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시원한 생수를 마시며 생각하다
장윤석 목사 < 하늘사랑의 교회>
여름은 무더운 날씨로 인한 갈증 때문에 누구나 물을 많이 찾습니다. 사람 몸의 70% 이상이 수분으로 되어 있으니 물을 많이 마셔야 건강하다는 주장은 정설입니다. 특히나 운동량이나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더 많이 물을 마셔 주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학교 운동장 수돗가에서 꼭지를 틀어놓고 고개를 젖혀서 그냥 시원하게 수돗물을 마셨습니다. 그때 누군가 똑똑한 척 말했습니다, “너 그거 알아? 어느 나라는 물을 사 먹는다더라” “뻥 치시네~ 봉이 김선달이냐, 차라리 공기도 사서 마신다고 해라” 이랬던 시절이 있습니다. 이제는 반드시 정수된 물이나, 생수를 사서 마셔야 합니다. 이처럼 매일 마시는 물의 변화는 세상이 얼마나 오염되었는지를 알려 줍니다. 그 외에도 물은 우리에게 귀한 교훈을 많이 줍니다.
철학자이자 수필가였던 고 안병욱 교수는 “물은 변화와 적응의 천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물은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글고, 모난 그릇에 담기면 모나고, 날씨가 더워지면 수증기로 올라가고, 하늘에서는 구름으로 떠 있다가 또 땅으로 내리고, 추우면 얼음이 되며 자유자재로 변신합니다. 물은 흐르며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가 있으면 돌아서 가고, 땅속으로 들어가고, 때로는 조용히 넘쳐서 흐릅니다. 여러 환경에 잘도 적응합니다. 정말 변화와 적응의 천재입니다. 또 물은 약한 것 같지만 가장 강합니다. 홍수에 다리도 집들도 다 떠내려가 버립니다. 물로 불을 끄기도 하지만, 물은 쇠를 녹슬게 해서 결국 무너뜨립니다.
가장 배울 것은 물은 언제나 낮은 데로 흐른다는 것입니다. 물은 결코 위로 올라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더 높은 데서 떨어지는 물일수록 더 큰 힘이 생깁니다. 낙차가 큰 폭포나 많은 물을 방류하는 댐에서는 큰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이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와서 섬긴다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예수님의 성육신은 가장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많은 물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낮은 자리에 오셔서 십자가 고난과 죽음에까지 내려가셨습니다. 그로 인하여 세상이 구원을 받습니다. 그를 믿는 자들을 사망에서 생명으로, 저주에서 행복으로 옮깁니다. 물처럼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님으로 인하여 엄청난 운동에너지가 발생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물가를 좋아합니다. 무더운 여름, 계곡에 흐르는 물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그 물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휴가 때 계곡 펜션이나 방갈로에 묵으면 시원한 물소리가 계속 들립니다. 결코 작은 소리가 아님에도 그 속에서 단 몇 시간만 자도 몸과 마음이 개운해집니다. 이상하지요. 다른 소음은 숙면을 방해하는데 물소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물은 모든 식물과 동물 그리고 사람의 생명에도 꼭 필요합니다. 물의 변화와 적응, 그리고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능력, 그 소중함, 이 모든 것들을 우리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물은 예수님의 성품을 똑 닮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7장에서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생수를 마시라”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대로 예수님은 구원의 생수이십니다. 이 생수를 마음껏 마시면 우리 영혼이 살아납니다. 이번 부흥회를 통하여 사막같이 메마른 우리 영혼이 물댄동산같이 회복되길 기대합니다. 흐르는 맑은 물과 같이 모든 사람, 모든 환경에 생명을 주는 신앙이 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