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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0.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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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사대부’의 나라, ‘양반’의 나라

 

 조선 시대 사극을 보면 신하들이 이런 말들을 하는 장면들이 나오곤 합니다.

“전하, 조선은 유학을 근본으로 하는 사대부(士大夫)의 나라입니다. 반상의 법도가 엄연한데 양반과 상민의 법도가 무너지면, 나라의 근간이 흔들립니다.” 

신하들이 임금에게 이야기를 할 때 이말은 정말 많이 듣게 되지요. 세종대왕이 신분이 천한 장영실을 관리로 등용할 때, 그리고 서얼 출신 허준을 선조가 어의로 임명할 때 등 양반이 아닌 이가 왕의 명으로 관직에 파격적으로 임용될 때마다 조선의 신하들은 왕에게 이 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대부가 무엇일까요? 이 질문 또한 지난호에 이야기 한 것처럼 역사 지식이 많은 분들도 선 듯 정확하게 답을 못합니다.  

제가 지난호에서 강조한 것처럼 역사는 개념이 명확합니다. 사대부(士大夫)는 간단한데, 이것을 합쳐서 읽으면 개념의 파악이 안 됩니다. 사대부는 합성어이기 때문입니다.

 

선비 사(士) + 대부(大夫) 즉 선비가 대부가 된 것이죠, 선비는 학자(學者) 대부(大夫)는 기원전 1,000년 전에 성립된 주(周) 왕실의 관료의 이름이 고유명사가 되어 관리를 지칭하는 명칭입니다. 마치 순경이란 직책이 경찰을 지칭하는 말이 된 것처럼 말 입니다. 다시 정확하게 말한다면 ‘사대부는 유학을 공부한 학자가 과거라는 절차를 거쳐 공무원이 된 사람’을 말합니다. 지금으로 보면 사법고시나 행정고시 등을 봐서 고위 공무원이 된 것이지요. 

그래서 개념의 정립이 중요합니다. 고려 시대 호족 혹은 권문세족 이야기하면 복잡하니, 우선 위의 사대부의 개념만 알면 조선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양반은 또 무엇일까요?

조선은 양천제(良賤制) 사회였으니까 양반의 양은 이런 양(良)인게 맞겠지라고 생각을 많이 합니다. 주위에 역사를 좀 안다고 하는 분들에게 물어본 결과 신기하게도 이렇게 알고 있는 분이 많았습니다. . 

언어 이해학의 오류에서 나온 것인데 그분들의 훌륭한 머리에서 나오는 타당한 이론이죠. 그러나 틀렸습니다. 더 황당한 점은 앞머리 양(良)에 치우쳐 뒤에 나오는 양반의 반은 생각도 안 합니다. 대부분은 양천제이니까 나눠서 반 반(半). 그래서, 양반의 한자는 양반(良半)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양반은 정확하게 문반(文班)과 무반(武班)을 합친 말입니다. 문반과 무반을 합쳐 두 개이니 둘 양(兩)자를 쓰고, 문반과 무반을 나누니 나눌 반(班)을 써서 양반(兩班)입니다.

 

나라를 운영하는데 백성의 생활이 필요한 곳은 문반(文班), 영토와 치안을 유지하는 데는 무반(武班), 이 두 부분의 관리를 즉, 공무원을 과거로 뽑으니 문반과 무반 모두 사대부 그러니 조선은 사대부의 나라이며 양반의 나라인 것입니다.

 

그럼 문반과 무반의 차이를 우리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매우 간단합니다. 그 설명은 다음 주에 말씀드리며 밑에 사진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다음호에 계속)

 

 


역사이야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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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사대부’의 나라, ‘양반’의 나라 - 우헌아빠의 역사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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