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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4.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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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시가 ‘글로벌 초일류도시’로 비전을 그리며 ‘제물포 르네상스 교통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월판선 KTX 인천역 연장, 제2공항철도, 부평연안부두선 트램 등 중구 원도심 지역 교통망 확충에 필요한 사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인천시가 원도심 발전 의지를 천명한 데 대해 15만 중구민을 대표하는 구청장으로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제물포 르네상스의 성공 열쇠가 원도심 발전에 있다는 데 적극 동의하는 바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대규모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선 지자체 힘만으로는 무리다.

이 사업들은 인천시민의 숙원이었던 만큼 부침이 참 많았다. 그간 정부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의 이유로 좌절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제는 여건이 달라졌다. 300만 인구를 가진 인천은 대한민국 대도시 중 가장 역동적인 성장도시이자, 글로벌 허브인 인천국제공항과 초대형 화물선이 접안 가능한 항만을 갖춘 명실상부 국가 대표 물류 중심지로 성장했다. 따라서 이 같은 변화에 걸맞게 정부 역시 과감한 결단을 해야 한다.

 

먼저 정부가 주목해야 할 사업은 ‘월판선 KTX 인천역 연장’이다. 안타깝게 인천은 KTX 불모지다. 인천시민이 KTX를 타기 위해서는 멀리 서울·광명을 가야하고, 거꾸로 인천공항·인천항을 이용하려는 타 지역 국민들도 같은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인천과 전국 주요 거점을 빠르게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 이에 현재 시행 중인 월판선 사업 계획을 송도역에서 인천역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

 

이 사업은 인천과 영호남은 물론, 인천공항부터 인천 원도심-서울·경기-강원을 잇는 동서 물류망 확충의 초석이 될 것이다. 동서축 철도망이 남북축보다 부족한 현실로 볼 때, 국가 차원의 물류 혈맥 강화와 국토 균형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리라 본다.

무엇보다 인천역은 1899년 한국철도 시발지로 역사적 상징성이 매우 크다. KTX 이음과 같은 차세대 고속열차가 인천역 플랫폼까지 들어온다면 그 가치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다음은 인천역과 인천공항을 잇는 ‘제2공항철도’다. 인천공항은 4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하면 연간 1억 명이 넘는 여객 수용 능력을 갖추게 된다. 문제는 공항 이용객이 KTX를 타기 위해서는 공항철도로 서울역까지 가야 한다. 지금 철도망만으로 이를 모두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러므로 제2공항철도 노선이 반드시 들어와야 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구상이 아니다. 월판선 KTX 인천역과 영종국제도시를 이어주는 지하철을 건설하면 된다. 경제적 타당성과 명분은 충분하다. 문제는 시간이다.

그간 제2공항철도는 1·2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검토사업으로 반영했지만 3차에선 삭제됐고, 4차 땐 반영조차 안 됐다. 따라서 2026년 5차 계획에는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때를 놓치면 득보다 실이 더 크리라 확신한다.

 

끝으로 지난해 국토부 예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고배를 마셔야 했던 부평연안부두 트램 사업도 언급하려 한다. 노선이 너무 긴 것이 문제라면, 인천역~연안부두 구간을 우선 추진하는 방안도 좋지 않을까?

기존 석탄부두선을 활용하면 사업 추진이 수월하리라 본다. 이 노선이 조기에 성공적으로 안착된다면 부평연안부두 트램 전체 노선은 물론 송도트램, 영종트램 등 타 트램 사업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국가 교통망은 백년대계다. 국민 생활과 국가발전은 이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정부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국토의 효과적 발전을 위한 통 큰 결정을 해야 한다. 인천이 새 시대의 글로벌 도시로 더 높이 도약하도록 과감한 지원을 펼쳐야 한다. 중구 역시 인천시, 정부와 긴밀히 소통·협력하며 시민들의 염원에 부응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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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천 새로운 도약 중구 교통망 확충이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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