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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4.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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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3단계투자.jpg
영종국제도시 3단계 투자유보지에 인천공항공사의 물류단지 조성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이 주거여건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 투자유보지는 영종나들목과 신불나들목 사이에 약 110만평의 부지로 LH와 인천도시공사가 소유하고 있다.

 
- 인천공항공사, LH에 60만평 확보해 첨단 물류단지 밑그림
- 주민단체, 물류단지 온라인 반대 서명 3천여명 주민들 동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영종국제도시 3단계 투자유보지 일부를 물류단지로 조성하려는 계획이 알려지자 영종주민단체를 중심으로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3단계 유보지는 인천대교 옆 영종나들목과 신불나들목 사이의 부지로 면적이 약 110만평(363만㎡)으로 여의도(89만평)보다도 넓은 규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의 70%를 인천도시공사(iH)는 30%를 소유하고 있다. 인천시와 LH는 지난 2007년부터 이곳에 밀라노디자인시티를 비롯해 복합리조트와 테마파크 등을 유치하기 위해 투자유치활동을 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이 부지는 10여년 동안 사실상 방치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인천공항공사가 유보지 중 60만평(198만㎡)을 LH로부터 매입해 공항 물류단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에서 구상중인 제3공항물류단지는 화물주차장이나 창고 같은 단순 물류창고를 넘어 스마트 화물처리기술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바이오의약품, 콜드체인 등 미래 성장형 화물을 처리하는 첨단 물류처리 시스템으로 오피스 시설을 함께 조성해 주거 수요 증대로 영종 지역 전체의 부가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첨단지식 산업단지나 관광·레져가 아닌 물류단지는 화물차량 증가로 교통과 주거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며 공사의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영종지역 주민단체는 최근 온라인 서명운동에 주민 3천 여명이 참여해 이중 95%가 물류단지 계획에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간담회.jpg
배준영 국회의원은 4일 영종 3단계 투자유보지 활성화를 위한 관계기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러한 가운데 유보지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간담회가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영종국제도시 3단계 유보지에 대한 현황을 듣고, 향후 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함께 의견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배준영 국회의원을 비롯해 인천경제청 이원재 청장, 인천시 항공과장, 한국토지주택공사 청라영종사업단장, 인천국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장, 인천도시공사 스마트도시사업처장 등이 참석해 각 기관의 입장을 발표했다.

 

유보지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LH는 현재 이곳에 대한 사업 추진 전략을 수립중이다. 선연태 LH 영종단지사업부장은 “유보지는 영종 전체로 보면 항공구역과 주거단지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항공 지원 기능과 도시지원, 상업시설 등의 사업추진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김범호 미래사업본부장은 “현재 스마트물류클러스터 개발 등은 내부 기획 단계였다”면서 “주민의 동의가 없으면 못하는 것이므로 충분히 의견을 듣고 합리적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원재 경제청장은 “유보지는 110만평이라는 큰 토지로 공항의 기능을 살리면서도 관광·레저의 복합개발 필요성도 있는 땅이기 때문에 좀 더 면밀하게 개발 계획을 세울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역에서의 공감대 없이 물류단지 조성사업은 추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간담회를 주최한 배준영 국회의원은 “오랫동안 방치된 유보지는 오히려 영종 발전을 더디게 했다”며 “영종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주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가는 미래도시 발전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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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3단계 투자유보지에 물류단지 조성 두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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