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1990년대 IMF 때보다도 더 어렵다고들 말합니다. 하늘도시 내 한 소상공인은 손님이 너무 없어서 하루하루를 희망고문으로 버티고 있다고 합니다. 높은 임대료, 물가 상승 등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 읍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역상권의 활성화와 동시에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차 없는 거리’를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대상지역은 하늘체육공원 버거킹 사거리부터 송산공원 입구까지의 자연대로 약 500미터 구간입니다. 영종1, 2동 및 운서동의 평균연령은 약 36세로 젊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주말이면 영종 밖 외부로 빠져나가는 등 영종 안에서 가족들이 함께 보낼 만한 젊음의 거리, 공간 및 축제 등의 이벤트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역에서 좀 더 머무르고 걸으면서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며, 삭막한 도심을 주민들의 경험, 참여, 기억의 공간으로 바꿔주는 방법의 시작점이 ‘차 없는 거리’라고 생각하며,
관련 단체 및 기관과 협력하여 우리 영종지역의 특색에 맞는 차 없는 거리 모델을 개발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도시의 사례를 보면, 서울시 세종로 보행전용거리는 ‘보행친화도시 서울’을 선포하고 2013년 월 1회를 시작으로 2018년 월 2회로 확대했습니다. 장터행사, 문화·체험행사를 실시하고 시민참여형 추진체계를 구축해 운영했으며, 인접하는 세종로공원,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등은 대표적인 보행 중심거리이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1985년 시작된 대학로 차 없는 거리는 1989년 중단된 후, 2019년 부활하여 350m에 이르는 구간의 차량을 전면통제하여 여러 개의 테마 구역 및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서울 연세로 거리, 제주시 차 없는 거리, 계양구 ‘차 없는 문화거리’ 등 지방자치단체마다 상황과 특색에 맞게 보행친화거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례로, 미국 뉴욕의 서머 스트리트(Summer Street)는 매년 여름 맨해튼, 브룩클린 등에서 열리는 연례행사로,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걷기, 자전거 타기, 미니골프 등 다양한 활동을 도시의 한복판에서 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의 쿠리치바는 세계적인 생태 도시로 유명한 곳으로, 1970년대부터 도심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보행자 전용도로로 바꾸는 등 다양한 교통정책을 추진하여 세계적인 교통 선진도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차 없는 거리 혹은 보행친화거리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는 증진되고, 지역 경제 및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매년 9월 22일은 ‘세계 차 없는 날’입니다. 걷는 것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녹색성장과도 직결됩니다. 김정헌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서는 ‘하늘도시 차 없는 거리’ 제안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셔서 지역 상권의 활성화와 주민들의 여가문화 조성 등을 위해 신속한 추진을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