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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2.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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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맛이 일품인 겨울 별미 물메기탕

 

일 년을 기다려 겨울철에 먹는 시원한 계절 별미 ‘물메기탕’


영종도의 겨울은 차가운 바닷바람이 더해져 더욱 매섭게 느껴진다. 추운 날이면 생각나는 겨울철 가장 시원한 국물 요리는 무엇일까? 속이 허하면서 쓰린 아침 물메기탕이 생각난다. 김이 모락 나는 뜨끈한 국물에 시원한 김치가 들어간 물메기탕 한 그릇을 먹으면 좋을 날이다. 일 년에 겨울 중 1월부터 2월 한철에 맛볼 수 있는 ‘물메기탕’은 외모와 달리 시원하고 국물 맛이 뛰어나 해장국으로 겨울 제철 최고의 별미다. 


물메기의 생김새로는 해장국과 맛이 상상이 안 간다. 물메기는 쏨뱅이목 꼼치과로 미끈하며 납작한 머리와 못생긴 얼굴로 그물에 걸려 올라오면 미끈거리고 걸리적거려 바다에 던졌다. 바닷물에 빠지는 소리를 흉내 내어 텀벙거린다 하여 ‘물텀벙이’라고 불린다. 물텀벙이로 불리는 생선 중 하나는 ‘아귀’로 두 생선은 생김새가 흉측하고 살이 물컹거려 잘 먹지 않아 외면받았지만, 지금은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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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제맛을 볼 수 있는 생물 물메기

 

물메기는 메기처럼 생겨 물메기라고 불렸으며 미꾸리처럼 흐물흐물해 미거지라고도 불렸다. 동해에서는 곰치를 멍퉁이, 물곰, 물미거지, 물텀벙이를 비롯해 물퉁뱅이, 물잠뱅이, 꼼치 등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제각각이다. 현재 시중에서 곰칫국이라고 불리는 것은 동해쪽에 ‘꼼치’를 말하며 물메기와 곰치는 생김새가 비슷해 헛갈리기도 한다. 물메기는 <자산어보>에 한자어로 ‘해점어(海鮎魚)’로 기록되어 있다. ‘점어’는 ‘메기’의 뜻으로 ‘바다메기’라는 의미다. 물메기는 “살과 뼈는 연하고 부드러우며 맛은 싱겁지만 능히 술병을 다스린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예부터 해장국으로 즐겼던 것을 알 수 있다.   


물메기가 애주가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맛과 효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칼슘, 철분, 비타민B 성분이 풍부하여 술독을 풀어주어 술 마신 다음날 해장으로 좋다. 또한 단백질 함량이 높아 추운 겨울철 영양 보충에 좋으며 각종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등 영양분이 풍부하여 겨울철 감기 예방과 피부 미용에도 좋으며 껍질과 뼈 사이에 교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퇴행성관절염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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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메기의 산란기가 겨울이라 싱싱한 알도 지금이 제철이다

 

또한 물메기는 비린내가 없고 기름기가 없어 탕으로 끓이면 시원하고 담백하여 속풀이 해장으로 좋다. 탕 속에 물메기는 살이 부드러워 입안에서 녹아 자연스럽게 넘어가며 잘 풀어진 살은 국물과 함께 마시면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배가 되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 겨울이 돌아오면 다시 찾게 된다. 물메기의 산란기는 12월~3월로 싱싱한 알은 오도독한 식감과 고소함으로 바다향이 입안에 퍼져 별미다. 물메기탕은 겨울철 묵은 김치를 넣어 칼칼한 국물 맛에 밥 한 공기가 금세 없어지고 국물을 마시면 얼었던 몸이 따뜻해진다.   


영종도에서 물메기탕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예전에는 영종도에서 물메기는 자주 잡히는 생선으로 집집마다 물메기탕을 끓여 먹었지만 지금은 맛보기 어려운 귀한 생선이다. 물메기는 살이 흐물거려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아 건조해 먹기도 한다. 물메기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깊어진 맛과 흐물거리는 살은 식감이 더해서 감칠맛이 나 생물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영종도에서는 건조한 물메기탕을 맛볼 수 있다. 

 

겨울 한철, 바닷바람이 차갑게 불어올 때 푹 익은 김치를 넣고 한 솥 가득 끓여 낸 물메기탕은 겨울을 담은 음식이다. 일 년을 기다려야 겨울 한철 만날 수 있는 이 별미를 봄이 오기 전에 꼭 한 번 맛보자. 영종도에서 맛볼 수 있는 물메기탕 한 그릇은, 겨울의 마지막 한 끼를 담은 바다의 맛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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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한 음식점에 붙어 있는 인상적인 물메기탕 메뉴 소개

 

<물메기탕 맛집>

운남동 전소천 인근에서 물메기탕을 맛볼 수 있다. 

- 돼지네 0507-1491-2430  


물메기와 비슷한 곰치국을 운북동에서 맛볼 수 있다. 

- 삼척곰치국 032-751-5510


생물메기탕은 겨울 한철 동구 화수동에서 맛볼 수 있다.  

- 별미식당 032-766-5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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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정의 영종도 맛기행> 일 년을 기다려 겨울철에 먹는 시원한 계절 별미 ‘물메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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