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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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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덕담



2022년 새해를 맞은 지 10여 일이 지나가고 있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지인들과 ‘새해 복(福)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을 주고받는다. 주고받는 덕담 덕분에 올 한해도 잘 버틸 힘이 생긴 듯하다. 새해 인사를 주고받으며, 나는 어떤 복을 받기를 원하는지 생각 해봤다. ‘복’이란 단어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삶에서 누리는 좋고 만족할 만한 행운’이라 되어있었다. 나는 올해도 나와 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라는 복을 원하고 있다.

지난주 인천공항뉴스에서 ‘영종 1동에 이름이 없는 천사가 다녀가’라는 기사를 봤다. 2020년에 성금을 기탁한 이후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얼마 전에는 김밥 장사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장애인을 위해 봉사한 93세 박춘자 할머니의 얘기가 따뜻한 감동을 전해줬다. 15살 무렵부터 50여 년 동안 남한산성 길목에서 등산객들에게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 6억 3천만 원을 기부했고, 60대에 김밥 장사를 그만둔 뒤에는 지적 장애인 11명을 집으로 데려와 20여 년간 돌봤다고 한다. 할머니는 ‘돈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주면 행복을 줄 수 있겠구나’ 생각해 나눔을 실천했다는 것이다. 여유가 있는 것을 나누기도 쉽지 않은데, 할머니는 집 보증금까지 기부했다고 한다. 남아 넘치는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닌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내어놓은 것이다. 

행복은 나눌수록 더 행복해진다는 말을 많이 듣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정작 내 호주머니에 들어온 것을 남을 위해 내놓는 일은 절대 쉽지 않기에 할머니의 나눔은 존경스럽다.

지난 연말 우리 부부는 친한 친구의 저녁 초대를 받아 식사하는 중에 주차요원의 전화를 받았다. 주차해 놓은 우리 차를 옆 차가 나가면서 손상을 입혔으니 나와서 확인하라고 했다. 큰 사고도 아니고 나이가 많은 어른이기에 전화번호만 받고 다음 날 통화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그러나 가해자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보상을 지연하기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원칙대로 처리하지 못한 나 자신에게 화가 났고, 운이 없었다고 치고 잊어버리려 해도 쉽게 잊지 못하는 내게 또 짜증이 났다. 누구는 자기가 가진 것을 내놓기도 하는데, 나는 조그만 손해도 안 보려 하다가 마음만 더 상하고 있는 내가 갑자기 초라하게 느껴진다.

우리는 모두 행복을 추구하며 산다. 그러나 행복을 느끼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내가 복을 받아서 행복해지기도 하고, 남에게 복을 나눠 줌으로서도 행복해지는 사람도 있다.

새해를 맞으며 덕담과 더불어 실질적인 행복의 나눔을 생각해 본다.


박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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