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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12.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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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연륙교.jpg
제3연륙교가 오는 1월 5일 개통을 앞두고 안전펜스 설치 등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통행속도가 60km/h로 낮고, 진출입로도 불편하게 만들어져 주민들의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 통행속도 60km·불편한 진출입로…개통 앞두고 주민들 불만

- 연육교 진입 전 하늘대로 소음대책과 교량 미끄럼방지 시설 보완 필요


1월 5일 개통을 앞둔 제3연륙교가 통행속도 제한과 불편한 진출입로 설계 등으로 ‘거북이 도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22일 착공식을 진행한 제3연륙교는 공사 착수 약 48개월 만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3연륙교 개통으로 영종에서 여의도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져 국제공항 관문도시로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주민들의 기대를 한껏 올려 놓기도 했다.  

 

그러나 개통을 앞둔 현재 제3연륙교의 제한속도는 시속 60km로 결정되어 시간을 지키기는 어렵게 됐다. 경인고속도로에서 제3연륙교로 연결되는 봉오대로의 제한속도는 80km/h지만, 제3연륙교에 진입하면 60km로 낮아진다. 이후 하늘대로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해찬나래 지하차도 진입 시 70km로 잠시 상향됐다가, 신불IC 인근에서 왕복 8차로가 4차로로 줄어들며 다시 60km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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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연륙교는 일반도로로 보행로와 자전거가 통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가드레일과 바다쪽으로 안전 펜스를 설치했다.

 

이처럼 하나로 연결된 도로에서 구간별 제한속도가 제각각 바뀌다 보니 운전자 혼란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또한 고속도로인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제한속도에 크게 못 미치는 ‘저속 교량’으로 경쟁력은 ‘0’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경찰청과 도로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과 교통안전심의 결과를 반영해 보행로가 있고, 이륜차 통행, 주변 소음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한속도를 60km/h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걷기대회로 제3연륙교를 다녀왔던 주민들은 ‘보행로에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고 연결 도로의 통행속도 등을 고려하면 제한속도가 너무 낮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공사인 한화건설도 교량의 설계속도를 80km/h 맞춰 각종 안전시설도 그에 맞게 시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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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연륙교는 무정차 하이패스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시공이 완료되어 가면서 드러난 진출입로 역시 도마에 올랐다. 하늘대로에서 구읍뱃터 등으로 연결되는 영종대로 접속 구간은 최근까지 임시도로로 운영되며 신호 없이 비교적 원활한 통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임시도로가 폐쇄되면서 현재는 교량 진입 전 P턴을 한 뒤 신호를 받아야만 영종대로로 접속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이 구간을 자주 이용하는 하늘도시 주민들은 “기존 임시도로를 정식 진출로로 활용했다면 훨씬 편리했을 것”이라며 “도로 이용자의 동선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설계”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계약 당시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진행됐고, 시공사인 한화건설의 설계를 채택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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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찬나래 지하차도와 제3연륙교 사이에 60Km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포장 후 10여년 동안 관리하지 않은 이 구간에 인천경제청은 저소음 포장과 방음벽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해찬나래 지하차도와 제3연륙교 사이 구간의 소음 문제도 주민 불편 요인으로 지적된다. 해당 구간은 도로 포장 이후 10여 년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스팔트 공극이 많고 주행 소음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저소음 포장과 방음벽 설치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구모범운전자회 김남길 영종지회장은 “교통안전을 고려한 속도 제한 자체는 필요하지만, 도로 여건과 이용 현실을 무시한 제한속도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이용자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진출입로 설계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교량 초입에 안개가 잦아 블랙아이스 사고 우려가 높은 만큼 미끄럼 방지를 위해 깊게 그루빙 시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3연륙교 개통이 임박했지만 지역 주민 무료 통행을 빼면 명칭 논란부터 시작해 통행속도와 진출입로 불편, 소음 문제 등 영주민들의 불만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현실적인 통행속도 상향과 이용자 불편이 없는 진출입로 보완, 소음방지 대책  시행 등은 인천경제청이 풀어야 하고, 신불IC 인근 완성되지 못한 하늘대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조속히 완료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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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연륙교, ‘거북이 도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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