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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10.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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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극단 '공중제비'의 두 번째 공연이 지난 18일 중구청소년수련관에서 막이 올라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 마을 극단 ’공중제비‘의 두 번째 공연, 영종1동 주민자치 지원사업으로 성료

- 주민들이 만든 문화공동체, 지역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 열어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주인공으로 참여해 무대에 올린 뮤지컬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지역 문화 공동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중구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뮤지컬 ’예단포의 꿈, 그대와 함께 춤을‘은 영종1동 주민자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을 극단 ‘공중제비’의 두 번째 공연이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극단 ‘공중제비’는 공항을 떠올리게 하는 ‘공중’과 영종의 옛 지명인 자연도에 많았던 ‘제비’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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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예단포의 꿈, 모두 함께 춤을' 한 장면.

 

주민이 만든 무대, 두 번째 도전

 

이들은 지난해 영종1동 주민자치 지원사업을 통해 ‘영종진 시간여행’이라는 연극으로 첫 무대를 올렸다. 올해는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가능성과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이번 공연은 약 두 달간의 준비 기간 동안 총 10회의 연습을 거쳐 완성됐다. 지난번 단 5회의 연습으로 첫 무대를 올렸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두 달 반 동안 일요일 오후에 모여 호흡을 맞췄다. 장르도 연극에서 뮤지컬로 확장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출연진은 모두 영종지역 주민 15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전문 배우가 아닌 일반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연기와 노래를 선보였다.

 

대본도 극에 참여한 단원들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바탕이 되었다. 10여년 동안 정을 주며 가족이 되었던 반려견을 떠나 보낸

슬픔을 극복한 이야기, 소크라테스가 되어 인간과 삶을 고민하는 철학자, 스스로를 가두며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던 자신을 극복하고 연극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소소한 이야기가 노래와 함께 옵니버스 형식의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연출을 맡은 차광영 감독은 “처음엔 대사를 외우기조차 어려워하던 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하게 됐다”며,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오히려 노래와 움직임이 주민들의 에너지를 더 잘 표현해주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이 직접 만든 이 문화적 공동체가 지역에 깊이 뿌리내려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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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극단 '공중제비'는 초등학생부터 70대 까지 남여노소 다양한 계층이 함께 하는 문화 공동체로 지역 문화 발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예단포를 품은 무대, 내빈과 관객의 뜨거운 호응

 

공연 당일엔 김정헌 중구청장과 배준영 국회의원을 비롯해 영종1동 주민자치회 조재근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공연이 이토록 수준 높은 무대로 완성된 것을 보니 매우 감동적이다”라며 “특히 ‘예단포’라는 제목으로 공연이 진행된 점이 더욱 뜻깊다. 영종지역 문화의 자부심이자 주민자치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배준영 의원 역시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활동이야말로 진정한 공동체의 힘”이라며 “예단포는 생활 사회기반시설(SOC)과 안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앞으로 큰 발전 가능성을 지닌 지역이다. 이런 문화 행사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공연을 관람한 주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영종 1동 주민 노은정 씨는 “이웃들이 무대 위에서 연기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뭉클했다”며 “특히, 우리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 같아서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관람객 박성호 씨는 “공연이 끝난 뒤 배우들이 서로 껴안는 모습에서 공동체의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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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들의 소소한 이야기는 노래와 함께 대본이 되었다.

 

함께 만든 예술, 이어지는 이야기

 

이들은 공연 이후에도 매주 한 번씩 모여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을 위한 모임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첫 공연부터 함께 한 전지은 씨는 “연습을 하면서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고, 공연을 통해 지역에 대한 애정도 깊어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기를 공부하는 청년 김창환 씨는 이번 공연에 처음 출연해 눈에 띄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무대 위에서의 몸짓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을 마친 그는 “처음 서 본 무대였지만 설렘과 책임이 함께 밀려왔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 참여해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차광영 감독은 “다음엔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넓히고 싶다”며 “공연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술은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하고 그 시작은 바로 지역에서부터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영종 1동 주민자치 지원사업으로 시작한 공연은 이제 막 두 번째 장을 넘겼다. 그리고 그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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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근 영종1동 주민자치회장과 차광영 감독, 마을 극단 '공중 제비'단원들이 공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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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주인공인 뮤지컬 ‘예단포의 꿈’ 무대위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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