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국제도시로 진입하는 관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공항철도 영종역은 2006년 기초공사 완료 후 2013년 9월 착공하였으며, 여러 차례 지연되어 2016년 3월에서야 개통하였습니다.
그러나 젊음의 도시,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로서의 영종의 이미지와는 다른 영종역 주변의 시골 같은 풍경을 목격한 방문객들은 실망감을 토로하곤 합니다. 영종역 주변은 마땅한 식당, 약국 등 생활에 필수적인 시설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지방 농촌 읍면 소재지보다도 낙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하철역이나 기차역을 중심으로 500미터 내외의 지역을 ‘역세권’이라고 부릅니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글로벌 도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영종국제도시의 관문인 영종역 주변 역세권과 같이 이렇게 초라한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도시계획과 개발의 주체인 인천시나 중구에서는 현재까지 뚜렷한 개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종역 역세권이 지금과 같은 상태로 계속해서 방치된다면 미단시티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활성화는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타 지역 성공적인 역세권 개발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신도림역 디큐브시티는 현대백화점 등이 입점하여 대규모 상업단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경기도 광명역은 KTX 광명역 개통을 시작으로, 코스트코, 이케아 등 대형 유통시설, 아파트 입주에 이르기까지 수도권 서남부지역 거점도시로 발전했습니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당산동, 동작구 대방동 등 여러 역세권에 청년주택을 공급하였거나 공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중구도 영종역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인근 주민들의 기초적인 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근린생활시설의 확충을 시작으로, 영종지역의 특색을 반영하여 미래와 환경을 생각하는 영종역 역세권 개발 전략을 수립해 주실 것을 건의드립니다.
영종역 인근 활성화를 위한 단기 및 중장기 전략으로 몇 가지 제안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도서관, 체육관 등 문화·체육 시설 건립, 환승주차장 확대 조성을 제안합니다.
또한 자전거길 조성 등 스마트 친환경 모빌리티 환경 구축, 인근 석산 및 금산 주변 영종 둘레길 추가 조성 및 산림 레포츠 시설 조성 추진 등 관광을 통한 활성화를 제안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일반상업지역, 주거지역 등의 지정 및 확대를 통해 청년, 신혼부부 등을 위한 다양한 주택을 공급하는 미니 신도시급 수준으로의 개발을 제안합니다.
이와 같이 역세권 개발 추진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편익을 증진하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영종지역 내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들께서는 영종국제도시의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고 꼼꼼하게 살펴 주시고, 영종지역 곳곳에서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도록 오늘 건의드린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