팀장은 ‘제설작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내리는 눈이 차량 바퀴에 눌려 단단해지면 제설제를 뿌려도 쉽게 녹지 않기 때문에 운행차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초기 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는 적설이 예보되면 본사와 공항신도시, 북인천영업소, 방화대교 네 곳의 장소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출동 지시와 함께 즉시 제설작업이 시작된다. 폭설시 고속도로 전 구간에 걸쳐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1차 제설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제설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투자와 노력은 계속되어 왔다. 제설차량이 제설제가 떨어져 본사로 채우러 오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제설자재 보관소를 늘렸고, 기존에 15톤 덤프트럭을 25톤으로 모두 교체했다. 제설자재를 60% 이상 많이 적재할 수 있어 그만큼 더 긴 구간의 제설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고속도로 진출입로 구간의 초기 제설을 자동화함으로써 본선구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제설대책을 보완했다. 그것이 바로 염수자동살포장치다. 회사는 지난 2007년 염화칼슘 수용액을 살포해 제설의 효율성을 높인 염수살포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도로제설 작업에 투입했다. 도로 노면의 결빙예방 효과와 제설의 효율성이 검증되어 2011년부터는 염수자동살포장치를 도로에 설치하기 시작했고 올해도 북인천IC와 노오지 진출로에 두 곳을 설치해 총 15곳에서 운용하고 있다.
실시간 원격제어가 가능한 이 시스템은 7,060m에 달하며 요금소와 진출입로의 사고예방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제설제를 물과 섞는 교반장치와 염수살포장치는 신공항하이웨이(주)에서 특허를 낸 제설관리시스템으로 현재는 다른 민자 고속도로 관리회사와 도로관리청에서 벤치마킹해 널리 확대되고 있다.

환경까지 생각하는 제설작업의 진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는 영종대교(4,420m)와 방화대교(2,559m)외에도 37개의 교량이 있다. 교량 구간은 겨울 교통안전에 가장 큰 위험요소인 도로 살얼음(일명 블랙아이스)에 취약한 구간으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공항고속도로에서는 대기 온도 4도 이하, 노면 온도 2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거나 진눈깨비와 겨울비가 오기 시작하면 전 구간에 염화물 수용액을 예비 살포해 도로 살얼음을 예방하고 있다. 다섯 곳에 설치된 기상정보수집 시스템과 24시간 도로를 누비는 순찰대원들이 노면 상태를 점검하면서 취약 구간을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결빙 취약구간에는 배수 및 마찰력을 증가시켜 미끄럼을 최소화하고 운전자 주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로 홈파기 시공을 했다.

효율성을 높인 제설은 환경까지 고려하는 제설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염화칼슘 수용액은 아스팔트의 수명 단축과 교량의 부식, 주변 조경수 식생에 영향을 미치는 단점이 있었다. 회사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염화칼슘 대신 정제염을 사용하고 친환경제설첨가물을 혼합한 수용액을 살포함으로써 환경도 고려한 제설을 시행하고 있다.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하이에코1’은 신공항하이웨이(주)가 제설제 개발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친환경제설제로, 염수용액에 첨가하게 되면 기존 염화물 제설제에 비해 생태독성 저감, 30% 이하의 강재 부식성, 50% 이하의 콘크리트 손실률 저감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설작업에 따른 각종 생물에 대한 피해, 차량 및 가드레일 부식, 도로의 콘크리트 외벽 등의 박리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환경까지 고려하는 선진적인 제설관리는 신공항하이웨이(주)가 민자고속도로 최초다.
회사의 이러한 교통안전을 위한 연구와 투자는 각종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2020-2021 시즌 겨울철 제설대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안전사고 예방과 원활한 교통소통 유지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2021시즌 국토교통부장관상과 인천광역시장상을 수상했다.
도로 안전의 완성은 운전자의 몫
각종 안전시설과 신속한 제설에도 불구하고 악천후시에는 속도를 줄이는 것이 안전을 보장받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진호 재난안전팀장은 “안전한 도로를 위한 투자와 신속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폭설과 결빙 등 자연재해는 통제할 수 없는 교통안전의 위협 요인”이라며 “악천후 시에는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두 배 이상 확보하고 속도를 줄여 운행하는 것이 안전을 보장받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이진호 재난안전팀장은 “안전한 도로를 위한 투자와 신속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폭설과 결빙 등 자연재해는 통제할 수 없는 교통안전의 위협 요인”이라며 “악천후 시에는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두 배 이상 확보하고 속도를 줄여 운행하는 것이 안전을 보장받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는 기상상황에 따라 통행속도를 제한하는 ‘기후반응 지능형 가변속도 단속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영종대교를 전·후로 약 8Km 구간에서 운영중인 이 시스템은 교량 주변에 설치된 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안개·강풍·호우·강설 등 기상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교통서비스센터와 주변의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에 자동 전달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속도는 도로전광표지판, 가변속도제한표지판, 차선제어시스템, 비상방송시스템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자동 안내한다.
악천후에서도 도로안전을 높인 이 시스템은 2018년 교통안전분야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돼 국제도로연맹(IRF)으로부터 도로업적상(GRAA, Global Road Achievement Awards)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공항하이웨이(주) 전영봉 대표이사는 “국가 관문도로를 운영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첨단의 교통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안전시설을 개선하고 확충해 가장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드는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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