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지역 조합장 선거는 지역주민 모두의 일

김홍복 / 전 중구청장 . 본지 자문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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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0.0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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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3월 8일은 제3회 조합장 동시 선거일입니다. 각 조합에는 우리 지역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고 또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여느 선거에 못지않게 중요한 일입니다. 공정한 선거가 되어야 하기에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9월 21일부터 조합장 선거 기부행위가 제한되고 있습니다. 

조합장에게는 경영권과 인사권이 주어져 그 조합의 흥망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지만 많은 주민들은 특정 소수집단의 일로 치부해 버리고 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도 협동조합의 경영상태가 좋아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조합원이 아닌 준조합원 제도를 통해 경영에 얼마든지 참여가 가능하고 경영 주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에서는 주식회사와는 달리 사회적 기업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관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조합장이 어떠한 경영방침과 철학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 조합은 더욱 내실있게 발전을 할 수도 있고, 또 그렇지 못하면 무한 경쟁시대에서 밀려나 쇄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특히나 각 조합원들은 그 조합의 주인으로 더욱더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능력있는 조합장을 선출해야 조합원과 지역 주민들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고 지역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어 지역 주민이라면 조합원이나 아니냐 상관없이 조합장 선거를 들여다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비록 우리 영종·용유지역이 공항이 들어서고 도시화 되면서 바다가 메워져 어장이 황폐화 되었고, 논과 밭 또 자연녹지가 많이 사라졌지만 농·축·수산과 산림조합은 아직 우리 지역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영역입니다. 중구청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농수산과를 도시농업과와 해양수산과로 개편해 시대의 변화에 맞게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영종·용유·무의에서 가축의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지만 필자는 40여 년 전 우리 지역에서 소와 돼지를 대규모로 사육해 선구적인 영농경영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후계 농업 경영인과 수산 경영인 등 지역에 뜻있는 후계 경영인들이 곳곳에서 우리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농·축·수산·산림조합을 1차 산업이라 부르지만 농업과 수산업은 6차 산업이라 표현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농업과 수산업이 그 자체로 농민과 어민들의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 아니라 관광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여행객의 발길이 끊긴 농촌과 어촌에 관광산업의 부흥을 일으키는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시대가 그러할진데 아직까지 1차 산업에 매진해 조합을 이끌고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고, 이러한 경영자를 뽑는다면 우리지역의 협동조합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전술했지만 각 협동조합은 사회적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이번 조합장 선거에 지역주민들이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학업을 열심히 하는 지역의 학생들에게 장학사업을 펼칠 수 있는 것도 지역사회에서 그 역할을 다 해야 하는 각 협동조합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협동조합의 주체는 조합원이지만 각 협동조합의 성숙된 조합과 준조합원이 얼마나 많이 참여해 함께 하느냐에 따라 협동조합도 살고 지역 사회도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농·축·수산·산림조합 조합원 또 지역주민께서는 각 협동조합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함께 동행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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