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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0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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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구 칼럼

                    

                영종주민은 푸대접에 익숙하다


영종이 대한민국의 관문이고 동북아의 창, 세계의 허브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 미래 지향적 도시라고 사람들이 얘기한다. 그러나 현재 영종은 누가 봐도 상처만 가득하다. 섬과 내륙의 차이속에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지만 내륙과의 차별은 심각한 수준이다. 

주유소 기름값이 내륙보다 리터당 평균 100~200원 이상 비싸고 각종 생필품 가격도 비싸게 받고 있다. 이유는 섬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내륙과 연결된 다리가 2개나 있는데도 그렇다. 2003년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후 의욕만 앞선 개발의 흔적은 천혜의 관광지인 영종에 여러 상처만 남기고 있다.


인천시가 최대의 사업이란 타이틀까지 내건 영종개발 사업은 흔적도 없다. 영종주민은 푸대접에 익숙하고 목소리도 잘 내지 않는다. 내륙에 나가려 비싼 통행 요금을 내면서도 광역버스 한 대 가 없어 수도권 나들이는 쉽지 않는데도, 늦은 밤에 아프면 다리를 건너 내륙의 대형병원을 찾는 위급함을 감수해야 하는데도, 수도권 신도시에 사는 인천시민이지만 전철 타기도 수월치 않는데도, 국제공항이 있어 수도권 중 가장 활기찬 곳 중 하나이지만 제대로 된 학교나 문화·예술 공간 등이 마땅치 않는데도, 섬에 사는 불편으로 자동차가 필수이지만 마땅한 공영 주차장이 드문데도, 영종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는 하늘도시만 해도 주변 공용주차장이 없어 대로변의 불법 주차가 일상이지만 주민들은 이제 목소리를 내기도 지쳤다.  


이 뿐만 아니라 영종의 인구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과밀 학급 문제가 오래전부터 나왔는데도 이제사 교육부 심사를 통과해 하늘 1초와 4초 개교가 승인됐다. 하지만 개교는 3년 후 2026년 3월 예정이다. 현재 운남동에 푸르지오 더 스카이와 SK1차, 2차 등 여러 아파트가 입주 완료 되었지만 자녀들이 학교가 없어 먼거리인 운서초등학교까지 통학하고 있는 형편이다. 하늘 1초가 생기면 분산할 수 있다. 하늘 4초가 생길 지역은 지금은 중산초로 다니는데 학생수가 1900여 명이나 되어 모듈러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3부제 급식도 하고 있다.


영종이 이웃 송도·청라와 같이 계획도시라면서 이들 도시와 비교하면 기반시설이나 정주여건은 한심스럽게도 초라하다.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교육청은 물론이고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 할 중구청,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등이 미리 나서야 한다. 여기에 주민의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 


영종국제도시를 그야말로 국제도시로 발전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좋고 안정된 일자리를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다 함께 지혜를 모으고 목소리도 높여야 한다. 주민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영종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지역 발전에 앞장서지 않는 정치인은 앞으로 뽑아 줘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이것이 우리 주민이 우선 할 수 있는 일이다.


강천구/인하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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