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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6.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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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아담을 만들어 놓고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음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아담을 잠들게 한 후에 갈빗대를 하나 뽑아서 여자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여자를 보여주시니 아담이 너무 좋아 감탄하며 고백합니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우리가 쓰는 성경은 너무 밋밋해서 별 감동이 없습니다.


재미없겠지만 히브리어 원어 해석을 소개합니다. ‘이는~’으로 번역된 곳에 히브리어 ‘조트 하~파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조트’는 지시 대명사 ‘this’입니다. 그 뒤 개역 한글 성경에는 없는 감탄사 ‘하~파함’이 나옵니다. ‘하’는 정관사 ‘the’로서 ‘바로’라는 뜻이고, ‘파함’은 ‘now’ 곧 ‘이제’ 또는 ‘지금’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하~파함’은 ‘바로 지금’ 또는 ‘바로 이때’입니다. 따라서 ‘하~파함’은 ‘이제야’ ‘드디어’라는 감탄사로서 감격과 흥분과 기쁨이 뒤범벅된 말입니다. 이런 뜻을 살려서 새번역 성경은 “이제야 나타났구나, 이 사람! 뼈도 나의 뼈, 살도 나의 살... ”, 공동번역 성경에는 “드디어 나타났구나...” 라고 번역했습니다. 훨씬 더 실감 나고 감동이 됩니다.


그리고 ‘하~파함’ 앞에 붙은 지시 대명사 ‘조트’가 ‘이는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그리고 ‘여자라 칭하니라’ 앞에도 나와서 세 번씩 지시하면서 아주 경쾌한 운율로 문장을 생동감 있게 살렸습니다. 이 말은 아담의 기쁨과 감동이 엄청났다는 히브리적 표현입니다.


여자가 나타난 뒤로 아담의 눈에는 온 세상이 달리 보였습니다. 에덴동산의 각종 과일이 더 향긋하게 느껴지고, 동물들도 더 귀엽게 보이고, 강물이 은비늘처럼 반짝거리고 모든 것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온 세상에 ‘조트 하파함’의 감동이 넘쳐납니다.


아담의 감탄 ‘이제야 나타났도다. 나의 뼈 중의 뼈, 나의 살 중의 살’은 아름다운 사랑의 시 낭송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시인이 됩니다. 개도 사랑할 때는 운율에 따라 짖는다고 합니다. 지금 아담은 시를 읊고 있습니다. 저절로 노래가 됩니다. 판소리 춘향가에서 이도령과 춘향이가 첫날밤에 만나서 사랑가를 부르지 않습니까. 아담의 고백은 그런 사랑가입니다.


이런 감탄과 감격 ‘조트 하~파함’이 계속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안타깝게도 선악과를 따먹은 이후에 아담의 입에서 하~파함이 쏙 들어갔어요. 세상 모든 것이 그저 무덤덤해졌어요. 에덴동산도 시시해지고 동물을 봐도 반갑지도 않고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시들해졌습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할 때도 은혜의 감격! 하~파함이 사라지면 모든 것이 시들해집니다. 예배도, 설교도 지겹고, 찬송도 맥이 풀리고, 기도도 안 되고 모든 것이 귀찮아집니다. 신앙생활이 재미가 없고 하품만 나옵니다. 은혜의 감격~하파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예배에 하파함이 담기면 은혜가 됩니다. 봉사해도 지치지 않습니다. 심령에 하파함이 깃들면 얼굴이 해처럼 환해집니다. 가정이 사랑의 꽃밭이 됩니다. 마음속에서 신앙의 감격과 기쁨이 식지 않기를 축복합니다.

 

장윤석 하늘사랑의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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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 이제야 나타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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