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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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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소믈리에.jpg
이영길 소믈리에 / 전 에어프랑스 KLM 항공 지점장

 

 

 

아무리 좋은 와인이라도 즐기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와인을 즐기는 5가지는 요소는 와인의 맛을 좌우하는 매우 중한 요인이다. 값이 비싸다고 다 맛있는 와인이 아니며, 즐기는 방법에 따라 선택한 와인을 최상의 컨디션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첫번째로 사람이다. 누구와 함께 마시느냐에 따라 와인의 맛도 즐거움도 많이 달라질수 있다. 아무리 좋은 와인이라 하더라도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마신다면 와인의 맛도 즐거움도 많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두번째는 숙성이다. 좋은 와인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숙성을 하지 않고, 병마개를 딴 후 바로 마신다면 와인의 맛을 최상으로 느끼지 못한다. 와인 음미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생선회를 숙성하는 이유는 적당한 탄력감(식감)과 더하여 감칠맛을 끌어내기 위함이다. 물론 숙성 (브리딩)시간에 관련해서는 취향(타닌의 강도)과, 와인의 품종과 빈티지 (연식)에 따라 개인차가 있어 경험이 필요하기도 하나, 필자는 레드 와인은 마시기전 3~4시간 전 미리 와인을 따서 숙성할 것을 권장한다, 

숙성을 시키게 되면 공기와의 접촉으로 산화가 빨리 되고(참고로 화이트 와인은 1시간전), 생산 시 남아있던 나쁜 향들이 빠져나가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와인의 성분을 활성화하게 되어 향(아로마)을 더 풍성하게 느끼게 하고 타닌을 부드럽게 한다, 그렇게 하면 와인의 본래 향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3~4시간 숙성 이후, 다시 마개를 닫고 30분쯤 냉장고에 나 두었다가 마시면 최적의 온도에서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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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빨리 마시고 싶다면, 와인 병의 목 부분이 좁기 때문에 미리 와인잔을 준비해 1시간 전 또는 바로 와인을 오픈하고 한잔을 따라 놓으면 와인선이 어깨 부분(위 그림 참조)까지 내려오게 된다. 어깨 부분은 면적이 넓으므로 병 입구 즉 목 부분 보다 와인을 3~4배 빨리 숙성시킬 수 있다.

사실 디켄터로 하면 공기 접촉이 많아 빨리 숙성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일이 많아서 쉽고 간단한 병 브리딩을 권장한다. 어떤 방식이든지 와인을 마시기 서너시간 전 마개를 오픈한 후 숙성을 강력 권장한다, 소주는 마개를 열어 두고 놔두면 알코올이 다 빠져나가지만 와인은 발효주라 서너시간 마개를 열어 두면 숙성이 더 잘되고 계속적인 발효를 통해 와인 고유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세번째 중요한 것은 온도다. 쉽게 맥주를 생각해보자. 맥주 시음회에 가 보면, 최상의 온도에서 시음을 시켜 맛을 극대화 시킨다. 미지근한 맥주를 상상해보라. 고유의 맛을 즐길 수도 없고 맥주의 맛도 떨어져 전혀 즐겁지 않다. 또한 스테이크 역시 먹을 때 접시 온도와 고기의 온도에 따라 육즙이 유지되며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따라서 와인의 권장 온도는 다음과 같다.

* 레드 와인은 15도-18도, 화이트 화이트 와인 9-12도, 샴페인은 7-8도


참고로 와인을 ICE BASKET (얼음+물)에 넣으면 2분마다 1도, 그리고 냉장고는 4분마다 1도씩 떨어지고 김치 냉장고 3분 마다 1도씩 떨어진다.


네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와인잔이다. 와인을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또는 맥주잔에 마시면 와인의 특유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없고, 더더욱 분위기가 나지 않을 것이다.

와인잔은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준다. 와인을 마실 때 잔을 서로 부딪치는 것은 청각을 느끼기 위해서다.

선택한 와인으로 최상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를 다시 종합하면, 첫 번째 사람, 두 번째 숙성, 세 번째 온도, 네 번째 와인 잔, 그리고 다섯 번째는 분위기와 음식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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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기행 4 >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요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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