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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3.0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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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18(코르크).jpg

 

오늘은 코르크 마개와 스크류 캡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와인을 마실 때 많은 사람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것 중에 하나가 와인의 코르크 마개와 스크류 캡에 대한 비교다. 

일반적으로 코르크 마개로 되어있는 와인에 비해 스크류 캡으로 되어있는 와인은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물론 고급 와인은 코르크를 쓰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특히 뉴질랜드 와인과 신대륙 와인은 스크류 캡을 많이 쓴다.

 

많은 사람들이 코르크 마개를 딸 때 힘들었던, 그리고 잘못 따서 한쪽이 부서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코르크는 압력 변화에 탄성이 좋고 공기가 잘 투입되지 않으며 온도의 변화에 저항력이 있어 용기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절 능력이 뛰어나 최고의 와인 마개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고급 와인 또는 장기 숙성이 필요한 와인에는 코르크 마개를 사용한다.

 

하지만 스크류 캡도 장점이 참 많다. 첫 번째로 우선 언제 어디서든 특별한 도구 없이 누구든 쉽게 열수가 있고 쉽게 닫아서 보관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와인의 코르크 마개가 상해 와인을 상하게 하는 부쇼네가 없다.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는 코르크의 주산지인 포르투칼 등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와인의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양질의 코르크를 구하기 쉽지 않아 저 품질의 코르크로 인하여 와인의 품질이 많이 떨어져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 대안으로 스크류 캡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로 4~5년 안에 소비되는 호주와 뉴질랜드 와인들에는 스크류 캡이 90% 가까이 된다. 특히 화이트 와인을 주로 생산하는 두 나라에서는 스크류 캡을 사용함으로써 코르크 마개에 비해 공기를 차단(물론 미세하게 산소가 주입이 되지만)해 화이트 와인의 아로마 향기를 잘 보존함으로써 신선한 향미를 즐길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에 불구하고 스크류 캡은 저렴한 와인에 사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고 있고, 또한, 기존 코르크와 같이 와인의 호일을 벗겨내고 와인 오프너로 우아하게 돌리며 따는 정취 있는 신성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없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이외에도, 스크류 캡은 지나치게 공기를 차단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와인 숙성에 필요한 적당량의 산소를 미리 계산해 스크류 캡 안쪽 둘레를 막아주는 패킹을 조절함으로써 공기가 미세하게 통과하도록 하고 있다. 또 와인의 향과 맛을 높이는 많은 스크류 캡 제품이 개발되고 있어 언젠가는 스크류 캡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르크 마개로 닫힌 와인은 코르크가 마르기 때문에 눕혀서 보관해야 하나 스크류 캡으로 되어있는 와인은 세워서도 눕혀서도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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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18 > 코르크 마개와 스크류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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