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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10.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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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연륙교.jpg

관광활성화를 위해 ‘세계 최초 멀티 익스트림 관광형 교량’으로 건설한다던 제3연륙교에 당초 영종지역에 계획했던 미디어파사드, 하늘자전거, 해상데크 등 관광·체험 시설 설치계획을 대부분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주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인천 경제청은 가설교량(사진 왼쪽 교량 아래 철구조물)의 안전과 유지관리 비용을 감안했을 때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이다.

 

- 영종측 야경 ‘미디어파사드’, 하늘자전거·하늘그네 설치계획 취소

- 인천경제청, ‘가설교량 존치를 염두해 낸 아이디어였을 뿐’


영종·청라국제도시 등 인근 지역 개발을 촉진시키고 관광활성화를 위해 ‘세계 최초 멀티 익스트림 관광형 교량’으로 건설한다던 제3연륙교가 당초 영종지역에 계획했던 관광·체험 시설 설치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영종지역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중구 중산동(시점)~서구 청라동(종점)을 연결하며 총연장 4.68㎞에 폭 30m 왕복 6차로 규모로 지난 2021년 착공된 제3연륙교 건설은 현재 6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당초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가 단순한 교량을 기능을 넘어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더해 세계 최고 해상전망대를 비롯한 엣지워크, 바다를 잇는 보행데크 하부전망대 도입으로 친수공간 조성 등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글로벌 관광도시 위상이 정립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아울러 미디어파사드로 야간경관을 조성해 볼거리를 만들고, 하늘자전거와 하늘그네 등 체험시설을 조성해 관광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제3연륙교 건설현장을 방문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와 지역주민들은 당초 관광과 체험시설로 인천경제청이 공개했던 미디어파사드와 하늘자전거, 하늘그네 설치계획이 취소된 것을 확인했다.  

 

런던의 타워브릿지나 시드니의 하버브릿지 같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환호했던 주민들은 쪼그라든 교량 관광명소화 계획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제3연륙교 영종측 시점인 중산교차로 인근에 조성하기로 한 생태공원과 수변공원은 현재 제3연륙교 1공구 현장사무소와 작업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교량공사가 완료되기 전까지 공원조성이 불가해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내년말 제3연륙교가 완공되더라도 영종측의 관광자원은 하나도 조성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중산교차로 인근 근린공원 부지는 LH소유로 인천경제청에서 제3연륙교 건설공사를 위해 토지점용허가를 받아 사용중이지만, LH는 영종하늘도시 사업 준공이 금년말까지로 예정되어 있어 공원조성 계획은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제3연륙교 관광·체험시설 설치 계획 철회에 대해서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당초 가설교량을 존치해 이용하는 것으로 계획해 해상데크나 미디어파사트 같은 아이디어를 냈으나 실행단계에서 안전과 미관상 문제로 철거가 결정되어 하늘자전거와 미디어파사드 설치가 불가해 진 것”이라며 “짚라인과 엣지워크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김요한 정책위원장은 “16년을 기다려 겨우 착공된 제3연륙교는 기존 교량과 달리 다양한 관광·체험 시설을 조성하는 등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해 영종주민들은 ‘영종의 랜드마크’를 꿈꿔왔다”며 “그런데 미디어파사드가 취소되고 하부전망대, 하늘자전거 등 관광시설 설치 계획을 취소하는 것은 관광객을 증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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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형 교량이라던 제3연륙교는 물 건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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