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7(금)

영종을 따뜻하게 만든 부자 이야기

- 인천공항시설관리 이경태 과장과 이수현 어린이의 하얀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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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2.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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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국제도시의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쌀을 기부한 인천공항시설관리(주) 이경태 과장과 그의 아들 이수현 어린이

 

 

설 명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 온정을 전하는 마더봉사단 박미애씨는 소무의도를 찾았다. 언어장애가 있는 소무의도 주민 박00씨에게 쌀을 전해주기 위해서 들른 것이다. 혼자 살고 있는 박00씨는 본인 명의의 집이 있어서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동네 어선에서 일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지만 한겨울에는 일이 없어 당장 쌀을 살 형편도 못된다는 것이다.
 
마더봉사단 박미애씨는 순박한 박00씨에게 ‘교통장애인협회로 어린아이가 쌀을 기부해 이렇게 전해 드리게 되었다’며 사연이 깊은 쌀 20Kg을 전해 주었다. 그러자 박00씨는 “장애인들이나 어린이들에게 내가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이렇게 받게 되었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려, 봉사자도 가슴이 뭉클해졌던 사연을 전해주었다.
 
이렇게 감동을 선사한 어린이 천사는 누구일까? 이 천사는 올해 8살로 운서초등학교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이수현 군이다. 이수현 어린이는 “아빠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을 기부하려고 하는데 같이 해보면 어떨까 얘기하셔서 모아놓았던 용돈을 보탰어요”라며 천진난만한 얼굴로 말했다.
 
유난히 추웠던 올겨울 이수현 어린이와 아빠 이경태씨의 이야기가 영종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이경태씨는 인천공항시설관리 직원으로 지난 2017년 6월에 입사해 영종으로 이사왔다. 스키가 좋아 울릉도에서 몇 해를 살았던 이씨는 그곳에서도 제빵기와 두유 기계를 마련해 어르신들에게 매일 아침 빵과 두유를 선물했다고 한다. 그 일은 영종에 와서도 계속되었는데, 지금도 그가 만드는 빵과 두유는 인천공항 미화여사님들의 요긴한 간식이 되고 있다.
 
봉사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이경태씨는 입사 1개월이 안되서 인천공항공사가 모집하는 해외봉사단에 지원해 해외봉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지금은 인천공항시설관리 봉사단에서 지역사회 정화활동과 연탄나눔 등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해 오고 있다.
 
이번 이수현 어린이의 쌀기부는 크리스마스를 특별하게 보내보자는 아빠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경태씨는 기부를 위해 남몰래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인천 동구에 급식소인 민들레 국수집에 식용유와 고추장, 된장, 쌈장, 커피믹스 등을 기부하고 영종지역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단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쌀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한다. 부자가 마련한 쌀 200Kg은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중구지회에 기탁되었다.
 
“아이가 이웃과 함께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어릴적부터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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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린 지난 26일 영종하늘도시 SK2차 아파트 주변에서 이수현 어린이가 인도에 제설작업을 해 보행로를 만들고 있다.

 

 

폭설이 내린 지난 26일에도 다른 아이들은 눈싸움을 하며 흰 눈을 즐기느라 여념이 없었지만 두 부자는 어르신들과 동네 주민들을 위해 다른 생각을 했다. “우리 둘이서 이웃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눈을 조금만 치워볼까? 하고 아이를 설득해 철물점에서 넉가래를 사와 아파트 주변 인도에 눈을 치웠어요”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은 영종의 겨울, 두 부자의 아름다운 마음이 영종국제도시를 더 따뜻하게 덥히고 더 환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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