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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3.2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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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이너리 샤토에 있는 와인바에서 한 컷

 

 

 

좋은 사람과 집 또는 좋아하는 나만의 분위기 있는 곳에서 좋아하는 와인을 마시는 것이 와인을 마시는 즐거움의 하나라고 필자가 쓴 적이 있다. 음식을 곁들인다면 완벽한 조합이고, 여기에 음악과 Marriage(Pairing = 결혼, 조합)을 한다면 최고의 조합일 것이다.

아마도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도 똑같은 와인을 정적이 흐르는 곳에서 마셨을 때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마셨을 때 와인의 맛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와인과 음악은 감각을 개발시키는 공통점 즉 순간적인 것이 있다. 와인을 마시는 순간, 음악은 연주를 듣는 순간 존재의 가치가 있으며, 또한 아침에 와이 너리 포도밭을 달리며 느끼는 아침이슬과 햇살이 어우러진 아름다움과 음악을 들을 때 느끼는 아름다운 선율은 와인과 음악의 또 다른 공통점이기도 하다.


와인을 마실 때 향과 맛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유리병과도 같고, 음악도 그 아름다운 선율의 감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소음공해와도 같을 것이다. 즉, 둘만의 marriage는 서로의 공통점이 조합을 이루었을 때 비로소 좋은 marriage가 탄생될 것이며 기억에 남는 추억도 만들어 낼 것이다.

필자는 비행기를 타고 창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받으며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음악과 함께 기내식과 어우러진 한잔의 와인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과 즐거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영국의 어느 연구기관에서 설문 조사를 했을 때, 와인과 음식의 Marriage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와인을 특정 음악과 완벽한 marriage 하여 마셨을 때 와인의 맛을 50~60% 이상 높게 평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즉, 풀 바디 와인, 묵직한 품종인 까베르네 쇼비뇽은 웅장한 클래식을, 그리고 샴페인이나 화이트 와인과 같은 가벼운 와인은 생동감 있고 경쾌한 음악을 들었을 때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음악을 반대로 들었을 때 평가는 반으로 떨어졌다. 이것은 단순 실험에 불과 하지만, 와인에 맞게 음악을 선택한다면, 와인의 맛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좋은 실험이었고, 음악이 인간의 지각과 감수성에 영향을 미쳐 와인의 맛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좋은 사례일 것이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도 분위기, 사람, 음악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똑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날의 상황에 따라, 아메리카노, 라떼, 에스프레소 등등을 선택해 그날의 음악과 감성을 느껴보면서 마셔 보기를 추천한다.

와인과 음식의 조화와 마찬가지로, 마시는 와인의 품종에 따라 음악도 기호이기 때문에 자신이 선호하는 와인과 음악을 조화시킨다면 나만의 개성에 따라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된다. 매번 강조하지만 와인은 즐거움이다. 좋은 와인과 음악, 더구나 이것을 함께하는 좋은 사람과 음식이 있다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와인과 음악의 보편적인 조화를 나열한다면, 첫째 레드 품종인 까베르네 쇼비뇽 같은 풀바디 품종은 묵직하고 웅장한 교향곡을 둘째 레드 품종인 쇼비뇽 품종에 비해 가벼운 미디엄 바디 메를로는 감미로운 재즈를, 셋째 레드 품종인 쉬라와 같은 개성이 강한 품종은 오페라를, 넷째 레드 품종인 피노누아 같은 섬세한 와인은 소프라노 개통의 음악을, 다섯째 화이트 와인 쇼비뇽 블랑과 같은 품종은 경쾌하고 발랄한 가벼운 음악을, 마지막으로 화이트 와인 품종인 샤르도네는 우아한 음악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의 기술한 내용은 화이트 와인은 생선, 레드는 고기라는 보편적인 공식과 같은 맥락이고, 필자가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음식과 마찬가지로, 음악 역시 본인의 특성과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가장 좋을 것이다.

 

필자는 참고적으로 발라드풍의 음악을 들으며, 와인을 마실 때 최고의 즐거움을 종종 느낀다. 한편, 지인 중 한 분은 손수 조립한 진공관 앰프로 음악을 들으며 와인을 즐긴다고 한다. 그분에게는 진공관에서 나오는 불빛의 아름다움이 더해져 와인의 즐거움을 배로 느낄 수 있다고 상상해본다. 언젠가는 지인의 집에서 와인과 음악 그리고 진공관 앰프에서 나오는 불빛을 보며 좋은 사람과 함께 와인을 기대하며, 와인과 음악의 컬럼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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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22 > 와인과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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