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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2.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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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대행.jpg
코로나19로 자취를 감췄던 사설 주차 대행업체가 항공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씨사이드파크 염전1주차장에 사설 주차 대행업체가 주차한 차량으로 가득차 있다.

 
- 씨사이드파크 주차장 업체가 무단사용, 주민·여행객은 주차할 곳 없어
- 운서동 단독주택 단지 무료공영주차장 이용하는 얌체 여행객 단속도 필요

 

코로나19로 자취를 감췄던 사설 주차 대행업체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부 사설 주차 대행업체는 지역 주민들이 즐겨찾는 공원 주차시설을 이용해 영업을 하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국제도시에는 코로나19 이전에 사설 주차 대행업체가 100곳이 넘을 정도로 성황이었다. 인천공항공사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를 퇴출시킬 수 없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객이 95% 이상 감소하면서 주차 대행업체는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완화되고 각국에서 국경을 열어 해외여행객이 증가하자 다시 활개를 펴고 있다. 영종씨사이드파크 염전1주차장은 사설 주차 대행업체가 점령한 지 오래됐다. 지난 여름부터 이곳에는 50~60대의 차량이 매일 고정으로 주차되어 있다. 대부분의 차량은 벤츠, BMW, 아우디 등 고급외제차가 많고 국산차도 제네시스 등 고급차가 주차되어 있다.

 

문제는 이곳이 지역주민들과 씨사이드파크를 찾는 시민들이 이용해야 하는 공영 주차장이라는 점이다. 지난 주말 염전1주차장은 주차차량이 가득찰 정도로 이용객이 많았다. 이 주차장은 씨사이드파크 캠핑장 이용객들이 주로 이용하고, 염전공원을 찾는 지역주민과 여행객들이 주차를 하는 곳으로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되면 더 많은 주민들이 찾아와 성황을 이룬다. 그러나 사설 주차 대행업체가 야금야금 점령해 버리면 일반인은 주차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현재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항공수요는 50%, 여객수요는 40% 정도 회복된 수준이지만 여객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사설 주차 차량도 더욱 많아지고 있다. 사설 주차 대행업체가 차량을 많이 주차해 놓는 용유지역은 이미 여러곳이 차량이 넘쳐날 정도로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했다.

 

무분별한 공영주차장 무단 사용에 대해 항공수요가 회복되는 초기에 집중적인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모든 시민들이 이용해야 할 주차장이 사설 주차 대행업체의 주차장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 주차장을 관리하고 있는 인천시설공단 영종공원사업단은 최근 현수막을 부착하고 주차장 무단사용을 경고하고 나섰다.
영종공원사업단 관계자는 “최근 주차되어 있는 모든 차량에 전화번호를 입수해 차량 소유주에 전화를 한 결과 연락이 닿은 사람은 모두 해외여행중인 것으로 확인 되었다”며 “사설주차 대행 업체의 연락처를 알아내 강력 단속을 경고했다”고 말했다.

 

주차장안내.jpg
운서동 공항신도시에는 5곳의 노외공영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일부 블로거들이 공항이용 팁 이라며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면서 정작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인터넷 화면캡쳐)

 

무분별한 주차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이 또 있다.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운서동 공항신도시 노외공영주차장이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일부 블로거들이 ‘인천공항 인근 무료주차’라는 포스팅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이 주차장들은 코로나19 이전 주차비를 아끼려는 얌체 해외여행객과 사설 주차 대행업체가 점령해 지역주민들은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곳도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인터넷이 무료 공영주차장을 알리는 포스팅이 많아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운서동 공항신도시에 한 주민은 “해외여행을 가면서 주차비 얼마를 아끼려고 지역주민이 이용해야 할 공영주차장에 장기주차하는 얌체족을 강력하게 단속해 주민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운서동 노외공영주차장을 관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해외여행객의 이용이 많은 은골1공영주차장에 대해 지역주민이 우선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월정기전용주차’구역으로 지정해 운영하는 것을 행정예고한 상태다.

 

인천경제청 영종청라기반과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캠핑카 장기주차 등 주차장 사유화가 큰 문제가 되고 있고, 운서동 노외공영주차장도 일부 해외여행객이 장기 주차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다수 발생했다”며 “주민들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합리적인 주차장 관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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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국제도시에 사설 주차 대행업체 다시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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