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탕물과 먼지로 주민·이용객 불편, 주차대란·교통정체 불 보듯
- 인천경제청은 피해 최소화 공사하고, 중구청은 주차 대책 마련해야
인천의 대표 여름 피서지인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이 성수기를 앞두고 도로 공사와 주차공간 부족으로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하나개해수욕장으로 향하는 도로는 현재 공사 중인 상태로, 비가 오면 진흙탕 물에 도로 곳곳이 패여 사실상 ‘오프로드’ 주행을 방불케 한다.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은 비가 오면 흙탕물에 맑은 날은 먼지가 심하게 날려 세차를 해야하고 주민들은 창문조차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금요일 내린 장맛비로 도로 공사 구간의 흙이 저지대에 위치한 민가로 쓸려 내려오면서 마당과 부엌까지 침범해 실제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기본적인 공사 안전시설마저 마련하지 않아 피해를 입히는 시공사와 이에 관리를 부실하게 하고 있는 인천경제청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하나개입구부터 하나개해수욕장까지 연결하는 이 도로는 당초 2023년 3월 착공예정이었으나 토지보상 지연으로 지난해 11월에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현재 공정률은 40%다. 인천경제청은 성수기 기간 동안 주말 공사는 제한할 예정이며, 금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도로공사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부득이한 상황을 주민들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주민분들과 방문객의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살수차 운행과 노면상태 관리에 더욱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문제는 심각한 주차난이다. 하나개해수욕장 인근에는 171대 규모의 공영주차장과 100여대 가량 주차 가능한 임시 주차장이 마련돼 있지만, 성수기에는 2,000대가 넘는 차량이 몰려든다. 이로 인해 극심한 주차난과 교통 혼잡이 반복되고 있으며 올해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 예고 되고 있다.
인근에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주민들은 자신들의 땅을 무상으로 개방해 매년 반복되는 주차난을 일부 해소해 왔으나, 중구청 도시농업과에서는 이를 불법으로 간주 행정처분을 예고하면서 그마저도 없어져 주민들이 더욱 반발하고 있다.
도시농업과 관계자는 “농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려면 전용허가를 받아야 가능한데, 이런 과정 없이 주차장으로 이용하면서 민원이 제기되어 어쩔 수 없이 조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무의 10통 포내마을의 한 주민은 “다른 지역은 재산세까지 깍아주면서 토지를 빌려 임시 주차장을 마련해 주면서, 하나개에서는 해마다 반복되는 주차 문제에 대한 대책도 없이 단속부터 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구청의 행정을 질타했다.
중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171대 주차가능한 공영주차장을 조성했으나 방문 차량을 소화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임을 알고 있다”며 “하나개 해수욕장이 사계절 방문객이 많은 점을 감안해 주차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