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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6.2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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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컬럼까지는 주요 레드 와인 품종에 대해 총괄적으로 설명했었다. 지난 몇 주에 걸쳐 연재된 레드 와인 품종에 관해 꼼꼼히 읽었다면, 와인을 마실 때 또는 레드 와인에 관련해서 많은 지식을 쌓았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몇 주간은 레드에 이어 화이트 와인에 관해 연재하고자 한다.

 

우선 이해를 돕기 위해 레드와 화이트의 차이점부터 설명하고자 한다. 여러 경로의 보고서들에 따르면 하루 한잔의 와인은 건강에 좋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알코올 섭취에 따르는 부작용도 있는 만큼 본인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면 될듯하다.

레드와인, 화이트 와인, 샴페인 등 모두 포도를 이용하는 것은 같으나, 사용하는 포도의 종류 또는 부위 그리고 제조 공정 과정에 차이가 있다. 화이트 와인은 보통 청포도를 이용하여 만들지만, 껍질을 제거한 적포도주의 과즙을 사용하여 만들기도 한다.

 

와인표.jpg
< 주요 화이트 와인 품종 >

 

 

 

화이트 와인은 레드 와인과 달리 포도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과즙만을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 레드 와인의 붉은색에 비해 투명한 색깔을 내게 되는 것이다. 또한 화이트 와인은 포도 알갱이를 압축해서 나온 즙을 발효시킨 것으로, 신맛이 강하고 상큼하고, 깨끗한 과실향과 맛을 내며 가벼운 바디감을 낸다. 이에 반해 레드 와인은 씨와 껍질을 함께 넣어서 오랜 기간 숙성을 시키며 붉은 색을 띤다.

떫은 맛이 나는 타닌은 포도의 껍질과 씨에서 나오기 때문에 포도 알갱이 만으로 공정을 하는 화이트 와인은 타닌이 없다. 그래서 타닌의 떫은맛이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와인 초보자가 처음 와인을 대할 때는 주로 부드러운 화이트 와인을 선호한다.

보통 화이트는 따듯할 때, 레드는 추울 때 마시면 좋고, 와인모임 때는 샴페인 ->화이트 와인 ->레드 순으로 마시면 최적이다. 보관방법의 차이는 레드는 16~18도인 반면에 화이트 와인은 더 온도가 낮은 8~12도 정도가 적당하다.

 

화이트 와인은 찰수록 특유의 신맛과 상큼한 맛을 내지만, 품종에 따라 이것 역시 다양하다. 하지만 고급 화이트 와인은 상당한 아로마 부케를 느끼며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지만, 필자는 굳이 비싼 고급 화이트 와인에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와인의 특성상 화이트는 레드와 달리 따듯할 때 상쾌하게 마시면 더욱 빛이 나는 와인이다.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의 칼로리도 거의 비슷하다. 레드 경우 대략100g 당 80kcal이나 화이트 역시 비슷하여 소주보다는 낮고 맥주보다는 높은 편이니 참고하여 본인이 결정하면 될 듯하다.

 

음식과의 궁합은 보통 화이트와인이 회나 해산물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만, 사실 와인은 해산물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와인에 들어 있는 철분이 해산물과 만나면 비린내를 더 증가시키며, 특히 첫 잔을 마신 후 잔에 비린내가 심하게 나서 마실 때 와인의 향을 느끼지 못할뿐더러, 비린내로 인해 계속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충분히 익힌 생선은 비린내가 많이 없어진 편이라 화이트 와인과 궁합이 맞는다. 하지만 여러 차례 설명했듯이 기호에 따라 본인이 여러 가지를 시도하면서 본인만의 궁합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와인은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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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길 소믈리에의 와인기행 33 > 화이트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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