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재테크의 필요성

조용덕 교수(경기대 부동산·자산관리학과) /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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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2.0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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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나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최대한의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이러한 재테크의 어원은 한자의 재(財)와 영어의 technology를 합성하여 재무 테크놀로지를 ‘하이테크’처럼 줄여 만든 말로서, 본래 기업경영에서 사용되던 용어였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 일반인도 자산을 안전하게 늘려나가려는 방법을 찾아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회에서도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이제는 세상 대부분 사람이 투자, 즉 재테크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재테크를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준비되지 않은 노후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안정적인 재테크를 통해 자산을 증식하여 평안한 노후준비를 하기 위함이다. 그러다 보니 여유자금은 증권 및 부동산시장으로 몰려들며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감사원 자료에 의하면 주택을 제외한 부동산의 84%를 상위 10%의 부자가 소유하고 있으며, 수많은 부동산 플리퍼(flipper)족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그만큼 일반인은 그동안 재테크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아니 관심을 두지 않았다기보다 재테크를 위한 전문지식이 크게 부족하여 재테크에 대한 방법이나 필요성도 몰랐으며 자금 사정도 기존 전문적인 투자자에 비해 크게 부족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플리퍼(flipper)족


 플리퍼(flipper)는 ‘약삭빠른 사람’, ‘변덕쟁이’, ‘참견 잘하는 사람’, ‘건방진 사람’이라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재미를 좇아 TV 채널을 자주 바꾸는 사람을 일러 플리퍼족이라 한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가격과 상관없이 한꺼번에 여러 채의 집을 매수한 후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금방 되파는 단타족 부동산투자자를 일컫는 말이다. 집을 소유의 대상이 아닌 투기를 통한 재테크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재테크에도 원칙이 있다. 바로 안전(정)성, 수익성, 환금성의 3원칙이다. 이 원칙에 따라 초보 투자자라면 당연히 수익률보다는 안전성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예를 들어 부동산투자와 주식투자를 비교할 때, 부동산투자는 투기이고 주식투자는 당연히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정부에서도 부동산가격이 폭등할 때는 많은 규제를 통해 부동산가격의 안정을 추구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작전세력이 시장을 교란하여 가격이 급등하더라도 정부에서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규제를 내놓는 일이 거의 없는 것만 보더라도, 정부의 생각도 일반 사람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잘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확한 의미라고 한다면, 정부도 일반인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안전한 것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에만 투자한다면 돈의 유동성이 경제의 발전을 이루는 회사로 흘러 들어가지 않게 되고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경제발전을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이 어려워지며 회사의 투자가 줄어들게 된다. 결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주식투자와는 달리 지속적인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일반인들이 부동산에 투자하기보다는 주식시장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가 정부의 의중대로 따라간다면, 과연 경제에 대한 이해도마저 빈약한 일반인이 그 어려운 주식투자로 수익을 남길 수는 있을까? 어쩌다 한두 번 정도는 일반인도 주식투자로 큰 수익을 남길 수도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기는 아마도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일반주식투자자 대부분은, 투자를 계속 이어가다 보면 종국에는 원금마저 모두 손해 보고 빈털터리 또는 빚쟁이로 전락하여 땅을 치며 후회하는 경우가 아마도 다반사일 것이다. 그 이유는 기관투자자 등 전문투자자에 비해 일반인은 자본과 정보력에서 절대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투자에서는 누구의 말을 듣고 투자의 가부 결정을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오직 자신의 책임으로 투자의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때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의 종류와 관계없이 꼭 기억할 것은, 오직 내 원금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안전성을 제일 먼저 따져서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다음이 수익성이다. 예상 수익률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위험이 크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모두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안전이 우선임을 꼭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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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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