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출시되는 와인 중 꼭 알아 두어야 할 와인 종류는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주정 강화 와인인 셰리(Sherry), 그리고 대중적인 스파클링 와인인 카바(CAVA)가 있다.
이중 템프라니요(Tempranillo)는 스페인 레드 와인의 대표품종으로 중북부 리오하(Rioja)가 이 품종의 대표산지다. 리오하(Rioja)는 스페인의 다른 지역에 비해 최고의 와인 생산지로서의 면목을 유지하고 있다. 이 품종의 특징은 과일향이 풍부하고 우아한 타닌이 느껴지는 연 붉은색의 와인이며, 딸기 블랙베리 그리고 라즈베리 향과 더불어 다채로운 향을 낸다.
이 품종의 맛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피노누아의 중간 정도의 맛을 내며, 숙성이 되었을 때는 피노누아 쪽으로 가깝게 된다. 도수는 12-14도 정도이다. 이 품종은 포르투갈에서도 많이 재배된다. 이 품종은 다양한 레드와인 품종 중에서도 당도가 낮으며, 바디감도 높은 편이고, 드라이 한 편 이어서 단것을 싫어하는 분들이 선호하는 와인 품종이기도 하다. 미국과 호주에서도 나오기도 하지만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주요품종에 비하면 아직도 입지가 적은 편이다. 음식으로는 라자냐, 타코, 치즈, 스테이크와 잘 어울린다.
스페인 와인은 우리에게 친숙하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대중적인 와인들이 많아 지난 몇 년 사이 칠레 와인과 더불어 수입이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스페인 와인은 적은 비용으로 간단한 테이블 와인을 즐길 때 가성비 있는 와인으로 좋으며, 10년 이상의 빈티지도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가 있다. 스페인은 생산량에서는 세계 3위의 와인 생산국으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와인 밭을 가지고도 있지만, 프랑스나 이태리 등에 비해 기후가 불리해 그다지 좋은 평가를 유지하지는 못하고 있다.
대중적인 화이트 와인으로는 스페인 최고의 와인생산지인 라만차(La Mancha)에서 대량생산 하는 와인인 에이렌(Airen)을 꼽을 수 있다. 이 와인은 주로 여름에 시원하게 하여 휴가철 등에 마시기 매우 편한 가성비 좋은 와인이다. 프랑스의 소비뇽블랑 과 거의 흡사하며 다른 와인과 브랜딩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스페인은 좋은 레드 와인으로도 유명하지만 화이트 와인을 재차 발효시켜 음식의 맛을 돋우는 식전주로 유명한 셰리(Sherry)가 있다. 드라이한 것은 식전주로(aperitif)로 단 것은 디저트(dessert) 와인으로 마신다. 헤레스 데라 프론테라(Jerez de la Frontera)지역이 이 와인생산지로 유명하며, 포르투갈에서 생산되는 포토 와인과 더불어 주정강화 와인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또한 가성비 좋은 스파클링 와인인 스페인 까바(CAVA)가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와인은 뻬네데스(Penedes)에서 90% 이상을 생산한다.
와인은 즐거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