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바다와 산새가 여행객을 다독거리는 힐링의 길

- 용유 을왕리-선녀바위 해변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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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4.1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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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 을왕리-선녀바위 해변둘레길

 

 

 

1노적봉.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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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리-선녀바위 해변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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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가 펼쳐진 포토존

 

 


산과 들이 초록으로 물드는 봄이다. 움트는 생명의 기운을 느끼고 봄꽃의 정취를 감상하기 위해 산과 공원을 찾지만 봄 바다를 찾는 여행객도 많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로 국민관광지가 된 용유도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 선녀바위해변에는 주말을 맞아 나들이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지만 아직은 바닷물에 뛰어들기는 이른 계절이다.

 

용유도에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해변 둘레길이 입소문이 나고 있다. 바로 을왕리해수욕장과 선녀바위해변을 연결하는 ‘문화탐방로’가 그곳이다. 지난 2020년 말에 조성이 완료되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총연장 2.1㎞로 선녀바위 해변과 을왕리해수욕장을 연결하며 해변과 산림을 잇는 산책길에는 포토존과 전망대, 출렁다리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다. 문화탐방로는 왠지 이 길의 묘미를 잘 설명해 주지 못하는 명칭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제주의 올레길처럼 이곳에 맞는 이름이 지어져야 할 것 같다. 

 

해변둘레길(문화탐방로)는 을왕리해수욕장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왼쪽편에 조성되어 있다. 원래 이 길은 수안이선착장으로 가는 길이었다. 인천공항이 들어서기 전까지 연안부두에서 을왕리까지 여객선이 운항했고 섬주민들과 여행객들은 수안이선착장에서 내려 바닷길을 걸어와야 했다. 섬사람들의 생활이었던 이 길이 을왕리 해변둘레길의 시작이 된 것이다. 해변둘레길을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바다위에 세워진 데크위로 포토존이 나온다. 

나무데크로 조성된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계단이 나오는데 이곳부터는 노적봉 해안 주변을 따라 산책길을 만들었다. 여느 등산로처럼 험하거나 가파르지 않아 부담없이 오를 수 있다. 이 길을 걸을 때는 휴대폰으로 듣는 음악이 없어야 좋다. 한쪽 귀로는 파도소리가 정겹고 한쪽으로는 산새들의 지저귐이 예쁘게 들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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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둘레길의 백미 출렁다리

 

이 길의 백미는 단연 출렁다리다. 48m밖에 되지 않지만 힘껏 밟으면 출렁출렁 거려 짜릿한 스릴을 느끼며 다리를 건널 수 있다. 흔들리는 출렁다리를 건널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전망대쪽으로 난 길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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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도 실미도 자월도가 펼쳐진 해변둘레길

 

 



 

 

 

 

산책길이 조성된 이 산의 이름은 노적봉으로 해발 78m로 낮은 언덕이다. 

하지만 노적봉 정상에서는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바다를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전망대에서 가운데 길로 약 10여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무의도와 실미도를 비롯해 자월도 덕적도까지 서해바다 풍광이 탁트이게 펼쳐져 있어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계획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곳 어민들과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지만 이런 풍광을 본 여행객이라면 주민들이 왜 반대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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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이선착장 가는길에 마련된 포토존

 

출렁다리에서 선녀바위 해변쪽으로 조금 더 걸으면 무의대교로 연결된 무의도가 펼쳐진 두 번째 포토존이 나온다. 경치를 감상하며 파도소리를 듣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 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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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걷는 해변둘레길

 

 

해변둘레길은 야자수매트가 깔려 있어 걷는데 부담이 없고, 곳곳에 벤치가 마련되어 경치를 즐기며 쉴 수 있어 좋다. 서해바다의 묘미는 언제나 같은 모습이 아니어서 매력이 있다. 바다풍경이 가득차 있을 때도 있고 어느 때는 드넓게 펼쳐진 갯벌로 여행객을 맞이하기도 한다. 

 

마지막에 나오는 계단을 내려가면 선녀바위 해변으로 연결된다. 선녀바위해변에 조성된 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짧은 산책을 마무리면 힐링이 따로 없다. 해변둘레길 산책은 선녀바위에서 시작해 을왕리로 향해도 좋다. 

 

주차는 을왕리해수욕장 공영주차장(1일 4천원)이나 선녀바위해변 임시공영주차장(무료)에 할 수 있다. 인근에는 물회로 유명한 전국구 맛집 선녀풍, 20가지 찬이 입맛을 돋우는 늘목 등 맛집과 카페오라, 낙조대 등 전망좋은 카페가 많아 여행을 마무리 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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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바위 해변에 바다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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