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구 출범, 행정개편 넘어 공항경제권 도약 전환점 되어야’
- 영종총연, 전문가·패널 함께 한 ‘영종구 출범 주민토론회’ 개최

내년 7월 공식 출범을 앞둔 영종구가 어떤 가치와 비전을 지향해야 할지 모색하는 주민토론회가 열렸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가 주최한 ‘영종구 출범 기념 시민토론회’가 지난 25일 영종복합문화센터에서 개최돼 주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최정철 인하대 교수(前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사)는 “150년 전 영종진의 운요호 사건으로 시작된 강화도조약은 수동적 개항의 시작이었지만, 인천공항 건설은 세계를 향한 주체적 개항이었다”며 “영종은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니라 국가 개항사의 중심 무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30년 인천국제공항은 여객 1억 명, 화물 4백만톤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며 “영종은 항공·물류·관광·산업이 융합된 글로벌 복합 플랫폼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천공항의 항공노선확대로 개방성과 다양성을 넓히고, 영종에는 5개국어 글로벌 표지판을 설치해 포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칭우 인천일보 편집국장은 “영종구는 세계 유일하게 경제자유구역과 공항경제권을 동시에 가진 도시”라며 “이 정체성을 기반으로 특별자치구로 발전해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종구는 인천공항을 기반으로 항공-관광-문화-IT산업이 결합된 복합도시로 브랜드를 재정립해야 한다”며 “진에어 본사와 글로벌 항공보험사, 물류기업 본사 노력이 유치하고, 인천공항의 개발과 운영에 지역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사외이사 참여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강원모 前 인천시의회 부의장은 행정구역 개편의 본질적 의미를 짚었다. 그는 “단순히 주소만 바뀌는 행정개편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영종구 출범은 주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시작이 되어야 하고, 교육, 문화, 복지가 균형잡힌 질 높은 도시로 업그레이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종은 인천국제공항공사, LH, 인천경제청, 인천도시공사, 해수부 등 기관들이 각종 이해관계에 얽혀있어 새로운 거버넌스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구 출범이 주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이 의제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과 리더십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제도적인 부문의 한계와 지역 주민의 참여 필요성을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인천공항의 개발은 영종구의 발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앙정부만의 결정이 아닌 지역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공항경제권 구축을 위한 제반 관련법 마련에 인천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요한 영종국제도시총연 정책위원장은 “단순히 행정구역 추가가 아닌 대한민국 관문도시가 국가의 미래 전략과 직결되는 독립적 행정체계를 갖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며 “새 정부의 공항경제권 구상은 영종구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며, 공항을 중심으로 항공·물류·관광·MRO·바이오 등 집적된 산업벨트를 구축한다면 영종구는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정창교 영종총연 공동대표(前 국민일보 인천취재본부장)는 “영종구 출범은 단순한 행정구역 변경이 아니라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전환점임을 오늘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과 참여를 통해 영종구가 공항경제권의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한편, 이날 주민토론회 시작에 앞서 스카이드림기타 앙상블과 영종하늘새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져 문화도시 분위기를 돋우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그러나 영종구의 미래 비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단체장과 기초의회의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영종총연은 내년 4월까지 총 7차례 ‘영종구 출범 기념 시민토론회’를 개최해 다양한 논의와 제안을 엮어 ‘영종구 발전전략 백서’로 정리하며,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아이디어와 전략은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공약으로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2차 주민토론회는 ‘인천공항 경제권과 영종’이라는 주제로 10월 23일 18시 30분부터 영종복합문화센터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